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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감상문]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술에 취한 말, 그리고 전쟁의 거짓에 취한 아이.- 영화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을 보고- 어린 아이들…어린이가 잠을 잔다. 내 무릎 앞에 편안히 누워서 낮잠을 자고 있다. 볕 좋은 첫여름 조용한 오후다.고요하다는 고요한 것을 모아서 그 중 고요한 것만을 골라 가진 것이 어린이의 자는 얼굴이다. 평화라는 평화 중에 그 중 훌륭한 평화만을 골라 가진 것이 어린이의 자는 얼굴이다. 아니 그래도 나는 이 고요한, 자는 얼굴을 잘 말하지 못하였다. 이 세상의 고요하다는 고요한 것은 모두 이 얼굴에서 우러나는 것 같고, 이 세상의 평화라는 평화는 모두 이 얼굴에서 우러나는 듯싶게 어린이의 잠자는 얼굴은 고요하고 평화스럽다.- 방정환, 「어린이예찬」중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올라 오히려 가슴까지 시리던 어린이예찬의 한 구절이다. 어린이라고 하면 항상 떠올리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영화는 내게 있어 어린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물론.. 그리 반갑지 않은 의미였지만 말이다.다른 영화에서 주로 서사적인 내용에 관심을 두고 영화를 봐왔다면, 이 영화는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했다. 어리지만 장남역할을 해야만 하는 000이 밀수까지 가담하여 처참한 환경 속에서 동생들을 돌보고, 전쟁 중인 타민족에게 팔려가다시피 시집을 가는 누나, 장애가 있는 동생의 힘겨운 노력, 노트를 가지고 공부하고 싶은 000, 가장어린 갓 난 동생, 그런 환경 속에서 모질게 사랑하는 남매들. 정말이지 처절하리만치 슬픈 동화였다. 하지만 이런 내용보다 더 가슴 아프게 만드는 것은 짧은 장면들 이었다.여동생이 아픈 동생(=오빠)을 끌어안고 마른입에 약을 먹이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며 입 맞추는 장면. 여태껏 본 여러 영화의 입맞춤장면 중에서 그보다 더한 여운을 가지게 한 영화는 없었다. 그리고 선을 보는 누나에게 화를 내며 울음을 터뜨리는 장남의 얼굴. 영화중에는 몰랐지만 영화가 끝난 후 오히려 자꾸만 다시 생각하는 얼굴이었다. 어리고 힘은 없지만, 그래도 가족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더 큰 무력감 때문이었으리라. 부끄럽지만 나라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견디지 못했으리라 생각될 정도였다. 영화 속의 남매들은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어린이는 어린이여야만 한다. 그것을 아이들의 자는 모습에서 기억해 냈다. 고된 하루, 희망도 없는 하루, 악몽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하루를 마친 아이들의 밤은 그나마 현실보다는 달콤하다. 어른보다 더 악을 쓰고 살아가는 아이들이지만 자는 모습만큼은 너무나 연약해서 미안한 마음마저 들게 했다. 세상 누구라도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방정환 같은 생각을 해야만 한다. 그것이 어린이들이 가진 가장 큰 권리이지 않을까?- 왜 말들이 취해야 하는가?노새조차 견디기 힘든 추위. 목숨까지 내걸고 하는 밀수 길. 노새들은 독한 술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열을 낸다. 000은 무엇을 견디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하는 걸까? 아이가 견뎌내야 하는 것이 위험과 추위뿐이란 말인가?살을 에는 추위보다 더 힘든 것은 살을 베어가는 어른들의 냉혹함이다. 매복에게 쫓겨 목숨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은 아무것도 모른 채 빼앗기는 유년이다. 누가하는 전쟁인지 왜 하는 전쟁인지도 모른 채 그 속에서 아이들을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다. 말들이 취해서 견딘다면, 어른들은 돈과 권력으로 견딘다면, 아이들을 무엇으로 견뎌내야 하는가? 아버지를 잃고도 그들은 서로를 위해 살아간다.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 중이란 것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아마네는 000에게 맞은 뺨 한 대도 폭력으로 와 닿아 화를 내기도 한다. 아이들은 화해하지만, 전쟁의 상처는 절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아이들은 살아남는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전쟁 중이다.- 알고 싶지 않은 세상
    독후감/창작| 2006.10.26| 2페이지| 1,500원| 조회(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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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문화론] 사이버문화현상으로 바라본 싸이월드 열풍 분석
    1. 이론적 논의어느 순간 인터넷은 급속하게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한때 대학이나 연구자들을 위한 통신 수단이었던 인터넷은 이제 쇼핑에서 섹스, 연구 활동, 저항 운동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인간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되었다. 친구를 만나고, 좀 더 저렴한 물건을 찾고, 연구를 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일을 꾸미고 심지어 동물과 대화하는 것도 인터넷에서 가능하다.) 인터넷이 너무나 폭발적으로 확산되었기에 우리는 이 매체에 대해서 한발 물러서서 우리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해 체계적으로 살펴볼 여유가 없었으나, 이런 문화현상은 반드시 분석되어질 필요가 있다. 사이버 문화가 가상공간에서 형성되는 문화, 즉 그자체가 ‘가짜’의 문화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사이버 문화는 현실의 문화이다. 보다 중요하게는 인터넷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화적 현상으로부터 이러한 문화적 현상이 변화시켜가는 현실의 문화를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이버 문화란 인터넷의 문화가 아니라 인터넷이 만든 바로 우리의 문화, 현실세계의 문화인 것이다. 문화는 반드시 현실을 반영한다.스크린을 통해 가상 공동체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투명 유리 저편의 사이버 공간에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이 작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뤄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문화적 행위이다.) 우리는 인상 형성과 인상 관리에 관한 고전적인 연구를 탐색함으로써 온라인상의 모습persona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상에서 인상을 형성하는 과정은 사람들이 인상 형성에 사용하는 단서들 때문에, 그리고 인상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들 때문에 사이버 공간에서는 실제 현실의 모습과는 아주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특징으로 온라인 세계에서 일어나는 대인관계는 아주 매력적이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 여러 가지 단서들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연출할 수 있는 점은 온라인에서 대표적으로 보여 지는 매력적 특징인T내용의 효과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연관된 사례를 찾고 문헌의 이론과 비교분석하겠다.4. 사례조사&분석싸이홀릭: 싸이월드에 중독된 것, 싸이질에 집착하는 사람을 말한다그렇다면 싸이질은 무엇인가? 싸이월드에 만든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이하, 홈피로 지칭함)를 방문해 디지털 사진과 글 등을 올리고 자신의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의 홈피를 방문하여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리키는 인터넷 상의 속어이다. 다른 사람의 일상사를 엿보는 재미 탓인지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주변에서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갖고 있지 않은 대학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유행하고 있다. 서비스 5주년을 맞은 2004년 현재는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네티즌 3명 중 1명이 싸이월드를 찾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싸이월드’나 싸이월드에서 통용되는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를 모르면 쉰 세대 내지는 원시인 취급을 받기 십상인 상황이 되었다. 가입자의 주요층은 19세에서 29세(79%차지)로 여성(60%)이 남성(40%)보다 많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엔 40대 이상 기성세대 중에도 ‘싸이질’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미니홈피에 접속하는 등 시간을 뺏기는 사람이 늘어나자 대기업들이 이를 차단하는데 나서는 일도 있었다. 그 예로 삼성SDS는 올해 6월 초부터 직원들에게 싸이월드 접속을 금지한다는 권고를 두 차례 했지만 접속이 늘자 접속 자체를 아예 봉쇄했다. 삼성생명과 에버랜드 등의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포함해 현대자동차, 하이닉스 반도체 등의 대기업도 같은 정책을 펴고 있다.지난 5년간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다음’을 ‘싸이월드’가 월간 페이지뷰에서 앞서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싸이 열풍에 휩싸이면서 싸이월드로 인해 만들어진 신조어인 ‘싸이홀릭’, ‘일촌 맺기’(자기들만의 애칭으로 친분을 맺는 행위), ‘파도타기’(다른 사람의 홈피에 건너갈 수 있는 기능) 등이 낯설지 미는 것도 간단하다. 그저 ‘선물가게’만 방문하면 된다. 사용하지 않는 메뉴는 닫아둘 수도 있고 관리하기도 손쉽다. 각각의 사진 아래 comment를 달면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고, 그 사람의 이름 위에 대고 클릭만 하면 그 사람의 홈피로 이동할 수 있는 등 인맥관리 사이트답게 다른 사람의 홈피로의 연동도 쉽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미니홈피가 개인 자료실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올려 놓은 자료를 ‘비공개’로 해 놓으면 내 홈피를 찾아온 일촌이라 할 지라도 그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지우기는 아깝고 남에게 보이기 싫은 비밀사진을 저장해 놓을 앨범이 될 수도 있고 자료를 영구 보관할 가상 하드디스크가 되어 주기도 하는 셈이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디지털 카메라와 고사양의 컴퓨터 보급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필름 값과 인화료 때문에라도 사진 찍는 것은 특별한 날에나 있는 일이었다. 그러던 것이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로 지칭)의 탄생과 빠른 보급, 고급사양의 컴퓨터를 각 가정에 한 대 이상씩은 보유하게 됨에 따라 사진 찍기는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젊은 이들이 디카를 하나의 고급장난감으로 여김에 따라 디카의 확산은 더 빨라 졌다. 90년대 들어 꾸준히 확산되어 온 ‘난 나야.’라는 개인주의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며 자연스러운 일상들을 포착해 내는 재미를 찾는데 한 몫 했다. 게다가 한 때 크게 유행했던 ‘엽기문화’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엽기의 여진인 듯 재미있게 찍은 사진을 남에게 보여주고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 내려는 게시하는 자와 남들이 찍은 독특한 사진을 보고 웃고 싶은 구경꾼의 입장, 양쪽 다 그 흥미를 더 해 주는데 디카의 기여도는 크다. 어쩌면 ‘엽기’라는 것은 그것이 심하게 유행했던 2000년대의 한 순간에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일상에 존재 해 왔던 것들이지만 필름 없이 메모리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찍고 지우고 수정할 수 있는 디카와 함께게 표현하는 다이어리와 프로필, 미니룸 등은 아는 사람끼리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남의 주목을 받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쓴다’는 항목에 대한 동의 정도가 높게 나타나는데, 여기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여자가 남자보다 남들의 시선에 대한 욕망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령 및 성별 특징으로부터 싸이월드의 또 다른 성공요인을 짐작할 수 있다. 즉 남들로부터의 인정, 부러움을 사고 싶은 자기 과시에 대한 욕망이 바로 그것이다.자신이 찍은 멋진 사진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내가 찍은 사물 또는 멋진 풍경에 대한 포착, 또는 카메라에 담긴 내 모습이 나만 보기엔 아까울 정도로 매력적인 경우엔 남에게 내 보이고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는 어디를 가나 미니 홈피 주인들의 셀카(셀프카메라; 스스로의 모습을 본인이 직접 찍음) 사진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잘 나온 사진 하나를 자랑 삼아 싸이에 올리기 위해 ‘설정사진’(재미있게 또는 예쁘게 찍기 위해 상황이나 포즈를 설정하고 찍는 사진)을 찍기도 하며, 수십 번, 수백 번씩 셔터를 눌러가며 셀카를 연습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미니홈피의 꾸준한 사진 업데이트를 위해 카메라를 사고, 매일 지니고 다니는 일이 벌어지기에 이르렀다.■실명제 인맥 기반의 가상사회, 신뢰기반의 정보공유, 인맥 넓히기다음카페와 프리챌 사이트,다모임과 MSN메신저의 유행을 거쳐가면서 인터넷이란 공간은 인간미 없는 사이버 세계란 인식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쌓고 공감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인식으로 변해왔다. 뭐니뭐니해도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욕망이 오늘날의 싸이월드 유행을 만들어낸 가장 큰 요소가 아닌가 싶다. 비밀이나 사생활의 공유는 사람들 사이에 친밀감을 더해 준다. 그리고 서로의 생각과 일상사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감으로써 오프라인 상에도 타기를 통해 내가 모르는 남의 일상사나 생각을 엿봄으로써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도 한다. 관음증을 유발하고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있기도 하지만 내가 올리는 자료를 내가 허락한 사람들(일촌)에 한해서만 공개하고 랜덤파도타기를 차단시킴으로써, 원한다면 지인들끼리만의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나와 있을 때의 상대방의 모습뿐 만 아니라 그 사람의 다른 인간관계 속에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기도 한다. 이제 사람들은 다모임에서 찾던 동창을 싸이월드에서 찾는다. 살다가 그 인연의 끈이 끊겼으나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짝 들여다 보고 싶을 때 싸이월드가 그 엿보기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연예인들의 미니 홈피 주소가 알려지면서 하루에 방문자 수가 만 단위를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엿보기 심리가 싸이홀릭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증명해 주고 있다.세 번째, 사회적 맥락에서 싸이 바라보기■외모지상주의, 인기인이 되고 싶어!거기에 더해 ‘얼짱 신드롬’도 싸이월드 유행의 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인터넷 공간에서 ‘얼짱’은 연예인 못지 않은 스타다. 그리고 그런 스타를 탄생시킨 곳 또한 인터넷이다. 사진을 많이 찍다 보면 그만큼 사진 찍는 실력도 나아지고 표정도 한결 자연스러워진다.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의 편집기능이 가세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나도 얼짱 못지 않은 사진을 만들어내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사람들의 파도타기를 통해 잘 알려지면 친하게 지내자는 사람들도 늘고 운이 좋으면 유명해 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명함을 받는 일이 종종 있는 주변의 몇몇 예쁘장한 친구들의 경우에는 싸이월드 내에서 밀려드는 일촌 신청과 방명록과 쪽지를 통해 교제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시달려 홈피를 폐쇄할 정도로 인기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런 연예인이나 겪을 법한 일들이 싸이월드로 인해 몇몇 일반인들에게도 벌어지고 있다.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겐 이런 시다.
    사회과학| 2004.12.15| 9페이지| 1,000원| 조회(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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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감상문] 역사독후감
    들어가면서대학생이 된 지금까지의 학창 생활동안 일본에 대한 수많은 말들을 들어 왔다. 처음 접했던 일본이란 쪽바리의 나라로서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문화를 전해준 은혜도 모르는 파렴치한 사람들의 나라였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에서 들었던 일본은 또 달랐다. 우리 또래의 우상인 X-japan이 있었고, 우리나라보다 20년이나 앞서 나간 환상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리고 숱한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고, 밉고 치사해도 우리가 배울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고, 일본을 미워하고 욕하는 것은 국제감각이 결여된 탓이며, 이제는 과거를 덮고 일본을 긍정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창 사람들의 입에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오르내린1997년,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 하나는 소위 말하는 10대들의 우상인 X-japan이 태극기를 불태운 사건에 친구들과 함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하는 친구들과 무조건 ‘오빠’니까 이해한다고 그건 무대에서의 쇼맨쉽일 뿐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의 토론과, 위안부 할머니(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의 얘기를 극화한 연극을 관람했던 일이다. 여성이란 성정체성이 아직은 모자란 나이였던 탓인지 그때는 ‘옛날에 지금이 할머니뻘 되는 수많은 여자들이 일본이 전쟁하는 동안 억지고 끌려가 성노리개로 이용되어 지금까지 그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일본인들은 국사시간에 배운 대로 정말 파렴치한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충격적이었지만 이번에 책에서 읽은 더 엄청난 사실들에 비하면 그때의 충격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일본인들은 정말 천황의 신성한 자녀들인가, 짐승만도 못한 쪽바리들인가? 이런 질문과 동시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우리는 유구한 역사속의 단군의 자손인가, 조센징일 뿐인가? 라는 질문도 되물어 보았다.나는 무엇을 읽고 무엇을 얻었는가?‘위안부’와 ‘일본은 없다’라는 두 책의 성격은 정반대였다. ‘위안부’는 있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기술했으며, ‘일본은 없다’는 경험만 사실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들이 적 민족사의 사건이 외국인의 시각에서 연구거리가 과연 무슨 말들이 나올까? 일찍 태어났더라면 내 일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끔찍한 일을 우리나라사람 대부분이 ‘전시에 군인들을 위안하기 위해 성의 도구로 동원되는 여자’라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밖에 알지 못한다. 8단어로 말할 수 있는 인물들에 대해 우리는 예전 우리나라의 억압된 상황과 그들이 강제로 동원되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분개하고 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정절이 중요시 되던 시기에 ‘강간’이란 불의가 아니라 타락이 되어버리는 일이었다. 지금도 이런 생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물론 나도 여자이기 때문에 더 분개하는 것이 당연한 지도 모른다.얼마 전,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가 한창 파문을 일으켰다. 민족의 수치스러운 과거가 상업적인 성의 도구로 이용 된다는 것에 실제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어나신 일이었다. 일반 여성단체가 그렇게 운동했어도 그만큼의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을까? 난 그렇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누드집이 상품화 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위안부들이 직접 일어선 만큼 상황이 달라졌다. 1991년 처음으로 재판이 열리기까지 몇 십 년 동안이나 5만명이나 될지도 모르는 수많은 위안부들 중에서 입을 열고 직접 나선 여성들은 없었다. 모두들 숨기고 함구할 수밖에 없던 문화적인 압박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10년이 지난 지금 예전의 위안부 여성들은 떳떳이 밝히고 일본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과거를 더 이상 숨 겨야 할 추악한 기억으로 생각하지 않는 다. 분명한것은, 알 것은 알아야 한다는 사 실이다. 책을 읽어 나갈수록 정말로 경악 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많은 것을 잘못 알고 있던 것이다. 나는 위안부 자체가 ‘불 법’이라고 생각했었다. 정절이 여자의 최고 지조로 여겨지던 당시에 아무 여성이나 매 춘하도록 만드는 것이 과연 허용 될 수 있 는 일이었던가. 하지만 놀랍게도 일본에는 이미 공창제도가 성행하고 있었고 위안부는 말 그대로 ‘제도’였던 것이다.군수품이란 사실은 정말 아이러니 아닌가? 위안부들은 훈련되어야 하며 군인들을 위해서 적절한 성적인 반응도 요구 되었다. 이것을 바라던 남자에게 묻고 싶었다. 당신이라면 30명의 여자와 연이어 성교한 후에도 발기 될 수 있는가라고 말이다. 정신을 잃을 때까지의, 피가 날 때까지의 강간은 위안부들이 전혀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 중에서 놀랄 일도 아니다.나는 전쟁 중의 위안부들의 처참한 생활에 대해서는 화를 내었지만 전쟁 말기의 더 끔찍한 일들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전쟁 후, 위안부들은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고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뿐이었지 실제 그들의 외적인 생활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것이다. 더구나 패전국의 위안부인데도 말이다.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그녀들은 저자의 말대로 ‘운이 좋은’ 축에 끼었다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도망치는 중에 물에 빠져 죽고, 일본이 점령했던 나라에서 주민들이 일본군을 죽이는 과정에 같이 살해당하고, 질병이나 굶주려 죽고, 심지어 그녀들이 위안했던 군인들에게 처리가 어려운 문젯거리로 여겨져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경우는 우습게도 몇 백 년 전이나 있을 법한 순장을 연상 시켰다. 위안부와 군인의 관계도 역시나 인간관계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말이 있듯이 전쟁에 동원된 군인들에게도 가련한 마음이 든다. 역시나 어린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고 그들도 처참한 생활을 하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전쟁을 위해 군인들을 이용하고, 군인들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위안부를 제도화한 소수의 지도자들이 지탄받아야 하는 것이다. 전쟁중이라 위안부도 군인도 다 힘들었던 상황이었을 거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가적 차원의 문제와 상관없이 친분 관계도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그들도 역시 사춘기의 소년 소녀였으니 말이다. 포로가 되느니 자결하는 부대에서 같이 자결했던 어느 위안부의 경우나, 마음에 두고 있던 군인의 죽음으로 헌화하고 6개월 동안이나 위안부 생활을 지 했던 억울함을 과연 어디다가 원망하여야 하는 걸까? 일본군의 성의 도구가 됐던 위안부 생활과, 일본 여성들을 향해 벌어질 미군들의 강간을 염려하여 자진해서 만든 미군의 위안부가 정작 우리나라의 여성들에게 도대체 뭐가 다르단 말인가? 위안부 문제는 한국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다른 아시아의 나라들과 심지어 유럽의 여성들까지도 해당된다. 위안부라는 명칭이 없었더라도 전쟁이 일어나고 군인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위안부들과 같은 여성들이 있었을 것이다. 전쟁의 참혹함을 딛고 사회가 안정되어 가는 과정에서 홍등가가 가장 빠르게 복원 된다는 사실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위안부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애국심을 잃지 않으려고 흰옷을 입고, 돈도 강탈당하는 와중에 김치를 담그고, 우연히 한국인 군인을 만나면 같이 눈물 흘려주던 우리의 위안부들이었지만 전쟁 후 가족에게 버림받고 타락했다고 비난받고 평생을 또 다른 남성에게 자신을 숨기고 불임의 죄의식을 가지며 살아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현실’이었다. 군인들의 부인도 있었을 것이고 그녀들도 위안부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거다. 하지만 그 부인들이 남편을 향해서 비난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위안부들이 여성이란 이유로 또 한번 피해자가 되어야 했던 사실이 더더욱 가슴 아팠다.조금 벗어난 얘기지만, 군인은 군인대로 전쟁 후의 후유증에 시달려야 하고, 위안부들은 더더욱 그랬듯이 전쟁에서는 가해자란 없다. 피해자만 있을 뿐 이란 말을 실감했다.일본은 없다 이 책은 내가 중학생일 때 이미 베스트셀러(그때는 한권이었던 것 같은데..)였다. 담임선생님께서 읽어보라며 학급문고에 비치해 주셔서 급우 대부분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참 말들이 많은 책이었다. 한국인의 스트레스 해소용, 열등감 위로용이라고 했고, 한국인의 마스터베이션을 위한 책이라고도 했단다. 또 편견으로 가득 찬, 균형감을 상실한 책이란 말도 있었다. 한국인들에게는 옹졸한 기쁨을 만끽하게 해줄 지도 모르지만 가뜩이나 진국이란 사실은 모순이 분명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평가역시 한쪽으로만 치우친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개인의 경험과 개인적인 시각이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그 글을 읽고 너무 편파적이고 치우진 시각이 아니냐는 말은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한일관계를 보다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일본이 모든 과오를 시인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분명히 질책 받아야 마땅하며, 왜 그런 심산인지를 알아야 한다. 일본의 만행은 덮힐 수 있는 과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국가는 왜 그런 나쁜 짓을 하는지, 어떠한 성향에서 그러한 뻔뻔스러움이 나오는지 파고들어야 함이 마땅하다. 저자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좋은 점을 바라보는 것은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고 진정 다른 국가들에게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 난 다음의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나쁜 점만 지적한 ‘일본은 없다’에 긍정적인 지지를 한다. 물론 나쁜 점이 있다면 좋은 점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일본은 있다’라는 책도 나오지 않았던가. 저자에 대해 후배의 글을 훔쳐 쓰는 사이비 페미니스트란 비난의 말도 있었다. 일본이라 말하면 부르르 떨기부터 하는 우리에게 더욱 큰 반감을 불러일으키던 아니 이건 좀 심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게 하던 이 책은 분명히 독자가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사회적 경제적 전반적인 부분에서 일본은 분명히 우리나라를 앞서고 있다. 국가의 활동을 수치로 나타내어 평가하는 기준에 의하면 분명히 일본은 선진국이다. (내가 ‘분명히‘란 말은 자주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정은 하지만 그리 달갑지 않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부 극우파들로 인해 여전히 많은 분란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우리나라는 많은 것 들을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하고, 배워오고 있다. 영화화면에서나 외국의 시내 사진에서 SONY의 간판과 함께 SAMSUNG이나 LG의 간판은 보면 나도 모르게 으쓱해진문일까?
    독후감/창작| 2004.12.15| 5페이지| 1,000원| 조회(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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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감상문] 워터게이트- 그 속에 담긴 기자정신 평가A+최고예요
    《1974년 8월 9일 닉슨 사임.》영화는 끝이 났지만 나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에서의 138분과 실제 2년여의 시간은 명료한 자막 한 줄로 결론지어졌다. 영화의 끝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아무 대사 없이, 닉슨의 대통령 취임식 방송이 생중계되는 TV화면 뒤편으로 열심히 기사 타이핑을 치는 두 기자의 모습으로 마무리 되는 라스트 장면 이었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생각을 계속 떠올리게끔 만들었다. 기자들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닉슨은 대통령이 되었지만, 권력의 손에 진실이 묻혀버릴 뻔한 사건이 결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72년 6월 워터게이트 침입사건을 시작으로 ‘워싱턴 포스트’지의 번스타인과 우드워드기자는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쳐 마침내 기사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원제「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All The President's Men)」와 같이 그들이 찾아다니는 사건에 관련된 당사자 모두와 사건의 내막을 숨기려 하는 모두가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들이었다. 기자는 두 명이었지만 그들이 맞서야 할 상대는 후에 모든 권력을 거머쥘 국가의 최고 조직이었다. 몇 몇 로맨스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친근하고 가까운 대통령은 우리에게 없다. 다만 “내가 누군지 몰라서 이런 짓을 하는 건가?” 라고 윽박지를 수 있는 권력의 상징이라고 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기자들은 거대한 정부의 속임에 맞닥뜨려야 했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위협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집요하게 사건을 기사화했다. 기사는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켰고 한동안 거짓기사로 오해 받기도 했다. 실제로 두 기자는 파직 당했다가 다시 복직됐다고 한다.그들에게 직업의 안위보단 언론인의 사회 고발 역할이 더 중요했던 것이 분명하다. 이점에서 기자정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사회모순을 고발하고, 집단의 이익보다는 공익을 좇아야 하며, 부정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언론인. 항상 준비하고 사건을 위해서 끈기 있게 조사하는 두 기자의 모습은 우리가 원하는 기자상에 가까웠다. 신문업도 기업으로 운영되다 보니 언론인들은 공익을 위한 집단인 동시에 사익을 좇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종을 위해서 몸을 사리지 않는 긍정적인 면과 동시에 부정으로 조작해 특종이라고 속이는 일들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권언밀착이나 산언밀착을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다루고 있다. 한때, 대우를 받던 기자들은 더 이상 일제의 침략성을 고발하던 진실한 언론인이 아니라 사회고발을 덮어주기 위해 뇌물을 받는 부조리한 기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하지만 다행인 것은 아직도 우리들에겐 워싱턴포스트의 저 젊은 두 기자 같은 언론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진 한 장을 위해 이리저리 현장을 뛰어다니고, 경찰서 작은 방에서 밤을 새우며 진실한 언론인이 되기 위해 고생하는 기자들이 있다. 특히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미 의회 도서관을 비롯한 각종 자료실을 쉴 새 없이 뒤지고 다니던 두 기자의 모습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표본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의 의의를 둘 수 도 있을 것이다. 갈수록 정치권력의 힘이 교묘히 작용하고, 여러 조직들의 압력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언론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이러한 탐사보도가 언론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쉴 새 없이 전화를 하고, 그 넓은 의회 도서관에서 자료를 뒤적이고, 제보자를 끝내 설득하여 기뻐하는 기자의 모습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다.사람들은 누구나 갈등을 한다. 특히, 거대한 권력 뒤에서 부조리한 진실을 규명하는 상황에선 그러한 갈등은 더욱 심화된다. 제보자는 진실을 밝힐 것인가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을 것인가에 대해서 갈등하고, 기자는 진실을 알아야 하지만 그들의 상황도 이해하면서 기자자신의 입장까지 생각해야하는 고충을 겪는다. 진실이지만 그것을 밝힌 뒤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도 존재한다. 더구나 정치인의 문제에서는 더욱 민감해 진다. 대통령은 권력자로서 유능한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윤리를 따라야함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거대한 권력에 대항하고 진실을 밝혀야 하는 존재는 힘없는 개인이다. 그들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고자 하는 욕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넓게 보면 진실은 분명히 규명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언론의 암흑기는 일제에서도 독재에서도 오랜 시간 있어왔지만 그 속에 있었던 양심인들 때문에 사회는 발전하고 언론 또한 국민을 위해서 기능 할 수 있었다. 그들의 희생은 후에 다수의 국민에게 필요하고 존중될 가치가 된다.
    독후감/창작| 2004.12.15| 2페이지| 1,000원| 조회(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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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비평] 광고의 기호학적 분석 평가C아쉬워요
    1. 나는 왜 기호학적 분석을 시도하는가?우리는 왜 기호학을 공부하는가? 기호학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사실에 더해서 숨겨진 의미 즉 ?본질?을 알려고 시도하는 과정이다. 누구나 한번 쯤 ?숨은 그림 찾기?의 경험이 있다. 처음엔 어려웠던 것들도 나중엔 쉽사리 찾아진다. 물론 가장 어려운 것은 가장 나중에 찾아진다. 광고나 영화, 거의 모든 문화 등 우리 주위의 모든 텍스트안의 의미는 이 숨은 그림과 같은 것 같다. 이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기호학을 행하는 이유일 것이다.바르트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고정관념들을 벗겨내는 것이 기호학의 임무라 했으며, 에코는 기호학을 원칙적으로 거짓말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했다. 이에 따르면, 기호학은 눈앞의 현실에 적어도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할 수 있는 판단력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판단력은 요즘 들어 인간이 만든 문화를 가장 빠르고 쉽게 드러내는 대중매체에서 더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 매체에서 보여 지는 현실이야 말로 가장 효율적으로 거짓말 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분석대상이 될 것이다.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보도사진이나 뉴스의 기록물들이 과연 진정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기호에 의해 생산되고 순환되는 의미체계는 항상 집단의 권력과 이해관계에 결부되어 있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것이 파괴인지 건설인지는 현실의 권력관계의 문제ㅣ다. 이는 CNN등의 서방방송과 알자지라 방송의 극과극의 보도에서 알 수 있다. 우리가 사회의 모든 현상을 기호로 보고, 그 기호가 이루는 구성물이 텍스트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기호학이 그 텍스트 속의 의미를 파악해내는 기호학적 분석의 과정이다. 그럼 어떤 문화현상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는 문화수용자인 우리에겐 주된 관심사이며, 동시에 기호학의 분석이 현실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2. 나는 왜 2% 광고를 분석하려 하는가?이번 레포트에서는 2%광고(전지현?지진 두 가지 믿음도 자본이라는 권력의 이해관계에 의해 자의적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가정하고 광고를 분석하겠다. 사랑에 고나한 두 가지 믿음도 어쩌면 만들어진 신화가 아닐까?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광고텍스트 속에 내재된 여러 가지 문화 기호들을 가려내고 읽어보는 것이 이 과제의 목적일 것이다.3. 광고 밖에서 기호 찾아내기사람들의 문화에 있어서 사랑이란 아주 추상적이지만 빠질 수 없는 문화기호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다. 이런 사랑의 모습을 그리는데 아주 다양한 경우가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문화수용자들이 받아들이는 가장 일반적인 사랑은 젊은 미혼 남녀의 사랑이다. 하지만 특별한 의미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대중 매체는 부적절한 관계, 있을 수 없지만 상상으로 가능한 관계들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그려내고 있다. 그럼으로써 대중매체는 거짓말 제조기가 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도록 만든다. 이는 수용자들의 ?특별한 것?에 대한 선호도 때문이다. 오아시스에서의 장애인과 사회 부적응자간의 사랑,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 간의 사랑, 나이 차이도 많고 유부녀와 미혼남과의 사랑들 여러 가지 부적절한 관계의 계열소가 선택되기도 한다.기호사용자인 우리는 항상 제도에 의해 억압된 것을 시도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 간접적인 탈출구로써 부적절한 관계의 사랑도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2%광고는 누구나 겪는 적절한 관계(인간-인간, 남자-여자, 미혼남-미혼녀)를 선택하고 있으며.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우리를 어필하려 한다. 다만 부유한 집안의 딸과 가난한 직장인 남자라는 차이가 경제력을 중심으로 부적절한 관계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이는 적절한 사랑의 관계를 가지는 남녀의 계열소에 빈부격차라는 문제를 교묘히 연결시켜 기호를 만들어 내고 있다.4. 광고 속에서 기호 찾아내기(1) 2% 광고 속 신화 찾기TV광고는 매체 특성상 시간의 제한을 받는다. 짧은 15-30초 이내에 소비자를 현혹시켜야 한다. 오늘날의 광고는 ‘익숙한’ 동일한 신화의 맥락이라고 착각하게 되는데 과연 그것이 동일한 신화인가 하는 것이다. 우선 ‘이수일과 심순애’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그려진 텍스트다. 두 남성이 보여주는 각기 다른 사랑의 형태중 어떤 것을 택하느냐의 선택의 문제다. 그러나 2%는 삼각관계의 구도도 사용하지 않고 어떤 것을 택하느냐의 문제도 아니며 지현과 진희의 사랑에 대한 견해의 차이 일뿐이다. 물론 사랑에 대해 물질의 유무에 따른 갈등은 동일하지만 그 맥락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광고에서는 마치 동일한 텍스트처럼 연결시키고 있다.신화의 사용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4분 47초의 길이의 광고 속에서 신화는 다소 복잡하게 얽혀있다. 신화를 모두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광고 속 인물인 지현과 진희에 대한 몇 가지 지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식은 TV광고를 통해 2%광고 기호에 호기심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2차적 접근인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풀 버전의 광고를 접한다. 이 때에도 소비자의 욕구충족이 채 이루어지지 않고 ‘2%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수용자는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또 다른 텍스트의 접근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촬영스케치이며 그것을 접근한 소비자는 지진희를 통해 그들의 배경지식을 얻게 된다. 그 지식이 바로 지현은 ‘쾌활한 부잣집 딸’이고 진희는 ‘능력 있는 대학강사지만 가난한 청년이다’라는 것이다. 지현과 진희의 갈등은 두 가지로 분리되는데 첫 번째 빈부격차에 의한 갈등이다. 이러한 사랑의 갈등은 많은 문화텍스트들이 자주 이용한다. 빈부격차의 갈등은 또 두 가지로 분리되는데 부잣집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사랑이 그 중 하나이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용된 ‘파리의 연인’이 그렇다. 그러나 전통적인 신화에 의해 돈 많은 남자와 돈 없는 여자의 사랑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반대라는 갈등을 필요로 하게 된다. 반면 지현과 진희는 남자와 여자의 전통적 역할이 바뀜으로써 ‘자존심’이라는 갈등을 가지고 왔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날이 너무 비참하지 않을까라면만 먹고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건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진희(NA)돈이 없다는 건사랑을 시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하고더 힘든 시간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젊은날의 사랑은 사랑만으로행복해야 한다지현은 그녀의 나레이션속에서 2%를 마신다. 지현의 행동은 단순히 2%를 마시는 데에 지나지 않지만 그녀의 나레이션과 함께 화면에 채워지는 그녀의 기호는 그녀의 물질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음을 내포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2%를 끊임없이 마신다. 다소 과장된 그녀의 목넘김 소리는 그녀가 2%를 마심으로써 그녀의 사랑에 있어서 부족한 물질적인 욕구의 충족을 가져오는 것을 확인시킨다. 반면 진희는 2%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 그는 지현과 달리 물질을 부질없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사랑만 있다면 어떤 다른 것의 필요를 원치 않는다. 또한 2% 음료수병이 뚜껑까지 닫혀있는 것은 그가 물질에 대해 느끼는 폐쇄성을 나타낸다. 더군다나 2% 음료수병을 눕혀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굴리며 무심한 눈길로 쳐다보는 진희가 있다. 이 때에 2%는 물질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지현에게서의 쓰임과는 반대로 물질자체로 대변된다. 2%는 소비해야만 얻을 수 있는 물질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희에게서 2%는 지현과 자신과의 사랑에서의 장애로 존재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것으로 작용한다.이 때 둘은 얼굴만 클로즈업 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그들이 있는 공간이 정확히 어느 곳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광고의 끝 무렵에 지현과 진희가 계단에 앉아있는 장면을 보여줌으로 그들의 있는 공간을 추측할 수도 있으나 진희가 어딘가에 팔을 기대에 괴고 있는 모습을 통해 그곳이 계단인지 불확실하다. 이는 서로 다른 사랑에 대한 담론의 갈등을 보여주면서 함께 전달되는 기호이기 때문에 그들의 앞날 역시 그들이 같이 있는지 혹은 이별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한 사랑의 미래를 나타낸다.② 옷 가게 안에서의 지현다. 빛의 반사되는 굴절률에 따라 날씬하게도 뚱뚱하게도 보이며 피부색이 좀 더 환하게 좀 더 어둡게 보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이는 것에 허구는 진희와 지현의 갈등을 좀 더 부각시킨다. 보이는 것에 대해 얼마든지 거짓으로 꾸밀 수 있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이 중요하지 않은 진희에겐 거울속의 단정한 자신의 모습이 허구적인 존재라고 느껴지지만 타인에게 남자친구가 멋있게 보이는 게 중요한 지현에겐 실제적인 존재로 느끼면서 갈등은 심화된다.지현: 아~ 오빠 너무 멋있어 예술이야!! 오빠, 이것도 한 번 대 봐. 인간승리야. 예술이야. 오빠, 너무 멋있어! 내 친구들 내일 다 죽었다. 오빠 이 멋있는 모습 보고 너무 멋있어. 역시 우리오빠는.진희: 그만하자.지현: 오빠 옷이 날개야진희: 그만해지현: 왜에~ 너무 멋있는데 야. 진짜 이쁘다. 오빠 매일 이렇게 입고 다녀라. 이 스트라 이프, 이 칼라 모든게 완벽이야. 내 친구 다 죽었어.진희: 그만해지현: 응? 왜에~ 왜그래~ 내가 돈 내랄까봐? 소심하기는. 오빠, 여기 온 김에 구두도 하 나 사자 기다려진희: 지현아 됐어(클로즈업)지현: 돼긴 뭐가 돼? 지금 얼마나 멋있는데. 그럼 내일도 거기 나올 때 저 컨츄리틱한 거 입고 나올꺼야? 되게 촌스러운데....진희: 됐어 그만해(클로즈업)지현: 왜그래~ 왜 승질이야(진희 클로즈업) 아아 진짜 성격 이상해갈등은 시작은 카메라샷을 통해된다. 표현 미디엄샷과 바스트샷을 오가며 둘의 대화가 진행되다가 카메라가 진희의 얼굴을 한 화면에 가득 담아 클로즈업함과 동시에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반면 이 옷가게 안에서 지현은 단 한번도 클로즈업 되지 않는다. 지현은 물질세상에 속해있고 그것이 안정되게 느끼는 반면, 진희는 자주 혼자 클로즈업 됨으로써 그 세계에 이질감을 느끼고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드러낸다. 세 차례에 걸친 진희의 클로즈업을 통해 수용자는 진희가 다른 세계로 이동해가고 싶음을 느낀다. 따라서 안정감을 느끼는 지현과 반대로 불안감과 이질감을 느끼는 진희의 갈등은 점점 더다.
    사회과학| 2004.12.02| 7페이지| 1,500원| 조회(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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