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의 두 형제‘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17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가 치열한 독립운동 속에서 1937년 독립을 쟁취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쓴 영화이다. 식민지배를 하는 영국과 식민지배를 받는 아일랜드의 갈등이 영화의 배경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하는 갈등은 다름아닌 독립운동을 하는 두 형제의 갈등이다. 형인 테디 오 도노반과 동생인 데미안 오 도노반의 갈등이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고 두 형제의 감정적 충돌을 야기시킨다. 데미안은 런던에 의사를 하러 간다고 약속되어있는 상태였지만 미하일의 죽음과 기차역에서 군인들에게 횡포를 당하는 기관사를 보고 테디가 이끌고 있는 IRA에 합류하게 된다. 테디와 데미안은 서로 힘을 합쳐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하지만 1921년 12월에 맺어진 영국-아일랜드 조약으로 형제의 관계는 틀어지게 된다. 테디는 조약을 받아들이고 점진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이루자는 입장이었고 데미안은 완전하지 않은 조약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테디는 아일랜드 자유군의 수장이 되었고 데미안은 여전히 IRA에 몸담고 독립운동을 지속하고 있었다. 결국 데미안은 테디에 손에 죽는다. 영화 초에서 테디와 데미안과 친구들이 헐링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에서 테디는 반칙을 저지른다. 감독이 깔아놓은 복선이라고 생각한다. 테디는 목표를 위해 반칙, 즉 타협을 하면서 행동한다. 완전한 독립이 아닌 독립을 받아들이고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데미안은 타협을 하지 않는다. 중간에 친한 동생이자 밀고자인 크리스의 가슴에 총을 쏘면서 “조국이 이러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데미안은 의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해야되는 일에는 타협하지 않았다. 1921년 조약에서도 완전한 독립이 아니라며 독립운동을 지속하였다. 아일랜드와 영국 간에 관계는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와 유사하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이다. 중간에 크리스와 함께 처형당하는 부유한 아일랜드인의 발음이 다르다. 개신교 아일랜드인인 것이다. 이 점도 우리나라의 ‘친일파’와 닮은 점이 있다. 데미안을 보면서 안중근 의사가 계속 떠올랐다. 데미안이 감옥에 갇혔을 때 데미안은 안중근 의사가 말했던 것처럼 정치범 대우를 요구하였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이 해야하는 일은 몸과 마음을 다해 행동하는 모습도 유사하게 느껴졌다. 누가 잘못을 했고 누가 나은 선택을 했는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내 기준에서는 테디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신의 일을 했지만 데미안이 더 적절한 길을 갔다고 생각한다. 처음 테디와 데미안이 영화에 나왔을 때 테디는 타협이 없고 불도저 같은 모습으로 보여지고 데미안은 유약하고 타협하는 인물로 보여졌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테디는 타협을 하였고 데미안은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인물이 되었다. 처음 데미안이 기관장을 보지 못하고 런던에 갔다면 데미안이 이런 성격을 가진 인물이 되었을까? 사람의 성격과 행동은 현실의 상황과 주변 인물들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정리하자면 테디는 목표는 이루었지만 중간에 어느정도의 타협을 한 인물로 표현할 수 있고 데미안은 목표는 이루지 못하였지만 타협하지 않은 인물로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