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2012111036 사회복지학과임찬영곡성. 영화를 보기 전에는 무슨 말인지 감조차 안 왔다.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 곡성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지역의 이름, 다른 하나는 곡하는 소리이다. 영화에서는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잘 살려주고 있다. 첫 번째 의미인 지역은 영화의 배경이 된다. 평화롭고 작은 마을 곡성에서 일어나는 끔찍하고 신비한 일들이 영화가 다루는 주 내용이다. 두 번째 의미인 곡하는 소리는 영화 내내 끊이질 않고 들려온다. 마을 사람들이 죽을 때마다 영화는 곡성으로 가득 찬다.곡성은 156분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 기이한 분위기와 마치 숨통을 조여 오는 것 같은 스토리 전개는 156분 안에 꽉 들어차있었다. 영화는 끝을 향해 달려갈 때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고 다양한 비유와 복선들이 깔려 있어 잠시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교수님께서 영화를 보며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보라고 하셨기에 나는 그것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봤다. 내가 찾아낸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세 가지만 적어보겠다.첫 번째, 영화에서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여러 대사들을 통해 알 수 있었던 한국사회에 만연해있는 의심에 대한 것이다. 영화의 끝에 밝혀지는 흰 옷을 입은 여자의 정체는 마을의 수호신 같은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고자 하는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믿지 않고 결국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의 초반부터 등장하는 그녀의 덫은 결국 한 번도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시들어간다. 그녀의 계속되는 대사 속에도 의심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의심 속에 갇혀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일어난 각종 범죄들은 우리의 의심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의 이런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어야지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두 번째, 경찰의 안일한 대처와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음에도 이것을 기정사실화시키는 매스컴에 대한 것이다. 영화를 보면 계속되는 연쇄살인사건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경찰은 사건의 핵심을 밝혀내려고 노력하기보다 단순히 시체수습반에 불과해 보인다. 인원도 부족해서 모든 사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독은 이런 모습을 꼬집으려한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속의 신문을 보면 곡성에서 일어나는 사망사건이 단순히 버섯을 잘못 먹은 문제인 것처럼 나온다. 이것은 올바른 증거를 통해 나온 사실에 대한 기술이 아닌 발 빠르고 특종을 잡기 위한 기사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실제 우리나라의 기사들 중에서도 오보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세월호 사건으로, 수많은 기자들이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서 기사를 쓴 것이 아닌 빠른 속도를 위한 기사들을 줄줄이 올렸었다. 이런 점들 또한 한국 사회가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