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자본주의적생산과정일러두기1. 지난 4장과 마찬가지로 5장에서 언급되는 ‘자본가’는 “경제적 관계가 의인화된” 즉 (가치를 증식하는 객관적 운동으로서)’인격화된 자본‘임을 염두에 둘 것.자신의 모든 행동의 동기를 단지 추상적인 부를 더 많이 벌어들이는 데 두는 한 그는 자본가로 기능하는 것이며 또한 인격화 자본으로, 즉 의지와 의식을 부여받은 자본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사용가치는 결코 자본가의 직접적 목적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그때그때 발생하는 이득 또한 목적이 아니며 다만 이득을 얻기 위한 쉴 새 없는 운동만이 자본가의 직접적인 목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_『자본 Ⅰ-1』, 제4장 화폐의 자본으로서의 전화, 233쪽2. 노동은 노동력 상품의 사용가치이며, 노동력의 사용이다. (노동은 사용가치를 갖는 활동, 노동력은 가치를 갖는 상품) 가치를 갖는 상품, 즉 자본에 의해 구매될 수 있는 상품을 '노동력'이라 정의하고, 그 상품의 사용가치를 '노동'이라고 정의한다.3. G━V━G′ 자본의 일반적 정식이라고 명명된 이 운동의 요점은 화폐액을 양적으로 늘리며 스스로를 (끊임없이)증식시키는 데에 있다.4. 마르크스는 물신을 오직 상품, 화폐, 자본과의 관계 속에서 논의했다. 그것은 특수한 사회적 관계가 물질적(객관적) 속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5. c는 불변자본(생산수단에 투자된 자본), v는 가변자본(노동력 사용에 대한 임금 지출) m은 잉여가치의 약자이다.6. ‘죽은 노동의 살아있는 노동의 지배’란 가변자본(노동력)을 투입하여 불변자본에 운동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도식적 이해를 꾀할 수 있다. 달리 말해 자본의 내제된 내적인 충동━자신의 가치를 증식하고, 잉여가치를 창조하는━은 살아 있는 노동에 대한 기생관계 속에서만 자기표현을 발견하기 때문이다.우리는 특정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상인 노동생산물을 그 자체 추구할 만한가치를 가진 환상의 대상으로 바꾸어낸다. 자본가는 자신이 노동자를 고용하여 생산한 물건을 오직 자신의 이윤을 증식시킬 수 있는 대상으닌 이상 그런 순수한 형태의 노동과정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노동과정은 언제나 사회적으로 그 형태가 결정된다.자본주의적 생산과정 속에서 노동과정은 두 가지 독특한 특성을 보여준다. 첫째, 노동과정은 자본가의 통제 아래 (인격화된 자본으로서) 이뤄진다는 점. 둘째, 생산물의 소유는 직접생산자인 노동자가 아닌 생산수단과 노동력을 구매한 자본가라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과정은 자본가에게 속해 있는 사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한 과정이다. 이 생산물은 사용가치이다.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에서 이 사용가치는 가치와 잉여가치를 나타내는 한에서만 생산된다.앞서 우리는 G━W━G′의 표현을 “자본의 일반적 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다루었다. 자본증식은 노동력이라는 (특수한)상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노동을 생산과정 속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생산수단들이 필요하다. 생산과정의 결과, 자본가는 처음에 투입한 자본보다 가치가 더 큰 새로운 상품들을 얻게 되며 이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G′를 얻게 된다.새롭게 생산된 상품의 가치와 관련하여, 생산수단과 노동력은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며 자본을 분할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먼저 상품생산에 소비된 생산수단의 가치는 새롭게 생산된 상품 가치의 일부를 형성하는데, 생산수단에 투자한 자본은 (일반적)생산과정 속에서 그 가치가 변화되지 않고, 그대로 생산된 상품의 가치로 이전된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자본을 불변자본이라고 부르며, 약자 c로 표기한다.가치의 형성에서 생산수단과 노동력이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다음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수단의 가치가 변하면 그에 상응해서 생산물의 가치 역시 변한다. 이와 달리 노동력 가치의 변동은 생산물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노동자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노동생산물에 더해 주었는지는 노동력의 가치에 달린 것이 아닌, 그가 지출한 노동이 얼마만큼 가치를 창출하는 추상적 노동으로 간주되느냐에 달렸다.새롭게 더해진 가치와 노동력의 가치 사이의 차이가 잉여가치 m이다. 달리 말의 크기가 이윤율 ‘잉여가치의 양(m)/투입된 총자본(c+v)’이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일상생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윤과 이윤율에 대해 『자본』 제3권에 가서야 다루고 있다. 우리가 반드시 『자본』의 세 권 모두를 잘 알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노동일의 길이는 필요노동시간(노동력의 가치, 즉 자신과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수단의 가치를 재생산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잉여노동시간(잉여가치 m이 생산되는 시간)의 합으로 이워져 있다. 자본주의에서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으로의 분화는 표면적으로 노동자의 모든 노동에 대한 대가처럼 보이는 임금형태에 의해 은폐되어 있다.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특징인 잉여노동에 대한 무제한적인 자본의 욕망은 그것이 어떠한 제한도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노동력의 파괴도 암묵적으로 승인한다. 하지만 이것은 개별 자본가들의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자본주의적 상품생산의 논리에서 도출되는 결과다.자본가가 하루 노동일의 가치만큼 노동력을 구매한다면, 그는 그 노동력을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하지만 노동일의 길이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의 노동일은 24시간 보다 짧아야 하고, 노동자가 노동력을 재생산 하는 시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 자본가는 모든 다른 상품 구매자와 마찬가지로 노동일을 늘려 자신이 구매한 상품의 사용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것이다. 안준형이 한 장의 팬티를 뒤집어 입고, 탈취제를 뿌려가며 일주일 동안 입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자본가들 사이의 경쟁은 개별 자본가로 하여금 그가 구매한 상품에 대해 최대한 활용하는 구매자로서의 권리를 충분히 이용하도록 만든다.반대로 노동자들 역시 구매와 판매의 논리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노동일을 줄이려 한다. 노동력의 재판매를 위해서는 일정한 노동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일의 연장과 단축이라는 자본가들과 노동자들 사이의 줄다리기는 상품교환의 법칙에 준거한 것이다.5.2장절대적 잉여가치와 상대적 잉여어드는 것, 즉 노동력의 가치가 감소하면 되는 것이다. 필요노동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잉여가치와 잉여가치율을 확대하는 이 방법을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이라고 불렀다. 필요노동시간은 노동력이 재생산되기 위해 필요한 생활수단의 가치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다. 필요노동시간의 단축은 필요생활수단의 양과 질이 줄어들거나 노동생산력이 상승함에 따라 생활수단의 가치가 하락하고 노동력의 가치 역시 하락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따라서 노동시간의 연장과 생산력의 향상은 자본의 증식률을 높일 수 있는 두 가지 기본적인 가능성이다. 이 가능성은 오직 개별 자본가들의 행위를 통해서만 실현된다.노동력의 가치가 정해져 있을 때, 연장된 노동일의 모든 시간은 개별 자본가에게 직접적으로 잉여가치를 상승시켜주기 때문에 노동시간의 연장에 대한 자본가들의 흥미는 당연한 것이다. 노동의 생산력이 향상되는 경우는 이와는 조금 다르다.컴퓨터를 생산하는 데 불변자본 c가 200만큼의 가치로 사용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거기에 부품 조립을 통해 컴퓨터를 생산하는 데 여덟 시간 노동일의 직접노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노동력 v(가변자본)의 하루가치를 80으로, 이 개별 노동력이 하루에 생산한 잉여가치 역시 80 으로 잉여가치율은 100%로 가정 하에 이 생산물의 가치는 ‘c + v + m = 200 + 80 + 80 = 360’이 된다.컴퓨터의 가치는 사회적 평균조건에 따라 정해지며, 따라서 한동안은 360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혁신적인 자본가 안준형은 비약적인 생산력 향상을 일궈내며 컴퓨터의 생산에 요구되는 직접 노동시간을 기존 여덟 시간에서 네 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이제 혁신적인 자본가 안준형은 가변자본을 80이 아닌 40만을 지출하게 되며 안준형이 지출하는 비용은 ‘c + v = 200 + 40 = 240’ 만큼이다.안준형은 이 컴퓨터를 시장에 360만큼 받고 판다면, 잉여가치는 120이 남는다. 이로써 안준형은 사회에서 통상적으로 컴퓨터 한 대가 갖는 잉여가치인 80외에 특별잉여가치 40을 더 실남는 것이다. 하지만 혁신적인 자본가 안준형이 거둔 매출량 증가가 뜻하는 것은 같은 컴퓨터를 파는 다른 자본가들의 매상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파산하게 된다는 것이다.시장점유율을 지키려면 그들 또한 더 싼 가격에 팔아야 한다. 생산방식이 똑같이 유지된다면 이것은 잉여가치의 감소를 이끌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자본가들이 가격 경쟁력을 따라기 위해선 노동생산력을 높이거나 생산비용을 낮추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렇듯 경쟁은 자본가들을 다른 자본가들에 의해 촉발된 생산력 증대 행렬에 동참하도록 강제한다. 개인적 차원에서 자본의 증식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해도 마찬가지다.노동일의 연장이나 생산력의 발전과 같은 자본의 내재적 법칙들은 개별 자본가들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이 법칙들은 경쟁의 강제법칙으로 관철된다. 결과적으로 모든 자본가들은 그 자신이 똑같은 압력에 시달렸듯이, 다른 자본가들에 대해 같은 압력을 가하는 관계가 된다. 그들 모두는 눈먼 ‘물적 강제’에 의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혁신적 자본가 안준형이 아무리 검소하다 할지라도 자본가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한, 안준형은 영구적인 수익 증대를 향한 사냥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5.2장상대적 잉여가치와 생산을 위한 방법들:협업, 노동분업, 기계화자본주의적 생산은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자본가의 지휘에 따라 한 종류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지점에 이르러서 시작된다. 두세 명의 노동자들을 고용하긴 했지만,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자신도 생산과정 속에서 함께 노동해야 하는 화폐소유자는 자본가라기 보단 ‘소상공인’이다. 인격화된 자본으로서 행위 할 때에야 그는 자본가가 된다.여러 노동자들의 협업은 생산조건의 별다른 기술적 변화 없이도 두 가지 이유에서 생산물의 가치를 하락시킨다. 우선, 여러 생산수단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생산물에 더 적은 양의 가치를 이전한다. 다른 한편, 여러 개별 노동력들이 함께 일하면 이 협업 자체로부터 새로운 능력이 생겨나게 된다. 개별적 주체가 수행할 수 없고 집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