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학기 현대음악의 이해[서평 1] 제출여성 음악가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민은기,『음악과 페미니즘』을 읽고)나는 내 동생한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너는 남자니까 나중에 너희 가족 책임져야 돼. 그런데 지금 미래에 대한 준비를 안 하고 놀고만 있으면 나중에 후회한다.” 나도 모르게 언제나 이러한 남녀 차별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남녀평등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사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품어왔다. 나 역시 사회에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남녀의 성 차별에 대한 인식에 귀속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빠가 나를 ‘계집애’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하고, 엄마가 내가 선생님이 되기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결혼을 잘할 수 있어서라는 것이 마음에 안 들고, 남자가 대부분 여자를 평가할 때 특히 외모를 강조하는 것이 기분 나쁘고, 이러한 생각을 하고 살아왔으면서 나는 정작 내가 싫어하는 사회의 관습들에 물들어 있었다. 이 글의 글쓴이도 머리말에 자신이 남성들만큼이나 여성을 차별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를 차별해왔던 나의 행동이 글쓴이와 같아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글쓴이는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여성 콤플렉스에서 벗어났다고 했는데, 나도 이 책을 접하면서 막연하게 알고만 있었던 ‘페미니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되고 음악과의 연관성도 더불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우선,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든 생각은 여성은 정말 힘들게 살아왔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서술된 글을 여자인 내가 읽으니 더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고, 과거의 억압받았던 여성의 생활에 대해 억울한 부분도 많았다. 또한 여성의 억울한 생활은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어디선가 차별 받고, 무시당하는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다. 특히 기독교 신자인 내가 내용 중에 기독교의 창조신화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서술한 글을 읽고 나니 많은 혼란이 왔다. 성경에 써져 있는 구절이 써진 의도가 여성을 남성보다 더 하등한 존재로 여겼기 때문이라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나는 여성이 과거에는 미천한 존재로 취급받고 남성들에게 차별 받고 살았지만, 점점 그런 점들이 나아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어떤 분야에서든 충분히 평등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여성 음악가의 성 역할’이라는 부분에서 과거의 여성 음악가의 성 역할, 현재 여성 음악가의 상황, 또 앞으로 여성 음악가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찰해보게 되었다.첫 번째로, 이 책에는 과거의 여성 음악가의 역할이 그런 모습이 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함께 잘 서술되어 있다. 여성이 노래 부르는 분야에 많이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 특히 ‘루시 그린’이 주장한 성악 연주가 여성성을 오히려 확정 시켜준다는 이유 중에 매춘부의 이미지와 연계된다는 것이 문화와 연결되어서 잘 이해 할 수 있었다. 한 달 전에 본 ‘코코샤넬’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샤넬’은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돈을 벌고 그 방법으로 남자군인에게 성적인 접촉을 요구받는다. 노래를 부르는 여성이 책에서 말한 대로 정숙하지 못한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계속 직업 가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수는 대중적인 인기가 필요할 것이고 그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노래 실력 외에도 외모가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혹적인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다보니, 이를 선망하는 남성들도 많아졌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춘과 연결되었을 것이다.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대표적인 직업 가수가 있었다. 바로 기녀였다. 기녀들은 춤과 노래, 악기까지 다룰 줄 알아야 했다. 시를 짓는 문학적인 활동과 그림을 그리기도 했으니 거의 종합 예술가였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기녀로는 ‘황진이’가 있는데 그녀는 타고난 미모와 시와 노래와 기지로써 ‘송도삼절’의 하나로 손꼽혔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기녀들도 조선시대의 성적 상징이었으니, 국가를 불문하고 시대상은 거의 다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을 했다. 조선 시대에는 ‘삼종지도’라고 해서 “여성에게는 세 가지 좇아야 할 도가 있으니, 집에서는 아버지를 좇고, 시집가서는 남편을 좇고, 남편이 죽거든 아들을 좇아 잠깐도 스스로 감히 이룰 수는 없느니라.”라고 하였다. 이와 함께 “아들을 낳으면 충신, 딸을 낳으면 열녀”라는 속어가 있을 정도로 여성의 수절이 강조되고 있었다. 남편이 죽으면 자살을 하거나 외방 남자에게 손을 잡혔다고 투신자살을 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남성들은 기녀들과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며 춤추며 놀았으니 조선시대가 어느 정도 성 차별적인 문화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하에서 여성에게 직업은 고사하고 음악가는 기녀 외에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리고 기악 연주에서 첼로와 관악기를 연주할 때의 모습이 여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비교적 단아한 모습으로 연주할 수 있고 복잡한 연주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악기를 주로 연주했다는 사실은 처음 접했다. 프랑스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여성들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하프, 비엘, 쌀터리, 씨톨, 로트, 리라 등의 현악기와 타악기인 탱브르를 사용했다고 한다. 악기의 성격, 연주방식에 따라 여성들이 제한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니 여성 음악가가 얼마 없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건반악기가 연주하는 자세도 얌전하고 복잡한 기술이 별로 필요치 않은 대표적인 악기였기 때문에 여성이 많이 연주하고, 가정적인 악기가 되었다니 피아노가 보편적으로 많은 집들에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반강제적으로 배웠었다. 엄마께 왜 내게 피아노를 가르치려고 했는지 여쭤보니, 그 때는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 연주회 나가는 것이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고 대답하셨다. 아마 그러한 여성스러운 여자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자 아이라면 꼭 지녀야만 하는 것처럼 여겨졌을 것이다.두 번째로 여성 음악가의 현재 모습을 글쓴이가 생각하기에는 아직도 과거의 깊은 역사의 영향을 받아 여성이 음악가로서 사회에 진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 성공을 했더라도 소수에 불과하고, 그 사람들은 여성성을 포기하거나 여성이라는 특이성 아니면 희소가치를 거꾸로 이용한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심지어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로부터의 질시, 조롱을 받거나 외부의 호기심에 맞서야한다고 한다. 실제로 자료에서는 예체능계에서 여학생 학위 취득자가 남성의 거의 두 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열악한 것은 여성의 예술적 자질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물론 모든 예체능 분야를 포함한 결과이지만 비율로 봤을 때 음악을 전문적으로 직업으로 삼는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글에는 자세한 근거가 별로 없다. 현실을 보면, 음악대학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여학생들은 음악활동을 그만두고,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던 남학생들이 전문 음악가로 진출하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지만 이 것 뿐이다. 현재에도 여성들이 어떤 환경에 처해져 있으며 어떠어떠한 이유로 음악가로서의 삶을 영위해나가지 못하는지에 대해 자세한 근거가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예술 활동을 통해 생겨나는 수입이나 안정된 직장의 여부는 남성이 여성보다 보다 우월한 상황에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적 여건이라든지, 예술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외부의 규제정도를 느끼는 정도의 남성과 여성의 차이라든지를 음악예술 분야에 맞추어 ‘페미니즘’적 입장에서 서술했으면 현재의 상황을 표현하는 데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의 유명한 음악가들 중 일명 ‘정트리오(정경화, 정명화, 정명훈)’, 장영주, 장한나, 조수미 등이나 해외의 많은 여성 연주자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여성 음악가가 왜 많이 없는 지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자료를 찾아서 수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며칠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장한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장한나’는 유명한 첼리스트 겸 지휘자이다. 이 책에서 과거 여성이라면 금기시 했다고 언급했던 두 개의 직업을 모두 지니고 있는 ‘장한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이기도 하다. ‘장한나’가 살아오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음악활동에 지장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거의 들은 적이 없다. 그녀는 오직 천재적인 재능으로 인정받았고, 끊임없는 자기발전의 노력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와있다. ‘장한나’의 사례는 예외적이고 매우 극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가 이 책에 서술 되어 있는 말처럼 ‘누구나’ 음악가로서 차별을 받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근거가 되어준다. 비록 소수의 여성만이 음악에서 차별 없이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위와 같은 사례를 통해 장래의 여성음악가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부족한 점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응용영어학특강기말보고서한국 대학생의 영어 구동사 습득을 위한수업 방안으로의 인지전략지도의 효과2015년 1학기목 차1. 서론1.1. 연구의 필요성1.2. 연구의 목적 및 가설2. 본론 (1) 연구의 방법 및 절차2.1. 연구의 대상, 기간 및 절차2.2. 연구의 방법3. 본론 (2) 실험 결과 및 분석3.1. 실험집단 및 통제집단 수업의 결과3.2. 사전 및 사후 평가 점수 결과3.3. 설문조사 결과3.4. 인터뷰 결과4. 결론 및 제언참고문헌부록1. 서론1.1. 연구의 필요성한국 영어교육은 세계 영어교육의 흐름에 맞게 현재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을 채택하여 영어사용능력의 향상을 주된 영어교육의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으로 교실에서는 ‘문법 번역식 교수법’(Grammar Translation Method)이 여전히 주된 수업 시간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학생들은 어려운 독해를 수행해내기 위한 개별 단어의 암기에만 치중할 뿐 실제 영어 발화 및 의사소통을 위한 단어습득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초·중·고등학교 과정의 영어 공교육을 마친 한국의 학생들은 영어로 말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따라서 학교 교육이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영어사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단순히 영어독해지문에 나오는 수준 높은 개별단어를 학습하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단어, 그 중에서도 그 핵심인 동사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현대 영어 모국어화자가 의미가 어려운 단일동사에 비해 ‘구동사’(Phrasal Verb) 사용이 빈번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구동사의 올바른 습득 및 사용은 한국 영어교육에 필수불가결한 사항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동사는 그 의미를 예측하기가 어렵고, 통사적으로도 쓰임이 다양해 EFL환경에서의 영어 학습자들이 습득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학습자들 역시 이러한 어려운 구동사 학습언어의 자의성을 그대로 받아들여 구동사를 이루는 동사와 불변화사 사이의 연관을 찾아볼 수 없으므로 그저 단순히 영어단어를 외우듯 영어와 한국어 번역 뜻을 짝을 이루어 암기하는 방법이다.선행연구에서 황보람(2008)은 구동사의 불변화사의 의미 분석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것이 단순암기 교수 방법으로 할 때보다 구동사의 의미를 추론할 때에 학습자가 보다 주도적이고 생산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았다. 임관혁(2013)은 은유를 활용한 구동사 학습 인지전략이 구동사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학습자들의 정의적 영역에서는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구동사 학습에 대해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지만, 은유를 활용한 불변화사 중심의 구동사 학습이 기존의 전통적인 단순암기식 구동사 학습법보다 구동사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 두 실험 모두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성인이 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의 결과는 없었다. 또한 실제 수업을 통한 실험을 진행한 기간이 황보람(2008)은 1개월 동안 주 2회 40분 사전 검사 및 사후 검사 제외 총 6회 진행되었고, 임관혁(2013)은 5주간 6차시의 수업, 1차시 당 20분씩 진행되었는데, 각각 그 실험 수업 시간이 각각 총 240분(4시간), 120분 (2시간)이라는 점에서 인지전략 적용실험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터뷰가 단지 수업에 대한 흥미도 및 어려운 점, 도움이 되는 점 등에 대해서만 진행되어 실제 구동사의 발화능력에 대한 측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두 집단의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자하는 가설은 다음과 같다.첫째, 성인학습자들(대학생)에게 인지전략지도의 방법이 문맥 속에서의 단순 암기 방식보다 학습자들의 구동사 습득 및 발화에 효과적이다.둘째, 성인학습자들(대학생)에게 인지전략지도의 방법이 문맥 속에서의 단순 암기 방식보다 학습자들이 구동사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의 회피se가 장기간의 학습보다 영어학습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고려하여 계절학기의 4주간의 수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4주간 일주일에 3번 총 12차시의 수업을 1차시 당 40분씩 할애하여 진행하였다. 그 중 첫 번째 수업과 마지막 수업은 사전 평가 및 설문조사, 사전 인터뷰, 사후 평가 및 설문조사, 사후 인터뷰가 수행되어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10차시, 총 400분의 수업을 받았다.2.2. 연구의 방법본 연구의 실험에서는 인지전략지도의 방법으로 실험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빈도수가 높은 불변화사 및 동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구동사를 선정하여 교수자료로 활용하였다. 학생들의 실력 변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수업의 시작 전 사전 평가, 그리고 수업 후 사후 평가를 위한 두 번의 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학생들이 구동사 학습에 대한 회피 정도를 알기 위해 사전, 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선행연구에서는 진행되지 않았던 구동사 사용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구동사를 활용한 말하기 능력 향상 정도를 실험이 끝난 후에만 원어민 2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측정하였다.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서 배운 구동사는 황보람(2008)의 논문에서 사용한 고빈도 불변화사 up, down, out, off, on, in를 포함한 송부선(2008), 임관혁(2013)의 실험에 사용된 구동사 목록을 합쳐 구동사 중 가장 빈도수가 높은 일상적으로 늘 사용하는 표현을 위주로 선정하였다. (부록 1 참고) 사전, 사후로 진행된 객관식 및 주관식 평가는 교수자료의 구동사로 이루어진 객관식 10문항, cloze-test 5문항, 주관식 5문항 총 20문항으로 구성된 평가지로 이루어졌다. (부록 2 참고) 설문조사는 임관혁(2013) 논문을 참고하여 학생들의 정의적 영역을 평가하기 위해 총 네 가지 영역, 즉 학습동기, 흥미도, 자신감, 난이도를 나타내는 설문지 질문으로 학생들이 구동사 학습을 대하는 태도를 알아보았다. (부록 3 참고) 인터뷰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학습 비교를 위해 시 수업 절차 예시 불변화사 up의 영상도식의 예3.2. 사전 및 사후 평가 점수 결과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전 및 사후 평가의 결과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실험집단통제집단사전 평가10.2사전 평가11.4사후 평가17.5사후 평가15.3 구동사 사전 및 사후 평가 점수 평균 (1문항 당 1점, 총 20문항 20점)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 사전 평가에서 평균 10.2를 받은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약 1.2 점정도 점수가 낮았으나, 사후 평가에서는 17.5로 통제 집단에 비해서 2.2점이나 높았다. 이는 사전평가 점수가 더 낮았던 실험집단에서 인지전략지도 학습 후에 통제집단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그 효과에 있어서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3.3. 설문조사 결과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전 및 사후 설문조사를 점수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실험집단통제집단사전 설문조사25.1사전 설문조사24.8사후 설문조사41.5사후 설문조사37.2 구동사에 대한 인식 사전 및 사후 설문조사 점수 평균 (선택 번호별 점수 부여)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사전 설문조사에서 구동사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25.1에 머물렀던 실험집단은 인지전략지도 수업 후 41.5로 뚜렷한 상승을 보였다. 통제집단에서는 24.8에서 37.2로 상승했으나 그 상승의 정도가 12.4로 실험집단의 16.4보다 낮았다. 이는 구동사에 집중한 수업 자체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에서 구동사 학습에 대한 회피 정도를 낮추어주지만, 그 효과는 실험집단에서 더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3.4. 인터뷰 결과인터뷰에 대한 대답은 개인별로 달랐으므로 정확한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이 의도한 구동사를 사용하였으면 올바른 답을 말한 것으로 처리하였다. 이 때 개인별로 말을 꺼내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지났는지는 고려하지 않았으며, 결과적인 발화만 원어민이 듣고 판단하였다. 이에 대한 결과를 점수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실험집단통제집단발화 점수8.17.3 인터뷰를 통한 구동사 발화 점수 (1뒤 구동사의 의미를 유추하여 구동사를 습득하는 것이 읽기자료 속의 구동사의 단순 암기를 통한 습득보다 구동사의 습득 및 발화에 효과적인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또한 인지전략지도 방식이 구동사 사용의 어려움을 조금 더 덜어줄 수 있는지 또한 측정하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첫 번 째 가설 중 학생들의 필기평가에 있어서의 구동사 습득의 효과는 인지전략지도가 더 높았으나, 인터뷰를 통한 발화 능력에 있어서는 두 집단 내의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두 번 째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 실험집단 통제집단 모두 구동사 수업을 통한 구동사 사용의 회피 정도는 낮아졌으나, 그 낮아진 정도가 실험집단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인지전략지도를 통한 구동사 수업이 더 정의적 영역의 기피도를 낮추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알 수 있는 점은 실제로 의미 단위의 분석을 통한 구동사 학습이 학습자들의 구동사 습득에 있어서만큼은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정의적 영역에서 기피 정도를 낮추는 데 있어서도 인지전략지도는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이러한 의미 단위의 분석을 통한 구동사 학습을 통해 구동사 습득이 더욱 용이해질 수 있도록 대학생뿐만이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전 과정에 있어서 단계적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때 학습자들이 구동사 습득을 더욱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문을 통해 문맥에 따른 적절한 사용을 익히고 실제 상황에서의 활용을 위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본 연구를 통해 제언할 점으로 본 실험에서는 대학영어의 말하기 수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업시간에 구동사를 직접 활용하여 다양하게 적용시켜볼 기회가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말하기 연습 시간을 더욱 늘려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앞으로의 실험에서는 불변화사의 의미별 인지전략 뿐만 아니라 이와 합쳐지는 각 동사의 의미 역시 따로 다루어 그 의미 파악을 통한 구동사 수업의 효과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참고 문헌송부선. (2008). 영어 구동사의 인up
인도의 인도적이지 못한 성과 혼인 문화-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인 핍박1. 도입최근 인도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결혼생활을 위해 감옥행을 택한 어린 부부가 화제다 되었다. 인도 ‘바라나시’에서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팔며 장사를 하던 젊은 남자는 그 때 마침 친척집을 방문했던 한 소녀를 알게 되고, 둘은 곧 사랑하게 된다. 장거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꾸준히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가 결혼을 하려고 했던 그 둘은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게 된다. 그 이유는 둘의 카스트가 다르다는 것이었는데, 특히 여자의 계급이 가장 높은 브라만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여자는 밤에 몰래 집을 탈출했고, 남자와 결혼했다. 결국 여자가족이 남자를 딸을 납치했다는 혐의로 고발했고, 그 이유로 남자는 2년간 감옥생활을 해야했다. 여전히 가족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살지만, 그들 부부는 밝은 미래를 꿈꾸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인도는 결혼이 개인의 자유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해서 연애를 통해 결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전과 다르게 많이 변화했다는 지금도 연애와 결혼은 다른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인도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서구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네루대학교에서는 남녀 간의 연애가 자유롭게 이루어지지만, 그 것이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10%정도라고 한다. 네루대학교 다음으로 서구화 되었다고 볼 수 있는 델리대학교는 5%, 지방에서는 가능성이 1~2%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 한다.인도에서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라기보다,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다. 이는 예전의 한국의 모습과 흡사하다. 한국에서 불과 4~50년 전만해도, 중매로 결혼을 하거나 부모님의 지시로 결혼하는 경우가 매우 흔했다. 이후 한국의 빠른 발전 속도만큼 사회도 많이 변해서 이런 결혼형태는 많이 사라지고, 현재는 개인의 자유에 의한 결혼이 일반적이게 되었다. 물론 가정의 배경이 결혼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전통적인 문화인 종교나 계급 등의 영향이 아직도 지대한 ’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결혼 전, 결혼식 때, 결혼 후. 3번에 걸쳐서 내야하는 다우리의 액수는 금액에 따라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이와 함께, 혼수나 예물은 따로 준비해야한다.이 액수에 따라 결혼의 성사 여부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이후의 결혼 생활의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다우리가 적을 경우나, 결혼 후에 신부 가족 측에 돈을 또 다시 요구했을 때 주지 않는 경우에는 남편 쪽 가족들은 신부를 폭행하고, 심지어는 신부를 살인하는 일까지 자주 일어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우리로 인한 남편 가족 측의 여성 살인이 일어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오히려 신부 측 가족에서 감추거나 부끄러워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도대체 인도의 다우리 문화는 어떻게 형성 되었기에 목숨까지도 하찮게 여기는 관습을 만들어 낸 것일까.3. 다우리 속의 뿌리 깊은 성차별원시 부족 문화에서는 결혼을 할 때 ‘신부대’라는 관습이 있는데, 이는 신랑측에서 신부측에게 주는 신랑측의 재산이다. 이 신부대 역시 부족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막대한 양의 재산을 주어야 한다. 신부대에 기반한 생각은 여성을 데려오는 것이 여성을 독점하겠다는 논리와 함께, 여성의 농사짓기나 가축을 기르고 가정의 일을 하는 노동력과, 아이를 낳는 출산력까지를 결혼 이후 신랑측에서 소유하겠다는 의미이다. 개인이 부담할 수 없을 정도라 보통 친족 집단 단위로 신부대를 마련하여 준다. 이는 ‘혼인 동맹’이라는 관습과도 연결되는데 어쨌든 여성이 남편의 집의 ‘소유 재산’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인도 문화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알 수 있다.우선 공통점은 부계사회에서의 여성 문화이다. 여성은 결혼과 동시 남편의 가족에게 가서 살아야하는 것이고, 그곳에서 가사일과 농사일 등을 도맡아 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성보다 남성을 더 우월하게 여기는 문화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다른 점은 원시 부족은 남편측에서 신부대를 제공하는 반면, 인도는 오히려 신부쪽에서 다우리를 주는 것이다. 딸을 시집보내서 딸을 젊을 때는 남편의 지배 하에 있어야 한다. 남편이 죽고 나면 아들들의 지배 하에 있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의 고대사회로부터 전해 내려온 "여자는 세 가지의 좇아야 할 길이 있는데[女子有三從之道], 집에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고[在家從父], 시집을 가면 지아비에게 순종하며[適人從夫], 지아비가 죽으면 아들의 뜻을 좇아야 한다[夫死從子]."라는 삼종지도와 유사하다. 이로부터 시작된 여성차별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도문화에 뿌리 깊게 파고들었고, 지금의 문화가 형성되었다.이와 같은 문화적 배경 하에서 인도 사람들은 아들을 낳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들을 낳는 것은 집안의 축복이자, 앞으로가족의 생활의 평탄함을 보장 받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의 5~10%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이는 대부분 경제적으로 부유한 집안이라고 생각된다.) 나머지 95%는 남자아이를 원한다. 아들을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면 어떤 부부는 5일 동안 아들을 기원하는 의식을 지내기도 한다. 이런 마음을 갖게 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들은 집안의 일손에 도움이 되고, 부모님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점이 딸과 비교해서 좋은 점이라 생각될 것이다. 또한 장례를 결혼만큼 중시하는 인도에서 장례를 치러줄 아들은 부모에게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인 것이다. 상대적으로 연약한 여성은 일손에 도움이 안 될뿐더러, 처리해야하는 ‘짐’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늘상 부정적인 눈길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런 이유로 여성은 태아시절부터 생명의 위협이 시작된다. 기술이 발달해 성감별로 여아로 판명되면 낙태시키는 경우가 많다. 태어난 이후에도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매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영아 살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그 중 여아 살해가 남아보다 40%나 더 높다고 한다.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경우에도 비참한 삶이 연이어질 뿐이다. 평생을 남성과의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음식이 부족하면 여자아이에게 는 반드시 결혼 적령기에 결혼을 해야만 하는 관례적인 의무가 있다. 따라서 딸이 태어나면 결혼 적령기 내에 결혼을 시켜야만 하는 부모입장에서는 다우리가 평생의 부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신부측 가족에서 먼저 결혼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고, 엄청난 비용을 들여, 심지어 평생 갚을 빚까지 지면서까지 딸을 결혼시키면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죄스럽고 짐스러운 딸을 해결, 처리했다는 뿌듯함에 아무리 많은 돈이 들었더라도, 부모는 한 시름을 놓게 된다.그러나 딸을 겨우 결혼 시킨 후에도 부모의 부담이 다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결혼 후에도 남편 측 가족에서 갖가지 이유를 대며 더 많은 다우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가족 전체가 여성을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여성을 불로 태워서 죽이는 경우, 자살로 위장해서 죽이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이러한 사건 대부분은 묵인되고 만다. 타임지에 따르면, 다우리로 인해 죽어가는 여성들이 1980년 중반 1년에 400명이었던 수치가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1년에 5,800명으로 무려 15배나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인도 여성 단체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여성들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비공식적인 보고에 따르면 한 해 동안 2만 5천 명의 여성들이 다우리와 관련하여 사망한다고 추산되고 있다.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진짜 자신의 의지로 목숨을 끊는 수많은 경우도 포함하는 수치일 것이다. 이와 함께 부모님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효도를 한다는 생각으로, 결혼 전부터 자살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5. 본래의 다우리그러나 다우리가 처음부터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과거의 다우리는 심한 성차별적인 관습이었다기 보다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힌두교의 혼례는 신부 집에서 신랑 집으로 재산이 옮겨 가는 원칙에 바탕을 두고 행해졌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참금은 신부에 대한 권한을 신랑에게 양도해야하는 신부 아버지의 종교적인 의적으로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남편 쪽에 돈을 주어 자신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더 합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과거의 다우리는 중·상류층 카스트 집안들 사이에서 보통 여성의 신분 상승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 것이다. 즉, 상류층 신랑과 결혼하는 딸이 시집에서 동등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친정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서 딸에게 일부 재화가 지원되는 것이었다.6. 폐해, 그리고 인권하지만 그 문화가 시간이 지나 하류계층까지 널리 퍼지게 되면서 원래 지니고 있던 속성이 변질되었다. 다우리가 하류계층까지 전파되면서 이전에 행해지던 본래의 의도가 왜곡되어 현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우리제도가 부나 명예의 상징, 신분 상승의 목적보다도 신랑 측 입장에서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이 강해졌으며, 신부 측 입장에서도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의무감만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참금의 액수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한참 벗어난 천문학적인 액수가 되고, 이는 결국 딸을 낳고 키우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되는 문화를 조장시켰다. 원래부터 남녀차별이 유독 심하던 인도 힌두 문화에 불을 놓은 것과 마찬가지다.위에서 살펴본 다우리의 폭행, 살인과 같은 폐해는 현대사회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인도는 현재 IT기술의 강국이라 불리우며 국가적인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룬 나라인데 오히려 사회적 악습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할 뿐이다. 이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기록된 통계가 많아진 것일 수도 있지만(과거에는 여성 살인이 일어나도 지금보다 묵인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원인을 분석해보자면 우선 최근 수년 동안 발전에 의한 소비재의 범람으로 물질적인 상품에 대해 요구하는 경우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비속화, 상업화 되었기 때문이다. 빈부격차가 매우 극심한 인도에서 특히 가난한 하류계층 사람들은 소비재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고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행태를 보이게 된 것이다. 실용이다.
관객에게 주는 ‘하드보일드’한 충고(영화 『복수는 나의 것』을 보고)복수 3부작이라는 타이틀보다도, ‘박찬욱’ 감독의 명성보다도, 나를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CD까지 소장하게 만든 것은 ‘신하균’이라는 배우였다. 그의 모든 것을 좋아하는 한 팬으로서, 그가 출연한 영화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본 열혈 애호가로서 녹색 머리의 그가 등장하는 이 특별한 영화는 항상 지니고 있고 싶은 보물과도 같았다. 처음에 이 영화를 봤을 때는 녹색 머리의 신하균에게 집중하느라 다른 부분에 특별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몇 번 다시 보고 나니 안 보이던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녹색 머리는 색 이상의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기에.착하다고 용서받을 수 없는 사회‘류(신하균)’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인으로 공장에서 일하며 병에 걸린 누나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누나에게 신장을 이식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혈액형이 누나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장기를 불법으로 알선하는 곳에 찾아간다. 하지만 그들에게 자신의 신장과 돈을 빼앗기고 알몸으로 버려진 그. 불행하게도 곧 누나와 일치하는 장기기증자가 등장하고 결국 그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애인 ‘영미(배두나)’와 한 아이를 유괴한다. 하지만 자신의 동생이 유괴까지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누나는 자살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괴했던 아이도 의도하지 않게 물에 빠져 죽는다. 이 모든 상황을 장기 알선업체의 탓으로 돌리고 그들을 죽임으로써 복수를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자신의 죽음뿐이다.“전 착한 사람입니다. 성실한 근로자죠.” 영화의 시작과 함께 라디오에서 류의 사연이 등장한다.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류. 그는 분명 착한 사람이다. 누나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신장까지 이식해주려고 한다. 아이를 유괴했을 때 그 아이가 무시를 해도 오히려 잘 대해주기까지, 아무튼 처음에 풍기는 인상부터 그는 착하디착한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자신을 비참하 몇몇 사원들을 해고한 적도 있지만 전체를 위해 개인 몇 명이 희생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뜻하지 않게 찾아온 딸의 죽음은 그의 삶을 완전히 뒤틀어 놓았다. 자신에게는 유일한 희망이나 다름없는 딸이 죽임을 당했으니 아버지로서의 그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둘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착한, 아니 착하게 살아온 사람이었지만 우연히 닥친 상황들은 그들을 미친 살인마로 바꾸어 놓았다. 그들을 변하게 만든 것은 의도하지 않은 사고, 현실이었다. 그들 입장에서는 그들도 피해자인 것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살인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하려는 것일까. 결국 둘 다 죽임을 당하면서 영화는 끝난다.사실 그들에게 닥친 일들을 부조리한 우연 때문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 어쩔 수 없었겠지만 불법 장기매매라는 위험한 수단을 선택했던 것은 류 자신이다. 누나를 위한다고 아이를 유괴했지만 결국 그것이 누나를 자살로 몰고 갔다. 그는 피해자였지만 그 길은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동진 역시 자신도 모르게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가정에 신경 쓰지 못한 탓에 아내에게 이혼을 당했고, 딸이 유괴당한 것은 그런 가정환경 때문에 딸에게 소홀했기 때문이다. 유괴범 주변의 인물과 범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은, 딸을 잃은 슬픔에 빠진 그의 입장에선 어찌할 수 없는 저항이었다고 느껴진다.그리고 그 ‘어찌할 수 없는 선택’에 대한 대가로 두 사람은 목숨을 잃었다.무언의 외침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마르크스의 자본주의에 따라 나누자면 자본가와 노동자, 두 계급이 있다. 우선 노동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류가 있다. 그는 어둡고 소음과 열기가 가득한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였다. 그는 공장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반복되는 큰 기계음을 들으며(류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혼자 소음기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잠시의 휴식시간만 가지고 말없이 일만한다. 그들이 일을 마치고 공장 밖으로 나와 밝은 햇빛을 보며 짓는 누나마저 잃었을 때, 그에게 선택의 여지라는 것이 남아있었을까. 어쩌면 그는 자신의 처지를 누군가가 도와주고 이해해주기를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외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류는 불쌍하고 힘없는 인물이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일 뿐만 아니라 세상과의 소통이어려운 장애인이다. 그는 영화에서 내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며 수화로만 표현할 수 있다. 그 것도 수화를 알아들을 수 있는 몇몇 주변 인물들에게만 제한적이다. 이렇게 철저하게 태생적인 이유로 고립된 그에게 사회는 너무나도 가혹하다. 내적으로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그에게 도움이 손길을 뻗기는커녕 오히려 비극을 그의 탓으로만 돌리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한다. 그의 삶을 비극으로 이끈 것은 그 상황만 보자면 류의 선택이었지만, 그렇게 하도록 만든 더 진정한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닐까.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온 그를 이렇게까지 만든 것은 혼자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방관자자본가를 대표하는 인물로 동진이 있다. 그는 처음에 전기기술자로 시작해서 부사장의 자리까지 올라 결국 잘 먹고 좋은 집에서 사는, 소위 부유층이 된다. 그리고 무심해졌다. ‘용접기와 한 몸이 되면서까지’ 열심히 일했지만 그에게 해고당해 집 앞까지 찾아와서 바지를 잡고 처절하게 매달리던 ‘팽기사’, 그는 공장에 뼈를 묻던 직원이었다. 그가 동진 앞에서 할복을 한다고 자신의 배를 여러 번 긋고 있는데 동진은 그저 무표정으로 (오히려 귀찮다는 듯이) 쳐다볼 뿐이다.동진은 당당하다. 부끄러움 없이 지금의 자신을 이뤄냈다. 그는 더 이상 일류 전기기술자가 아닌 자본가로 우뚝 서있다. 물론 지금은 회사사정이 어렵고 아내도 떠났지만 특별히 자신이 살아오는데 문제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 자신이 누리고 있는 생활은 당연한 것이고 이런 생활에 대해서 따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가 관심도 없을뿐더러 인지조차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은 목숨을 잃어갔다. 류의 누나는 자살했으며 팽기사 일가족 역시 극약을 먹고한 놈인 거 안다. 그러니까 내가 널 죽이는 거 이해하지? 응? 그렇지?” 류가 이해하길 바라는 그. 그는 류를 찾기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류에게 있었던 일들을 대충 다 알고 있었다. 류가 그 동안의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심지어 자신의 딸을 일부러 죽이지 않았다는 것도 짐작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과정이 어쨌든 결과적으로 자신의 딸은 죽었고 그가 살아왔던 인생처럼 무정하게 살려달라는 듯이 애처롭게 바라보는 류의 아킬레스건을 끊는다. 이렇게 담담한 모습으로 살인을 저지르며 타인의 고통에는 관심 없는 그를 형성한 것은 단지 그의 개인적인 성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영미는 왜영미는 또 다른 복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류의 동반자로서 류가 하는 일을 자신이 주도하기도 하고 옆에서 돕기도 한다. 유괴를 제의한 것도 그녀였다. 그녀가 말한 것은 좋은 유괴.“그런 나쁜 인식은 아이들이 자꾸 죽기 때문에 생기는 거야. 하지만 우린 달라. 돈만 받아봐. 번개같이 반납하잖아. 난 되레 정들까 걱정이다. 집에 안 간다고 떼쓸까봐. 맨날 언니 오빠하구 놀기만 하는데 얼마나 신나? 그 지겨운 학교 안 가도 되구. 야. 생각해 봐. 부모 입장에 서두 그래, 오랜만에 만나니까 얼마나 반가와. 전보다 더 사랑해 주구, 가정두 더 화목해질 걸? 우리두 딱 필요한 돈, 그러니까 2600만원만 요구할거잖아. 얼마나 양심적이야? 안 그래? 같은 돈이라두 그 인간들한텐 껌 값이지만 우리한테는 목숨이 달린거야. 그런 자본의 이동은 화폐의 가치를 X나게 극대화하는 길이구, X도 죄 아냐. 응? 안 그래?”그녀는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 소속원이다. 혁명이 빨리 일어나서 ‘무산계급’도 잘 사는 사회가 펼쳐지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그녀는 시간이 날 때 전단지를 만들어서 “민중생활 파탄 내는 신자유주의를 박살냅시다.”, “미군 축출, 재벌 해체.”라고 길거리에서 외치며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어렸을 때 장애가 없었는데도 농아학교를 다니려고 했고, 대학을 다닐 때도 격렬한 운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남자가 ‘판결문’이 적힌 종이를 칼로 꽂는다. 그 판결문의 ‘차영미 피살 사건을 심리한 결과, 피고 박동진이, 한국 무정부주의자 동맹의 일원을 고문하고 살해한 죄가 인정되므로, 재판부 전원 합의에 의해, 무산계급과 혁명의 이름으로 사형을 언도한다.’라고 적혀있다.그러고 보니 동진이 영미를 전기 고문할 때 영미가 “나 보통사람 아니거든요?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우리 조직 테러단체니까 아저씨 죽어. 백프로. 확실히. 사진도 줬다니까. 죽고 싶지 않으면 나 그냥 두고 가요. 예?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야. 정말이에요.”라고 말한다. 이 부분을 그냥 지나치고 넘어간 이유는 영미가 죽고 형사들이 왔을 때 영미의 이야기를 하면서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의 단원은 영미 단 한 명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박찬욱 감독이 영미를 등장시킨 진짜 이유는 그의 입장을 확실하게 대변해 줄 캐릭터가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의 사상이 극단적으로 영미처럼 치우쳐 있다고는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영화의 부자연스러운 전개를 유발시키는 인물을 굳이 등장시켜서 마지막에 통쾌하게 관객을 속이는(?), 일종의 또 하나의 복수를 행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류와 동진으로는 부족했는지 영미와 그녀의 단체까지 등장시켜서 강조하려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그녀가 속한 무정부주의자 동맹은 그들의 입장을 일명 ‘테러’를 통해 표현한다. 그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반대하는 집단으로 지금까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해 왔을 것이라 짐작된다. 동진을 살해하는 일도 무표정으로 덤덤하게 저지르는 것을 보면 자신들이 하는 행동에 죄책감은커녕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듯 보인다. 이들과 류, 동진의 공통점은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계기로 복수한다는 점과 복수의 방법이 살인이라는 점, 그리고 그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든 슬퍼하든 관심 없고 자신만 생각하는 그들을 보며 어쩌면 저렇게나 뻔뻔할까 하면서도 어딘가 불다.
학부 졸업 논문실비아 플라스 시「아빠」,「나자로 부인」에 드러난 홀로코스트 이미지의 반영과 시의 의미 확장2015년 8월영어교육과목 차1. 서론--------------------------------------------------------------------12. 본론(1) 두 시에 반영된 홀로코스트 이미지의 분석----22.1. 「아빠」에 드러난 홀로코스트 이미지----------------22.2. 「나자로 부인」에 드러난 홀로코스트 이미지-----63. 본론(2) 홀로코스트 이미지 반영의 효과-------------------93.1. 개인사의 보편적 공감으로의 확장----------------------93.2. 죽음의 이미지를 통한 자아 극복의 효과 강조----144. 결론------------------------------------------------------------------16참고문헌----------------------------------------------------------------191. 서론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는 그 기이한 죽음으로 인해 젊은 시절에 꽃 피웠던 시에 대한 열정과 그 복잡다단했던 삶에 주목받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여류시인이다. 그녀의 삶은 외면적으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들어가는 등 모범범적인 생활을 하는 듯 보였으나 독일출신 아버지가 어렸을 때 돌아가신 이후로 총 2번의 자살 시도와 마지막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에서 드러나듯 내면적으로는 끊임없는 심리적인 문제들에 대면하고 있었다. 이러한 심리적 갈등의 원인 중 하나는 1950년대 시대적 상황을 들 수 있다. 그 당시만 해도 여성에게는 남편과 자식을 돌보며 자신의 삶에 만족해야만 한다는 ‘수동적인 여성상’이 당연하게 요구되었고, 성공한 여류 시인이었던 플라스는 이러한 여성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 침묵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게다가 남편 테드 휴즈(Ted Hughes)와의 동화 같은 사랑에 ‘잿빛 발가락’ 등을 통해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조각상’으로 비난의 대상인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두려움의 대상인 아버지는 1연부터 독일 나치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등장한다. 1연에서 ‘검은 구두’(black shoe)라는 군인의 군화를 연상시키는 이미지의 제시는 나치군대의 압제적 이미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화자가 ‘초라하고 창백한’(poor and white) 얼굴이라는 점에서 그 억압을 받는 존재라는 것이 색의 대조로 선명하게 표현되고 있다. 검은 구두는 복종과 함정에 빠져 있는 딸의 신경증적 상황을 잘 드러낼 뿐만 아니라 이후에 전개될 나치 군인으로서의 아버지와 연상되는 잔인성을 동시에 암시한다. 또한 부녀 관계를 고문자와 고문당하는 자, 나치와 유대인의 관계로 자연스럽게 전이시켜 주는 효과적인 이미지이다. (이현숙, "「거상」과 「아빠」" 138) 화자는 ‘Achoo’라고 하는 아이의 재채기 소리 한 번 자유롭게 내지 못한 채 어두운 신발 속에 30년 동안 갇혀있었다고 고백한다. 직접 죽이지 못해 평생을 그 어두운 강박관념 속에서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독일 나치의 희생양인 유대인에 빗대어 나타낸 것이다.그러한 희생양의 이미지는 화자가 독일어를 시작하며 더욱 뚜렷해진다. 3연의 마지막 행을 ‘Ach, du.’라고 마무리하며 독일어를 내뱉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그의 모국인 독일과 독일의 폴라드 침공이 발단이 된 제 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며 드러낸다.독일인의 말투, 전쟁의 기계로평평해진 폴란드 도시에서하지만 그 도시의 이름은 흔한 이름이죠.제 폴란드 친구가그 이름이 한 다스는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그래서 저는 절대 말할 수 없었습니다.당신이 당신의 발을 어디에 두는지, 당신의 뿌리를,전 결코 아빠에게 말할 수가 없었어요.혀가 턱에 붙어버렸거든요.In the German tongue, in the Polish townScraped flat by고통스러웠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2.2. 「나자로 부인」에 드러난 홀로코스트 이미지레오나르드 사나자로(Leonard Sanazaro)는 플라스가 1954년에 러시아 작가인 레오니드 안드레이예프(Leonid Andreyev)의 단편소설인 『나자러스』(Lazarus)를 읽은 뒤, 이 소설의 등장인물과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나자로 부인」을 써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주선 80) 한 편, 플라스는 이 시의 화자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 적이 있다.이 시의 화자는 재생할 수 있는, 대단하고도 끔찍스런 재능을 지닌 여인이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먼저 죽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불사조이자 자유의지론의 정령이다. 또한 그녀는 능숙하고도 명백한, 매우 기략이 좋은 여인이다. (김경미 33)불사조로서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나자로 부인인 화자는 성경의 인물인 ‘나자로’(Lazarus)에서 유래하였다. 나자로는 성경의 요한복음 11장에 등장하는 인물로 병이 들어 예수의 도움을 받기를 원했으나 결국에는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4일 뒤, 예수가 그의 시체가 묻혀있는 베다니의 무덤에 당도하여 “나자로야, 나오라”라는 말로 그를 부활시켰다. 이 이야기는 예수가 일궈낸 가장 큰 기적 중에 하나로 평가되며 플라스는 이를 패러디하여 ‘나자로 부인’이라는 여성 인물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시를 구상하였다. 일반적으로 이 시가 단지 플라스의 자살 경험을 다룬 시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적대적 관계, 강해진 여성의 힘의 획득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시에서도 화자는 「아빠」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독일인에게 억압받는 유대인으로 상정하고 있다.난 그것을 다시 해냈어요.십년마다 한 번씩난 그걸 잘 해내지요.일종의 걸어 다니는 기적이지요, 내 피부는나치의 전등갓처럼 밝고,내 오른 발은하나의 서진(書鎭),나의 얼굴은 특징이 없고, 고운유태 산(産)의 린넨.I have done it again.One year in every tenI manage의 효과3.1. 개인사의 보편적 공감으로의 확장플라스는 피터 오어(Peter Orr)와의 대담에서 자신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개인적 경험은 아주 중요하지만, 그것은 좀 더 큰 대상, 더 큰 사건 예를 들면 히로시마나 다카우 같은 것과 연관되어야 합니다.” (이주선 79)이는 플라스가 지금까지 살펴 본 두 시에서 본인의 사적인 경험을 홀로코스트의 이미지에 비유해 공적인 경험으로 확대시키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그녀의 시관을 통해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시는 플라스에게 역사와 신화의 사변용 경향을 나타내며 그렇게 함으로써 플라스는 자신의 경험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그것을 형상화해서 개인적인 것을 넘어서서 초월하게 하는 창의적인 문학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주선 80) 두 시 모두 독자들이 단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만을 떠올리며 시 감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경험과 역사적 경험과의 연결을 통해 홀로코스트와 같은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게 한다. 또한 시 감상 후 머릿속에 남겨지는 역사적 사건의 이미지는 마음에 불편함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주는 것이다. 물론 수많은 비평가들이 플라스가 자신의 경험과 홀로코스트의 희생자의 경험을 연결 지어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했든, 독일이 유대인들에게 한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Nelson 26) 대표적인 비판으로 어빙 하우(Irving Howe)는 플라스의 후기 시 해석에 있어 「나자로 부인」과 같은 시가 구조적인 일관성이 없이, 개인적 고통에 부적합한 역사적 이미지와 히스테리컬한 음조를 강제적으로 사용하여 감상적인 폭력으로 빠진다고 비판한다. 또한 하우는 그것을 자신의 주제를 발전시킬 수 없는 시인의 무능력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그녀의 작품의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 재능을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초래한다. 플라스의 많은 시는 자신의 경험을버지의 상징적인 살해를 진행한다. 이 때,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의식이 화자 혼자 수행한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the villagers)과 함께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공동체의 형성 및 억압받는 자들과의 유대감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끝내는데 큰 힘으로 작용한다. 마을 사람들은 곧 가부장적 사회에서 억압받고 짓눌린 (이나경 13) 여성 집단을 대변하며, 이는 플라스가 개인사를 집단적, 보편적 공감으로의 확장을 시도했음을 보여준다. 마을 사람들은 이미 ‘흡혈귀’가 단지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화자만의 유일한 악마적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송순임 23) 가부장적 사회 구조 속 남성 중심의 차별적인 사회 풍속의 문제는 개인 뿐 아니라 집단적인 참여와 연대를 통해야만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의 전반에서 등장한 독일의 홀로코스트 이미지는 잔혹한 집단학살의 역사가 곧 ‘생각과 사유의 무능’으로 인한 평범한 사람들의 매우 진부하고(banal) 일상적인 악(evil)에서 비롯되었듯이, 가부장적 사회의 문제 역시 여성에 대한 억압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은 평범한 악을 지닌 개인으로 구성된 사회 전체의 악(evils)으로부터 유발되었고 이러한 악을 지닌 개개인의 관조적 태도와 묵인을 경계하고자 하는 시인의 태도가 시에 담겨져 있다.‘악의 평범성’은 플라스의 또 다른 홀로코스트의 이미지가 담긴 시, 「나자로 부인」과 관련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화자는 이 시에서 역시 나치에게 억압받는 유대인에 빗대어 표현되고 있다. 시에서 등장하는 나치의 대학살과 관련된 비누, 반지, 금니 이미지 사용은 가장 회상하기 힘든 집단적 기억(collective memory)을 환기시키며, 사람들의 문화적 무의식에서도 사라지지 못한 억압된 기억의 귀환을 의미한다. 또한 화자가 나치의 잔학행위의 유대인 희생자라면, 이러한 희생을 주도하는 남성은 나치로 기능한다. (홍승현 286) 대표적인 남성은 의사로 등장하는데 유대인수용소에서 의사들이 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