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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의 개념을 읽고
    학부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하였고, 교사가 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한 적은 있지만 교직과목을 접해 볼 여유는 없었다. 가난한 학생은 누구나 그렇듯 학점과 돈이라는 숫자에 처음 2년을 얽매여야 했으니 말이다. 내가 처음 ‘교육의 개념’을 생각했던 때가 언제일까 돌이켜 본다면 그것은 바로 그 때였을 것이다. 내가 스믈 여섯이라는 나이가 되어서야 대학을 진학하고, 또 그 때까지도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싶어했던 것은 무슨 까닭 이였는지.그 고민 덕분에 나는 가난한 학생과 졸업장만 달랑인 여느 바보 사회인들과 같은 인간이 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전자를 선택했고, 지금은 영어를 공부 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가 보아도 유익할 책을 만들기 위해 교육대학원이라는 가난한 학생의 연장선에 머물러 있다.나에게, 내가 대학을 진학하고 그 곳에서 내가 배우는 것들을 유행하는 구두를 사는 것 보다 훨씬 우선순위로 두었던 이유는 진화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인 의미의 진화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무엇보다 지능적으로 지금의 것 보다 백 단계는 더 앞서야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 줄 만큼 내게 ‘교육’의 의미는 ‘교육받는 인간’으로써 그 의미는 ‘생존’과도 버금가는 만큼의 엄청난 것 이였다. 나는 이제 내가 ‘교육을 받는 의미’를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의미가 모든 인간들에게 객관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언젠가 나는 나의 제가가 될 누군가에게 또는 나의 아이에게 그들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고, 내가 훗날 교수자로서, 또는 전공분야의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교육관’을 정립하기 전, 적어도 ‘교육의 개념’이라고 세상에 나와 있는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교육의 개념’의 저자가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정범모 교수의 공학적 개념이다.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인간행동의 계획적 변화’라는 정범모 교수의 말을 여러 차례 인용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교육을 받기 전에 가졌던 나의 ‘교육의 개념’은 교육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교육’이라는 학문에서 밝히는 ‘교육의 개념’을 알려고 하는 지금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이다. 전자가 ‘무의도적 교육’이라 한다면, 후자는 ‘의도적 교육’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교육을 받는 자’와 ‘교육을 하는 자’의 가치관과 사회 환경에 따라 그 ‘교육’은 나쁜 것이 될 수도, 좋은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조금만 건드려 보면 ‘맞다’하는 호응을 할 수 있을 만큼 교육이 잘 된 '교육의 해석‘인 듯도 하다. 정범모 교수는 “....변화 자체의 과학적 문제라기보다는 변화시켜야 할 것의 가치관의 문제다”라는 말을 했다. 나는 이 교수가 말하는 가치관은 도대체 어디서 일어난 가치관이며 누구에게 맞추어진 가치관인지 저자와는 다르게 따져 묻고 싶은 충동을 멈출 수가 없다. 무엇이 ’잘‘된 것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그것은 누가 판단하여 기준을 정하는지 뒤지는 일이라면 오래 전 학자들의 ’성선설‘, ’성악설‘까지 뛰어 넘어가야 할지도 모르고, 또 그것은 지금의 나로 써는 손 댈 수도 없을 만큼 막연한 부분이다. 정범모 교수가 ’교육의 개념‘을 ’공학적 개념‘, 교육으로 인간 행동을 계획적으로 변화하게 할 수 있는 여러 공학적인 방법들에 대한 이론을 내 놓았다면 다음에는두 번째로 소개되어 지는 피터즈의 ‘성년식 개념’이다. 앞의 ‘공학적 개념’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었다면 지금 볼 것은 ‘무엇을, 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이론이다. 앞서 무엇을 기준으로 행동과 결과의 잘,잘못을 따져 묻는지 의아하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고 책의 저자 또한 그 기준의 애매모호성을 대변해 주는 말을 3장의 소개에서 한 적이 있다. 그러나 피터즈의 ‘성년식 개념’에서는 이런 애매모호성이 더 짙어지기만 한다. ‘성년식’이라는 고대의 ‘통과의례’ 중 하나였던 의식에 빗대어 그의 교육에 대한 개념을 ‘문명된 삶의 형식에로의 입문’으로 비유하여 3가지 세분화된 기준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교육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에 알맞은 내용을 적절한 방식으로 후세에 전달하는 것이다’ 라고 짧게 풀어 얘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저자의 표현을 빌어 말한다면 ‘심리적으로 만족을 주는’ 설명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강제력 있는’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피터즈는 자신의 이론에서 ‘가치’라는 단어에 무게를 두고 있고, 그 ‘가치’개념은 다시 ‘내재적 가치’와 ‘외재적 가치’로 나누어 ‘가치있는 것’의 구분을 두고 있다.‘내재적 가치’가 ‘그 자체로서 가지는 가치’로 풀이 된다면 ‘외재적 가치’는 ‘수단으로서의 가치’로 풀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러한 ‘가치’에 대한 개념들의 설명은 앞서 정범모 교수의 그것과는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두 사람 모두 우리 내면에 있는 ‘가치있는 것’에 대한 온전하지 않는 개념을 꺼내어 그들의 이론에 수긍할 수 밖에 없게끔 이론을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해야만 하는 것’. 이것들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나 설명을 멋있게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늘 얘기한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정신과 신체를 가진 인간이라면 의심하지 않고 행해야 할 일들이 우리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지시되고 있는 것이다.세 번째로 만날 볼 것이 뒤르껭의 사회화 개념이다. 피터즈의 개념에 대하여 대안적 관점을 나타내었다고 하지만, 피터즈나 정범모교수의 이론들을 사회 라는 공간 이동만 있었을 뿐 이 또한 다른 것은 없다 라는 생각이 든다. 뒤르껭의 사회화 개념을 ‘어린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즉, 이기적, 반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으로 하여금 집단적 의식을 내면화하도록 함으로써 그를 사회적 존재를 형성하는 과정’이라 정의하는 그의 이론에서 그 어떤 획기적이고 통쾌한 교육의 개념을 읽을 수 있을 것인지 의심이 든다. 그러나 교육은 사회와의 관련성을 때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사람이 있는 곳은 사회이며, 그 사회가 국가를 이루고 그 국가들이 모여 지금의 지구라는 작은 별 속에서 옹기종기, 아웅다웅 하며 살아가는 것이고, 그 어느 곳곳에서 든지, 밤낮 없는 부지런한 교육이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세 학자들의 이론을 해석해 보았지만 시원한 만족은 느껴지지 않는다. 누구에게서도 들을 수 있을 법한 것들의 설명은 좀 더 학문적으로 보이는 어려운 단어들의 조합으로 일반인들의 머릿속을 유혹할 법한 것으로 나열되어 있기만 한 듯하다.책의 저자가 비유해 놓은 ‘장님과 코끼리’에서 처럼 우리 인간 모두는 눈뜬 장님이라고 한다해도 틀린 것은 아닐 것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 본다.
    교육학| 2010.06.18| 3페이지| 1,000원| 조회(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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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상문]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오닐) -감상문- 평가A+최고예요
    밤으로의 긴 여로 (감상문)유진 오닐의 유명한 작품으로 단 하루에 일어나는 사건이 치밀하게 그려져 있다. 오랜 가난으로 인해 인색한 아버지, 돌팔이 의사의 잘못된 시술로 마약에 빠져버린 어머니, 생에 대한 좌절로 뒤틀린 큰아들, 니체와 보들레르에 심취한 폐결핵 환자인 둘째아들. 이들은 서로를 욕하고 상처주고 서로를 파괴해간다. 서로가 서로의 짐이 되어버린 가족제도에 대한 절망적인 임상실험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들 곳곳에 숨어 있는, 그들에게는 이상하지 않은 가족사의 얘기인지도 모른다.그리 많은 책을 읽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읽어온 책 중에 가장 지루하고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아이러니한 이야기였다. 내게는 유진의 지치고 파괴 되어버린 가족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나의 주변에서 나의 가족에게서 보아왔던 내 과거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지루했다면 그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까?!한때는 잘나갔던 배우, 그러나 지금은 돈에 인색해지고 정에 인색해진 티론. 그런 아버지와 계속해서 갈등하는 제이미,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것이 따뜻하지 않는 에드먼드와 사랑에 자신의 인생을 다 걸고 그것의 결말을 가장 비참하게 표현하는 메리. 이 인물들 모두가 내게는 낯설지가 않다. 그들 하나하나의 슬픔과 좌절, 사랑은 있지만 오랜 무심함과 상처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그들의 모습들 전부가 내게는 어떻게든 그 속에서 구해주고픈 불쌍한 양들과 같았다.사건의 시작은 무엇 이였을까 티론과 메리가 반대를 무릅쓴 결혼을 한 것부터 였을까그들에게도 처음에는 모두 사랑이 있었다. 각자의 자리가 있을 때 까지만 해도....모든 불행은 처음부터 시작되지는 않는다. 물론 원인이라는 것이 있겠지만 그 원인의 제공이 한 사람이 아니라 그들 모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희곡을 통해 알게 되었다.티론도 메리도 가족에게 등을 돌린 적이 없었다. 세월의 무심함과 서글픈 인생의 미래로 인해 자꾸만 독해져 가는 티론의 탓도 아니고, 자신의 내적고통을 이기지 못하는 가녀리고 불쌍한 메리의 탓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이들 모두는 함께 하면서 점점 지쳐갔고 각자 나름대로의 불만들이 생겨나 오늘 같은 사건을 만든 것이다.어떤 책을 읽던 간에 그것의 주제는 사랑이다. 오래전 톨스토이의 단편선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 이였는데 옷이 없어 추위에 떠는 사람. 엄마가 없어 우유를 먹지 못하는 아이들등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손길들이 지금까지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었다.지금의 사람들을 보면, 물론 내가 산지가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생의 1/3을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모두가 많이 인색해지고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이다. 늘 자기 주위에 문과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는 필요할 때만 그 문을 열어보곤 하는 것 같다. 사랑하는 관계에 있어서 그 대상이 동성이건 이성이건, 부모건, 선배건 모든 관계에 있어서 사랑이 있다면 우리 모두 살아가는 이생이 한없이 따뜻하지 않을까?!
    독후감/창작| 2007.03.11| 2페이지| 1,000원| 조회(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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