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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시조 학습의 문화적 간극
    窓(창) 내고쟈 窓(창)을 내고쟈 이내 가슴에 窓(창) 내고쟈고모장지 셰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져귀 수돌져귀 배목걸새 크나큰 쟝도리로 뚝딱 바가 이내 가슴에 窓(창) 내고쟈잇다감 하 답답할 제면 여다져 볼가 하노라1. 작품 설명는 다양한 교과서에서 자주 발견되는 대표적인 사설시조이자, 기발하고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선, 초장에서는 벽이 아닌 사람의 가슴에 창문을 내고 싶다는 독특한 발상이 돋보인다. 표현상으로는 '窓(창)'이라는 단어를 A-A-B-A 형식으로 반복함으로써 화자의 답답함 심정을 심화시키고, 운율감을 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중장에서는 창문을 만들기 위한 창과 경첩, 걸쇠의 종류들을 나열하였다. 이는 일상적이고 공통적 속성(창문의 재료)을 지닌 소재들을 수다스럽게 나열함으로써 다시 한번 화자의 답답함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장지', '-져귀'가 반복됨으로써 운율감이 두드러진다. 마지막 중장에서는 그렇게 만들어진 가슴의 창문을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여닫겠다는 말을 통해 계속 쌓여만 가는 답답함과 고통을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해서라도 해소하고 싶은 욕구를 드러내었다.이렇듯 는 삶의 애환을 무겁고 어둡게 표현하기보단 오히려 가볍고 발랄하게, 웃음을 통해 극복하려는 긍정적 자세가 두드러진 작품이다.2. 현대 학습자들이 느끼는 간극: '웃음'의 간극사설시조를 학습한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 및 성인 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전문을 제시하고 본 작품에서 해학성이 느껴지는지, 혹은 본 작품을 보고 웃음이 나왔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표본 집단의 88%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하였다. 실제로 중고등학교 수업 현장에서도 김유정 에서 주인공 '나'가 장인의 바짓가랑이를 냅다 잡아당기는 장면 등 해학성이 두드러지는 장면에서는 교실 곳곳에서 웃음이 터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를 수업할 때는 작품의 해학성을 온전히 느끼고 웃음을 터뜨리는 학생을 찾아보기 힘들다.3. 원인(1) 일상어의 시대적 간극에서 친숙한 사물이 수다스럽게 열거되는 것은 해학성을 자아내는 중요한 특징이다. 그러나 열거된 사물들은 교과서 날개에 일일이 설명이 적혀 있을 정도로 학습자들에게 낯선 물건들이다. 작품이 쓰인 시대의 사람들에겐 고모장지나 수돌져귀 같은 것들이 일상적이고 친숙한 사물이었지만 현대인들에겐 그다지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사물인 것이다. 이 때문에 학습자들은 작품을 감상할 때 먼저 단어의 뜻을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느낄 뿐더러, 뜻을 이해한 후에도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2) 주제보다 갈래가 강조된 교과서해냄에듀 고등 문학 교과서(2015개정)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과서에서는 사설시조를 "시조 세 편", "시조 네 편" 등과 같은 제목으로 평시조와 한 데 묶어서 제시하고 있다. 작품의 주제보다는 작품의 시대 및 갈래에 초점을 맞추고 교과서를 구성한 결과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사설시조의 내용과 형식을 지금 시대와 별로 관련 없는, 과거의 유산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에서 드러난,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는 현대인들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정서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화자와 심리적인 거리감을 쉽사리 좁히지 못하고 마음껏 웃음을 터뜨리지 못하는 것이다.4. 해결: 사설시조-랩 대응시키기사설시조와 랩은 기존의 지배적인 문학/음악이 담기에 부적절한 인간의 감정을 원색적으로 표출한다는 점, 장이 길어지거나 멜로디에 기승전결이 없는 등 기존의 형식을 파괴한다는 점이 유사하다. 또한 전체문화보다는 하위문화적인 속성을 지닌다는 것 역시 공통점이라 볼 수 있다.이렇듯 사설시조와 여러 면에서 유사한 점을 갖고있는 랩 장르를 제시하고, 제시된 랩을 사설시조 형식으로 바꿔보는 등과 같은 활동을 통해 사설시조의 내용과 형식이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임을 인식시킴으로써 학습자가 느끼는 시대적 간극을 다소 해소할 수 있다.(1) 같은 글자를 반복하거나 비슷한 단어/상황 나열하는 랩 제시하기"나 어떡하라고 다 끄떡없다고 거짓말 하라고 더는 못 참겠다고" –아웃사이더, 외톨이"난 밤샜지 증명하고자 밤샜지 밤샜지 밤샜지 이 가사 암기하려 밤샜지" –육지담, 밤샜지"나는 집도 절도 없고 뚜벅이에 컴퓨터 고장 핸드폰 끊기고" –NRG, 나 어떡해(2) 같은 주제를 다루는 랩 제시하기"왜 몰라 왜 몰라 왜 몰라 이런 내 맘 몰라 답답해 답답해 답답해 알아주길 바래" –터보, 왜 몰라"어떻게 해도 슬픔에 잠겨 잠겨버린 이 마음에 맞는 열쇠가 필요해" –넬, 희망고문
    교육학| 2019.05.20| 2페이지| 1,000원| 조회(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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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병 - 새
    ■ 문학작품 독서자료 국어교육 학과 1 학년 학번 B856006 성명 김민아작가명천상병[장르]작품명[ 시 ] 새출전지 명 [년도, 쪽수]시집 ‘시’[1971년]주요인물‘나’, ‘새’주요내용(사건)화자 본인이 죽고 새가 되는 상황을 설정하여 죽음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특징상징적 단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달관적 태도를 나타내었다. 윤회에 대한 은유적 표현을 통해 불교적 세계관이 드러나있다.관련내용천상병 시인은 평생을 가난과 병마와 싸우며 살았다. 이런 시인에게 죽음은 절망과 좌절, 생의 마감이 아닌 색다른 긍정적 의미가 될 수 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새’는 생애의 모든 고통을 초월한 존재이다. 화자는 죽어서 새가 되는 상상을 함으로써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가는‘새’의 모습에 자신의 소망을 투영한다.독후감죽음은 언제나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것으로 묘사되었다. 지금까지 쥐어왔던 모든 것들을 놓아버려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보통의 인간에겐 두려움으로 와닿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추상적 공포보다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공포를 겪어온 인간이라면 어떨까? 그런 인간에게도 죽음이 두려움으로 느껴질까?천상병은 “가난은 내 직업”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다. 자본주의적 관행이 완전히 눌러앉은 시대에 가난하게 살아간다는 건 그 무엇보다 현실적인 고통이었을 것이다. 여기 한국전쟁을 겪고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숱한 고문까지 받아 남은 일생조차 병마와 함께 살아온 삶이 바로 시인 천상병의 삶이다. 그런 천상병에게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죽고난 뒤에야 “새가 울고 꽃이 피는 새 날”이 온다고 말한다. 그에게 죽음이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물론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본인의 삶을 부정적으로만 본 건 절대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음 생에는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현재의 삶 또한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고 달관적 자세로 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가 부유한 자산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고문도 병도 없는 평온한 삶을 살았더라도 삶과 죽음에 대해 이렇게까지 달관할 수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천상병의 시는 중학교 때부터 많이 읽어왔다. 딱히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이든 든 읽었을 때 막연히 느껴지는 화자의 긍정적이고 순수한 시선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독후감을 쓰기 위해 천상병의 삶에 대해 알아보면서 그런 화자의 순수함이 슬프게 느껴졌다. 마냥 순수해보이는 작품의 이면에는 삶의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9.05.20| 1페이지| 1,000원| 조회(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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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남선 - 해에게서 소년에게
    ■ 문학작품 독서자료 목작가명최남선[장르]작품명[ 시 ] 해에게서 소년에게출전지 명 [년도, 쪽수]소년 [ 1908년, 1쪽 ]주요인물‘나’, 소년배주요내용(사건)파도가 끊임없이 몰려오는 바다의 위력을 강조하며 이에 굴하지 않는 자들에게 호통치고, 이를 받아들이는 소년배들에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작품배경(시간,공간)파도가 몰아치는 육지특징상징적 단어들을 통해 개화기 당시의 분위기와 계몽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큰 힘과 권력을 유지하려는 존재와 순수하게 변화를 수용하는 존재를 대립시켜 후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매 연의 첫 행과 끝 행에 같은 구절을 반복함으로써 율격을 형성하고 파도치는 풍경을 보다 생생하게 연상시킨다.독후감최남선의 는 계몽주의를 바탕으로 근대적 개혁에 대한 선망과 기대를 강하게 표출한 작품이다. 1~4행에서 화자(바다)는 자신의 위력을 강하게 내세운다. 화자가 그 위력을 통해 맞서고자 하는 대상은‘힘과 권을 부리는 자’ 즉 조선에서 이미 기득권을 획득하여 이를 지키기 위해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는 자들이다. 기득권에게 변화는 가장 강력한 적이며 독이기 때문에 이들은 조선의 개화에 반대하고 지금의 체제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화자는 아무리 힘 있는 자라고 한들 결국 자신의 위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화자의 위력의 상징이 파도라고 할 때, 즉 조선으로 밀려들어오는 신문물이라고 할 때 조선의 근대적 개화와 계몽의지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설령 막으려고 한들 순수하게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려는 ‘담 큰 소년배들’에 의해 변화의 의지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조선은 실제로 변화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갔다.이 시의 힘 있고 고무적인 표현을 보다보면 마치 지금 내가 개화기 변화의 중심에 선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동시에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개화기 당시 조선의 모습과 현재 지금 우리사회가 굉장히 유사하다고 느꼈다. 끊임없이 사회이슈가 터지고 새로운 가치체계의 정립을 요구하는 요즘 시대야말로 화자가 말하는 것처럼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때 아닐까?다만 개화기나 지금이나 우리가 타파하고자 하는 것이 정말 버려야 할 구시대적 잔재인지, 아니면 단지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일 뿐인지는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변화가 늘 긍정적인 방향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얽혀있는 개화기 당시에는 근대적 개혁을 추구하다가 식민사관에 물들어 변절해버린 지식인도 종종 있었다. 새로운 가치관과 본인의 선두적 위치에 취해 자신과 사회에 대한 성찰적 태도를 잃어버린 탓이다.
    독후감/창작| 2019.05.20| 1페이지| 1,000원| 조회(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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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희성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문학작품 독서자료 국어교육 학과 1 학년 학번 B856006 성명 김민아작가명정희성[장르]작품명[ 시 ] 저문 강에 삽을 씻고출전지 명 [년도, 쪽수]문학사상 [1978년]주요내용(사건)화자는 하루의 노동을 끝내고 강가에서 삽을 씻으며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한다. 화자는 삽을 씻는 행위를 통해 삶의 고단함도 잠깐이나마 씻어낸다. 담배 한 대를 피우며 숨을 돌린 화자는 결국 똑같은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내일을 위해 마을로 돌아간다.특징담담하고 절제된 어조의 독백을 통해 삶의 고단함과 비애를 드러내었다.독후감사회 구조는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이 작품이 쓰인 1970년대는 국가 주도의 급진적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평범한 민중들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던 시기이다. 당시의 한국 사회는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한 공장이었으며 개인, 특히 노동자들은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한 부품으로써 끊임없이 착취당했다. 그런 사회 속에서 평범한 개인이 삶의 의미를 찾고 인간답게 사는 건 가능한 일일까?이 작품의 화자는 그런 산업화 시대 속에서 고단하게 살아가는 노동자이다. 그런 화자는 어느 날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삽을 씻기 위해 들린 강가에서 생각에 잠긴다. 흐르는 강물의 모습이 마치 자신의 삶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첫째,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모습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화자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반복적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특별한 이유나 목적 없이 그저 흐를 뿐인 강물처럼 화자 또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틀 속에서 수동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화자가 속한 틀은 근면성실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산업 사회 그 자체이며, 화자는 그런 사회에 대해 비판의식을 갖거나 대항하지 않는다. 내일이면 또다시 흘러올 강물에 잠깐이나마 슬픔을 털어내고 반복되는 일상의 회차지로 돌아갈 뿐이다.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 화자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나는 우선 본질적 자아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여기서 본질적 자아의 회복이란, 나를 알고 사회를 알며 사회적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태도를 갖는 걸 뜻한다. 산업화 시대에서 살아가는 개인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망각하기 쉽다. 획일적인 인간형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내가 누구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어떤 외재적 목적(국가 발전 등)을 위해 인간의 삶이 수단화 되어버린다면 행복은커녕 정서적으로 고립되어 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행복은 언제나 목적에 존재하지, 수단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화자는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바라는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개인의 존재 의미가 확립되고 나면, 그 다음 단계는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는 사회의 지배적 논리에 무저항적으로 설득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현실을 인식하는 걸 뜻한다. 그리고 단순히 인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평범한 개인이 사회에 맞서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의식주를 영위하는 행복보다 더 높은 단계의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선 양심과 정의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
    독후감/창작| 2019.05.20| 1페이지| 1,000원| 조회(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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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준 - 소문의 벽
    ■ 문학작품 독서자료 국어교육 학과 1 학년 학번 B856006 성명 김민아작가명이청준[장르]작품명[ 소설 ] 소문의 벽출전지 명 [년도, 쪽수]문학과 지성 [1971년]주요인물‘나’, 박준, 김 박사, 안 형주요내용(사건)잡지사 편집장인 ‘나’는 어느 날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는 한 사내를 만난다. 그는 병원에서 도망친 환자 박준이며, 진술거부증에 걸려있었다. 그를 다시 병원으로 돌려보낸 ‘나’는 그가 썼던 소설들을 찾아 읽는 과정을 통해 그의 병적 증세의 원인 에 대해 알아내지만, 담당 의사 김 박사는 자신의 방법을 포기하지 않고 끝내 극단적인 치료 방법을 택한다. 이로 인해 다시 병원에서 도망친 박준에 대해 ‘나’는 죄책감을 느낀다.특징외형적 주인공인 ‘나’가 관찰자가 되어, 내적 주인공인 소설가 박준의 병적증상의 원인을 그의 미발표 소설을 통해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추리소설식 액자소설이다.독후감정신이상자란 신경계 등 신체에 이상이 생겨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우리는 종종 기본적인 상식이나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 역시 정신이 나갔다고 말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식’은 고정적 진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상식이란 그저 다수의 생각에 불과하다. “모두가 비상식적인 사회에서 상식적인 개인이 존재한다”는 상황은 성립되지 않는다. 다수의 힘 앞에서 상식은 전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할 때,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정신이상자들은 특정 사회에서는 상식적인 사람일지도 모른다.이청준 의 박준 역시 정신이상자로 낙인찍힌 인물이다. 하지만 작품에서 스스로 고백하였듯이, 사실 그는 의학적 의미의 정신이상자가 아니고 그저 정신이상자라고 불리길 소망했을 뿐이다. 바꿔 말하자면 자신을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정의한 것이다. 하지만 상식과 별개로, 과연 그는 보편적 진리에 어긋나는‘비정상적’인 사람인가? 나는 아니라고 보았다. 작품 속 사회는 박준이 쓴 처럼 진실을 목격했음에도 보이지 않는 감시에 포위되어 자유롭게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공간이다. 이런 사회는 비정상적이며, 이에 반항심을 느끼는 본인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박준 본인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식의 힘은 마치 사회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박준은 이 거대한 병리적 현상 앞에서 전의를 상실한다. 즉, 상식을 전복시켜 진리를 규명하는 걸 포기하고 그냥 자신을 정신이상자로 정의함으로써 무릎을 꿇고 상식을 받아들이고자 한 것이다.그러나 작품 후반부에서 박준은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그 이유를 박준이 가진 작가의 특성에서 찾았다. 작중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작가는 소설을 통해 말하는 존재이다. 바꿔 말하면, 소설이 없으면 말하는 게 불가능한 존재이다. 하지만 감시와 위협이 공기처럼 퍼져있는 당시 사회에서 작가가 자유롭게 글을 쓰는 건 금기에 가까운 행위였다. 박준은 이런 사회적 금기에 항복함으로써 갈등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작가로서 정상적인 상식에 대한 욕망, 자유로운 글쓰기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욕망과 현실적 억압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박준은 결국 미쳐버리고 만다.
    독후감/창작| 2019.05.20| 1페이지| 1,000원| 조회(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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