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서스피션(UNDER SUSPICION)을 보고나서...4학년이 되니 특별히 하는 것도 없는데 몸과 마음이 빨리 지치는 것 같다. 전에는 영화도 자주 보고 술도 가끔 마시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랬는데... 부담을 느껴서 그렇나? 이제는 이런것들이을 쉽게 할 수가 없다.4편의 영화중에 한편을 골라 감상문을 쓴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수업시간에 휴먼 스테인이라는 작품은 보여줬지만 축제기간이라 왠지 강의실에 앉아 있기가 싫어서 중간에 나와 버렸다. 특별히 할 것도 없으면서...4편의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알수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대충 줄거리를 찾아보니 아이리스와 언더 서스피션 두 개의 작품이 맘에 들었다. 아이리스는 최근의 우리나라의 '내 머릿속의 지우개 라는 영화와(개인적으로 아주 감동받은 영화임.) 알츠하이머 병이라는 소재가 비슷한 것 같아 언더 서스피션을 선택하게 되었다. 언더 서스피션을 선택하게 된 또다른 이유는 진핵크만과 모건프리먼이 전부터 내가 좋아하는 배우였기 때문이다.지금 내가 거의 자취와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집에 비디오가 없어서 한참 생각하다 누나집에서 비디오를 보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대략적인 줄거리는...푸에르토리코 작은섬의 해변을 빠르게 비추고 지나치면서 이 영화는 시작한다. 나이차이가 많은 부부인 헨리(진핵크만)와 샨탈(모니카멜루치)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 기부금 마련 파티에 참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는데, 형사반장인 빅터(모건프리먼)의 10분이면 된다는 진술서 조사 요청이다. 파티장에 도착하여 헨리는 경찰서로 향하고 샨탈만이 파티에 참석한다.경찰서에 도착한 헨리는 빅터와 오웬스(토마스제인)의 심문에 응하고, 전날의 피살자 발견 신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다 발견했다는 그의 진술은 번복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문을 남기며 헨리는 불안해 하며 신경질적으로 변한다.태풍피해기부금 마련 파티에 헨리는 연설을 하기로 되어있는데, 빅터가 헨리의 심문과정에서 의심이 가는점이 많아 보내줄수가 없다고 하자, 주최자인 빅터의 상관은 헨리를 빨리 데려오라고 하지만 연설해야 할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겨우 파티장에 도착한다. 옷도 조금 찢기고 가발도 벗겨진 상태로...섬의 유지들에게 태풍피해시민들 특히 부모님을 잃은 어린이들을 돕자는 설득의 연설을 마치자 마자 빅터는 헨리를 다시 경찰서로 데리고 간다. 밥도 못 먹은 상태에서 경찰서로 끌려가는 헨리..심문은 점점 그의 사생활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2주전 라 펄라에서의 첫 번째 살인 사건 당일 헨리가 혼자 샨탈의 언니집에 들러 조카들에게 선물을 주었다는 진술을 듣는다. 그리고 그가 환락가를 들락거리며 창녀와 관계해 왔으며 어린 소녀들과 친하게 지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옆방의 유리를 통해 아내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헨리는 더욱 흥분된 모습을 보이며 안절부절한다. 나이가 젊은 아내를 둔 심정과 어린 조카에게까지 질투심을 느끼는 아내에 대해 토로하며 결혼 생활이 힘들다는 것을토로한다.빅터의 집을 수색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한 샨탈은 헨리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자 가택 수색을 허락하고 암실에서 죽은 소녀들의 사진(죽기 전의 사진)이 발견된다. 아내가 이 사진들을 찾아줬다는 말을 들은 헨리는 마지막까지 믿고 있었던 아내의 믿음이 사라지자 체념한 듯 자신의 범죄를 자백한다. 이것을 보고있던 샨탈은 침을 뱉으며 헨리를 증오하게 된다.헨리에게 자백을 받아내던 도중 빅터에게 이 사건의 범인이 범행도중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헨리는 집으로 돌려보내지게 된다...이 영화를 끝까지 보기 전까지 나는 헨리가 범인이라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신분들 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심문도중의 헨리의 표정 변화와 흥분하는 모습으로 봐서.. 그리고 헨리의 알리바이가 아주 어색하였기 때문에... 헨리를 아는 어떤 창녀의 진술에 따르면 범행의 형식과 헨리가 관계를 가질때와 아주 흡사하고 어린 여자들을 좋아한다는 사실로 봐서.헨리와 아내 샨탈이 유리벽 하나를 두고 서로의 입장에서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누구 말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많은 오해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난 될 수 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할려고 하는 타입이지만 그래도 의심이 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끝까지 자기의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헨리는 아내에 대한 믿음이 깨지자 갑자기 행동이 변하여 자기가 범인이라고 자백한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를 믿어주지 않아도 부인만큼은 자기를 믿어 주기를 바랬던게 아니었을까?헨리는 자기가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게 모든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고 자기는 그 사람중에 솔직한 거라고 말한다. 이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은 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해도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본능대로 행동한다면 아마 사회가 돌아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