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대 모더니즘 시인 김광균 연구
- 최초 등록일
- 2015.12.16
- 최종 저작일
- 2013.09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3,000원
목차
1. 서론
2. 김광균의 작품 세계
2.1.<추일서정> 속 도시 이미지
2.2.<와사등> 속 도시 이미지
2.3.<야차> 속 도시 이미지
3. 한국 모더니즘 시의 배경
4. 결론
5.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서론
김광균은 정지용, 김기림과 더불어 1930년대 모더니즘 시 운동을 이끌던 대표적 시인이다. 김광균은 주로 도시 문명적 소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였으며, 감각적 묘사에도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그러한 모더니즘으로서의 김광균의 시는 어떠한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다.
김광균 시에 ‘도시’라는 소재가 주로 담긴 이유와 시각적으로 형상화된 도시 문명적 소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시대적 상황의 특수성을 이해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본고를 통해 당대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그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김광균의 시를 살펴봄으로써 그 시가 주는 메시지와 김광균에 대한 연구를 하고자 한다.
2. 김광균의 작품세계
2.1. <추일서정> 속 도시 이미지
<추일서정>은 도시의 황량한 가을 풍경을 시각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하여 그로인해 화자가 느끼는 공허함과 허무함을 나타낸 16행의 시이다. 특히 화자가 ‘열차’, ‘공장‘, ‘철책‘, ‘셀로판지‘와 같은 문명의 소재를 비관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이지러진’, ‘구겨진’ 등의 시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 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 쪽에
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추일서정> 전문
1~3행을 통해 화자의 애상적인 어조가 강하게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망명 정부의 지폐’라는 시어를 통해 흩날리는 가을의 낙엽이 무가치하다고 말하여 초라한 가을 풍경을 드러내고, 그를 바라보는 화자의 애상적 어조가 잘 드러나고 있다.
참고 자료
조동민, 「김광균론」,『현대문학』, 1978, 7월호, 274쪽.
김광균 시의 모더니티 연구 엄홍화, 충남대학교 대학원, 2007
김광균 시 연구 : 도시 이미지에 나타난 근대성을 중심으로 정영미, 정영남대학교 대학원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시 연구 : 정지용, 김기림, 김광균을 중심으로 박종철, 서남대학교 교육대학원,2002
한국 현대시 500선 양승준, 양승국 저,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