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과외하기vs 선생 김봉두INDEX1.들어가기2.동갑내기 과외하기3.선생 김봉두4.두 영화의 비교4.1 흥행4.2 내용4.3 관객반응 및 기타사항5. 맺음말1. 들어가기우리나라 영화계는 의 성공 이후 계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려왔고, 흥행 대박을 터트리는 작품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왔다. 그러나 그러한 성공 이면에는 작품의 빈약이나 편중, 그리고 다양성의 부족과 같은 비판들도 영화의 흥행성공 만큼이나 쏟아져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 흥행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코믹’과 이후 그와 비슷한 ‘조폭’ 이 두 화두는 아직까지도 한국 영화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어질 수밖에 없는 구실이 되고 있다. 한국 영화계는 계속적으로 이러한 두 코드로 영화를 만들어 단순한 흥행성공을 노리는 쪽과 그와는 반대로 좀더 참신한 설정으로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높여보려는 시도가 양립하고 있다. 그러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한국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으면서도 또한 예전의 ‘조폭’ 화두를 종식시키는 두 영화가 등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 영화들은 바로 와 다. 이 글에서는 이 두 영화의 비교를 통해 한국 영화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를 아울러서 살펴보고자 한다.2. 동갑내기 과외하기영화 는 통신 연재물인 부터 시작한다. 실제로 인터넷 게시판에 쓰인 글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자 만화화 되었고, 결국 영화화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여기까지 보면 당연히 떠오르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 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통신연재물이 영화화되는 과정을 겪은 는 실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역시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만화적이다.부자에 싸움 잘하는 고교생 지훈과 그와 나이가 같은 과외 선생인 수완과의 만남은 겉으로 보기에는 선생과 제자의 상하관계 속에 있다. 하지만 영화 속 지훈은 수완의 어수룩하며, 순진하고 때로는 아이 같은 수완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이들 둘과의 관계는 동갑이라는 전제 하에 역전적 상하관계를 이루게 된다. 영화의 재미는 여기서부터 발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 수완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색을 잃지 않으며 끊임없이 충돌한다.지훈의 방을 기본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이니 만큼 영화의 재미는 철저하게 각각의 상황에 따른 대사에 의존한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열되는 각각의 상황은, 전후간의 에피소드와의 특별한 연계가 없는 채 빠르게 전개된다. 영화가 노린 것은 극적인 클라이맥스도, 찐한 로맨스도 아니며 단순한 에피소드 사이에서의 재미를 추구한다. 하지만 2시간에 달하는 러닝 타임과 한정된공간 속에서도 지루하지 않게 진행될 수 있는 이유는, 각각의 에피소드에서의 재치 있는 대사뿐 아니라, 캐릭의 성질을 잃지 않는데 있다. 영화는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개성 있는 두 인물로 하여금 서로에게 융합하는 듯 하다가도 금세 캐릭의 특징을 보여줌으로써 어설픈 로맨스의 길로 접어들지 않는다.둘 만의 로맨스 뿐 아니라, 각기 인물들의 배후 사정에 대해서도 결코 깊게 다루지 않으며, 영화의 사건이 이루어지는 배경에 대한 이해를 바라지 않는다. 지훈의 비뚤어진 성격을 형성하게 되는 원인인 조기유학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말하려는 듯 하다가도 어느 샌가 지나쳐 버리고는 등, 둘 사이의 관계의 배경이나 캐릭터의 성격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은 말하는 듯 하면서 지나쳐 버린다. 액션장면 역시 피가 낭자한 잔인한 액션 보다는 맞는 장면을 교묘하게 화면에서 비틀며, 맞아 날아가는 장면만을 보여줌으로써 리얼리티 보다는 만화적인 색체로 일관한다. 이러한 지나침은 분명 내용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어렵게 하지만, 조악한 계몽주의적 색체나 어쭙잖은 사회 고발적 영화로 빠지지 않고 기본적인 코미디 영화로의 색체를 잃지 않는다.끝까지 자신을 잃지 않으며 빠르게 진행되는 는 딱 신세대 경향에 맞춘 코미디 영화이다. 나름의 재치가 있는 대사의 치고받음이나, 적당한 액션장면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주지만,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는 부족한 면이 많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연결고리를 상실 한 채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영화의 상황에 대존재한다.3. 선생 김봉두코믹한 모습의 차승원이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 는 대외적으론 코미디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정작 진한 감동을 동반한 드라마 쪽에 가깝다. 이라는 영화가 ‘색’을 주제한 질펀한 농담으로 초반엔 관객을 웃겼지만 후반에는 순수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관객을 감동시켰던 것처럼 영화 역시 초반엔 선생님답지 않게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학교생활엔 성실치 못하여 늘 지각이나 일삼고 사정없이 돈봉투만 밝혀 타에 전혀 모범이 되지 않는 단순 무식 불량 문제 선생님 김봉두라는 캐릭터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그의 단순한 생각에 의해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이 시골아이들(속칭 독수리 오형제)에게 앞서가는 도시선생님의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오인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들이 관객들에게 솔찮은 재미를 주고 점점 순수한 아이들과 마을 어르신들과의 시골 생활에 익숙해지고 나름의 서울 복귀 계획도 차츰 진행되어가는 후반으로 가면서 영화는 속물 선생 김봉두가 순박하고 착한 마을 사람들로 인해 감화되고 자신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옛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면서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물론 영화는 이 주었던 익숙하고도 대담한 그리고 황당한 재미와 비교하다면 아주 보잘 것 없는 코믹한 상황 정도일지 모르지만 후반 마을 사람들에 감화되어, 아이들에게서 감동 받아 예의 속물근성을 모두 던져버리고 감정 있는 따뜻한 마음의 진실한 선생 김봉두 본연의 모습으로 변신한 영화의 후반은 조금은 신파적이고 인위적인 느낌의 의 후반과는 달리 마음 깊은 곳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스러운 감동의 눈물이 함께 할 정도로 감동적이다.이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아마도 그 영화에 감독의 체험이 묻어있어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단한 흥행으로 많은 관객들을 잊었던 고향 시골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했었던 영화 가 감독 이정향의 외할머니와의 기억을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아 따뜻함을 주었었던 것처럼 어 순수한 우정을 쌓았던 어린시절 순박했던 친구들, 농사일에 힘겨워 하는 부모님을 도와주던 선생님에 대한 기억 그리고 농사일이 전부였던 우리 내 어머니 아저씨들의 모습들이 절절히 녹아있는 영화는 그래서 더 따뜻하게 더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상업영화이기에 재미를 주어야 하는 관객의 시선을 끌어야 하는 이유로 설정된 속물 선생님이라는 코드는 감독의 옛 기억과는 상관이 없는 조금은 인위적인 설정 같은 부분일지 모르겠지만 종국엔 그가 기억하는 선생님의 모습으로 안착되기에 다분히 도시적인 속물근성을 가진 그 사람이 어쩌면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기에 영화는 더 교훈적이고 더 감동적인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아마도 건조하고 무덤덤한 도시생활에 익숙해있는 나이기에, 시골에서 느낄 수 있을 법한 끈끈한 이웃간의 정을 사제지간의 정을 잊어버린 지 오래되었기에 그것을 느낄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기에 이런 감동과 교훈이 가능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씁쓸한 느낌도 든다.)4. 두 영화의 비교(1) 흥행우선 두 영화 모두 흥행에 성공한 영화다. 2003년 1분기를 휘어잡은 두 영화답게 흥행 성적 또한 놀라울 정도다. 는 연일 한국 기록에 도전하며 4월 말까지 48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도 전쟁의 한파 속에서도 200만 관객이라는 기염을 토했다.두 영화의 제작사를 살펴보면 는 ‘코리아 엔터테인먼트’, 는 ‘좋은 영화’ 두 제작사 모두 국내 영화계에서는 이름만 내놓아도 제작비 후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제작사 들이다. 또한 ‘좋은 영화’사는 충무로의 유행과는 별개로 독특한 색깔과 개성을 가진 작품을 여럿 배출하면서 평단의 지지도 또한 꽤 높은 편에 속하는 제작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제작사보다도 배급사다. 우리나라 영화의 특징 중 하나가 제작사도 제작사지만 이 배급사가 어디냐에 따라서 영화의 흥행성적이 크게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의 제작사는 그 이름도 찬란한 CJ entertainment. 실제로 내가 영화를. 가 2월이라는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고 흥행대작 리스트에 오른 이유도 무엇보다 이 CJ의 배급망과 홍보망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는 어떨까? 역시 시네마 서비스라고 하는 국내 굴지의 배급사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즉, 와 의 성공 이면에는 이러한 배급사의 공격적인 배급과 마케팅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두 영화 개봉 시점에는 거의 모든 지하철역에서 두 영화의 포스터와 광고매체들을 볼 수 있었고 어느 극장을 가더라도 이 두 영화만큼은 영화관 간판 상영예정작 첫 번째 칸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의 특징적인 홍보수단이라면 인터넷을 들 수 있겠다. 물론, 요즘 세상에 인터넷 홍보를 이용하지 않는 영화가 어디 있겠냐마는, 이 는 그들과는 조금 다른 홍보를 보여주었다. 우선적으로 시놉시스 자체가 인터넷 인기소설로부터 나왔고 영화 개봉 이전부터 네티즌들에게 널리 홍보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10대와 20대층을 겨냥한 인터넷 마케팅의 성공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의 타깃은 전 연령층을 포괄한다. 따라서 포스터나 광고매체에서도 자극적이고 눈에 띄는 영상보다는 예전 의 마케팅과 비슷한 분위기의 정감 있고 따뜻한 영상을 많이 제공했다. 따라서 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영화관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본다. 두 영화의 감독들을 보면 그다지 흥행 감독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의 김경형 감독은 신인 감독이었고, 의 장규성 감독은 를 감독했지만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오히려 평단에서 날아온 날카로운 비판들과 관객들의 외면에 시달렸다고 해야 맞을 듯 하다). 두 영화 모두 감독의 (흥행에 대한)영향력이 컸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배우다. 의 김하늘, 권상우. 의 차승원. 3명의 주연배우 모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에 충분한 흥행 배우들이다. 10대와 20대를 겨냥했던 같은 경우, 10대와 20대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 두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함으로서 얻은 효과는 가히 관객 수의 절반 이상을 그들이 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