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시작하는 말교육과정은 교육을 통하여 전수되는 계획된 교육내용을 뜻하는 것으로, 교육의 핵심을 이루고 그 성격이나 질을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개념을 어떻게 볼 것이며, 어떠한 내용을 다루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연구와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현재 ‘제7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며, 지난 2월 ‘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이 발표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은 지난 2000년부터 적용해 온 ‘제7차 교육과정’을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맞게 개정 보완하는 ‘수시 개정’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2009년부터 초?중등학교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기본 방향은,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철학과 체제를 유지하되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개정을 최소화 하였다. 주요 변경 내용은 수업시수의 일부 조정, 과학ㆍ역사 교육 강화, 단위 학교의 재량권 확대, 고등학교 선택중심 교육과정 개선 등이며, 각과의 교육과정 또한 변화를 겪었다.본고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의 주요 변화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본 후,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을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분석하여 변화 내용의 발전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II. 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 주요 변화 내용1. 수업시수 일부 조정주5일 수업제의 월2회 시행에 따라 학교 급별로 자율적으로 수업시수를 감축(초1,2를 제외하고 연간 34시간 범위 내에서 감축운영)하도록 하였다. 초등학교와 고2∼3학년은 학교 자율로 교과에서, 중1∼고1학년은 재량활동 중 교과와 성격이 유사한 교과재량활동에서 감축하도록 하였다. 이는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이 축소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천중심의 다양한 체험교육을 통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2. 과학ㆍ역사 교육 강화중 학 교고등학교학교학년구분78910교과사 회102102136170(국사68)과 학10213613610에라도 시수를 늘려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3.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확대예시) 1, 2학기 주당 1시간인 교과의 경우 1학기 또는 2학기에 주당 2시간으로 편성하여 집중 운영, 각 학년별 1~2시간인 교과의 경우 한 학년에서 주당 2~3시간 집중 운영교과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경우 학기 또는 학년 단위로 집중이수가 가능하도록 ‘교과 집중 이수제’를 도입하고, 재량활동은 초등학교에서는 창의적 재량활동으로 하여 학교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중?고등학교에서는 시?도교육청의 편성?운영 지침에 따라 학교에서 편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단위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였다.중학교의 미술과목 같은 경우 주당 1시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미술은 그리기와 만들기 등의 과목의 특성상 1시간의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교과 집중 이수제’를 활용하여 2시간 연장 수업으로 조정할 수 있어,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학년에 예?체능 과목을 집중적으로 몰아서 가르치고, 고학년에는 입시 위주의 과목만을 편성하여 교육부가 의도한 것과 다르게 악용될 위험성도 있어 보인다.4. 고등학교 선택중심 교육과정 개선제7차 교육과정의 선택과목군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의 선택과목군①인문?사회 과목군(국어, 도덕, 사회)②과학?기술 과목군(수학, 과학, 기술?가정)③예?체능 과목군(체육, 음악, 미술)④외국어 과목군(외국어)⑤교양 과목군(한문, 교련, 교양)①인문?사회 과목군(국어, 도덕, 사회)②과학?기술 과목군(수학, 과학, 기술?가정)③체육 과목군(체육)④예술 과목군(음악, 미술)⑤외국어 과목군(외국어)⑥교양 과목군(한문, 교양)‘제7차 교육과정’에서 처음으로 교육과정 편제에 ‘선택과목군’ 개념을 도입하여 10개의 과목을 5개의 선택과목군으로 분류하였는데, 개정안에서는 선택과목군을 5개에서 6개로 확대하였다. ④예술 과목군(음악, 미술)예?체능 과목군(체육, 음악, 미술)을 체육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국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국어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국어의 발전과 민족의 언어문화 창달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기른다.가. 언어활동과 언어와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혀, 이를 다양한 국어사용 상황에 활용 하는 능력을 기른다.나. 정확하고 효과적인 국어사용의 원리와 작용 양상을 익혀, 다양한 유형의 국어 자료를 비판적 으로 이해하고 사상과 정서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른다.다. 국어 세계에 흥미를 가지고 언어 현상을 계속적으로 탐구하여, 국어의 발전과 국어문화 창조 에 이바지하려는 태도를 기른다.[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안]국어 활동과 국어와 문학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국어 활동의 맥락을 고려하면서 국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국어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국어의 발전과 민족의 국어 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기른다.가. 국어 활동과 국어와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혀, 이를 다양한 국어사용 상황에 활용 하면서 자신의 언어를 창조적으로 사용한다.나. 담화와 글을 수용하고 생산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익혀, 다양한 유형의 담화와 글을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생산한다.다. 국어 세계에 흥미를 가지고 언어 현상을 계속적으로 탐구하여, 국어의 발전과 미래 지향의 국어 문화를 창조한다.1. 목표목표는 총괄목표(전문)와 구체적 하위 목표로 제시 되었고, 교과 목표를 학습자 중심으로 제시하였다. 개정안의 총괄목표(전문)에서 ‘언어’를 ‘국어’라고 수정한 것이 눈에 띈다. 언어라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언어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개념으로 국어과 교육과정이라는 것을 보다 잘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국어로 수정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하위목표를 살펴보면, ‘가’에서 ‘자신의 언어를 창조적으로 사용한다.’라는 내용이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 ‘국어활동과 국어,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국어사용 상황에 활용하는 능력’이라는 인지적 교육 내용에 학습말 듣기 친교의 말 듣기?듣기의 실제정보를 전달하는 말 듣기설득하는 말 듣기사회적 상호 작용의 말 듣기정서 표현의 말 듣기?지식소통의 본질담화 특성매체 특성?기능내용 확인추론평가와 감상?맥락상황 맥락사회?문화적 맥락[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바람직한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듣기’를 보다 잘 수행하는 데 필요한 듣기의 필요성, 목적, 방법, 상황 등 본질에 관한 학습, 실제의 듣기 수행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원리에 관한 학습, 바람직한 듣기의 태도에 관한 학습으로 내용 체계를 구성하였는데, 이러한 내용 중심은 개정안에서 실제 중심으로 변화하였다.맥락의 추가로 학습을 상황과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함으로써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상황학습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사고는 그 사고가 발생하는 맥락에 의해 제한되므로 모든 지식은 그 지식이 사용되는 맥락 안에서 가르쳐져야 한다. 이와 같은 이론을 적용하여, 학습에 있어서 적합한 상황 맥락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제공하여 학습과 생활의 격차를 메우고 실제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학년별 내용에서는 기존의 ‘내용’이 학습자가 학습을 통해 결과적으로 드러내야 할 내적?외적 특성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성취기준’이란 용어로 바뀌었다. 용어와 세부항목에 변화가 있는 부분이지만, 그 본질은 동일하다고 본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담화(또는 글이나 언어 자료, 작품)의 수준과 범위’ 항목이 추가된 것이다. ‘담화(또는 글이나 언어 자료, 작품)의 수준과 범위’는 듣기, 말하기, 쓰기 등의 각 영역에서 관련된 담화?글 등을 다룰 때, 자료 선택에 있어 교사에게 보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다양성을 해칠 수 있는 단점이 생기기도 할 것이다.9학년 듣기의 경우 (1)시사 문제에 대한 심층 보도를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라는 성취기준이 제시되어 있고, ‘담화의 수준과 범위’는 ‘청소년 문제나 사회적 쟁점을 주제로 한 텔레비전 ‘매체’ 관련 내용 요소의 확대이다. 제7차 교육과정부터 매체의 부분이 강조되기 시작했는데, 개정안에서는 새 과목을 신설하고 내용 요소를 확대하는 등으로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였다. 이는 매체가 발달하고 그에 따라 국어생활이 변화된 점을 고려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여러 종류의 매체가 등장해 개인의 여가활동은 물론, 정치와 사회, 경제 분야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교육 현장에서 매체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편적인 보급으로 인해 인터넷 언어가 난무하여 실 제 언어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그것을 바로잡을 교육 또한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체언어’과목의 신설과 ‘매체’ 관련 내용 요소의 확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매체 자료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잘못된 언어생활의 부작용을 알려 바른말을 쓰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3. 방법교수?학습 방법을 교수?학습 운용으로 조정하여 내용을 보완하였으며, 심화?보충 수준별 교육과정의 내용이 삭제되고, 개인차를 고려한 내용으로 바뀐 것이 눈에 띄는 변화이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7차 교육과정에 있어서 많은 논란거리가 되었던 내용이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능력이 낮은 학생에게 자신감 상실과 낮은 자아 이미지를 형성하게 하며, 실질적인 능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로 인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교실 부족으로 수준별 이동수업 시 학생들의 좌석 배치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시설적인 면 또한 문제가 되었다.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받았던 수준별 교육과정은 결국 개정안에서 삭제되었고, 개인차를 고려한 교수?학습 운용으로 바뀌었다. 다음은 학습자의 개인차를 고려한 교수?학습 운용의 주요 내용이다.[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안]나. 교수?학습 운용2) 개인차를 고려한 교수?학습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에 유의한다.가) 수업 시간 중에 학습자의 반응에 따른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나) 개인차를 고려하여 학습자가
입술과 꽃잎.. 촉촉하고 불그스레한 입술 색과 하늘하늘한 붉은빛의 꽃잎의 색감이 닮아있다.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만든 모양과 꽃잎을 하나, 둘 모아 갓 피어난 꽃의 모양을 만들면, 그것 또한 닮은 것 같다. 실제로 꿀풀 이란 야생초는 꽃모양이 마치 쫙 버린 입술과 같으며, 그런 모양을 가진 꽃을 입술모양 꽃부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허락하여 열리는 입술과 햇빛과 이슬을 한껏 머금고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서서히 입술이 열리듯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의 모습도 묘하게 닮아 있는 것 같다 .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입술과 꽃잎은 그렇게 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묘하게 닮은 입술과 꽃잎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입술에 꽃잎이 하나 떨어졌다.열지 못하는 입술꽃잎은 그 위에 엎어진 채움직이지 않는다.불그스레하고 촉촉한 입술 위로 하늘하늘하게 떨어져 내리는 꽃잎이 떠오른다. 살포시 가볍게 입술에 내려앉은 꽃잎. 하늘하늘, 너무나 가벼운 꽃잎임에도 입술은 그 꽃잎 때문에 입술을 열지 못한다. 꽃잎 또한 입술 위에 엎어진 채 조금의 미동도 없이 입술을 열지 못하게 하고 있다.폭발음이 터져 불꽃이 피듯한여름 번개가 일듯벼락같이 열고 싶은 입술꽃잎은 그 위에 엎어진 채움직여 주지 않는다.입술은 폭발음이 터져 불꽃을 피듯, 한여름 번개가 일듯, 벼락같이 열고 싶지만 꽃잎은 여전히 입술위에서 움직여 주지 않는다. 과연 꽃잎이 움직여 주지 않아 입술이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일까? 입술은 후.. 하고 가볍게 입김만 불어주면 입술에 붙은 꽃잎을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다. 큰 노력을 하지 않고서라도 가볍게 입김을 불거나 조금만 입술을 움직여주면 입술은 꽃잎을 떼어내 버릴 수 있다. 하지만 입술은 폭발음처럼, 번개처럼, 벼락처럼 입술을 열고 싶어도 꾹 참아내고 입술 위에 앉은 꽃잎을 그대로 놔둔다. 꽃잎에 인위적인 힘을 가해 떨어뜨리려 하기 보다는, 꽃잎이 스스로 떠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어디선가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어와 꽃잎을 함께 데려갈지도 모른다. 입술은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인위적인 것을 거부하고 자연적인 그 어떤 존재가 꽃잎을 데려갈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내 입술에 지금 하늘하늘한 꽃잎 하나가 내려앉는다면, 잠시 동안 꽃잎의 기분 좋은 향기와 촉각을 느끼고, 입술위에 앉은 꽃잎을 떼어내 버릴 것이다. 하지만 시 속의 화자는 자신의 입술에 붙은 꽃잎 때문에 말을 하지 못하면서도, 꽃잎에게 전혀 인위적인 행동을 가하지 않는다. 화자는 어느새 꽃잎과 함께 자연 속으로 녹아들어 가고 있다.열고 싶은 입술은하늘같이 성경같이바다같이 불경같이그 많은 말을 하고 싶어도움직여 주지 않는다.여전히 입술 위의 꽃잎은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태이고, 화자는 입술을 열지 못하고 있다. 입술이 하고 싶은 많은 말은 어느새 하늘같이, 바다같이 자연과 동화되었다. 성경같이, 불경같이 하고 싶은 말.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화자는 성경과 불경 속에 드러나는 자연을 말하고 싶었던 것을 아닐까? 흙으로 우릴 빚었다는 성경의 말씀. 흙으로 빚어진 우리는 결국엔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운명. 우리는 자연에서 태어나서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들. 작은 생물 하나도 함부로 함 없이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추구하는 불경. 화자는 어느새 하늘, 성경, 바다, 불경같이 자연을 닮은 말을 하려 한다. 폭발음, 번개, 벼락처럼 그저 무작정 열고 싶었던 입술이 어느새 꽃잎으로 인해 자연을 닮은 말을 하려 하는 것이다.
잠들기 전이면 항상 귓가에서 총성이 맴돈다. 총성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내 귓가를 울린다. 마치 한 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소리 같다. 불꽃이 사그라지면 어디선가 베를렌느 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를 사랑해? 매일 밤 물어오지만 난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통증을 삼키며 네가 쏜 총알이 혈관을 타고 무릎으로 내려와 박힌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 날 병원에서 제거 된 총알을 미처 보지 못했다. 그래, 정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밤마다 너의 환청과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이곳은 내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다.밤마다 꿈속에서 걸었던 아프리카의 그 사막을 걷고 또 걸었다. 집을 나와 정처 없이 걸었을 때, 가장 행복했었노라고 너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래, 그때처럼 행복하고자 했다. 작렬하는 태양을 온 몸으로 느끼며 자유롭고자 했다. 한 때는 세상 모든 이가 되고자 했었지만, 아프리카를 향해 발을 디딘 후에는 그 누구도 아닌 온전한 내가 되고자 했다.걸으며 문득 널 생각하기도 했다. 너와 나의 사이는 도대체 무엇이었나? 그래, 처음엔 거래였다. 난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고 있었고, 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함께 하면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서로가 가진 걸 최대한 나눠 가진 후 떠나려 했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선 그 누구든 되려 했고, 그 어떤 쾌락의 길로도 들어설 준비가 돼 있던 내게 너와의 관계는 거리낌 없었다. 중간에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난 널 떠나면 그만이었다. 그래, 우린 그런 사이였다.난 내가 글을 쓰면 세상이 달라질 거라고 믿었다. 그 어떤 타락의 길도 마다 않고 걷기로 한 건, 그러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 오래 돼서 새로 쓰여질 것이 없었고, 글은 글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글을 쓸 이유가 없었고, 너와의 관계를 끝내면 되었다. 그래, 그렇게 끝내는 것이 좋을 관계였다. 그랬다면, 우리의 관계는 그 어떤 애증도 없이 깨끗하게 정리됐을 것이다. 이 지긋지긋한 통증을 겪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그래, 그랬을 것이다.통증이 심해질수록 들것에 누워 있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병원이 있는 마르세유에 가려면 앞으로 열흘은 더 고생을 해야 한다. 너에게 이만큼 글을 쓰는데도 꼬박 닷새가 걸렸다. 오늘 밤은 고작 세 줄을 쓰기에도 너무나 버겁다.지난 며칠간 통증이 심해 글을 쓸 수 없었다. 열흘이 지난 이제야 겨우 글을 잇는다. 오늘 드디어 아프리카 해안에 닿았다. 들것이 잠시 내려지고 바다를 보는 순간, 너와 함께 보았던 그 날의 바다가 떠올랐다. 태어나 처음으로 마주했던 바다는 원한다면 모든 흔적을 없애주겠노라며 제 몸을 하얗게 부서뜨리고 있었다. 이제와 고백 하건대, 난 네가 그 곳에서 마틸다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리길 바랐다. 그런데, 넌 마틸다의 흔적을 지워버리기는커녕, 다음 날 새벽 그녀에게로 갔다. 그 날 바다는 마틸다의 흔적이 아닌 내 흔적을 모두 지워낸 듯 했다. 이른 새벽 네 뒤를 쫑을 때의 내 마음을 네가 얼마만큼이나 짐작할 수 있을까. 넌 사랑을 말하지 않는 내가 가혹하다고 했지만, 넌 그렇게 내게 더 가혹했다.마르세유로 향하는 배에 올라타서는, 런던으로 향하는 젊은 날의 우리를 보았다. 우리는 들뜬 표정으로 갑판에 나와 있었다. 너도 알다시피 런던에서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작품을 썼다. 너와 내가 그녀에게서 벗어나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서 편지가 오기 시작했고, 네가 마틸다의 이름을 입에 담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관계는 깨어지기 시작했다. 너는 끝끝내 마틸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나는 마틸다를 완전히 지워버리지 못하는 네게 진저리가 났다.
1. 단원의 개요 및 목표 분석과목명: 생활국어단원명:-대단원 6. 남북한의 언어-소단원 (1) 남북한 언어의 차이목표: 남북한 언어의 차이가 생긴 이유를 설명하고, 남북한 언어의 차이점을 말할 수 있다.학습유형: 지적 기능목표분석{2. 선수하위기능 분석 및 출발점 행동 분석 (맨 마지막 장에 첨부)3. 학습자의 특성 분석대상: **중학교 3학년 4반 수업시기: 6월 넷째 주반 인원은 25명으로 4반은 다른 반과 떨어져 따로 배치되어 있어 조용하고, 반 크기가 작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 활동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며, 집중시키기에 유리하다. 3학년 4반을 대상으로 한 공개 수업을 여러 번 참관한 결과,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다른 반에 비해 유독 활발하고 밝은 모습임을 알 수 있었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몇 명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수업 분위기를 이끌어간다.수업은 1학년 국어를 담당하시는 선생님께서 4반의 생활국어만을 따로 담당하고 계시며, 교과서, 판서 위주로 수업을 진행해 나가신다. 개별적으로 교과서의 문제를 풀이한 후, 쉬운 문제는 다함께 답을 말하고, 난이도가 있는 문제는 선생님께서 지목하는 학생이 자리에서 대답하거나 칠판에 답을 적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PC와 멀티 텔레비전의 활용은 극히 미미하다.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국어에 비해 생활국어를 많이 어려워하고 있으며, 학업성취도가 평균이거나 그 이하의 학생들은 생활국어 시간에 개별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은 45분 내내 어려운 문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생활국어를 부담스러운 과목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볼 때, PC와 멀티 텔레비전의 활용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모둠별 활동을 통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수업시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학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가리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모둠별 활동의 평가를 하며, 형 구분할 수 있다.5) 남북한 언어의 차이점을 어휘, 억양과 어조의 측면으로 나누어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5. 준거 지향 검사사전검사:언어라는 큰 개념을 사전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한다. 이 단원은 남북한의 언어의 차이점을 어휘, 억양과 어조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어휘는 한자어, 고유어, 외래어로 하위구분 할 수 있어야 하므로, 사전검사는 이를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 기초가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으로 한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남북한 관련 문제를 첨가할 수도 있겠다.{관 점문 항 내 용정 답언어의이해1. 생각이나 느낌을 음성 또는 문자로 전달하는 수단 및 체계를 ( )라고 한다.1 통신 2 전파 3 언어 4 기록 5 교류3언어 발달 과정2.언어 발달 과정으로 옳은 것은?1 말하기 읽기·쓰기 듣기2 말하기 듣기 읽기·쓰기3 듣기 읽기·쓰기 말하기4 듣기 말하기 읽기·쓰기5 읽기·쓰기 듣기 말하기4음성언어와 문자언어의 특성3. 음성언어와 문자언어의 공통점으로 알맞은 것은?1 가장 기본적인 언어이다.2 음성언어를 기록하는 수단이다.3 읽기·쓰기에 사용되는 언어이다.4 듣기·말하기에 사용되는 언어이다.5 인간의 의사소통의 도구이다.5고유어. 한자어4. 다음을 고유어와 한자어로 구분하시오.1 어머니2 학교3 가정4 바다5 구름1 고유어2 한자어3 한자어4 고유어5 고유어외래어5. 다음 중 외래어가 아닌 것은?1 뉴스 2 피아노 3 버스 4 선데이 5 라디오4기타남한과 북한6. 남한과 북한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1 정치 체제가 다르다.2 경제력이 차이난다.3 민족 구성원이 다르다.4 다양한 정책이 다르다.5 자연환경이 많이 다르다.3학습증진검사:1. 애니메이션에서는 남북한 언어에 차이점이 생긴 이유를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2. (유인물을 보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지 않은 단어는 무엇인가?3. (유인물을 보고) 외래어의 표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외래어의 표기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4. (음성을 듣고) 남한의 아나운서의 억양과 어조말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2 남한은 한자어나 외래어로 된 단어가 많고, 북한은 고유 어로 된 단어가 많은 편이다.3 남한은 두음 법칙을 인정하여 발음하는 반면, 북한은 두 음 법칙을 인정하지 않은 발음을 한다.4 남한은 서울 지역의 말을 표준어 로 정하였고, 북한말은 평양 지역의 말로 문화어 로 정하였다.5 남한 말은 대체로 낮은 억양으로 말하는 데 비해, 북한 말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떨어지는 억양이 반복된다.13. (발전: 차시학습 문제) 남북한 언어의 차이가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떠한 문제를 발생시키는지 간단히 말해보시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을지 간단히 말해보시오.6. 교수전략교수전략은 다섯 가지 구성요소 즉 교수 전 활동, 정보제시, 학습자 참여, 검사, 사후활동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본 자료의 개발자들은 실제 교수전략을 프로그램 개발자의 관점이 아니라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교수 전략을 수립하였다. 즉, 실제 수업에서는 정보제시와 학습자 활동, 동기유발 등이 서로 연관성 있게 진행되어서 인위적으로 이를 구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실제 수업을 위한 학습지도안을 참고 자료로서 첨부하였다.. 교수 전 활동{교수 전 활동동기유발애니메이션 자료를 보고 남북 간에 언어의 차이가 생긴 이유를 생각해 본 다. 애니메이션을 멀티 텔레비전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시선을 집중시킨다. 애니메이션은 남북한의 언어 차이로 인 해 생긴 오해와 언어 차이가 생긴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애니메이션을 본 후, 질문을 한다.♧ 남한 기술자는 왜 북한 아주머니를 오해했나요?남북한의 언어 차이가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요?교수목표본시 학습의 목표를 제시하고 소단원명을 판서한다.♧ 남북한 언어의 차이가 생긴 이유를 설명하고, 남북한 언어의 차이점을 말할 수 있다.출발점 행동지난 시간에 배운 학습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질문을 한다.♧ 질문: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은 무엇입니까?한자어, 외래어, 고유어는 무엇입니까? 남북한 언어의 전반적인 차이점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해본다.. 정보제시♧ 정보: 남북한의 언어는 문장 구조에는 차이가 없다. 낱말을 찾아보라는 힌트를 준다.♧ 예: 꾹돈, 등탈 등 유인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낱말이 있다.. 학습자 참여♧ 활동: 우리가 쓰고 있는 낱말과 다른 부분을 모둠 원과 함께 찾아보고, 차이점을 자유롭게 말해본다.♧ 피드백: 정확하게 찾았는지 확인하고 잘못한 학생은 교정하여 준다.. 목표 4: 어휘의 측면 (한자어, 외래어, 고유어) 에서 남북한 언어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남한의 언어 뜻으로 고쳐본다.. 정보제시♧ 정보: 학생들이 앞서 찾은 북한의 낱말은 어휘의 측면에서의 남북한 언어의 차이점임을 상기시키고, 어휘적 측면은 한자어, 고유어, 외래어로 나눌 수 있음을 알려준다. 눈에 가장 잘 띄는 외래어부터 찾게 한다.♧ 예: 그루빠(그룹), 뜨락또르(트랙터) 등 유인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외래어가 있다.. 학습자 참여♧ 활동: 앞서 찾은 북한의 낱말을 한자어, 고유어, 외래어로 구분한다. 구분 후, 전체 문장을 통해 뜻을 유추하여 남한의 낱말로 바꿔보고, 남한의 뜻으로 해석해본다.♧ 피드백: 한자어, 고유어, 외래어 구분 및 남한의 언어와 남한의 뜻으로 맞게 바꿨는지 확인한다. 한자어와 외래어의 수용 방식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목표 5: 억양과 어조의 측면에서 남북한 언어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정보제시♧ 정보: 억양과 어조는 직접 들어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유인물에 기재된 기사 내용을 전달하는 북한 아나운서의 영상을 보여 주고, 남한의 아나운서와 어떻게 다른지 느낌을 자유롭게 말해보도록 유도한다.♧ 예: 남한의 아나운서는 억양이 낮고, 자연스럽다. 북한의 아나운서는 강하고 드센 느낌이 든다.. 학습자 참여♧ 활동: 영상을 보고, 남한의 아나운서와 어떻게 느낌이 다른지 유인물에 기재한다. 각자 기재 후, 느낀 점을 모둠 원과 함께 정리한다.♧ 피드백: 남한의 아나운서는 억양이 낮고, 자연스럽다. 북한의 아나운서는 차이 내용을 정리하고 난 후,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1) 남북한 언어에 차이가 생긴 이유를 말하여 보시오.(2) 남북한 언어의 차이점을 어휘, 억양과 어조의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해 보시오.(3) 어휘의 측면을 외래어, 고유어, 한자어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까?. 사후활동. 심화학습: 다음 문제를 모둠별로 간단히 토론을 시켜 본다.소단원 (1) 남북한의 언어 차이를 배우기 전에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남북한의 언어 차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또 어떠한 문제가 생길 수 있을지 이야기 해 보자.모둠별로 토의 내용을 발표시키고 필요한 정보를 교사가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준다.. 차시예고: 다음 시간에는 남북한의 언어 차이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합시다.{교과생활국어대상3학년 4반지도 교생지도 교사단원6. 남북한의 언어(1) 남북한 언어의 차이지도일시6월 27일5교시차시1/2학습목효(1) 남북한 언어의 차이가 생긴 이유를 알 수 있다.(2) 남북한 언어의 차이점을 말할 수 있다.학습단계(시간)학습 내용교수 - 학습 활동자료 및 지도상의 유의점교사학생도 입(7분)수업 분위기조성. 상호 인사 후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출석을 확인한다.. 바른 자세로 인사하며 주변을 정리하고 수업을 준비한다.. 결석한 사람이 있으면 선생님께 말한다.출석부전시 학습확인. 질문을 통해 전시 학습 내용을 상기 시킨다.문) 1 한자어, 외래어, 고유어는 무엇입니까?2 억양과 어조를 구분할 수 있습니까?. 전체 학생이 대답하며 각자 전시 학습 내용을 확인한다.ppt동기 유발. 남북한의 언어 차이로 인해 생긴 오해의 에피소드와 언어 차이가 생긴 이유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게 한다.문) 남북한 언어에 차이점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 남북한의 언어 차이가 생긴 이유를 애니메이션을 보며 정리하여 적는다.답) 1 남북이 분단된 뒤, 많은 세월이 흘렀다.2 남북의 이념과 정이점
2006년 5월 7일 종묘대제를 보기 위해 종로로 향했다. 평소 친구들과 종로에 자주 나가기는 했지만, 종묘는 처음이었다. 전날 비가 왔기 때문에 혹여나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종묘대제가 있는 당일에는 아침부터 해가 쨍쨍 내리쬐는 맑은 날이었다. 시작 전 40분에 도착했음에도 입구에서 종묘의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수많은 인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종묘대제에서 연주되는 전통음악인 종묘제례악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 우리나라 주요 무형문화재 제 1호라는 화려한 수식을 달고 있지만, 그 전부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흔치 않다. 전체 연주시간 때문에 국악 연주회에서는 종묘제례악을 이루고 있는 보태평과 정대업 전체 22곡 한 부분만을 떼어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종묘제례악 뿐만 아니라 같이 따르는 춤과 제례의식 또한 모두 실제로는 처음 보는 것이라 기대가 되었다.종묘에 들어서자 가운데 돌로 된 길은 신로라 하여 왕이 지나갈 길이라 일반 관객들은 밟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정전의 중앙 문 또한 같은 이유로 출입을 막고 있었다. 정전의 왼쪽 문으로 들어서자 둘로 나뉘어진 악대가 눈에 띄었다. 등가와 헌가였다. 정전 앞 계단 위(상월대)에서 노랫말이 없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이 등가. 계단 아래 뜰(하월대)에서 노랫말 있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이 바로 헌가이다. 이 두 악대는 함께 연주하는 법이 없다고 한다. 이는 음양의 조화를 뜻하는 것이라 하니 우리나라의 음양사상이 이러한 제사음악에까지 깊이 파고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시작 시간이 되자 신주를 들고 제사를 지내는 분들의 입장이 시작되었다. 신로를 따라 입장하고, 관람객은 중앙을 향해 서서 고개를 숙이고 신주를 맞이했다. 곧 제례의식과 함께 음악과 춤이 시작되었다.{제사를 모시는 분들은 검푸르면서 약간 붉은 빛이 나는 색에 달. 토끼. 두꺼비. 별. 산 등의 수가 놓여진 옷을 입고 있고 각대를 하고 있었다. 또한 허리춤에서 옥으로 만들어진 듯한 각기 다른 색의 장식품이 걸을 때마다 맞부딪히며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후에 그것이 옥돌로 마든 노리개인 패임을 알 수 있었다. 검푸른 옷이 엄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듯 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분들은 빨간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중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집박은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다. 춤을 추는 젊은 여인들의 옷은 보라의 느낌이 나는 자주색이었다. 종묘대제는 크게 보아 신을 맞는 절차, 신이 즐기도록 하는 절차, 신을 보내드리는 절차로 나눌 수 있는데, 신을 맞는 절차에는 영신과 전폐가 있고, 신이 즐기도록 하는 절차로는 진찬.초헌.아헌.종헌.음복이 있으며, 신을 보내드리는 절차에는 철변두.송신.망료가 있다. 수업 시간에 제의식 절차를 3가지로 나눈다는 것을 공부했기 때문인지 그 절차를 팜플렛에서 뒤적이며 보는데, 낯설지 않았다.{{ 제사를 지내는 모습은 너무 멀어 볼 수 없었고,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것은 팔일무를 추는 모습과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과 소리였다. 종묘제례악은 조상의 문덕을 찬미하는 내용의 보태평과 무공을 기리는 정대업 두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태평이 연주 될 때는 문무를, 정대업이 연주될 때는 무무라 불리우는 춤을 춘다. 박 소리를 선두로 연주가 시작되자 문무 또한 시작되었다. 보태평에서 문무를 추는 무원들은 왼손에 약을 오른손에 적이라 불리우는-깃털 같은 것을 매달고 있는-막대기를 들고 춤을 추었다. 춤사위는 매우 간단하며 단순했다.{정대업에서 추는 문무는 앞의 반이 목검을, 뒤의 반은 목창을 들고 춤을 추는데, 무무가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느낌이라면, 문무는 춤사위가 딱딱 끊어지며 절도 있는 동작으로 위엄감을 주었다. 극도로 단순화되고 억제되어 있는 춤사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엄한 절제미 안에서, 항상 접해오던 서양의 예술과는 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다.종묘제례악은 편종, 편경, 방향과 같은 타악기 가 주선율이 되고, 여기에 당피리, 대금, 해금, 아쟁 등 현악기의 장식적인 선율이 부가된다. 이 위에 장구, 징, 태평소, 절고, 진고 등의 악 기가 더욱 다양한 가락을 구사하고 노래가 중첩 되면서 종묘제례악은 그 어떤 음악에서도 느끼 기 어려운 중후함과 화려함을 전해줬다.노래는 지긋하게 나이든 남자분에 의해 불려지 고, 음악은 느린 템포로 중후하면서 노래와 어 울려 약간 흐느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중간 중간 강하게 부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중후한 느낌 가운데 힘이 느껴지게 했다. 반복되는 음악 속에서 순서에 따라 태평소, 징 등의 악기가 첨가되어 조금씩 변화되는 느낌을 주었다. 악기 중에선 편경이란 타악기는 매우 영롱한 느낌을 주었는데, 그 악기의 음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