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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의 열하일기
    ‘박지원’ 이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이용후생의 학문을 강조하였던 실학자, 동시에 , 등의 작품을 남긴 소설가이다. 그는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학자들인 홍대용, 박제가 등과 함께 청(淸)나라의 학술과 문물을 배우자는 북학사상을 통해 훗날 조선사회가 근대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조선의 상황은 병자호란 이후 오랑캐 청에 대한 반발로 송시열 등을 중심으로 ‘북벌대의론’을 내세워 청의 문물을 배척하려 하였다. 하지만 박지원을 비롯한 여러 실학자들은 조선 문화의 후진성을 자각하고, 청이 비록 오랑캐라 할지라도 그들의 발전된 문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는 ‘북학’의 주장을 통해 사상적 전환을 시도하였던 것이다.박지원은 청을 방문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기행문 형식으로 집필한 그의 저서 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청의 선진문물에 대해 소개하였으며, 이 가운데 유용한 것을 조선에서도 실현하고자 하는 선택적인 문물 수용을 주장하였다. 이 책에서는 청나라의 발달된 농사법, 건축법 등을 세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하였으며, 사물을 보는 그의 예리함은 독자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본문 가운데 구들 만드는 법에 대한 변계함과 박지원 사이의 대화를 비교해보면, 변계함은 청의 것이 우리나라만 못하다며 이를 무시한다. 반면에 박지원은 장판은 우리나라의 것이 청의 것보다 나으므로 그것은 그대로 사용하되, 청의 구들 놓는 방법을 본받아 우리나라 온돌 제도의 6가지 흠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박지원의 통찰력, 현실을 개선하려는 의지, 그리고 실천력을 발견할 수 있다.또한 곳곳에 드러나는 애주가로서의 그의 소박한 면모와 하층민과 나누는 농담들에서 볼 수 있는 유머감각은 고전을 읽는 독자들이 흔히 느끼는 지루함을 잠재운다. 이 특유의 해학과 풍자, 그리고 풍부하되 간결하지 않은 그의 문장은 그가 얼마나 치밀한 작가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편을 살펴보면 당시 청을 향한 사회의 일반적인 시각과 실학자로서 시대를 앞서간 박지원의 열린 사고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본문을 발췌해보면 ‘성인이 를 지을 때 물론 중화를 높이고 오랑캐를 물리쳤으나, 그렇다고 오랑캐가 중화를 어지럽혔던 것을 분하게 여겨 본받을 만한 오랑캐의 좋은 점마저 물리친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지금 사람들이 진실로 오랑캐를 물리치려면 중화에 끼친 법을 모조리 배워서 먼저 우리나라의 유치한 풍속부터 개혁시켜야 한다.’ 는 글을 통해 독자들은 ‘열하일기’를 집필한 그의 목적과 당시 조선의 역사적 배경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지식인으로서 당대 현실을 자각하며 이에 대해 고민하는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또 다른 좋은 예로 ‘수레’에 대하여 ‘조선은 산과 계곡이 많아 수레를 쓰기에 적당하지 못하다.’라고 변명하는 당시 실사구시 학문을 멀리하는 사대부들을 비판하며 양반사회의 문제점을 들추어냈다.하지만 당시 시대로부터 는 환영받지 못하였다. 이는 이 책의 파격적이고 비판적인 내용에 대하여 당시 지배계층으로부터의 비난이 컸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조선 사회는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패관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지원은 소설에는 일상적이고 자유로운 문체를 사용함으로서 문체의 변화를 시도했다. 이 역시 당시 보수적인 지배계층의 비난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문체의 변화는 단순히 언어적인 차원의 변화가 아닌 사고의 변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박지원의 의지를 드러낸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독후감/창작| 2008.01.22| 2페이지| 1,000원| 조회(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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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유사와 처용단장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국사과목을 접하면서 들었던 E.H.Carr의 명언이다. 과연 이 과거와의 의사소통은 '역사'라는 매개를 통해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 그렇다면 이 '역사'란 과연 어떤 것을 일컫는 것일까?역사(歷史)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인간이 거쳐 온 모습이나 인간의 행위로 일어난 사실이나 그 사실에 대한 기록'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설화처럼 허구적 요소가 강한 기록들은 역사의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몽고의 내정 간섭기에 단군과 고조선 이야기를 수록함으로서 민족성과 자주성을 내포하고 있는 역사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수많은 야사와 민담들이 있다. 여기서는 현대의 과학적 견지에서 볼 때 증명할 수 없는 신의 세계, 그리고 이 세계와 인간세계 사이의 불명확한 경계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무수히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역사서로서 각광을 받고 미당 서정주, 김동리, 그리고 김소진 등 현대의 수많은 작가들이 삼국유사 속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찾아 이를 재구성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이를 알기 위해 '기이'와 '감통'을 중심으로 한 일연의 삼국유사와 김소진의 처용단장을 살펴보았다.먼저 삼국유사에서 '기이' 의 첫 번째 부분에서는 고조선, 삼한, 부여, 가야, 고구려, 신라 등 고대국가의 건국신화와 전설, 그리고 신라 역대 왕 가운데 문무왕 이전 왕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기록해 두었다. '기이' 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문무왕 이후의 왕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비롯하여 '처용가' '만파식적' 과 같이 익숙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기이' 편을 살펴보면 세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첫 번째 특징은 제목 그대로 신기한 이야기들, 특히 오늘날과 같이 과학이 발달한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는 허구가 가미된 것조차 아닌, 완전한 허구로 들리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위대한 왕의 출생에 얽힌 설화들과 위대한 인물의 업적에는 이러한 허구성이 항상 뒤따른다.두 번째 특징으로는 짙은 불교적 색채를 들 수 있다. 많은 이야기 속에서 불교를 숭상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떤 점에서는 불교신앙의 당위성을 위해서 이야기를 종교에 끼워 맞춘 것 같은 느낌조차 받았다.세 번째 특징으로는 앞에서도 언급했던 신과 인간세계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귀신 혹은 신은 분노에 차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려는 두려운 부정적인 존재가 아닌, 암시를 통해 인간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긍정적인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그리하여 인간과 신과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묘사되고 있다.'감통' 편에서는 '기이'와 비교해 볼 때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여성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여성 등장의 빈도수가 높다는 점을 들어 여성의 지위향상을 운운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김현' 이야기에서 등장한 여성은 희생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를 영웅시하는 것은 여성의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격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통’편에 등장한 여성들은 주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우리는 당시 여성에 대한 시각과 그들의 지위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다음으로 알아볼 작품은 일연의 삼국유사 ‘기이’편에 수록된 향가인 '처용가'를 기발한 착상으로 세련되게 재구성하여 눈길을 끈 김소진의 '처용단장' 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영태, 희조, 그리고 그의 아내는 처용가에 등장하는 처용, 역신, 그리고 처용의 처의 역할을 맡고 있다. 주인공 영태는 운동권 출신의 지식인으로 과거의 굴레에 매인 채 아내와의 관계와 사회에서 서성이는 주변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희조는 처용단장을 통해 이러한 영태와 처용의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영태는 자신의 아내와 친구 희조와의 관계를 알고도 비판 대신 해탈을 하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처용이 그 고통을 노래로 승화시킨 것과 같은 형태의 공통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결국 소설 처용단장과 역사서 삼국유사에 실린 처용가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처용단장은 처용가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함으로서 허구성 있는 설화로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이 고전문학에 빛을 주었다. 동시에 처용가에 묻혀 있던 고전의 감수성을 현대화하여 독자들에게 선보여 준 매개체이자 촉매제의 역할을 하였다.
    독후감/창작| 2008.01.22| 3페이지| 1,000원| 조회(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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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Q 사회지능 레포트
    2006년, 어학연수과정으로 미국에서 공부를 할 때 나의 외로움과 타인들로부터의 고립감을 달래주었던 것은 바로 아이포드(iPod)였다. 길을 걸으며 아이포드를 통해 들리는 음악들은 마치 나의 길동무와 같았고, 혼자 점심을 먹을 때 느껴졌던 소외감을 경쾌한 리듬으로 달래주었던 것 또한 아이포드이었다. 아이포드가 사회적 단절을 심화시킨다는 주장은 일부 옳은 면도 있지만 역으로 나는 사회로부터의 단절로 인한 고독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가 아이포드였던 것이다.의 저자 Daniel Goleman은 이 초소형 아이포드가 만들어낸 작은 세계가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켰으며, 우리 일상생활에 지속적으로 침투하는 이러한 기술문명은 사람들을 가살현실로 빨아들이는 만큼 사람들은 주변에 살아 움직이는 것들에 대해 무관심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나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나는 아이포드를 들으며 살아 움직이는 것들-사람에서 비둘기에 이르기까지-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하곤 했었다. 그렇다면 그의 주장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으며,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방인으로서 미국에서 보낸 2006년과 동일한 상황은 아닐지라도, 아이포드를 듣는 동안 나의 사고와 행동이 어떠한지 의식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시도를 감행했다. 처음 발견한 것은 아이포드에서 음악이 흐르는 동안 나의 감정 상태는 일정하지 않았다. 경쾌하고 밝은 음악이 흐를 동안에는 나의 사고 또한 긍정적인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으며, 이 상태에서 내가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게끔 되는 타인은 다정한 연인, 행복해 보이는 아이와 엄마, 그밖에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었다. 한편, 슬프거나 가라앉는 분위기의 음악을 들을 때는 내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초조하게 시계를 보는 사람들,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 등에 관심을 갖고 관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나는 아이포드를 통해 마치 비눗방울과 같은 거품 속에서 타인과 분리되는 막을 형성한 채 단순히 그들이 만들어내는 표정, 몸짓 등의 시각적인 요소들로만 판단한다는 것이다. 만일 아이포드의 이어폰을 뺀 채로 사람들을 관찰했더라면 앞서 언급한 그들의 시각적 요소뿐만이 아닌 말하는 어조, 대화의 내용 등까지도 포함하여 훨씬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관찰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내가 아이포드를 통해 해소하곤 했던 타인과의 분리로부터 오는 고립감은 오히려 그 분리의 벽을 더 높고 견고하게 쌓았을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새삼 이 초소형 기계 안에 저장된 수백 곡의 음악들이 마치 그 벽을 구성하는 벽돌들처럼 여겨졌다. 이와 같이 인간관계를 약화시키는 즉, 사회적 지능을 떨어뜨리는 아이포드와 같은 수많은 MP3, 휴대폰, PDP 등은 요즈음 어디에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림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조용한 상태를 유지한다. 사람들은 서로 인간적인 대화를 주고받기보다는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을 이용하여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을 더 즐기는 듯이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으로까지 여겨졌던 사람 사이의 정과 인간관계를 중시하던 모습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그렇다면 이처럼 위기에 봉착한 사회지능을 어떠한 접근을 통해 재고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하여 저자 다니엘 골먼은 다양한 예시를 통하여 사회지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나의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나-너’의 관계이다. 요즘 조모임을 하면서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처음 그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경험한 것은 바로 ‘나-그것’의 관계이다. 우리가 모임을 갖는 이유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함일 뿐 어떠한 인간적인 요소나 감정이입은 없는 상태였다. 이처럼 표면에서 맴돌던 우리의 관계는 우리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취업고민, 이성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계기가 되어 ‘나-너’의 관계로 접어들게 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팀원들의 관계가 이렇게 유연해짐으로써, 그동안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던 프로젝트 또한 급속도로 진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8.01.22| 2페이지| 1,000원| 조회(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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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사과 서평
    의 저자 캐시 애론슨의 황금사과의 씨앗은 그녀가 여덟 살에 시작한 뉴햄프셔 길가의 농작물 가판대 ‘행복한 텃밭’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린 소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작은 사업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들을 그대로 적용시키고 있었다. 그것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고 고객의 편의와 만족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이를 위하여 심지어 그녀는 스스로의 옷차림에조차도 주의를 기울였다. 여기서 깨끗하고 적합한 옷차림은 비즈니스 매너일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타인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방법이기도 하다. 다음은 산만하고 특이한 이미지를 강하게 구사하고 있는 개그맨 노홍철씨의 양복회사의 광고 가운데 한 부분이다.이 광고의 도입부는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되어진 그의 산만한 복장과 행동을 보여준다. 하지만 곧 ‘무엇이 그를 가볍게 보이게 만드는가!’ 라는 문구와 함께 차분 한 분위기의 검은 양복을 입고 점잖게 행동하는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씨앗이 자라 황금사과가 되기 위하여 필요한, 소위 황금사과 법칙 가운데 중요한, 요소인 ‘깨끗한 옷차림으로 호감을 사라.’는 동일한 맥락으로 보인다.또한 그녀는 ‘과속방지턱’ 이라는 개념을 선보이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주목을 유도하는 황금사과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과연 어떤 아이디어가 그들에게 가치 있는 것인지를 미리 파악하고 실행하여 고객들의 관심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만족까지도 보장할 수 있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여덟 살의 소녀는 그녀의 멘토가 되었던 어거스트 선생님의 도움으로 다섯 개의 표지판을 세움으로써 도로를 빠른 속도로 지나가던 차들의 속도를 늦추게끔 하여 그 차의 탑승자가 그녀의 제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이러한 과속방지턱은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의 홍보를 위해 제공되는 무료시식의 기회, 할인쿠폰 발행, 멤버십 카드제도 등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수많은 홍보 전략들이 일종의 과속방지턱이라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과속방지턱으로는 CJ의 Olive Young과 그의 경쟁업체인 GS의 Watson의 약국에서 판매하는 Vichy의 화장품을 꼽을 수 있다. 이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람은 전문적 지식을 갖춘 약사로 피부 정밀 측정기계를 이용하여 개개인의 고객에게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그 후 고객의 유형에 따라 그들의 대응전략도 달라지는데, 당장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고객일지라도 잠재적 고객이라는 판단 하에 샘플을 풍부하게 제공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고객만족을 높인다. 또한 여기서는 황금사과의 법칙 가운데 하나인 더 큰 황금사과의 수확을 위한 덤의 원칙이 작동하고 있다. Vichy 제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그들은 제품의 구매여부와 관계없이 덤을 준다. 비록 이 덤을 주는 행위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작은 손해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잠재고객을 그들의 단골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일종의 투자행위가 되어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처음에 Vichy의 과속방지턱에 이끌려 단순한 호기심으로 샘플을 받아왔다. 하지만 곧 사실과 전문성을 근거로 한 판매자의 설명만큼 이 제품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현재는 Vichy제품만을 고집하는 단골고객이 되었다.마지막으로 나를 자극시킨 부분은 ‘스스로 팔리는 물건이 되게 하라.’이다. 현대사회는 ‘자기 PR의 시대’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나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반한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은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의 광고이다. 이 광고에서는 푸르지오 아파트가 다른 아파트들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이며, 이를 ‘가치의 크기를 아는 여자’ 라는 문구로 표현하고 있다. 동일한 가치일지라도 이를 어떻게 보여주고, 말하는가에 따라 보는 이, 듣는 이의 수용성에 영향을 미친다. 왼쪽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차별화된 전략은 다른 이와 함께 있어도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독후감/창작| 2008.01.22| 2페이지| 1,000원| 조회(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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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가짜 기억 이식 실험을 바탕으로 제기된 위의 의문과 관련된 나의 실험 및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 기억왜곡 실험은 내가 이 이론을 접하기 전부터 행해진 것이다. 이 실험을 시작한 것에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으며 단순한 이유로부터 비롯되었다. 언니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 나는 침대 안쪽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언니에게 거짓된 정보를 주었다. 그것은 언니의 잠버릇이 심해서 나를 침대 밖으로 밀어내어 바닥으로 떨어지게끔 한다는 것이었다. 언니는 처음에는 내 말을 부인했다. 물론 언니 자신은 수면상태에 있을지라도 본인이 얌전한 수면습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는 좀 더 구체적으로 거짓된 정보를 주기 시작했다. 그것은 예를 들어 어젯밤에는 악몽에 시달리는 것처럼 몸부림을 치고 잠꼬대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여러 번에 거처 거짓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언니는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그녀는 평소와 다름없이 얌전한 수면습관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정말 몸부림 치고 잠꼬대 한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더불어 그녀는 내가 만들어낸 그녀의 거짓 잠꼬대 내용에 대하여 맞장구를 치며 스스로 더욱 구체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녀가 나의 거짓된 정보를 받아들여 그것을 완전히 사실로 믿고 확신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사흘이었다.인간의 기억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간단하다는 것을 경험하고 이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 결과에 힘입어 YTN에서 방영하는 ‘진실’ 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과거 억압과 탄압의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몇 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증인들의 진술이 과연 얼마만큼의 왜곡되지 않은 사실을 포함하고 있을까?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그들의 눈을 TV를 통해 바라보며 나는 어떠한 거짓도 찾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억왜곡 이론에 따라 그들 역시 그 왜곡 혹은 조작된 기억에 의해 진짜 기억인 양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일는지도 모른다.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만일 내가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누군가에 의해서 폭행을 당한다고 가정해본다. 그 때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지만 이를 방관하고 그냥 지나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군중 속에서 개개인의 책임의식은 작아지기 때문에 나서서 도와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2006년 미국 보스턴의 대형매장에서 다툼이 발생했다. 누가 잘못을 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분명한건 힘이 약한 한 쪽이 일방적으로 심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의 코와 입에서는 피가 흘렀고, 누군가 이를 저지하지 않으면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매장의 매니저, 직원들, 그리고 고객들까지 꽤 많은 사람들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누구도 선뜻 말리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매장의 매니저 혹은 직원들에게 매장관리의 책임이 있으므로 그들이 나설 것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고객 가운데 건장해 보이는 몇몇의 남성들이 충분히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면서도 나 스스로는 싸움을 말린다거나 신고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사건은 바로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었으며 내 손에는 핸드폰까지 있었는데 말이다. 나는 육체적으로 힘이 약한 여자이기 때문에 싸움을 말리기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나서기가 꺼려졌던 것일까? 혹은 나의 도덕심이 결여되었기 때문일까? 존 달리와 빕 라타네에 따르면 이는 ‘책임감 분산’ 이라고 이름붙인 현상 때문이다. 그 광경이 끔찍하고 위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군중들이 함께 지켜보고 있었기에 그만큼 내가 그 상황에 대하여 느끼는 책임감은 훨씬 작아졌다는 것이다. 결국 나는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던 그 잔인한 광경에 공포감으로 몸을 떨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마치 살인사건의 과정을 지켜보고도 불을 꺼버렸던 침묵의 38명의 증인들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독후감/창작| 2008.01.22| 2페이지| 1,000원| 조회(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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