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1. 서론2. 선행연구 검토 및 문제점 제기3. ‘-군(요)’와 ‘-네(요)’의 사전적 의미와 용례3.1. ‘-네(요)’와 ‘-군(요)’의 사전적 의미3.2. ‘-네(요)’와 ‘-군(요)’의 용례4. ‘-군(요)’와 ‘-네(요)’의 말뭉치 분석4.1. 의미 기능에서의 차이4.2. 결합 양상에서의 차이5. 결론*참고논문1. 서론본고는 종결어미 중에서 ‘-네(요)’와 ‘-군(요)’의 쓰임에 대해서 살피고 그 차이점에 주목하여 두 어미의 쓰임 양상에 대해 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종결어미 중에서 ‘-네(요)’와 ‘-군(요)’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군(요).’와 ‘-네(요).’는 화자가 느끼는 ‘감탄적인 정서의 표현’ 또는 ‘새로운 사실의 지각’이라고 하는 공통적인 의미 기능을 가지고 있고, 서로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맥락이 많아 매우 유사한 표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둘째, ‘-군(요)’와 ‘-네(요)’는 감탄형 종결어미 중 사용빈도 측면에서 보았을 때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예문을 통해 ‘-네(요)’와 ‘-군(요)’가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가. 드디어 때가 됐네요.나. 드디어 때가 됐군요.다. A: 어제 시내에서 산 구두예요.B: 그렇군요.라. A: 어제 시내에서 산 구두예요.B: *그러네요.위 예문 중 ‘가’와 ‘나’는 ‘새로운 사실의 지각’ 측면에서 공통점을 보인다는 주장의 뒷받침이 된다. 반면 ‘다’와 ‘라’에서는 두 종결어미가 차이를 보이며, ‘-네요’의 쓰임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종결어미 ‘-네(요)’와 ‘-군(요)’는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다.제2장에서는 종결어미 ‘-네(요)’와 ‘-군(요)’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본다. 두 어미에 대한 연구는 주로 감탄형 종결어미 범주에서의 연구와 담화 중심의 연구로 이루어졌다. 기존의 것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2장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제3장에서는 우선 사전에 실린 종결어미 ‘-네(요)’와 ‘-군(요)’의 ‘-네(요)’는 누락이 되어 있다.두 번째는 담화 맥락 안에서 두 어미의 변별을 연구한 것이다. 박나리(2004)에서는 한국어 교육문법에서의 종결어미 기술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해당 논문에서는 ‘-어 / -네 / -지 / -구나 / -단다’의 담화 화용적 의미를 중심으로 종결어미 기술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노대규(1997)처럼 여러 어미에 대해 다루었지만 해당 논문은 유형의 분류가 아니라 각각의 어미의 담화 화용적 의미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신선경(2001)은 ‘-군(요)’와 ‘-네(요)’의 변별 연구를 서술 시점 중심으로 연구했다. 해당 연구는 두 어미의 차이점을 서술 시점의 차이로 가정하고 ‘-군요’의 경우는 서술 시점이 화자 자신에게 놓이는 반면, ‘-네요’의 경우 청자에게 놓이는 것으로 가정하고 이러한 서술 시점의 차이가 두 구문의 성립에 있어서 어떠한 제약으로 작용하는가에 대해서 살펴본다. 신선경의 연구는 각 어미가 지니는 의미 파악에서 벗어나 서술 시점의 차이라는 새로운 가정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의미 파악이 아니라는 점에서 박나리(2004)와 방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유형 분류 그 이외의 것이라는 점에서 맥이 같다고 할 수 있다.본고에서는 두 어미를 감탄형 종결어미로 분류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 범주 안에서만 연구가 이뤄진 것에 보충되어야 할 내용이 있다. 본고에서는 동의를 전제로, 두 가지 선행 연구의 맥락 중에 담화 맥락 안에서 이루어진 연구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사전적 정보 탐색과 말뭉치 분석, 분석에서 발견할 수 있는 두 어미 ‘-네(요)’와 ‘-군(요)’의 차이점을 폭넓게 다룰 것이다.3. ‘-네(요)’와 ‘-군(요)’의 사전적 의미와 용례3.1 ‘-네(요)’와 ‘-군(요)’의 사전적 의미‘-군(요)’와 ‘-네(요)’는 대부분의 언중들의 인식 속에 같은 말로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어미 중 하나를 사용해서 발화해야 할 경우 무엇을 쓰더라도 화자나 듣는 이가 낯설게 느끼지 않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하게할 자리에 쓰여, 단순한 서술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②해할 자리나 혼잣말에 쓰여, 지금 깨달은 일을 서술하는 데 쓰이는 종결어미.용언이나 ‘이다’의 어간 또는 선어말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감탄하여 서술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종결어미. 말하는 이 스스로의 생각이나 느낌을 반말로 서술함을 나타냄. 명제 내용에 대한 말하는 이 자신의 생각에 대하여 듣는 이에게 반말로 동의를 구하는 물음을 나타냄.용례?집이 참 깨끗하네.?우리 아이 노래도잘 부르네!?아유, 떡이 참맛있게도 생겼네.?도라지꽃이 참예쁘네.?정말 화나셨네!?자네가 꼭 우리어머니를 아는것 같네.위 은 세 가지 사전의 ‘-네(요)’의 뜻풀이와 용례이다. ‘-네(요)’ 역시 ‘지금 깨달은 일’,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과 같이 ‘새로운 지각’이라는 의미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고려대한국어대사전」과 「연세한국어사전」의 뜻풀이에서는 ‘새로 지각함’의 의미가 누락되어 있지만 용례 안에서 그 기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네(요)’의 용례 또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2) 가. 집이 참 깨끗하네.나. 우리 아이 노래도 잘 부르네!다. 아유, 떡이 참 맛있게도 생겼네.라. 도라지꽃이 참 예쁘네.마. 정말 화나셨네!바. 자네가 꼭 우리 어머니를 아는 것 같네.(2)의 예문 모두 당시 새로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느낌이나 감탄을 종결어미 ‘-네(요)’로 나타내고 있다. (2)가부터 순서대로 ‘집이 깨끗한 사실’, ‘아이가 노래를 잘 부른다는 사실’, ‘떡이 맛있게 생긴 사실’, ‘꽃이 예쁜 사실’, ‘상대방이 화가 난 사실’, ‘상대가 자신의 어머니를 아는 사실’을 새롭게 지각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1)과 (2)의 종결어미 ‘-군(요).’와 ‘-네(요).’는 모두 서로 바꾸어 써도 의미적 차이를 갖지 않는다. 사전적 뜻풀이와 용례, 그리고 용례 안에서 서로자주 드러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두 어미가 지닌 ‘새로운 지각’이라는 의미는 새로 알게 된 사실을 상대방에게 묻고 확인하는 의문문 형식에서 가장 빈번하게 쓰일 거라는 추측을 해볼 수도 있다. 즉, 본고에서 따르기로 한 담화 맥락 하에서의 쓰임의 측면이 사전의 정보에서 누락된 것이다. 4장에서 말뭉치 분석을 통해 선행연구와 사전적 정보에서 보이는 한정된 분류 이외의 것을 찾아보기로 한다. 더불어 가장 빈번히 쓰이는 형태를 바탕으로 의미를 도출하고, 다른 어미와의 결합 양상까지 파악하여 그 안에서 차이점을 연구해본다.4. ‘-군(요).’와 ‘-네(요).’의 말뭉치 분석우선 말뭉치 분석을 통해 ‘-네(요)’와 ‘-군(요)’의 사용빈도 파악하고자 한다. 이는 사전에 실린 단편적인 내용 이외의 정보까지 동시에 고려해 각 어미의 의미범주를 확립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또한 두 어미의 구어, 문어의 빈도까지 확인하여 쓰이는 환경에 대해서도 알아보기로 한다.두 어미 ‘-네(요)’와 ‘-군(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문어적인 표현인지 구어적인 표현인지 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네(요)’는 구어적인 표현, ‘-군(요)’는 문어적인 표현으로 인식이 된다. 이러한 양상은 말뭉치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는 말뭉치 내 ‘-네(요)’와 ‘-군(요)’의 빈도를 나타낸 것이다. 말뭉치 내 ‘-네(요)’와 ‘-군(요)’의 빈도종결어미구어체 빈도문어체 빈도총 빈도‘-네.’82616903229‘-네요.’245468‘-군.’566641532‘-군요.’27785‘-군(요)’의 경우는 구어에 비해 문어의 빈도가 압도적으로 더 높다. ‘-네(요)’의 경우도 역시 구어에 비해 문어의 빈도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구어 측면에서 두 어미를 비교하면 ‘-네(요)’가 구어적인 표현으로 더 많이 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총 빈도를 비교해 보아도 ‘-네(요)’가 ‘-군(요)’의 빈도에 비해 월등히 높은 모습을 보인다.두 어미 ‘-네(요)’와 ‘-군(요)’는 노대규(1997)의있었군요?” 다른 한 명이 물었다.(3) 직업안내소를 허는 친군디, 대처에서 막되게 굴러먹을 적에 샤귄 샤람여.」 「그럼 틀림없이 좋지 않은 데로 보내졌겠군요?」 「고런 것까장 내가 으떻게 알어!(4) K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담배를 태우시지 않는가 보군요. 하긴 담배를 태우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2. 강한 정도의 추측(1) 더구나 머리와 수염이 반이 넘어 흰 것을 뵈고는, 성익은 이분도 시대의 운명을 어쩌기는커녕 자기 자신이 그 운명 속에 휩쓸리고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서글픔이 가슴에 뿌지지하게 느껴졌다. “아저씨두 이전 반백이나 되셨군요?” “반백은 넘었지, 허!”(2) “말 못 할 게 뭐 있어요? 술집 외상값으로 날려버렸군요?” “아냐!(3) “할머니, 여지껏 이렇게 비가 내리면 아드님을 만나러 먼 길을 걸어가셨군요?”(4) "자네들 그 이야기는 어디서 누군한테 들었나?" "역시 사실이었군요." 소이기아가 이렇게 중얼거리자, 이시호우 역시 맞장구를 쳤다.(5) “나도 알고 싶소, 왜 그러는지…… 하여튼 그래요.” “그렇군요.” 제가 말했습니다.위 예문은 ‘-군(요)’가 (5)에서 확인한 추측의 의미로 쓰인 분석 내용이다. 강도가 약한 추측이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으나, 확신의 표현까지 포함한 것이라 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사용범주가 넓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위 분석 내용 중 ‘-군요’ 대신 ‘-네요’를 사용해 문장을 구성하면 아래의 예문과 같다.[가] 1. “할머니, 여지껏 이렇게 비가 내리면 아드님을 만나러 먼 길을 걸어가셨군요?”2. ?“할머니, 여지껏 이렇게 비가 내리면 아드님을 만나러 먼 길을 걸어가셨네요?”[나] 1. “말 못 할 게 뭐 있어요? 술집 외상값으로 날려버렸군요?”2. *“말 못 할 게 뭐 있어요? 술집 외상값으로 날려버렸네요?”[가2]는 언뜻 ‘-네요’가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류가 없는 완벽한 문장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1]에 ‘-군요’와 ‘여지껏’이라는 부사가 쓰인 것을 고려했을 때, 화죠?
낯선 인물을 통해 찾은 문학적 가치국어국문학과 200910034 최지훈1. 서론2. 현실도피의 과정, 술 마시기와 아버지 찾기3. ‘작은 아이’와 사회적 인물 불일치4. 결론1. 서론최인호는 현대 문단의 문제적 작가이다. 최인호의 작품세계는 도시적 감수성, 섬세한 심리묘사, 극적인 사건 설정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중성과 문학적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 70년대의 시대적 특수성을 살린 작품으로 처음 문단의 이목을 끌었고, 이에 대한 평가가 이미 일정하게 이루어진 바 있다.하지만 이전의 평가가 리얼리즘적 관념에 치우친 경향이 없지 않다. 사회 현상과 그것에서 보이는 부조리를 담았다는 시대적인 해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를 문제 삼아 70년대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확인해보고자 한다.대표작으로 최인호의 ?술꾼?을 선정한다. 인간의 존재 가치와 부조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70년대 초만의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근원적인 것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 최인호의 ?술꾼?이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작품 내적인 해석을 중심으로 ?술꾼?을 바라보고자 한다.2장에서는 인물의 행위를 살펴본다. ?술꾼?은 중심인물인 작은 아이가 행하는 하룻밤의 일정한 행위가 서사의 전체이다. 그러므로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행위의 의미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 행위는 술 마시기와 아버지 찾기로 정리될 수 있는데, 두 행위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구분될 수 없다. 하지만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구분은 명확해지고 두 행위는 목적과 수단의 관계로 나타난다. 전체를 꿰뚫는 행위라는 점, 동일화에서 목적과 수단으로의 분리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두 행위는 작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로 귀결될 수 있다.3장에서는 중심인물인 작은 아이에 대해 확인하고자 한다. 작은 아이는 불일치를 보이는 문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아이의 불일치는 두 가지 이다. 첫째는 현실과 현실인식에서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들르는 모든 술집에서 주인공은 술을 마신다.ㄱ. “한 잔만 하구 가렴. 우리 똘똘이.”“먹디 않갔시오. 난 아바질 찾아야 해요.”“네 아버진 그 술집에서 또 딴 술집으로 갔을지 모르잖니?”“기래두 찾을 수 있시오. 밤새로독 찾아볼 테야요.”“그동안 늬 엄마가 죽어버려두?”“아버지만 찾으믄 만사 오케야요. 울 아바진 아즈반들하구는 달라요. 아버진 술꾼이긴 하디만, 하려구만 하믄 못하는 게 없시오. 아, 구릴 가디구두 금을 만들었댔으니까요. 금말이야요.”어느새 아이의 손은 허물을 벗는 애벌레처럼 그 중국식 소매 속에서 슬그머니 솟아나와, 시장판 소매치기꾼들이 슬쩍해가듯 술잔을 들어 잽싸게 잔을 비웠다. 가득 채워져 있던 잔이었는데 아이는 요술 부리는 사람처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그것을 삼켰다.ㄱ은 주인공이 아버지를 찾기 위해 처음 들른 술집에서의 상황이다. 술집에서 만난 사람 중 한 명이 아버지를 찾아 다른 술집으로 떠나려는 작은 아이에게 술을 권하고, 아이는 거절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특징을 설명하며 이내 잔을 비워낸다. 가득 채워진 잔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마시는 모습에서 아이에게 술 마시는 행위는 익숙한 것임을 예측해볼 수 있다. 술꾼인 아버지를 찾는 행위가 반복되었고, 그 과정에서 술 마시기라는 행동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즉, 아버지 찾기와 술 마시기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구분이 불가능한 행위이다.작은 아이가 찾는 두 번째 술집은 첫 번째 술집에서 만난 술꾼들이 말해준 ‘평양집’이다. 첫 번째 술집을 나서서 ‘평양집’을 향하며 술 마시기와 아버지 찾기의 동일화는 서서히 깨지고, 목적과 수단으로 분리되는 모습이 나타난다.ㄴ. 벌써 해질녘부터 다섯 집을 들렀고, 그는 덕분에 최소한 일곱 잔은 넘어 들이켠 셈이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종류의 술을 들이켰다. 막소주도 들이켰고, 부우연 막걸리도, 그리고 약주도 들이켠 것이었다. 그만하면 목구멍으로 헛헛한 온기가 올라오고, 삶이 머리에서부터 어딘가로 이전해버리기취객들과 마찬가지로 술꾼의 면모를 보인다. 첫 번째 술집에서 보인 아버지 찾기라는 행위의 의미는 희미해지고, 작은 아이는 술 마시기에 집중한다.ㄷ. “아니야요. 오늘 안으로 찾아내야 해요. 오마니가 죽어가고 있시오. 방금 피 토하는 걸 보구 막 뛔나왔시오. 입으로 뻘건 피를 토하구 누워서 가느다란 목소리루 날더러 아버지를 찾아오라구 했시오. 아바지만 찾으믄 오마니는 나을 수 있시오.”아이는 가장 알맞은 기회를 잡아 제멋대로 탁자 위의 술잔을 들었다. 그리고 날렵하게 입안에 털어넣었다.‘평양집’에서 작은 아이는 첫 번째 술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죽어가고 있으며, 아버지를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첫 번째 술집에서와 달리 권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술잔을 들어 입안에 털어넣는다. ‘평양집’으로 가는 과정과 권하지 않은 술을 스스로 마시는 행위를 종합하여 보았을 때, 작은 아이가 행하는 하룻밤 동안의 여정은 술을 마시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아버지를 찾는다는 이야기는 의미를 점점 상실하고, 술 마시기의 수단으로밖에 작용하지 못한다.‘평양집’에서 나와서부터는 첫 번째 술집과는 판이하게 다른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버지 찾기는 의미를 완전히 상실하고, 이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결부된다. ‘평양집’을 나서서 세 번째 술집으로 향하는 과정과 그 술집 안에서의 주인공의 행위를 통해 이러한 점을 살펴보기로 한다.ㄹ. 그는 비틀대며 걷기 시작했다. 시장 거리 끝에서 술 취한 주정뱅이 하나가 길바닥에 몸을 누인 채 자고 있었다. 아이는 천천히 그리로 다가가 주정뱅이의 얼굴을 살폈다. 아이는 그 사내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중략)아이는 이번엔 속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지폐의 감촉이 손 끝에 느껴지자, 아이는 거친 호흡을 해가며 두 장의 지폐를 끄집어 내었다. 그는 그것을 손에 든 채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의 가슴은 술을 더 마실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뛰기 시작했다. 그는 이 두 장의 지폐로 막소주 두 잔쯤은 더 마실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 두 잔만, 딱 두 잔 더 먹으믄 꿈도 없이 잘 잘 수 있갔시오. 지금 이 정도에서 그치면 안 먹은 것보담 더 못하구, 잠두 잘 오딜 않으니끼니.”ㅁ. 거리는 어두웠다. 구석구석에서 바람이 불고 하늘은 납색으로 투명했다. 그 추위는 아이에겐 굉장히 익숙한 거이었다. 언제나 어디서나 그는 이 추위를 이겨내야 했다.ㄹ은 아버지 찾기와 술 마시기라는 두 행위가 분리되어 목적과 수단의 관계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인공은 길바닥에 쓰러진 취객의 주머니를 뒤져 지폐 두 장을 얻는다. 지폐 두 장은 주인공에게 술을 마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주는 매개이자, 아버지라는 수단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술집의 주인에게 아버지는 이제 필요 없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또한 ㅁ은 주인공에게 술 마시기가 어떠한 의미인지도 드러나는 부분이다. 막소주 두 잔은 주인공을 새처럼 가볍게 하며, 꿈 없이 잘 잘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이것과 더불어 ㅁ을 통해서 작품 내 주인공의 현실은 가볍지 않고 매서운 바람이 불며, 도피하고 싶은 상태임이 드러난다. 주인공이 술집에 들르며 만나는 술꾼들이 집, 아내와 아들, 현실, 살아가는 그 자체, 자기 자신을 저주하거나 자신의 가슴팍에 칼을 꽂는 것 역시 어두운 현실임을 나타내는 증거로 작용한다. 결국 주인공의 하룻밤 동안의 음주 행위는 금기를 깸으로써 현실에서 도피하는 과정인 것이다.3. ‘작은 아이’와 사회적 인물 불일치?술꾼?의 주인공인 작은 아이는 술 마시기라는 행위를 통해 현실을 도피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보인다. 불일치가 발견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불일치는 두 가지로 정리될 수 있는데 첫째는 현실과 아이의 현실인식에서 보이는 불일치이고, 둘째는 주인공의 사회적인 지위와 주인공의 자의식간의 불일치이다.현실과 현실인식 사이의 불일치는 아버지를 찾는 행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인 작은 아이는 세 군데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귀가한다. 귀가하는 곳은 죽어가는 어머니가 있는 집이 아닌 고아원으로기가 빠져나온 철조망 개구멍이 어디에 있을까 잊어버린 그는 아니었다. (중략)언덕 아래에서 차가운 먼지 냄새 섞인 바람이 불어왔다. 그는 사냥개처럼 그 냄새를 맡으며 이를 악물고, 내일은 틀림없이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아버지 찾기라는 행위는 2장에서 언급한 바 있듯, 술을 마시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인공이 태어나면서부터 고아였다는 추측에는 무리가 따른다. ㅂ에서 아이가 찾는 아버지에 대한 정보는 구체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미루어 볼 때 어머니가 죽어가던 과거에 아버지를 찾는 행위가 현재까지 이뤄지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ㅅ을 통해 작은 아이는 내일도 이 일련의 행위를 반복할 것이 드러난다. 즉, 주인공은 과거에 갇힌 인물로 그려진다. 과거에 갇혀 아버지가 없는 현실에서의 도피를 ‘아버지 찾기’라는 행위를 통해 이뤄내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불일치는 작품 전체 서사를 구성함과 동시에 현실도피라는 주제의식을 극적으로 그려낸다.두 번째 불일치인 사회적인 지위와 주인공의 자의식간의 불일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소년과 어른이라는 구분의 잣대는 사회적인 시선과 결부된다. 이 사회적 시선에서 ?술꾼?의 주인공을 바라볼 때 불일치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작은 아이의 자의식 속에서 자신은 어른이며, 혼란은 어디에도 없다.ㅇ. 아이는 그 소주의 맛을 알고 있었다. 이제 한 잔 더 마신 후에 자기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 막소주 한 잔이 항상 미만의 입안을 윤택하게 적실 때, 그는 자기의 생명이 어떻게 밀도를 더해나가는가도 잘 알고 있었다. (중략)그 한 잔의 술이 그를 자유롭게 했다. 헤어질 때 들이켜는 마지막 술처럼 그 한 잔의 새로운 술은 그를 기쁘게 했다. (중략)파장이 다가온 술집 한구석에서 탁자를 두드리며 술을 마시는 꼬마의 체구는 비록 작긴 했지만 그의 몸짓 하나하나는 노련했고 또한 자기 몫을 다해나가겠다는 듯한 기묘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ㅇ은 작은 아이의 자의식이 어른임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소주의 맛다.
미래파 시의 특성 찾기-황병승 , 김민정을 중심으로국어국문학과 200910034 최지훈1. 서론2. 본론2.1 황병승 2.2 김민정 3. 결론※참고문헌1. 서론2005년 한국의 문학평론가 권혁웅은 이라는 평론을 발표했다. 이 평론은 2000년대에 등장한 한국의 젊은 시인 장석원, 황병승, 김민정, 유형진 등의 난해한 시 작품을 해석하면서, 이들 젊은 시인들을 ‘미래파’라고 명명했다.미래파에 대한 평론가나 시인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부정적인 평가의 주된 내용은 ‘독자와의 소통’이다. 시인은 시를 쓰는 것에 그치는 사람이 아니고, 독자에게 읽혀진 그 시가 의미하는 바,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결국은 독자와 시인이 함께 느낄 무언가에 도달하는 작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반응에 권혁웅은 요령을 얻지 못한 것은 최근의 이런 시들이 아니라, 그 시를 읽어 내지 못한 비평가라며 오도하지 말 것을 꾸짖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작품이 낡았다고 비판을 제기하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며 우리 시의 대안이라 추켜세우고 있다. 그러며 이제 사회와 역사의 통찰은 존재론적인 통찰에 자리를 물려줄 때가 되었다고 선언했다.‘독자와의 소통’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본고에서 선정한 황병승의 과 김민정의 도 그 평가 아래에 놓여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본고에서는 과 에 나타난 특성을 살펴보고, 기존의 어떠한 평가와 상응하는지를 논하고자 한다.2. 본론2.1 황병승의 의 특성황병승은 2000년대 미래파 시의 거대한 흐름을 맨 앞에서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의 시에서는 전통 서정시의 문법체계를 거부하고 독자적인 언어를 구축하고자 하는 실험적 시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황병승의 시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전통 서정시와는 확실하게 상이한 시적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의 시에서 많이 등장하는 “이것이거나 저것이거나”,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등의 표현은 환유의 상상력과 긴밀한 관련이 있음을 암시해준다.환유는 표현하려는 대상과 경험상 밀접하게 연상되는 다른 으면 무슨 색일까, 똥색 혹은 쥐색자동차 ? 괴물들의 난교, 끝에 참 못 만든 핏덩이그리고 겨울, 나랑 똑같이 생긴 조카의 책가방 속에는 귀를 찢는 클랙슨 소리가 티격태격 얽혀 있었다뭐하니, 무덤 만들어, 무덤은 왜, 삼촌 묻어주려고, 추울텐데, 그럼 따뜻할 줄 알았어!키스 ? 척척해, 척척해위 시를 보면 어떠한 대상과 그에 따른 설명을 줄표(-)로 이어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불’, ‘꽃’, ‘새’, ‘구름’, ‘집’, ‘자동차‘, ‘키스‘가 각각 ’이러하다‘라 말하는 것인데 이러한 점이 환유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유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황병승의 시적 특성은 ’파편화‘이다. 일상적으로 서로 인접해있다고 거의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여 비유하는 것이다. 이 같은 파편화는 통일성의 배제와 일정한 의미파악의 거부하게 한다.은 신열로 앓던 나를 위해 굿을 한, 한 때의 추억에 관한 얘기다.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아픈 손자에게 자꾸 약과를 권했다. 뜨겁게 앓던 나는 그 약과를, 할머니의 사랑을 먹고 (항문에 털이 난) 어른이 되었다 (약과는 항문 모양이기도 하다). 약과에는 무늬가 있다. 자라서 나는 연애를 했다. 싫증 난 애인의 입술은 입술이 아니라 의 부리다. 나를 끊임없이 쪼아댔다는 뜻이다. 첫 키스 혹은 첫 잠자리의 얼룩이 거기 묻었다. 그 얼룩이 모양이다. 거기에 관해 쓴 글은 내가 쓴 문장 가운데 가장 불거진(도드라진) 문장이리라. 이 처음의 그 굿이 아님을 부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혼을 하고나면 과 를 갖게 될 것이다. 누구의 삶이나 비슷하게 암담하고, 그래서 그들의 삶을 섞으면 똥색이나 쥐색이 나올 것이다. 는 자동차 사고다. 그 충돌이후에 핏덩이가 된 육신이 남았다. 그러고 나서, 내가 자라던 때와 똑같은 삶이 에게서 반복된다. 새로운 세대는 서둘러 내 세대를 무덤에 넣으려 들 것이다. 첫 키스의 추억이 다만 하듯(그 다음에야 달콤해 질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다.하지만 독자는 을 읽고 위 것은 ‘시’에 어울리지 않는다. 각각의 시어가 나타내는 것이 오롯이 시 안에 다 드러난다면 이 세상의 짧은 시는 모두 사라져야 마땅하다. 즉, 이 시가 독자에게 하여금 시인의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과 의미가 무엇인지 전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소통의 장애’를 끌어안은 시라고 말 할 수 있지만, ‘시’라는 장르의 특성상 ‘의미함축’은 필수불가결이라 할 수 있다.호주머니를 잃어서 오늘밤은 모두 슬프다광장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모두 서른 두 개나는 나의 아름다운 두 귀를 어디에 두었나유리병 속에 갇힌 말벌의 리듬으로 입맞추던 시간들을.오른 손이 왼쪽 겨드랑이를 긁는다 애정도 없이계단 속에 갇힌 시체는 모두 서른 두 구나는 나의 뾰족한 두 눈을 어디에 두었나호수를 들어올리던 뿔의 날들이여.새엄마가 죽어서 오늘밤은 모두 슬프다밤의 늙은 여왕은 부드러움을 잃고호위하던 별들의 목이 떨어진다검은 바지의 밤이다폭언이 광장의 나무들을 흔들고퉤퉤퉤 분수가 검붉은 피를 뱉어내는데나는 나의 질긴 자궁을 어디에 두었나광장의 시체들을 깨우며새엄마를 낳던 시끄러운 밤이여.꼭 맞는 호주머니를 잃어서오늘밤은 모두 슬프다을 통해 황병승의 시가 ‘파편화‘라는 특성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에서도 파편화된 장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시는 첫 행에서 ’오늘밤은 모두 슬프다‘고 말하고, 마지막 행에서 역시 ’오늘밤은 모두 슬프다‘고 말한다. 첫 행과 마지막 행을 통해 연관된 하나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이 시에서 오늘밤은 ’호주머니를 잃고‘, ’새엄마가 죽고‘, ’꼭 맞는 호주머니를 잃어서‘ 슬프다. 하지만 시에 나타난 시어들은 하나같이 파편화되어 유기적이지 못하다.화자는 슬프며 검은 밤이다. 이유는 꼭 맞는 호주머니인 새엄마를 잃어서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새엄마’다. 흔히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친엄마가 아니라 새엄마다. 친엄마와 헤어지고(아니면 죽고) 새로 들어온 엄마가 예뻤다. 자주 “유리병 속에 갇힌 말벌의 리듬”처럼 잔소리를 해대서 “나의 아름다운 두 귀를” 떼어내고 싶을 게 흠모하던 여왕은 늙고 부드러움을 읽었다. 폭언이 오가는 나날이 이어지고 또 다른 새엄마가 들어왔다. “퉤퉤퉤 검붉은 피를 뱉아내며 가는” 첫째 새엄마, 오랫동안 질기게 이어오던 애증에 익숙해져 이미 꼭 맞는 호주머니가 되었는데, 그녀가 가니 오늘 밤은 슬프다.위의 인용글처럼 시의 ‘호주머니’를 ‘새엄마’로 보기는 어렵다. 그는 거리가 매우 먼 비유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파편화가 ‘독자와의 소통’에 장애를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2.2 김민정의 김민정은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 집중하고 있다. 그녀가 다루는 현실이란, 가부장제가 여전히 강력한 기제로 작동하는 우리사회에서 젠더를 둘러싼 권력관계와 폭력상황을 포함하는 것이다.주황색 플라스틱에 까만 글씨를 판 이름표를 달고 나는 매일매일 학교에 간다 비 맞은 구두가 아직 덜 말랐는데 나 오늘 학교 안 가면 안 돼? 엄마는 송곳처럼 뾰족뾰족 깎은 세 자루의 연필과 면도칼을 세워 내 호주머니 속에 넣어준다 가다가다 어김없이 가나안 정육점 앞에서 외팔이 소년을 만난다 외팔이 소년은 제 한 팔을 갈아먹은 고기 써는 기계에 내 한 다리를 쑤셔넣고는 오늘도 영구 흉내를 내보인다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 바람이 외팔이 소년의 손 없는 팔에 퉁퉁 불린 소매를 달아준다 똑같지? 아니아니 하나도 안 똑같애 외팔이 소년은 불어난 소매 끝에 갈고리를 끼워 내 목둘레를 둘러 긋기 시작한다 똑같은 거야, 알았어? 덜렁덜렁해진 모가지로 끄덕끄덕하며 나는 호주머니에서 연필을 꺼내 외팔이 소년의 혀를 꾸욱 하고 찍어버린다 구멍 난 혀를 면도칼로 짤라 신주머니에 넣으며 나는 매일매일 학교에 간다 덜렁덜렁해진 모가지에서 빨간 물감에 절인 빗물 같은 피가 숙제장 위로 뚝뚝 떨어진다 사방에서 남자애들이 코를 싸쥔 채 오줌을 갈겨댄다 선생님이 막대기로 남자애들의 머리통을 탕탕 후리더니 날 안고 화장실로 간다 어김없이 선생님은 내 교북블라우스 앞가슴 새에 입술을 부벼 넣더니 단추 하나를 먹어버린다 걱정 마 도로 달아줄게 교복제 성기에 물미역을 둘둘 감아 내 입속에 밀어 넣는다 물 좋다니까 대머리 물미역 장수가 물미역이 둘둘 감긴 제 성기로 내 치마 속을 쑤시고 들어온다 아니아니 쇳내 나게 상했다고 했잖아요 나는 호주머니에서 연필을 꺼내 대머리 물미역 장수의 성기를 꾸욱 하고 찍어버린다 구멍난 성기를 면도칼로 짤라 신주머니에 넣으며 매일매일 나는 학교에 갔다에 나타난 폭력을 행사하는 자는 ‘외팔이 소년’, ‘선생님’, ‘물미역 장수’이다. 소녀의 엄마는 구두가 마르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며 “학교에 안가면 안 돼?”라 묻는 소녀의 물음에 대답조차 하지 않는다. 소녀의 엄마는 송곳처럼 뾰족한 ‘세 자루의 연필’과 ‘면도칼’을 주머니에 넣어줄 뿐이다. ‘세 자루의 연필을 주머니에 넣어주는’ 행위를 통해 소녀가 등교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만나는 가해자가 3명임을 엄마는 알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 가기 싫다는 소녀의 물음은 엄마에게도 묵살될 뿐이다. 이 가해자 세 명은 구체적 대상으로의 세 명이 아니고 소녀가 학교에 등교하여 수업을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는 여러 가해자를 대표할 뿐이다. 즉, 소녀는 언제 어디서든, 더군다나 학교에서도 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을 나타낸다.위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매일매일’, ‘어김없이’, ‘오늘도’ 라는 시어는 소녀가 당하는 폭력이 일시적이지 않음을 나타낸다. 그들 가해자의 폭력은 오늘 발생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폭력이 아닌 것이다. 등하굣길과 학교 내에서 매번 마주해야하는 ‘폭력의 일상성’을 드러낸다.또한 이 시는 마침표와 쉼표가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쉼표와 마침표의 부재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함을 알린다. 즉, 소녀는 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단 한 순간도 안전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다.김민정은 이처럼 실제 현실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시에 담고 있다. 이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며 고발이라 할 수 있다.택시 앞좌석에 타고 보니 맨발의 기사다브레이크와 앨셀러레이터를 번갈아 밟는데열 발가락을 열 이야
1. 서론----------------------------------------2p2. 국내기업의 글로벌화 사례----------------------2p2.1 글로벌화2.2 Lock & Lock2.3 Lock & Lock의 글로벌화 전략2.3.1 해외법인설립2.3.2 해외기업과의 우호적 관계2.3.3 광고, 홍보2.3.4 브랜드 네임3. 국내기업의 글로벌화 평가----------------------6p3.1 경영실적3.2 현재 시장의 현황4. 결론----------------------------------------7p※참고문헌-------------------------------------8p1. 서론오늘날 교통, 통신의 발달, 소비자의 구매욕구 증가, 생산기술의 발달 등은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주는 큰 요인이다. 한 국가의 기업이 시장을 자신의 국가로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국가 혹은 전 세계까지 확장해 나가는 추세이다. 이처럼 시장의 크기는 날로 커져갈 것이고, 각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야 한다. 전 세계를 시장으로 삼고 진출하는 기업은 생존 전략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경쟁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그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서이다.본고에서는 국내 기업 중 글로벌화에 성공한 기업을 선정하여 그 전략과 향후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2. 국내기업의 글로벌화 사례2.1 글로벌화선정한 기업을 알아보기에 앞서 글로벌화가 무엇인지, 글로벌화의 방법은 무엇이 있으며, 그에 따르는 전략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글로벌화란 전 세계시장을 하나로 보고 통합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화의 요인으로 첫째는 규모의 경제이다.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산업에서의 변화는 생산방식이 노동집약적인 생산방식으로부터 자본집약적인 생산방식으로의 전환이다.두 번째 요인은 기술의 진보이다. 이러한 기술진보와 함께 연구개발투자도 글로벌화를 촉진시킨다.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기술이 진보하고, 그 기술을 이용해 세계한다. 계속적인 연구개발투자를 위해서는 국내시장의 수요만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첨단 산업의 경우는 전 세계를 염두에 두고 신제품개발과 판매를 하여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할 수 있다.세 번째 요인은 소비자 수요의 동질화이다. 과거 이질적이었던 각국의 소비자 기호가 점차 동질화되어 간다는 점이다. 코카콜라가 대표적인 예이다.마지막으로 무역장벽의 감소를 들 수 있다. WTO의 출범에 따라서 각국의 무역장벽이 제거되고 있으며, 국가 간 자본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해외 시장 진입방법은 세 가지로 나뉜다. 수출입에 의한 진입, 계약에 의한 진입, 직접투자가 그것이다. 대부분 수출입을 시작으로 글로벌화 되어간다. 계약에 의한 진출은 라이센스, 프렌차이징, 기술계약 등이 있고, 직접투자는 합작투자, 자회사신설, 외국기업인수가 있다. 직접투자의 경우는 자본의 양과 위험성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이때 기업의 내부요인인 경영자원 및 핵심역량과 국제화경험, 기업의 외부요인인 산업의 특성, 진출대상국가의 경제, 문화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2.2 Lock & LockLock & Lock은 1978년 10월 1일 설립된 주방생활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혁신적인 밀폐용기를 통해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종합주방생활용품 1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자 한다. Lock & Lock은 플라스틱 소재 제품 외에 도자기나 유리,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을 출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 생산으로 소비자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주방생활업계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Lock & Lock은 고객 만족을 위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하여 연간 700여 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추세이다. 신제품의 출시뿐 아니라 세계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아산 공장을 필두로 중국의 위해, 만산, 소주, 그리고 베트남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또, 전 세계에 나가있는 해외법인이 총 15개로 국가는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 일본, 캄보디아, 홍콩, 미국, 독일, 칠레이다.계속적인 신소재 개발과 품질혁신을 위해 끝없는 연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편리성과 심미성을 고려한 디자인 개발도 계속적인 발전을 약속하고 있다.Lock & Lock은 Franchisee stores, 인터넷 쇼핑몰, 할인점, TV 홈쇼핑, 특판,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형태로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즉, 각국의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Lock & Lock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2.3 Lock & Lock의 글로벌화 전략Lock & Lock은 1978년 10월 국진유통 주식회사로 시작된다. 그 후 1985년 10월 일본 국제화공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경기도 성남시 제3공단에 국진화공 주식회사를 설립한다. 기술 제휴란 특허료를 대가로 기술특허사용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즉, 일본과 국진유통 주식회사가 계약을 맺고 기술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략이다.1992년에는 연구개발팀을 창설해서 계속적인 연구개발투자를 시작한다. 그로인해 제품의 질적 향상이 꾸준히 발생하게 된다.1999년 11월 충남 아산에 생산 공장 준공을 이후로 2002년 1월에 용인에 대형 물류단지가 완공된다. 이러한 대량생산이 가능했던 점이 100여 개국으로의 수출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이후 2003년에 일본 세키스이 화학공업 그룹 산하 세키스이 라이프-테크 기업과 일본 독점 판매에 관한 특약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일본 시장에 상품을 내놓게 된다.2011년 3월에는 SAP ERP시스템을 구축한다. SAP ERP란 영업, 구매, 회계, 인사 등 회사의 모든 조직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앞서 언급했던 노동집약적 생산방식에서 자본집약적 생산방식으로의 변화를 뜻한다. 즉,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었고, 세계로의 진출이 가능했던 것이다.2.3.1 해외법인설립Lock & Lock은 중국 상해에 영업법인을 오픈년 12월에는 기업을 세 가지로 분할한다. (주)비엔비, (주)하나코비, (주)락앤락이 그것이다. 즉, 각각 생산, 해외판매, 국내판매로 역할을 나눈 것이다. 이후 핵심가치인 Simple & Speed를 경영의 일환으로 (주)락앤락과 (주)비앤비가 합병을 하고, 다시 하나코비 주식회사와 합병하게 된다.이후 Lock & Lock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영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 계속적으로 영업법인과 생산공장,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현재 전 세계에 나가있는 해외법인이 총 15개로 국가는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 일본, 캄보디아, 홍콩, 미국, 독일, 칠레이다.2.3.2 해외기업과의 우호적 관계태국에서 합자회사인 ‘스리타이 락앤락’을 설립하여 판매 마케팅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 최근에는 한일본 최대 호레카 제품 판매회사인 엔도상사와 국내 독점 MOU를 체결했다. MOU를 체결함으로써 해외 기업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그를 통해 더 넓은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2.3.3 광고, 홍보홍보의 측면에서도 고급스러운 광고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시켰다. 또한 외국인 모델을 기용한 TV광고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Lock & Lock은 다양한 회사,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Lock & Lock 사은 행사, 금강제화 Lock & Lock 프로모션, 신한 증권 Lock & Lock 페스티벌, 샘표, 태평양, LG 김치 냉장고 등 일반기업의 판촉행사에 제품을 후원하여 많은 소비자가 Lock & Lock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인터넷 쇼핑몰의 글로벌화도 Lock & Lock의 글로벌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세계45개국에 자금을 지원하여 독자적인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인터넷쇼핑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광고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태국, 영국, 독일, 터키 등에서 자사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또한 Lock & Lock은 수상경력과 위생적인 안전 등을 홍은 제품이라는 것을 소비자에게 신뢰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LG 홈쇼핑에서 2001, 2002, 2003년 연속 최고상품으로 선정되었고, 미국의 식품의약국(FDA)과 독일 SGS등 선진국의 까다로운 식품 위생 및 안전 검사를 모두 통과해 2003년 우수특허제품 수상에서 최우수상인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2.3.4 브랜드 네임브랜드 네임인 “Lock & Lock”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제품의 핵심 속성인 ‘밀폐’를 나타낼 수 있는 ‘잠그다’라는 뜻의 ‘Lock’을 브랜드네임으로 사용했고, 그것을 두 번 사용해 밀폐력을 강조하고 있다.심벌에서도 볼 수 있듯 자물쇠 두 개를 서로 엮어 놓은 것 역시 액체를 넣어도 새지 않는다는 밀폐력 강조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이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의 소비자까지 유치하게 된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Lock & Lock은 ‘밀폐용기=천장형 밀착방식’ 이라는 시장의 선입관을 깨뜨리고 4면잠금방식을 이용한 밀폐용기의 개발이 강점이다. 이러한 Lock & Lock의 아이디어, 전문성, 기술력이 Lock & Lock의 경쟁력이다.2.3.5 T-ModelLock & Lock은 2013년도 새로운 사업 ‘T-Model’을 발표했다. 이는 밀폐용기시장 위주에서 다양한 소재와 재질의 주방생활용품 및 유아용품 시장으로의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러한 새로운 사업을 통해 안전, 신선함 등의 브랜드 이미지 전이와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기존의 사업군과의 연관도가 높고 유통채널 및 소비자를 공유하여 안정적일 수 있다.3. 국내기업의 글로벌화 평가위 내용과 같이 Lock & Lock의 해외진출과정과 그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Lock & Lock은 10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세계 각 국에 법인을 두고 운영하는 글로벌기업이다. 이후에도 계속적인 연구개발투자와 디자인측면의 연구를 통해 성장할 것이고, 주방용품이라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글로벌기업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
30년대 모더니즘 시인 김광균 연구- , , 에 나타난 도시 이미지를 중심으로국어국문학과 200910034 최 지훈1. 서론2. 김광균의 작품 세계2.1. 속 도시 이미지2.2. 속 도시 이미지2.3. 속 도시 이미지3. 한국 모더니즘 시의 배경4. 결론5. 참고문헌1. 서론김광균은 정지용, 김기림과 더불어 1930년대 모더니즘 시 운동을 이끌던 대표적 시인이다. 김광균은 주로 도시 문명적 소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였으며, 감각적 묘사에도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그러한 모더니즘으로서의 김광균의 시는 어떠한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다.김광균 시에 ‘도시’라는 소재가 주로 담긴 이유와 시각적으로 형상화된 도시 문명적 소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시대적 상황의 특수성을 이해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본고를 통해 당대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그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김광균의 시를 살펴봄으로써 그 시가 주는 메시지와 김광균에 대한 연구를 하고자 한다.2. 김광균의 작품세계2.1. 속 도시 이미지은 도시의 황량한 가을 풍경을 시각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하여 그로인해 화자가 느끼는 공허함과 허무함을 나타낸 16행의 시이다. 특히 화자가 ‘열차’, ‘공장‘, ‘철책‘, ‘셀로판지‘와 같은 문명의 소재를 비관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이지러진’, ‘구겨진’ 등의 시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포화(砲火)에 이지러진?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포플라 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낸 채?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 쪽에?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전문1~3행을 통해 화자의 애상적인 어조가 강하게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망명 정부의 지폐’라는 시어를 통해 흩날리는 가을의 낙엽이 무가치하다고 말하여 초라한 가을 풍경을 드러내고, 그를 바라보는 화자의 애상적 어조가 잘 드러나고 있다.9행에 나타난 ‘흰 이빨’을 드러낸 ‘공장의 지붕’은 당시 급속도로 공업화를 이룬 30년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어두운 시대를 맞이한 화자의 황량함이 그저 의미 없음을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라는 행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의미 없는 황량함은 ‘고독한 반원’을 그리며 사라지게 된다.이렇게 은 암담한 당대의 상황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고, 의미 없는 돌팔매질이 전부인 답답함과 황량함을 시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2.2. 속 도시 이미지은 시각적 심상과 촉각적 심상이 두드러져 그 당시의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감을 잘 드러낸 소시민적 정서가 깃든 시이다.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내 호올로 어델 가라는 슬픈 신호냐?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양 헝클어진 채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니고 왔기에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信號)기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전문첫 번째 연의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라는 화자의 외침은 방향감을 상실한 화자 자신과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 현대인은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이 자리 잡은 기계 문명 속에 살고 있으며, 그 문명이 주는 고독감에 못 이겨 결국 ‘벙어리’가 되어 입을 다물게 된다. 고독감에 벙어리가 되어버린 화자 자신과 현대인의 피부의 바깥에는 어둠이 스미고, 낯선 거리의 아우성 소리만이 남게 된다. 결국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여 방향감을 상실한 현대인을 다시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강조하고,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로 나타난 ‘차단-한 등불’이 화자를 더욱 황량하게 만들고 있다.이 시의 제목인 은 ‘gas등’을 한자식으로 표기한 말로, 화자가 도시적 사물인 gas등(燈)이 주는 고독감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결국 이 시는 ‘늘어선 고층’으로 그려지는 현대 문명의 이면을 발견하고 그 곳에서 오는 황량함을 시각적 심상과 촉각적 심상으로 그려내고 있다.2.3. 속 도시 이미지는 지겹고 절망적인 도시생활을 '눈물', '고단한 육신', '감상', '한줄기 고독' 등의 시어로 직접 드러내고 있다.모두들 눈물 지우며요란히 울고 가고 다시 돌아오는기적 소리에 귀를 기울이더라.내 폐가와 같은 밤차에 고단한 육신을 싣고몽롱한 램프 우에감상은 자욱-한 안개가 되어 내리나니어데를 가도뇌수를 파고드는 한줄기 고독절벽 가까이 기적은 또다시 목메여 울고다만 귓가에 들리는 것은밤의 층계를 굴러내리는처참한 차바퀴 소리.아-새벽은 아직 멀었나 보다.- 전문김광균의 시는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부정의 시어를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도시생활에 대한 불만, 황량함을 보여준다.여기서 '다시 돌아오라는 기적소리'는 문명사회에 대한 절망만을 다시 확인시켜 줄 뿐 희망찬 미래의 소리가 아니다. 또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사회를 '폐가'라고 말하며 자신이 그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다. 마지막 '아- 새벽은 아직 멀었나 보다'라는 행은 미래에 대한 희망 역시 나타내지만 결국 참담한 현실에 대해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이다.3. 한국 모더니즘 시의 배경모더니즘 시 운동은 일본 식민지시대 후반기에 해당하는 1930년대에 한국 시단에 등장한 시문학의 한 경향이다. 1930년대는 일본 군국주의의 확대와 함께 만주사변에서부터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급격한 전란의 상황이 지속된 시기이다. 일본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식민지 한국으로부터 경제적 수탈과 인적 동원을 행하였고, 한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암울한 분위기를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 이때 한국은 군사 기지의 목적으로 공업의 발달이 일어나고 급속히 도시화되기 시작한다. 당시 일본의 강압적인 사상 탄압으로 문화와 예술의 영역에서 집단적인 이념에 대한 논의가 용납되지 않는다. 이 시기의 시문학은 소규모의 동인활동을 통해 전개된다. 이들의 시에는 공통적으로 인간의 존재와 삶, 생명과 죽음의 문제, 고독과 의지와 같은 관념적인 주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