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그대를 사랑합니다.‘그대를.......... 사랑합니다’ 라는 김만석 할아버지 역인 이순재씨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직도 맴도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의 만화 원작을 영화로 각색한 것이다. 처음엔 나이 지긋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는 어색했기에 먼저 거부감이 앞섰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나서 감상문을 쓰고 있는 나는 이전의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었고,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영화가 되었다.이 영화의 등장인물인 새벽 우유 배달부 김만석 할아버지(이순재)는 현재 신세대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나쁜남자( 말이 거칠지만 의외로 따뜻한 면도 가지고 있는)라 할 수 있다. 그와 폐지를 수집하는 송씨(윤소정)의 노년 사랑을 영화 속에서 그려간다. 또한 다른 중요한 등장인물들인 주차장 관리인인 장군봉 할아버지(송재호)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부인(김수미)의 이야기로 네 등장인물의 삶과 사랑이 얽혀서 영화가 2시간 정도 지속된다. 장군봉 할아버지와 김만석 할아버지의 인연, 그리고 송씨 할머니와의 사랑은 인생 노년기에 새로이 찾아온 인연들이라 할 수 있다.영화를 보고나서 한 학기동안 수업을 들었기 때문인지 각각의 요소에 대해서 무슨 의미를 지닐까 또는 어떠한 철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 머릿속으로 영화를 상기시켜보았다. 그러나 아직 나의 상식 수준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나름대로 해석을 해 보려고 노력 했지만, 실제 비평가들의 의견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만화와 영화 모두에서 부각되는 '보름달'이라는 음(陰)과 죽음, 반복되는 시간과 세월의 상징은 젊은이들보다 죽음에 더 가까운 허나 아직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반복되는 세월처럼 새로이 무언가를 시작하기도하는 주인공들을 나타내준다.작품의 배경이 달동네라는 설정은 인생에 있어 계속적일 올라감과 고됨, 마지막 언덕 꼭대기에 존재하는 죽음(가장 절정이기에 사그러지는 일만 남은 보름달)이라는 삶의 완성과 새로운 삶의 시작(새로운 달의 주기 시작)이라는 부분을 나타내주기에 적절하였다.』이처럼 영화의 각 요소에 작가와 감독이 부여한 의미를 찾아본다는 것은 그 영화를 다시 한 번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영화에 대한 평론을 여러 평론가들의 의견도 참고해 보았지만 내가 본 영화의 느낀 점을 적어나가고자 한다.내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씨와의 사랑이야기를 노년의 사랑만이 아닌 인간의 사랑이 느껴진 점이였다. 사랑에 빠지면 하는 행동들은 나이 차, 세대차를 불문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장군봉 할아버지의 독백에서 ‘우리는 가족 이였는데, 이제 다시 부부다.’ 이 부분에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배 아파 낳은 자식들이 장성하여 결혼을 하고, 부모 곁을 떠나면서 다 같이 하는 말은 ‘자주 찾아뵐게요.’ 하지만 말로만 하는 사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부부는 가족에서 다시 부부가 되는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도 언젠가 저런 상황을 맞이할 테고, 나중에 부모님을 자주 찾아뵐 것이라고 부모님께 이야기 하지만 이 또한 말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이번 영화는 감정이 이입 돼 무엇보다 감상적인 면이 많이 작용했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글러브’를 감상하고글러브. 개봉하기 전부터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야구도 좋아하는데다가 작년 ‘초급 수화’ 과목을 교양과목으로 들으며 농인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글러브’를 보고 조금의 고민도 없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았다.이야기는 LG 트윈스 소속 김상남 선수가 음주 상태에서 폭행사건을 저질러 경찰서에 체포된 것으로 시작된다. 이 폭행사건으로 인해 김상남은 징계위원회에 소집되고 매니저이자 친구인 철수로 인해 충주성심학교에 이미지회복을 위해 야구부 코치로 봉사활동을 하러 간다. 장애인 야구단의 코치가 된 것에 자존심이 상한 김상남은 훈련에 임하지도 않고 아이들에게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으며 봉황기와 같은 대회에 나가 상처 받게 하지 말고 놀이로 하게 하라며 그들을 무시하기까지 한다. 자신이 얼마나 야구를 사랑했는지도 잊어버린 채 삶에 지쳐 살고 있던 그는 차명재가 밤에 혼자 어느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차명재는 원래 중학 야구계의 기대주였지만 돌발성 난청으로 인해 중도 장애인이 되며 야구까지 포기한 아이이다. 이 아이를 본 김상남은 자신의 고등학교 때를 떠올리고 자신이 얼마나 야구를 사랑했던지를 기억하며 훈련에 임하며 아이들과 함께 야구를 하게 된다.공 맞는 소리를 못 들어서 방향도 못 잡고, 말 못해서 팀플레이도 못하는 야구단, 군산상고와의 친선 경기에서 32:0으로 참패한, 그런 야구단이 바로 충주성심학교 야구단이다. 하지만 그들과 김상남이 만나 함께 뛰고 뒹굴며 지쳐 쓰러지며, 함께 훈련하며 봉황기에서 다시 그들을 만났을 때는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그들을 만나게 된다. 친선 경기 때의 성심야구단은 오합지졸이었고 상대팀은 그런 그들을 비웃으며 일부로 봐주면서 경기를 하였다. 이 때 김상남 선수의 유명한 명대사가 등장한다.“니들 뭐야? 우리가 구걸하러 왔어? 공 맞는 소리 못 들어서 방향도 못 잡고, 말 못해서 서로 팀플레이도 못해. 그래서 불쌍해? 어차피 연습이니까 대충 봐주면 돼? 근데 어쩌냐, 쟤들도 니들만큼 땀 흘리고 왔거든? 니들한테 불쌍하게 보이려고 흘린 땀 아니거든?차라리 무시하고 얕잡아봐. 그럼 열이라도 받으니까! 그럼 쟤들은 열 받은 만큼 또 구르면 되고! 근데 이건 아니잖아, 불쌍하게 보면 힘이 빠지잖아. 밟는건 상관없는데, 일어설 힘마저 빼앗으면 안되잖아. 밟고 싶을 만큼 밟아봐. 그게 매너고, 도와 주는거야”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장애인들을 불쌍한 눈으로 보며 동정하는 비장애인들을 향해 외치는 장애인들의 외침이 아니었을까. 장애인은 단지 어디 한 곳이 불편한 것일 뿐인데 우리는 장애인의 능력을 너무 절하시키고 있다. 장애인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것 이상으로 장애인을 절망에 빠뜨리는 것이 장애인을 불쌍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왔는데, 이 대사를 들으니 가슴이 찡하면서도 속이 시원했다.군산상고와의 경기를 마치고 학교까지 뛰어가다 지쳐 쓰러진 아이들에게 김상남은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상대는 도저히 이기기 힘든 강팀이 아니다. 바로 우리를 불쌍하게 보는 팀이다. 그런 놈들을 만나면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니까.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니까! 소리는 귀로만 듣는게 아니야! …(중략)… 소리를 질러, 가슴이 울리도록, 소리를 질러! 숨이 터져도 못쉬고 그렇게 고생하면서 흘린 땀! 더 이상 속에 담아두지 말고 터뜨리란 말이야!!”라고 가슴을 치며 외친다. 절규를 하며 가슴을 치며 소리를 지른다. 아이들도 가슴을 치며 울부짖으며 소리를 질렀다. 내 눈에서도 어느새 눈물이 흘러나왔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 외에는 비장애인과 다른 것이 하나 없는 인간인데,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인데, 그들을 보는 사회는 너무나도 차갑다. 우리는, 아니 나는 장애인을 동정하는 눈길로 보지 않았는가, 그들의 능력을 보려 하지 않고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만 생각을 하지 않았던가 스스로 반성해본다.성심 야구단 아이들이 김상남 선수를 만나며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그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 사람은 김상남 선수이다. 그들을 보며 순수하게 야구를 사랑하고 땀흘렸던 모습을 기억하고 희망을 갖게 되고 새로운 꿈을 갖고 도전하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그를 변화시킨 것이다. 장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쪽팔리고 ‘벙어리들을 데리고 무슨 야구를 하냐며’ 그들을 거부했던 그지만 그들을 만나고, 그들이 땀 흘리는 모습을 보며 그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아이들이 김상남 선수를 보고 배웠듯, 김상남 선수도 아이들에게 배웠다. 이처럼 비장애인은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라 아니라 서로 배우고 사랑하고 성장할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이다. 그것을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이지 너무나도 안타깝다.결국 7:6으로 경기가 끝나고,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그 어느 팀보다 간절했던 그들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만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군산상고 선수들이 일렬로 서서 성심 야구단을 향해 박수를 치고 관중들이 그들을 위해 박수를 쳤다. 그리고 성심야구단 선수들도 모자를 벗고 성심학교 친구들에게 ‘다음에는 꼭 이기겠습니다.’라며 다짐한다. 정말이지 내 얼굴에는 눈물과 미소가 가득했다. 손가락의 물집이 터져 공에 살집이 들러붙을 정도로 공을 던졌던 투수와 끝까지 공에 집중하여 치고, 쫓고, 달리던 선수들. 그들이 모습이, 그들의 땀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승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