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 「공간의 미래」유현준 교수님의 신작, . 기존에 쓰셨던 내용 중 일부가 겹치긴 하는데, 복습한다는 셈 치고 읽으니 느낌이 또 새로웠다. 건축학적 관점에서, 공간의 관점에서 세상을 통찰하는 교수님의 시각은 늘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다.이번 책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에서 펼쳐질 공간의 미래에 대해 다루셨다. 목차부터 한 번 훑어보자.1장.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2장. 종교의 위기와 기회3장.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4장.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5장. 전염병은 도시를 해체시킬까6장.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류 터널7장. 그린벨트 보존과 남북통일을 위한 엣지시티8장.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9장. 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10장. 국토 균형 발전을 만드는 방법11장.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하기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코로나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가질 못해 자연을 접할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래서, 마당 같은 발코니가 각광받고 있다. 교수님은 늘 공원의 효용을 강조하시곤 하는데, 집에서 몇 km 떨어진 거대한 공원보다도 잠옷 차림에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마당 혹은 마당 같은 발코니가 더욱 가치 있다고 하신다. 나무와 화분 등 적당히 화단을 가꾸면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을 연출하여 공간감을 4배 이상 확장하여 느낄 수 있다.source: tertunder.blog.hu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사적인 공간. 발코니가 주는 가장 큰 가치라고 본다. 요즘 건축 기술이 발달하여 목구조로 고충 건물을 거뜬히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급격한 기후변화, 폭염과 폭설, 폭우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목구조 건축은 최고의 친환경 건축 대안이 될 수 있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탄소 매집체다. 목조로 건축물을 짓는다면 인류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꽤나 창의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본다.출근은 계속할 것인가코로나 이후로 직장인들 삶의 가장 큰 변화 단 하나를 꼽자면 단연 재택근무다. 구글링(goolgling)이 인터넷 정보 검색의 대명사가 되었듯이, 줌(zoom)은 화상회의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며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어 굉장히 편리해졌다. 또한, 자리로 위계를 결정짓던 전통적인 오피스 내에서의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줌을 통해 평등한 화상회의를 하여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싹트고 있다. 재택근무가 가능하기에, 목요일 저녁 교외로 떠나 금요일에 업무를 매듭짓고 그곳에서 주말까지 여가를 즐길 수도 있다. 물론, 모든 직장인들이 재택근무가 가능하지 않다. 우리나라 일자리의 약 55%가 사무직인데, 그중 일부 기업만이 재택근무를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걸 가지고 불평등하니 재택근무를 전명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재택근무가 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되, 이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한 직장인들을 어떻게 보살필 것인지에 좀 더 힘써야 한다.정사각형 공원보다 선형의 공원교수님의 책에 빠지지 않는 주제 중 하나인 공원. 정사각형 공원보다는 선형의 공원이 더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며, 이에 따라 상권이 훨씬 더 발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뉴욕의 센트럴파크이고, 서울의 경의선숲길이다. 연남동에서부터 용산까지 이어진 기다란 공원을 따라 사람들이 걸으며 자연스레 섞이며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유동인구가 많아지니 공원길에 가게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며 상권을 형성한다. 도심 속 공원이 주는 효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이번 책에서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셨다. 코로나 이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집값은 말 그대로 '폭등'하였다. 몇 년 사이에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간의 경제적 간극이 엄청나게 벌어졌다.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 우려된다는 것이다.주택을 마련하는데 대부분 대출을 일으킨다. 미국은 약 90%, 영국은 최대 95%까지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무분별한 부동산 규제 정책 덕분에 집값은 폭등하였고, 대출은 더욱 옥죄어버려 자본가와 정치인 배만 불려주고 있다. 지금의 집값이 고점인지, 저점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최소한 청년들도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너무 공감됐다. 임대주택으로 평생 청년들을 현대판 소작농 신세로 전락하게 만들 속셈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기후 변화와 전염병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백 년 후의 인류 역사를 결정하는 거룩한 책임을 짊어진 세대다.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미래는 우리가 만드는 오늘의 선택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각자의 자리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란다."
JC, 「현명한 월급쟁이 투자자를 위한 주식투자 시나리오」주식투자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가 아닌가 싶다. 과거와 달리,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가 도래하였다. 다들 투자에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돈을 벌기 위해서일 것이다. 돈을 벌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주식 시장에 뛰어들지만, 성과는 제각각이다. 주식 투자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없이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총 쏘는 법조차 모른 채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주식투자의 인기에 비례하여 시중에는 투자와 관련된 서적이 넘쳐난다. 넘쳐나는 책들만큼, 각 저자들이 주장하거나, 추구하는, 성공을 하게 된 투자법은 각양각색이다. 그래서 투자가 어렵다. 다들 돈을 벌긴 벌었다는데, 나에게 맞는 투자법이 도대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나와 같이 대한민국 평범한 직장인은 바쁜 회사 생활로 투자 공부할 시간도 넉넉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직장인 투자자를 위한 아주 현실적인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제목 그대로다. 월급쟁이 투자자들 중에서 노동 소득으로 자산을 취득하여 자본소득을 창출하고자 하는 현명한 투자자를 위한 책이다. 자본소득을 창출해내는 다양한 자산 중에서도 주식투자자를 위한 시나리오를 제시해 준다.우선 우리는 노동 소득자에서 벗어나 자본 소득자로 거듭나야 한다. 이 마인드 셋의 변화가 투자의 첫 시작이다. 노동 소득과 자본소득의 차이를 깨닫지 못하면, 평생 돈에 쪼들려 전전긍긍하는 삶을 벗어날 수 없다.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 아마 숱하게 들어봤을 것이다. '종잣돈 1억 원을 모아야 한다!라는 말. 여기서 공감되었던 부분은 '1억 원'이라는 절대적인 숫자보다,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경험이 더욱 가치 있다는 것이다.현실적인 투자 목표를 세워라는 점도 꽤나 공감되었다. 주식 투자를 막 시작하는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10~20%의 수익을 굉장히 우습게 본다. 단 기간에 세 자릿수 수익률을 내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니 '주식=도박'이라는 터무니없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10% 수익률이 갖는 의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탄탄한 S&P500 지수의 지난 수십 년간 연평균 상승률이며, 20%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자를 꼽으라면 단연 1등을 차지할 워런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이다. 즉, 10~20%의 수익률은 시장보다는 높고, 투자 구루보다는 낮은 수익률인 셈이다. 책에서 소개된 '72법칙'을 활용해본다면, 해마다 10%씩 수익을 내면 약 7년 뒤에 원금이 2배가 되며, 20%의 수익을 낸다면 3.6년 만에 2배가 된다. 이렇게 목표 수익률을 세우고 중장기 계획을 짜야 현실적인 투자에 임할 수 있다.훌륭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소개해 주는 아이디어도 심플하면서도 강력하다. Price, EPS, BPS를 조합하여 PER, PBR, ROE 등의 지표로 기업을 스크린하는 퀀트 방식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나도 주식투자를 입문하던 당시 수차례 테마주에 된통 당하고 난 뒤, 배당주 투자를 하며 본격적으로 투자 세계에 빠져들었다. 배당주 투자가 주는 장점은 다양한데,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내는 점과 시가배당률만으로도 좋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쉽게 판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배당주 투자는 초보 투자자들에겐 입문 단계에서 정말 좋은 투자처이다.포트폴리오 운영을 추구하는 투자 방식도 무척 공감되었다. 소수의 기업에 집중투자하여 한 방을 노리는 방식은 직장인 투자에게 정말 위험하다. 성장주나 배당주, 한국이나 미국, 반도체나 유통 등 투자 스타일과 국가, 산업을 골고루 섞어 포트폴리오를 꾸려 투자해야 함을 설파하는 부분이 와닿았다. 왜냐면 나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를 하면 내가 마치 거대 기업집단의 회장님이 된 기분이다. 내가 투자한 기업들이 자회사가 되는 셈이다. 부진한 기업은 솎아내고, 잘 크는 기업에 물을 더 주며 포트폴리오를 키워가는 재미가 쏠쏠하다.책에서 소개된 여러 차트들이 내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점이 많아 무척 반가웠다. 나는 Tree map, bubble chart, pie chart 등을 이용해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증권사의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보다 구글 시트나 엑셀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탬플릿을 만들어 관리하면 훨씬 재밌고, 유용하다.투자에 유용한 사이트를 소개하고,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저자가 회사에서도 일을 꽤나 잘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독자 입장에서 궁금할만한 내용들을 콕콕 집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나의 포트폴리오 현황. '21년 8월 기준 4억 원을 돌파하였다.저자는 2013년에 입사하여 9년 차에 접어들며 10억 원 가까운 자산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이 결과는 월급만 모아선 절대 달성할 수 없다. 왜 직장인들이 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대목이며, 나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겠구나 하는 희망을 주기도 한다. 매월 월급의 일정 부분을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여 복리의 힘으로 포트폴리오를 키워 가는 느낌으로.나는 2014년에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2015년에 주식 투자를 첫 시작하며 메르스 테마주를 쫓다 홀라당 다 날려먹었다. 그 뒤로 배당주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었고, '16년 5월부터는 구글 시트에 투자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5백만 원으로 시작한 포트폴리오는 어느덧 4억 원을 넘어섰다. 투자를 기록한 뒤로 현재까지 누적 수익도 1억 원을 넘어섰다. 포트폴리오의 성장 동력이 아직까지는 노동 소득이지만, 투자 수익의 증가 속도는 아주 가파르다. 저자가 말한 대로, 1억의 10%와 2억의 10%는 격이 다르다. 매해 10~20%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만 있다면, 복리의 힘+월급에 의해 수십억 원의 자산을 충분히 형성할 수 있다.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공부는 필수이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멘탈, 마인드 컨트롤이다. 저자는 '투자 성과의 8할은 마인드 컨트롤로 이룬다'라고 하였는데, 내 생각엔 마인트 컨트롤이 투자 성과의 90% 이상을 결정한다고 믿는다. 멘탈이 흔들리면 투자 성과는 제로, 아니 마이너스에 수렴한다. 투자 성과는 공부량에 비례하지 않는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처럼 어느 정도에 다다르면 투자 성과 상승 폭이 정체된다. 공부를 꾸준히 하고 난 뒤에는 그 성과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릴 줄 아는 인내와, 엄청난 변동성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이미 직장인 투자자이거나,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려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이미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사람들이라면 지난날을 회상하며 목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이제 막 시작할 사람이라면 최소한 갖춰야 할 기초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슈퍼차이나」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4년에 방영된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를 엮은 책이다. 중국의 과거와 현재 모습은 확연히 달라졌지만, 세계 2위 경제대국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국가로 성장하였다. 지난 5천년 간 아시아 최고의 국가였던 중국은 지난 200년간 급속도로 몰락하였고,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되기 위해 올라섰다.이 책은 제목 그대로 어떻게 중국이 '슈퍼차이나'가 될 수 있었는지 정치, 문화, 경제, 군사 등 다방면에서 조명한다.중국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결합된 독특한 국가이다. 공산당의 일당독재 체제로 자본주의를 흡수하여 경제 발전에 매진하였다. 러시아, 캐나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국토, 13억이 넘는 엄청난 인구가 바로 원동력이다.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이 매장된 자원부국이기도 하다. 그런데, 세계 곳곳에 드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원을 가졌음에도 미국에 맞설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국가는 중국 말고는 없다. 책 중반부에 '중국 공산당에는 바보가 없다.'라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이 핵심인 듯하다. 수십년에 걸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올라선 공산당 간부들의 지배 하에 거대한 국가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하지만, 늘 명과 암이 있는 법. 코로나 위기를 겪은 이후 중국은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공산당의 정점인 시진핑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고, 과거처럼 고성장이 불가능하기에 중국 내 공산당에 대한 반발감도 커져가고 있다. 막무가내로 전세계를 집어삼켰던 차이나머니는 막대한 국가 부채로 쌓여가고 있다. 책에서는 머지 않아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 했지만, 지난 몇 년 간 미중 무역전쟁을 지켜보며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일은 내생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이 요원하다.책의 내용이 현재와 거리가 멀지만, 무너졌던 중국이 어떻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거듭났는지, 그 비결을 함축적으로 알아갈 수 있어 꽤 유익하다.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규칙없음」No Rules Rules, 규칙없음세상에 이런 회사가 있나 싶다. 무한한 자유와 엄청난 책임을 짊어지어야 할 곳이다. 피라미드 구조로 된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 회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업 문화다.직원들에게 엄청난 자유와 재량을 부여한 만큼, 이에 대응하는 아주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 촘촘하고, 엄격한 통제보다는 큰 맥락만을 짚어주고 직원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할 수 있게끔 한다. 통제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통제가 필수적이라면, 가령 사소한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을 하는 정유회사와 같은 곳은 수백 가지 매뉴얼로 무장하여 사소한 오류도 용납해선 안된다. 반면, 넷플릭스와 같이 혁신적인 기업들에게 통제는 성장을 저해하는 커다란 장애물이다.어렸을 때 부모의 품 아래 시키는 대로만 학습하며 성장한 아이들 중 일부는 대학교 또는 사회에 진출하며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스스로, 주도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려본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이러한 맥락에서, 넷플릭스는 수백만 달러짜리 계약도 실무자가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일이 다반사일 정도로 막대한 재량권을 부여한다. 그러지 못한 직원들은 어김없이 '두둑한' 퇴직금을 주고 돌려보낸다고 한다. 이렇게 자기주도적인 문화에 익숙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넷플릭스가 무섭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책을 읽는 내내 반복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랐던 단어가 바로 '주체성'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 이런 식으로 회사 생활에 임한다면 부담이 상당하지만, 이로 인해 얻는 성과와 만족감은 훨씬 크다. 최근 들어, 시들었던 주체성에 활력을 부어주는 책이다.타인에 의해 통제되는 삶보다,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도록 하자.
하승주, 「대한민국 부동산 7가지 질문」부동산만큼 사람들의 견해가 극명하게 갈리는 곳은 없다. 왜 그럴까 싶었는데,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워낙 다양하며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을 망라하여 이해한 소위 '부동산 전문가'라는 집단 조차도 향후 부동산 가격 전망을 틀리기 일쑤다. 그렇다보니, 단편적인 지식을 습득하여 부동산에 관한 시야를 갖게 되는 일반인들은 오죽할까.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꽤나 매력적이다."지나온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짚어보는 것은 예언의 영역이 아니라 분석의 영역이다. 일단 그 분석이 이루어져야만 미래의 전망과 방향에 대해서도 윤곽을 그려나갈 수 있다."7가지 핵심 질문을 통해 부동산의 현실에 대해 알아본다.왜 부동산 대폭락은 오지 않았나?부동산 대폭락이 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부동산이란 어떤 상품인가? 그리고 한국 부동산은 무엇이 다른가?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내 집 마련의 꿈은 어떻게 이용되는가?전세가는 왜 이렇게 올랐나?주택 시장의 대변화는 어떻게 시작될 것인가? 그리고 부동산 투자, 언제가 최고 타이밍인가?가격이라는 것은 결국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듯이 부동산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수요와 공급 관점에서 다양한 주장들과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하나씩 짚어보며 타당한 지 풀어나간다. 막연했던 부동산에 대한 여러가지 썰들의 본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왜 부동산 가격 결정구조를 알아야 할까? 저자는 1) 사기를 당하지 않고, 2) 너무 싸게 팔거나, 너무 비싸게 사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매매를 하지 않고, 전월세와 같이 임대형식으로 거주하더라도 가격 결정구조를 알아야 합리적으로 거주비용을 책정할 수 있다.평범한 일반인들이 내집마려 계획을 염두에 두어야 할 고려사항은 1) 전월세와 주택 구매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며, 2) 어디에 살(buy or live) 것인지 입지를 결정해야 하고, 3) 언제 사야 하는지 타이밍(Timing)을 결정해야 한다. 세 가지 고려사항은 순차적일수도 있고, 동시에 고려해야 할수도 있다.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허무맹랑한 전망을 늘어놓는 책보다 훨씬 유익하다. 책을 읽고 스스로 내린 결론은 절대 조급하게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되며, 현재의 삶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무리한 결정은 지양해야겠다는 점이다. 그리고, 모든 요건을 충족한 부동산은 언제나 비쌌기에, 우선순위를 매겨 상대적으로 나에게 가치가 높은 조건에 가중치를 둬 의사결정을 해야겠다. 가령, 직장과의 거리는 나에겐 중요한 요인이 아니기에 후순위로 밀린다. 반면, 공원이나 호수와 같은 자연환경은 아주 중요하다. 이런식으로 나 스스로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알아가는게 급선무다. 또한, 원하는 조건의 부동산을 매매할 수 있도록 자본을 축적하는 것도 필수다.'부동산 불패 신화'라는 말이 항상 유효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상당 기간 동안 유효했다는 것은 다수가 동의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 아니면 영영 못 살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선 안되고, 너무 비싸 이번 생에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겠다는 안일한 마음가짐도 가져선 안된다. 정말 내 집에 대한 효용이 크다고 판단된다면 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