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클루지클루지책명: 클루지저자: 개리 마커스괜찮은 부업이 있는지 유튜브로 한참 알아볼 적이 있었다. 알고리즘의 인도로 어느 한 유명 유튜버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클루지’라는 책을 읽은 후에 본인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클루지’는 책의 설명에 따르면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말한다고 한다. 인간이기에(더 나아가서는 살아있는 것들이기에) 나타나는 불완전성이라고 이해했다. 이런 ‘클루지’를 바탕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심리교양적 자본을 얻는 데서 나아가, 이를 이해함으로 어떻게 개선된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주는 자기 발전적인 요소를 담고 있어 개인적으로 한번쯤 읽어보는 것을 강하게 추천한다.작가가 ‘클루지’라는 생소한 단어를 제목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인간은 불완전하며 대내외적 의사결정에서 최적화가 아닌 어느정도 해결될 정도의 서툰 해결책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인간은 서툴고 불완전한가? 이에 대해서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지만, 본질적인 키워드인 ‘맥락’과 ‘오류’로 핵심을 관통한다. 이 두 가지 안경으로 자신을 반추해보니, 인간을 왜 클루지 덩어리로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있었다.‘맥락’부터 살려보자. 지금 말하는 맥락은 진화의 과정에서 일어난 변화의 스토리이다. 혹시 바다뱀의 이야기를 아는가? 바다뱀의 삶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바다에서 살지만 바닷물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지낸다고 한다. 비가 올 때 수면으로 올라와 덜 짠물을 먹는다. 그렇다고 민물에서 살 수 있는가 하면 그도 아니다. 저먼 셰퍼드 같은 대형견들은 신나게 뛰어놀다가 어이없이 병원에 갈 때가 있다. 격한 활동을 하면 몸통에서 통돌이 세탁기처럼 내장이 꼬이는 것이다. 하늘다람쥐의 날개가 과연 완전한가? 기린의 모습이 과연 지구 생명체가 가질 수 있는 모습인가? 생명체를 관찰하다 보면 이와 같은 2% 부족한 모습이 눈에 보인다. 이처럼 우리는 진화의 결과와 최적화는 서로 필연적인 관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최적화된 결과는 단지 진화 속에서 그렇게 변화될 수도 있는 여러 선택지 중에 하나인 것이다. 오히려 위의 사례처럼 최적 수준 이하의 것이며, 그저 지금 유지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일 수 있다. 따라서, 진화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에 수정을 더하면서 점진적인 적응 과정이며 진화 과정 속에 위치한 생명체들은 맥락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다.인간의 진화도 마찬가지로 스토리에 맞게 점진적이다. 인간의 기억체계를 보자. 완벽한가? 작가는 우편번호 기억과 맥락 기억이라는 용어로 인간 기억 능력의 클루지를 설명한다. 우편번호 기억이란 컴퓨터의 데이터 저장 및 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체계를 의미한다. 0, 1의 조합으로 정보들을 항목화하여 각각의 고유한 위치를 지정하고 필요할 때 정해진 루트에 따라 활용한다. 속도도 빠르고, 정확하며, 별다른 오류가 없는 이상 기억의 오차는 없다. 반면,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맥락 기억을 가지고 있다. 어떤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을 상상해보자. 뇌 속 특정 부분에서 그 기억을 찾아서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암시적인 단서를 이용해서 떠올린다. 그 기억이 어떤 뇌세포속에 있는지 짐작도 못한다. 맥락 기억체계는 탄력적이지만 부정확하고 모호하다. 자연에 적응해야 하는 생명체에게는 컴퓨터 같은 정확한 연산과 기억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제한된 정보, 제한된 정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유연하게 적당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더 필요했던 것이다.맥락 기억의 부정확성은 인지 과정을 왜곡한다. 두 번째 키워드 ‘오류’는 여기서 발생한다. 기억은 중요성을 가리지 않고 편집된다. 객관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해도 사람마다 가지고 있든 각자 다른 신념 등의 외부요소로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정신적인 오염들은 인지 과정 뿐만 아니라 사고 과정, 더 나아가서는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사실을 믿는 것이 아닌 믿고 싶은 것을 믿게 되며, 옳은 것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고 행한다. 클루지다.인간의 마음이 클루지인 까닭은 본능에 기초한 반사적인 영역(반사체계)과 맥락 기억을 기초로 하는 학습된 이성과 논리의 영역(숙고체계)이 부딪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두 가지 체계가 조화를 이룰 때는 아주 이상적이다. 틀에 박힌 일을 처리할 때는 반사체계로, 틀을 벗어나 사고해야 할 때는 숙고체계를 사용하는 사람은 아주 현명한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것이 힘들기 때문에 클루지가 찾아온다. 반사체계에 핸들을 자주 빼앗기는 것이다. 감정에 우선하여 중요한 일을 처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사체계에 우선권을 쉽게 넘겨주는 클루지를 범하는 것이다.
미래전략기획론 중간고사 대체과제담당교수: 이 영 근 교수님합리적 기획을 위한 소고- 기획의 한계와 제약요인 극복 -Ⅰ. 도입“기획이 무엇인가?”란 물음을 두고 학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답을 내놓았다. 귤릭(Gulick)의 경우에는 “사업을 위해 설정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행되어야 할 방법을 짜내는 것.”이라고 정의하였고, 스미스(Smith)의 경우에는 “사고하는 인간들이 그것을 통해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정의를 종합해보면 ‘목표 달성을 위해서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라는 공통적 요소를 도출할 수 있다. 즉 기획은 어떤 주체(개인이 되었든, 조직이 되었든, 혹은 국가가 되었든)의 특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 그것을 실행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하고 대안을 모색하여 최적 대안을 선택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적이며 능동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조직 목표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서 기획은 반드시 심사숙고 해야 하는 대상이다. 관리적 관점에서 행정을 바라보았을 때 행정의 그 자체의 핵심 내용이 이미 ‘기획’이라 할 수 있다. 기획은 문제해결 능력이 있고, 관리기능이 있고, 조직이 발전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만약 제 역할을 못하는 기획을 진행하고 있는 조직은 갈 곳을 잃어버린 채 표류하게 될 것이다. 그 부정적인 여파는 조직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환경의 개개인에게도 미칠 것이다. 농림수산 식품부가 2009년부터 시작한 ‘농어촌뉴타운’의 사례는 기획이 실패했을 때 돌아오는 피해를 여실히 보여준다. 충북 단양군의 경우 뉴타운 조성을 위해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약 94억원에 도달한다.) 입주자 확보에 실패해서 막대한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 이러한 기획(정부에 의한 기획을 중심으로)의 실패의 원인을 알아보고 성공적인 기획을 위한 요소를 찾고자 본고를 작성한다.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효과적으로 합리적 기획을 달성하는 점은 효과성은 투입과 산출의 비율을 따지지 않고 목표의 달성 정도만을 따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효과적인 기획이란 기획과정 시 설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는 기획인가를 말하는 것이다.‘합리성’이란 개념은 사색적이고 이성적 과정으로서, 보통 ‘어떤 행위가 이성에 합치될 때 또는 상식에 맞게 될 때’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를 분별없이 그대로 적용하기란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본다. 행정학에서는 ‘합리성’의 의미를 일반적으로 ‘효율성’, 혹은 이성적인 것으로 정의한다. 이성적이란 것은 감성적이지 않은 것, 보편적이고 현실판단적(논증적)이며, 논리적, 체계적이고 이해타산적인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베버(M.Weber)는 합리성을 근대성의 핵심으로 인지했다. 더불어서 합리성의 의미에 양면성을 인식했다. 예를 들면 수단과 목적의 효율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의 합리성에서 보았을 때 신념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이의 행동은 매우 비합리적일 것이고, 나치의 학살에서 사용된 독일의 관료제적 시스템은 굉장히 ‘합리적인 도구’로 인식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는 다르지 않은가. 게다가 보편적이란 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주제를 찾는 것이 쉬울 리 없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종교적인 신념이나, 심미적인 가치, 정의, 평등 등의 신념에 따라 어떤 행위를 하는 경우 역시 합리적인 행위, 즉 가치합리적 행위로 정의하고 두 가지 모습 모두 합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사유를 거치면서 베버는 목적합리적 행위에 가치합리적 행위가 어우러져서 결과로 나오는 합리성을 진정한 합리성이라 결론지었고, 목적합리성, 형식합리성에 매몰되어 나타나는 몰인간적인 사고를 경계했다.법적 측면의 이념과 경제적 측면의 이념, 정치·사회적 측면의 기획 이념들이 상황에 따라서 가변적이라는 것을 배웠다. 19C에는 법적 측면인 합성이 중시된 반면에 시간이 지나면서 능률성, 효과성 등의 경제적 측면, 지금에 와서는 민주성이 본질적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배웠다. 필자는 , 그리고 ‘국가발전도구설’로 나눌 수 있다.먼저 ‘문제해결과정설’을 기획을 단순히 문제해결의 과정으로 보는 관점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결을 위한 대안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기획을 이해한다. 기획이란 객관적, 과학적, 이성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해결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관리기능설’은 기획이란 행정관리의 첫 번째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관리기능 단계별로 볼 때 가장 핵심적인 위치의 단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귤릭의 POSDCoRB의 경우도 ‘Planning(기획)’ 이 가장 앞에 위치해 있음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다. 관리과정에서 행정가는 전문기획가로서 마스터플랜을 만들 수 있는 창조적 기능이 있어야 하며, 그 제안을 평가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공익을 달성하기 위하여 제안을 확신시키기 위한 조정력이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기획가는 정당화의 기능과 통합 및 종합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마지막으로 ‘국가발전도구설’은 기획을 국가목적 및 공익을 실현시키기 위한 기능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의 기능과 용도를 소극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관점으로 전환하여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러한 기획을 통하여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국가발전을 꾀하고 사회 각 분야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이와 같은 기획의 기능이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기획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무엇인지, 그 기획을 제약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하겠다. 기획에서의 한계는 그 한계성 부문에서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알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에 있다. 이는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은 내용이다. 기획의 미래지향성은 그 과정에서 과학성, 체계성에 한계를 맞게 된다. H. Simon의 제한적 합리성과 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변화속도가 매우 빠르고, 변화가 다양하기에 총체적으로 기획이란 것이 다루기 힘들게 되어있다. 예측 역시 매우 어렵고 의도한 대로 산출이 되지 않는 것이다.이 외에도 기획의 제약요인을 두 가지로 분류해보면 과 고전적인 기획의 경우도 도중에 수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기획 관리 중 신축성 유지가 가능하기에 이는 어느 정도 개선된 것이라 하겠다. 정보부족, 비용과 시간제약이 있고 일선공무원이 기획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장애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계량이 굉장히 곤란하다는 점도 큰 문제점이다.행정상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인사관리의 비합리성은 많은 우수한 인재를 불합리하게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없는 자리로 배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비합리적인 사무처리절차나 번문욕례역시 기획의 제약요인이 될 것이고 지나친 재정통제역시도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중첩된 조직이 산만하게 존재하는 것도 행정 비용 낭비를 초래하고 기획 집행에 방해되는 마찰과 부서 할거주의를 초래할 것이며, 상호 조정의 결여 역시 기획 수행을 어렵게 할 것이다.3. 효과적으로 합리적인 기획을 위한 방법효과적인 기획을 위해서는 점진주의적인 전략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무래도 합리적인 기획의 제약요인이라 할 수 있는 기존의 가치 체계, 관습, 기억, 타성적인 부분을 가지고 간다는 분명한 문제점은 있지만, 기존 내용을 기초로 해서 저항을 줄일 수 있고 안정적인 기획과 행정을 이루어 낼 수 있다. 혹은 만족화 전략이나 관례화 전략도 비슷한 의미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자가 고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가는 것이므로 다른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결국 합리적인 기획이란 행위가 지성적이고, 상식적인 면에서 이해가 가능한 의식적이고 심사숙고과정을 거친 계산 가능하고 물리적인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도 일반인도 모두 동의할 수 있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이념적으로 문제가 없는 기획인 것이다. 때문에 점진주의나 관례화, 만족화 전략은 이상적인 기획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본론 2에서 언급한 기획의 제약요인을 넘어서면 효과적인 기획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획과정의 계기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목적의식을 명확하게 하여서 과단성 있고 통합된 기획이 용이하여가 기획의 장애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독단적 행정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민참여에서 주민의 소극적인 부분과 정보의 비밀성, 시민 의식의 부족, 참여라는 단어의 부정적 성격, 참여 정도와 능력의 격차, 행정 내부의 저항과 대립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민의수용 자세를 확립하고 정보공개와 투명성을 제고하여 협동체계를 구축하고, 정책결정과정에서의 참여체계를 확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주민 참여의 수준을 높임으로서 기획의 효과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기획의 형식에는 간결성이 중요하다. 미사여구를 심하게 나열하지 않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 특히나 오늘날에 기획은 민주성 이념과 연계 된다고 앞에서 언급한 바 있다. 주민들이 기획에 참여하는데 그 내용이 정도 이상으로 난해하다면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주민참여에 저해가 된다.기획의 내용 부분에서 살펴보면 예측이 정확해야 하고, 필요한 부분을 모두 포괄할 수 있으며 정보의 양과 질이 충분해서 안정적인 기획을 이끌어내야 한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기획은 미래지향적이기 때문에 앞날을 예측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미래를 본다.’라는 말의 의미는 여러 뉘앙스의 단어로 표현이 된다. Prediction(예상)의 경우 과거 사건들을 기초로 전망하여 ‘지금까지 이런 일들이 일어났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투의 의미를 전달할 때 사용된다. Forecasting(예측)은 시간의 순서에 따른 추측이다. 현 상태의 전망을 주관적 의도의 개입 없이 연장선상에서 인지한다. 시계열분석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Foresee(단순예상)의 경우 자료나 근거가 없는 막연한 앞날에 대한 생각이다. 그러나 Foresight(통찰)의 경우 과학적 자료에 기반하기도 하지만 그것에 주체의 ‘직관(Insight)를 더해서 의표를 찌르는, 날카로운 미래에 대한 식견을 의미한다. 다양한 의미의 미래 예측에 대한 단어들 사이에서 기획은 어
「왜 유대인인가」를 읽고책제목: 왜 유대인인가저자: 마빈 토케이어출판연도: 2014년 2월 20일출판사: 스카이출판사필자의 부모님은 굉장히 뛰어나시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학원이나 과외를 받는 대신에 아버지께 영어와 수학을 배웠었다. 고등학생 때도 학원에 다니기보다는 종종 아버지께 도움을 받았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여러 가지(학교공부 외에도 다방면에서..)를 배운 기억이 많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보다도 더 부모님이 선생님처럼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학교를 대충 다녔던 역효과도 있었지만... 「왜 유대인인가」책을 고른 동기가 바로 이런 나의 경험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대인들이 사회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이유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서평을 쓰는 필자 역시 가정교육이 인격의 완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흥미롭게 읽어 볼 수 있었다.가끔 부모님과 술을 같이 할 기회가 있으면 그때마다 “학원에 다녔으면 더 좋아지지 않았겠냐?” 하는 말을 하신다. 대답으로는 “확실히 어떤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었을지 모르나, 지금의 나의 모습은 아닐 것이고 지금이 더 좋다.” 라는 말을 드린다. 교육기관의 교육능력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라 가정에서의 교육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바로 생각하는 힘과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 가치관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유대인들이 왜 가정에서의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됨으로써 필자 역시 가정교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다.유대인들의 특징이라고 하면 선조의 문화를 계승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다. 즉, 전통의 계승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나라의 현 세태를 살펴보면 전통이라는 말의 뉘앙스는 ‘케케묵다’라는 어감이 언뜻 생각날 정도로 지금의 사람들과는 거리가 느껴진다. “이건 구식이야.”, “옛날 방식이지. 지금 적용하기는 뒤쳐진 감이 있어.” 이런 말들을 자주 쓰지 않는가? 우리 생각의 이면에는 전통이란 것은 골동품이라는 고정관념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전통과의 거리는 역사 인식과의 거리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배우는 의의는 과거를 상기하여 지금의 상황을 보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학생들에게는 역사는 그저 시험과목 가운데 하나로 굳어져 버렸다. 유대인들은 전통과 역사로 대변되는 ‘조형’의 중요성을 후대에 성공적으로 전달한 듯하다. 조형, 쉽게 말해서 틀, 형식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 이 단어에서 우리는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을 바라볼 것 같다. ‘형식적’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왠지 ‘실용적’이라는 단어와 배치되는 것 같고, 적응력이 떨어지고 타파해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필자가 어떤 책들을 보면 자주 나오는 단어가 “형식적인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하는 식의 문장을 많이 접하게 된다. 물론 여기서 쓰인 ‘형식적’이라는 단어는 위와 같은 부정적인 대상이지만 문제는 ‘형식적’이라는 단어가 항상 ‘부정’의 뉘앙스로 연결되는 의식구조가 우리에게 형성되어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형식’이라는 것에서 매우 큰 장점이 있는 것을 인지하였고 그것을 민족의 성공 발판으로 삼았다. 이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단련되고 인정받은 문화는 강한 영향력을 미치지만, 반대로 조형을 무시한 민족은 쇠퇴하고 어느 순간 멸망하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너무 구속적인 느낌이 들 정도의 계율이나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규칙들(예를 들면 ‘물가에 사는 것들은 모두 먹어도 되지만 그 가운데 비늘이 없는 것은 더러운 것이니 먹으면 안된다.’라는 규정)을 어릴 때부터 지키는 과정에서 유대인 아이는 뚜렷한 가치관, 세계관을 지니게 되고 서로 강하게 결속하는 것이다. 심지어 사춘기 때 아이가 엇나가게 되어도 무의식에 형성된 가치관은 그 아이에게 나름의 기준을 세워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은 모두 행동에 앞서서 “왜?”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행동의 이유를 바탕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조형이라는 것 안에는 신에 대한 존경과 부를 존중하고 그것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돈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 그렇게 벌어들인 부를 바탕으로 가난한 이들을 베풀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심어주는 메커니즘이 있기에 이들은 세계에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타민족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포브스에서 2002년에 발표한 세계 최고 400명의 억만장자 리스트를 발표한 내용 안에는 유대인이 15%를 차지했다고 한다. 미 정계에서도 미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유대인이며, 세계 인구의 0.3%도 차지하지 못하는 민족이지만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의 27%, 컴퓨터 과학상의 25%, 세계 체스 선수권 우승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적을 보여주는 민족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을 읽고「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을 읽고책명: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저자: 차동엽출판사: 위즈앤비즈고 김수환 추기경께선 ‘로마 가톨릭의 추기경’, ‘한국의 신부님 하면 생각나는 분’ 등의 타이틀을 떠나서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신 한 명의 큰 어른이셨다. 친전이라는 책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그 분이 생전에 쓰신 편지들을 차동엽 신부님이 엮으신 책인데 살아간다는 것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친구 가운데 한 명이 가톨릭 신자인 나에게 이런 것들을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제대로 대답해 주지 못한 질문이 있었다. ‘신부님이 우리를 제대로 알고 이끌어 주시는 것인가?’, ‘신부님이 말하시는 사랑이라는 것이 일상의 삶의 의미가 있는가?’, ‘신부’라는 직업은 사제, 즉 세속을 떠나서 주님 안에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신과의 연결을 위해 세상을 나왔지만 동시에 교회로 칭해지는 평신도가 신의 의지를 더 잘 알게 해주는 역할 역시 가지고 있는 중간자의 직업이다. 하지만 신부의 삶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과 다른 부분이 있기에 ‘평신도를 충분히 이해하는가?’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독신’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톨릭의 사제들은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성당에 처음 간 것이 고등학교 2학년 때였고, 그 다음 해에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기 위해서 일정한 교리 교육을 받는데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왜 사제들이 결혼생활을 해서는 안 되는가?’ 하는 점이었다. 학교에서 배우기를 중세 교회에서는 배우자를 두는 사제들이 있었고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규정은 그 이후에 정해진 것이라 배웠다. 물론 그 당시 시대적 배경, 예를 들면 유럽 국가 간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봉건주의식의 장원 내에서 사제가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한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 역시 배웠다.그러나 당시 종교는 통치권자의 입장에서 대중을 다스리는 도구로 사용되는 역할이 강했던 반면에 지금은 여러 종교가 지난 잘못들을 인정하고 도덕성을 강조하는 시기여서 오늘날 사제에게 그때와 같은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긴 어렵다고 생각했기에 ‘굳이 독신을 주장할 필요가 있느냐?’의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교육을 담당해주신 수녀님께 여쭐까 생각했으나 왠지 딱딱한 설명을 하실 것 같아서 혼자 의문을 삼켰다.2010년도 어느 날 차동엽 신부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왔는데 그때 신부님께서 설명을 해주시길 신부는 사제생활을 하면서 ‘온 마음’으로 믿어야 하는데 배우자가 있으면 마음 한쪽에 그 사람이 자리함으로 주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을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이라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나서는 ‘독신’은 사제생활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언했듯이 신부님들이 독신생활을 하시다 보니 정상적인 가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 부부의 심리, 자식에 대한 어떤 마음 따위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성당 다니시는 어른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누는 말씀들 가운데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는데 언제 한 번 신부님께서 “부부사이는 이렇게 저렇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라고 강론을 하신 적이 있었나보다. 그런데 이분들이 “신부님이 결혼생활을 하지 않으셔서 모르시고 하는 말씀이야.”하고 강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계셨다.위의 장광설을 늘어놓은 이유는 사제의 삶이 가지는 특성상 일반 대중의 삶을 헤아릴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도자, 멘토, 상담가 등등의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상대방 입장을 고려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신부님이라면 많은 공부를 하셨고, 차원이 훨씬 더 높은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기에 평범한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완벽함에 가까운 멘토라고 혼자 짐작해 버렸고 그렇기 때문에 그 한계가 더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김수환 추기경님 말씀 중에 “사제이기 이전에 인간이어야 한다.”라는 문구를 읽었을 때 말씀하신 ‘인간’이라는 말씀이 위에서 말한 한계가 있는 부분을 말하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신부라는 직업이 성직 생활과 민중의 고통을 헤아리고 그들의 십자가를 같이 들어야 하는 직업적 의무, 그리고 그 와중에 신부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고독까지 가지고 있는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이었다.추기경님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30년 동안 불면증에 시달리셨다고 한다. 의사를 찾아가 보니 고민이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했고, 고민의 내용이 수해 지역의 사람들 걱정, 어려운 생활하는 농민들 걱정 같은 시민의 구체적 생활고부터 혼란스러운 정치상황과 대한민국의 앞날까지 굉장히 넓은 범위지만 하나같이 ‘남’을 위한 고민이었다. 앞에서처럼 일반 민중의 삶이 아닌 성직생활을 하는 신부이기에 더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셨다고 한다. 추기경이라는 자리 자체가 가지는 권위를 싫어하셔서 항상 낮은 곳에 계셨고, 학생들을 아끼시며, 정당하지 못한 공권력으로부터의 방패가 되시는 등 고인이 남긴 행적으로 보면 평생동안 고매한 인격과 영성을 계속 갈고 닦은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