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論-죽음을 희망으로 노래한 젊은 시인- 目 次 -Ⅰ. 서 론1. 연구 동기 및 연구 목적2. 선행 연구사 검토3. 연구 범주Ⅱ. 기초연구1. 시인의 생애2. 문학관Ⅲ. 본 론1. 절망의 必然性 : ‘죽음’ 대신 ‘詩作’을 택하다2. 절망의 共有 : 시인과 독자의 ‘기억할 만한 지나침’3. 첫 번째 절망: 방향성의 상실4. 두 번째 절망: 인간성의 상실5. 희망의 발견Ⅳ. 결론Ⅰ. 서 론1. 연구 동기 및 연구 목적기형도는 요절로 짧은 생애를 살다간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활동한 1980년대의 시단에서 그의 비극적 세계관이나 부정성, 죽음의식이 짙게 깔린 시들로서 그만의 독특한 시적 영역을 구축하였다. 그에게 있어 현실은 하나의 공포였고 그런 현실에 머뭇거리기만 한 자신에 대해 자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의 시에 나타나는 현실인식은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런 현실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자신의 모습에 더 큰 비애와 자괴감을 느낀 결과로 보여 진다.기형도의 시에서 중심적으로 드러나는 모티브가 유년의 기억인데, 이런 유년의 기억은 가난과 가족들의 죽음이라는 결핍의 기억이다. 그로 인해 시인은 유년에 대한 그리움과 절망, 그리고 허무의식을 갖게 되었다.이렇게 기형도의 죽음의식으로 점철된 시들은 기형도의 죽음조차도 하나의 텍스트가 되어 같이 읽혀지게 만들었다. 그는 새벽 삼류극장 모퉁이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는데, 그의 시풍과 맞물려 “죽음”의식에 연결되는 것이다. 그는 그런 ‘죽음’의 이미지를 표현함에 있어서 조금은 언밸런스한 ‘자연’에 비유했는데, 시 속에서 어떻게 나타내는지, 그리고 그의 시 전반에 등장하는 죽음의식에 대해 연구해볼 것이다.2. 선행 연구사 검토기형도 시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기본적으로 유고 시집이 발간된 시점을 전후로 하여 주로 비극적인 세계관과 죽음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논의가 지속되면서 기형도 시에 관한 논의는 비극적 세계관과 죽음에서 벗어나 ‘희망’을 찾고자하는 시도를 보인다.먼저, 기형도 지은 집에서 가족이 살게 되면서, 집안은 유복한 편에 속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69년 부친이 중풍으로 쓰러지고, 얼마 없던 전답은 약값으로 남의 논에 넘어가게 되었다.1975년 5월 기형도와 가장 가깝던 누이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이 사건은 그에게 깊은 상흔을 남겨, 이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다.그는 1983년 ‘윤동주 문학상’에 시 「식목제」로 당선되고, 신춘문예에 응모하여 최종점에 오르내린다.그리고 1984년 10월 중앙일보 사에 입사하고 1985년 1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개」로 당선된다. 이후 문화부, 편집부 기자 생활을 하였으며, 이 기간에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하였다.그러다가 1989년 3월 7일 새벽, 서울 종로의 한 심야 극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사인은 뇌졸중이었고 만 29세 생일을 엿새 앞두고 있었다. 그 해 5월, 유고시집 『잎 속의 검은 잎』 (문학과 지성사)이 출간되었고, 1994년 2월에는 5주기를 맞아 미발표작과 문단 동료, 선후배의 추모 작품을 담은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솔 출판사)가 출간되었다.2. 문학관기형도의 문학관이 나타나 있는 문장들을 모아보았다. 그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믿었고, 항상 어떠한 태도로 시를 써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시인이었다.시는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우문(愚問)이다. 구원할 수 ‘있다’, 혹은 ‘없다’ 의 구분은 이미 시에 기능이나 효용의 틀을 뒤집어씌운다. 따라서 어떤 예술 장르가 최초에 성립되었을 때 본연적으로 갖는 기능이란 두말없이 있음에 귀착한다.)가끔씩 어떤 ‘순간들’을 만난다. 그 ‘순간들’은 아주 낯선 것들이고 그 ‘낯섦’은 아주 익숙한 것들이다. 그것들은 대개 어떤 흐름의 불연속선들이 접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다. 어느 방향으로 튕겨나갈지 모르는, 불안과 가능성의 세계가 그때 뛰어 들어온다. 그 ‘순간들’은 위험하고 동시에 위대하다. 위험하기 때문에 감각들의 심판을 받으며 위대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비트겐슈타인은그 ‘절망’이란 어떤 것인지를 포착해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단지 세기말적인 비관주의자라거나, 우울함을 즐기는 낭만주의자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냉정한 현실인식자이다.2. 절망의 공유 (共有) : 시인과 독자의 ‘기억할 만한 지나침’기형도의 시는 분명 쉽게 읽혀지는 시는 아니다. 문장이 난해하고 읽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의 시가 중독성이 있는 까닭은 그의 ‘완벽한 절망’이 우리에게 낯선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삶의 길 위에서 좌절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의 시를 쉽게 지나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제시된「기억할만한 지나침」이라는 시는 기형도의 시를 읽을 때 독자와 시인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가 어떤 것인지 짐작케 해준다.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눈은 퍼부었고 거리는 캄캄했다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눈을 뒤집어쓰고희고 거대한 서류뭉치로 변해갔다무슨 관공서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왔다유리창 너머 한 사내가 보였다그 춥고 큰 방에서 書記는 혼자 울고 있었다!눈은 퍼부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중지시킬 수 없었다나는 그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창밖에서 떠나지 못했다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밤은 깊고 텅 빈 사무실 창밖으로 눈이 퍼붓는다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기억할 만한 지나침」全文)시 속의 화자인 ‘나’는 반드시 시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시인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고 이 시를 읽게 될 누군가의 모습일 수도 있다. 울고 있는 사내도 마찬가지다. 독자는 시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도 있고 아니면 철저히 객관적인 위치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그것은 독자의 선택 여하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 시에서 내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나’와 ‘사내’ 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 눈이 퍼붓고 어두운 거리를 걷던 ‘나’는 우연히 유리창 너머로 혼자 울고 있는 한 사내를 보게 된다. 그 사내는 ‘나가 읽는 행위 역시 ‘사내’의 울음을 묵묵히 지켜봐주던 ‘나’의 모습과 같다. 앞서 말했듯이 詩作행위는 기형도 시인이 세계의 비극성을 극복하고 살아나가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시인의 고통과 울음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다. 독자가 시를 읽는 행위는 곧 그러한 시인의 울음을 마치 ‘나’가 ‘사내’에게 그랬던 것처럼 지켜봐주는 것이 된다. 따라서 독자와 시인은 상호 치유가 가능해진다. 기형도의 시가 주는 울림은 바로 이런 점에 있다. 그의 절망은 공유될 수 있는 것이고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때때로 힘들고 지쳤을 때 한마디 충고의 말보다 말없이 곁에 있어주거나 함께 울어주는 것이 더 큰 힘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그렇다면 다음에서는 기형도의 시에서 발견되는 절망의 종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3. 첫 번째 절망: 방향성의 상실인간의 근원적인 결핍은 어떠한 대상으로도 완벽히 채워질 수는 없는 것이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욕망하지만 그 대상의 자리는 애초부터 비어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그 대상을 향해 나아가고 결국엔 그것이 비어있다 해도 다시 또 다른 것을 욕망함으로써 살아간다. 따라서 인간의 결핍은 삶의 동력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이 ‘비어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인간은 허무함에 사로잡히게 된다. 스스로 결핍된 존재임을 눈치 채고 욕망의 덧없을 알게 되는 순간 그는 방향성을 상실하게 된다. 이제까지는 어떠한 욕망을 향해서 끊임없이 달려왔지만 그것이 결국엔 채워질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는 더이상 무엇을 추구해야할지 혼란스러워 진다. 기형도 시의 부정적인 세계관은 이러한 인간의 근원적인 결핍에서 발생하는 방향성의 상실에서 연유한다.「여행자」라는 다음 시에는 그에 따른 시인의 혼란스러운 심경이 잘 나타나 있다.그는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의 육체를 침대 위에 집어던진다그의 마음속에 가득 찬, 오래된 잡동사니들이 일제히 절그럭거린다이 목소리는 누구의 것인가,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인가나는 이곳까지 열는 희망이여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部分)위의 시들에서 역시 방향성의 상실을 표현한 대목을 찾을 수 있다. 「비가2 - 붉은 달」에서 ‘온통 체온계를 입에 물고 가는 숱한 사람들’은 ‘꿈을 생포하러’가는 중인데, 이것은 바로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 꿈에 도달하기 위해 애쓰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들이 체온계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은 욕망을 향한 사람들의 과잉된 열기를 의미한다. 시「여행자」에서 낡아빠진 구두와 가늘은 다리가 그의 지친 육신을 나타내주었듯이, 이 시에서 체온계를 입에 물고 있는 그들의 모습도 그들의 육신이 아프고 지쳐있음을 나타내준다. 몸이 아프고 열이 나면 체온계를 입에 물고 이부자리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정상인데, 그들은 뭐가 그렇게 바쁜지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체온계를 입에 문 채 꿈을 생포하러 어디론가 가는 중인 것이다. 그런데 이때 시 속의 또 다른 목소리가 ‘꿈 따위는 없어’라고 단언하고 있다. ‘꿈의 생포’는 인간이 언제나 결핍된 존재임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꿈을 생포할 수 있는 곳은 천국 곧 죽음 뿐이다.긍정적인 세계관을 가진 독자가 이 시를 읽는다면 ‘꿈 따위는 없어’라는 대목에 결코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꿈을 추구하는 것이 삶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마침내는 그것을 얻었다고 느끼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형도의 시는 기본적으로 그의 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이라는 것 자체에 회의적이다.「오래된 書籍」에서 희망의 ‘비어있음’을 발견해버린 시인은 또 한번 삶의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그러한 방황 속에서 ‘애초에 꿈은 없다’라고 말함으로써 스스로를 위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학적인 위로의 방법은 또한 꿈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아무리 긍정적인 세계관을 지녔다 해도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누구나 한번쯤은 그러한 방황을 겪게 되기 마련이다. 그는 자신을 철저히 절망 속에 놓음으로써 방황하는 독자에게 다가 그는
김만중이 원하는 유토피아 「구운몽」구운몽은 고전문학에 관심이 없어도 누구나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을 유명한 소설이다. 사포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위해 썼다는 구운몽, 이미 알고 있던 내용과 인물들이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과 느낌을 준다.구운몽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제목이 참 멋있다. 다른 소설들처럼 , 의 형식도 아니고 작품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는 아홉 개의 구름 같은 꿈이라는 제목은 소설의 주요 특징을 너무도 잘 잡아냈다.사실 구운몽을 그냥 우리 현실의 관점에서 읽는다면 상당히 거부감이 들 것이다. 내가 팔선녀중 하나의 인물이라면 난 다른 사람들과 한 남자를 공유한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작품 안에서 지나친 우연과 보장되어 있는 성공은 현실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작품을 읽으면서도 끊임없이 이것은 현실이 아님을 알지만 답답하고 화나는 감정이 든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구운몽에서 진짜로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렇게 재미난 인간들 사이의 얽힌 관계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구운몽의 가장 큰 축은 불교의 윤회사상이다. 성진에서 소유로 소유에서 성진으로 변함에 따라 그는 세상의 모든 영화가 부질없다는 공사상을 깨닫게 된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내겐 너무 심오하고 어려운 사상이지만 김만중은 이런 정신을 통해 유배지에 있는 자신을 정당화시킨다. 정당화라는 말이 다소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구운몽은 그냥 재미있는 소설로 보기에는 너무 담고 있는 뜻이 많다.성진이 스스로 반성했음에도 육관대사가 그를 인간세계에 보낸 것은 마치 김만중과 임금의 관계 같았고, 팔선녀의 도무지 알 수 없는 끈끈한 우애와 사라져버린 질투심은 그가 추구하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품을 읽는 내내 성진과 양소유, 그리고 김만중이 겹쳐보였다. 그리고 성진과 팔선녀, 팔선녀 사이의 관계에도 상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마치 인간이 아닌 것 같다. 어떤 방법을 쓰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그토록 없을 수 있을까? 그래서 난 그들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떤 특정한 인간이기에 앞서서 양소유, 정경패, 가춘운, 정채봉, 이소화, 계섬월, 적경홍, 심요연, 백능파는 각각의 사회집단 혹은 인간집단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왜 팔선녀는 같은 죄를 짓고 인간세상으로 왔는데, 각자 다른 신분이며 이미 태어날 때부터 계층이 정해져있었을까? 단순히 작품의 재미를 위해 누구는 공주이고 누구는 기생이며, 누구는 무사일 수도 있겠지만 팔선녀 한명 한명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대표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김만중은 유배를 가서 분명 자신의 처지에 대해 생각하며 공사상을 느꼈을 것이고 만약 자신이 중심인 나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만약 내가 중심인 나라면 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인물들이 각각의 팔선녀인 것이다. 팔선녀를 단순한 인간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집단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구운몽이 이해되는 것 같다. 그가 꿈꾸던 이상적인 사회, 지나치게 이상적이긴 하지만 혼란한 사회를 바라보며 누구도 갈등 없는 사회를 꿈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물론 양소유는 다시 성진으로 돌아간다. 이는 공사상도 포함하지만 김만중이 꿈꾸는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닌 너무도 꿈과 같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하지만 이런 모든 생각들이 담겨있다고 하더라도 구운몽은 재미가 있다. 그만큼의 소설적인 가치를 지닌다. 구지 깊은 생각을 안 하더라도 웃으면서 화내면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요즘은 말도 안 되는 드라마나 영화가 너무 많다. 그에 반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으면서 재미까지 있는 소설, 구운몽을 읽으면서 작가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승상이 마음속에 노하여 ‘황실 딸이 세력을 믿음이 이와 같으니 부마되기가 과연 어렵구나.’라 생각하고, 난양공주에게 말하였다.“제가 정녀와 서로 만나게 된 것은 곡절이 있습니다. 지금 영양공주가 그녀를 음란하다 욕한 것은 내 관계할 바 아니나, 욕됨이 죽은 사람에게까지 미쳤으니 한탄스러운 일입니다.”
-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3학년 035317 주혜경『마의태자』 속에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갈등. 왕건과 마의태자 사이의 나라를 건 팽팽한 신경전. 그리고 비록 실제로 만나지는 않지만 낙랑공주와 백화의 사랑을 건 갈등. 그리고, 신라로 귀속한 상보 선필과 끝까지 신라와 태자의 안위를 걱정하는 김곤, 김비, 이유등의 충성심에 대한 갈등. 원수의 딸에게 마음을 빼앗길 수 없다며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던 마의 태자 내면의 갈등. 이 모든 갈등의 시작은 신라를 고려에 귀속시키고자하는 고려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에서 나라를 지켜내려는 신라의 갈등에서 시작된다. 이런 갈등과 맞물려 『대추나무』에서도 역시 다채로운 인물들의 다양한 갈등이 혼재한다. 지주를 비롯한 구세대들은 자신의 고향 땅을 지키며 살아가기를 원하고, 젊은 세대들은 미래에 대한 꿈과 의지를 품고 있는 드넓은 만주 땅으로 떠나길 원한다. 예전의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들은 모두 사이좋게 먹을 것도 나누어먹고 이웃사촌의 정리를 느끼며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 행복하게 살아갔지만 이제 세상은 변해서 세대가 바뀌자, 대추 한 알도 제 멋대로 따먹는 것을 봐주지 않는다. 즉, 자신의 것. 남의 것을 분명하게 나누고, 내 것에 남이 침범하는 것을 눈뜨고 보지 않는다. 이렇게 작은 대추나무 열매를 통해서도 볼 수 있는 식민조선의 피폐한 현실을 담고자 했던 마음이 묻어나는 『대추나무』이 두 연극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가장 중요한 그 무엇을 걸고 싸우는 갈등구조로 극이 진행된다는 점일 것이다.그리고 두 번째로, 『마의태자』에서 극을 가장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낙랑공주와 태자와의 이루어질 숭 없는 사랑이었다. 그들의 의지와는 달리 그들은 적국이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 둘은 당당히 사랑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랑하는 마음마저 누구에게도 용납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대추나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원래내 것, 네 것 없이 모두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던 대추나무 열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사이에 두고 서로 자기 것이라 주장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유희 아버지와 동욱 아버지가 벌이는 대추나무 전쟁에는 점점 먹고살기 어려운 농민들의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또한 이러한 대추나무 전쟁으로 인해서 동욱과 유희의 안타까운 사랑은 점점 더해가기만 한다. 그들의 사랑은 젊은이들 특유의 발랄함과 신선함을 지니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어른들의 갈등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국가’라는 것이 갈등의 이유였던 『마의태자』에서는 그러한 국가를 통해 낙랑공주와 태자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듯이, 『대추나무』에서는 식민조선의 비극으로 상징되는 대추나무를 통해 두 젊은이들의 사랑을 갈라놓는다.나는 오히려 『마의태자』보다도 『대추나무』가 더 가슴에 와 닿았는데,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직접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겪었을 법한 이야기라서 더 그랬고, 그리고 두 번째로는 『마의태자』역시도 안타깝긴 했지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기술한 것이어서 한편의 대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 반면,『대추나무』의 경우엔 그 일을 통해서 당시의 우리 현실을 꼬집고, 비판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허상의 드라마가 아닌 바로 내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욱 안타까웠던 것 같다.그럼 인물을 조금 비교해보자면 『마의태자』의 주인공인 태자 김일의 경우에, 비극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 나라 신라에서 마지막 왕자로 태어나, 자신의 능력이 있었음에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현실속에서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태자 김일 역시도 막상 어떤 시도도 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미수로만 끝났던 두 번의 자객사건(낙랑의 방에 숨어들었던 첫 번째 사건과, 왕건인 줄 알고 잘못해서 다른 사람을 죽였던 두 번째 사건)은, 절대로 적극적인 시대의 반항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대추나무』의 동욱은 자신의 삶에,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진지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지만 그 역시도 시대적, 역사적인 인식에 접근하지 못하고 만주라는 허무한 꿈에 의해 좌절하고 상처받는 현실에 부딪힌다. 그러므로 그 역시도 태자처럼 식민조선에서의 대안적인 인물이 될 수 없을 것이며, 사랑 또한 지켜내지 못하게 된다.
“마의태자. 신라의 최후의 태자. 고려로의 귀속을 끝까지 반대하다가 결국, 신라가 고려에 귀속되어 버리자, 마의를 입고, 산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음.”내가 지금까지 알던 마의태자에 관한 이야기는 이것뿐이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역사는 특성상 강자의 손을 들어주는 편이었기 때문에(예를 들어, 고려가 신라를 귀속시킨 경우, 고려의 왕인 왕건의 후덕함을 칭찬하며, 망해가는 나라 신라를 구해주는 형식으로 정당화시킨다.) 신라가 고려에 귀속된 건, 당연한 이치요, 논리로 생각됐었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 극본을 보는 순간, 나는 정말 그 긴장감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내가 단순히 알던 사실을 넘어서서, 고려가 신라를 귀속시키는 데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애달픈 감정들이 교류하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먼저 고려의 태조 왕건. 내가 왕건에 대해서 알게 된 건 ‘태조 왕건’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부터였다. 그 드라마에서 왕건은 너무나 인자하고, 후덕하며, 삼국을 통일하여 백성들의 안위를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이 넘치는... 정말 ‘왕 중의 왕’이었다. 사실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도 ‘설마 저런 왕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마의태자를 통해서 바라본 왕건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물론 피를 흘리는 싸움을 피한 건 같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신라를 귀속시키고자 자신의 딸까지 경순왕에게 보내려하는 모습은, 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물론, 후에 자신의 딸도 소중하다면서 낙랑공주가 원하는 데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긴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인물이라서 였을까..?조금은 섭섭한 맘이 들었다.다음으로 경순왕 김부.신라의 천년역사를 한낱 질투심 하나로 무너뜨려버리는 경순왕은, 내가 뽑는 최악의 인물이 아닐까 한다. 게다가 왕건의 조건 ‘자신의 눈앞에서 직접 태자의 목을 쳐달라’는 말에, 아들이 소중해서라는 핑계를 대기보다는 개미 한 마리 죽여본 적이 없다는 말로 왕건의 심기를 건드리는 장면이라든지, 또는 어린 낙랑공주가 좋아서 헤벌fp한 모습이라든지... 또는 극에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왕건에게 낙랑공주를 달라고 졸라대는 모습, 그리고 항서에 수결해 달라는 상보 선필에게 당당히 거절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며 계속해서 태자를 찾는 모습은, 정말이지 최악의 왕이요, 최악의 장면들이 아닐 수가 없다. 물론 끝에 가서 중이 되고, 아들을 찾아와 잘못을 비는 장면에서는 보통 아버지처럼 나약함이 보였고, 한편으로는 애처롭기까지 했다.내가 이 연극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사람을 꼽으라면 당연히 낙랑공주가 아닐까한다. 과단성 있는 성격으로 극을 이끄는 인물이 아닐까한다.엄밀히 따지면, 태자의 경우엔, 백화라는 여인을 배신한 마음 하나로도 충분히 비판의 대상이 될 만하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여인, 게다가 평생을 약조해 놓고, 낙랑공주에게 반해서 백화를 잊는 모습에서, 많은 실망을 했다고나 할까..?하지만, 낙랑공주는 부귀영화도 포기하고, 아버지와의 삶도 포기하고, 오직 태자만을 쫓아 십년을 헤매는 모습에서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게다가 경순왕이 항서에 수결을 하게 되는 이유도, 그리고 왕건이 군사들을 물리친 이유도, 태자가 겸용에게 죽지 않, 결국 마의 태자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도, 태자가 자객이 되던 날, 사람들에게 발각되어 죽지 않게 된 일, 이 모든 것들이 그녀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 아니던가.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낙랑공주야말로, 그 시대의 존경받을 인물이며,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주인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태자 김일은, 정말 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경순왕이 김부가 아니라 김일이었다면, 즉, 신라의 마지막 왕이 김부가 아니라 태자인 김일이었다면, 상황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아예 우리나라의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라면, 조금 더 백성의 안위를 생각하고, 나라를 더 걱정하며, 비록 견훤이 나라에 쳐들어왔을 때, 결국 못 막았을지도 모르지만 어찌됐든 이토록 무력하게 나라의 천년을 무너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그랬다면... 이렇게 낙랑공주와의 애틋한 사랑은 진행될 수가 없었겠지?
CU)의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일과 인간, 양 측면에서의 자기 혁신과 업무혁신을 바탕으로 팀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혁신대리)를 조기에 육성하고자, 혁신대리 육성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혁신대리 육성과정의 교육목표는 혁신대리로서의 변혁 담당자적 역할을 자각하게 하고, 팀 단위 혁신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함양시키고, 마지막으로 혁신과제 해결활동을 통해 혁신의 성과를 팀 조직에 제공하게 하는 것이다.혁신대리 육성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에서, 교육과정은 사전준비, 1차 집합교육, 현업과제 수행, 2차 집합교육, 과제 실행으로 나누어진다.이때, 학습의 주요 내용은, 혁신대리의 역할과 혁신의 필요성 인식시키기. 변화관리회의 진행방법, 문제해결 프로세스, 인과 분석 등과 종합실습을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에 배운 내용을 현업에 응용하는 교육훈련의 전이를 촉진시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1차 집합교육 : 1차 집합교육은, 그 이전에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한다. 그리고 교육과정의 안내를 철저히 하여 교육 참가자가 입소 전 상사와 협의를 하여 이번 교육과정에서 무엇을 배울 것이며, 배우고 현업에 돌아와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등 교육 입소 전 전략을 세우게 한다. 즉, 연수부서가, 참가자 개개인이 사전에준비해야 할 일, 그리고, 교육을 받는 중에 해야 할 일, 또한 교육 후 현업에복귀하기 전까지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다.또한, 1차 집합교육 후에는 다음 교육과정인 현업과제 수행 때까지, 전자 우편을 활용하여 교육 참가자가 배운 내용은 무엇이었으며, 현업으로 돌아가면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2차 집합교육 : 현업과제를 수행한 후에는, 과제 실행에 관한 공개토론을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페이지에 개설하여, 운용한다. 이러한 과정은, 비록 수행이후에 주어지는 과정이지만, 현업에 응용시킨 후에 교육훈련의 전이를 촉진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나, 보완점등을 토론함으로써, 그 이후에 일어날현업에서 재 적용시킬 수 있다.혁신 대리 육성과정은, 팀 단위로 혁신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함양시키고, 마지막으로 혁신과제 해결활동을 통해 혁신의 성과를 팀 조직에 제공하게 하는 것이다.혁신대리의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구정주식회사는 그 프로그램 내용과 방법, 진행에 있어서 다른 프로그램보다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구정주식회사의 교육 프로그램은, 그 교육과정이 사전준비, 1차 집합교육, 현업과제 수행, 2차 집합교육, 과제 실행으로 나누어진다.1차 집합교육은 5박 6일로 진행되는데, 변혁 담당자가 되기 위한 학습이 실시된다. 이의 주요 내용은 혁신대리의 역할과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변화관리, 회의 진행방법, 문제해결 프로세스, 인과분석 기술, 조직의 맵핑과 분석을 학습하고, 종합실습을 한다.1차 집합교육 후에는 현업으로 돌아가 혁신과제 실행을 위한 체제구축을 하게 된다.2차 집합교육도 역시 5박 6일로 진행되는데, 반영 워크숍이 있고, 프로젝트 관리, 원가 관리 등의 경영기술을 학습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구정 주식회사가 취한 방안 이외에 긍정적인 전이가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까?- 보통은 변혁 담당자의 의미를 자각하게 한 뒤, 팀 단위 혁신 활동을 위한 자질을 함양시키고, 그 뒤 혁신과제 해결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선 학습, 후 수행이지만, 구정 주식회사의 경우에, 선 학습 후 수행이 아니라, 수행을 하기 전, 수행에 관련된 지식을 배우고, 학습을 진행 하고 나서, 수행을 한 후, 또 다시 2차 학습에 들어간다. 어떠한 학습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피드백이다. 그것은 보다 더 능률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응용력을 높이기 위해서 적용시키는 것으로, 한 번의 경험이 만들어내는 효과는 엄청나다. 이러한 방안 이외에 또 다른 방안을 생각해 본다면,‘학습 1 - 수행 - 학습 2 - 수행 - 피드백 - 수행’ 의 방법을 예로 들 수 있다.여기에서 학습 1 단계는, 간단한 이론을 배운 후 수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론 같은 경우에는 얼마든지, 어디서든지 접촉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론을 아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제 수행단계에서 적용이 가능한 것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수행 후, 이론 이외에 토론을 가지면서, 실제 현장에서 겪었던 문제점 등을 논의한다. 그리고 학습 2 단계에서는 서로가 이야기하면서 가졌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방법도 개척해 나가면서, 조금 더 발전적인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또 한번의 피드백을 거치게 되는데, 이 단계에서는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이야기 한다든지,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나, 또 다른 고쳐야 할 점 등을 서로 공유하면서, 철저한 수행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