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감상문클래식에 한걸음 더일시 : 2006년 5월 1일 오후 8시장소 : 금호아트홀연주회명 : 박영주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그동안 나는 취미삼아 피아노를 배우는 친구들의 아마추어 연주회나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공연 이외에 전통 클래식 음악회를 가본 기억이 별로 없다. 음악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가볍고 따라 부르기 쉬운 대중가요만을 편식해왔고, 아무래도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따분하다는 선입관 때문에 접해 볼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음악회를 가야 좋을지 조금 막막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박영주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를 알게 되었다. 바이올린은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짧지만 2년 동안 배웠던 악기라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갔기 때문에 다른 연주회보다 흥미가 커져 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방향감각이 없는 나 혼자서 광화문에 위치한 금호아트홀을 찾느라 헤매면서 공연시간에 늦을까봐 애를 먹었다. 다행히 가까스로 공연시작 전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공연 30분전에 미리 도착해서 관람객으로서의 예절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음악회였던 만큼 후회하지 않을 만큼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하늘색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연주자를 보면서 나도 계속 바이올린을 해서 저 무대위에 섰다면 어땠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잠시 했다. 곧 이어서 사람들의 박수가 터져 나오고 연주회가 시작되었다.처음에 연주한 곡은 Benjamin Britten의 “Three pieces from the Suite, Op.6”이라는 곡이었다. 이 곡은 바이올린의 높고 화려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으로 멋진 시작을 알려 주었다. 얼마 전 듣기평가 예제문제에 수록되었던 브리튼의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를 감상하며 같은 작곡가의 서로 다른 두 곡을 비교해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다음으로 연주된 곡은 유명한 작곡가 Franz Schubert의 “Rondo in B minor D 895 - Op.70”이라는 곡으로 피아노와 어우러진 바이올린의 소리가 참 인상적이었다. 조용하게 서정적인 느낌을 주다가도 연주자의 정열적인 활 놀림과 함께 갑자기 바이올린의 음이 커지면서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이렇듯 음역대가 폭넓게 사용되면서 하나의 곡 안에서도 다양한 느낌의 음색들을 표현하기 위해 연주자가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마지막 곡은 Ottorino Respighi의 “Sonata in SI minor"이라는 곡이었는데 생소한 곡이어서 낯설었지만 바이올린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느낌은 여전했다.세 곡의 연주가 끝나고 사람들의 환호로 연주자가 다시 나와 앵콜 공연을 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두 번째 연주곡인 슈베르트의 곡이었는데 다시 한 번 들으니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처음 들었을 때에는 분명 째지는 소리가 강했는데 다시 들으니 부드러운 듯하면서 강한 음색이 느껴졌다. 같은 연주자가 같은 악기로도 이렇게 다른 소리를 낼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번 음악회를 다녀와서 클래식도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클래식 음악의 안정된 소리는 우리의 정서를 순화시켜주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또한 작곡가의 생각이나 사상 혹은 그 시대의 특징이 고스란히 묻어나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처음에는 어두운 동굴에 들어간 것처럼 잘 모르고,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한번 재미를 붙이면 빠져나오지 못할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음악회에 다녀온 이후로 내 MP3 플레이어에는 기분을 발고, 신선하게 만들어주는 클래식 음악이 담겨있다.흔히들 음악을 세계 공통어라고 말한다. 음악은 듣는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주고, 그 아름다움으로 보다 창조적이고 바람직한 인간상을 정립시켜 주기에 지금까지 사랑을 받아 왔다. 뿐만 아니라 음악은 얼굴색이나 생활습관 등이 판이하게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서 앞으로는 대중음악만이 아니라 클래식을 많이 접하면서 보다 정서적이고, 인간적이며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금관악기의 달콤함 속으로일시 : 2006년 5월 22일 오후 7시장소 : 안양예술회관연주회명 : Mars Brass Ensemble 연주회봄비가 촉촉하게 땅을 적시는 월요일 저녁, 집 근처 안양예술회관에서 매주 열리는 음악회에서 Mars 연주단체가 금관 5중주 앙상블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솔직히 금관악기라 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와는 달리 조금 낯설기 때문에 호기심도 있었지만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덩치가 있는 생김새 때문에 거칠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금관악기를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 고유의 음색을 듣고서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2001년에 결성된 Mars는 화성시의 대표적인 연주단체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함께 한 단원들은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 단원과 대학교의 교?강사들로 트럼펫(2명), 호른, 트롬본, 튜바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끈 악기는 둥글게 감싸있는 외관이 인상적인 호른이었다. 호른은 투박하고, 남성적인 겉모양과는 다르게 경쾌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매력적이었다.공연 내용은 나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매우 알찼다. 모차르트의 “Alleluia"나 요한 스트라우스의 "The blue danube waltz"와 같은 순수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타이타닉 주제가인 “My heart will go on"나 글렌 밀러의 "Moonlight Serenade"와 같은 대중적인 레퍼토리들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La cumparsita"라는 탱고 연주는 인상적이었다. 원래 탱고는 드럼이나 베이스 그리고 반도네온과 같은 악기로 연주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금관악기로 연주하니 독특하고 신선했다. 열정적인 탱고가 금관악기의 달콤함 속으로 새롭게 녹아든 느낌이었다.
#교양고전 독후감샬로트 브론테, 『제인에어』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높이 평가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책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옆에 두고 몇 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고, 매번 다른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책들이 소위 말하는 ‘명작’이며 ‘고전’일 것이다. 나에게 있어 제인에어는 그러한 책이다. 이 책은 항상 내 손이 가장 잘 닿는 책장 한쪽에 꽂혀있다.제인에어는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제인이 되어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책을 읽어 나갔다. 평범한 소녀에서 조숙한 여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은 과정을 지켜보며 웃고 울다가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는 나도 훌쩍 자란 듯한 착각이 들었다.대강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고아소녀 제인은 함께 사는 숙모에게 미움을 받아 자선학교인 로드로 쫓겨나게 된다. 그녀는 그곳에서 교육을 받은 후 가정교사 자리를 구해 소온필드로 떠난다. 제인은 고용된 저택에서 주인 로체스터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동등한 위치에서 연인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그에게 미치광이 아내가 있었음이 드러나자 제인은 무어 하우스로 떠난다. 그 후 제인은 고독과 방랑에 지쳐가다 눈 쌓인 벌판에 쓰러진다. 마침 지나가던 세인트 존이라는 젊은 목사가 그녀를 구하고 청혼을 하기까지 이른다. 하지만 뒤늦게야 로체스터를 향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제인은 그에게로 다시 돌아간다. 그동안 로체스터의 저택은 불이 나서 미치광이 아내는 죽고 그는 눈이 멀고 불구가 되어 있었다. 힘들게 사랑을 되찾은 제인은 그의 불행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산다.오랫동안 헤어져있어도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역경을 이겨낸 제인과 로체스터의 사랑이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정말 사랑의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황금만능주위가 팽배한 요즘 이렇게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는 사랑도 받는 것에만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남녀간의 사랑에 첫째 조건으로 돈이 꼽히는 현실이 씁쓸하다. 삭막해진 현실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제인에어를 읽다보니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이라는 작품도 함께 떠올랐다. 주인공 이름은 제인과 잔으로 비슷하지만 성격은 정반대의 여인들이다. 잔은 남편과 자식에게 얽매여 사는 전통적인 한국의 여인상과 많이 닮아있다.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자식마저 차갑게 등 돌리고 결국 남는 것은 늙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었다. 귀족출신의 순진한 잔이 세상물정을 몰랐기 때문에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겪는 불행이 안타까웠다. 자신의 인생을 그저 소극적으로 따라서 살아온 잔에게 연민의 감정이 들었다.반면, 남이 정해주거나 운명에 순응하는 수동적인 사랑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제인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자의식이 강한 그녀답게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흥미진진했다. 여러 가지 조건이나 잣대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진실한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표현하는 솔직함과 자유분방함이 부럽기까지 했다. 더구나 당시 여성은 남성에게 순종적이고 의존해야 함을 미덕으로 삼는 억압받고 차별받던 시대가 아니던가. 만약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제인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작가 샬로트 브론테는 시대를 앞서간 여성 해방의 선구자였던 것 같다. 실제로 제인에어가 출판되었을 당시 로맨틱한 내용과 더불어 작중 인물의 강한 개성, 그리고 인습이나 도덕에 대한 강렬한 반항 등으로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고 한다. 특히, 이 작품의 작가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더욱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1. 농촌문제의 원인농촌문제는 말 그대로 농촌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사회문제를 말한다. 농업문제, 농민문제와 따로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농촌문제는 개발도상국을 포함하여 세계적인 규모의 대자적인 문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농업은 광범위하게 자본주의 경제에 휘말려 자본주의적, 사회적 모순이 나타나고 있다. 소농민 경영과 자본주의의 모순이 농업문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 그것을 기초로 하여 나타나는 농촌문제는 도시문제와는 다른 특질을 가지고 있다. 소경영 농업에서 과학기술의 누진적 적용의 곤란, 노동의 사회적 고립성으로 인한 사회적 협업분업의 곤란, 토지 부족과 토지의 사적 독점에 의한 토지의 자유로운 이용의 곤란, 지가 지대부담의 문제, 농산물가격과 자재문제, 이들 전체에서 오는 농업의 저생산성 저소득 계층분화문제, 중심산업 지역에 의존한 종속지역으로서 농업역할 한계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저 농산물 가격을 통한 물가안정정책, 시장경제체제를 통하여 산업화를 이끌어왔던 정부 과오로 인하여 농촌은 생명력을 잃고 피폐해졌고 이농이 촉진되어 경제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없는 정체된 지역으로 전락하였다. 이 같은 농업문제를 기초로 하여 이들과 구분하기 어려운 형태의 다양한 농촌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농민층의 계층분화 속에서 일어나는 과잉인구 문제, 도시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들이 주로 청장년층이기 때문에 농촌 인구 구성의 노령화, 그로 인해 농촌의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가져와 농촌 노령자 및 부녀자의 과도한 노동, 과소소비(빈곤), 지주 소작관계, 가족과 촌락에서의 전근대적 인습적인 관습과 관념, 문화적 사회적인 낙후, 개인적 자립성의 취약, 여성의 낮은 지위, 정치 행정 사회의 비민주성 등이 그 예이다. 이상의 생산 생활 전체를 통하여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도시와 농촌의 모순대립, 도시에 의한 농촌의 지배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2. 농촌문제의 실태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가 농촌생활의 변화과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1992년부터 2002년까지 대구 낙동강 지역의 산간지, 중간지, 평야지, 도시 근교지 등 4개 마을을 조사한 결과 이들 마을의 인구가 10년 동안 30% 감소했다.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단독 가구가 늘어나는 것도 크게 눈에 띈다. 92년에는 전체 가구 수 중 2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가구가 35.3%로 가장 많았고, 1세대 거주자는 25.6%, 3세대 거주자는 18.6%였던 데 비해 2002년에는 1세대 거주가 38.3%로 가장 많았다. 1인 단독 가구도 30.2%나 됐다. 가구 수도 줄고, 홀로 집을 꾸려가는 이들만이 늘어나는 기형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조사 농촌지역의 1인 1세대 가구가 68.5%나 되는 현실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인구의 노령화도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태다. 산간지 마을의 경우 65세 이상 거주자가 전체인구의 72.9%나 됐고, 중간지인 농촌마을의 경우에도 60%를 넘어섰다.자식들이 농촌을 떠나면서 노인세대만의 세계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는 통계가 아닐 수 없다. 노령화로 인한 불편에다 홀로 사는 외로움까지 겹쳐 지금 우리의 농촌은 너무 생기가 없고 적막하기까지 하다. 비록 조사 대상 마을이 많지는 않으나 표본을 추출하여 장기간을 두고 꾸준히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이 조사는 중요시돼야 할 것이다.그리고 현재 우리농가들의 평균 농지면적은 1.3ha이다. 쌀농사의 경우, 3ha 이상 농가가 34천호(2.5%)가, 35%의 생산을, 양돈은 1,000두 이상 1,932호(7.2%)가 53%의 생산을 하고 있다. 이처럼 축산과 시설 채소쪽은 규모화가 진전되고 있으나, 쌀농사는 우리경제의 특성, 농촌연령 구조상의 문제 등으로 쉽게 규모화가 어렵고 생산성 향상도 쉽지 않다. 농가의 소득문제차원이 아닌 쌀 농가자체의 생산성만 본다면, 시간당 생산성은 어느 작물보다도 높다. 그러나 이들의 나머지 유휴시간의 생산화, 규모의 문제와 어우러질 때는 도농균형차원의 소득문제라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또, 쌀농사는 국내총생산(GDP)의 2.2%에 불과하나 우리 민족의 생존권과 직결된 산업이고, 농업소득의 52%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농가 소득원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한해만 흉작이 들더라도 수급불안이 일어나게 된다. 더구나 우리의 주식인 중단립종 쌀의 교역량은 세계적으로 200만 톤(1,400만석)에 불과하고 수출국도 미국 호주 등에 제한되어 유사시 안정적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그러나 WTO협정에 따라 정부의 쌀 수매가 축소되면서 농가의 쌀 생산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다. 정부에서는 `99년에 친환경직접지불제에 이어 2001년부터 논 농업에 대한 직불제를 실시키로 방침을 확정하고 현재 세부적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3. 농촌문제의 해결책이러한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여 우리농업 전체의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WTO 체제하에서는 농업인에게 생산보조를 준다든지 가격지지정책을 펴기가 힘들다. 직접지불제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농가소득을 보장할 뿐, 아니라 소비자도 신선하고 값싼 농산물을 안심하고 손쉽게 구입하게 되어 소비자의 만족도 보장할 수 있다. 이제 단순히 생산만 하는 농업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정부는 유통 판매, 수출에도 직접 참여해서 중간상인들의 부가가치를 농촌에 환원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거래 확대, 소규모 농가를 협업체제로 묶는 영농조합을 통한 농가간의 역할분담 등의 해법이 있다.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친환경농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친환경농업은 21세기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라는 새로운 시대사적인 요청에 대한 대답이다. 친환경농업은 단순히 화학비료 농약 등의 화학합성물질의 사용만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의 순환 재활용을 강조하고 생산단계뿐 아니라 저장 수송 등의 전 과정에서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고 환경친화적으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친환경농업은 완전개방체제하에서 우리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합리적 요금체계 수립의 필요성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 중에 하나는 인터넷 종량제를 실시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다. 인터넷 종량제는 인터넷 사용시간과 데이터 전송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 제도로 정액제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지난 4월 이용경 KT 사장의 2007년부터 인터넷 종량제를 도입하겠다. 라는 발언으로 인터넷 종량제 실시에 대한 찬반토론이 시작되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자는 인터넷 사용량의 증가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 인터넷의 오 남용 현상, 기업의 수익악화 등을 이유로 들어 종량제의 적극적인 시행 의사를 밝혔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종량제가 온라인 문화 위축, IT산업에 부정적 영향, 정보의 격차 확대 등을 조장한다면서 인터넷 종량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도 인터넷 종량제에 따른 사회적, 산업적 파급효과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현재 네티즌들의 80%는 정액제를 선호하고, 종량제가 인터넷을 많이 쓴 사람은 요금을 많이 내고 적게 쓴 사람은 지금처럼 내게 될 것이라며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인터넷 서비스의 더 나은 개선을 위해서 요금체계 개편은 불가피하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고, 무엇보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이 종량제 실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고려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인터넷은 대다수 국민들의 생필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네티즌들은 자율적인 의사 표시와 토론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며 점차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미선이ㆍ효순이 추모 촛불집회, 대통령 선거와 탄핵 정국, 4 15 총선은 우리의 인터넷 참여문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국민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기업에만 유리한 정액제가 일방적으로 시행된다면 지금과 같은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참여와 의사 표현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회의나 TV공청회 등을 통해 정액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서비스 품질의 개선도 시급하다. 지금까지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일방적인 서비스 정책에 의존해 인터넷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제 네티즌들의 의식수준과 영향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시급하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10명 가운데 6명꼴로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4위를 차지한다. 이렇듯 수많은 사용자들로 인해 매년 배씩 늘어나는 트래픽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최상 네트워크가 되는 백본망을 증설해야 한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는 효율적이고 빠른 속도를 제공해 인터넷 장애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맞춤형 서비스와 고객관계관리,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방지, 유해 사이트 차단 등과 같은 개선된 품질 지원이 요구된다.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요금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 인터넷 종량제는 일본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독일, 벨기에 등 다수의 70여 국가들이 앞서 적용하고 있으나 인터넷 보급률이나 사업자가 처해있는 경쟁구도에 따라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국가의 경우 기본 사용량을 낮게, 보급률이 높은 국가는 기본 사용량을 높게 책정해 대부분의 이용자가 정액제와 큰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하고 있다. 대신 일정량을 초과하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요금을 매우 높게 책정하여 무분별한 트래픽 유발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해외사례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과 경쟁구도, 이용자의 분포 등에 적합한 요금체계를 수립해야 할 것이다. 네티즌의 다양한 이용패턴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정해놓고 완전종량제가 아닌 부분종량제의 도입도 방안이 될 수 있겠다.
(1) 사회불평등은 불가피한 현상인가?사회불평등은 어느 인간사회에서나 보편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미국 독립선언, 프랑스 혁명, 세계 인권 선언과 같은 근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나 문건은 한결같이 인간이 평등하게 태어났음을 강조하였다. 우리 헌법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고 선언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매일 목도하는 현실은 평등과는 거리가 멀다. 재산이나 소득은 물론이고 권력, 지위, 교육 영역에서도 엄청난 격차가 존재한다. 사회에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난하고 힘없는 존재임을 실감하면서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역, 성별, 나이에 따른 차별 문제도 심각하다. 엄밀히 말하면, 인간 생활의 모든 면이 불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다.이처럼 사회불평등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첫 번째로 사회적 자원의 부족을 들 수 있다. 물질적인 부나 명예, 권력 등과 같은 사회적 희소가치는 한정되어 있으나 그것을 소유하려는 사람들은 많다.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나타나게 되었다. 두 번째는 분배 방법의 문제이다. 사회적으로 희소한 가치는 사회마다 차이가 있지만 개인과 집단에 따라 다르게 분배되기 때문에 그 소유 정도에 따라 개인과 집단의 서열화가 이루어진다. 이렇듯 사회불평등은 사회의 어쩔 수 없는 필연적 현상이므로 이러한 불평등 현상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2) '현대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가?'(시간적 변이)현대사회는 민주주의의 발달로 성취지위가 중시되면서 신분에 의한 불평등은 해소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능력의 불평등과 기회의 불평등이 남아있다. 특히 기회의 불평등은 차등적으로 배분되어 있는 사회적 기반에 따른 불공정한 경쟁을 조장하여 사회불평등을 세대를 걸쳐 재생산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불평등 구조 자체를 영구히 존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최근에는 과학 기술의 발전과 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인해 불평등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보 사회가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이기는 했지만, 노동 계층의 양극화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은 것이다. 개인마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 정보 통신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계층이 나타났고, 소수의 전문 기술직 노동자들과 다수의 일반 생산직 노동자 사이의 임금 격차는 지속적으로 벌어지게 되었다.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시적인 대량 실업 사태로 사회계층간 불평등이 더욱 심각해졌다. 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1990년 0.373에서 1995년에 0.306으로 하락했다가 2000년에 들어 0.319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분배 구조가 외환위기 이후 다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산층 분포의 변화를 보면 1990년 30.1%에서 95년 36.6%로 늘었다가 2000년에는 32.4%로 감소하여 지니계수와 같은 추세를 나타냈다. 이렇듯 경제 위기를 맞아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중산층이 몰락할 정도로 크게 축소되었다. 문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악화된 불평등 구조가 2000년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3) '사회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공간적 변이)먼저 전통 사회에서는 신분에 의한 불평등이 절대적이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나 조선시대의 반상제도처럼 사회적 자원이 개인과 집단의 신분에 따라 나누어졌고, 이것이 그들의 자손들에게 자동적으로 세습되어 갔다. 전통 사회는 소수의 지배층이 부와 권력과 명예를 계속 차지하고, 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의 지배를 받는 매우 불평등한 사회였다. 따라서 소수의 지배층이 다수의 피지배층을 다스리는 피라미드형의 계층구조가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사회 이동이 금지된 폐쇄적 계층 구조라 할 수 있다.근대 사회 이후에는 민주주의의 발달과 함께 신분에 의한 불평등은 해소되었다. 개인과 집단의 업적과 성취에 따라 사회적 자원을 분배하고, 복지가 증대되면서 수직 이동이 가능해졌다. 그렇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심한 빈부 격차, 남녀 차별, 도시와 농촌 간의 문화 경제적 차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억압 등의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시장의 불완전성으로 자원의 낭비, 노동력 착취, 실업과 빈곤의 증가 등과 같은 자본주의의 병폐가 발생했다. 이 중에서도 특정 자본가계층에 부가 집중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어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반면 사유재산의 폐지를 정치적 행위의 지상목표로 설정한 공산주의 사회에서도 사회불평등 현상은 존재한다. 정치권력의 소유여부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의 자유가 억압되고 평등의 허구화로 사회구성원들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