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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고프 중편선 감상문 (개의심장,비운의 달걀,악마의 서사시)
    불가고프의 소설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불가고프의 작품을 읽을때 긴장을 엄청 하고 읽었다. 왜냐하면 러시아 소설 특유의 이름이 헷갈리는 증상을 방지하기위해서다. 이반 바실리예비치를 읽었을 때 정말 이름 헷갈려서 죽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A4용지에 이름을 써가면서 책을 보았다.책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의사인 쁘라오브라젠스끼와 조수인 보르멘딸리는 샤릭이라는 개에게 부랑자의 뇌하수체와 생식기를 이식하게 된다. 그로 인해서 개 샤릭은 인간처럼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인간처럼 직립보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인간처럼 행동하면서 개의 모습에서 벗어나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 개 샤릭은 완전히 사라지고 사리꼬프라는 한 인간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이 된 샤릭은 악행들과 거짓말 등 을 일삼는 망나니 그 자체였다. 원래 본성이 개 이듯 말을 하게 되고 걷는다고 완전한 인간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간이 된 샤릭은 인간처럼은 가능하였지만 인간답게는 불가능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실패작 이 된 샤리꼬프를 쁘레오브라젠스키와 보르멘딸리는 다시 개로 만들어버린다.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역시 이번 소설도 나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 참 불가고프의 소설을 읽을 때면 나도 모르게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다. 그가 살았던 시대와는 다르게 좀 공상적인 내용들이 많이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역시 개가 인간의 뇌하수체와 생식기의 이식만으로 인간이 된다는 발상은 참으로 재미난 것이었다. 솔직히 불가고프의 소설은 불가고프라는 작가의 성향과 그 시대적인 상황을 모르고 무지한 중생들이 작품을 읽으면 그냥 공상적인 소설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 점에서 뒤에 있는 작품해설을 읽고 읽으니 전번적인 흐름들이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책이 좀 어렵긴 어려웠다. 개의 심장이라는 책이 세상에 나타났을 때는 사회주의가 막연하던 시대였다. 샤리꼬프가 너무나 빠르게 사회주의자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그 시대에도 사회주의자들이 저런 속도로 사회주의자가 되어 가는지 너무 놀라웠다. 그리고 불가고프는 샤리코프가 개이기 때문에 인간답게 살수 없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따지고 보면 우리 몸 중에 사고를 담당 하는건 뇌인데 샤리꼬프의 뇌는 부랑자의 뇌기 때문에 저런 망나니 같은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모순적인 내용 인 것도 같다. 그래서 불가고프가 부랑자보다는 보통사람의 뇌를 설정했다면 더 좋았었을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선량하고 밝은 사람의 뇌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여튼간에 불가고프는 볼세비키혁명이 실패로 돌아갈 것을 아주 통쾌하게 샤리코프의 파멸로써 빗대어 표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문득 들었다. 나도 혹시 샤리코프와 똑같이 망나니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 말이다. 불가고프는 사회주의시대 즉 소련시대에 사회주의를 마구마구 주입시키는 것, 즉 볼세비키 혁명을 아주 싫어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개한테 인간의 뇌하수체와 생식기를 이식하여 아주 있을 수도 없는 자연을 거스르는 행동에 빗대어서 묘사할 정도니 말이다. 참으로 불가고프는 흥미로운 작가다. 정말 상상력 하나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작품을 읽어보면 작품을 서술하는 것들은 소설 전체의 분위기와 아주 잘 맞아 들어간다. 소설의 분위기 자체도 매우 어둑어둑한 분위기인데 그 시대 볼세비키가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얼마나 시대상으로 암울했던 시대인지는 느끼게 해주었다. 나도 러시아역사를 조금이나마 배워서 그 당시의 사람들이 상류층을 제외한 하류층들이 많은 굶주림과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 시대 사람들은 매우 무지하고 매우 예민했다. 이런 사람들한테 볼세비키 혁명을 통하여서 사회주의사상을 알려주니 처음에는 사상자체의 취지가 ‘평등’이니까 하류층들이 많이 따르지만 후에는 엄청난 부작용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그럼과 동시에 그 당시 권력층들은 이“개의심장”을 그누가 좋아했을까? 불가고프가 비운의 작가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듯이 불가고프에 대한 핍박도 엄청났을 것이다. 참으로 불가고프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내가 그 시대에 사는 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한번 씩 받는다. 내용이 전개 될때 샤리코프가 나쁜짓을 할 때 마다 혼을 내주고 싶었다. 그리고 인상 깊은 것이 샤리꼬프가 자신의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나는 샤리코프의 모습에서 느껴졌다. 자신은 개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일까? 내 추측이 맞다면 볼세비키 혁명의 부적절성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샤리코프가 개라는 느낌을 받는 건 볼세비키혁명 이전으로 돌아가고싶은 불가고프의 바램이 들어가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소설의 중간중간에 샤리코프와 쁘레오브라젠스키와 보르멘딸리의 대립되는 장면도 아주 인상깊다. 자신들이 만든 샤리코프가 자신들에게 매우 불순하게 대하고 밖에서도 매우 좋지안게 행동하니까 매우 꼴보기 싫었을 것이다.이것도 볼세비키혁명의 부작용을 보여주려는 불가고프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불가고프는 이 개의심장을 통해서 볼세비키혁명에 대한 비판을 보여줌으로 보이지않게 사회주의당원들을 비판한것 같다. 불가고프의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있는것 같다. 이번에는 그래도 저번처럼 이름이 헷갈리지는 않은 것같다. 개의 심장도 나에게 즐거움을 준만큼 나중에 나의 러시아어 실력이 높아지면 원서를 한번 봐야겠다.정말 기대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의 심장을 통해서 그 볼세비키혁명이 일어났을때가 얼마나 암울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악마의 서사시를 읽을 때도 조금 알고 있던 러시아역사에 대한 배경지식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주인공인 까로뜨꼬프가 질 나쁜 성냥으로 인하여 눈에 화상을 입게 되는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참 불가고프는 이 부분에서도 무었을 시사하려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과연 무었이었을까? 아직도 잘 모르겟다. 아무튼 그 부분도 인상 깊지만 자기의 상관이 해고되어서 바뀐 줄도 모르고 새로운 상관 깔리소네르의 이름을 몰라서 여직원들에게 속바지를 지급하라는 공문서를 작성해서 해고되는 부분도 참 멍청한 주인공이라고 많이 생각했다. 참 웃기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번 악마의 서사시에서는 불가고프 특유의 상상력을 볼 수는 없었지만 엄청난 의미심장한 것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인 것만은 확실하였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다. 그 재미있는 소재- 예를들어 개가 사람이 되는 소재나 타임머신으로 이반4세를 데리고 오는 소재 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가고프의 작품은 애착이 간다. 정상적인 사람이 시대적인 혼란으로 인하여 정신병자처럼 변해가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참 이것도 정말 재미난 부분이다. 1920년대 시대 상황은 암울 그 자체였을 것이다. 월급도차도 쓰레기수준의 성냥으로 대신 받고 하는 시대인걸 보면 상상이 간다. 나라고 해도 열심히 일했는데 봉급을 성냥으로 준다고 하면 정말 열 받고 화가 치밀어 오를 것 같다. 그리고 작품 자체가 매우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런 점조차도 작품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인것 같았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불가고프는 일부러 이렇게 빠른 전개방식을 택한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시대 상황을 독자들에게도 혼란스럽게 하여서 전달하려고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말 좀 소설구성이 어려워서 머리가 복잡해지는 듯하다. 근대 참 1920년대 사람들이 돈 대신에 물건들로 봉급을 받으면 기초생활이 가능했을까? 한편으로는 매우 의문점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얼마나 돈줄이 없으면 뻔뻔스럽게도 그렇게 한 걸까! 아니면 악의를 가지고 돈을 주지 않았던 것일까? 아직까지 러시아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꼇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정말 러시아전공자로서 창피함을 느낀다. 조금 더 많은 책들을 읽어 보아서 배경지식을 쌓아야겠다.근런데 몇편의 불가고프의 작품을 읽어보니 다 공통점이 있다. 그건 다 사회상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번에도 지식인들이 일터에서 해고되어 일어나는 사회적인 혼란상황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정말 배경지식 없이 보면 정말 머리가 아플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까로뜨코프가 자살을 하는 장면이 제일 많이 기억이 남는다. 자신이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느끼고 건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이런 장면이 내 머리 속에서 아주 생생하게 일어나는 듯한 느낌을 아주 많이 받았다. 정말 인상 깊다. 자살하는데 매우 암울해야하는데 좀 웃기는 느낌도 받았다. 아무튼 작품의 분위기 자체와 작품의 내용과 작품의 서술방식이 아주 조화롭게 이루어지는듯하다. 작품을 읽으면 내가 긴장감을 가지고 읽게 되니 점점 읽을 때 마다 가슴이 쿵덕쿵덕해진다. 뒷 이야기도 너무 궁금해진다. 정말 불가고프는 천재가 아니었을까? 지금 불가고프가 나와 같은 동시대에 살고 있다면 많은 것을 묻고 싶다. 그 소비에트시대의 암울한 상황과 그걸 어떻게 작품으로 풍자하려고 했는지를 말이다. 정말 천재적인 작가가 아니고서는 이런 멋진 작품이 나올 수가 없는 것 같다. 솔직히 톨스톨이의 소설보다 불가고프의 소설이 나는 더 좋은 것 같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것뿐이지 불가고프 자체도 그렇게 뒤지는 작가가 아니라는 것을 감히 생각해본다. 아무튼 이 작품에서는 소비에트초기 1920년이 얼마나 암울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인지를 아주 생생하게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마치 나 자신이 그 시대의 시대상을 보는듯한 느낌말이다. 언제나 불가고프의 소설은 어려운 느낌을 받기는 받지만 나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11.11.01| 4페이지| 1,000원| 조회(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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