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하루에도 수 천만 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사랑을 싹 틔우기도 하고 이별을 하기도하는 사랑의 두미를 만들고, 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법으로 여전히 사랑을 속삭이고 있을 것이다. 인간이 가진 에너지를 사랑이라는 감정의 교류를 통해 소비하면서 인류의 존속과 동시에 타인과의 교류를 통한 사회 질서의 성립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의미로든 사랑이라는 감정이 결여된 사람은 그야 말로 타인과의 적대적인 양분성만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들은 인간의 활동에 융합될 수 없는 이질적인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누구는 사랑을 안다 말하지만 누구는 사랑을 모른다 말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무의식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감정 속에 사랑을 내포하고 있고, 그것이 자신에게 합당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더 성숙해지고 돋보이게 되어 그 사랑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마음의 성숙은 자신이 끌리는 이성이나 동성 간의 사랑이나 친우관계 또는 가족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의 그 일면 속에서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모든 것에서 내제 되어있는 감정이 아닐까.사랑의 감정을 깨닫기 까지는 무척이나 지루하고 외로운 삶을 보내게 된다. 위와 같은 소소한 감정을 모두 인간의 내면에 포함된 사랑의 일종이라고 단정 지은 만큼 나 또한 홀로 외길을 걷는 한 사람이다. 나는 아직도 사랑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감정의 활동이 영 부진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싶다. 불꽃 튀는 애정과 끌림으로 서로를 아끼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어느 선에서 생겨나는지 애매모호한 위치에 서 있다고 본다. 단지 그 사랑을 지레짐작하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애틋하고도 절로 웃음 걸리는 감정의 커뮤니케이션을 무수히 많이도 엿본 탓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처럼 이 땅을 스쳐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경험 할 것이기에 나에게 다가올 사랑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같은 사랑을 소재로 한 헬렌 피셔가 지은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라는 책은 우리가 아직 몰랐던 사랑의 심리라는 부제를 두고 사랑을 전제로 두고 상호간의 소통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풀어나가고 있다. 사랑을 통해 느끼게 되는 애정과 관심, 의미부여, 지속적인 생각과 정서적?성적 결합, 소유욕 등 수 많은 감정을 유추해 내고 있다. 특히, 남녀 간의 사랑을 통해 애정을 가짐으로서 인간에게 작용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중요시하고 있다.인간은 사랑을 찾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발전을 지향하고 비로소 사랑을 통해 사회의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 즉, 남녀 간의 화합이 있기 전에는 자신을 최우선으로 삼고 감정 속에 내포된 여러 단어들 중 결여된 무엇을 찾기 위해 그만의 매력을 구축해 나간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알게 모르게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이 그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매력에 걸려든 끌리는 생명감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사랑이라는 싹을 틔울 것이고 그것은 인간 본연학적으로 부족했던 공허함을 채우게 될 것이다. 이어서 그들의 결합은 인류를 존속시킬 뿐 아니라 서로의 존재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생산적인 활동은 결국 사회라는 거대한 조직을 부양하는 에너지 공급원이 된다. 이처럼 사랑은 둘만의 속삭이는 듯 한 아기자기한 애정의 공유만이 아닌 전 인류의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한 무채색의 산소 같은 필수 요소이다.다윈은 동물들도 서로에게 끌림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하는 과정을 자신의 매력을 최고조로 발산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고 있으며 암컷이나 수컷 할 것 없이 고등동물들은 감정이 있어 특별한 존재에게 끌림을 당하게 된다는 말이다. 영양 가젤이나 코끼리를 비롯하여 동물의 왕국에 나옴직한 거의 모든 동물들이 성적 욕구를 가지고 이성에게 구애 행위를 하게 되고 다른 수컷이나 암컷을 경쟁자로 보고 특별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보다 과도한 행위나 소리, 체취를 발산 한다. 또한 성적 결합을 통해 개체 번식을 유도한다. 이러한 과정은 동물들이 본능적인 욕구에만 충실해 단지 번식 활동을 목표로 삼은 것이 아니라 이들도 사랑의 화학작용이라는 생물학적 변화에 의해 파트너에게 매혹을 느낌으로서 사랑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한다. 즉, 인간이 연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거나 향수를 뿌리고, 스킨십을 하는 것들이 동물들로 표현하자면 우리가 소위 알고 있는 구애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 비록 동물은 결혼 후 두 사람간의 사랑의 존속을 맹세한 일부일처제라는 제도가 그들에게는 유효하지 않아 수컷은 또 다른 암컷을 찾다 떠나기도 하지만, 일단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끌어당기기 위해 의식적으로 행동한다.사랑이라는 감정이 활발해지면, 과연 우리 뇌에는 무슨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 이 책에는 그러한 내용을 사랑의 화학작용이라는 아주 적절한 표현으로 마련해두고 있다. 화학작용을주도하는 대표적인 뇌의 화학물질에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 속한다. 이두 물질은 포유동물의 뇌 속에 있는 서로 밀접히 관계있는 천연흥분제라고 한다. 즉, 책에서 누누이 말하고 있는 낭만적인 사랑은 뇌에 있는 특정한 화학물질과 상호작용으로 인해 생겨나는 인간이 가지는 보편적인 감정인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성적 각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조류와 포유류의 성적 자극을 높여 준다는 사실이다. 도파민은 뇌 속의 도파민 수치가 올라가면 극단적인 집중력뿐 아니라 결코 흔들리지 않는 동기 부여와 목적지향적인 행동이 생긴다. 연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사랑에 취한 연인은 자기 애인을 독특하고 유일한 존재로 파악한다. 뇌 속에서 도파민이 집중되어 수치가 높아지면, 흥분 현상뿐만 아니라 연인들이 말하는 다른 여러 기분이 생겨나게 된다. 따라서 연인과의 사랑을 하는 과정에 강해진 에너지, 시경과민, 불면, 식욕 상실, 떨림, 두근거리는 가슴, 가빠지는 호흡, 광증과 같은 감정들이 사랑을 중심으로 회오리치는 것이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연인의 기분이 고조되는 현상의 원인이다. 이 흥분제의 수치가 높아지면 흥분으로 인한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연인을 떠올리며 밤새 잠을 설치게 되거나 입맛이 없게 되는 불안정한 감정이 생긴다. 또한 추가적인 물질로 세로토닌을 들 수 있다. 세로토닌은 연인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과 파트너에 대해 공상하고 깊이 빠져드는 충동을 주는 사랑의 각성제이다.이 책은 사랑에 빠진 사람들로 하여금 흥미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뇌를 fMRI로 뇌 속의 혈류의 흐름을 분석하여 연인을 생각 할 때 뇌의 어느 부위가 작용하는가를 검사한다. 또한, 사랑 계량기라는 기계를 통해 사랑의 심리적 작용을 통해 오는 신체적 특정 부위의 변화에 주목한다. 사랑에 깊이 빠진 사람은 많은 뇌 부위가 활발한데, 특히 두 개의 뇌 부위가 중심을 이룬다. 뇌의 보상체계인 꼬리 모양의 핵과 도파민의 샘이 그것이다. 보상체계란 일반적인 각성, 쾌락의 느낌, 보상을 얻으려는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네트워크를 이른다. 우리로 하여금 보상을 탐지하고 감지하고 보상들을 서로 구분하고, 특정한 보상을 더 선호하고, 보상을 예상하고, 보상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보상체계의 작용이 항상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도파민의 샘은 보상을 얻으려는 노력, 의기양양한 느낌, 광증인 낭만적인 사랑의 핵심을 유발한다.사랑은 한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입각해서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감싸기도 하고 또 열렬하게 원해서 감정을 교류하기를 원한다. 이처럼 사랑은 여러 가지 감정이 복잡 미묘하게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때론 눈물을 떨구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정욕, 애정, 애착이라는 사랑의 내면에 이성적인 감정과 인간 본연적인 욕구에서 출발한다. 정욕은 성적희열을 갈구하는 인간이 가지는 본능적인 욕망이다. 인간의 이러한 본성이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류의 번식을 이루어내는 모태가 되는 것이다. 애착은 서로를 한 공간에 소속 시키고 싶어 하는 감정, 즉 하나 됨을 추구하는 감정을 말한다. 돌아서면 또 보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싶어 하는 애착을 보이게 된다. 이보다 부드럽고 순수한 단어로 우리가 가장 아름답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애정일 것이다. 사랑스럽고 애틋하고 그립고,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싶어 하는 아기자기한 마음을 애정이라는 감정에 넣어 보고 싶다. 그리고 세 가지의 감정은 각각 뇌의 서로 다른 신경화학물질과 관련을 가진다. 정욕은 남녀 모두 주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애착은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 애정은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에 의해 생겨난다. 분명, 사랑을 시작하면 애정이 생기고, 그 사랑이 더욱 고착화되면 애착이 생기고, 신체의 화학작용의 일환으로 정욕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어쨌든 이 세 가지 감정이 서로 밀고 당기는 식으로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꽃 피울 것이다.
-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태양빛 그득한 여름의 초입에 들어간 6월 문턱에서 또 우리는 한 학기를 마무리 지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일 년 열두 달 중 가장 열기가 그득한 두어 달을 위해 누군가는 서둘러 여행을 위해 계획을 짜고 있을 테고, 또 누군가는 사비 확보를 위해 아르바이트 확보에 시선을 돌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학생생활을 통 털어 마지막이라는 눈물 고일 듯 아쉬운 인생의 단편에서 졸업을 위해 학업 보충에 매진할 계획을 갖는 사람 중 하나다. 이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적 공간을 매우기 위해 생각을 거듭하여 목표를 건설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합리적인 부피만큼의 목표를 건설하고 합당할 만큼의 계획으로 그 틀을 보강을 하는 것은 무슨 일이든 사전에 이루어져야할 일이다. 하지만 이를 행동하지 않았을 때 알맹이 없는 비생산적인 시간을 허비하게 되고, 보통 주어졌던 시간을 뒤늦게 깨닫곤 후회하게 된다. 성인의 나이를 훌쩍 넘기고도 이렇다할 목적의식과 책임감이 부재한 현재, 어쩌면 학생이라고 따라붙는 평생의 꼬리표 같기만 하던 두 단어가 마음의 안일함을 지속시키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이 말을 듣게 될 날도 고작 반년 남짓 남아 있다. 대학에 들어올 때는 설레임에 묻혀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근 사년을 동거동락 하면서는 또 계속 지속 될 줄만 알았던 이 두 단어가 이제는 이별을 앞두고선 독립적인 인생으로 밀어내고 있다. 미지근한 아이스크림 같기만 한 지금의 시기에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패턴의 전환을 위한 한 줄기의 바람을 불어넣어줄 책인 나폴레온 힐 저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을 접하게 되었다. 자신의 재력으로 일명 ‘성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여러 유명인사의 인생 스토리를 예를 들어 보여주며 실로 그런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 평생 챙겨야할 지침들을 얘기하고 있는 윤택한 인생을 위한 안내서라고 볼 수 있다.우리는 ‘성공한 인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저명인사들을 볼 때, 그들의 성공한 특별히 정해져있는 것이라고 여기곤 한다. 그들이 ‘누구나 꿈을 가지고 나처럼 그것에 매진할 때 당신도 분명히 해낼 수 있습니다’라고 말을 하면 당시에는 입을 벌리고 정말로 그렇게 될 것처럼 새겨듣다가도 막상 발걸음을 때기에는 주저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이들의 말을 너무 맹신하여 그와 같은 신념을 세우고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확고한 결단을 품고 자신의 처지에 적합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그렇다고 못 올라갈 나무를 올려다보지 말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들어갈 소수의 삶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의 깜깜한 넝쿨에 발목을 걸리고 말 것이다. 결국은 길목에서 두려움을 안은 체 실제로는 길로의 안으로 한발 짝도 옮기지 못한 체 포기하고 만다. 이 책에서 시사하는 점과 나의 관점으로 볼 때 현제의 시점에서 인생 설계를 위해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어린 시절이든 나이를 더 먹었든 간에 우리는 막상 어떤 목표를 세울 때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지금 해서 될까’, ‘지금은 너무 늦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목표 설정이라는 인생의 타이틀부터 막고 있다. 마지막과 시작의 길 중간에 서 있는 취업준비생으로서 요즘 가장 많이 되새기곤 하는 말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것이다. 평소에는 그리 신경 쓰지 않고 흘려버렸던 간단하고도 짧은 문장이 이토록 절실히 와 닿을 때가 없다. 하나를 시작하더라도 너무 뒤쳐져 보이고,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 보이는 지금의 시기에 가장 적절할 말로서 위안을 주곤 한다.인생의 목표 설정은 바로 자신의 꿈과도 같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어오면 바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그저 전공을 살리는 직업 중 가장 적절하다 싶은 하나를 선택해 내뱉곤 한다. 애착 가는 그럴싸한 꿈을 갖지도 않은 채 그저 막연하게 윤택한 생활을 위해 적당히 많은 돈을 안겨다줄 직업을 갖자는 일념으로 전공을 선택한 나의 경우가 대표적이라 생각 된다.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항상 ‘꿈’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딘가 나와는 동떨어진 기분이 들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회피하기 일쑤다. 아마 이런 애매한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학생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많이 존재할 거라 믿는다. 꿈을 실현한다는 것은 자신 인생의 최대 종착역이 아닌가 싶다. 출발 신호와 함께 길을 달리면서 많은 역사에 정차하여 또 여러 사람을 태우고 내뱉는 과정을 무수히 반복한 끝에 종착역에 달하는 기차와 같이 인간도 삶의 여러 갈래에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일상을 갖게 되고 이는 많은 경험들과 함께 하게 된다. 사람은 일생 간의 이 과정에서 처음부터 내릴 역을 찾기 위해 안절부절 할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닐까. 사람의 욕구가 있고 자신의 의지가 있는 이상은 길을 달리는 일생의 시간 동안 소중한 꿈 하나쯤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비록 그 꿈이 하잘 것 없는 것이라도 자신이 만족하면 그 것은 타인과 동떨어져 있어도 충분히 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만큼이나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의 실현이 돈을 많이 벌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목표 또한 제태크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고, 자연과 닮은 글을 쓰는 것이 꿈이라면 비록 모자란 생활일지라도 자신이 낳은 활자들 속에서 행복을 느낄 것이다.꿈을 세우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면, 그것이 비록 불규칙한 기간 동안 변할지라도 자신이 추구했던 모든 것을 적어내려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막연하게 머릿속으로만 떠돌던 것이 종이에 글로서 나타나면 희미했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 보일 지도 모른다. 목표를 설정 했다면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가장 중요한 도약을 해야 한다. 즉, 무엇을 결정하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완전한 준비를 못해 결과가 허술하거나 실패를 보더라도 그 일을 경험삼아 자신의 인생에 유익한 기름칠을 해나가라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자신의 삶에 오점으로 남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될 두려움과 자신감의 상실이 소극적인 마음을 낳게 되어 결국은 시도조차 해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비어버린 시간만 부유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처럼 소극적인 마음을 성공의 길로를 방해하는 가장 악한 마음이라고 말한다.
- 술, 알고 마시면 건강이 보인다.꽃피는 계절을 지나 새순이 우거지고 있는 초여름의 입지, 5월은 범국민적인 가정의 달이자 대학가에는 축제의 달로 불리 운다. 대학 축제를 통해 동년배간, 선후배간 친목도모와 학과 발전을 위한 단합을 하는데 이때, 술은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좋은 매개체가 된다. 그러나 과한 술은 오히려 감정 컨트롤의 마비로 분쟁을 일으키거나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술은 이와 같은 양면성을 확연하게 드러내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술은 또한 사회생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각인되었기 때문에 만 19세 이상의 성인들의 모임에서는 테이블 중간 즈음에 대부분 술병을 세워 놓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살씩 더해감에 따라 더욱 접할 기회가 많아지는 술자리에서 올바른 음주문화를 그리기 위해 고정삼 저자의 ‘술, 알고 마시면 건강이 보인다’ 를 집어 들었다. 음주문화 속에 융화되어 술을 즐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술을 즐기지 않더라도 입에 대어 봄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 술을 등안시 하는 사람이라도 사회생활의 단면인 음주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보탬이 될법하다.술의 기원으로 돌아가 보면 태초는 원숭이들의 식습관에서 비롯된 원숭이술에서 부터 시작하여 수렵, 채취 생활을 한 구석기 시대부터 곡식과 가축을 기르는 농경생활을 거치며 점차 술의 원료와 재조법이 다양화되며 전 인류에 음주문화가 흡수되었다. 산업화가 시작되며 술을 빚는 과정은 점점 더 공정화 되고 대량생산되면서 인간의 생활 속에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산업화의 여파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농경생활인 촌락형태의 공간을 떠나 전 사회적 네트워크 공간에서 직업을 갖게 되고 인간의 교류가 더욱더 증가함으로서 술이 유연한 교류 방식의 매개로 또 다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이렇듯 술은 우연한 기회에 인간에게 다가와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주류로 분류되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음식문화의 일부로서 독립적인 파트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신을 모시는 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는 고대에서부터 술은 신성함 그 자체로서 하늘의 신께 올리는 의식의 주요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제단 앞에 술을 놓음으로서 신과의 소통을 하는 듯 술잔을 하늘의 향해 추켜올리기도 하고 제사장이 제단의 술을 마심으로서 신의 뜻을 받들기도 한다. 고대 국가의 토속 신앙에서부터 현제의 종교까지 아울러 신을 모시는 데 있어 술은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 이러한 종교관습은 인간이 술의 매혹에 취해 기쁨과 슬픔에 솔직해 지듯 이러한 술을 올림으로써 인간의 진실 된 마음이 신과 통할 수 있음을 믿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또한 농경사회에서 곡식을 생산해 빚은 술을 하늘에 올림으로서 식량과 아울러 풍족하게 빚은 올해의 술만큼 내년에도 넉넉한 술을 빚을 수 있을 만큼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전달된 듯도 하다.세상에는 사람의 인생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술이 존재한다. 사람을 취하게 하는 기본적인 틀은 알코올이되 발효 시키냐 증류 시키냐에 따라 양조주와 증류주로 나누어지고 이에 약초나 과실 등을 첨가한 혼성주로 또 나누어지며, 또 양조주 중 맥아를 발효한 맥주를 예로 들면 사용되는 효모나 색깔, 알코올 농도에 따라 수많은 종류로 나열된다. 간단히 살펴보면 양조주는 맥주를 비롯하여 대표적으로 포도주, 탁주로 일컬어지는 막걸리, 약주, 청주이다, 증류주는 발효된 술을 증류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지중지하는 소주가 그에 속한다. 브랜디, 위스키, 진, 보드카, 럼, 데킬라, 고량주 등이 또 여기에 속한다. 혼성주는 임삼주, 매실주, 오가피주, 진, 각종 칵테일주 등 매주 많은 종류가 있다. 술은 세계의 각기 다른 음식 문화나 취향, 지역 환경적 특성에 따라 그리고 각종 브랜드 제품에 따라 수 없이 많은 종류로 다시 늘어난다. 와인 평론가처럼 주류에 특별히 관심 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이렇게 많은 술을 모두 접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알싸한 술 한 잔에 서먹했던 관계를 트고 두 잔에 말을 트고 세 잔 째에 눈높이를 트게 되면서 술 앞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인정을 과시하게 된다. 술이 주는 여흥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어깨동무를 하게 되고 이로서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다만, 밤새 술독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면 시간 개념을 상실하고 인지능력이 저하되면서 술이 사람을 잡아먹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과한 술은 그날 있었던 일을 몽땅 공중에 떠나보내는, 일명 필름이 끊어지는 블랙아웃 현상을 일으켜 다음날 자신의 과오를 책망케 한다. 이러한 폭음은 음주문화의 극악한 면으로서 폭음에 폭음을 더해 술을 끼고 사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면 드라마 속의 가정파탄의 주요원인인 알코올 홀릭에 빠져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을 애태우는 고질병을 앓게 된다. 그러나 사실 각종 모임에서 술을 적당히 마시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술 한 잔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한잔을 더 걸치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주량을 초과하는 일이 많아져 기분은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과 같이 현실을 망각하게 된다. 이것저것 모두 떨쳐버리고 머릿속의 잡념을 없애주는 이런 점이 우리가 술을 취하는 매력이지만 자칫 잘못 하면 돌이킬 수 없는 불의의 사건 사고를 가져 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술을 걸치고 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아집을 가지게 된다면 이는 한국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음주운전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개개인의 음주운전은 자신을 포함해 전혀 상관없는 주위 사람까지 피해를 끼치게 되면서 사회의 문제로 각인되었다. 자칫 잘못하여 과하게 마신 술은 술이 주는 이로움 보다 더 많은 단점을 부각시켜 준다. 술에 먹히지 말고 술을 유연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재주를 기를 필요가 있을 것이다.유교사상에 사로 잡혔던 일명 구시대를 탈피함에 따라 여성의 학력과 사회진출이 증가하여 남녀평등의 길로에 들어선지 오래다. 이로서 여성이 술을 마시면 조신하지 못하다는 지극히 고전적인 사상에서 벗어나 현대의 여성은 남자에 뒤지지 않는 주당을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여성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남성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남자와 주량 싸움을 하다가는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조류 소비시장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점은 여성들의 사회 기여도가 크게 증가한 것을 보여주는 단편이 되기도 하는 반면 키친 드링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가정주부들의 알코올 중독 문제뿐만 아니라 기형아 출산에 따른 유전적인 문제를 야기 시키기도 한다.음주문화에 있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술이 성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청소년문화의 단면에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에 진학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입학 이전에 음주문화를 접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청소년기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할 뿐더러 신체적인 성장을 계속 하고 있는 나이이므로 이시기의 술은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인 면에서 악영향을 미치곤 한다. 또한 감정의 격랑을 잘 수습하지 못하고 쉽게 방황의 길에 빠져들게 되고, 괜한 반항심에 어른들의 말을 무시하고 선을 그어 규제해 놓은 일은 손을 대고 봐야 적성이 풀리는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술은 학업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 줄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리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각종 청소년 문제를 야기 시킴과 동시에 범죄를 유발시키는 매개가 되고 있다. 유연한 청소년 음주 문화 형성을 위해 어른들은 ‘청소년기 아이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는 고전적인 사고방식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이때 특히 중요시 되는 것은 가정이라고 보는데, 가정에서 적절한 시기에 자녀들이 올바른 음주 습관을 형성 할 수 있도록 가족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 부모는 ‘우리 아이들만은 그렇지 않다’라는 지독히도 방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청소년기 음주문화가 퇴폐적으로 변질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일본어를 교양과목으로 선택하면서도 사실 나는 일본에 대해서는 지나칠 만큼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과거형이 될 순 없지만, 지금은 뭔가 떳떳하게 일본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된 것이다.이어령. 이 이름은, 책을 독하게도 읽지 않는 나로서는 간간히 들어오던 작가의 이름일 뿐이었다. 책을 즐기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고등학교 쯤 독서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책을 읽어나간 학생들이라면 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쯤은 알고 있지 않을까. 다만 나는 그 사람들 속에 포함되지 않은, 이제야 이어령 이라는 사람이 한국 최고의 문예평론가임을 알게 된 한 사람이다. 이토록 지독한 무지함에 부끄럽기도 하며 동시에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에 만족한다.저자 이어령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축소라는 타이틀에서 일본의 문화를 바라보았다. 일본 이라하면,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이며, 이런 지리적 특성에 따른 스시(초밥)의 나라, 검소하며 자국의 국민들이 똘똘 뭉쳐진 나라, 그리고 현제는 미국과 세계 일위를 앞 다투고 있는 경제대국‘이라고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자리에서 볼 때 다수는 일제시대 침략과 약탈을 일삼았던 과거의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나 역시 이러한 대일제국주의로서의 일본을 생각하게 된다. 그 씻을 수 없는 아픔의 잔상을 제공해준 나라이지만 이어령은 한국인으로서의 일본을 본 것이 아니라 일본을 가장 잘 본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즉, 이어령은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일본의 억압 속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배타적인 감정을 배제 시킨 중립의 자리를 지키며 일본을 말하고 있다.처음 이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집었을 때의 기대감과는 달리, 정말 지루하기 그지없는 책이었다. 쓰여진 많은 일본어는 잘 읽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인용된 일본 어문이 가진 의미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중반부에 접어들고 책의 문체에 적응 되어가면서 처음 가진 기대감이 실현되었다. 그것은 단지 내가 가진 시각을 버리고 일본을 알아가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일본에게 ‘축소지향’이라는 말은 딱 들어맞을 만큼 어울리는 표현이다. 그 예로 검소(적은소비)하기 때문에 작은 집에 사는 일본인을 금세 떠올릴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일본의 문학에서도 축소지향의 의식구조가 잘 들어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24자의 짧은 시를 보면 ‘동해’를 ‘한 방울의 눈물’로 수축시켜 갔다. 뿐만 아니라 동해와 작은 섬과 갯벌과 흰 모레밭을 서로 떼어서 생각하지 않고 연관성 있는 유기체로 파악하여 그 세계 공간을 한 점에 담으려 함으로써 24자 안에 넓은 동해를 담을 수 있었다.폈다 접었다 할 수 있는 쥘부채는 큰 것을 작게 축소하려고 한 내적인 의식의 지향성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쥘부채를 접는다는 것은 세계를 축소하는 일이다. 넓게 펼쳐진 평면을 그대로 평면으로 놓아두지 않고 그것을 오므려 자기 손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세계수축의 꿈이다. 이 같은 쥘부채형에서 또 축소지향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밥상을 작게 축소시킨 도시락을 만들고 아네사마 인형을 만들어 미니어처 문화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축소지량의 문화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니어처일 것이다. 실물을 그대로 축소하거나 변형해 작은 모형으로 만드는 이것은 물론 축소형에서 제일의 자리를 지키는 일본의 문화이다. 일본인이 문자를 만든 것도 아네시마 인형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일본은 한자를 본보기로 하고 그것을 간소화하여 바로 가나 문자를 만들었다. 이러한 언어 형태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언어 사용 경향을 관찰해 보면 머리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생략해 버리는 축소어가 허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축소어는 현대의 문명 속도 때문이 아닌 에도 시대부터 있었던 일본의 축소 문화인 것이다.이러한 간소화의 축소지향이 예술에 나타나면 세계에서도 가장 간결한 시형의 미학을 낳고, 경제적인 것이 되면 검소한 생활양식이 되며, 물건에 나타나면 복잡한 것을 되도록 간소한 형태로 만드는 미학이 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또한 일본인들은 자연 마저도 자신의 품으로 축소해 간다. 산속의 숲을 정원으로 끌어들이며, 정원의 나무를 분재를 통해 집안으로 들여온다. 또한 들판의 꽃밭을 몇 송이의 꽃을 잘라 꽃꽂이로 만들어 표현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축소해 순간이라도 자기 옆에 두고자 하는 그 욕망에 대해서는 정원이나 분재 가꾸기와 같이 일본 특유의 집념과 그 기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평소 생각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알게 된 것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데올로기가 없는 일본기’라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이데올로기에 인한 분쟁이 오가면서도 일본만은 그 분쟁의 자리에 없었다. 축소지향의 문화는 이데올로기와 같은 추상적인 사고와 잘 맞지 않는 문화이다. 이러한 이념의 세계를 일본은 분재나 꽃꽂이를 만들어 즐거움을 느끼는 감성과 예술로 대치한 것이 일본문화임을 말한다. 동양문화에서 중국이나 한국과 달리 근대화를 재빨리 이룩하고 서구 문명을 쉽게 수용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이념’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념을 갖지 않음으로써 자국의 성장만을 중점으로 둘 수 있는데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서구 사람들이 더 넓은 곳을 향해 나아갔을 때에도 일본은 더 작은 곳을 향해 들어갔다. 그 것을 이 책에서는 ‘다다미 4조반의 공간론’에서 끌어내고 있다. 넓은 안채를 놔두고, 다다미 4조반의 작은 다실을 만들어놓고 일부러 그 좁은 공간에 꼭 끼여 손님들과 차를 마시며 좋아했던 일본의 다도의 비밀은 무엇일까? 일본인들은 좁은 공간에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집중시켜 우주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것일까.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 일본인에게 ‘여유’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일본인은 단지 그들의 의식구조에 맞는 ‘축소지향의 문화적’공간을 만들어 일본다운 일본을 만들어 내게 된 듯 하다. 서구의 광장문화를 떠나 하물며 같은 동양권인 중국이나 한국의 확대를 추구하는 모습과는 다른 이러한 일본의 좁은 공간 구조에서 일본만의 힘이 생겨난 것이다. 다도의 문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인들은 사람들이 직접 몸과 몸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모임을 즐긴다. 이 책에는 접촉문화에서 일본의 범죄 특성을 쓰고 있었다. 또한 일본들이 좁은 공간 밖의 광장으로 나아가게 될 경우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인해 벌어지는 범죄의 양상은, 일본의 축소지향이 이런한 문제를 낳기도 한다는 것을 알기에 충분했다.일본은 집단주의이다. 일본인들은 자신이 속한 안과 자신이 속하지 않는 밖을 분명히 할 줄 안다. 안에서의 일본의 단결력은 세계 제일이라 할 만하다. 자기가 속한 것 즉, 자기 집, 자기 회사, 나아가 자국 안에서는 일본인을 따라 올 자가 없다. 이런 일본의 의식 때문에 지금의 경제대국을 이룬 것은 분명하다.일본은 적어도 자기가 속한 것에 대해서는 집단의식으로 무한한 포용력을 나타내지만, 이것은 세계 속에서 볼 때 한없이 냉정한 모습으로 비춰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유학생의 선의의 희생이 일본인들 눈에서는 단지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타국의 사람이 자국민을 보호한 것으로 먼저 받아들여진다. 이에 더욱 더 경이로움을 나타냈으며, 일본인들의 무매함을 자각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이처럼 투철한 집단주의로 경제대국이라는 명칭을 얻어 냈지만, 그 양면성은 허다하게 드러내 버린다.소니(SONY)라는 전자산업으로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것 또한 일본이다. 한국의 삼성이 소니의 기세를 뛰어넘었다고들 하지만, 실상으로 따라잡기 힘든 기업이다. 소니는 자국의 실력으로 무엇인가 먼저 만들어 냈다고 내세울 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일본의 축소 지향의 문화에 걸 맞는 ‘더 작게 더 작게’를 외치며 지금의 소니를 세계 정상의 기업에 올려놓게 된 것이다. 가령 미국에서 컴퓨터를 만들었다 해도 소니는 그것을 토대로 삼아 컴퓨터를 탁상으로 끌어들인다. 그것은 이 책에서 “미국의 꿈이 미지에서 새것을 만들어내는 ‘발명’이라면 일본의 꿈은 이미 있는 것을 작게 줄이는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로 확연히 드러난다. 소니 뿐만 아니라 일본의 모든 기업이 그렇고, 전자 공학 뿐만 아니라 일본의 거의 모든 것은 이처럼 결국은 축소 지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찬바람이 곱게 물든 낙엽을 미련 없이 흩날려 보내는 초겨울. 어쩔 새도 없이 아쉬움이 묻어나는 ‘벌써’란 말만 반복 하게 되는 일 년의 끝자락이다. 나뭇가지 끝에 달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결국 떨어지고 마는 입사귀도 사람들 발아래 밟히는 낙엽도 냉정한 겨울의 첫 인사에 모두 숨을 죽이게 되는 날이다.일 년, 한번 씩 맞이하게 되는 계절이지만 그 때마다 차가운 바람 한 줄기가 생소하게 와 부딪히는 이러한 날들에, 사람들은 저마다 옷깃을 부여잡고 추위를 피해 보려 하기 마련이다. 급작스런 겨울이란 인간에게 피로 유발의 원인이 되고 이와 동시에 지친 몸을 타고 들어온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기 십상이다. 이 근래, 병원에 다녀오는 사람의 수는 부쩍 늘어 있을 테고 그러한 환자를 맞는 병원 또한 때 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음이 분명하다.바닥에 죽죽 들러붙는 발걸음과 절로 머리가 핑 도는 정신을 이끌고 저마다 병원을 향하는 사람들은 맨 처음 그 병원의 공기를 들이 마시고 그 뒤 접수 데스크를 향하게 된다. 이 때부터 병원이라는 기업의 서비스 마인드를 환자는 접하게 되는 것이다. 앞의 주절이 길었지만, 내가 쓰고자 하는 책은 ‘잘되는 병원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타이틀로써, 병원을 찾은 사람들의 불편을 담고 있고, 또한 병원을 이끌어 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중심’이라는 기본 룰을 확고히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얇은 책 한권이다.병원이라 함은, 환자들의 병명을 알아내기 위한 진단에서부터 그에 따른 치료와 재활까지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종합병원, 의료원 그리고 중소 병원으로 여러 규모가 존재한다. 또한 외과, 내과, 소아과, 치과, 산부인과 등등 병명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여러 진료 과로 나뉠 수 있다. 대부분의 병원은 문을 열고 들어섬과 동시에 대기 의자들이 즐비해 있으며, 그 앞은 접수, 수납 데스크가 위치한다. 요즘 종합병원이나 의료원은 접수 전 많은 환자들로 인한 혼잡을 줄이기 위해 번호표를 뽑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으며, 자신의 번호가 불러지게 되면 접수에 임하게 된다. 그 후, 약간의 접수비와 의료비를 지불 한 후 환자들은 진료과로 이동 하게 되는데, 병원을 처음 방문한 사람의 경우에는 그 전에 인턴 의사에게 들러 자신의 상태를 대충 설명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 다음 진료과로 이동해 진료를 본 환자들은 약을 타는 데까지 족히 두어 시간은 소비하게 되는 것이 종합병원에서의 진료 시스템의 체계이다. 이렇게 이행하게 되는 과정이 많아짐에 따라 그 만큼 지불하게 되는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한 코스 한 코스 갈 때 마다 접수 데스크로 내려 와 결제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러한 시스템은 내가 직접 종합병원을 다녀 봄으로써 접해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어릴 때는 큰 병원 한번 가자면 학교를 제쳐두고 하루를 몽땅 소비하곤 했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 또한 이렇게 복잡하고 환자를 번거롭게 하는 체계를 조금은 간소하게 줄일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젊은 환자들이야,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그에 따라 발맞출 수 있겠지만, 나이든 환자들에게는 보통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급격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응급실을 가기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는 몸살이나 복통의 경우에는 어지럽고 아픈 몸을 이끌고 그 큰 병원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은 큰 곤욕이다. 병원은 의사나 그 운영에 적합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첫 째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동선을 발 빠르게 하고 그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을 적절히 줄일 필요가 있으며 둘째로 환자들에게 보다 쉬운 병원 체계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이 책에는 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이 그 병원에서 불편했던 여러 글을 소개해 주고 있다.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접수 데스크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불만을 토로 했으며, 두 번째로 앞에서 제시한 어려운 병원 시스템이었고, 그 다음으로 의사에 대한 불만을 가지는 일이 많았다. 병원을 찾았을 때 환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환자가 들어오든 말든 눈길조차 주지 않는 직원들도 수타 존재 했다. 병원의 친절과 서비스에 따라 환자들이 갖는 병원의 이미지는 확연히 달라지기 마련이고, 그에 따라 한번 찾은 환자들이 다시 그 병원을 찾느냐 마느냐에 따라 병원의 경영 수준 또한 바뀌게 된다. 그러함에 따라 환자를 재차 끌어 들이는 그 병원이 바로 소위 말하는 ‘잘되는 병원’ 축에 들게 되는 것이다. 아픈 마음을 이끌고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사람들은 조그마한 불친절에도 상처 받기 쉽고, 그 병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가지게 되어 두 번은 그곳에 발을 들이지 않게 된다. 그러나 직원들이 작은 서비스와 친절을 가미하여 환자를 대하게 되면 환자들은 자신의 아픈 몸과 마음을 알아주는 그 병원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가지게 되어 기꺼이 그 병원을 단골로 받아들이게 된다.병원에서의 가장 주체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일단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주체는 환자임이 분명하다. 병원이란 기업 내에서 경영 체계만을 고려한다면 의사가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지만, 병원 자체가 가지는 본래 의미인 서비스 체계를 함께 보태면 그에 해당하는 중심은 환자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즉, 병원이란 존재가 비록 환자가 내는 돈을 바탕으로 돌아가지만, 사회 내외에서 복지를 증진하고 보다 나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구축하는데 목적을 둔다면 그것은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그들의 중심으로 수 있는 것이다.간혹 혹은 자주, 병원이 아무리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환자에 따라 인식이 잘 못 될 수도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의사들이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과정에 있어 환자들은 불필요하게 오만가지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여러 검사나 중재적 시술에 있어 환자들은 ‘나를 죽이네 마네’ 하면서 고래고래 호통을 치거나 과한 엄살을 피우는 경우도 접하게 된다. 현재 내가 나가고 있는 실습 현장에서도 이러한 장면들을 여러 번 봐왔던 바이다. 이런 경우는 환자를 아무리 어르고 타일러도 진료에 있어 협조가 될 수 없다. 환자들이 복잡한 병원 체계에 문제를 가짐으로써 병원 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친절히 해결해 줄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난감하기 마련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마인드 또한 병원 서비스에 있어 그것이 충분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자신의 병명을 빨리 찾고, 보다 빠른 쾌유를 위해 의사와 간호사 등에 있어 가능한 협조를 취함이 최선임을 알아야 한다. 물론, 환자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