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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을 읽는 말> 독후감 (강의성적 A+)
    좋은 사자가 되고 싶은 나쁜 사자‘타인을 읽는 말’을 읽고과목명 :담당 교수 :학과 :학번 :이름 :제출일 :책을 읽기 전, 책 뒤표지에 있는 4가지 상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대립의 T-렉스’와 ‘통제의 사자’는 나의 의사소통 방식이었다. 언급된 단점들은 평소에도 인식하고 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 평소 나의 생각과 비슷한 부분, 달랐던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기술해보려 한다.본 책은 1부 HEAR 대화의 원칙, 2부 애니멀 서클로 이루어져 있다. HEAR 대화원칙은 솔직함(의도나 느낌을 객관적이고 직접적으로 전달), 공감(상대방의 신념과 가치를 이해), 자율성(상대방의 자유 의지와 선택을 보장), 복기(대화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중요하고 유의미하고 전략적인 요소 확인)로 이루어져있다. 애니멀 서클은 티라노사우르스(갈등, 논쟁자), 쥐(순응, 추종자), 사자(통계, 리더), 원숭이(협력, 친구)로 이루어져 있다.솔직함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너무 직설적이거나 감정적인 메시지를 날 것 그대로 전달하면 상대방은 이를 생산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솔직함과 무례함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 솔직함이 ‘쿨함’으로 받아들여지며 자신의 무례한 발언을 ‘솔직한 성격’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상황, 같은 내용이더라도 이를 전달하는 방법에 따라 상황은 크게 바뀔 수 있다. 솔직하게 한 발언이 무례함으로 비춰지는 이유에는 상대에게 영향을 주려고 하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상대에 대한 자의적인 평가와 판단이 포함된 자신의 ‘솔직하다고 생각하는’ 메시지는 사실상 상대를 기만하게 되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대한 제안으로 저자는 메시지를 직접적이고 확실한 태도로 다루고,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감정을 조절하라고 말한다. 정서표현은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생산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당신은 자신의 하루를 배우자 생각한다. 저자 역시 그저 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고 노력해야한다며 상대방의 감정과 경험에 감사와 존중을 표시하라 한다. 상대의 하루가 나보다 덜 힘들었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상대보다 더 힘든 하루를 보낸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상대방이 자신의 하루를 보내며 힘들었을 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힘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는 것이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다면 그 사람의 입장을 더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 그만큼의 노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만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관계는 애정이 없을 수 없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고려하려는 노력은 할 수 있을 것이다.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다.의사소통 방식 중 ‘조언하기’는 정말 유혹적이다. 상대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해석과 판단에 나의 경험까지 합쳐지면 상대에게 도움이 되든 안되든 조언을 하고 싶어진다. 그저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진심으로 상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인 것인지는 그 당시 고려할 대상이 아니게 된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며, 그 가치관을 성립하고 그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얻게 된 배경환경이 다르다. 이를 알고 있음에도 대화를 할 당시에는 오로지 나의 관점으로만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라는 이 말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덧붙여 그들은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갖고 있다고 한다. 내가 조언이라고 하는 말은 어디까지나 말일 뿐이다. 그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결국 상대가 하는 것이고, 선택 역시 상대의 몫이다. 듣는 입장에서의 나는 그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일 뿐이지, 그 사람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기회가 없다.무언가 잘 풀리지 않으면, 두 사람이 주도권을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기로써 언쟁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어떤 의사소통보다 가장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갈등을 풀어감에 있어서 우발적인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려는 행동은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책의 2부는 애니멀 서클에 대한 해석과 제언들로 이루어져 있다. 애니멀 서클 검사 결과, 나는 사자/티라노사우르스가(통계, 리더/갈등, 논쟁자)가 가장 높고, 원숭이(협력, 친구)도 비슷하게 높다. 그리고 쥐(순응, 추종자)가 상대적으로 낮다. 더 구체적으로는 좋은 사자/티라노사우르스의 모습과 나쁜 사자/원숭이의 모습이 있다. 전자의 모습은 자신있게 행동한다, 자기주장이 뚜렷하다, 확신에 차 있다, 솔직하다, 직설적이다, 비판적이라고 설명한다. 후자는 부담을 준다, 독단적이다, 규칙에 집착한다, 융통성이 없다, 부모처럼 군다, 윗사람인 척 군다, 구하려 든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좋은 쥐 점수가 높지 않은데 이는 겸손하다, 겸허하다, 지도를 구한다, 존중한다, 신뢰한다, 칭찬하다라고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면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 나열식이지만 평소 생각하던 나의 장단점을 관통하고 있다.앞선 1-4번까지는 나의 가치관을 중점적으로 서술하였다면, 이후 5-7번은 나쁜 사자의 모습에서 좋은 사자가 되기 위한 스스로의 분석과 다짐을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한다.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상황에 반응할 수 있을 뿐, 상대의 마음을 바꾸거나 자신의 관점을 그저 받아들일 것을 고집하거나 기대해서는 안 된다.앞서 언급한 의사소통 방식 중 ‘조언하기’는 그 안에 상대의 마음을 바꾸고, 자신의 관점에 따르기를 바라는 것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조언 역시 그저 나의 ‘말’에 불과할 뿐이다. 그 당시 상황에서 영향력은 있을 수 있지만, 더 나아가 상대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자/티라노사우르스 유형은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확신에 차 있기 때문에 윗사람인 척, 상대를 구하고자 하는 나쁜 사자/티라노사우르스가마음이 생긴다. 상대가 ‘너는 어떻게 생각해? 뭐가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면 그때서야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상대가 나의 의견을 따랐으면 나쁜 사자/티라노사우르스의 마음이 있다.겸손하려면 상대를 파악하는 동시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솔직하고 객관적인 감각을 키워야 한다.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한 파악보다는 자신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다. 저자는 호기심, 끈기, 세상에서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 대부분에게 자신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우리의 장점을 너무 부풀리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지만, 단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의 못난 면을 꺼내어 확인하는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평소에 자기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저자의 말에서 이것이 겸손과 관련된다는 점은 신기하게 다가왔다. 겸손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에게 솔직하라는 것도 좋지만, 나는 조금 비틀어서 자신에게 솔직하면 겸손해질 수 있고, 동시에 상대를 파악하는 것에 수월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비난이나 평가절하 등의 평가가 아니라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상대 역시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나는 나의 단점을 인정한지 오래 되지 않았다. 자조적으로 소비하기는 하였어도 진심으로 인정한 것은 최근이다. 나는 성격이 급해서 다른 사람들을 재촉하고, 나의 방식을 강요하는 면이 있으며, 사람들이 적어도 나만큼을 하길 바란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마음 속 깊이 이해하고 생각을 바꾸기란 어렵다. 하지만 나의 단점을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은 나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를 통해 보다 겸손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본다.나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알고 있으면, 상대의 장단점도 잘 보인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에 반대되는 다.조언을 구하라. 고민 끝에 굳이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말이다.나는 나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책임을 진다. 이렇게 보면 좋은 사자의 모습이지만, 다른 사람의 조언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나쁜 사자의 면을 가지고 있다. 조언을 직접적으로 구하지 않아도, 대화 속에서 조언은 많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신중하게 고려하였는가? 하고 스스로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면서 동시에 평가한다. 앞서 언급했듯 사람마다 관점이 다 다르기에 나와 다른 관점의 조언은 잘 받아들이기 어렵다. 결국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한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 이전에 들었던 조언들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었던 조언들이 존재한다. 그 당시에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결국 상황이 끝나고 보니 보다 도움이 될만한 것들, 혹은 은연 중에 내가 이미 행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스스로 조언을 잘 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조언에 집중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책에 직접적으로 ‘조언을 구하라.’,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하고 이를 신중하게 고려하라.’라고 써 있는 부분에서 흠칫하였다. 머리 속으로는 고쳐야지, 바뀌어야지 했지만 사실상 잘 안되는 부분이었는데 다시 한번 각인해 준 느낌이었다. 결국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이 맞다. 나와 다르니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와 다른 관점에서 보는 해결책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항상 인지하여야 한다.비록 과제로 선정된 책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평소 사람에 대한관심도 많고,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자와 티라노사우르스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나 자신이 생각해도 부끄러운 단점들을 저자가 다 아는 기분이었다. 자신의 의사소통 유형 동물을 알면 해당하는 단점들을 극복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저자는 상대의 유형을 파악하면 보다 좋은 관계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방향이 보인다고 한다다.
    독후감/창작| 2022.09.20| 6페이지| 1,500원| 조회(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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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심리전문가 수련기관의 양적 확대와 다원화(한국 임상심리학 분야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와 해결방향)
    2021-2 임상현장실습 중간대체과제_한국 임상심리학 분야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와 해결방향임상심리전문가 수련과정에서 수련기관은 임상심리전문가 자격을 취득하고자 하는 회원들이 수련과정을 개설한 기관에 속하여 수련을 이수함으로써, 교육 및 훈련의 기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수련과정을 이수한 회원의 자격 심사 과정에서 학회에서 인정한 기관에서의 일정 수련을 이수하였는지의 여부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임상심리전문가 수련과정 시행세칙 제3조는 필수수련기관에서의 수련이 1년, 1000시간 이상 이루어져야 함을 요구하는데, 이는 수련이 임상심리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데 기본조건임을 의미한다.임상심리전문가 수련과정에 등록하는 회원의 수는 최근 5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2013년 363명, 2014년 383명, 2015년 411명), 학회에서 인준된 필수수련기관의 수는 2015년 11월 기준으로 129개로, 수련등록 인원수에 비하여 충분치 않다. 임상심리전공자의 공급과 현행의 (필수)수련기관 수요 간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이다.필수수련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해당 기관에 수련감독자로서 임상심리전문가가 근무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수련생은 자격취득을 포기하거나, 필수수련기관에서의 수련을 위해 근무 기관을 그만 두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매해 학회 소속 수련기관의 수련생 모집공고의 조회 수는 각 기관당 천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수련기관 지원에 관심이 많으나 수련기관 진입은 쉽지 않음을 짐작케 한다. 수련생과 임상심리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수련생이 수련생 모집 전형에 응시한 횟수는 평균 5.30회(표준편차=5.60)였으며, 그 범위는 1-40회로 보고되었다. 이는 현재 기관에서 수련 중인 수련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만약 수련기관 진입을 위해 여러 해를 준비 중인 수련생을 포함할 경우 그 수치는 더 클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국내의 임상심리전문가 수련 과정에 대한 수련생들의 경험과 그에 따른 평가를 살펴본 질적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n=10)의 절반 이상이 병원 선택 이유로 ‘선택의 여지없이 합격한 곳에 오게 됨’을 꼽았다. 즉 수련생들은 병원의 수련 커리큘럼과 특성을 기준으로 선택적인 지원을 한 것이 아니라 많은 병원에 지원을 한 뒤 합격한 곳에 가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한 수련생은 워낙에 시험을 많이 보고 많이 떨어지니 붙은 병원이면 감사하게 간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병원 임상 수련의 경우, 모집 공고를 통해 간략한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병원마다 어떤 커리큘럼으로 어떻게 수련생활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자격취득을 위한 기관 수련은 필수적이나 공급되는 기관의 수와 이를 필요로 하는 예비수련생 수의 불균형, 더불어 코로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수련생 모집인원의 감축 가능성 역시 수련제도에서의 (필수)수련기관의 양적 확대 필요성을 제기한다.수련감독자와 수련생, 임상심리학 분야에 있어 충분히 대두된 문제이지만 섣부른 양적 확대를할 수 없는 것은 다음과 같은 고려 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병원 수련의 경우, 수련생 입장에서는 임상실무를 배워나가야 하는 수련생이지만, 이들을 고용하는 병원의 관점에서는 수익을 담당하는 직원의 신분이므로, 수련생의 인원을 늘리는 것이 병원 측의 수익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수련생의 수련생활을 맡는 수련감독자에게 할당될 수 있는 수련생의 수의 한계, 그리고 수련감독자가 근무하고 있는 기관이어야만 필수 수련의 조건이 만족된다는 것이 있다.현재 임상심리전문가의 활동이 사설치료기관, 국립암센터,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센터, 위센터, 청소년 상담기관, 병무청, 가정 법원 등으로 진출분야가 다변화되었고, 해당 기관의 업무 내용 및 여건을 고려할 때 그 일부를 수련 내용으로 인정할 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수련감독자가 근무하지 않을 경우 필수수련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에 대한 방법으로 전임 임상심리전문가가 재직하고 있는 기관과 연합체를 구성하여 필수수련기관으로 등록하는 교차수련의 방법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수련감독자가 부재한 기관의 수련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과 수련감독자가 연합수련에 참여할 명분과 실리가 없다는 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수련과정의 다원화를 통해 양적 확대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 현재의 수련 체제는 다양한 진로적 성향을 수용하기가 어렵다. 만약 단일한 체제로 다양한 수련생의 요구를 만족시키려 할 경우, 지나치게 많은 과정을 한 명의 수련생에게 요구하게 될 것이며, 필요치 않은 부분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위와 같은 다양한 기관과 필수수련기관과의 교차수련은 수련생 개개인이 희망하는 미래의 임상심리학자로서의 역할을 따라, 보다 집중적이고 실용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그와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수련생 인원의 확장 역시 가능해 보인다. 교차수련의 한계로 제시된 형식적인 수련, 수련감독자의 참여 명분과 실리에 대한 대안으로 연합체 기관의 경우 기관 평가 및 수련생 평가 도입, 연합수련에 참여하는 수련감독자의 추가 보상 여부 논의 등이 보다 실현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 본다.한편, 코로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비대면 심리상담이 늘어났고, 심리검사는 따로 진행하되 해석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경우 역시 존재한다. 한 플랫폼에서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와 임상심리사 1급을 채용해서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였는데 수월한 진행이 되고 있고, 어플리케이션 치료 역시 마찬가지이다. 약 20년간의 연구들을 통해 온라인 심리치료도 면대면 심리치료의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수련의 도입 또한 생각해 볼 시점이다. 실습의 경우 온라인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온라인 수련의 경우 선례가 충분치 않으므로, 연구를 통해 기관 수련과의 차이가 없음이 충분히 밝혀진 후 가능할 것이다. 모든 수련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보다, 앞선 수련과정의 다원화를 고려했을 때 필수적인 수련 내용은 기관 수련, 진로적 성향에 따른 부차적 수련은 온라인으로 진행될 시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수련 기관의 양적 확대 및 다원화는 우선적으로 임상심리전공자의 공급과 수련기관 수요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불균형이 해소되고 수련생들의 기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 기관 측에서도 수련 커리큘럼과 특성 등 수련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고, 이에 따라 수련생들은 선택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진로적 성향도 고려하여 보다 실용적인 수련이 가능할 수 있어 충분히 논의되고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참고자료양재원, 민병배, 김정호, 성태훈, 예영주, 이영준, ... & 최승원. (2017). 임상심리전문가 교육수련제도 개선을 위한 제언.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6(1), 1-9윤슬기, 이서영, 김성욱, 조병주, & 최승원. (2016). 수련생 관점에서 본 임상심리전문가 수련 과정에 대한 평가. 한국심리학회지: 임상심리 연구와 실제, 2(1), 59-87.권정혜. (2018). 한국 임상심리전문가의 역할과 활동: 2018 년도 조사보고서.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7, 4-12.임상심리전문가들_feat.심리학과 교수들, (2020. 8. 27), [FULL영상] 임상심리, 꼭 수련을 받아야 하나요? Hyperlink "https://www.youtube.com/watch?v=BV9HSxmZ2uA" https://www.youtube.com/watch?v=BV9HSxmZ2uA
    인문/어학| 2022.01.13| 3페이지| 1,000원| 조회(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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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발달사 분석-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을 이용하여
    자신의 발달사 분석 :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을 이용하여에릭슨은 발달에 깔려있는 원동력을 사회와 문화 및 환경을 통합하려는 욕구로 보고,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여덟까지 발달 단계,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을 제안하였다. 각 단계는 그 단계에서 개인이 해결해야만 하는 고유한 발달적 도전 또는 위기로 규정된다. 위기의 성공적 해결은 발달의 다음 단계를 잘 나아가도록 준비하게 한다.1단계 영아기(0-1세) : 신뢰 대 불신영아기의 발달적 도전은 신뢰 대 불신이다. 사랑과 보살핌을 받은 영아는 세상은 좋은 곳이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기본 신뢰감이 발달한다. 반대로 사랑받지 못한 영아는 타인을 불신하고 삶이 좋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돌보는 이의 행동에서 영아가 일관성, 예언성, 신뢰성을 발견하여야 필요할 때 보살펴주며, 의지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대략 3세 이전의 자서전적 기억을 회상하지 못하는 ‘영아기 기억상실’로 인하여 나는 영아기, 걸음마기의 기억이 없다. 장기기억은 언어와 자아 인식이 수반되어야 하므로 이 시기의 기억은 인출불가능한 비언어적 부호로 저장되거나, 자기 개념의 결여로 본인에게 일어났던 사건의 기억이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초기 아동기까지의 발달사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해주신 이야기를 기반으로 정리하였다.영아기의 나는 주양육자인 엄마 외에는 낯을 많이 가렸다고 한다. 주양육자의 사회활동으로 인해 조모가 양육하였는데, 품 안에서 내려놓으면 엄청 울어댔다. 모유수유를 1세(12월까지) 하였음에도 주양육자를 조모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퇴근을 한 엄마가 울고 있는 나를 달래보려고 해도 거부반응을 보이고, 조모 품으로 옮겨짐과 동시에 바로 울음을 그쳤다. 그러나 낯가리는 시기가 지나고 난 후에는 낯선 사람도 잘 따르곤 했다고 한다.2단계 걸음마기(1-3세) : 자율성 대 수치심걸음마기의 발달적 도전은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이다. 이 단계에는 아동에게 자신이 타인과 구분되는 존재라는 인식이 발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충분히 하면 건강한 자율감이 발달한다. 그러나 지나친 제한이나 처벌이 있으면 아동은 수치심과 회의를 경험하게 된다. 즉 외적 통제를 거부하고 자율성을 행사하고 의지를 연습할 수 있는 충분한 탐색과 경험과 성취감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배변훈련은 자율성과 사회적 규제 간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자율성과 수치, 회의간에 적정한 비율을 경험하면 의지를 발달시킬 수 있다.군것질을 하게 되면서 과자를 살 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나 조건이 붙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한 개만 선택, 특별한 날은 두 개, 마트에서도 과자 코너에 가서도 한 개만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더 사고 싶어도 못하게 했다. 또한 활동에 있어서 큰 제한을 둔 적은 없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데리고 다니고, 뛰어 놀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배변훈련에 있어서는 기저귀의 답답함을 싫어하여 굳이 채우지는 않았다고 한다. 낮에는 배변욕구를 표현하도록 하여 변기 사용을 하였고, 밤에는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이불에 하도록 하였다.3단계 초기 아동기(3-6세) : 주도성 대 죄책감초기 아동기의 발달적 도전은 주도성 대 죄책감이다. 이 단계에서 아동은 목적지향 방식으로 활동을 계획할 수 있다. 이 능력을 충분히 격려받으면 주도성이 발달하지만, 격려받지 못하고 매몰찬 대우를 받으면 죄책감이 발달한다. 때문에 보호자는 권위를 다소 완화하고 흥미있는 계획에 참여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이 시기의 위기를 잘 극복하면 강한 목표감과 목적 의식을 갖추게 된다. 이 시기의 위기를 잘 극복하면 죄의식과 제지에 상처받지 않고 가치있는 목표를 그리며 추구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학습지 ‘씽크빅’을 시작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듯 하였다고 한다. 잊지 않고 과제를 하였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수행하며, 어린이집에서 주는 활동지 등도 열심히 하고 재미있어 하였다. 심하게 떼를 쓰거나 한 적은 없었다. 말귀를 알아들을 때쯤엔 조곤조곤 설명하면 이해하는 듯 하였고, 잘못한 행동으로 벌을 선 후에도 혼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감정적으로 어루어 만져 주었기 때문에 기가 죽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한다.4단계 중기 아동기(6-12세) : 근면성 대 열등감초등학교 입학 이후 사춘기 전까지 시기의 발달적 도전은 근면성 대 열등감이다. 이 단계에서 아동은 세상으로 더 나아가게 되고, 자신이 속한 문화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아동이 격려받고 잘 배우게 되면 배움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갖고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등의 근면성이 발달한다. 반면에 요구되는 학습을 잘하지 못하는 아동은 열등감을 느끼기 십상이다. 즉 꾸준한 주의집중과 지속적인 근면을 유지하는 자아력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또래와 자신을 비교하고, 또래와 교사는 사회적 대리인이다.초등학교 시기 나는 방과후 활동, 피아노학원,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컴퓨터, 댄스, 미술, 바이올린, 피아노, 태권도 등등 다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칭찬을 받거나 좋은 관계였던 기억이 있는데 덕분에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습득력이 빨라 새로운 것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이는 초등 고학년에 영어, 수학학원에서의 학업에서도 이어졌다. 학업 성적 역시 좋았기 때문에 또래와의 비교를 통해 나 자신이 잘 하고 있다고 느꼈고, 다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5단계 청소년기(12-20세) : 정체감 형성 대 정체감 혼미청소년기의 발달적 도전은 정체감 형성 대 정체감 혼미이다. 청소년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책임과 의무가 무엇인지, 자신이 속한 문화에서 소속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성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청체감 혼미가 발생한다. 때문에 이 시기는 심리적 유예기라고 불린다. 이 시기의 또래 집단은 중요한 사회적 대리인으로, 동일시나 동조 등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체감 탐색은 고통스럽지만 더 높은 차원의 성격통합과 참다운 사회적 헌신을 가능케 해준다. 이 시기의 위기를 극복하면 스스로 맹세한 충절을 유지하는 능력인 충실성이 발달된다.나에게 또래 집단은 크게 초등학교 친구들과 지역아동센터의 친구들로 나뉘었다. 두 무리에서 잘 지냈으나 각각의 무리에서의 나의 정체감은 달랐던 것 같다. 지역아동센터의 친구 사이에서는 내가 리더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는 다르게 나이가 다양하였고, 어린 동생들이 나를 따르고, 내가 하는 것을 따라하고, 좋아해주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친구들에서는 나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 친구들이 무리의 리더라는 느낌이 강했고, 나는 상대적으로 나 자신이 소극적이고 내향적이라고 생각하였다. 스스로가 소극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곧 행동도 소극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적극적인 사람이었으므로, 그 사이에서 정체감의 혼란이 오고, 사춘기도 온 것 같다.중학교 때의 친구들은 고등학교까지 이어졌다. 지역아동센터와 초등학교의 친구들과 연락이 점점 끊기고 나의 인간관계는 새로 만들어졌다. 이 시기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전의 나보다 훨씬 자기주장을 할 수 있고, 행동에 있어 적극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하였다. 무리에서 내가 가진 이미지나 역할 등 흔히 ‘캐릭터’라고 하는 것이 굳어지고, 나이가 들수록 그러한 캐릭터에 대해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고,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개인에 대한 깊은 생각은 스스로의 성격에 대한 확신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합리적이고 인정할 수 있는 자아정체감이 굳어졌다고 생각한다.6단계 성인 초기(20-40세) : 친밀감 대 고립성인 초기의 발달적 도전은 친밀감 대 고립이다. 이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결혼이라는 친밀 관계에 관여함으로써 새롭게 정체감을 형성해야하는 도전이 있다. 즉 ‘나’를 ‘우리’라는 개념 속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진정한 친밀감은 합리적 정체감이 형성되었을 때만 가능하므로, 자기 문제에 몰두하는 사람은 친밀감 획득이 어렵다. 즉, 진정한 자신이 되기 전에는 타인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기 어렵다는 현실을 현명하게 통찰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친밀감이란 두 사람이 생활의 모든 측면을 함께 나누며 조절해 나가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은 서로 누구나 다르므로 어느 정도 반복이 있고 일정 고립감이 발생할 수 있으나 친밀감이 더 우세하다면 둘 사이의 반목을 영원히 억제하는 상호 헌신인 ‘사랑(애정)’이라는 역량을 발달시킬 수 있다.
    사회과학| 2022.01.13| 4페이지| 1,000원| 조회(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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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틸 앨리스' 영화감상문 (수강성적 A+)
    REPORT영화 ‘Still Alice’ 감상문수강과목: 뇌와기억,그리고인간이된다는것의의미담당교수:학과:학번:이름:제출일자: 2021년 11월 30일자아정체성에 따라 개인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달라지는 것일까, 언어능력에 따라 자아가 형성되는 것일까?개인이 가지고 있는 배경과 지식에 따라 구사하는 언어의 양상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자신이 구사하는 언어가 자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즉, 언어능력과 정체성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발달하기도, 퇴색되기도 한다. 성숙해진 정체성은 그에 맞는 언어능력을 가지고 오기도 하지만, 퇴화된 언어능력은 그만큼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기억은 언어와 자아 인식이 수반되어야 한다. 기억은 하더라도 인출불가능하다면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가 없고, 이는 역으로 언어적으로 부호화되어야 인출가능한 기억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기 개념이 없다면 본인에게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을 의미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영화 초반의 ‘앨리스’의 모습은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주변 인물에게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교의 언어학 교수로서도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영화의 시작인 강연 장면에서 앨리스는 ‘어휘’라는 단어를 잊어버린다. 마치 가벼운 건망증이나 충분히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듯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앨리스는 런닝을 뛰다가 멈춰서는 멍하게 서 있는다. 시야가 흐려지는 것으로 표현이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순간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있나, 여기가 어디인가’ 등의 지금 당장의 상황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던 것 같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자 앨리스는 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받는다. 정보를 암기하도록 하고 다른 대화를 하다가 암기했던 내용을 회상하게 하는 기억력 테스트에서 앨리스는 좋지 않은 수행을 보인다. 회상하기 쉽도록 단서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한다. 앨리스는 요리를 준비하면서도 기억력 테스트에서 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인지 기능을 사용한다. 칠판에 단어를 적고 시간을 정해놓고, 요리다고 말을 하는 장면에서 이미 이전에 많이 해봤던 레시피임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가족들이 떠나자마자 레시피를 검색하는 앨리스의 모습은 자신의 현 상태를 알지만 그렇지 않으려 노력하는 듯 보여 안타까우면서도 처절해보이기도 한다.앨리스는 다시 찾아간 병원에서 MRI와 혈액검사에서는 이상이 보이지 않지만 기억력 테스트의 결과가 산발적 기억장애, 즉 정신기능이 저하됐다는 분명한 증거처럼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알츠하이머 병과 일치하는지 보기 위해 PET 스캔을 권유하는 의사에게 나이가 이르긴 하지만 증상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며 거의 확실한 진단을 듣는다. 앨리스는 남편에게 자신이 ‘조발성 알츠하이머’인 것 같다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남편은 앨리스를 위하는 마음으로 ‘누구나 깜빡깜빡할 때가 있’다며 이야기를 하지만 앨리스는 ‘내 일부가 사라지는 느낌’, ‘뇌가 죽어가는 기분’, ‘내가 평생 이룬 것들이 사라질 거라고’라고 외치다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뜨린다. 앨리스가 겪고 있는 기억 장애는 단기기억을 형성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어휘들을 재빠르게 꺼내지 못하는 것으로도 많이 보인다. 대화를 하거나 강의를 하던 도중에 필요한 단어들을 꺼내지 못하고 이야기가 막혀버린다. 그저 앨리스가 할 수 있는 말은 ‘무슨 단어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뿐이다. 이러한 스스로의 모습에 앨리스는 자신이 그동안 이뤄온 모든 게 무너질 수도 있을 거라는 공포가 컸을 것이다. 존경받는 언어학 교수, 뛰어난 언어능력을 지닌 사람, 그리고 의사소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이 곧 언어 능력에 의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앨리스의 그 심정을 가늠하기 어렵다.이후 PET 검사와 비교하여 임상적 증거들을 통해 앨리스는 알츠하이머를 진단받는다. 조발성과 더불어 가족성이 있는 희귀한 케이스이다. 앨리스와 그의 남편은 자식들 앞에서 병을 이야기하고, 가족력이 있어 유전자 검사를 받으면 본인에게 알츠하이머와 관련한 유전자가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해준다. 탐은 음나는 자신의 유전력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배아는 먼저 검사할 수 있다며 나름의 위로를 건네지만, 앨리스는 미안하다며 속상해한다. 학교로 돌아온 앨리스는 부정적인 강의평을 듣게 된다. ‘수업이 엉망이었다.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교수님도 방향을 잃은 듯 했다.’ 이러한 평가로 미루어보아 앨리스가 하는 언어의 양상이 조직적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그러한 언어능력이 수업만 듣는 학생들도 알아차릴 정도로 언어능력 및 인지능력이 붕괴되고 있다는 증거였다.완전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어휘를 재빠르게 기억해낼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은 지금 당장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소통도 있지만, 이전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더 확장되는 소통들이 많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의 대화 안에 포함된 인물이 누구인지, 그 인물과 어떠한 관계였고 어떠한 사건을 경험했는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의사소통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앨리스는 그러한 것들이 점차 붕괴되고 있었다. 방금 인사를 나눈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여 다시 인사를 나눈다거나, 알고있는 지식을 곧바로 인출해내지 못하여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말을 하지 못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기술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울거나 화를 내는 표현은 가능하지만, 왜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됐는지, 상대의 어떤 행동이 어떻게 느껴졌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무슨 단어인지 기억이 안나네.”하고 대화가 단절되어 버리고, 앨리스는 점차 포기하게 된다.남편을 포함한 사람들과 저녁 약속을 잡고, 앨리스는 조깅에 나선다. 결국 약속에 나가지 못하자 남편은 문자도 하고 전화도 하며 핸드폰을 챙겨 나가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질책한다. 앨리스는 처음에는 ‘깜빡했다. 나 알츠하이머이잖아.’ 라며 회피하고, 남편의 ‘중요한 건 놓치지 말아야지’라는 말에 정확한 이유를 설명한다. “이름을 기억 못 하거나, 쉬운 질문에 답도 못하고, 이야기도 못 이어갈 걸.” 앨리스는 그동안 많은 모그 자리에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게 싫은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의사소통이 결국 자신의 병 때문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싫은 것이다. 앨리스가 말한 것처럼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제대로된 이야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서 오는 문제는 비단 그 상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앨리스가 우려했던 자신이 쌓아올린 것이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동안 자신이 만들었던 인간관계, 평판 등이 알츠하이머란 병으로 인해-망가지는 언어능력으로 인해- 흔들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인간관계와 평판 등은 앨리스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으로써 곧 언어능력 때문에 자아가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앨리스는 ‘차라리 암이면 좋겠다, 적어도 부끄럽진 않잖아.’ 라고 이야기한다.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세는 기억에서의 문제가 많기 때문에 겉으로는 보통 사람과 같다. 이후 중등도, 중증에 가까워질수록 신체적인 능력에서도 문제가 생기지만 앨리스는 아직 경증 단계에 머물러있었다. 때문에 유능한 자신의 모습이 그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조금 ‘이상한’ 사람처럼 비춰지는 것이 부끄러웠을 것이라 생각된다. 앨리스와 남편은 바다가 근처에 있는 곳에서 지내기로 하고, 혼자 바다를 걷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그때의 앨리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남편과 과거 이야기를 나누고 몇 차례의 질문에 답을 받고 옷을 입으러 집으로 들어온다. 그러다 과거의 앨범을 발견하고 또 추억에 잠기고 남편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 말했던 앨리스는 화장실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결국 바지에 실수를 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이후 리디아와도 해변을 걸으며 자신의 엄마에게 받은 목걸이와 과거 이야기를 한다. 앨리스는 어릴 적의 기억에 자주 잠기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 초반에는 현실의 앨리스를 보여주었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엄마와 언니의 생각에 잠기는 모습과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엄마와 언니, 어릴 때 함께알츠하이머, 기억과 언어능력 및 인지능력에서 오는 혼란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매일 똑같진 않아. 좋은 날엔 평범한 사람 연기에 성공하고, 안 좋은 날에는 내가 나를 모르겠다.’, ‘난 지금껏 항상 내 지적 능력과 언어, 표현에 명확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내 앞에 단어들이 걸려있는데 잡지도 못하겠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어. 뭘 더 잃게 될지도 모르겠고.’. 평범한 사람 연기에 성공한다는 말이 유독 크게 느껴진다. 자신이 타인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지적 능력과 언어, 표현이라는 부분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기억 속에서 흐트러진 단어들과 흐렷한 자아정체성이 미래에 새로운 것을 얻지 못할 가능성보다 남아있는 것들 조차 잃어버릴까 무서워하는 앨리스의 말이 안타까웠다.앨리스는 치매 학회에서 강의를 하게 된다. “한때 우리의 모습에서 멀어진 우리는 우스꽝스럽습니다. 우리의 이상한 행동과 더듬거리는 말투는 우리에 대한 타인의 인식을 바꾸고 스스로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바꿉니다. 우린 바보처럼 무능해지고 우스워집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병이죠. … 전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애쓰고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 예전의 나로 남아있기 위해서죠.”.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스틸 앨리스’인지 설명해주는 듯한 대목이다. 앨리스의 말처럼 병에 걸린 앨리스의 모습은 무능하고 우스워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앨리스의 온전한 정체성은 아니다. 병의 증세들로 인해 마치 그러한 사람처럼 비춰지는 것이다. 앨리스는 스스로의 말처럼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동시에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도 느꼈다. 앨리스는 자신이 알츠하이머임을 인정하고 최후까지도 생각하였고, 굳이 숨기지 않았다. 또한 그러한 자신의 모습으로 가족들과 함께 있고 사랑받기를 원했다. 남편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앨리스와 함께 할 수 없게 되자 앨리스는 자기혐오에 빠진 듯한 말을 한다. 앨리스는 남편이 일을 쉬며 자신과같다.
    독후감/창작| 2022.01.13| 7페이지| 1,000원| 조회(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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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인 온 파이어' 영화감상문 (수강성적 A+)
    REPORT영화 ‘BRAIN ONFIRE’ 감상문수강과목: 뇌와기억,그리고인간이된다는것의의미담당교수:학과:학번:이름:제출일자: 2021년 10월 5일개인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자기에 대한 정보와 이와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억과 타인 혹은 환경에 대한 정보들을 비교하여, 예를 들면 ‘나는 무엇을 좋아한다.’, ‘나는 무엇을 싫어한다.’ 등의 새로운 정보를 만들 수 있다. 앞선 자기 자신에 대한 기억 역시 과거의 무수한 정보들에 기반하여 만들어지고, 그러한 기억들이 곧 자기정체감이 된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수행을 포함한 자기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린다거나(건망증), 현실 자극에 대해 제대로 된 판단이 불가능한(환각 증상)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나 자신에 대한 정보를 형성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그림1).영화 시작 시 주인공인 ‘수잔나’는 깨어나자마자 병원 침대에 자신의 손발이 묶여져있는 것을 확인한다. 주인공이 건망증과 환각 증세, 조울증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는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 본 첫 장면은 ‘수잔나’가 느끼는 극심한 공포를 보는 듯 했다. 심각해지는 다양한 증세와 결국엔 발작을 일으키고 병원을 탈출하려다 묶여있다는 것을 주인공 주변인들은 알지만, 주인공은 발작할 때의 당시 기억은 없을 것이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모습과 장소가 아닌 곳에서 몸이 속박되어 있다는 것은 엄청난 공포라고 생각한다. 초반의 가벼운 건망증 증세와 소리가 웅웅거리면서 들리는 증상은 그다지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흔히 경험할 수 있는 편두통처럼 몸이 피곤할 때 종종 느낄 수 있는 가벼운 것이기 때문인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이러한 증상은 점점 일상에 지장을 준다. 직장에서의 업무는 습관이 아니기에 의식적으로 기억하는 것을 반복하고, 그러한 기억을 다시 꺼내어 수행하여야 한다. 하지만 수잔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며 점점 부적응적인 모습을 보인다. ‘저널리스얕은 수준의 건망증이 아니라, 단기기억상실증과 같은 순간순간 영향을 줄 수 있는 증상이었다면 일상에 지장을 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일상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자신이 왜 이것을 하고 있는지, 왜 이곳에 있는지, 지금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누군지 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기억할 수가 없고, 결국에는 과거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과거의 자기 자신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상원의원과의 인터뷰 장면은 가장 심한 증상이 발현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전에는 환시나 환청이 약한 수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주는 수준이었다면, 이 장면에서는 수잔나가 공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성적인 말을 뱉어버린다. 보는 순간, 조현병의 양성증상인 ‘와해된 언어’가 생각이 났는데, 대화 주제에서 이탈되거나 횡설수설하는 대화이다. 진지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수잔나는 주제와 분위기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전혀 미안한 기색 없이 웃기까지 한다. 보통의 정상범위에 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하는 언행의 의미와 뜻을 알고, 그 언행이 상황에 적절한 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수잔나는 자신이 그러한 말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내뱉어버리는 것을 보며 의식 그 자체를 잃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모든 판단력을 잃어버린 것이다.가족과의 식사자리에서 혼잣말로 자신이 이렇게 된 이유를 남자친구인 ‘스티브’, 자신의 직장인 ‘뉴욕포스트’ 때문이라며 점차 흥분하는 장면은 정돈되지 않은 생각들이 잘 나타난다. 자신의 의식과 감정 및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다시 한번 발작을 일으킨다. 온전히 수잔나의 입장에서 바라본 초반의 세상은 이해하지 못할 수준이 아닐 것이다. 그저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배가 아프고 소리가 좀 울릴 뿐이다. 하지만 집에서 분명히 물이 새고 있어 확인하러 온 아빠는 문제가 없다 하고, 빈대에 물린 자국을 보여줬으나 아무도 보지 못하는 상황들은 점차 수잔나에게 스트레스를 주었을 것이다. 수잔나에게는 자신이 이상하다, 미쳐가는 것 같다거나 무슨 병에 걸렸다는 고 생각하는 그 상황이 더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관찰자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수잔나도 무의식중에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무의식중의 불안과 현실에 위치하고 있지만 가짜 자극이 혼재하는 의식 간에 충돌이 일어나 머릿속은 혼란스럽고 정돈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본다(그림2). 그러한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수잔나는 자신의 감정 및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 채 있는 그대로 분출하게 되고, 결국 발작까지 보이며 의식을 잃는다.아주 잠깐이지만 충격적으로 다가온 장면은 거울에 비친 수잔나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희미하게 나타났지만 끝까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마치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한 느낌이었다. 영화 후반 부에 수잔나의 ‘내가 사라진 것 같았어요.’,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죠.’라는 대사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이 대사는 영화를 관통하면서도 잠시나마 수잔나의 병을 3인칭이 아닌 1인칭 시점에서 느끼게 해준다. 보통 ‘깨어있다’는 것을 ‘의식이 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수잔나는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상태이다. 즉 의식이 있지만 의식 없는 상태이고, 자신의 의식이지만 다른 것들에 의해 잠식되어 가는 것 같았다.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수잔나를 바라보면 위태롭고 불안하다. 회사에서 자신에게만 들리는 소음에 괴로워하다가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잘리면 무엇을 해야 하나’, ‘스티븐은 날 사랑하지 않아’라며 횡설수설, 지리멸렬한 말을 뱉으며 소리를 지르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한다. 그러나 곧바로 웃음과 함께 ‘너무 행복하다’며 자신감에 넘치는, 방금 전과는 정반대인 극도의 흥분된 감정을 보여준다. 마치 조울증의 증상처럼 극단적인 감정과 행동의 변화이다. 이후 수잔나는 자신이 조울증이라는 자가진단을 내리고 의사를 찾아가 신경안정제를 처방받는다. 그러나 처방받은 약의 부작용을 알고 나서 자신이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히며 감정이 격해진다. 자신의차 통제할 수 없게 되고,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환각은 실제 자극과 같이 느껴져서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도록 하는, 현실검증력에 영향을 주는 증상 중 하나이다. ‘지젤’이 수잔나에게 “버릇없는 계집애”라고 한 말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수잔나에게 그 환청은 이미 사실로 존재하고 실제로 들은 것처럼 반응하게 된다. 즉 존재하지 않는 자극에 수잔나는 실제 자극에서처럼 분노하게 되는 것이다. 환청을 들은 후 수잔나는 지젤이 자신을 납치하려고 한다는 환각을 보고, 즉 그 환각을 경험하고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에 휩싸인다.결국 자신이 경험한 것,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형성된 기억을 믿을 수 없게 된다. 믿거나 믿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기 이전에, 자신이 경험한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러한 자극들은 자연스럽게 ‘나’를 만들어간다. 앞서 말한 듯이 자기정체감은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다. 자기개념을 바탕으로 특정 경험을 선택하고, 선택된 경험은 또다시 자기개념을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수잔나가 경험하는 환각은 선택에 의한 경험이 아닐뿐더러, 실존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환각과 그러한 환각에서 비롯된 기억의 문제는 자아정체감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실재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수잔나에게는 실재하고 있기 때문이다.자신에게 닥친 비정상적인 변화에 수잔나는 ‘내가 사라진 것 같았어요’라는 자신의 독백처럼 육신만 존재할 뿐 속은 텅 빈 채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발버둥을 쳐도 바뀌는 것은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것이 다 사실처럼 느껴진다. 기억을 하지 못 하는 것도 자신의 의지대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 전반에 걸쳐 문제가 일어난다. 그러한 수잔나에게 일상 속 모든 것은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즉, 개인이 온전한 개인으로 있을 수 없다. 또한 실제 자극을 구별하는 능력도,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도 없어 현실에 존재한다고 해도 그 현실을 이해하는데 어렵다.발작이 반복됨에도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신경안정제를 처방받고, 이후 또다시 병원을 찾아가지만 의사는 알코올금단증상이라 이야기한다. 수잔나는 부모의 강력한 주장으로 입원을 하게 되는데, 병원에서도 계속해서 자신을 욕하는 환청을 듣고, 병원에 있는 모든 사람과 TV 속 사람들조차도 자신을 욕한다는 망상증세까지 겪게 된다. 또다시 스스로를 다중인격 장애라고 진단하고 항조울증제를 처방받지만 먹지 않는다. 반복되는 오진단에 답답하기도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도 없는 것이 조현병과 비슷한 증세와 발작 등, 다양한 정신질환처럼 보이는 증상들을 정신병적 원인으로 추측할 수 있으나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의사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수잔나는 근육 긴장을 보이며, 신체 능력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나자르’ 박사는 수잔나에게 시계그리기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시지각기능에도 문제가 생김을 발견한다. 시각피질, 즉 뇌의 문제로 한쪽 반구가 작동하지 않아 시각이 한쪽으로 치우쳐진 것이다. 이는 수잔나가 정신질환이 아닌 뇌염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 아주 중요한 지점이었다. NMDA 수용체에 대한 항체반응으로 몸이 이상을 일으켜 뇌를 공격한 것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렸으니 치료가 가능하며 인지능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에 가족들은 희망을 본다(그림3).다시 지각 문제에 대해 언급하자면, 기억과 환각의 문제에서 이제는 시각기능, 즉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자극을 수용하고 처리하는 것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자극을 처리하고 기억하고 저장하는 과정상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하게 기억 그 자체에 오류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고, 그러한 기억에 의존하는 우리의 의식 역시 정상적이지 못할 것이다. 또한 자기개념의 형성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이미 형성된 정체감조차 흔들릴 위기에 처할 것이다. 과연 이러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사람은 과연 그 사람 그 자체로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까? 가짜 자극을 실제 자극처럼 받아들이는 것부터 실제 자극을 있는 그대로 처리하.
    독후감/창작| 2022.01.13| 7페이지| 1,000원| 조회(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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