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의 賦?比?興에 관하여Ⅰ. 서론《詩經》은 周나라 건국 초기부터 東周 중엽에 이르는 약 500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작품들로 구성된 중국 최초의 시가집으로, 그 해석에 있어서도 여러 이설들이 분분하며 관련된 저술과 연구 역시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宋대의 朱熹는 그의 저서 《詩集傳》을 통해 시는 시의 본문으로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시인의 본의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하여 각 장마다 賦 ? 比 ? 興을 표기하였다. 이는 시 속에 운용되고 있는 표현기법으로 六義에 속한다. 《詩經》의 六義에 관해서는 《周禮 ? 春官》에서 처음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대사께서 여섯 가지 시 형식을 가르치는데 그것은 즉 風 ? 賦 ? 比 ? 興 ? 雅 ? 頌이다.(「大師敎六詩曰風曰賦曰比曰興曰雅曰頌.」)”라고 하였다. 六義란 이 여섯 가지를 일컫는 말이다. 이 중 風 ? 雅 ? 頌은 시의 내용과 성질에 따라 분류한 것이며, 賦 ? 比 ? 興은 시의 체재와 표현기법에 의한 구분이다. 風 ? 雅 ? 頌은 비교적 그 구분이 용이하여 논란의 여지가 적으나, 賦 ? 比 ? 興은 예로부터 학자들의 해석이 분분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학설이 제기되어 왔다.賦 ? 比 ? 興의 분석을 통해 최초로 시를 이해하고자 시도한 사람은 漢대의 毛公이다. 그는 《毛傳》에서 《詩經》의 작품 중에 興의 기법을 통해 지어졌다고 생각하는 시의 첫 장에 ‘興也’라고 표기를 하였고, 이후 《詩經》 연구의 시발점이 되었다. 朱熹는 毛公의 표기방법에 대한 오류를 본격적으로 수정 ? 보완하였으며 《詩集傳》을 통해 賦 ? 比 ? 興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시 305수에 모두 賦 ? 比 ? 興을 표기하였는데 이 역시 후학들에 의해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되었으며 이후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賦 ? 比 ? 興에 대한 연구를 수정 ? 보완하는 연구가 계속해서 이루어졌다.賦 ? 比 ? 興을 연구하는 것은 시의 체재와 작가의 창작의도, 표현기법에 대해 밝히는 것이므로, 《詩經》의 시에 내포되어 있는 정확한 뜻의 파악을 위해서는 賦 ? 比 ? 興에 대한 정확한 개념 확립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 특히 《詩經》의 賦 ? 比 ? 興 연구에 있어서 興체의 문제는 현재까지도 가장 큰 논쟁의 대상이다. 다음 본문에서는 賦 ? 比 ? 興에 대한 대표적인 정의와 함께 각 표현기법이 쓰인 시를 예로 살펴보고, 특히 興체에 대해 중심적으로 기술하도록 하겠다. 대체적으로 예로 든 시는 수업시간에 배운 시를 중심으로 하려고 노력하였으므로 國風에 치중되어 있음을 밝혀둔다.Ⅱ. 본문1. 賦 ? 比 ? 興의 정의《詩經》은 여러 시대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지어진 시이다. 그러므로 시의 표현 기교나 창작 동기 등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시경학자들은 이러한 《詩經》의 시들을 분석하고 연구하여 시인의 본의를 파악하려고 하였으며, 시인들이 그들의 감정과 사상을 나타내는데 운용한 예술적 표현방법을 귀납하여 얻은 것이 바로 賦 ? 比 ? 興이다. 그런데 賦 ? 比 ? 興은 누가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따라 해석자의 주관이 반영되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았으며, 특히 比와 興은 서로 다른 사물의 유사점을 비유하는 수법이므로 종종 같이 쓰여 구분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朱熹의 견해에 따르면, 賦는 대상을 직접 길게 펼쳐 쓰는 것이고, 比는 빗대는 것, 興은 먼저 다른 대상을 읊은 다음 읊고 싶은 대상을 읊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賦는 읊으려는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는 직서법(直敍法)으로서 문장의 수식을 펼쳐서 문학 작품을 제작하고 사물을 관찰하여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는 것이다. 比는 읊으려는 것을 비유로 표현하는 방식이며, 시에서 표현상의 빗대어 말하기가 이에 해당한다. 興은 읊으려는 것을 일종의 상징법으로 연상시키는 사물을 먼저 끌어들여 표현하는 방식이다.2. 賦體賦는 직접적인 의사전달을 위한 직서(直敍)의 표현방법이다. 孔潁達은 《毛詩正義》에서 賦란 사실을 직접 서술하는 것이니 거리끼는 것이 없기 때문이 득실이 함께 말해지며, 그 사실을 직접 진술하여 비유하지 않은 것은 모두 賦라고 하였다. 또 李瀷은 賦를 읊조려 도달하는 것이니 향연에서 시를 읊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였다. 주자는 그 사실을 펼치어 곧바로 말하는 것이 賦라고 정의하였다. 賦는 비교적 興과 比음에 비해 그 정의가 명확하여 혼동하는 일은 흔지 않다. 다음은 賦를 사용한 시의 예이다.誰謂河廣 수위하광 누가 황하를 넓다고 말했는가,一葦杭之 일위항지 갈대 잎 타고서도 건널 수 있는 것을.誰謂宋遠 수위송원누가 송나라를 멀다고 하였는가,?予望之 기여망지발돋움만 하면 바라볼 수가 있는 것을.이는 宣姜의 딸이 宋나라 桓공의 부인이 되어 襄公을 낳고서 쫓겨나 衛나라로 돌아왔는데, 襄公이 즉위함에 그리워하였으나 의리상 갈 수 없어 지은 시라 한다. 말하자면 "누가 황하를 넓다 하였는가. 다만 한 개의 갈대를 더한다면 가히 넘을 수 있는 것이요, 누가 宋나라를 멀다 하였는가. 다만 한 번 발돋움을 하고 바라본다면 가히 볼 수 있다."라 하였으니, 宋나라가 멀어서 이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의리 상 갈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賦體에 해당한다.3. 比體比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유사성을 가진 대상에 빗대어서 읊은 것으로 일종의 비유법에 해당한다. 고래(古來)로 比와 興은 여러 학자들 사이에 분분한 이설을 낳았는데, 주자는 興을 먼저 다른 사물을 말하여 읊고자 하는 내용을 유도해내는 것이라 하며, 取義한 興과 不取義한 興이 있다고 정의하였는데, 이는 그가 取義한 興과 比를 구분함에 있어 혼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姚際恒은 興을 그 본뜻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 정의하고 比는 서로 유사성을 가진 사물을 비유하는 것이라 하여 비교적 比와 興에 대한 구분을 확실히 하고 있다. 鄭玄은 《周禮注疏》에서 “比란 사물에 비유 의탁하는 것이니 감히 곧게 말하지 못하고 마치 두려워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지금의 잃는 것을 보고 비슷한 유를 취해서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다음은 대표적으로 比를 사용하여 지은 시의 예이다.綠兮衣兮 녹혜의혜녹색 옷이여,綠衣黃裏 녹의황리 녹색 옷에 황색으로 안감을 썼구나.心之憂矣 심지우의마음의 시름이여,曷維其已 갈유기이그 언제나 그치려는고?이는 천한 빛깔인 녹색 천으로 옷을 만들고 귀한 빛깔인 노란색으로는 안감을 대었다는 것으로써, 천한 빛깔인 녹색을 첩에 비유하고 귀한 빛깔인 황색을 본부인에 비유하여 첩과 본부인의 위치가 바뀌었음을 비유한 것이다. 그러므로 比의 표현 방법에 해당한다.北風其凉 북풍기량 북풍은 쌀쌀하게 불고雨雪其? 우설기방눈비가 펄펄 내린다.惠而好我 혜이호아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手同行 휴수동행손잡고 함께 떠나리라.其虛其邪 기허기사 어이 느리고 있으랴旣?只且 기극지차어서 빨리 가야지.이는 북풍과 눈비를 말하여 국가가 장차 위험에 봉착할 것에 비유하여 쌀쌀하고 매서운 북풍과 엄청난 눈비처럼 서글프고 참혹한 현실을 말하고 있다. 주자의 견해에 따르면 이 시는 어지러운 세상에 위기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뜻을 함께 하여 나라를 버리고 멀리 떠나려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역시 북풍과 눈비 등의 자연현상을 빌려 나라의 危難에 비유한 比라고 할 수 있겠다.4. 興體興은《詩經》을 총괄하는 중요한 표현 방법의 하나이다. 시의 作法으로서의 興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대단히 복잡하다. 갑골문에서 ‘興’은 하나의 큰 쟁반(혹은 시루)을 여러 손으로 함께 높이 들어 올리고 있는 형상을 본뜬 것이다. 그래서 본래의 뜻은 ‘들어 올리다’ ‘일으키다’이다.《說文解字注》에 의하면, 興은 ‘起’를 본의로 하여 ‘擧’, ‘盛’, ‘善’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金昌翕은 興체를 ‘比에 가까운 興’과 ‘까닭 없이 촉발되어 일으킨 興’의 두 가지로 구분하면서, 전자의 예로 편과 편을 들었고, 후자의 예로 편을 들었다. 이러한 분류는 주자가 말한 ‘取義한 興’과 ‘不取義한 興’에 각각 해당된다. 주자는《詩經》의 興의 작법을 형과 형의 두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편처럼 興句(다른 사물을 먼저 말하여 흥을 일으키는 구)가 비유적 ? 상징적 또는 암시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내용상 應句(주제를 끌어내어 읊는 구)와 관련을 갖고 있는 것을 ‘取義’한 興이라고 칭하고, 편처럼 興句가 단순히 詩章의 첫머리를 열어 시의 흥을 돋우고 語勢上 다음의 시구를 이끌어내는 작용만 할 뿐 내용상 그다지 긴밀한 관련을 갖지 않는 것을 ‘不取義’한 興이라고 칭하였다. 주자의 분류를 김창흡의 논법에 대입하면, ‘比에 가까운 興’)은 전자에, ‘까닭 없이 촉발되어 일으킨 興’은 후자에 해당된다.① 取義한 興關關雎鳩 관관저구 구룩구룩 우는 물수리는在河之洲 재하지주 황하 강가의 모래톱에 있구나.窈窕淑女 요조숙녀 참하고 아름다운 아가씨는君子好逑 군자호구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는 聖人으로 추앙받는 周의 文王과 그의 아내 태사(太?)의 덕을 칭송한 것이라 한다. 시의 해석은 “저 구룩구룩 우는 물수리(雎鳩)는 서로 함께 강가 섬 위에서 온화하게 우니, 이 참하고 아름다운 숙녀는 군자의 좋은 배필이 아니겠느냐” 하였다. 서로 함께 화락하고 공경함이 또한 물수리(雎鳩)의 정이 두터우면서도 분별이 있음을 말한 것이니 물수리를 먼저 말하여 그 감상을 일으키는 구에 해당한다.桃之夭夭 도지요요잘 자란 복숭아 나무灼灼其華 작작기화 붉은 그 꽃 화사하네.之子于歸 지자우귀이 아가씨 시집을 가니宜其室家 의기실가그 집안이 화목하리.이 역시 取義한 興이다. 복숭아 꽃이 활짝 핀 모양과 열매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린 모습을 보고서 아가씨가 매우 아름답고 잘 자랐으니 시집을 가서 그 집을 화목하게 할 것임을 암시하여 주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金昌翕가 말한 ‘比에 가까운 興’체에 해당한다.
[卒業論文]『西遊記』와 『반지의 제왕』의 비교-작품 속 世界觀 및 人物 特性을 중심으로전공 학과: 중어중문학과지도 교수: 오수경교수님제출자학번: 2001017760제출자성명: 안 지 희논문제출일: 2006.11.17목 차제 1장. 서론 1제 2장. 『西遊記』의 세계관 32.1. 천상 ? 지상 ? 지하의 공간 분화 52.2. 입체적인 세계상 7제 3장. 『西遊記』의 등장인물 특성 및 역할 103.1. 삼장법사(三藏法師) 103.2. 손오공(孫悟空) 133.3. 저팔계(?八戒) 163.4. 사오정(沙悟淨) 18제 4장. 『西遊記』와 『반지의 제왕』의 비교 204.1. ‘순례와 원정’ 의 이야기 구조 214.2. 세계관 설정의 비교 244.3. 등장인물의 비교 27제 5장. 결론 30참고 문헌 32제 1장. 서론『西遊記』는 7세기에 당(唐)나라의 현장법사(陳玄?, 600~664)가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북인도에서 대승(大乘)불전을 구하고 돌아온 사실을 소재로 하여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 및 환상과 낭만적인 요소가 결부되어 쓰여 진 신마소설(神魔小說)이다. 『西遊記』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수호지(水滸誌)』, 『금병매(金甁梅)』와 더불어 중국의 사대기서(四大奇書)로 일컬어지는데, 그중에서도 韓 ? 中 ? 日을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지고 끊임없이 재창조되어 사랑받는 고전은 『西遊記』가 단연 으뜸일 것이다. 소설 『西遊記』는 오랜 시간과 여러 사람들, 이야기꾼과 문학인, 설화와 연극 등의 여러 창작과정을 거쳐 여러 형태의 사회적 역사전통이 쌓이고 쌓여 마지막으로 어느 한 작가의 손에 이루어진 ‘집단 누적형(集團累積形)’ 소설로서 풍자와 해학, 낭만과 재치로 가득한 동양적 판타지의 최고봉이이라고 할 수 있다.앞서 언급했듯이 『西遊記』의 근간이 되는 이야기는 당(唐)나라 초기의 고승 진현장이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오면서 겪은 갖가지 경험을 변형한 것이다. 당 삼장의 이야기는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대자은삼장법사전(大慈恩三藏法師傳)』과 각종 전기들을 통해 .)『西遊記』에서의 지상세계에 대한 묘사는 가장 특징적이며 흥미로운 부분으로, 이 공간들의 복잡하며 세세한 모습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선진시대 이후부터 계속 중국인들의 의식 속에 뿌리내려진 것이다. 마왕퇴1호한묘(馬王堆1號漢墓))에서 출토된 내관을 덮고 있는 비단 그림을 보면 고대 중국인의 다른 세상에 대한 인식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맨 위층은 해와 달, 전설상의 인물들이 존재하는 천상, 즉 저 세상이다. 두 번째 층은 죽은 이와 산 사람이 공존하고 있으며, 저승사자 등의 비현실적 인물도 존재하는 공간이다. 가장 마지막 층은 죽은 이들의 후손으로 보이는 인간들이 늘어서 있는 현실세계다.) 이를 보면 고대 중국인들이 세상을 저 세계, 이 세계, 그리고 저 세계와 이 세계가 겹쳐진 세 공간으로 나누어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여기서 가장 특징적으로 보아야 할 부분은 중간층에 그려진 세계의 묘사에 대한 부분이다. 이 두 번째 층에는 이 무덤의 주인인 노부인 앞에 두 사람이 꿇어 엎드려 있고, 뒤에는 세 명의 시녀들이 있다. 앞에 꿇어앉은 두 사람은 저승사자로서 부인을 마중 나온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한 시공간에 공존하고 있으며,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존재로서의 저승사자 역시 같은 시공간에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중첩된 공간’의 특징은 『西遊記』의 세계 중 지상세계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西遊記』에는 주인공들이 여러 가지 모험을 겪는 지상세계가 존재한다. 이 지상세계에는 인간이 아닌 요마들이 존재하는 공간이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인간들이 살아가는 공간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두 공간의 구분은 뚜렷하지 않으며 인간들이 사는 곳에서 각종 요마들이 인간과 교제하기도 하고, 인간을 잡아먹거나 괴롭혀서 부를 축적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 세계에서 살아가는 요마들의 생활은 평범한 인간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대표적인 예로 우마왕(牛魔王) 일가의 예를 들 수 있다. 우마왕은 나찰녀(羅刹女)라는인물인 삼장은 이름이 진위(陳褘)이며, 아버지 진혜(陳慧)는 수(隋) 나라 말엽 혼란기에 운둔한 선비며, 둘째 형 진장첩(陳長捷)은 청년시절부터 불교에 심취한 학승이어서 이들 부자가 현장의 정신세계에 학문적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는 8세부터 지혜가 남달라 유(儒) ? 불(佛) ? 도(道) 3교를 두루 익히고 불교에 귀의할 뜻을 세운 천재였으며, 13세에 둘째 형이 낙양(洛陽) 정토사에 출가하자 형을 따라 출가하여 불법을 배우고 익혔으며, 23세에 전국 남북을 운유한 끝에 서역 천축으로 구도의 여행길에 오른 영웅이었다. 그러나 세덕당 본에 이르러서 손오공의 부각에 의해 삼장의 영웅적 이미지는 퇴색되고 점차 풍자와 야유를 받는 보통 인간으로 묘사된다. 이는 본디 불경을 구하러 가는 고사의 취지가 불법을 널리 선양하는 것으로서 그 주인공이 당나라 스님이며 손오공은 이를 돋보이게 하는 조역에 불과하였던 반면, 세덕당 본에 이르러서는 그 취지가 신마를 빌려 인간 행태를 묘사하는 데 치중하게 되고 손오공이 주인공, 당나라 스님은 그를 돋보이게 하는 조역으로 바뀌게 되었기 때문이다.『西遊記』 제 12회에는 삼장이 서역으로의 여행길을 시작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계기로 관음보살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보살이 그를 일깨워 준다. “그대의 소승교법(小乘敎法)만으로는 망자를 건져서 승천하게 할 수 없다. 소승교법은 그저 속된 것과 뒤섞인 화광(和光)이라고나 할 것이다. 내게는 대승불법(大乘佛法) 삼장(三藏)이 있어 망자들을 초도하여 승천시킬 수 있으며, 어려운 고난에 빠져 허덕이는 중생들을 벗어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없는 수명으로 몸을 닦게 할 수 있으며, 무래무거(無來無去),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는 일을 할 수도 있게 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관세음보살을 태운 구름이 점점 멀어지는가 싶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곧이어 반공중에서 종이쪽지 한 장이 나풀나풀 떨어져 내렸다. 쪽지에는 송사(頌辭) 몇 마디가 또렷반열에 오르자 마치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 버린 것이다. 손오공은 신통력과 지혜를 발휘하여 81가지 어려움을 겪고 난 뒤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여 석가여래로부터 투전승불(鬪戰勝佛)의 자리를 받아 성불한다.3.3. 저팔계(?八戒)저팔계는 소설 『西遊記』의 해학과 풍자, 골계와 유머의 대표적인 인물로 삼장의 둘째 제자이다. 그는 결점과 약점을 숱하게 지닌 추함(醜)의 전형적인 인물로서 손오공의 경우처럼 돼지라는 동물과 인간, 신령의 세 가지 형상이 교묘하게 융합된 인물이다.『취경시화』에서 저팔계의 개인적인 석차는 손오공, 사오정의 뒤에 있는 세 번째 제자이나, 명대 세덕당본 이후 모든 『西遊記』에서 저팔계는 삼장의 둘째 제자로 승격하여 등장하기 시작한다. 저팔계는 제 19회에서 손오공에게 굴복하고 삼장일행에 합류되는데, 손오공과 저팔계가 대면하자마자 한 것은 겨우 몇 마디 말과 수십 합의 싸움으로써, 상극처럼 맞지 않는 둘의 갈등 관계는 처음부터 예고되고 있다. 두 주인공의 이미지를 비교해볼 때, 하나는 돼지의 정령이요 하나는 원숭이 정령, 그 형태나 성격은 모두 완전히 상반된다. 하나는 거칠고 뚱뚱한 미련퉁이 돼지요, 하나는 비쩍 마르고 왜소한 체구에 눈치 빠르고 민첩한 원숭이인 것이다. 또 저팔계가 실리를 중요시하는 반면 손오공은 명분을 중요시하고 이익은 도모하지 않으며, 여색에 대한 탐욕 역시 손오공에게는 거의 없다. 저팔계가 어눌하고 말재주가 없는 반면에 손오공은 말솜씨가 뛰어나고 입이 빠르다. 두 인물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상반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나, 이는 작품의 재미와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써 사실상 둘은 환상의 콤비를 이루고 있다 할 것이다. 『西遊記』에서 손오공의 개인적 중요성이 나날이 늘어남에 따라 그에 상응하여 저팔계 역시 그 위상과 역할 또한 나날이 중요해져 갔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세 번째 제자로 중요성이 없었던 저팔계가 그 활약이 두드러지게 되면서 점차 두 번째 제자로 격상된 것이다.저팔계는 본래 은하수를 지키는 천봉수신(天蓬水안 다듬어져 구성되어진 『西遊記』의 세계관에 비할 만하다. 그러나 두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쓰여 진 시대적인 차이와 동서양의 차이는 고려하여 비교하였다.아래에서는 구조상의 비교, 세계관 설정의 비교, 등장인물 특성과 역할 비교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두 작품을 비교 분석하도록 하겠다.4.1. ‘순례와 원정’ 의 이야기 구조『西遊記』와 『반지의 제왕』의 두 작품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공통점은 두 작품 모두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구성된 일행이 정해진 어느 목적지를 향하여 ‘길을 떠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두 작품의 여행의 시작은 각자의 세계에 위기가 찾아왔고 그것을 구제할 필요성이 급박해 졌기 때문이다. 물론 『西遊記』의 경우는 명대(明代)라는 시대적, 종교적인 배경과 맞물려서 개인에 의해 새로이 창조된 역사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반지의 제왕』보다는 현실적이고 역사적인 문제성을 띄고 있기는 하다.먼저 『西遊記』의 경우 표면적인 목적은 산 자와 죽은 자를 포함한 모든 중생의 제도를 목적으로 하는 대승 불법을 얻기 위한 것이다. 앞서 지적한 바 있지만 대승 불교는 귀족적이고 개인적인 소승불교에 비해 민중적이고 대중적인 성격을 띤다. 『西遊記』가 한 편의 완성된 소설로서 거듭나고 유행했던 시기는 명나라 중엽 이후로, 곧 중국의 봉건 사회가 극성기에서 쇠퇴해가는 역사적인 전환기며 변혁의 정신으로 가득 찬 과도기로서, 봉건 사회의 모든 진부하고 낡아빠진 사회상이 폭로되는 시점이었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1500년대 초 극단적인 명(明)의 전제 군주 제도 아래, 정치는 부패하고 봉건적인 통치 계층은 갈수록 타락하였다. 환관과 권세 있는 간신들이 조정의 권력을 독점하고 황실과 지주들은 토지를 수탈하였으며, 부세(賦稅)와 요역(?役)은 갈수록 무거워져 대규모적인 농민 폭등이 잇따라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정치적인 격동에 반하여 상품경제가 발달하면서 서민들의 경제적인 요건은 대폭으로 상승하였으며, 신흥 시민 계층이 발전하고 도시 상공업이 발.
《두아원(竇娥寃)》과 《장화홍련전(薔花紅蓮傳)》의 비교 분석Ⅰ. 서 론Ⅱ. 본 론 1 -《두아원(竇娥寃)》의 분석1. 《두아원》의 줄거리2. 《두아원》의 구성과 인물적 특성3. 두아 원(寃)의 요인과 해결Ⅲ. 본 론 2 -《장화홍련전(薔花紅蓮傳)》과의 비교 분석1. 줄거리 구성2. 등장 인물의 특성3. 천인감응(天人感應)의 모티브4. 신원(伸寃)적 성격Ⅳ. 결 론Ⅰ. 서 론《두아원(竇娥寃)》의 정식제명은 《감천동지두아원(感天動地竇娥寃)》으로 원대의 극작가 관한경(關漢卿)의 작품이다. 관한경은 13세기 후반에 대도(大都)에서 활약하였으며 작품 수는 60여 종으로, 그 중에서도 《두아원(竇娥寃)》은 원잡극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관한경은 무대상연에 관심을 가져 직접 연출과 배우를 겸하기도 하였으며, 작품에 서민들의 생활과 감정을 반영하여 생동적인 구어와 속어, 방언의 사용도 피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민중의 애환과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데, 시정(市井)의 이름없는 사람들, 특히 학대받는 지위에 있던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 많다. 왕국유(王國維)는 《송원희곡고(宋元戱曲考)》에서 “세계의 대비극 속에 넣어도 결코 부끄럼이 없다”고 《두아원》을 극찬한 바 있다.《두아원》은 가난한 선비 두천장(竇天章)의 딸인 두아(竇娥)가 고리대금 빚 대신 채노파(蔡老婆)의 민며느리가 되어 남편을 사별하고, 채노파의 목숨을 구해준 장로아(張驢兒) 부자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을 받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아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면서 3가지 불가사의한 예언을 남기고 후에 아버지인 두천장이 과거에 급제하여 원귀가 된 두아의 억울함을 풀어준다. 《두아원》은 그 줄거리 구성이나 인물의 성격, 천인감응(天人感應)의 모티브과 신원(伸寃)적 성격에서 조선시대의 가정소설 《장화홍련전(薔花紅蓮傳)》과 매우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두아원》과 《장화홍련전》은 비록 각자가 원한을 품게 되는 배경과 주제가 다르지만, 두 허구적 창작물이 취하이란 시간이 흘렀으며 그동안 단운은 두아로 개명을 하고, 산양현으로 이사와 살고 있으며 아들과 결혼을 했으나 2년도 안되어에 사별을 했다는 간략한 보고를 한다. 두아에게는 남편과의 사별이라는 또 하나의 불행을 부여함으로써 이전에 있었던 두차례의 골육과의 이별과 연계하여 두아의 불행한 운명에 대해 강한 암시를 주고 있다. 새로의와 채노파의 갈등은 새로의가 채노파를 유인해 교살시도를 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이때 장노아 부자가 등장하여 채노파를 구해줌으로써 ‘금전빚’이 아닌 ‘목숨빚’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중심사건이 시작된다. 장노아는 채노파를 위협하여 장노아 부자와 두아 고부가 각각 부부의 연을 맺을 것을 강요하는데, 이 터무니 없는 요구에 대한 채노파의 반응은 그다지 ‘거부’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처음 채노파는 집에가면 넉넉하게 사례를 하겠다며 금전적으로 ‘목숨빚’을 탕감하려고 하나, 파락호 장노아가 목숨을 위협하자 순순히 그들을 집으로 안내한다.장로아 : 감히 싫다는 건가? 돈으로 얼버무리려구? 새로의가 썼던 노끈이 아직 여기 있으니, 아까처럼 목졸라 죽여 주지. (노끈을 집어든다.)채노파 : 젊은이, 천천히 생각좀 해 봅시다!장로아 : 생각은 무슨 생각? 당신은 우리 아버지를 따르고, 난 그 며느리를 갖겠어.채노파 : (방백으로) 내가 말을 듣지 않으면, 또 날 죽이겠다니, 할 수 없구나. 두 분 날따라 집으로 가십시다.또한 채노파는 장노아 부자를 집에 들인 후 거부감없이 장노인을 남편으로 맞아들여 생활하고, 두아에게 개가할 것을 강요하는 등의 태도를 보인다.영감님 너무 서두르지 마셔요. 설마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가 있는데, 내 보답할 생각을 아니 하겠습니까? 단지 우리 며늘아이가 고집이 세어서, 당신 아들을 맞지 않겠다니, 난들 어찌 당신을 맞아들이겠소? 내 좋은 밥과 좋은 술로 부자 두 분을 집에서 모실 테니, 천천히 며늘아이를 타이를 때까지 좀 기다려 주세요. 걔 마음이 돌아서면, 다시 일을 처리합시다.이러한 채노파의 행위는 목숨을 위협한 협박때문이버지를 독살하였으니, 관가에서 해결할 테냐? 사사로이 해결할 테냐?두 아 : 어떻게 하는 것이 관가에서 해결하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사사로이 해결하는 것이지?장로아 : 관가에서 해결하겠다면, 널 관가로 끌고 가서 갖은 고문을 하는 거지! 너같이 약해 빠진 몸으론 고문을 견디지 못해, 우리 아버질 독살한 죄를 자백하지 않고는 못 배길 걸! 만 약 사사로이 해결하겠다면, 일찌감치 내 마누라가 되면 되지, 그게 훨씬 나을 걸.두 아 : 난 네 아버질 죽인 적이 없어. 차라리 너하고 관가에 가서 따져보자.여기서 역시 두아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그러나 두아는 사사로이 해결하여 자신의 수절에 대한 의지를 꺾는 것보다 관가에 가서 해결하는 것을 택하게 되고, 두아가 한치의 의심도 없이 관가로 가서 잘잘못을 가리고자 한 것은 그녀의 창에서도 나타나듯이 관가는 ‘거울처럼 영명하시고 물처럼 맑’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두아의 기대와는 다르게 초주의 태수 도올은 그의 상징시에서도 나타나듯 전형적인 탐관오리이다. 이시에서는 장노아와 도올의 관계 이면에 금품적인 거래가 있었을 것임을 암시하며, 따라서 심문은 두아에게만 일방적으로 행해지게 되는 것이다.벼슬아치 노릇은 남보다 잘 하지.고소하러 오며는 금은보화 뜯어내고,상부에서 감사라도 내려 오며는집에 숨어 병이라고 두문불출하네.두아가 결백을 주장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자 도올은 채노파를 고문하려고 하고, 이에 두아는 자신의 죄를 거짓 자백하게 된다. 두아는 채노파의 개가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효’를 충실히 실행하는 며느리의 모습을 보여준다.제 3절은 두아의 사형장면이다. 제 3절은 《두아원》에서 가장 정채롭게 여겨지는 장면으로 두아가 형장으로 압송되어 가는 모습이 사형감독관과 망나니의 백으로 소개된다. 여기서 두아는 억울하게 참수당하는 원망과 분노를 하늘에 표출한다. 관가은 공정하여 자신의 억울함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두아의 믿음이 깨어지고 그러한 사회에 대한 불신은 곧바로 하늘적부터 연속된 자신의 불행한 운명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이러한 운명을 내려주신 하늘에 대해 한탄하고 있을 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 보인다. 오히려 이러한 배경은 두아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쳐 윤회사상을 믿고 현세에서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올곧게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두아는 아래의 창에서 표현된 것처럼 봉건 도덕관념에 따라 수절과 효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굳게 다지며,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전형적인 인물상을 보여준다.【油葫蘆】난 팔자에 평생 근심을 타고 났는가?하지만 누가 나처럼 끝이 없을까?사람의 마음은 물처럼 끊임없이 흐르지 않는 법.세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일곱살에 아버지와 헤어졌지.남편에게 시집왔지만,그 또한 단명하여,우리 고부 모두 빈방만 지키게 만들었구나.정말 누가 안부를 묻고 누가 돌보아 주겠는가?【天下樂】전생에 향을 끝까지 태우지 않아서금생에 화근을 불렀나?사람들을 권하노니, 내세 위해 덕을 닦으라.어머님 잘 모시고, 삼년상 잘 지키리니,말한 대로 행해지리라.두아는 사회적인 갈등과 탐관오리의 횡포로 말미암은 자신의 불행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일의 발단이 되는 것은 ‘고리대’ 때문이다. 채노파에게 고리대를 빚졌기 때문에 두천장은 두아를 민며느리로 보낼 수밖에 없었으며, 새로의는 채노파를 교살하려고 하고, 그 때문에 궁극적으로 장로아를 집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이러한 ‘금전’ 문제는 관가의 도올에게까지 이어져 결국 ‘돈’에 의해 한 생명이 좌우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또한 장로아가 등장하여 두아에게 개가를 강요함으로써 두아의 비극은 사회 비극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된다. 윤리성이 파괴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장로아를 통하여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두아원》은 인물의 다양한 배치와 갈등으로 당시 사회의 각종 암흑상들을 폭로하고 있다. 고리대금업의 성행으로 인한 살인 미수, 친자 매매, 부랑아의 횡행, 탐관오리와 정확한 증거도 없이 고문에 의한 자백만으로 사형이 가해신 내게 그 죄짐을 다 지게 하느냐?(장로아를 때린다.)이윽고 두아는 청렴한 관리 두천장에게 당부함으로써 정상적인 사회에 대한 갈망을 제시하고 두천장은 사를 읊음으로서 극을 끝맺는다.【鴛鴦煞尾】이제부터 세검과 금패를 다시 가다듬어,탐관오리를 모두 베어서,천자와 근심을 나누고,만민을 위해 악을 없애리라내 죽은 딸을 생각하여 그 죄를 지운 것이 아니라오.단지 초주에 삼년의 큰 가뭄이 든 것을 불쌍히 여김이라.예전 우공이 동해 효부의 결백을 드러내니,과연 샘솟듯 단비가 쏟아졌다네.어찌 하늘의 재앙이 따로 있다 핑계하느냐,사람의 뜻이 하늘도 감동시킴을 생각지 못했더냐?이제야 서류를 깨끗이 고치니,비로소 왕가의 법도가 드러나고, 백성의 억울함이 없어지리라.Ⅲ. 본 론 2 -《장화홍련전(薔花紅蓮傳)》과의 비교 분석1. 줄거리 구성《장화홍련전》은 조선시대의 가정소설(家庭小說)로 평북 철산(鐵山) 지방에 전해 오던 설화를 소재로 하여 가정 불화로 인한 장화 홍련 두 자매의 불행과 권선징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고대소설이다. 근본적으로 《두아원》 역시 가정적 불행을 출발로 하고 있으며 여성의 비극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는 것에서 비슷하지만, 《두아원》이 다양한 인물과 사회적인 모순으로 인해 비극적 결말을 맺게 되는 것에 반해 《장화홍련전》은 당시 관리의 모순이나 사회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두 자매의 불행이 오로지 계모와 무기력한 아버지라는 가정상황에 국한되어 있고, 또 오히려 관가의 공명정대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데에서 그 차이점이 있다. 《장화홍련전》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세종조 평안도 철산 지방에 배무룡이라는 좌수가 있었는데 그의 부인이 선녀로부터 꽃송이를 받는 태몽을 꾸고 꽃과 같이 어여쁜 장화와 홍련을 낳았다. 홍련이 다섯 살 때 부인이 죽자, 좌수는 대를 잇기 위해 용모가 추하고 심성이 사나운 허씨와 재혼하여 삼형제를 얻는다. 허씨는 장화와 홍련을 학대하다가 장화가 정혼을 하게 되자 혼수로 재물이 축날 것이 아까워 장화를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