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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교과서와 역사 왜곡에 관하여
    역사 교과서와 역사 왜곡에 관하여목차Ⅰ. 서론Ⅱ. 본론1. 역사와 역사가2. 역사책의 서술가3. 역사책의 번역Ⅲ.결론Ⅳ.참고문헌Ⅰ. 서론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시공간적, 심리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거리가 먼 사람들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일이다. 그 직접 대면을 향한 것은 당연하게도 껄끄럽고 번거로운 일일 수 있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가능한 한 선입견을 유보한 상태에서 그들과의 만남을 시도하며 연구를 진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역사의 해석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이 글에서 나는 우리가 당연시 여겨온 역사 교과서 서술의 방식과 형태를 비판적으로 파악하려 한다. 또한 역사서술의 방식과 그에 대한 인식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역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사실성과 객관성에 대해 이해하고 관련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Ⅱ. 본론1. 역사가와 역사서술(역사가, 역사서술, 관점)모든 글은 원래부터 존재하거나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쓰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역사가는 역사에 대하여 ‘쓰는’ 사람이다. 역사가는 자기 나름의 관점을 가지고 주어진 사료를 이용하여 과거에 대한 생각을 글로 써서 발표한다. 그러나 이렇게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절차 뒤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것들이 있다. 역사서술에서 역사가의 존재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나’라는 용어는 지양할 뿐만 아니라 역사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은 여러 가지 장치에 의해 제한된다. 마치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역사가의 존재와 역할은 없고 과거의 사실이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또한 그들이 어떤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하는지도 잘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역사서술에서 관점의 개입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관점이라는 것을 택함으로써 역사가는 역사를 서술하고 해석할 수 있게 된다.관점이라는 것이 과거를 역사로 ‘바라보는’ 방식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관점이 없다면 해석 또한 불가능할 것이다. 본질적으로 역사서술이란 시작과 끝 그리고 배경, 등장인물, 갈등과 해설이 있는 과거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이다. 역사가 이야기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역사 서술가는 언제 어디서 그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지, 또한 무엇을 드러내고 생략해야 하는지, 어떠한 사건을 갈등이나 결말로 두어야 하는지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역사서술은 언제나 관점에 의한 해석을 가지게 된다. 즉 누군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역사가는 역사에 대해 해석을 하면 할수록 그의 역사서술에는 관점을 가지게 되며, 관점이 개입될수록 ‘편견’의 가능성은 커질 것이다.이러한 생각은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H.카는 영국의 정치학자 교수 오크셔트의 말을 빌려 “역사란 역사가의 경험이다. 역사는 역사가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 역사를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역사의 사실들은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존재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결코 ‘순수한’것으로 다가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들은 기록자의 마음을 통과하면서 항상 굴절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역사책을 집어들 때, 우리의 최초의 관심사는 그 책에 포함되어 있는 사실들이 아니라 그 책을 쓴 역사가에 관한 것이 되어야한다”라고 하였다.위의 구절들을 보면 우리는 역사의 서술은 역사를 서술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고 우리는 서술된 내용보다는 서술자에게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책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우리가 어릴 때부터 접해오고, 다양한 사람이 공적으로 배우는 지식으로 여겨지는 역사 교과서에서 이것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2. 역사책의 서술가(역사 교과서, 서술가, 편견)역사적 지식의 양성에 있어서 ‘누구의 관점과 목소리가 드러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전달되는가’에 대한 인식은 연구에서뿐만 아니라 역사학습에서도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역사 교과서는 ‘관점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학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역사 교과서는 독특한 양식의 글이다. 교과서 서술양식은 처음부터 존재하였던 것도 아니고 당연한 것도 아니다. 또한 학생들의 이해수준과 흥미를 중가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측면에서만 생겨난 것도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필요와 이념 아래에서 생성되고 발전되어 온 것이다. 교과서 속의 내용은 공적인 지식이 되며 공식화의 배경과 과정은 현사회체제의 유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즉 역사 교과서는 한 사회의 전형적인 지배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과서의 서술이 과거에 관한 여러 이야기 중의 하나라는 점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이와 비슷한 생각은 E.H.카의 에서도 잘 드러난다. 저자는 역사의 경로는 ‘움직이는 행렬’이라고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역사가는 알다시피 한 사람의 개인이다. 다른 개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역시 하나의 사회적 현상, 즉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산물인 동시에 그 사회의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대변자이다; 역사가는 바로 이러한 자격으로 역사적 과거의 사실을 연구한다.”라고 하면서 역사가의 역사적 해설과 서술은 그들이 속한 사회와 많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역사교과서 서술 방식은 기성의 학문적 역사서술을 되도록 유사하게 간추린 형태이면서도 학술 논문보다 더욱 집요하게 서술의 주체와 관점을 감춘다. 역사교과서는 역사의 해석적 차원을 드러내는 대신에 오히려 해석이 불필요한 주어진 사실을 다루는 것처럼 서술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역사사실은 상이한 해석이나 논쟁이 필요 없는 것으로 제시되어 있다. 역사교과서에는 주관적 견해, 의견, 주장은 배제되거나 객관적 사실과 논증으로 탈바꿈한다. 즉 서술의 주체는 더욱 완강히 그 모습을 감추는 것이다. 이럼으로써 이른바 진리 효과의 극대화를 추구한다.역사교육의 기본적인 목표와 방향이라고 여겨지는 역사적 사실의 전달과 역사적 사고력의 양성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을 넘어서 역사사건에 대한 해석과 그에 대한 의미의 파악을 포함하는 것이라면 서술의 주체와 관점의 문제를 무시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학생들은 우선 교과서의 서술에 등장하고 개입하는 다양한 존재인 저자, 화자, 역사사건의 행위자를 인식하고 그들이 가지는 관점에 따라 역사사건이 서술되고 있으며 그것이 모든 사람이 아닌 특정한 누군가의 관점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 내용과는 다른 다양한 관점과 해석이 존재한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역사교과서에서 많은 문제가 되는 것은 근현대사와 고대사이다. 특히 근현대사 서술에 관한 논란은 현재 정치 세력들의 노선의 충돌로 바로 이어지며, 이념 투쟁의 특징을 갖는다. 1948년 4월 제주도에서 있었던 사건을 ‘폭동’으로 보아야 하는지 ‘항쟁’으로 보아야 하는지의 인식 차이는 좀처럼 좁히기 어렵고 이는 여러 역사책에서 서술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역사책의 서술가와 관련하여 과거 몇 년 전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논란이 있다. 2015년 정부에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교과서 전환을 시도하면서 이는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반대 세력의 가장 큰 주장은 국정교과서가 정치 권력의 지배이데올로기로 작동할 수가 있다는 점이었다.위의 예시를 보면 역사 교과서는 현 정치세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치세력이 바뀔 때마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관련한 교과서의 세세한 서술은 조금씩 바뀔 뿐만 아니라 이는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혼란을 준다. 따라서 역사의 내용이 정치와 결부되어서는 안되며 항상 중립적인 입장을 가지고 서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역사 교과서를 서술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치 노선을 가진 역사가들이 만나 토의를 거쳐 역사를 함께 서술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3. 역사책의 번역(역사책, 번역, 왜곡 가능성)책의 서술에는 직접적인 1차 서술가 외에 주어진 책을 재가공하는 숨겨진 서술가가 있다. 바로 번역가이다. 우리는 우리말로 쓰인 책을 번역하여 해외에 수출하고, 해외의 역사책을 받아들여 우리말로 번역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도 역사의 내용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나의 생각이다.번역이란 외국어로 작성된 정보와 지식을 자국어로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번역의 기본은 정확하고 빠른 정보전달이다. 그러나 역사책의 번역에 있어서 용어의 번역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 용어 또한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상황에 맞게 번역하여 원래의 의미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로 역사 교과서 속의 ‘국왕’과 ‘일왕’ 그리고 ‘천황’이라는 용어가 있다.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서는 ‘메이지 국왕’ 또는 ‘국왕’ 혹은 ‘일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의도적으로 ‘천황’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회피하고 있다. 이것이 의도적이라고 하는 것은 본문에서 서술한 내용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사료를 제시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천황’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떄문이다. 예를 들면, 지학사의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는 일본의 개항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막부는 하급무사를 중심으로 한 양이파와 사쓰마 번, 조슈 번 등 존왕파에 의해 무너지고, 메이지 국왕 중심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266쪽)고 서술하여 천황 대신에 ‘국왕’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269쪽에서 ‘도시탐방 일본 개화기의 도쿄’란 제목으로 메이지유신을 전후한 도쿄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미국인 페리가 들어왔을 때에도, 막부가 무너지고 메이지 천황이 교토에서 도쿄로 수도를 옮기고 정치적 실권을 장악할 때에도, 설마 자신의 처지가 이렇게 쓸쓸해지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기술하여 ‘천황’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문/어학| 2021.12.17| 5페이지| 3,500원| 조회(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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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타샹즈 독후감
    “가난, 개인의 책임인가? 사회의 책임인가?”최근 우리나라에서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신조어들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를 수저계급론이라고 하는데, 수저 계급론은 부모가 자식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능력과 정도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등으로 계급을 나누는 것이다. 최근에는 다이아몬드 수저라는 용어도 등장하여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자신이 어떠한 수저인지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도 있었다.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 무난하게 사교육을 시켜주었는가?’ ‘다른 외부의 도움 없이 부모로부터 대학 등록금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가?’ 등이 있었다. 이러한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2015년 초반이다. 당시에는 금수저란 단어가 ‘높은 경제적 계급층’이라는 확장된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단어가 쓰이기 시작했을까? 수저 계급론이 대두된 2015년 한 해 동안 ‘흙수저’와 관련해 기사에서 등장한 연관어는 ‘헬조선’ ‘N포 세대’등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N포 세대’로 불리는 청춘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따라갈 순 없다’라는 자조 끝에 ‘흙수저’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고 말한다.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현재 우리 사회에서 빈곤 논쟁이 재조명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가난은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잉여생산물과 사유재산이 만들어지게 되고 계급이 발생한 이후부터 가난하고 도태된 사람들은 사회에 계속해서 생겨났다. 하지만 가난에 대한 사회적 담론은 계속해서 변화해왔다. 근대 이전의 한국에서는 가난을 계층의 숙명적 처지로 여기기도 하였으며(현길언 1986: 283), 서양에서는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행위를 통해 기독교적 의미에서의 선행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김종일 2016). 그리고 오늘날의 빈곤 논쟁은 또 다른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난은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고쳐야 할 삶의 양식으로까지 인식되종 발견할 수 있다. 빈곤의 근본적 원인이 사회 구조적 작용에 있다는 인식을 보편적으로 공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가정환경, 양육 태도, 노력 등을 주요한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연구나 담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소설 낙타샹즈 속에서도 샹즈와 샤오푸즈는 가난한 하층민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후니우는 부유한 집안의 딸로서 여유롭게 생활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대비되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사회와 마찬가지로 과거에도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고 고착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에서도 샹즈는 꾸준히 성실하게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여러 번의 실패 끝에 바꿀 수 없는 사회 구조에 굴복해 버리고 만다. 나는 이러한 대비 구도와 ‘가난’이라는 요소에 흥미를 느끼고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낙타샹즈는 1927년부터 1931년까지 베이징의 변두리를 배경으로 하여 쓰인 작품이다. 서양 문화의 유입으로 인해 근대화가 가속화되던 시기에, 중국의 도시 하층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라오서만의 서술기법으로 매우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샹즈가 생활하던 당시 시대는 북양 군벌 통치의 시대였다. 1911년 우창 봉기가 일어나자 위안스카이는 황제를 몰아 퇴진시키는 방식으로 중화민국의 임시 주석 자리를 차지하였고 이로써 북양 군벌이 탄생하였다. 그리고 위안스카이가 죽은 후, 각파의 군벌들은 무력에 의지하여 군사독재를 하였다. 이들은 민의를 빌려 민주를 외치기도 했지만 모두 독재를 위해 사용되었고, 사실상 전제 통치를 하였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도 샹즈를 통해 군벌들의 전쟁으로 인하여 민중들이 입는 피해를 보여주면서 전쟁에 대한 라오서의 부정적인 견해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샹즈가 군대들에 인력거를 빼앗기고 죽음을 무릅쓰고 낙타를 타고 군대를 몰래 도망쳐 나오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만일 군인을 다시 만난다면? 설사 군대를 만나지 않는다고 해도 자신의 다 낡아빠진 군복이며, 흙투성이 얼굴이며, 길다란 머리털을 하고 날타몰이꾼으로 믿게 할 수 있을까? 같지가 않다. 절 약과고, 마을 사람들에게 잡히면 적어도 생매장을 당하리라!”위의 구절을 보면 도시 민중들의 힘든 삶을 작가 라오서는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시 민중 속에서도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불평등이 존재하며 소설은 인물들의 경제적 구도가 중심이 되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렇다면 이런 불평등은 소설 속에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조급해질수록 더욱 자신을 못살게 굴었고, 먹고 마시는 일도 고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무쇠처럼 튼튼하다고 여겼지만 그 역시 병이 날 때가 있었다. 처음 병이 나면 약 사먹을 돈이 아쉬워 억지로 버텨보았지만, 결국 병이 깊어져 약을 살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며칠 푹 쉬어야 했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곤경에 빠지면서도 그는 더욱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무리 인력거 살 돈을 세고 또 세어 보아도 모으는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았다. 꼬박 3년이나 걸려서야 그는 겨우 100원을 모았다.”“목적지에 도착하면 샹즈의 위아래 옷은 쥐어짜야 할 정도로 땀이 뚝뚝 흘러 마치 방금 대야에서 끄집어올린 것 같았다.”“몸에 걸친 다 떨어진 옷이며 뒤따라오는 세 마리 털 빠진 낙타를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몰골사나운 사람과 짐승, 이렇게 넷이서 그나마 위험 속을 빠져나와 태양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정말 기이한 일이다!”“그는 하루 종일, 남들이 뭐라든 밤 늦게지 인력거를 끌었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 일을 하고 또 해도 자꾸만 그 일이 떠올랐다. 일단 생각이 떠오르면 마음이 답답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일을 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내가 악착같이 일해도 이놈의 세상이 조금이라도 공평해지지 않는데...”샹즈는 시골 농부의 아들로 누구보다 성실하고 바른 청년으로 묘사된다. 자신만의 인력거를 가져야 돈을 벌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인력거를 사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다른 인력거꾼들이 술과 담배와 같은 유흥을 즐길 때도 절대 유혹되지 않으며, 아파서 약 사는 력거를 샀지만 군벌 전쟁이 벌어진 때여서 인력거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느 날에 손님을 태우고 군벌들의 싸움터에 갔다가 병사들에게 붙잡혀 인력거를 빼앗기고 만다. 이후에도 다시 인력거를 사고 노력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타락해버리게 되고 이를 통해 빈민층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다음 구절에서 알 수 있다.“그처럼 깔끔하던 샹즈가 수척하고 더러운 하급 인력거꾼이 되고 말았다. 얼굴이며 몸, 옷, 어느 것 하나 닦질 않았다. 때로 한 달 넘게 이발 한 번 하지 않았다. 인력거에도 신경 쓰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새 것이든, 헌 것이든, 사납금만 적으면 되었다…(중략)…. 그의 입은 오직 먹고, 마시고, 담배를 태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았다…(중략)…. 이제 그는 공짜 이득만 찾아 움직였다.”샹즈는 재간 있고 교활하며 무엇보다 돈이 있는 후니우의 사랑을 마다할 수 없었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녀가 가진 돈 200원으로 대잡원에 세를 얻어 살림을 차렸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샹즈는 자신의 무능함과 무력함을 더 절실하게 깨달았으며 ‘비록 목숨은 자기 것이지만 남에 의해 좌우지된다.’는 걸 느꼈다. 여기서 계급이 계급에 대한 압박은 정치상의 박해나 경제상의 착취가 아니라 인물의 심신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경제 계급의 차이가 샹즈의 정신와 심신을 지배해버린 것이다. 이후, 난산으로 후니우가 죽고 샹즈는 후니우의 구속과 굴레에서 벗어난 해방감보다는 상실감을 더 크게 느끼기 시작한다. 후니우의 죽음은 샹즈에게 있어서 경제상의 손상이 되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후니우와 살 때는 후니우의 경제적 지원으로 살아갔지만 후니우가 죽고 나서는 그 지원이 끊어진 것이다. 또한, 가정이 무너지고 후니우의 장례식을 치르느라 진 빚을 갚기 위해 하나뿐인 인력거마저 팔아야만 하는 절망과 가난 속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 후 그는 자신과 같은 가난한 처지이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샤오푸즈와 새로운 가정을 꾸려보려는 용기와 일말의 희망을 품어보기도 하지만 자신의 것을 잃은 샹즈는 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생활한다.“후니우는 그녀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경제적인 부분에 관한 후니우는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샤오푸즈가 자기에게만 의존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샤오푸즈의 식구 모두 제 밥벌이를 하지 않으리란 사실만은 확실했다. 가난뱅이에게 사랑이란 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한눈에 반하는 사랑은 오직 부자들에게나 있는 일이다.”아래의 구절은 샤오푸즈의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샤오푸즈 또한 샹즈처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힘들게 생활해왔음을 알 수 있다. 샤오푸즈는 집에 돈이 없어 어릴 때 군인에게 아버지가 팔아넘겼고 후에 집에 돌아왔지만 술주정하는 아버지와 여러 동생을 먹여 살려야만 했다. 아무런 능력과 힘이 없던 샤오푸즈는 결국에는 직업소개소(매춘하는 곳)에 이름을 올리게 되고, 매춘하며 밥벌이를 하게 된다.“돈이 없어지자 그는 다시 술을 마시고 주정을 부렸고, 아이들이 하루나 이틀씩 아무것도 먹지 못해도 그냥 내버려두었다. 아이들은 할 수 없이 자기들끼리 방도를 생각해냈다. 동전 몇 닢을 얻어다 뭔가를 사먹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깃발을 들어주거나 쓰레기차를 따라다니며 구리 조각이나 헌 종이를 주워다가 때로 사오삥 몇 개를 사 먹기도 하고, 보리타작 후에 그루갈이로 심은 고구마를 한 근 사서 잔뿌리가 달린 껍질 그대로 꿀꺽 삼키곤 했다.”다음은 얼창즈가 샤오푸즈에게 한 말이다.“네가 진심으로 동생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있어야 할 것 아니냐! 너나 할 것 없이 나만 쳐다보고 있으면 어쩔 거야. 하루 종일 남들을 위해 소나 말처럼 일하는데 나 먼저 배를 채워야지 빈속에 어떻게 뛰어다니겠어? 아예 확 대가리 쳐박고 고꾸라져 뒈져야 좋겠냐? 넌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노닥거리는 거랑 다름없어. 있는 몸뚱어리 안 팔고 뒀다 뭐에 써?”지금까지 본 샹즈와 샤오푸즈의 생활과는 반대로 후니우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간다. 인력거 회사 주인이다.
    독후감/창작| 2021.12.17| 7페이지| 3,000원| 조회(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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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교사상으로 보는 <오징어게임> 등장인물의 인간상
    드라마에 나타난 등장인물 인간성에 대한 사고- 맹자의 성선설을 중심으로2021년 전세계를 뒤흔든 드라마 , 넷플릭스에 2021년 9월 17일 개봉을 시작으로 이후 75.24%의 상승률을 보였고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여러 곳에서 수상을 했으며 지구상 가장 유명한 쇼 ‘고담어워즈’에서도 수상을 하였다. 이러한 이 흥행한 요소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 드라마에 나타난 등장인물 인간성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은 총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게임은 총 6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한국에서 예전에 주로 하는 전통놀이였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뽑기’, ‘구슬치기’, ‘줄다리기’, ‘징검다리’, ‘오징어게임’ 이 6가지 게임은 모두 규칙이 간단했으며 전 세계인이 봐도 금방 이해하기에 쉬웠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잔혹한 서바이벌의 내용과 대조되는 잔잔한 클래식한 음악, 화려하고 컬러풀한 세트장 등이 시청자로 하여금 매력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세계적으로 흥행한 에도 한국 전통의 유교사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유교사상을 통해 주요 등장인물의 인간성에 대해 알아보자.주요 등장인물은 기훈, 상우, 일남, 새벽 4명의 인물로 한정지었고 4명의 인물에 대해 탐구해보겠다. 먼저 상우라는 인물은 유교사상에 반하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준 인물이다. 시작은 뽑기게임이다. 상우는 기훈과는 다르게 좋은 대학을 나왔고 똑똑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우는 미녀의 말을 엿들었고 다음 게임이 뽑기 게임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전 게임을 통해서 자신의 목숨과 어마어마한 상금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깨달았고, 기훈과 알 리가 같은 팀이라고 하면서 각자 뽑기를 위한 모양을 고를 때, 자기 혼자 살겠다고 유리한 모양을 고르는 이기심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상우의 모습은 측은지심이 발휘되지 않았다고 설명할 수도 있고, 붕우유신이 부족했다고도 설명이 가능하다.또한 결승전인 ‘오징어게임’에서 기훈과의 몸싸움 중 상우의 자살한 행위 및 자살을 시도하려던 행위는 아무리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부모가 주신 몸과 생명을 소중히 하지 않은 ‘신체발부수지부모’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유교에서 자살은 죄에 해당하는 행위이다. 부모에 대한 효를 중시하는 유교사상에서 부모님께 받은 신체를 훼손하는 행위는 큰 잘못이기 때문이다.두 번째 인물은 기훈이다. 기훈은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 두 가지를 모두 보여준 인물이다. 기훈과 기훈의 모친과의 관계에서 살펴보면, 설령 부모님이 아픈 것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을 부양하지 않고 아픈 부모님을 혼자 두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기훈의 행위는 효를 중시하는 유교적 관점에서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기훈의 악한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게임은 ‘구슬치기’이다. 물론 구슬치기 짝을 고르는 과정은 선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2인 1조로 자유롭게 조를 편성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힘이 약한 약자인 노인, 여성들은 팀 선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사람들의 기피 대상이 되었다. 이때 혼자 쭈그려 앉아있던 노인 일남이 계속해서 신경쓰였던 기훈은 같이 팀을 하자고 하던 젊은 남성을 거절하고 일남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러한 점에서는 기훈은 노인을 공경하고, 소외될 것이라는 노인에게 측은지심을 품고 다가간 점에서 옳은 행위이다. 그러나 게임이 시작되고, 짝과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누가 이기고 지냐에 따라 목숨이 왔다갔다하자, 기훈은 치매걸린(설령 일남이 치매 걸린 척하는 연기였다고 할지라도) 일남을 속여서 게임을 이기게 된다. ‘거짓말’이라는 것을 하여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공자의 논어에서 군자와 소인의 비교를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도덕적인 의미에서 군자는 국가, 사회의 이익에 우선 관심을 갖는 도덕적인 인물을 지칭하고, 소인은 자기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 갖는 부도덕한 사람을 지칭한다. 즉, 어떤 개인의 명목상의 위치가 어떻든 의리를 추구하면 군자이고 잇속에 탐닉하면 소인인 것이다. 이를 통해 본 기훈의 행위는 소인이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일남의 대사 “자네가 나를 속여서 내 구슬을 다 가져가는 건 말이 되고?”라는 대사에서도 알 수 있다. 일남은 마지막 하나 남은 구슬과 기훈이 가직 19개의 구슬을 놓고 단판 게임을 벌이자고 제안한다. 기훈은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요?!”라고 소리를 지르나, 이에 일남은 기훈에게 일침을 날린것이다. 목숨이 달린 게임에서 ‘목숨과 도덕’을 저울질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기훈이 ‘인’을 실천하고자 하였다면 ‘수기지인(자기 마음을 미루어 남을 헤아리고, 자기가 싫은 것은 남에게 시키지 않는 것)’을 통해 인을 실천했어야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 즉, 자신이 죽기 싫으면 남도 죽기 싫은 것은 당연한 법. 정당한 과정을 통해 게임을 했어야 기훈의 행위는 마땅하다고 본다.그러나 이러한 기훈도 인간적인 면모를 자주 보여준다. 네 번째 게임이 시작되기 전 일남은 몸살을 앓았고, 기상시간이 돼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바지에 실수를 하여 일어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이를 기훈은 눈치채고 자신의 옷을 벗어주는 측은지심을 발휘하였다 또한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에서 상우가 앞사람을 밀쳐 마지막 다리를 건너는 장면에서 기훈은 상우에게 “왜그랬어! 다같이 들어올 수 있었잖아!”라고 소리친다. 이러한 대사와 장면을 보면 기훈은 선천적으로 선한 사람임이 틀림없다.다음 인물은 새벽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하다고 생각이 드는 인물이다. 강새벽의 도둑질은 일반 백성들은 생업 혹은 먹고 살 여력이 되지 않으면 도를 깨우치지 못한다는 ‘무항산무항심’의 예시로 볼 수 있다. 새벽 외에도 ‘무항산무항심’의 사례를 하나 더 보자면, 계란과 사이다로 배식을 해주는 장면에서 장덕수 일행이 밥을 한 번 더 받아서 다른 인원이 밥을 먹지 못해 싸움이 붙는 장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그들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살인이 행해지기도 했고 밥이 잘 챙겨지지 않아 다들 배가 고픈 시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인’이 해쳐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새벽의 행동은 어린 동생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북한에서 건너와 동생과 둘이서 지내고 있으며 이는 형제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제(第)’의 마음을 보여준 ‘인’의 행위이긴 하지만 방식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새벽은 게임 중간중간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구슬게임에서 지영과의 승부이다. 가장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사람으로 구슬치기 파트너를 구성한다. 그러나 둘 중 지는 사람이 탈락하게 된다고 하자, 거짓말과 기만이 난무하며 어떻게든 상대를 이겨 생존하겠다는 다른 참가자들과는 달리,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결전의 시간이 다가올 때 정정당당하게 승부한다. 비록 지영의 양보로 게임은 새벽의 승리로 끝났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려는 마음가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인문/어학| 2021.12.15| 3페이지| 3,000원| 조회(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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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분자>와 <완벽한 타인> 비교 분석
    를 통해 보는 21세기 현대사회- 영화 과 비교를 중심으로Ⅰ. 서론“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비밀의 삶.” 다음 문구는 영화 엔딩에 나온 문장이다. 영화 을 표현하는 한 마디의 문장으로 주제의식 또한 담고 있다. 에서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주변 사람에게 보여지는 삶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핸드폰 공유’ 게임으로 인해 낱낱이 밝혀졌으며, 그들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다. 이러한 ‘핸드폰’으로 인한 비극 서사 내러티브가 와 비슷하다고 느껴져 두 작품을 비교·분석하고자 한다.Ⅱ. 본론① 완벽한 타인 소개은 어릴 때부터 오랜 기간 친하게 지내왔던 4명의 친구, 그리고 그들의 3명의 아내 7명이 모여 집들이 겸 저녁 식사를 하는 중 한 명의 제안으로 ‘핸드폰 공유’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각자의 핸드폰을 식탁 위에 올려두고 통화는 스피커 폰으로 하고, 문자와 카카오톡은 소리 내어 읽으며 핸드폰 속의 모든 것을 다 같이 공개하는 것이다. “찔리는 거 있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흔쾌히 게임을 시작하게 됐지만, 각자의 비밀이 핸드폰을 통해 들통나면서 게임을 제안했던 것과는 반대로 전혀 다른 결말을 맞게 되는 내용의 영화이다. 서로에게 감춰두었던 감정, 의심, 질투심,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 등이 드러나면서 상황은 안 좋게 흘러간다. 마지막에 게임을 하지 않았을 경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삶을 넣어 그 속에 이러한 이면의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② 연결고리 1. 전화기(핸드폰)공포분자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공포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그것은 ‘수안’도 아니고 ‘울분’도 아니고 ‘립중’도 아니며 바로 ‘전화기’라고 생각한다.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전화기’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모르는 사이도 전화기로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아는 사이는 말할 필요도 없다. 수안은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사람을 고르고, 전화선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공포분자를 퍼뜨린다. 모르는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은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함으로써 의심의 싹을 틔우게 하고 이는 결국 상황을 비극으로 이끈다.이와 마찬가지로 에서 비극으로 이끈 것 또한 ‘핸드폰’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들이 없기 마련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혼자만의 비밀은 존재한다. 그러나 ‘석호’의 대사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이 핸드폰은, 수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완벽한 기계거든. 그래서 애초에 사람끼리 핸드폰으로 게임 하자는 거 자체가 잘못된 생각인 거에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스마트폰은 갈수록 다양한 정보들을 담아내기 시작하고, 그런 스마트폰이 우리 인생에 있어서 ‘블랙박스’라는 말에 굉장히 공감한다. 완벽한 타인을 보호하는 방패의 역할을 하는 것이 스마트폰이라면, 완벽한 타인을 공격하는 창의 역할 역시 스마트폰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③ 연결고리 2. ‘완벽한 타인’두 번째 연결고리는 ‘완벽한 타인’이라는 용어이다. ‘다른 사람’이라는 뜻의 ‘타인’이라는 명사에 ‘결함이 없이 완전하다’라는 ‘완벽한’이라는 형용사가 붙은 단어이다. 영화 에서는 제목이자 영화의 주제를 나타낸다. 이는 서론에서 말한 대사와도 관련이 있다.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비밀의 삶” 이 세 가지의 삶을 삶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완벽한 타인’이 된다. 우리가 평소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타인이며, 나를 속이고 있는 완벽한 타인일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에서는 ‘완벽한 타인’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바로 포스터이다. 의 한국어 포스터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 ‘완벽한 타인은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영화 과는 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은 ‘우리는 모두 완벽한 타인이다’라는 주장을 펼치는 반면에 ‘완벽한 타인은 없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에서는 급격하게 산업화를 이룬 대만의 도시에서 서로를 모른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안의 장난전화 하나가 일으킨 나비효과로 뒤얽히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포스터 속의 ‘완벽한 타인은 없다’라는 문구는 ‘완벽하게 타인인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사소한 것들로 연결되어 있다’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④ 연결고리 3. 비슷한 주제 의식앞서 강독 시간에 학습한 의 주제는 키워드 ‘진실이 사라진 사회’, ‘이미지를 중시하는 사회’, ‘초연결사회’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모든주제들은 에 대입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중 ‘이미지를 중시하는 사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이미지와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 의 핸드폰 게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왜 비밀이 많은 그들은 핸드폰을 공유하는 것에 동의했을까? 그들은 모두 숨기고 싶은 비밀은 하나쯤 있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싫었던 것이 바로 찔리는 것이 있어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었다. 즉 자신의 이미지와 체면을 챙기고자 게임에 동의한 것이다. ‘공적인 삶’에서 ‘개인적인 삶’까지 모두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보여준 것 같다.위의 주제는 ‘예진’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남편 석호는 집과 병원을 담보로 투자를 했지만 크게 사기를 당하게 된다. 그런 사실을 눈치챈 아내 예진은 경찰에서 오는 전화를 보이스피싱인 것처럼 넘어갔다. 굉장한 부와 미모, 그리고 성공한 직업을 가진 의사. 예진은 남들에게 있어 완벽함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로 남편의 잘못을 덮어준 행위도 자신의 이미지와 체면을 챙기고자 한 행위로 해석이 가능하다.그렇다면 에서 이미지와 체면을 가장 중시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필자는 ‘이립중’이라고 생각한다.리리중은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안정적인 ‘의사’라는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영화 초반부에서 그의 직장 상사인 팀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그는 자신이 그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동료를 모함한다. 하지만 그의 꼼수는 통하지 않았고, 후배가 팀장으로 발탁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직장과 가정에서 연이어 버림받은 리중은 경찰 친구를 찾아간다. 이때 경찰친구를 만난 리중은 자기가 팀장으로 ‘승진했다’고 거짓말을 한다.이러한 장면을 보면 립중의 마음속에는 복합적인 것이 작용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친구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자신의 이미지와 체면을 챙기려는 의도의 거짓말로 보인다.⑤ 연결고리 4. 소설마지막 공통점이자 연결고리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의 울분과 의 ‘수현’은 모두 소설(글)을 썼다. 그렇다면 소설을 쓰는 것은 과연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 우선 두명의 여성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울분은 남편과의 삶에 권태로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삶, 그리고 소설을 쓰는 자신을 무시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 남편.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한 결혼에서 울분은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울분은 자신의 감정을 남편에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이러한 감정들을 울분은 소설에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인문/어학| 2021.12.15| 3페이지| 3,000원| 조회(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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