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보고서-최진기의 전쟁사 1권-역사란 참 신기하다. 세기를 뛰어넘은 실제 이야기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닿기까지 사실 뿐만 아니라 낭설도 있었겠지만, 그러한 역사적 사실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에 관심은 있지만 접할 기회가 적어 문외한 나에게 이번 도서는 매우 흥미로웠다. 글을 읽는 것보다 숫자를 읽는 게 더 자연스러운 전형적인 이과생인 나에게 인문학 도서란 늘 어렵기만 했지만 『최진기의 전쟁사』는 술술 읽히는 문어체로 작성되어 있어서 누군가가 옆에서 역사 이야기를 해주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마디로, 복잡하고 빼곡한 전쟁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생생하게 말이다.『최진기의 전쟁사 1권』은 고대부터 중세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흥미로웠던 것은 [역사와 문화] 수업 때도 언급되었던 ‘포에니 전쟁’과 ‘백년전쟁’이었다. 우선 ‘포에니 전쟁’은 자연스럽게 ‘한니발’을 떠올리게 된다. 하밀카르와 한니발이 이끌었던 포에니 전쟁에서 인상 깊게 느꼈던 건, 로마와 카르타고 양측의 기발한 전술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로마군이 해전에 익숙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적군의 배가 도망가지 못하게 ‘코르부스’라는 배의 장치를 이용한 전술, 그렇게 해상에서 배를 묶어버린 뒤에 적군의 배 위로 넘어가 해전보다 자신 있었던 백병전으로 적을 물리쳤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1차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가 승리할 수 있었던 기발한 전술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니발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되었다. 2차 포에니 전쟁에서 주목할 점 또한 한니발의 상상을 뛰어넘는 전술이다. 지형과 지물을 잘 활용하여 매복하다가 공격을 했던 트라시메노호 전투, 칸나에 전투, 자마 전투 등, 모두 진형과 전술이 뛰어났던 전투라고 생각된다. 비록 끝을 살펴보면 전쟁에서 패하고 한니발 또한 자살로 생을 마감하지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한니발에게 열광을 하는 이유는 이러한 뛰어난 전략가의 모습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백년전쟁’에서는 군사 수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의 전략에 매번 골탕을 먹던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를 떠올리게 된다. 사실상 잔 다르크는 무기를 휘두르는 장군이라기 보다는 프랑스군의 ‘조언가’이자 ‘전술가’, 그리고 프랑스 군사와 귀족들의 ‘멘탈지킴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서 전투를 지휘하며 싸우기도 했지만 말이다. 멘탈이 무너진 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원칙을 어기며 방심하는 병사들에게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은 아주 비상하고 용감하고 멋진 여성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잔 다르크는 프랑스를 구한 멋진 영웅이 되었지만 끝은 안타까운 비극이었다. 잉글랜드의 포로가 된 잔 다르크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은 프랑스 때문에 잔 다르크는 마녀 혐의를 받아 화형으로 사망하게 되었다. 다 무너져 가던 프랑스를 일으켜 세운 인물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결말이라고 생각된다.‘포에니 전쟁’과 ‘백년전쟁’ 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중세까지의 전쟁사에 사회적, 지리적, 그리고 많은 요인들이 섞여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전쟁은 그저 나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대에는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 그리고 그 전쟁을 이끌어간 주역들, 사용된 무기, 전략 들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철학은 어렵고, 요즘 세대의 인생에는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학문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루할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철학’ 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대문짝만하게 실려있는 이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는 사실에 일단 흥미가 생겼다. ‘철학’이 담긴 책이 베스트 셀러라니, 무언가 색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저 또한 철학을 기피하던 사람 중에 한 명이라 반신반의 하며 표지를 넘겼다. 이 책은 기존의 철학 관련 서적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첫 챕터부터 속 시원하게, 기존의 ‘철학’은 “현대인의 관점으로 볼 때는 잘못된 주장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 동안 현대인들이 ‘철학’을 기피했던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어려운 철학’을 심어준다기보다는, 끝없이 질문을 던지며 ‘생각’을 심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글을 읽어 내려가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몇 가지를 소감문에 담고 싶다.“사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내가 아는 몇 안 되는 철학자 중 한 명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이다. 누군가를 설득하여 어떠한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로고스’(논리), ‘에토스’(윤리), ‘파토스(열정)’가 필요하다. 논리, 그것 하나만으로는 사람을 설득하기 쉽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논리조차 없으면 다른 사람의 설득을 얻기는 단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논리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 구절 하나에 머리가 댕- 울리는 것 같았다. 또한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줄 수 있는 윤리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아무리 논리적인 말을 하여도 윤리에 어긋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열정을 갖추어야 한다. 본인이 신념을 가지고 열정을 드러내며 주장해야 그제야 비로소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 이 세 가지를 고루 갖추어야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인데, 내가 과연 세 가지를 모두 갖추어 어떠한 의견을 주장한 적이 있나?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던, 그래서 인상 깊었던 장이었다.“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책의 거의 후반부에 실린 글이다. 나는 잠들기 전에 나의 미래에 대해 자주 상상해보곤 한다. 3년 뒤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10년 뒤는, 또 20년 뒤는. 한때 유행했던 말인, “상상하면 이루어진다.”를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상’이란 곧 ‘예측’과도 같은 말인데, 상상과 예측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미래를 직접 창조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래를 창조한다는 것은 즉,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수많은 선택과 결과들이 모여 미래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즉, 나의 미래는 내가 스스로 선택하여 만들어가는 것이다.이 책을 정독하고 난 뒤에는 머릿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50가지의 ‘무기’가 생긴 것 같은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필요한 순간에 하나씩 꺼내들 수 있는 그런 ‘무기’. ‘철학’에 대해 읽고 나서 그게 ‘무기’가 되었다니. 평소에 철학을 기피하던 나로서는 너무도 신기한 일이다. 독서라는 것을 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 우리 사회에 대해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여러 번 던져본 것도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더욱 많았고 마음에 ‘힘’을 실어주는 책이 한 권 생긴 것 같다.
진정한 밥상을 찾아서‘희망의 밥상’ 저자 제인 구달은 지금까지의 식습관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해 우리의 밥상에 진정한 변화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은 인간과 닮은 곳이 많은 침팬지를 연구 및 관찰하다가 먹을거리가 개체의 형태를 만든다는 걸 발견하고, 계속 해서 변해가는 지구의 환경, 육류 생산을 위한 비윤리적인 동물 사육 방식, 진정으로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먼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경이로울 정도로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며 그러한 먹을거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침팬지를 관찰하던 어느날 한 침팬지가 길다란 나뭇가지를 구해 곤충의 집을 들쑤셔 긴 막대에 묻어나오는 곤충을 입으로 핥아먹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침팬지들이 이렇게 먹이를 구해 먹는 습성 때문에 입이 튀어나와 있는 신체구조를 갖게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이로써 진화과정을 겪는 동안동물의 신체구조와 행동은 자신에게 적합한 먹을거리를 취하려는 요구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주로 풀을 먹고 가끔마다 위에서 말한 방법을 통해 곤충을 먹는 침팬지와는 다르게 인간은 불이라는 것을 먹을거리에 이용하기 시작했었다. 먹을거리를 익혀먹기 시작한 것이 인간 진화의 흐름에 주요한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이론도 있다. 불로 인해 조리된 먹을거리가 인간의 턱과 이를 침팬지보다 작게 하고 내장의 길이를 줄였으며 흉곽의 크기도 줄였다는 것이다.인간은 점차 진화해서 여러 농법을 통해 식재료를 구하게 되었다. 하지만 점차 전통적인 농업 방식으로 토양을 쓰는 일이 사라지고 현재의 산업적인 농산업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단일경작을 산업적인 농업 방식의 큰 예로 들 수 있다. 일 년 동안 한 땅에 한 가지 작물 (식재료) 만 경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농부들은 자기들이 심은 작물을 지켜내기 위해 화학 살충제 (농약) 를 뿌리기 시작했다. 한 가지 작물만 재배하기 때문에 잘못되면 그 한 해는 농사를 망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화학 살충제를 뿌리면 작물을 여러 위험 속에서 구해낼 수야 있겠지만 여러 방면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이 수많은 농약들은 원래 뿌려졌던 그 토양에만 가만히 머무르는 게 아니라 주변의 생태 환경 속에도 스며든다. 제트 기류 속에 스며들었다가 비와 눈에 섞여 다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상으로 떨어진다. 또한 화학 살충제를 뿌린 작물은 건강한 작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농약을 뿌린 작물을 키우는 마을의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유기농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을 때 농약을 사용하는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은 여러 방면에서 약한 몸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이러한 화학 살충제에 의존하는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고안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었다. 그것이 바로 GMO 라는 것인데, 사실 이것 또한 화학 살충제 못지 않게 나쁘다. DDT와 CFC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새로운 상품을 자연 환경에 도입하려면 장기적인 누적 효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제인 구달은 말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GMO(유전자 변형 식품) 식품 표시제를 도입하고 최대한 먹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화학 살충제, 유전자 변형 식품뿐만 아니라 물을 낭비하는 것도 큰 문제다. 샘이 마르기 전까지는 물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고,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국가가 (대한민국도 물 부족 국가가 되었다.) 많아지고 있는 현재의 생황에서 아직도 여러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심하게 물을 낭비하며 생활하고 있다. 제인 구달은 부유한 나라 (예를 들면 미국) 에 여행을 갔을 때 식당에서의 상황을 유심히 보라고 말한다. 얼마나 많은 물컵들이 손님이 나간 뒤에도 마시지 않은 물로 채워져 있는지를 말이다. 또한 플라스틱 생수병도 문제가 많다. 이것은 쓰레기 처리 문제와 연관이 깊게 있다. 이제는 쓰레기를 함부로 태우거나 처리하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플라스틱 생수병을 오로지 투명으로만 제작하게끔 정했다. 또한 생수병 겉에 붙어있는 비닐 라벨은 따로 떼어내 재활용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조금이나마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우리가 소비하는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비윤리적인 공장식 사육장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공장식 사육장에서는 소와 돼지, 닭 등이 곧 ‘육류‘ 라는 상업적인 물품으로 사육되고 있다.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계장에서 머리만 내밀고 사료만 먹는 닭, 살만 찌우도록 길러지는 소와 돼지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을 본 제인 구달은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채식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식재료의 절반은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것은 육류 생산량을 높이겠다는 의도인데, 그렇게 육류 생산량을 높이는 것보다 육류의 소비가 심한 지금의 음식 문화에 변화를 주자는 것이다. 육류 및 패스트푸드의 생산과 소비가 심한 지금의 식습관은 학교 급식에도 영향을 끼쳤다. 제인 구달이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급식 메뉴가 제공되었지만 요즘의 학교에서는 패스트푸드와 콜라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동 비만이라는 문제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패스트푸드는 조리하기 쉽고 맛있지만 곧 이런 음식에 의존하게 되면 건강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비만이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정크푸드와 패스트푸드의 소비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음이 확실하다. 아동 비만을 방지하고 학교 급식에 변화를 주자는 의미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캠페인을 시작했다. 학교 급식에 패스트푸드가 아닌 유기농 메뉴를 비롯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를 도입시키자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취지의 캠페인을 위해 정부는 약 2억 8000만 파운드의 예산을 추가로 집행해주었다. 또한 과소비로 인한 과도한 음식물 쓰레기도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의 건강과 우리 지구의 건강에 대한 중대한 위협 중의 하나가 과소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일은 패스트푸드는 가능한 피하고 쓰레기도 줄이자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생각한다-유기견(묘)에 대해서-우리나라는 나날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600만에 이르렀고, 반려동물로 길러지는 개와 고양이의 숫자는 무려 900만에 달한다. 그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늘었고 반려동물 관련 산업 또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유기되는 동물도 많아졌다. 이 책은 유리에게 유기의 실태를 알려주고 진정한 반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한국은 개고기에 대한 수요가 있는 유일한 나라이다. 이제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 식용 견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면 흔히 말하는 ‘누렁이’ 와 같은 개들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요즘 가정집에서 지내는 흔한 ‘반려견’ 들처럼 산책을 하고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집이 있고, 좋은 사료를 먹을 수 있을까. 개는 오래 전부터 우리 삶의 일부였다. 2000년 전 폼페이가 존재했을 당시에도 인간과 개의 관계는 존재했다. 이렇듯 사람과 가장 먼저 함께 생활한 동물은 개다. 개는 사람을 돕고 지켜주며 사람에게서 안정된 음식을 공급 받았다. 사람과 개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공생관계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지내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사람과 공생관계를 이루기 때문에 스스로 가축화를 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양이보다 개가 유독 사람과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은 그들의 선천적인 소통 능력 때문이다. 다른 짐승들과는 다르게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이 있다. 이렇듯 사람과 유일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개를 식용으로 섭취한다? 이것은 매우 모순적인 말이자 행동이다. 또 하나의 모순적인 일이 있다. 개는 품종견이 인기가 높지만 고양이는 길고양이 출신(코숏)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개를 기르려는 사람은 티비나 여러 매체를 통해 어떠한 품종을 기르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에 펫샵을 총해 분양받는 경우가 많지만, 고양이 보호자들은 딱히 고양이를 기르겠다는 생각이 없었지만 길고양이가 안타까운 마음에 밥을 챙겨주거나 새끼 길고양이가 자꾸 눈에 밟혀 집으로 데려왔다는 경우(흔히 말하는 냥줍)가 흔하다. 품종견에 대한 문제는 ‘강아지 공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아지 공장에 있는 모견들은 햇볕 한 번 쐬지 못한 채 발정, 강제 교배, 임신과 출산만을 반복하다가 식용개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런 사실이 2016년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비춰지며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어도 그 뒤로도 여전히 품종견을 찾는 사람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몇 년 전만 해도 ‘반려동물’ 보다 ‘애완동물’ 이라는 말이 더 흔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애완동물 보다는 반려동물이라고 부르자’ 는 청원까지 올라올 정도로 몇 년 동안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졌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만큼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도 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을 뜻하는 ‘펫코노미’ 라는 단어의 사용이 일상화된 정도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예전에는 사료, 간식, 옷, 간식에 그쳤던 반려동물 제품이 다양해져 영양제, 의약품, 미용, 반려동물 택시, 동반 숙박시설, 수영장, 재활치료센터, 관리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해 앞으로도 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유기되는 동물의 수가 여즉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연간 12만 마리 이상이 유기되거나 유실되고 있다.유기동물 보호소도 안전한 곳은 아니다. 유기동물의 수가 줄어들지 않아 포화 상태인 보호소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행하고 늘 일손이 부족하다. 보호소 안에 있는 개들이 짖는 소리가 시끄럽고 악취가 난다며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매번 항의를 받는 곳도 있으며 여러 사설 보호소가 쫓겨나고 있는 상황이다.동물 실험에 대한 문제 또한 그렇다. 인간을 위해 시행됐던 동물 실험은 매우 잔인하다. 동물실험은 동물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에 따라 A등급부터 E등급으로 총 5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고통이 심한 E등급의 실험이 가장 많았다. 동물실험은 사람에게 사용할 무언가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려고 동물에게 먼저 적용해보려는 것인데, 단지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동물의 권리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독서보고서[역사란 무엇인가 - E.H.카]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라고 하면 그저 과거에 대한 “기록”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역사”에 대한 의미를 사회와 과학 등의 다양한 방면에서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그동안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수없이 많은 연구들이 있었다고 한다. 독일과 이탈리아, 미국의 철학과와 역사가들을 거쳐 지금의 우리 시대에서 역사란 어떠한 의미로 도달했는지. 그리고 “역사가”란 어떤 이들인지. 이때, 이 도서의 유명한 문구가 등장한다. 저자의 시작이자 끝인,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 그리고 형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이렇듯 “역사”란 과거가 남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사실들은 시대에 따라 “해석”이 바뀌기도 한다. 즉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점이 바뀌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다.이러한 현상의 대표적인 예시로 광해군이 떠올랐다. 역사적인 사실로서 광해군은 임금의 자리에 즉위했을 당시에는 폭군이라는 평가로 인해 폐위되었지만 현재의 시대에서는 대동법 시행과 실리외교 정책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해석이 과거와 다르듯이 지금과는 가치관이 또 다른 미래의 사회가 광해군을 어떠한 왕으로 평가를 할지는 알 수 없다.그리고 내가 지금 독후감을 작성하고 있는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바로 이 도서 자체도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변호인 속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도서 중에 하나가 역사란 무엇인가라고 한다. 1980년대 군사정권의 독재정치가 이루어질 당시에는 이러한 도서를 읽으며 민주의식을 추구하면 척결당하는 시대였지만, 현재의 사회에서는 대학생 필독도서가 되었다. 앞서 말한 광해군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다른 해석, 어떠한 도서가 시대상에 따라 평가가 변화되는 모습. 이러한 모든 것은 시대의 가치관이 변화하기 때문이다.역사는 우리의 삶에 참 다양하게 쓰여진다. 역사적 사실, 팩트 등은 앞선 미래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데에 사용되고, 철학적인 문제로 사용되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E.H. 카도 언급했듯 역사는 문화적으로 사용된다. 앞서 말한 광해군을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문화적인 요소로 사용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예로 들 수 있다. 15일이 비어있는 광해군일기를 각색하여 문화적 요소인 영화로 재탄생 된 것이다. 일지에 비어있는 15일 동안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오늘날의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 역사가 그저 사실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문화적인 요소로 사용되고 허구의 이야기로 각색될 수도 있다는 가장 큰 예로 들 수 있다.즉, “역사적 사실” 그 자체는 달라지지 않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르게 해석되고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