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가는 길 본문중에서 -황석영-"어디루 가려우?" "일자리 있는 데면 어디든지......"스피커에서 안내하는 소리가 웅얼대고 있었다. 정씨는 대합실 나무 의자에 피곤하게 기대어 앉은 백화쪽을 힐끗 보고 나서 말했다."같이 가시지. 내 보기엔 좋은 여자 같군.""그런 거 같아요.""또 알우? 인연이 닿아서 말뚝 박구 살게 될지. 이런 때 아주 뜨내기 신셀 청산해야지."영달이는 시무룩해져서 역사 밖을 멍하니 내다보았다. 백화는 뭔가 쑤군대고 있는 두 사내를 불안한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영달이가 말했다."어디 능력이 있어야죠.""삼포엘 같이 가실라우?""어쨌든......."영달이가 뒷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오백 원짜리 두 장을 꺼냈다.중략정씨 옆에 앉았던 노인이 두 사람의 행색과 무릎 위의 배낭을 눈 여겨 살피더니 말을 걸어 왔다."어디 일들 가슈?""아뇨, 고향에 갑니다.""고향이 어딘데.......""삼포라구 아십니까?""어 알지, 우리 아들놈이 거기서 도자를 끄는데......""삼포에서요? 거 어디 공사 벌릴 데나 됩니까. 고작해야 고기잡이나 하구 감자나 매는데요.""어허! 몇 년 만에 가는 거요?""십 년."노인은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말두 말우 거긴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 놓구, 추럭이 수십 대씩 돌을 실어 나른다구.""뭣땜에요?""낸들 아나, 뭐 관광 호텔을 여러 채 짓는담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데.""동네는 그대루 있을까요?""그대루가 뭐요. 맨 천지에 공사판 사람들에다 장까지 들어섰는 걸.""그럼 나룻배두 없어졌겠네요.""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작정하고 벼르다가 찾아가는 고향이었으나, 정씨에게는 풍문마저 낯설었다.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영달이가 말했다."잘 됐군. 우리 거기서 공사판 일이나 잡읍시다."그때에 기차가 도착했다.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질 않았다. 그는 마음의 정처를 잃어버렸던 때문이었다.어느 결에 정씨는 영달이와 똑같은 입장이 되어 버렸다.기차는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서 달려갔다.삼포가는 길을 읽고이 '삼포 가는길' 이라는 소설은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읽어봤던 작품이다.여기에 등장하는 영달과 정씨, 백화는 산업화 시대에 소외당한 인물을 대표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왔지만 버림받고 다시 고향인 삼포로 돌아가려 하지만 삼포마저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갑작스레 변화되어 이미 자신들이 꿈꾸던 고향이 아니었지만,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영달과 정씨를 보니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짐을 느꼈다. 백화도 어린나이에 가출하여 지금도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상의 어두운 면을 다 알아버린 불쌍한 인물이다.이 세명의 인물은 모두 버림받은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와중에도 영달과 백화의 미묘한 감정은 이들에게 아직 인간에 대한 정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산업화의 물결속에 이들의 감정마저 황폐화되어 갔지만 아직 남아있는 인간에 대한 정은 그들을 지탱하게 해주는 요소였을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백화와 헤어지고 백화는 이들에게 자신의 본명이 점례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정부윤리와 사기업윤리의 비교정부윤리 및 사기업윤리는 일반규범윤리이론을 정부와 사기업에 적용한 응용윤리학의 한 분야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정부윤리는 Wilson이 그의 논문에서 정치와 행정을 분리시킴으로써 행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이래 지금까지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행정의 기능과 역할이 전체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자유재량권과 전문화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이 스스로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자기통제적 측면에 정부윤리의 중요성이 있다. 한편 사기업윤리는 기업의 규모가 특정분야에 있어서 정부보다 커지고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기 시작한 1960년대부터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사기업윤리는 사회적·경제적 주체의 하나로서 사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등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에서 정부윤리와 사기업윤리를 양자간의 차이를 여섯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1. 학문적 배경정부윤리와 사기업윤리는 상이한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행정은 정치적인 것이다따라서 정부윤리는 정치학에서 그 정당성을 찾아야 한다. 정치학은 자유, 평등, 그리고 사회적 형평성과 같은 주제의 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고 이것은 곧 정부윤리에 직접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학 이론은 행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정치와 행정은 효과적인 통치를 위하여 상호의존하는 관계에 있으며, 민주주의 이념을 공유하고 있다. 정치는 사회계약론에 의하여 정부를 구성하여 시민들의 의사를 정책에 반영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정부윤리와 달리 사기업윤리는 경제학적 배경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경제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제는 개인 및 회사, 정부를 포함하는 모든 경제주체는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합리적인 경제인은 정치학에서 보이고 있는 것처럼 타협이나 협상에 의한 적당한 선에 머무르지 않는다. 경제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극대화시키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극소화시키기 위하여 이기주의적 행동, 즉 최적화를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한다.2. 기본 이념 및 목표정부윤리와 사기업윤리는 위에서 살펴본 정치학과 경제학의 영향으로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가 서로 상반되는 특성이 있다. 정부윤리는 민주성과 사회적 형평성을 기본이념 및 목표로 한다. 따라서 정부는 사기업처럼 단순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역할은 모든 시민들이 차별 없이 정치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장애요인을 제거하여 자유민주사회를 실현하는 것에 있으며 정부윤리의 정당성도 같은 맥락에서 모색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사기업은 효율성·수익과 함께 사회적 책임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는 한계가 있으며 수익보다 윤리성을 중시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익이 있어야 사회적 책임도 이행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심리학적 이기주의의 동기에 의한 것이다. 심리학적 이기주의에 의하면 인간은 장기적으로 자기이익이 있다고 보는 경우 자기희생과 같은 이타적 행동도 기꺼이 한다고 본다. 따라서 사기업은 장기적인 이익이 예상되는 경우에 한하여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다.3. 서비스 대상정부와 사기업은 모두 이해관계자(stakeholder)를 위하여 재화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이해관계자간의 상호역학관계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해관계자에 대한 의무는 사기업에 비해 훨씬 복잡하다.사회계약론에 의해 시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부가 시민을 통치하는 형식을 취한다. 따라서 정부의 가장 강력하고 정당성 있는 이해관계자는 시민이다. 사기업은 정부와 비교 시 상대적으로 소수의 이해관계자와 관계를 가진다. 실적으로 사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범위는 학자들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정된 사회 즉 기업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고용창출 및 경제발전에 대한 공헌이 가장 넓은 의미의 사회적 책임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성으로 사기업윤리는 정부윤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소수의 이해관계자를 가지고 있어 윤리성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4. 윤리적 접근법정부윤리와 사기업윤리는 일반규범윤리학이론을 적용하고 있지만 서로 대립되는 윤리이론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규범윤리학은 도덕원리의 기준을 형식화하는 철학적 시도로 의무의 원리에 근거한 의무론과 공리의 원리에 근거한 공리주의를 포함하고 있다. 정부윤리는 민주성과 사회적 형평성과 같은 정치적 특성으로 인하여 의무론적 시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의무론은 결과보다 과정과 동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선의지 에 기초한 도덕적 의무가 존재한다는 동기적 윤리설에 의하면 도덕적 선은 타산적 결과와 무관한 의무를 이행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나오는 행위이다. 정부는 시민의 신성한 주권을 위임받아 이행하는 대리인으로서 시민과의 계약을 이행함에 있어 이기적인 동기나 결과보다는 공공의 이익과 시민의 권리를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정부윤리와 달리 사기업윤리는 공리주의적 접근법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공리주의는 인간의 자기이익극대화를 전제로 하는 이기주의가 확장된 개념이다. 따라서 사기업이 추구하는 이익극대화와 공리주의의 윤리적 원리인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추구 는 같은 개념이다. 또한 공리주의에서는 다수의 행복을 위한 소수의 희생이 정당화되고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므로 최대의 행복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라면 경쟁과 효율성의 추구는 필연적인 것이다.
1.우리나라 환경예산의 특성우리정부가 환경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환경관련 행정을 전담하는 조직도 없었고 환경예산이라고 말할만한 것도 거의 없었다. 보건사회부의 위생국소관으로 극히 미미한 환경예산이 편성되었었다. 1980년 환경청이 발족됨으로써 정부의 환경업무가 비로소 명시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환경예산의 규모은 매우 미미한 것이었다. 1984년에는 환경오염방지기금이 환경보전법에 의하여 설치되어 환경오염방지사업에 대한 장기저리의 융자사업을 수행하기 시작하였으며 1983년과 1987년에 각각 측정업무와 배출업소지도단속 업무 등이 시도에서 환경청으로 이관됨으로써 환경전담기구의 업무와 예산이 확충되었다. 1990년에는 환경청이 환경처로 승격되었고 1991년에는 건설부가 관장하던 하수도 업무가 환경처로 이관되었다. 한편 1990년에는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폐기물관리기금이 설치되어 재활용사업을 강화하게 되었다. 1992년에는 배출업소지도단속 업무가 다시 환경처에서 시도로 이관되었다가 1994년에 환경처로 되돌아 왔다. 1994년에는 수질오염사고 등으로 수질에 관한 정책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물관리의 일원화를 위한 조치로 건설부의 지방상수도관련 업무와 보건사회부의 음용수관리업무가 환경처로 이관되었다.1995년에는 환경처가 환경부로 승격함으로써 정부에서 환경부문에 대한 정책적 우선순위가 현저히 높아졌음을 나타내었다. 이와함께 종래의 환경부 일반회계예산과 환경오염방지기금 및 폐기물관리기금 등을 흡수통합하여 환경개선특별회계를 설치함으로써 환경관련 예산의 통일정비가 현저히 진척되었다.이와같이 환경부문에 대한 정책적 우선순위의 향상과 함께 환경행정조직의 규모나 위상이 꾸준히 강화되어 왔으며 환경과 관련된 업무들이 완만하지만 타부처에서 환경부서로 이관되어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환경관련 업무는 환경부 이외에 건설교통부, 내무부, 농림부, 재정경제원 등에 산재해 있다.이 표에 의하면 1990년대에 들어와서 환경부문의 예산은 전반적으로 빠르게 증가해 왔으며 그중에서 특히 환경부가 관장하는 부분이 더 빨리 증가하여 환경관련 행정업무의 집중화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중앙부서중에 환경과 관련된 예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던 건설교통부는 하수도 및 지방상수도 사업은 환경부로 넘겨주고 광역상수도 사업만 가지게 되었다. 내무부는 양여금과 교부금 등을 통해서 환경예산과 관련을 갖게되었으며 그 규모도 빠르게 증가해 왔다. 이 밖에 농림부의 농어촌 생활용수 공급사업이 환경관련예산으로 분류될 수 있고 재정경제원이 관장하는 공공자금 관리기금으로 부터의 환경관련사업에 대한 융자 등이 환경예산에 포함될 수있다.이 표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으나 환경예산으로 볼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 국립공원개발, 조림, 육림 및 산림보호 사업 등도 중요한 환경보전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내무부와 산림청의 일반회계 및 국유재산관리특별회계 등을 통해서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에너지 및 자원사업특별회계에 포함되어 있는 광산안전 및 공해방지사업과 전국 LNG공급망확충사업,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등도 환경예산에 포함되어야 할 부분이다. 금액규모는 매우 미미하지만 해양부의 해상오염방지 및 관측조사 업무도 환경과 관련을 가지고 있다. 농특세관리특별회계와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 중에도 환경과 관련된 사업들이 다수 들어 있다.2.우리나라 환경예산의 문제점 및 계선방안환경정책의 목표달성을 위해서 예산정책은 환경관련 투자의 지원, 정부규제활동의 지원 및 시장유인의 제공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다양한 환경관련 사업에 대한 지출예산의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보조금과 세제상의 유인을 통해서 자치단체나 민간의 오염저감 및 예방활동을 촉진하고 친환경적 행동을 유도하는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최근에 와서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환경예산의 비중은 현저한 증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수량이나 수질 그리고 폐기물 문제 등과 관련된 정부부문의 환경투자활동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외국의 환경지출과 비교해 보아도 우리나라 환경지출은 전체 규모나 그 대체적인 구조에 있어서는 뚜렷한 문제점을 찾아내기 어려웠다.그러나 우리나라의 환경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고 이러한 상황이 쉽사리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환경지출규모가 아직은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매우 강력하게 시사한다. 특히 선진국들에 비해 환경관련 기초시설이 태부족하다는 사실은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이런 분야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모습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환경재정의 재원을 확충하는 일과 함께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위한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부문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중앙정부 환경지출의 효율화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경관련 사업의 사전적 타당성을 철저하게 분석할 뿐 아니라 사후적으로도 엄밀한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다. 특히 주요 환경관리 시설의 운영상태를 체계적으로 점검하여 기존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 각 부처에 다양하게 산재해 있는 환경관련 활동이 체계적으로 관리조정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며 재원조달체계도 가능한한 단순화, 안정화 되어야 할 것이다.환경예산의 집행은 주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하에 이루어지는데 비해 그에 상응하는 재정의 부담이 지방자치단체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재정이 확보된 경우에도 이른바 님비 현상등 정치적 이유 때문에 그 집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사례들이 매우 많았다. 기업들에게 철저한 오염자 부담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에 의한 오염에 대해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자치단체단위로 지역오염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는 한 방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중앙정부에 의한 지원과 간섭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면서 오염의 외부 유출은 철저히 규제하는체제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환경오염방지 및 개선 활동의 내용에 따라 민간 부문이 담당해야할 역할과 공공부문이 담당해야할 역할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일이 환경관련 정부지출의 효율화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전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중에서 본문 -조세희 작가-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장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영호 영희,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다. 나의 모든 것이라는 표현에는 다섯 식구의 목숨 이 포함되어 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 날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통장이 이걸 가져왔어요."내가 말했다. 어머니는 조각마루 끝에 앉아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그게 뭐냐?""철거 계고장예요.""기어코 왔구나." 어머니가 말했다.중략내가 다시 눈을 떴다. 아주머니의 딸이 마루로 나갔다. 이내 대문 소리가 들렸다. 병원으로 의사를 데리러 가는 길이었다. 아주머니가 말했다."네가 집을 나가구 식구들이 얼마나 찾았는지 아니? 이 방 창문에서도 보이지. 어머니가 헐린 집터에 서 계셨었다. 너는 둘째치구 이번엔 아버지가 어딜 가셨는지 모르게 됐었단다. 성남으로 가야하는데 아버지가 안 계셨어. 길게 얘길 해 뭘 하겠니. 아버지는 돌아가셨어. 벽돌 공장 굴뚝을 허는 날 알았단다. 굴뚝 속으로 떨어져 돌아가신 아버지를 철거반 사람들이 발견했어."그런데-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눈을 감은 채 가만히 누워 있었다. 다친 벌레처럼 모로 누워 있었다. 숨을 쉴 수 없었다. 나는 두 손으로 가슴을 쳤다. 헐린 집 앞에 아버지가 서 있었다. 아버지는 키가 작았다. 어머니가 다친 아버지를 업고 골목을 돌아 들어왔다. 아버지의 몸에서 피가 뚝뚝 흘렀다. 내가 큰 소리로 오빠들을 불렀다. 오빠들이 뛰어나왔다. 우리들은 마당에 서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까만 쇠공이 머리 위 하늘을 일직선으로 가르며 날아갔다. 아버지가 벽돌 공장 굴뚝 위에 서서 손을 들어 보였다. 어머니가 조각마루 끝에 밥상을 올려 놓았다. 의사가 대문을 들어서는 소리가 들렸다. 아주머니가 나의 손을 잡았다. 아아아아아아아 하는 울음이 느리게 나의 목을 타고 올라왔다."울지 마, 영희야." 큰오빠가 말했었다."제발 울지 마. 누가 듣겠어."나는 울음을 그칠 수 없었다. "큰오빠는 화도 안 나?""그치라니까.""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 버려.""그래. 죽여 버릴게.""꼭 죽여.""그래. 꼭.""꼭."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이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착잡해 왔다.힘든 삶 속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그의 삶은 나아질줄 몰랐고 오히려 밑으로만 치닫는 모습을 보았을 때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난쟁이라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난쟁이라는 그러한 결함에 그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정말로 잘사는 사람들은 날로 날로 살찌워져 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아주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날로 날로 삶이 힘들어지는 그 모습..지금 현재에도 눈앞에 뚜렷하게 보이는 이러한 모습이 이 소설을 통해 더 피부로 와 느껴졌었던 것 같다.요즘 TV를 보면 정말 눈물날 정도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아주 열심히 고된 일을 하고 있지만 거기에 따른 생활은 나아질 기색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어려운일에 더욱 지쳐가고 병들어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정말 안타깝고 뭔가 모르는 분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같았다.이 소설에서의 난쟁이 또한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이 나타나며 가진 자들의 교묘한 착취와 억압... 그러한 모습들이 너무나 즐비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하지만 난쟁이와 난쟁이의 가족은 뭔가 모르는 천국을 꿈꾸며 열심히 현실을 살아가고 있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MC 스나이퍼 노래 가사(2002)song)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창살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다음날엔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속에 쏟아지는 빛줄기1mc)아름다운 서울 청계천 어느 공장허리하나 제대로 펴기 힘든 먼지로 찬 닭장같은 곳에서 바쁘게 일하며 사는 아이들재봉틀에 손가락 찔려 울고있는 아이는배우지 못해 배고픔을 참으며 졸린 눈 비벼밖이 보이지 않는 숨막히는 공장에 갇혀이틀 밤을 꼬박 세워 밤새 일하면 가슴에 쌓인먼지로 인해 목에선 검은 피가올라와 여길 봐 먼지의 참 맛을 아는 아이들피를 토해 손과 옷이 내 검은 피에 물 들 때손에 묻은 옷깃에 묻은 현실의 모든 피를씻어낼 곧 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노동자만을 위한 노동법은 사라진지 오래먼지를 먹고 폐병에 들어 비참히 쫓겨날 때여전히 부패한 이들은 술 마시며숨통 조이는 닭장에서 버는 한 달 봉급을여자의 가슴에 꽂아주겠지*)2mc)비에 젖은 70년대 서울의 밤거리무너지고 찢겨져 버린 민족의 얼룩진 피를유산으로 받은 나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모든 상황은 나의 눈으로 보고 판단 결단살기 위해 허리띠를 조인 작업장안의 꼬마는너무나도 훌쩍 커버린 지금 우리 내 아버지무엇이 이들의 영혼을 분노하게 했는지알 수는 없지만 나는 그저 홀로 속상 할 뿐이지인간으로써 요구 할 수 있는 최소의 요구자식 부모 남편이길 버리고 죽음으로 맞선이들에겐 너무도 절실했던 바램하지만 무자비한 구타와 연행으로 사태를 수습한나라에 대한 집단 비판현실에 대한 혼란으로이어져 몸에 불지른전태일의 추락 나는 말하네늙은 지식인들이 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이들은 몸으로 실천했음을*)3mc)이제는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판단할 차례7,80년대 빈곤한 내 부모살아온 시대 그때의 저항과 투쟁모든 게 나와 비례 할 순 없지만길바닥에 자빠져 누운 시대가 되가는 2000년대마지막 꼬리를 잡고억압된 모든 자유와 속박의 고리를 끊고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는예술인으로 태어날 수 있는 진짜 한국인*)song)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창살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감상내가 이 곡을 처음 접한 것은 월드컵 열기로 온 나라안이 떠들썩했던 2002 년이었다.그 당시 휴학중에 시청근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였고, 시청 앞 광장에서는 연일 월드컵 응원으로 들썩였었다.그때 사람들 틈에 끼어 응원하다가 응원가였던 이 곡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가사도 모르고 단지 그냥 랩이 나오는 곡의 하나려니 생각했었다.그러나 듣기 쉽고, 구슬픈 멜로디에 가사도 하나하나 음미하게 되었다.이 곡을 찾아 보니 예전 안치환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리메이크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전 곡들은 민중가요였는데 안치환님이 대학 재학 중에 부른 건 대부분 그 이후에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리어졌다. 구슬픈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매력은 원곡에서도 찾을 수 있다.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 안치환 (1,2집) 작사 : 안치환 작곡 : 안치환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가슴속에 사무쳐 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민중의 넋이 주인되는 참 세상 자유 위하여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 가리라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셋바람에 떨지마라창살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