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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포스티노 감상문
    시가 내게로 왔다작은 섬마을, 푸른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 작은 파도와 이야기하며, 때로는 큰 파도와 싸우며 살아온 사람들의 마을. 그 곳에 서글픈 그물을 꾀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 마리오가 있다.'일 포스티노'의 주인공 마리오는 자신의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가난한 백수였다. 어리숙한 표정, 그보다 더 어리숙한 말투. 꿈이란 없어 보이는 그의 삶은 작은 언덕 하나 없는 자갈밭 같다. 하지만 시인 '네루다'를 만나게 되면서, 그리고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는 달라진다. 그는 자신의 안에 숨어있던 수많은 시 덩어리를 찾고, 그것을 밖으로 꺼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사랑도, 자신의 삶에 대한 적극성도 찾게 되었다.수많은 법칙과 단어들이 그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시를 하나하나 쪼개고 부수고 나누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 진정 시를 아는 것이다. 은유라는 말도, 운율이라는 말도 몰랐지만, 그는 그물 안에서 서글픔을 찾는 재주가 있었고, 베아트리체의 미소에서 나비의 날개짓을 보는 눈도 있었다. “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감정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라는 네루다의 말처럼, 그는 사랑을 알고 있었기에 시 또한 알 수 있었다. ‘벌거숭이’란 시를 보았을 때도, 이를 베아트리체의 이모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베아트리체와 마리오, 그리고 시인 네루다는 알고 있었다. ‘사랑’이라는 해답이 있었기 때문에…. 또한 네루다의 시에서 마리오가 가장 긍정했던 구절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도 힘들다’이지 않았던가?시를 써보자고 다짐했을 때, 나의 가장 큰 고정관념은 ‘시란 심오한 것’이었다. 고독한 척, 심오한 척 시를 쓰면 왠지 그럴 듯 해 보였다. 하지만 그런 시는 결코 세상에 많은 주인을 만들 수 없다. 그것은 나만의 시인 것이다. 눈에 박힌 빳빳한 껍데기를 벗기면, 바람도 詩고, 바다도 詩고, 발에 밟힌 모래알도 詩이다. 시는 시인들이 사는 세계의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늘 우리와 함께 있다.단발머리 중학교 시절, 많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시던 국어 선생님이 계셨다. 그 분은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선생님은 글쓰는 재주는 타고 나는 거라고 생각해. 그걸 개발하고 노력해서 더 잘 쓰게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까운 재주를 써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
    독후감/창작| 2011.01.18| 1페이지| 1,000원| 조회(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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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감상 평가A+최고예요
    점순이를 꿈꾸다.소설 ‘동백꽃’ 감상노란 동백꽃이 핀다. 솜털처럼 작고 올망졸망하게 피어오른 그 사이로 꽃처럼 피어오른 순수(純粹)가 있다. 먼 곳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다시 봄기운처럼 스르르 몸이 풀린다.동생이 6살 때 유치원에서 퉁퉁 불어온 적이 있다.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괴롭히는 여자 아이가 있단다. 그 애가 널 좋아하나 보다 했더니 펄쩍 뛴다. (며칠 후에 동생은 새로 생긴 여자 친구에게 준다고 내 목걸이를 빼앗아 갔다.) 시대를 넘어 점순이는 어디서든 그 이름을 바꾸며 살고 있다. 나에게는 참 간지러운 순수이며, 이제 7살이 된 어린 동생에게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아이러니이다.소설 ‘동백꽃’은 흙내음 나는 시골 마을의 향긋한 꽃내음 나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애꿎은 감자가 거절을 당했고, 죄 없는 나의 닭이 고추장을 먹었으며, 점순의 큰 수탉은 희생양이 되었다. 또한 걱실걱실히 일 잘 하고 얼굴 예쁜 계집애인 줄 알았던 점순의 눈은 여우새끼 꼴로 보이고 말았다. 그러나 결국 이들은 노란 동백꽃 사이로 푹 파묻혔다. 아직도 눈치를 못 챘을 내가 이담부터 그러지 않기로 무작정 약속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유정의 소설인 ‘봄봄’에서 내가 또다시 장인어른의 속임수에 넘어갔듯이 동백꽃의 나 역시 아직도 점순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것 같다. 부디 알싸한 동백향이 나의 각성(?)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점순의 모습도 참 이해가 되면서도 ‘나’의 모습만큼이나 답답하다.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일하는 내게 시원한 물 한 사발 가져다주면 고마울 것을 훈김 나는 감자를 내미는 것은 무엇이며 소설 속 나의 말처럼,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 어설픔과 터프함이 점순이의 매력이지만, 내가 점순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도 아주 이해를 못할 일도 아니다. 점순이도 답답하겠지만, 무작정 나를 다그치고 닭이나 잡고 있으니 나로서도 참 답답할 노릇일 것이다. 차라리 나의 집 수탉을 자기네 집 암탉과 붙여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말이다. 그래도 왠지 나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면, 남편의 주머니에 몰래 용돈을 넣어놓을 정말 여우같은 부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이 작품을 감상문을 쓰기로 마음을 먹은 이유는 하나, 머리가 아프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의 순수가 책을 넘기는 내 손에 묻어날 것 같다. 아직도 존재할 것 같은 닭의 횃소리에 잠에서 깨어날 시골 마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근대 소설에서는 그 어두운 시대 배경 때문에 읽으면서 그 어두움을 옮아가는 작품이 많다. 그러나 김유정의 소설에는 특유의 재미가 있다. 수 십 번을 읽었지만, 제가 일하는 데에 와서 혼자 중얼거리며 웃는 점순을 이 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했을 때는 아직도 피식하고 웃음이 터진다.
    독후감/창작| 2011.01.18| 1페이지| 1,000원| 조회(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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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아우를 위하여 감상문
    어른을 위하여소설 ‘아우를 위하여’ 감상어른들의 머릿속에는 정의라는 이름이 산다. 어른들의 제국에는 정의가 살고 있고, 대신 부끄러움은 늘 숨어산다. 이 소설에는 아이들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너무나 가혹한 어른들의 세계가 숨겨져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느꼈던 씁쓸함이 다시 새어나온다.아이들의 감수성은 언제나 봄꽃처럼 반가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이야기 역시 나에게는 늘 싱그럽기만 하다. 이 소설은 아우를 위한 것이다. 나라는 아우. 나를 위한 화자의 어린시절 이야기. 어쩌면 늘 뉴스에서 떠들어대고, 신문의 가장 앞부분에 나오는 이야기. 기자의 손과 앵커의 입이 아닌 아이들의 눈과 입으로 전해지고, 전쟁 후라는 시대배경이 오늘날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저건 분명 민감한 이야기이다. 정의라는 이름과 공포라는 이름. 뛰어넘어야 얻게 되는 어른이라는 이름.(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은 분명 공포는 뛰어넘었을지 몰라도 정의는 밟고 일어난 사람들일 것이다.)어린 시절에 나는 화자보다는 오히려 영래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마을에는 또래 계집아이가 없었으므로 나는 자연스레 오빠의 친구들이랑 놀게 되었고, 학교에 들어가서도 오빠들은 내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오빠들은 종종 우리 교실에 와서는 “OO이 동생 건들지 마라.”라고 소리를 지르고 다녔고, 정말 날 괴롭히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한 번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지만,(오히려 내게는 공부 잘하고 친구 많은 오빠가 있다는 게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눈과 머리가 커버린 지금에 있어서는 그 어린 시절부터 존재했던 ‘힘의 논리’가 몸서리치게 만든다. 그렇게 자라서 저렇게 큰다.사람들에게 권력이란 아주 중요해 보인다. 나는 그 권력에 묻혀 살고, 그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소시민이다. 권력을 가지고 싶지는 않다. 앞에도 말했듯이 나는 분명 소시민이다. 다만 각성하는 민중이고 싶다. 저항하는 지식인까지는 아니더라고, 각성하는 민중이고 싶다. 어쨌든 이렇게 늘 꿈꾸고 좌절하고, 꿈틀하고 좌절하며 산다. 하지만 나는 분명 믿는다. 나의 형은 아니지만, 그는 분명 나에게 말했다. “사람들은 나를 항상 기억하고 있으며, 나는 사람들에게서 소외되어버린 자가 절대로 아니다.”
    독후감/창작| 2009.03.10| 1페이지| 1,000원| 조회(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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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크로드, 길 위의 노래 요약감상문
    음악의 향기를 따라 떠나는 여행,그 길에 우리가 있다.□ 목차 □ 음악의 향기를 따라 떠나는 여행, 그 길에 우리가 있다.Ⅰ. 머리말: ? ? ? ? ? ? ? ? ? ? ? ? ? ? ? ? ? ? ? ? ? ? ? 3Ⅱ. 본문ⅰ. 심장과 가까운 나라, 중국 ? ? ? ? ? ? ? ? ? ? ? ? ? ? ? ? ? ? ? ? ? ? ? ? 4ⅱ. 음악도 마음도 먼 나라, 일본 ? ? ? ? ? ? ? ? ? ? ? ? ? ? ? ? ? ? ? ? ? 5ⅲ. 한국 음악의 뿌리를 찾으면 그 곳이 있다, 인도ⅳ. 히말라야와 함께 사는 나라, 네팔ⅴ. 노래하지 않는 나라, 파키스탄ⅵ. 시와 노래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나라, 중앙아시아 ? ? ? ? ? ? ? 6ⅶ. 자연을 닮은, 바람을 닮은 나라. 몽골 ? ? ? ? ? ? ? ? ? ? ? ? ? ? ? ? ? ? 7Ⅲ. 맺음말: ? ? ? ? ? ? ? ? ? ? ? ? ? 7실크로드. 실크로드란 말을 들으면, 끝없는 사막길을 커다란 짐을 맨 낙타의 걸음걸이에 맞추어 행렬하는 상인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서걱거리는 모래 우는 소리가 귓바퀴를 돌아 사막을 건너는 이들의 귓가에 부딪히고, 누군가 이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시작했으리라. 그 노래는 어떤 노래였을까? 고향 떠나온 이들의 구슬픈 노랫자락이, 그들이 낙타에 실은 비단처럼 얇게 길가를 덮었을까? 아니면, 많은 돈을 벌고 그 기쁨에 가득찬 노랫소리가 바람이 되어, 사막을 떠돌았을까? 책에서도 말했듯이 음악은 그들에게 흥분제의 역할도, 진정제의 역할도 했을 것이다. 그 어떤 음악이 사막의 길을 걸었던 간에, 음악은 사람들의 긴 여정에 친구가 되어주었을 것이다. 비단 사막만이 아니다. 푸름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도, 소금기 반짝이는 바다에도, 어느 누군가의 노랫소리가 길이 되었을 것이다. 그 길을 따라 가는 여행.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듣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과 귀를 빌려 떠나는 여행이지만, 내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찬다. 심장이 뛴다. 음색을 듣고 있노라면, 도즈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안타까움을 넘어, 저 오랜 옛날 항우와 우희의 비극적인 결말의 아픔까지 나를 덮쳐온다. 책을 읽으며,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정이 물밀 듯 다가와 마음을 시리게 했다.중국은 우리와 거리가 가까운 만큼, 많은 것이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도시의 지명이나 풍경, 사람들의 모습, 모든 것이 이웃의 모습처럼 익숙하다. 나 역시 고등학교 때 세계사와 세계지리를 모두 공부해서 그런지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중국의 모습들이 모두 낯익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들 역시 그 동안 봐온 중국 영화 사이사이 나온 음악으로 연상해보니 어떤 느낌일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어느새 중국 영화의 배경음악처럼 귓가에 은은한 종소리가 울리는 것 같았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당삼채가 순장의 풍습을 대신하여 만들어진 거라는 사실이었다. 당삼채라면 모의고사에도 여러번 나왔던 매우 익숙한 말이다. 그리고 그 모습도 낙타 위의 세명의 악사의 모습이 머리에 깊이 박혀있다. 하지만 그것이 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몰랐다. 친구들끼리도 그냥 장신구일거라고 결론을 내렸었다.(뒤에 구멍을 뚫고 저금통으로 썼을 거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다음에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면 잘난 체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다음으로 내 관심을 끄는 것은 티베트였다. 달라이 라마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중국 영토로 되어있지만, 예전 일본에게 식민지배를 받았던 우리 나라를 생각해서, 하나의 국가로 봐주고 싶은 나라. 우리가 티베트 하면 달라이 라마를 떠올리듯, 티베트는 라마교가 아주 강한 나라이다. 그러기에 음악도 라마교의 찬송가 같은 종교 의식의 음악이 강했다. 종교의식의 음악이라고 하면, 왠지 경건한 느낌이 난다. 천주교 학교를 다녀서 늘 경건한 분위기로 미사를 드려서 그런지, 더욱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종교 의식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는 게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티베트는 중국에게 독립을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곳이다. 개인적 소망도양인지. 그래도 돈황에 가면 볼 수 있는 문화 유적이 많다는 것이 역시 중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중국을 여행한다면 가장 가고 싶던 곳은 계림, 즉 구이린이었다. 사진으로 보는 그 모습조차도 마치 신선이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로는 더 멋있다니! 그런데 실크로드를 공부하면서, 그리고 책을 보면서 중국에 가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이 돈황으로 바뀌었다. 돈황에서 실크로드의 흔적과 석굴도 보고, 명사산의 아름다운 모래 소리와 저녁 노을을 바라보고 싶다.통일이 된다면, 한국에서 북한이 경의선을 통해 하나의 철도로 이어지고, 나아가 중국에서 유럽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 철도는 옛 실크로드를 따라 서안을 거쳐 둔황을 지나고 투르판을 넘어 사막을 넘고 유럽으로 뻗어나가겠지? 기차로 보는 차창 밖으로 옛 상인들의 행렬의 신기루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운이 좋으면, 아직 남은 이름 모르는 부족이 끄는 낙타의 행렬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 빨리 그 모습을 보고 싶다. 그들이 걸었던 한걸음 한걸음을 따라가고 싶다.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아까부터 둥둥둥 북소리를 내던 내 심장이 더욱 빨리 뛴다. 마음은 이미 사막 한가운데에서 두꺼운 담요를 덮고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다.일본. 예전에 일본영화에서 가부키를 언뜻 본 적이 있다. 패왕별희에서는 여장남자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던 반면, 그 영화에서는(영화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남학생들이 싱크로나이즈를 하는 이색적인 코믹영화였다) 여장남자를 보며 모두 ‘징그러’하면서 웃어버렸다. 책 속의 가부키 사진을 보니, 왠지 다소곳한 일본의 여성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시절에, 자매결연을 맺인 일본 학교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우리 학교를 찾은 적이 있다. 일본 선생님들은 우리 교장 수녀님께 이야기할 때 특이하게도 무릎을 꿇은 자세로 말을 했다. 아들의 전사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나라 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한다면, 일본 어머니는 일단 그 소식을 전한 관리에게 차대접부터 한다는 말이 거짓말이 는데 말이다. 그들의 장인정신이 놀라울 뿐이다. 또 부럽기도 하다. 일본은 이 장인정신이라는 것이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그들은 선생의 음악을 충실히 전승한다. 전인평 교수는 ‘그들이 즉흥 연주를 기피하는 것은, 나쁘게 말하면 음악성이 부족한 것이고, 좋게 말하면 정확한 연주를 즐기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어느 쪽에 편을 들어주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들의 정신은 높게 사고 싶다.일본은 우리와 지리상으로는 무척 가깝지만, 마음으로는 먼 나라이다. 역사의 흉터가 깊게 자리잡고 있기 떄문일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배의 잔재가 여기저기 깊숙이 남아있다. 일본은 음악적으로도 먼 나라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일본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의 대중가요를 어디서든 들을 수 있고, 또 우리 나라 가수들이 일본에 건너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그 주제가를 따라 부르는 메니아층도 매우 많다. 멀리 있던 일본이 조금씩 우리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실크로드에 관한 내용과는 별개의 이야기들이지만, 일본과 문화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거부할 것은 강하게 거부하는 태도가 요구된다.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우리 음악은 중국에서 받아들였고, 모두 중국이 그 기원이 된다고. 그런데 아니었다. 중국의 음악은 실크로드 음악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이것이 우리 나라로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악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흔히 보았던 장구 역시 원산지는 인도라고 한다. 물론 그 사이에 중국이 있었지만, 정확히 ‘원조’를 따지자면 그 곳에 인도가 있다. 그리고 거문고도 마찬가지이다. 난 거문고를 왕산악이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기원이 인도의 비나에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국악과 사물놀이에 쓰여지는 이 악기들이 모두 인도를 그 시작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는 잘 보존하고 있는 이 악기들이 정작 전해지고 이를 탓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신의 뜻이다. 그 어떤 일에도 여유롭게 생각하는 그들에게, 모든 생활이 신과 하나인 그들에게, 음악은 그 어느 나라 민족보다도 어울린다. 그들에게 음악은 신과 통하는 통로이고 질서로 향하는 문이다. 그들은 음악과 하나이고, 음악은 하늘과 그리고 신과 하나로 통해있다. 그들은 어느 민족보다도 음악에서 많은 것을 찾을 수 것이다. 늘 무언가에 쫓기며 살아가고, 음악을 어느 수단으로 이용하는 우리로서는 이런 점을 인도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음악의 뿌리를 찾아서 인도로 가는 길, 인도의 음악은 날로날로 새롭고 절로절로 발전한다고 한다. 우리는 음악을 서양 중심적 관점에 놓고 생각하지만, 사실 동양의 음악만큼 매력적인 음악은 없을 것이다. 인도의 음악을 들어보진 않았지만 우리 나라의 옛 음악과 많이 닮아있을 것이다. 국악이라고 생각하면 졸리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 나라 악기의 음색은 그 어느 서양 악기보다 맑고 기품이 있다. 우리 나라의 고전악기 속에는 더 깊은 고전과 역사가 있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그리고 밝은 듯 그 안에 구슬픈 목소리가 녹아 있다. 이는 옛 선인들 역시 인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유와 낭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네팔이라고 하면 누구나 히말라야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우리 고등학교 선배님 중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분이 계셨다. 그 분께서 히말라야 꼭대기에 우리 고등학교 깃발을 꽂고 그 사진을 보내주신 적이 있다. 하얗게 깔린 눈 위로 깃발이 펄럭이고 그 옆에 자랑스럽게 서있는 선배님의 모습이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여성의 몸으로 히말라야를 정복하다니! 그 분께서 히말라야의 사진 말고 우리에게 보내주신 사진이 또 있다. 바로 네팔의 모습이다. 아이들의 모습은 어느 시골 마을의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고 욕심이 없어 보였다. 아마 히말라야와 함께 사는 네팔인들은 진리를 누구보다도 빨리 깨달았을 것이다. 자연 앞에서는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다는 진리를 말이다.어린아이의 머리울린다.
    독후감/창작| 2009.03.10| 7페이지| 1,000원| 조회(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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