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안달루시아의 개영화정보감독루이스 부뉴엘주연배우피에르 바체프, 시몬 마뢰이를 선택한 이유1년 전 교양수업에서 라는 영화를 처음으로 보았다. 이 영화의 첫인상은 해괴함 그 자체였다. 영화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교양수업에서 그렇게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되었고 당시에 교수님께서 이 영화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을 해주시지 않고 넘어가셔서 이 영화는 해괴함이라는 첫인상만을 남긴 채 기억에서 사라졌었다. 이번 영문학과 영화 수업에서 영화 감상문을 써야 한다기에 주어진 영화 중에서 어떤 영화를 고를까 고민하다가 다시 한번 를 감상하고 더 깊이 관찰해 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고르게 되었다.에 관한 대략적 배경영화를 다시 보기에 앞서 영화에 관한 대략적 배경을 알고 감상하면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영화에 관한 대략적 배경을 찾아보았다.안달루시아의 개는 1929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부뉴엘 감독의 데뷔작으로 살바도르 달리가 부뉴엘과 공동으로 각본 작업을 하였다. 안달루시아의 개에는 초현실주의적 기법이 많이 적용되었다.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꿈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초현실주의 예술가였던 살바도르 달리 와 루이스 부뉴엘 감독이 어느 날 한 식당에서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부뉴엘이 꾼 꿈은 마치 면도 칼로 눈알을 베어내는 모습처럼 하늘의 구름이 달을 스쳐지나면서 반 토막 내는 모습의 꿈이었고 달리가 꾼 꿈은 손바닥에서 개미 떼가 기어 나오는 꿈이었다. 그렇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부뉴엘 감독이 두 개의 꿈을 섞어 영화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는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당대를 풍미하던 초현실주의에 심취해 있었던 두 청년예술가들은 두 개의 꿈을 토대로 하여 억압되어 있는 인간의 감정을 콘셉트로 하여 스크립트를 만들게 된다.영화의 줄거리 & 나의느낌경쾌한 음악(Tango)과 함께 “옛날 옛적에…”라는 자막을 띄우며 영화가 시작된다. 첫 장면은 담배를 피우며 면도 칼을 갈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다. 남자가 면도 칼을 갈다 들었다. 다음 장면은 방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어느 여인의 모습이다. 여인의 표정이 묘하다. 화난 것 같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소름 끼치는 표정이다. 그녀가 갑자기 보던 책을 던진다. 이 책에는 사진이 한 장 그려져 있는데 바로크 시대의 화가인 베르메르의 작품 이다. 여자는 창가로 향해 밖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남자를 보고 놀란다. 남자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고 그 모습을 본 여자가 당황한듯하더니 문을 열고 나가서 남자에게로 향한다. 길바닥에 넘어져있는 남자에게 키스를 퍼붓고 남자를 방으로 데려온다. 앞서 보였던 사선 줄무늬가 그어진 상자 속에서 여자가 사선 줄무늬의 넥타이를 꺼내고 여자는 남자의 옷, 넥타이, 모자 등을 침대에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아 침대 위 남자의 옷가지를 바라본다. 갑자기 옆을 보니 남자가 이상한 자세로 문 옆에 서있는데 남자의 손에서 개미 떼가 기어 나오고 있다. 남자의 손바닥에서 기어 나오는 개미 떼의 모습이 해변에 누워있는 여성의 겨드랑이 털의 모습으로 바뀌고 겨드랑이 털은 다시 성게의 이미지로 변한다. 앞에서 보았던 것처럼 내용상으로 아무런 의미의 관계가 없는 이미지들이 시각적 유사성만을 가지고 변화되어 보이는 점이 흥미로웠다.다음 장면은 한 남자가 서서 잘린 손을 긴 막대기로 건드리고 있는 장면이다. 사람들이 이 남자의 주변으로 구경을 하기 위해 몰려든다. 경찰이 군중이 남자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 장면은 앞서 보았던 여자와 남자가 방에 같이 있던 상황과는 다른 내용으로의 전환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지금 이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가 앞 장면의 여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앞이었다. 아파트 창문을 통해서 주인공 남녀가 아파트 앞에서 벌어지는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또 하나 놀란 점은 막대기로 잘린 손을 건드리고 있던 여자가 알고 보니 짧은 머리를 한 여자라는 점이었다. 경찰이 잘린 손을 사선의 줄무늬가 그어진 상자에 담아 여자에게 준다. 여자를 둘러싸고 있던 군중들이 두 명의 사제이다. 이 틈을 타 여자는 문을 열고 방 밖으로 도망가고 남자와 여자는 문을 사이에 두고 대립한다. 이때 남자의 손이 문 사이에 끼이는데 이때도 남자의 손바닥에서는 개미 떼가 가득하다.갑자기 상황이 바뀌어 남자가 앞서보았던 하녀복 같은 여자옷을 입고 침대에 멍하니 누워있다. 그 후 새벽 3시라는 자막이 뜬다. 새벽 3시에 어떤 남자가 찾아와 초인종을 누른다. 그 후 글로리 홀을 연상시키는 벽에 뚫린 두 개의 구멍에 있는 두 개의 팔이 무언가가 든 병을 흔드는 장면이 나타난다. 여자가 문을 열어주자 낯선 남자가 방에 들어와서는 대뜸 누워있는 남자를 때리고 마구 흔들며 침대에서 일으켜 세워 그가 입고 있는 여자 하녀 옷을 벗겨 창밖에 버린다. (여기서 새벽 3시에 문득 찾아온 남자가 누구일지 궁금해졌다) 낯선 남자는 주인공 남자에게 벽을보고 서있도록 시키고 손을 살짝 벌려 들어 벌을 서는 자세처럼 서있도록 한다.갑자기 16년 전이라는 자막이 뜨고 장면이 슬로모션으로 진행된다. 낯선 남자가 책상에 지저분한 책과 노트를 정리해 벌서고 있는 주인공 남자에게 두 권의 책을 전해준다. 그리고 낯선 남자는 주인공 남자에게 못마땅한 듯 행동을 취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벌서던 주인공 남자에게 주어진 두 권의 책이 갑자기 두 자루의 권총으로 바뀐다. 여기서 낯선 남자의 앞모습이 처음으로 보이는데 놀라운 점은 이 낯선 남자의 모습이 주인공 남자 자기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낯선 남자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남자는 낮선 남자(자기자신)를 권총으로 쏘아 죽인다.권총에 맞은 남자가 쓰러지면서 갑자기 장면이 야외로 변한다. 남자는 풀밭에 앉아있는 벌거숭이 여자의 몸을 손으로 스치면서 쓰러진다. 여자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남자는 풀속에 죽어있다가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어 그의 시체는 사람들에 의해 어딘가로 옮겨진다.다시 방안의 장면으로 화면이 바뀐다. 여자가 방에 들어오면서 벽에 붙어있는 나방을 발견한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여자를 바라보면서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두 남녀는 이 물건들을 무시하고 다시 다정하게 어디론가 향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듯했으나 “봄이 되어…”라는 자막과 함께 보인 마지막 장면은 바다 앞에서 만난 두 남녀가 모래에 파묻혀 죽어있는 모습이었다.영화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앞서 말했듯 영화의 내용의 변화가 보편적인 기승전결의 내용 전개를 따르지 않고 시각적 유사성만을 가지고 변화된 점이었다. 또한 영화의 시간 배열이 순행적 구성이 아닌 역순 행적 구성으로 이루어져 이야기가 현재-과거-현재를 오가는 점도 인상 깊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의 전개 방식은 내용의 이해를 다소 어렵게 만들었다. 이야기를 왜 이렇게 중구 난무하게 전개하였는지 생각해 보았는데 애초에 가 만들어질 때 두 개의 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생각하니 이해가 갔다. 생각해보면 내가 평소에 꾸는 꿈도 처럼 내용의 진행에 앞뒤 두서가 없고 한 번의 꿈을 꿀 때 여러 가지의 내용이 논리적인 연결고리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영화가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루이스 부뉴엘 감독과 초현실주의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는 억압되어 있는 인간의 감정을 콘셉트로 하여 의 대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원작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크게 인간에게 억압되어 있는 세가지의 요소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것 중 첫 번째는 억압되고 통제받는 인간의 성적 욕망이다. 영화에서 성적 요소를 보여주는 여러 장면들이 있다.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은 남자가 창밖으로 자동차에 깔려 죽은 여자의 모습을 보고 성적 욕망을 느껴 갑자기 옆에 있던 주인공 여자의 가슴을 만지고 겁탈하려 드는 장면이다. 한 사람이 살해되는 장면을 보고 성적 욕망을 느꼈다는 것이 이성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 장면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동물적 성적 욕망의 존재를 보여주려 한 것 같다. 또한 새벽 3시에 낯선 남자가 여자의 집으로 찾아오는 장면 사이에 벽에 뚫린 두 개의 요인, 또한 외부의 영향을 받은 내부의 요인(자기 스스로의 통제)에 의해 성적 욕망을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두 번째로 생물학적 성에 의하여 결정된 신체적 차이에 의해 인간이 하고자 하는 것들이 통제되고 억압받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처음 주인공 남자가 등장할 때 그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이 보이는데 이때 그가 여자 하녀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어서 이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주인공 남자가 여자처럼 보이도록 착각하게 만든다. 또한 두 주인공 남녀가 방 안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 긴 막대기를 들고 창밖의 여자가 남자처럼 옷을 입은 채 잘린 손을 가리키는 장면은 여자가 남자처럼 보이도록 착각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새벽 3시에 낯선 남자가 찾아와서는 여자 하녀복을 입고 있는 주인공 남자에게 화를 내며 옷을 벗겨서 창밖으로 던져버리는 장면이 있다. 이러한 장면들은 생물학적 성에 의하여 여자와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행동에 억압과 제한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세 번째로 사랑의 억압과 실패를 보여준다. 주인공 여자가 방 안에서 등장할 때 책을 보고 있는데 그 책 안에는 라는 그림이 실려있다. 이 그림이 라는 것을 알았을 때 라는 시가 떠올랐다. 이 시 속의 여주인공은 저주를 받아서 창밖을 내다보지 못하고 평생 거울을 통해 세상의 모습을 보며 밤낮으로 옷감을 짜며 살다가 결국 짝사랑에 빠져 창문을 내다보고 바깥 세상으로 나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내용이 에 등장한 여주인공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의 여주인공도 영화의 거의 마지막 대목에서 자신의 방 바깥으로 나가 사랑을 이루는 듯 하다 결국 마지막에는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영화의 제목이 인 이유는 무엇일까?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제목이 인데 영화에는 실제로 “개”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의아하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감독이 도대체 영화의 제목을 라고 붙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영화의 제목이 인 이유는 이 영화가 초현실주의적 기법을 적용한 영화이기 때문인 것 같다. “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