이번에 보게 된 다큐멘터리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탈냉전시대가 오고,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에너지 안보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움직임 속에서 러시아는 태풍의 핵이라고 할 수 있다. 고유가시대에서 러시아는 경제적 호황을 맞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시베리아 석유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석유의 송유관을 자국으로 보내려는 바쁜 움직임은 곧, 석유수출방향을 알 수 있고 이는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의미한다.처음에는 중국이 먼저 러시아에 접촉했으며, 앙가르스크에서 다칭으로의 송유관 연장을 계획했다. 옐친대통령 때부터 푸틴대통령까지 이어져온 중국간의 교류는 러시아 측에서는 중국하나의 구매자 의존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게 했다. 그래서 일본이 접촉했고, 서로의 껄끄러운 관계 속에서 실리를 추구하고자 했다. 앙가르스크에서 나훗카까지의 송유관연장으로 일본은 석유를 얻고, 러시아는 석유판매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중국의 우정인가 일본의 실리인가라는 러시아의 고민은 Y자형 송유관으로 일본, 중국 모두에게 판매하려했지만, 다량의 석유가 필요한 경제성의 문제로 두 나라 모두 반발한다.그 후에 대두되는 바이칼호의 생태적 오염가능성과 극동지역의 문제점에 대두되는 중국인은 러시아가 결정을 내리는데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렇게 석유 확보에 급급해 하는 것인가? 먼저 중국은 현재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라 석유의 급속한 소비요구가 뒤따르고 있다. 또한 중국의 다칭지역 유전이 고갈되면서 석유 산유량이 급속히 감소한 것도 문제라 할 수 있다. 일본 또한 만만치 않은 석유 소비국가 이며, 지나친 석유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력한 대체 원유지로 러시아를 꼽은 것이다. 석유가 불안하면 당연히 일본의 경제가 불안해진다. 즉, 동아시아의 중동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늘 불안하고 휘둘리게 되는데 이것은 국가 안보측면에서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처럼 단순히 송유관 확보를 넘어 에너지 안보는 정치, 경제, 국가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대에 와서는 이데올로기나 사상으로 인한 전쟁은 사라지고 에너지, 자원에 의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나는 영상을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위치’에 대해 궁금해 졌다. 우리나라도 중국이나 일본과 상황이 그리 다르지는 않다. 석유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대한민국은 에너지 다소비국으로 에너지 효율이 일본에 비해 2배이상 낮다. 또한 미흡한 대체에너지 연구는 97%를 수입에너지에 의존하게 만들었고, 그중 70%는 중동지역에 의존하여 수입량을 세계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러시아 석유확보에 대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다른 나라보다 먼저 사할린에너지를 개발하고, 일본은 가스와 석유의 우선적 수혜자로서,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해외투자를 찾는 동안, 일본은 또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러시아 가스문제에서도 우리나라는 중국과 공동협약을 맺었지만, 러시아와의 가격갈등에서 우리나라가 받는 가스는 중국을 거치기 때문에 한국은 협상에서 영향력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