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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홍익대학교 코로나 시대의 퍼스널 모빌리티
    코로나 시대의 퍼스널 모빌리티코로나 19 전후 비교 분석 및 디자인과 외부요인과의 연관성 서술제출일2021.10학과과목학번담당 교수이름서문모빌리티 산업에 혜성같이 등장한 퍼스널 모빌리티는 IoT와 IT 플랫폼이 결합된 온라인+오프라인 서비스이다. 앱을 통하여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와 같은 1인용 모빌리티 기기를 일정 시간 대여할 수 있는 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은 등장하자마자 전 세계로부터 이목을 집중 받았다. 그러나 당시 한국에서는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가 차도로만 다녀야 한다는 치명적인 맹점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의 뜨거운 반응과 달리 국내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가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공유 킥보드 서비스 업체들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전동 킥보드가 자전거 도로로 다닐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구했으나 국회는 무관심으로 일관하였다. 이처럼 규제 리스크가 컸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세계적 트렌드인 공유 모빌리티에 대한 신사업 발굴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이었다.국내 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위기에 놓인 시점에 큰 변화가 찾아왔으니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이었다.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지니 모빌리티 산업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발 이후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지역 폐쇄 정책을 강제적으로 시행하였다. 이 영향으로 한국의 재택근무 비율은 전년도 대비 4배 이상 증가하였고 자가용과 택시 이용률은 각각 8%, 19% 감소하였으며 심지어 서울의 지하철 이용객은 한때 40%가량 줄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빌리티 관련 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때 오히려 각광을 받게 된 산업이 있었으니 바로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였다. 같은 공간에 제3자와 있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공유 킥보드 및 공유 자전거를 선택한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코로나19 상황에 발맞춰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거나 제품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였다.애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으로서, 코로나19를 맞이한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와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및 제품 디자인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모빌리티 산업 최근 비즈니스 동향 분석코로나19 이전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쏘카’와 같은 차량 공유, 승차 공유 아이템이 새로운 서비스모델로 주목받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커지며 여러 명이 함께 타는 차량형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률이 감소하였고 그 대신 혼자서 안전하게 오래 빌리는 퍼스널 모빌리티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코로나19 이후 신차 판매가 급감하고 승차공유 서비스도 위축됐지만 ‘공유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퍼스널 모빌리티 형태가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별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또한 국내 규제로 날개를 펴지 못했던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은 지난 2020년 12월 자전거 도로에서의 전동 킥보드 운행 허용으로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앞으로 더 활발한 산업 확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나는 팬데믹을 계기로 가파르게 성장한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코로나19가 종결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라 전망한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모든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언택트 신기술들이 빠르게 시장을 지배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자율주행 고도화, 주문형 교통 서비스 등과 같은 언택트 모빌리티 환경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혼자서 일시 점유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모빌리티 시장의 대격변을 예고하기도 하였다. 어쩌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모빌리티 산업 자체가 소유 개념의 신차 판매에서 차량점유 서비스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사실 일부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발발 이전부터 이미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관련 서비스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현대해상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 상해보험을 출시하였고, GS25 차장을 운영하여 퍼스널 모빌리티 소비자들의 허브 역할을 꿰차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하였다. 언젠간 찾아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에 새로이 뛰어들고자 하는 기업들은 공유 킥보드나 공유 자전거 대여 서비스뿐만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를 활용한 배달, 보안, 운송 등의 다양한 크로스 산업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다.소비자 행동 변화코로나19의 발발 이후 사람 간의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대중교통 사용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기피하는 현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 대신 혼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킥보드 등의 퍼스널 모빌리티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하였으며, 그중 특히 공유 킥보드 렌탈 서비스의 흥행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 뉴스가 보도된 직후 공유 킥보드 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기록을 경신했다고도 한다. 바이러스의 창궐 이후 사람들의 생활 반경은 좁아진 대신 촘촘해졌다. 이에 퍼스널 모빌리티가 대중교통 수요자들을 흡수하며 일상 속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과 함께 찾아온 또 다른 변화는 바로 경제적 침체이다. 지갑을 닫기 시작한 소비자들은 자동차와 같은 고가품의 소비를 꺼리면서도 저렴한 대중교통 탑승 또한 피하려는 잠재의식이 공존했다. 결국 자동차처럼 비싸지는 않지만 값싼 대중교통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경제적 모빌리티’인 퍼스널 모빌리티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퍼스널 모빌리티는 ‘나 혼자’, ‘저렴하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를 바로 겨냥했다. 글로벌 팬데믹 이후 영국의 대도시 운전자 40%는 앞으로 자동차보다 이륜 교통수단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며, 5명 중 1명꼴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퍼스널 모빌리티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퍼스널 모빌리티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코로나가 종결된 이후에도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된다.제품 디자인 및 서비스 모델 변화본래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업계에서는 ‘승차 공유는 깨끗하고 차량 공유는 덜 깨끗하다’는 인식이 존재했다. 승차 공유는 운전자가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장이 적고 깨끗하지만 차량 공유는 여러 운전자를 거치기 때문에 청소와 고장 관리가 잘 안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는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업계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기였다. 더욱이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여러 사람을 거치는 전동 킥보드의 손잡이가 과연 안전할지에 대한 딜레마가 생겨난 것이다.이러한 소비자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 디자인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전동 이륜차 렌탈 및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 기업 ‘WHEELS’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동 소독 핸들을 장착한 전동 이륜차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손잡이 및 브레이크 레버에 나노 미네랄 기술을 적용하여 빛으로 바이러스를 산화시켜 소독한다는 원리이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엔 ‘WHEELS’ 관리 직원들이 직접 극세사 타월을 들고 기기 소독 작업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공유 모빌리티 특성상 매일 기기의 이동이 일어나 관리가 어려웠고, 이용자가 탑승하기 전 자체적으로 소독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뚜렷하지 않았기에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WHEELS’는 공유 모빌리티 기기의 손잡이 디자인을 자체 소독이 가능하도록 개선하였고 소비자들은 안전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글로벌 가전 브랜드 ‘다이슨’이 주최한 국내 디자인 공모전에서 자외선 살균 LED를 활용한 공유 모빌리티용 손잡이 디자인이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좌) Wheels의 자동 소독 핸들 / (우) 국내 다이슨 어워드 2021 우승작 ‘공유 모빌리티 살균 손잡이’코로나19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서비스 디자인에도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공유 킥보드 서비스는 주로 ‘걷기 애매사용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발 이후엔 ‘평일에 출퇴근할 때’, ‘주기적으로 이동할 때’로 소비자 이용 동기가 바뀌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캐치한 국내 최대 공유 킥보드 서비스 ‘씽씽’은 일회성 결제 수단 외에 1년 치 이용료를 내고 마음껏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서비스 모델까지 개선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결론글로벌 팬데믹 이후 모빌리티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 자가용, 승차공유, 대중교통 이용이 급감한 반면 전동 킥보드, 전동 자전거 등의 퍼스널 모빌리티 사용은 크게 증가하였다. 코로나19 이전의 모빌리티 산업은 대중교통과 자가용에 의존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의 소비자들은 외부 감염을 피한 개인 활동 중심의 생활을 일반화하면서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되었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이동이라는 것은 생활 습관이기 때문에 지금의 변화가 코로나 이후에도 상당 부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발언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종식하더라도 퍼스널 모빌리티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소비자들로 하여금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된다.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삶의 질의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코로나19 이후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이 사람들의 삶에 안착하기 위해선 최신 기술의 집약체에서 더 나아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다. 퍼스널 모빌리티가 생활 밀착 서비스로 인정받기 위하여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기기의 위생 처리뿐만 아니라 사용자 안전이나 주차 문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개선해야 한다. 퍼스널 모빌리티를 애용하는 이용자로서, 앞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이 단순히 편리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람들의 삶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 내주길 바란다.PAGE * MERGEFORMAT1PAGE * MERGEFORMAT10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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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경제| 2022.01.20| 5페이지| 1,000원| 조회(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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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홍익대학교 [대중예술의 이해] -대중들이 선호하는 K-pop 댄스 속에서의 문화사회학적 코드 분석
    프로듀스101X 경연곡 ‘이뻐이뻐‘의 댄스에서 발견한 대한민국 사회의 ‘쇼타로 콤플렉스’에 대하여- 대중들이 선호하는 K-pop 댄스 속에서의 문화사회학적 코드 분석 레포트 -최근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순위 조작 혐의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프로듀스101은 101명의 아이돌 연습생들 중 10여 명의 데뷔 인원을 목표로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젝트로, 100% 국민투표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의 특이성 때문에 큰 화제를 모았다. 나 또한 국민 프로듀서라는 감투를 쓰고 매 투표에 참여하던 열혈 시청자였으나 이번 순위 조작 사건이 터지며 나를 포함한 전 국민이 배신감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순위 조작 스캔들로 인하여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명예는 실추되었을지언정 프로그램 자체의 인기와 유명세까지 폄하할 순 없다. 프로듀스101의 화제성은 갤럽같은 각종 조사 기관에서 객관적 자료로 인증되었으며 해당 프로그램 출신 아이돌 그룹들의 상업적 성공이 그를 입증한다. 나는 전 국민이 열광하던 프로듀스101시리즈 중 가장 최근 방영작인 프로듀스101X의 컨셉경연곡 ‘이뻐이뻐‘의 춤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뻐이뻐’는 주로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던 상위권 연습생들로 이루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어린 미성년자 연습생들이 꼬까옷을 입고 애교를 부리는 무대를 보며 나는 왠지 이전에 경험해본 듯한 껄끄러운 감정에 휩싸였다. 속된 말로 ‘토 나올 정도의 귀여운 척’ 때문이라고 하기엔 그들의 공연은 본능적인 거부감마저 느껴졌으며, 환호하는 누나팬들 사이에서 홀로 이유도 모른 채 미간을 찌푸려 댔다. 나는 이번 레포트를 통해 ‘이뻐이뻐’의 춤을 분석하여 내가 무대를 보며 느낀 불쾌한 기시감의 원인을 밝히고, 그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문화사회적인 상황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이뻐이뻐’는 짝사랑을 하는 소년이 그 대상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고백을 바치는 곡이다. 가사는 온통 사랑하는 그녀에 대한 찬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안무는 대부분 가사를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예를 들어을 벌려 비행기를 표현한다. 나는 이런 단순한 안무들 속에서 몇 가지 특이한 구성을 발견하였다. ‘이뻐이뻐’ 속에는 깜찍한 컨셉 이상으로 어린아이의 행동이 떠오르는 유아 퇴행적인 동작이 존재하였으며, 동시에 귀여운 컨셉과 반대되는 섹시한 제스처가 발견되었다. 나는 더 자세한 분석을 위하여 ‘이뻐이뻐’에서 볼 수 있는 안무의 특징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영상참고 – 네이버TV [이뻐이뻐(Pretty Girl)ㅣ'국프님 마음에 색색을 물들일' 크레파스 콘셉트 평가] Hyperlink "https://tv.naver.com/v/9062926" https://tv.naver.com/v/90629261. 곡의 컨셉과 맞는 귀여운 안무 (잦은 윙크, 사랑의 총알, 꽃받침, 볼 찌르기, 볼 부풀리기, 대형 하트 안무)2. 유아 퇴행적 안무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도리도리 죔죔, 큰 보폭으로 점프하며 걷다 넘어질 뻔한 상황 연출)3. 성적 어필 안무 (상체를 훑는 웨이브, 무표정으로 섹시한 그루브 타기, 박력 넘치게 신체를 튕기는 댄스)‘이뻐이뻐’에서 핵심 포인트 안무는 ‘도리도리 죔죔’이다. 볼캡을 뒤로 돌려쓰고 미취학 아동이 주로 입는 멜빵바지를 착용한 채 시청자를 향해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어리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러나 곧바로 골반을 튕기며 입술을 깨무는 통에 이 무대가 섹시한 컨셉인지 귀여운 컨셉인지 혼란스러워진다. 아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이라면 특징 2번과 3번 사이의 극명한 차이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어떻게 한 무대 속에 유아적인 안무와 성적 어필이 공존할 수 있는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의외로 이 구성은 K-POP에서 이미 많이 사용됐다. 다름 아닌 대한민국 걸그룹들의 ‘로리콤‘ 컨셉이다. 영화 롤리타에서 유래된 ‘로리타 콤플렉스’ 즉 ‘로리콤’은 성인 남성이 2차 성징조차 오지 않은 어린 소녀에게 성적 욕망을 가지는 정신적 질병을 뜻하며, 이러한 정신질환의 한 종류가 문화사회적 코드로 발현된 것은 90년대 포기한 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거나 캐릭터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오타쿠 문화를 성행시켰다. 그중 미성숙한 정신 사고를 가진 성인 남성들이 스스로 정상적인 성인 여성에게 이성적 어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그에 대한 도피성으로 무력한 어린 소녀들에게 성적 욕망을 드러낸 것이다. 그들의 로리콤 문화는 마찬가지로 경제적 위기를 겪던 2000년대의 대한민국에 ‘국민 여동생 신드롬’ 이라는 가면을 쓰고 바다를 건너 우리의 문화 속에 은밀히 침투하였다. 어린 소녀들이 무대 위에서 양갈래 머리를 하고 노출 의상을 입는 모순된 컨셉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미숙한 섹시 컨셉은 아직까지도 많은 걸그룹들이 활용하고 있다. 나는 ‘이뻐이뻐’의 안무가 걸그룹들의 로리콤 컨셉을 남성에게 적용한 사례라고 판단하였다. 성별이 바뀌었을 뿐, 미성년자가 애교를 동반한 섹스 어필을 강조하는 점이 로리콤과 궤를 함께한다고 생각하였다. 내가 느낀 불쾌한 기시감의 출처는 바로 걸그룹의 로리콤으로부터 유래된 ‘쇼타로 콤플렉스’였던 것이다. 일명 ‘쇼타콤’은 일본에서 로리콤이 유행하자 한 애니메이션 잡지에서 ‘여성들도 미성년자 남성에게 그릇된 욕망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며 짧은 반바지를 입은 소년 캐릭터인 ‘쇼타로’의 이름을 따와 만든 용어이다. 로리콤에 비해 쇼타콤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던 풍조였다. 물론 옛날부터 귀여운 컨셉의 보이그룹은 존재해왔다. 1996년 H.O.T는 ‘캔디’를 부르며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었고 2010년 비스트는 ‘뷰티풀’을 부르며 멤버들과 깜찍한 장단을 맞추었다. 그러나 앞서 나타난 보이그룹들의 귀여운 컨셉은 ‘이뻐이뻐’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과거 보이그룹들은 애교 넘치는 안무를 췄지만 성적 대상화까지 자처하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에선 ‘이뻐이뻐’와 같이 소년들의 앳된 섹시함을 표출하는 무대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 성인들의 미성년자를 향한 왜곡된 욕구가 남성 주체의 소비자에서 여성 주체로 시장이 넘어가고 있을까의 ‘미러링’ 운동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가설이다. 미러링은 의도적으로 상대의 불쾌한 행위를 모방함으로써 역지사지를 꾀한다. 즉 남성들의 여성 혐오적 행위를 성별을 바꾸어 따라 함으로써 되돌려준다는 목적을 가진 국내 여성운동이다. 예를 들어 ‘김치녀’같은 여성비하 명칭을 되갚기 위해 ‘한남충(한국남자+벌레)’이란 단어를 창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여성운동은 변질되어 무차별적인 남성 혐오로 바뀌었다. 일례로 급진 페미니스트 사이트인 ‘워마드’는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여아 성추행 예고 게시글을 미러링 한다며 남아의 뒷모습을 촬영한 후 희롱하는 글을 작성하여 큰 파문을 일으켰다. 로리콤의 위험성을 제고하고 관련 범죄를 풍자한다는 목적이라 주장하지만 이것은 명백히 범죄에 가깝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문화사회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국내 페미니즘의 확산과 쇼타콤 컨셉의 출현 시기가 비슷한 점에 주목하였다. 국내 페미니즘이 성행한 2015년 이후 여성시대, 쭉빵 등 2~30대 여성들이 애용하는 커뮤니티에서 일부러 남성을 성희롱하는 게시글을 올린 후 모르쇠 하는 모습을 자주 관찰할 수 있다. 여성이 당하는 넷상 성희롱에 대해 소극적인 남성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똑같이 미러링 하는 것이다. 실제로 다수 남자 아이돌 관련 기사에서 ‘지금껏 남자들만 좋은 구경했으니 우리도 즐겨야 한다’라는 댓글을 숱하게 볼 수 있다. 여성들이 어린 남성을 애욕하고 그들의 성적 어필을 원하는 행태가 미러링이라는 핑계로 변모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거듭되자 실제로 남자 아이돌들이 쇼타콤 컨셉의 무대를 선보이기 시작하였다. K-POP 시장은 지극히 상업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는 것을 우선한다. 본래 지탄받았을 성인 여성들의 쇼타콤 취향이 미러링이라는 정당성을 얻고 결국 실제 무대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의 변질된 페미니즘 사상으로 인하여 남성 혐오적인 취향이 대중문화로 확산되었고, 쇼타콤은 수요와 공급 원리에 의한 미성년자 보이그룹들의 갈수록 보이그룹의 데뷔 나이가 어려지고 이들의 무대에서 성적 어필 안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K-POP 시장의 쇼타콤은 2000년대의 섹슈얼리티 코드와는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가진다. 다 큰 청년의 능동적인 매력 뽐내기가 아닌, 미숙한 소년의 수동적인 태도를 성인들이 성적인 시선으로 소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뻐이뻐’는 모두가 큰 하트를 만드는 단체 군무로 마무리된다. 지금까지의 모든 댄스는 순수하고 귀여운 컨셉이었을 뿐이라는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안무에 녹아 있던 섹스 어필들의 의도성을 지움과 동시에 그러한 의구심들을 시청자의 그릇된 해석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나는 ‘이뻐이뻐’의 무대를 수십 번 반복 시청하며 그 속에 숨겨진 은밀한 성적 코드를 발견하였고 대한민국에서 관찰되는 쇼타로 콤플렉스 현상이 가장 잘 발현된 무대라고 해석하였다. 근래에 페미니즘 사상이 퍼지며 여성의 주체적인 태도를 표현하는 걸그룹들의 활동이 많아졌다. 이것은 양지의 페미니즘의 건강한 영향으로 매우 긍정적인 문화사회현상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음지의 페미니즘, 즉 남성 혐오로 뻗어 나가는 페미니즘의 부작용이 K-POP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걸그룹들이 로리콤 컨셉을 벗어 던지고 본인의 목소리를 내게 된 것과 반면에, 남성을 향한 급진 페미니스트들의 소비 방식 때문에 미성년자 보이그룹들이 성적인 시선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로리콤 미러링 행동은 또 다른 성차별이며, 이에 따른 쇼타콤의 확산은 진짜 잠재적 범죄자인 소아성애자들의 방패막이가 되어 그들을 사회에서 분간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성년자를 향한 성인의 욕구는 엄연한 정신질환이며 금지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나는 미성년자 아이돌들의 무대에서 성적인 어필이 느껴지는 안무를 배제시키는 법적인 제도 장치가 마련되어 그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리도리 죔죔을 하다 섹시 웨이브를 추는 ‘이뻐이뻐’의 안무처럼, 성인들의다.
    예체능| 2021.06.19| 2페이지| 1,000원| 조회(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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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홍익대학교 디자인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사례 분석 레포트
    우리가 사는 도시 속좋은 디자인 사례분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인한 동대문의 변화 -제출일학과과목학번담당 교수이름목차서론1본론2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설립 배경과 의의 2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동대문에 미친 영향 3과거의 보존 – 동대문 지역의 아카이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3현재의 조화 –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패션의 메카 동대문의 변화5미래 발전성 – 새로운 동풍(東風)은 어디로 불어야 하는가9결론10참고문헌101. 서론‘이번 겨울 컬렉션 미팅 장소가 어디라구요? 아, 또 동대문으로 가면 되죠?’앱/웹 디자이너에서 패션 브랜드 기획자가 된지 어언 2년이 지났다. 직무가 변환되며 브랜딩, 매 시즌 컬렉션 및 룩북 기획, 웹 데이터 분석과 UX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과 소셜 채널 관리 등 패션 분야에서 할 수 있는 모든 IT 업무를 맡게 되었다. IT 업무는 내근직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패션이라는 특수성 덕에 외근이 잦았던 내가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다름 아닌 동대문이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발길을 향하는 동대문은 2002년 패션타운 관광특구로 지정된 대한민국 패션의 역사이자 본거지이다. 즉 동대문은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패션의 성지이자 메카인 곳이다.‘동대문’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변은 보통 ‘흥인지문(동대문)’보다는 ‘쇼핑명소’ 라는 여론이 더욱 우세할 것이다. 전국으로 뻗쳐 나가는 의류 도매시장과 현대식 의류 쇼핑몰이 공존하는 동대문 패션타운의 아성이 그 명칭의 출처가 되는 역사적 문화재마저 밀어낸 것이다.하지만 우리 머릿속의 동대문을 대표하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바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건축가가 지었다는 곡선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건축 형태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전시, 세미나, 문화포럼, 패션위크 등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임팩트로 다가왔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의 설립과 함께 해외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을 다시금 불러 모을 수 있도록 동대문을 문화예술 활동의 중심지로 만들고 동대문 도심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DDP 건립이 추진된 것이다.이처럼 DDP는 서울시 디자인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당시 침체되었던 동대문 도시를 다시금 발전시키기 위한 디자인 창조산업의 랜드마크 건립 사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DDP는 대학로, 흥인지문, 동대문 그리고 남산까지 꿰뚫는 복합문화의 요충지로 계획되었다. 노후화된 동대문 운동장 부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도심의 휴식공간을 만듦과 동시에 세계적인 디자인 패션 산업을 선도할 목적을 지니게 된 것이다. DDP 사업은 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하여 다양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추진되었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안이 당선되었다. DDP는 2009년 시공되기 시작하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함께 신설되었고 2014년 3월 21일 개관되었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건립 진행 과정과 건립 직후 그 목적성과 기능에 대하여 다양한 찬반 논쟁이 일어났다. DDP 신축으로 인한 다양한 갈등 발생과 그에 대한 해결 방식, 다양한 결과물들 등의 자세한 내용은 뒤의 내용에서 후술하기로 한다.2.2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동대문에 미친 영향DDP는 지하 3층, 지상 4층의 규모로 건축된 동대문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이다. 이러한 DDP가 설계적 디자인 측면에서 동대문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2.2.1] 과거의 보존, 동대문 역사와 문화의 아카이브동대문은 이름만 봐도 유추할 수 있듯이 서울의 흥인지문(동대문) 주변을 지리적으로 포괄한 지역의 명칭이다. 수백 년간 대한민국의 수도였던 서울을 지켜온 동서남북의 각 문들, 그중 흥인지문(동대문)의 사적(史蹟) 가치가 높아 문화재의 이름이 지명으로 선정된 사례인 것이다.이러한 역사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동대문이 새로운-하지만 이질적인- 랜드마크 건립에 있어 국가 정부 및 경된 것이다. 서울시는 DDP가 세워질 장소의 공식적인 명칭 또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정정하였고 함께 신설되는 역 이름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변경하여 각 부처와 시민단체들의 긍정적인 공감을 자아내는 쾌거까지 달성하였다. 이는 DDP가 도시가 가지고 있는 과거를 충분히 이해하고 보존함과 동시에, 동대문 각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화합적인 과정을 통해 도심 속 난제를 극복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출구와 이어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하 광장의 한양도성 터 (직접 촬영)[2.2.2] 현재의 조화 –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패션의 메카 동대문의 현주소- 동대문 패션타운 상권의 형성동대문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 패션의 요람이자 중심지인 도시이다. 동대문이 현재와 같은 패션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역사는 60여 년 전 평화시장의 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 평화시장 주변에 봉제공장이 들어서면서 동대문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공장들이 생겨난 영향으로 1층에서 판매를, 그 위층에선 봉제 및 원단 공장들이 들어서는 건물들이 유행을 타며 동대문에선 의류의 제작과 판매가 동시에 완성되는 시스템이 구축되기 시작하였다. 규모는 변했을지언정 이 메커니즘은 현재까지 유지되어 오늘날에도 상품의 기획에서 유통 그리고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이 동대문이라는 도시 안에서 이루어진다. 시대의 흐름이 70년대에 입성하자 경제가 본격적으로 발전되기 시작하였다. 의료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고, 동시에 다양한 교통 개발 정책이 펼쳐져 전국에 고속도로와 고속버스터미널이 생겨나 동대문은 대한민국 전체를 상대하는 의류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유구한 패션 역사를 거친 동대문 패션타운은 오늘날에 이르러 전통 재래시장과 현대식 쇼핑 단지들로 패션 상권을 이루는 최대의 패션 도시가 되었고 2002년 서울의 3번째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오랜 세월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평화시장과 광장시장이 여전히 동대문 의류 소도매업의 핵심을운은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동팔이‘의 이미지가 강하였다. 작은 상가들이 즐비해있는 미로 같은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보면 게임 속 몬스터에게 습격당하듯 동팔이들에게 억지로 붙잡혀 강매행위를 당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차츰 한국인들의 발길이 끊기며 중국 관광객들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을 땐 사드 배치와 같은 국가적 외교 사태로 인한 관광객의 감소로 동대문은 국내와 국외 소비자 모두가 등 돌리게 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또한 제품의 제조부터 판매까지 논스톱으로 진행되는 공장형 상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도시에 낡은 전통이라는 구식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동대문은 어느새 ‘패션타운’보단 ‘패션 던전’ 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도시가 된 것이다.이러한 부정적인 동대문의 이미지를 타파하는 것이 DDP의 과제 중 하나였다. DDP는 설계되기 전 우선 동대문 시민들의 투표 과정을 통하여 디자인을 선정하였다. 국내 건축가들의 설계도를 제치고 해외 유수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환유의 디자인을 주제로 한 건축 설계도가 최종적으로 뽑히게 되었다. 현대적인 것을 넘어서 미래적인 디자인인 현재 DDP의 외관은 네모난 건물들 사이에서 알루미늄 빛깔의 곡선미를 뽐내며 노후화된 동대문 이미지에 도시적이고 신선한 인상을 주게 되었다. 개관 초기엔 파격적인 형태의 디자인이 주변 건물들과 조화롭지 않고 과하게 독창적이라는 부분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DDP는 외려 그 특이한 외형 때문에 한 번만 봐도 잊을 수 없는 강력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었다. 오히려 기성 관료주의에 따라 평범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으면 동대문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없었을 것이다.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린 후 외부로 빠져나가는 길목유려한 곡션과 기하학적인 형태가 미래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사진출처 – 직접 촬영)사실 많은 사람들이 DDP의 개성 넘치는 생김새는 알고 있으면서도 정확히 무엇을 하는 건물인지는 모른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패션위크가 진행되는 발전성 – 새로운 동풍(東風)은 어디로 불어야 하는가DDP를 한마디 수식어로 표현해야 한다면 나는 DDP를 ‘미래적‘이라고 정의할 것이다. UFO를 방불케하는 기하학적인 외관은 두말할 필요 없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패션위크나 포럼들은 모두 현재가 아닌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무엇보다 ‘패션’은 현재의 시간과 평등하게 흘러가는 개념이 아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 모델들이 두꺼운 코트를 입고 내년 겨울 컬렉션 런웨이를 선보이는 것이 패션업계이다. 그렇다면 이 ‘미래적’ 디자인의 DDP가 진정으로 동대문에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도시가 자생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도시만의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정체된 도시는 지나간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며 옛날에 인기를 끌었던 산출물을 붙잡고 연명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도시만이 미래를 향해 한 발짝씩 걸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DDP는 동대문의 생태계를 조직하기 위하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앞서 DDP의 패션위크를 통한 동대문 패션시장의 순환 기능을 이미 설명하였다. DDP와 서울시는 이런 패션위크 외에도 해외 패션 도시인 밀라노와 협력을 체결하거나 섬유산업에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패션산업의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 아래에서 DDP의 다양한 문화 전시와 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하여 혹은 매번 새로워지는 패션 도시를 관광할 목적을 가진 젊은 유동인구가 유입되고 있으며 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내외부의 변화 구조 속에서 동대문은 새로운 크리에이터의 탄생과 그에 따른 상권의 갱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외부인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만들어냈다.하지만 DDP가 미래로의 도약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들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지역 재래 산업 종사자들은 산업 활성화 프로그램1
    예체능| 2021.06.19| 12페이지| 1,000원| 조회(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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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홍익대학교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다녀와서
    [서울 새활용 플라자를 다녀와서]새활용. 처음에 이 단어를 접했을 때 재활용의 오타이거나 ‘재활용을 새로운 명칭으로 부르는 운동이라도 하는 건가?’ 라는 변변치 못한 짐작을 했었다. 나의 추측은 모두 틀렸고, ‘업사이클링’의 우리말화 된 단어임을 알았을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이란 의미의 ‘새활용’. 이렇게 의미를 그대로 지닌 채 치환이 잘 된 깔끔한 우리말이라니, 단어 자체에 매력을 느낀 상태에서 이번 과제를 계기로 서울 새활용 플라자센터에 방문하게 되었다.서울 새활용 플라자센터는 지하철에서 내리는 그 순간부터 전시회장에 도착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새활용’이란 낯선 단어를 미리 익힐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디자인이란 개념을 미적인 의미보단 설계에 가까운 의미로 사용한다. 기다란 지하철 내부 통로의 벽면은 서울 새활용 플라자센터에 대한 개념과 소개가 담긴 인쇄물들로 가득하였다. 자연스럽게 새활용센터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며 출구로 나가면 바로 새활용 플라자 센터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다. 5분정도의 짧은 이동 후 새활용 플라자센터 앞에 내려주는데, 내리자마자 폐타이어를 활용한 의자, 폐목재와 다양한 재활용 소재 등으로 이루어진 버스 정류장을 보면 누구라도 ‘제대로 새활용 센터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전시관 내부는 지하 1층 소재은행, 1층의 전시장, 2층의 소재 라이브러리 및 새활용상점, 3~4층에 입주 스튜디오로 나뉘어 있었다. 친절하게도 어떤 순서와 동선으로 관람해야 좋을지 안내가 되어있어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1층의 전시장이었다. 내가 방문하였던 날은 4월 28일이었는데, 마침 4월 27일부터 ‘무한한 새활용 상상 :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기업 작가전’이 진행 중이었다. 새활용을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한 사회 환원적 기업들의 상품들이나 새활용을 주제로 한 예술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의 작업물들을 볼 수 있었다.주로 기업들의 새활용 상품들은 재활용품의 기존 형태를 변형하여 활용하기보단 재활용품 소재의 이점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었다. 유리병을 녹여 악세사리를 만들거나, 버려진 가구의 폐목재를 재가공하여 새로운 가구나 목재 완충재 등으로 새활용하거나, 석탄폐석과 자투리 석재를 활용하여 석재 울타리를 만들거나 하는 등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소재의 새활용에 중점을 둔 전시품들이 많았다.기업들의 새활용품들과는 반대로, 작가들의 새활용품들은 주로 작품에 사용된 재활용품들의 본모습을 거의 변형시키지 않고 본인들의 철학과 예술적인 사상을 담아 작품을 만든 것이 특징이었다. 쓰레기통이나 스테인리스 그릇 등 고철들로 만들어졌으나 머리 부분에서 식물이 자라나는 로봇 모형이나, 버려진 화분들과 변기와 같이 도자기 소재로 이루어진 재활용품에 자원 보호에 대한 그림이나 레터링을 넣어 예쁘게 탈바꿈된 작품들 등이 있었다. 대체로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는데, 많은 작품 중 내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머물러있었던 작품은 렉또베르쏘 퍼블릭 스튜디오의 책을 활용한 베이고 타버린 나무들을 표현한 작품이었다. 작품의 표현 방법은 여러 개의 책을 360도로 완전히 펼쳐 원통 형태로 만든 후, 위로 쌓아올려 세로로 긴 원통형을 만들어내어 아랫부분은 나무뿌리모양, 윗부분은 도끼에 베인 모양으로 잘라내어 책으로 나무를 만들어낸 형태의 전시품이었다. 대부분의 재활용(새활용) 예술 작품들은 단순히 재활용품을 예쁘게 재탄생 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라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주제로 삼곤 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람자가 얼마나 직관적으로 작품에 대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앞서 말하였던 렉또베르쏘 퍼블릭 스튜디오의 작품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대한 이해도 쉽고 미적으로도 아름다워 이번 전시에서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였다. 멀리서 보면 그냥 베어진 흰 색의 나무 군집으로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나무가 종이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더 가까이서 보면 종이에 쓰인 활자가 보여 ‘아 이게 책으로 만들어진 거였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1층의 전시는 새활용이란 같은 주제를 가졌지만 기업들은 버려진 상품에 가치들 불어 넣고 예술가들은 버려진 상품에 의미를 불어 넣는 두 가지 목적에 따른 표현 방식과 결과물들을 비교해보며 관람할 수 있었다.1층의 전시품들을 모두 관람하고 2층으로 올라가자 ‘소재 라이브러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국내 폐기물법 기준에 따라 앞으로 유통 가능성이 높은 새활용 소재들을 전시한 곳이었다. 종이, 목재, 고무와 피혁, 플라스틱, 비닐, 유리, 금속, 도기, 옷 등 다양한 파트로 나뉜 벽면에 새활용 할 수 있는 예시 물건들이 비치된 형태였다. 일반적으로 많이 재활용되는 종이, 플라스틱류는 예상했던 물건들이 걸려 있었는데, PC 메인보드나 CPU와 같은 컴퓨터 부품, 골프공의 피혁이나 안경의 유리알 등 생각지 못했던 새활용 가능한 소재들을 보며 새활용이 지금보다 더 보편화되고 활용된다면 상상 이상의 자원을 아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독후감/창작| 2021.06.19| 4페이지| 1,000원| 조회(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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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홍익대학교 동양미술사 레포트 - 웃음을 그려낸 작가들, 웨민쥔과 이순구 평가A+최고예요
    서론3월의 목요일 저녁, 동양미술사 강의를 듣던 중 수업 자료로 사용된 한 그림을 보고 묘한 기시감이 뇌리를 스쳤다. 벌겋게 달아오른 낯빛, 앞은 제대로 보이나 싶을 정도로 휘어진 눈, 찢어질 듯이 벌어진 입가 그리고 끔찍할 정도로 정갈한 수십 개의 작위적인 치아들. 내게 썩 유쾌하지 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 작품은 바로 중국의 현대미술작가 웨민쥔의 ‘웃음 시리즈’였다. 계속되는 수업에서 ‘웃음 시리즈’를 연거푸 보며 알 수 없는 기시감에 젖은 나는 그 이유를 스스로에게 따져 묻기 시작하였다. 머리 위를 한참이나 웃돌던 의문은 기억을 좇고 또 좇아 마침내 완전히 잊고 있던 고등학생 시절까지 도래하였다. 10여 년 전, 신림동 언덕과 도림천을 넘나들던 파란색 버스 내부에는 함박웃음을 짓는 까까머리를 한 소년 그림이 항시 전시되어 있었다. 동화 같은 화풍으로 그려졌지만, 현실적이지 않을 정도로 모두가 웃고 있기만 하여 오히려 위화감이 들었던 그때 그 그림. 웨민쥔의 ‘웃음 시리즈’는 내 기억 속 버스 그림과 많이 닮아 있었다. 과거 버스 안에서 보았던 작품과 그것을 그린 작가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혹시나 하여 포털 사이트에 ‘웃는 그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았더니, 내 기억 속 이미지와 흡사한 작품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내가 보았던 작품은 서울시에서 진행하였던 ‘버스안 미술관’의 ‘이순구-웃다 展’이었다. 10여 년 만에 그 이름을 알게 된 ‘웃는 얼굴’은 오랜만에 보아도 여전히 해맑은 웃음이었다(도1). 하지만 막상 웨민쥔의 작품들과 이순구의 작품들을 함께 두고 보니 ‘과장된 웃음’이라는 소재 외에는 그림체도, 목적도, 표현하고자 하는 바도 전혀 달라 보였다. 그들은 왜 ‘웃음’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전혀 다른 방향성을 추구했을까?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웨민쥔의 ‘웃음 시리즈’와 이순구의 ‘웃는 얼굴’을 다양한 방면으로 비교하며 그 이유를 분석해보고자 한다.본론1. 웃음을 표현한 두 작가, 웨민쥔과 이순구1) 냉소적 사실주의를 대표하 문화에선 하고 싶은 말을 직접적이 아닌 은유적으로 전달해야 그 뜻 전체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발언하였다. 당시 피비린내 나는 중국 사회를 대놓고 저격하지 않고 박장대소하고 있는 웃음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은유적으로 조롱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탄압 아래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허탈감만 남은 공허한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웃음 시리즈’ 속 인물들은 사고하기를 거부하고 눈앞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자아를 웃음에 먹히도록 한다. 그들이 느끼는 위협, 슬픔, 정치적 사태에 대한 분노와 공허함이 극에 달한 것을 도리어 웃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을 비꼰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순간적으로 나마 자기 구원을 이루고,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정치적 암시를 냉소적으로 표현한다.이순구의 ‘웃는 얼굴’은 실제 얼굴의 형태와 사뭇 다르다. 그는 사실적인 얼굴을 묘사하지 않고 얼굴에서 나타나는 특징만을 단순화하여 감각적으로 다시 취합한다. 세밀한 머리카락과 부드러운 귓바퀴는 사실적으로 그려내지만, 얼굴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입,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고른 치아, 반질반질하게 다듬어진 둥그런 얼굴은 기호적인 표현이 강하게 느껴진다(도3). 활짝 웃고 있는 입 안으로는 각도에 따라 8~10개의 윗니만을 그려낸다. 큼직하게 그려진 치아는 그 하나하나의 크기가 거의 눈 한 알의 크기 정도이지만, 적당한 과장과 생략 과정을 거친 만화적 표현이기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얼굴의 형태를 완전히 해체하지 않고 작가만의 방식으로 잘 다듬어냈다. 곱게 휘어진 초승달 같은 눈, 목젖이 훤히 드러난 하트 형태의 혀,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해 보이는 고른 치열은 웃는 표정의 본질을 극대화한다. 이순구의 의도대로, 작품을 보는 감상자들은 작품 속 인물들이 표하고자 하는 감정이 명백한 ‘행복’임을 가감없이 느낄 수 있게 한다.(2) 웃음에 담긴 함의: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vs 웃으면 복이 와요웨민쥔과 이순구는 ‘웃음’을 매우 비슷한 방발, 물 등을 채운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웨민쥔이 그린 인물이 속이 텅 빈 플라스틱이라면, 이순구가 그려낸 인물은 보드라운 꽃봉오리 같다. 만화학을 공부한 이순구는 만화적 특징이 잘 살아나는 캐릭터를 그리듯 인물을 그려내어 생략과 과장을 통해 웃는 얼굴을 기호화 하였다.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얼굴 기관인 코를 과감히 제거하고 오직 눈과 입만을 남겨두었다. 대신 머리카락과 속눈썹을 실사에 가까울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 그림이 밋밋하지 않고 풍성하게 보이도록 한다. 빽빽하지만 부드럽게 그려진 머리카락은 바람에 살랑거리는 솜털 같고, 실제 속눈썹과 흡사하게 그려진 눈꺼풀은 작은 송충이가 기어가는 듯하여 부드러운 생동감이 느껴진다(도7). 이순구는 과거엔 원색 계열의 유화와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여 쨍한 색상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 작품에 가까워질수록 파스텔 톤의 색상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관찰된다. 벚꽃이 떠오르는 분홍빛으로 물든 귀와 볼, 보들보들하게 표현된 피부 질감을 통해 얼굴이 마치 물이 가득한 복숭아처럼 말랑하고 달달하게 느껴진다.(2) 모델웨민쥔의 ‘웃음 시리즈’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작가 본인인 ‘웨민쥔’이다. 웨민쥔은 자기 자신을 모델로 캐릭터를 만들어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시킨다. 초기 ‘웃음 시리즈’에는 작가 외의 다양한 인물들을 그리기도 했지만, 점차 자신만의 작업 스타일을 다듬어내며 자신 외의 다른 사람들은 화면에서 제외시키고 오직 자기 자신의 형상만을 부각하기 시작하였다. 웨민쥔은 작품 속 인물을 두고 ‘이들은 곧 내 초상이자 친구의 모습이며 나아가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고 설명하였다. 작품 속에서 복제된 웨민쥔은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이든지 항상 파안대소하며 세상을 향해 공허한 웃음을 지어낸다. 줄지어 늘어선 인물들은 비슷한 자세와 특징으로 표현된다. 심지어 입고 있는 의상도 모두 균일하다. 모두 흰색의 속옷만 입고 있거나, 무채색의 단조로운 복장을 착용하고 있다(도8). 이처럼 반복되는 이미지 표현은 당시 중 등지고 소란스럽게 웃기만 한다. 이러한 화면은 중국의 핵심 명절을 아무것도 아닌 비웃음거리로 만든다. 웨민쥔은 이처럼 작품 배경 곳곳에 정치적 암시가 담긴 구조물들을 배치하여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과 조롱의 메시지를 담아냈다.이순구의 작품은 그림마다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연출한다. 대부분의 작품 속에서 민들레, 벚꽃, 매화, 진달래 등 우리네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꽃들을 발견할 수 있다. 화폭을 가득 채우는 야생화 군락과 관념적인 정원은 그림 너머에서 바람의 소리를 듣거나 계절의 향기를 맡을 수 있게 한다. 때로는 텅 빈 푸른 하늘에 꽃비를 내리게 하여 그 꽃잎의 무게에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게 하여 말간 웃음을 쏟아내도록 한다(도12). 과거 이순구의 작품 포맷은 주로 ‘웃는 얼굴’에만 집중하였다. 배경으로는 원색의 바탕색 위로 꽃잎 몇 개나 낙엽이 휘날리거나 아주 작은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최근 작품에 다다라서는 얼굴에만 집중하던 방식을 벗어나 배경 공간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관찰된다. 그의 신작에서는 등장 인물들과 동식물이 교감하며 평화로운 자연의 풍경을 연출한다(도13). 꽃과 나무, 들판 뿐만 아니라 나비, 잉어, 청개구리 그리고 나귀 등 민속적이고 정겨운 동물들이 작품 속 주인공과 웃음을 나눈다.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사랑스럽고 풍요로운 정서를 연출한다. 이순구의 ‘웃는 얼굴’은 초록이 무성한 자연을 배경으로 그림으로써 따스한 분위기를 증폭시키고, 작품 속 인물이 특정한 상황에 처해있지 않더라도 현재 충분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위기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3. 정신분석학적으로 바라본 웃음의 미학웃음은 특정 조건으로 인하여 15개의 얼굴 근육이 수축/변화하며 발생하는 운동반사이다. 웃음이 발생하는 조건은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기쁘고 슬플 때 웃음이 터지지만, 노하거나 슬플 때에도 그 이면 속에 웃음은 준비되어 있는 속성이다. 즉 웃음이란 반드시 특정 감정만이 소유한 것이 아니며, 겉보험, 정치 등의 사회 제도가 불안정하다. 이러한 문화권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조절할 수 없는 대상으로 관망한다. 웃음은 자신감과 확실함의 표현이다. ‘불확실성 회피’의 척도가 낮은 나라들은 웃음이란 것을 어색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당장 코앞의 운명이 보이지 않는, 삶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냐는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들 문화권에서 웃음은 오히려 어리석음의 지표로 사용된다.웨민쥔은 이러한 웃음에 담긴 ‘어리석음’의 코드를 작품에 활용한다. 웨민쥔이 청년기를 겪은 1980년대의 중국 사회는 정치적 위계가 강력했던 시기였기에 ‘불확실성 회피’ 척도가 극도로 낮았다고 볼 수 있다. 피비린내 나는 중국사를 겪은 웨민쥔은 당시 중국 사회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의 허탈한 모습을 마냥 웃는 바보처럼 표현했다. 끔찍한 상황을 대면하지 않고 사고를 거부하며 격하게 웃는 바보 건달의 모습을 통해 중국 사회를 냉소적으로 조롱한다. 반면 웨민쥔과 동시대에 태어난 세대인 이순구는 웃음을 행복의 심상 그대로 표현한다. 대한민국 또한 중국과 비슷한 시기에 격한 민주화 운동 시기를 거쳤는데, 이들은 왜 ‘웃음’을 다르게 해석할까? 민주화 운동에 실패한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시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정부의 탄압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민주화 운동을 이룩해냈다. 눈부신 발전을 꽃피우며 성장한 대한민국은 현재 누구나 자유로운 정치적 발언이 가능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각자 다른 나라에서 다른 역사를 겪으며 다른 ‘불확실성 회피’척도의 길을 걸어온 두 작가에게, ‘웃음’이란 키워드는 문화적으로 다르게 해석될 수밖에 없다. 철학자 베르그송은 웃음의 함의를 다음과 같은 일화로 풀어낸다. ‘한 여인이 어느 마을의 성당을 방문했다. 설교 중이던 신부의 입에서 농담이 흘러나왔으나 그녀는 웃지 않았다. 신부의 유머가 그녀에게 전혀 웃기지 않았던 이유는 그녀가 다른 교구의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즉 웃음이란, 그가 속한 집단을 대변하는T10
    예체능| 2021.06.19| 13페이지| 1,000원| 조회(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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