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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풍의 처, 관극보고서
    학번 이름?춘풍의 처? 관극보고서크리스마스 연휴라 그런지 대학로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공연장은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지하철 출구에서 몇 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또한 골목에 붙어 있는 ‘춘풍의 처’를 비롯한 극단 ‘목화’의 공연 포스터들을 따라 가다 보니 구석진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극장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허름한 골목길에 있어 더욱 밝게 느껴지는 오렌지 색감의 깔끔한 건물이었다. 좁은 골목의 오래된 느낌과 ‘춘풍의 처’라는 이미지에 당연히 허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민망할 정도로 로비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공연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했기 때문에 바로 표를 구입하고 입장해야 했다. 학교 단체 할인으로 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공연장에 입장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앉아 있었다. 대부분의 관객은 나이가 지긋이 드신 어르신들이었고 내 또래의 젊은 사람들도 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춘풍의 처’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전통적인 느낌과 70년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작품이라는 생각에 왠지 크게 기대되는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극단 ‘목화’가 굉장히 유명한 극단이고, 우리가 아는 유명한 배우들이 ‘목화’ 출신이라는 것을 듣고 배우들이 얼마나 멋진 연기를 보여주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단원이 시작을 알리고 연극의 막이 올랐다. 가장 먼저 악공들이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하였고 곧 춘풍의 처가 등장하였다. 그 때서야 공연에 여유롭게 오지 않고, 시간을 맞춰서 온 내 자신에게 살짝 짜증이 났다. 맨 앞줄에 앉았으면 배우들의 몸짓과 표정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섯 번째 줄이었는데, 이렇게 중간쯤에 앉아 있으니 앞줄에 앉은 사람들 머리에 배우들의 몸이 가려지기도 하고,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극장이 좁았음에도 배우들이 잘 보이지 않았던 점이 안타까웠다.연극이 시작되고 무대 한쪽에 악공의 자리가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배경 음악을 연주하는 악공들이 직접 연극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신선했다. 연극 내내 연극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악공들의 흥겹고, 우울한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처’가 마지막으로 ‘춘풍’과 한판 신나게 노는 장면은 배우들의 노래와 춤과 함께 장단이 어우러져 마치 우리 마당극의 놀음을 보는 듯 신명이 났다. 우리의 소리와 장단은 관객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배우들의 대사는 대부분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 고전적인 단어와 문체여서 잘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부자’나 ‘미물’들이 장단에 맞춰 시조를 읊듯한 장면은 대사가 제대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흥겹게 느껴지던 부분이었다. 공연의 내용도 입장권 구매 시, 극단에서 나눠준 리플릿이 없었다면 제대로 된 줄거리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다른 상당부분도 어렵게 느껴지고, 이해가 잘 가지 않아 집에 돌아와서 자료 검색도 해보았다. 이런 부분은 고전을 제대로 접한 적이 없어, 비약적이고 생략적인 고전에 대한 낯설음이 크게 느껴진 것 같다.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은 수업시간에 강의와 발표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바로 그 당시에 이해했더라면 공연을 즐기면서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그리고 공연은 전체적으로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조금은 어려운 내용과 함께 관객과의 소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처’가 등장과 함께 남편을 보았냐고 관객에게 질문을 했지만 그뿐이었고, 연극이 끝날 때까지 관객과 교감을 이루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관객의 호응도 전혀 없었다. 내 옆자리의 남성도 연극을 보는 내내 옆자리의 친구와 소곤거리며 잡담을 나누었다. 이렇게 관객과의 교감이 없어, 관객의 집중을 이끌어 내기 못해 연극이 더욱 지루하고 밋밋하게 느꼈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이지’와 ‘덕중’의 죽음을 택하는 장면의 익살스런 표정은 나에게 지루하고 밋밋하게 느껴지던 연극에서 조그만 활력소처럼 여겨졌다. 둘이 몇 번이고 죽으려고 이마에 손을 올려 손뼉을 치려는 부분은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행동이 신기하고 우스워서 그 부분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기도 하였다.
    인문/어학| 2010.10.25| 2페이지| 1,500원| 조회(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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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진료과 용어 및 약어 평가A좋아요
    진료과 용어 및 약어NS - 신경외과 (NeuroSurgery)GS - 일반외과 (General Surgery)OB & GY - 산부인과 (OBstetrics &GYnecology)PD - 소아과 (PeDiatrics)OS - 정형외과 (OrthoSurgery, OsteoSurgery)PS - 성형외과 (Plastic Surgery)DR - 피부과 (DeRmatology)ENT - 이비인후과 (Ear, Nose & Throat)EY - 안과 (Eye)NP - 신경정신과 (NeuroPsychiatry)NU - 신경과 (NeUrology)CS - 흉부외과 (ChestSurgery)RM - 재활의학과 (Rehabitational Medicine)AN - 마취과 (Anesthetics)FM - 가정의학과 (Family Medicine)ER - 응급의학과 또는 응급실 (Emergency room)RD - 방사선과 (Radiology)ICU - 중환자실 (Intensive Care Unit)UR - 비뇨기과 (Urology)CP - 임상병리과 (Clinical Pathology)AP - 해부병리과 (Anatomical Pathology)C - 순환기내과 (Cardiology)GI - 소화기내과 (GastroIntestinal MG)N - 신장내과 (Nephrology)E - 내분비내과 (Endocrinology)P - 호흡기내과 (Pulmonology)On - 혈액종양내과 (Hemato-oncology)I - 감염내과 (Infection)R - 류머티스내과 (Rheumatology)
    기타| 2009.04.12| 1페이지| 무료| 조회(2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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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경기도 화성 봉담의 ‘해뜨는 마을’에 다녀왔다. 그 곳은 조그만 노인복지 요양원으로 대부분 무의무탁자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로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이 계신다. 50명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계시며, 한방을 두 분씩 이용하고 계신다. 거동이 불편해 침대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따로 마련된 병실 같은 곳에서 지내시고 계신다. 현재 할아버지는 6분이고, 할머니가 44분이시다.‘해뜨는 마을’은 내가 고등학생 때, 어머니께서 종종 봉사를 다니시던 곳이었다. 나도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어머니의 소개를 받고 몇 번 봉사를 나갔었다.그 때도 그랬지만 요번에도 봉사를 하기위해 몇 주를 기다려야 했다. 요즘에는 봉사활동 시간을 원하는 곳이 많아서, 봉사시간을 채우려는 학생들이 많아 이렇게 몇 주를 기다려야 한다. 말하자면 예약을 해야 하는 것이다. 봉사도 예약을 하고 해야 한다는 사실이 우습기만하다. 그 많은 사람들은 진정으로 봉사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인지 새삼 궁금해졌다. 나 역시 처음 이 곳에 왔을 때에는 단순히 졸업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온 것이었다. 하지만 자주 나가다 보니 그 곳에 정도 많이 들고, 책임감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매일매일 봉사자들이 찾아오지만, 매번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두 손을 꼭 잡으시며 아쉬워하시는 할머니들을 보면 마음이 저려온다.오랜만에 들른 ‘해뜨는 마을’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모퉁이를 돌자, ‘해뜨는 마을’이라 새겨진 커다란 돌이 날 맞이해주고 있었다. 봉담 깊숙이 자리 잡은 '해뜨는 마을'은 살짝 언덕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주위가 산이고 언덕이라 아늑하고 아담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건물 밖으로는 꽃이 심어진 산책로도 있어 어르신들이 잠깐 바람 쐬시기에 좋아 보였다.내가 도착했을 때는 점심시간이 지나서였다. 2층 홀에 몇몇 할머니들이 모여서 노래연습을 하고 계셨다. 이곳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노래교실이었다. 그렇게 할머니들의 노래를 들으며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내가 해야 할 일은 전과 그리 다를 바가 없었다. 먼저 걸레를 빨아 방걸레질을 시작했다. 방에는 간단하게 침대와 TV, 그리고 장롱과 선반 등이 있다. 방은 그리 넓지 않아서 걸레질 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봉사자들이 자주 찾아서 그런지 굉장히 깨끗했다. 이렇게 방청소를 하다보면 할머니들께서 방에 있는 사탕이나 뻥튀기 등 당신들 주전부리를 한웅큼씩 쥐어주시곤 한다. 이 날도 어떤 할머니께서 고맙다며 박하사탕을 한웅큼 쥐어주셨다. 방걸레질을 마친 후에는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어르신들 산책을 도와드렸다. 난 휠체어를 타고 계신 할머니와 함께 나갔는데, 몸만 불편하실 뿐이지 마음만은 정정하셨다. 아직까지는 햇살이 따뜻해서 밖에서 오랜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할머니께서도 산책을 하시는게 퍽 좋으신 모양이었다. 잘 들리진 않았지만 노래를 흥얼거리며 휠체어를 빨리 밀어달라고 부탁까지 하셨다. 산책 후에는 저녁식사가 있어서 2, 3층에 계신 분들을 모시고 1층 식당으로 안내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몇 번에 걸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셨다. 그렇게 나의 짧은 봉사시간이 끝이 나게 되었다.
    사회과학| 2008.11.19| 2페이지| 1,000원| 조회(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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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감상문] 아내가 결혼했다를 읽고 평가B괜찮아요
    독특한 제목의 ‘아내가 결혼했다’.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1억원짜리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왠지 모를 거부감이라고 해야할까, 유명한 상을 수상한 책이라 그런지 그렇고 그런 진부한 내용일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이 책은 묘한 매력이 있었다. 정말 독특한 결혼 생활을 지켜보는 재미말이다. 물론 썩 마음에 들지만은 않는 결혼생활이지만...아내가 결혼했다?덕훈은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적어도 인아를 만나기 전까지는 평범했다. 인아는 덕훈의 회사 프로젝트 담당하는 외부업체의 계약직 프리랜서이다. 인아 또한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한다. 그 둘은 그렇게 만났고, ‘축구’라는 매개체로 인해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리고 연인관계로까지 발전한다. 단,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조건의 연애이다. 그런 조건을 제시한 쪽은 인아였다. 이렇게 약간은 이상한 연애가 시작된다. 하지만 서로 사귀는 사이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견디지 못한 덕훈은 이별을 고한다. 하지만 덕훈은 인아를 잊지 못하고 후회한다. 결국 둘은 다시 만났고 다시 조건부연애를 시작한다. 덕훈은 사랑하는 인아를 자신에게만 잡아두고 싶었다. 인아를 잡아두는 방법은 결혼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집요하고 끈질긴 설득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둘 중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미련 없이 놓아주기로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아내가 된 인아는 정말 사랑스러웠고,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살림꾼이었고, 부부관계에서도 최고였다. 하지만 덕훈의 행복도 잠시, 일 때문에 인아는 경주로 내려가게 되고 덕훈은 주말부부가 된다.주말부부로 지낸지 반년쯤 지난 어느 날, 인아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덕훈도 사랑해서 이혼하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그렇게 인아는 또 다른 결혼을 원한다. 인아의 말에 덕훈은 온갖 회유와 설득, 협박까지 동원해보지만 결국은 아내를 절반만 소유하는 이상한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인아의 두 번째 남편 재경은 덕훈과 친해지고 싶어 하지만 덕훈은 사사건건 트집만 잡으면서 재경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이런 생활 속에 인아는 딸을 낳게 된다. 덕훈의 의심과 추궁에도 인아는 아이의 아버지를 밝히지 않고 꿋꿋하게 키워간다. 아이의 아버지는 둘이라고, 그리고 아이는 자신의 아이라며... 결국 덕훈은 아이가 자신을 닮았다며 인정하기 시작한다.어느 날, 한국에서의 이중 결혼생활에 지친 인아는 자유로운 외국으로, 뉴질랜드로 떠나자고 제안한다. 그곳에서 같은 집에 함께 넷이 살자고 말이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던 덕훈은 재경이 홀로 아내를 독차지 할까봐 두려워 함께 떠나기로 결심한다.내가 본 아내가 결혼했다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흔히 스포츠를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인생이 가지는 불예측성과 인간의 노력과 투쟁이라는 점에서 많은 점이 닮아있기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스포츠를 소재로 다루는 것은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공감대를 가지기 쉬워지며, 그 소설의 주제를 더욱 명확히 나타내는 데 많은 이점이 있다. 이 소설도 위와 같은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극전개가 빠르고 지루함이 없어 단숨에 책을 읽게 만들었다.이 소설에서 축구는 소품이 아닌 소설의 전개에 있어 절대적이자 필수적인 위치를 갖는다. 인아는 FC바르셀로나의 팬이며 덕훈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다.덕훈과 인아의 연애관 및 결혼관의 충돌은 레알과 바르샤의 경기만큼이나 흥미롭고 치열하며 단연 소설의 백미가 아닐까 한다. 두 인물에게 있어 연애, 결혼, 부부, 가족이란 개념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다. 덕훈이 기존의 제도와 관습 속에 있는 인물이라면, 인아는 이러한 통념들에 의문과 회의를 제기하며 도발적인 자세를 취한다. 덕훈의 말에 한마디 지지않고 조근조근 말하며, 결혼이라는 제도와 기존의 가족이라는 공적인 개념을 깨뜨리는 인아의 모습은 실로 멋있기까지 하다. 이렇듯 욕망을 표출하는, 제도를 깨뜨리는 인아의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축구와 내용의 연관성 속에서 적재적소에 축구 이야기를 덧붙이며, 덕훈의 생각과 상황을 명료하고도 재미있게 정리하는 것도 축구이야기다. 인아가 복혼을 하는 것을 한 운동장에 두 명의 골키퍼를 세우자는 우스꽝스러운 상황과 비유하기도 하고, 인아는 두 명의 남편을 두는 것을 두고, 자신의 팀은 ‘투톱’이라고 말하기도 한다.작가는 축구라는 소재를 통해 파격적이고 자칫 거부감이 들 수도, 단조로워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정말 유연하고 속도감 있게 전개해서 독자로 하여금 설득력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이슬람권에서는 여러 조건하에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기도 한다지만, 우리나라는 일부일처제를 채택하여 법으로 규정을 했다. 이 소설은 대담하게도 ‘일처다부제’라는 소재를 끌어들였다. 여자주인공인 ‘인아’를 통해 일처다부제의 타당성과 여러가지 사례를 열거하고 사회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인식되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음을 주장한다.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한쪽의 주장만을 하진 않는다. 화자이자 남자주인공인 ‘덕훈’을 통해 그에 대한 반론과 저항을 한다. 결국 소설 속에서의 승자는 ‘일처다부제’의 ‘인아’였지만 말이다.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재미는 많이 느꼈지만, 덕훈과 인아의 결혼생활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인아가 뻔뻔했고 마음고생만 하는 덕훈이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왜 한국사회에서 인정하지 않는 결혼생활을 하며 마음졸여할까 하는 생각이었다. 며칠 전 디스커버리채널에서 아마존의 ‘조에’라는 원주민부족 생활상을 보았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조에족이 일처다부제 사회라는 것이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한 가정에 초점을 맞춰 보여주고 있었다. 조에족은 아내가 여러 명의 남편을 둘 수는 있지만 반드시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얻은 남편들은 서로가 질투하지 않고 잘 지낸다. 같이 사냥을 나가 먹을 것을 구해오고, 함께 가정일도 돌보면서 지낸다. 물론 가장 어린 남편이 허드렛일을 해야한다. 그들 사이에는 서로 한명의 아내를 공유하는 것이 불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남편들의 부모도 모시면서 살고 있다. 여러 명의 시어머니들이 같이 손자들을 돌보고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런 조에족의 안락하고 편안해 보이는 가정을 보면서 잠시 덕훈과 인아, 그리고 재경의 결혼생활이 어떻게 보면 그리 나쁘지만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마지막으로 한국 남성의 이중성을 폭로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흔히들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용서가 되지만 아내가 바람을 피우면 이혼 사유가 된다는 생각과 남자가 한 번쯤은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 그리고 여자는 무엇보다도 순결해야 한다는 사고 등을 여과 없이 들춰낸다. 덕훈의 인아에 대한 생각에서 그러한 모습을 엿볼 수도 있지만, 그의 친구 병수의 “내 자전거의 안장은 원래부터 탈부착 방식으로 제작된 거야.”라는 한 마디는 한국 남성의 이중성을 통쾌하게 폭로하는 내용인 듯하다.폴리아모리, 그리고 사랑현재 우리나라는 정상적인 연애와 결혼은 일대일, 일부일처제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작가는 인아를 통해 폴리아모리, 즉 비독점적 다자연애와 일처다부제도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현재 우리사회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일부일처제는 단지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유교의 영향으로 현재에 이르렀다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적어도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많은 장애가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나왔듯이 아이 문제도 그렇고, 집안의 재산과 여타 가정문제도 걸릴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주위의 시선이다. 인아가 말하듯이 어렸을 적부터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난 아이가 더 넓은 사고를 할 수도 있고, 가정문제는 인아의 부단한 노력으로 메워진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을 것이다. ‘우리만 좋으면 됐지, 남이야 아무렴 어때.’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사회는 외국에 비해 상당히 보수적이며 사회에서의 법 체제 같은 것도 인아의 편은 아니다. ‘폴리아모리?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라고 옹호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실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소설에서 인아는 덕훈과 재경 사이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공평하게 배분하도록 노력하고, 덕훈이 불만을 가지지 못하도록 살림도 정말 완벽하게 해낸다. 하지만 인아도 부모나 주위사람에게 복혼 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아니, 알리지 못한다는 게 맞을 것이다. 정말 파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인아조차 그 문제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뉴질랜드로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8.11.13| 4페이지| 1,500원| 조회(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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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 레포트 표지 평가A+최고예요
    만화/애니| 2008.10.08| 1페이지| 무료| 조회(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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