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를 보고….원더는 얼굴 기형아로 태어난 어기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학교에 들어가게 된 어기는 아이들의 시선 앞에서 부끄럽기도 하고, 친구에게 상처를 받아 힘들어하지만 결국 이겨내며 자기의 친구를 만들어 가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게 됩니다. 졸업식 날에 어기가 선행상을 받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영화는 어기만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어기의 부모님, 누나, 친구들 각각의 삶과 생각이 함께 나오면서 진행됩니다. 그 사람들의 생각을 보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주인공 어기는 안면 기형 장애를 가졌지만 따듯한 가정환경에서 아주 현명하게 자란 아이입니다. 영화에서는 어머니와 홈스쿨링으로 초등교육을 받던 어기가 중등교육부터는 학교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입학 전에 친구들에게 먼저 학교를 소개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떤 아이가 어기에게 무례한 질문을 던졌고, 어기는 화가 나긴 하지만 오히려 담담하고 단호하게 답을 하며 반대로 그 아이를 당황하게 합니다. 비교적 영화의 초반이었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 어기는 정서조절이 아주 잘 발달 된 아이라 생각했고, 어기가 이렇게 잘 성장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궁금했습니다.어기는 남들과 다른 생김새를 가졌지만 훌륭한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등교 첫날 상처를 받고 돌아와 자신을 못생겼다고 하며 원망하는 어기에게 어머니는 ‘얼굴은 우리가 갈 길을 보여주는 지도이자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보여주는 지도야. 절대로 흉한 게 아니야.’라는 말로 토닥이며 앞으로의 현실에 대해서 어기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눕니다. 이렇게 어머니는 항상 어기가 긍정적이고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지도해주십니다. 또 어기의 아버지는 항상 어기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고, 누나는 ‘돋보이게 태어나면 섞이기 힘든 거야.’라고 말하며 자신이 너무 사랑하는 어기를 가족의 태양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기의 부모님은 뛰어난 공동주의 능력을 갖춘 분들이라고 생각했고, 어기가 자라는 동안 항상 긍정적인 반응으로 어기와 상호작용을 해주셨기 때문에 어기가 정서조절방식이 잘 발달 된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영화 속에서 어기가 학교 생활하는 모습과 누나와 대화하고 노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성과 활동성이 높은 기질을 가진 아이로 태어났다고 생각했고 부모님의 온정적인 양육 태도가 어기의 기질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또 저는 어기의 누나인 비아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비아는 누구보다 동생을 사랑하고 아끼는 누나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항상 아픈 동생을 먼저 챙길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서운하고 외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자기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며 챙겨주시던 할머니마저 돌아가셨고, 그 후 비아의 외로움은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점점 켜졌습니다. 이런 비아를 보면서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것보다 부모와의 신뢰적 관계와 접촉이 애착을 형성하는데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외로움과 서운함을 가진 비아이지만 영화 속에서 동생을 생각하는 비아의 모습과 비아의 학교생활 모습이 나오는 장면들은 비아가 순한 기질을 타고났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동생의 첫 등교 날은 비아의 첫 등교 날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에게 일이 있어서 가족들은 아무도 비아의 하루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비아는 서운했지만, 아빠에게 동생의 기분을 물어보며 동생을 더 걱정했습니다. 또 핼러윈 연휴를 맞아 엄마와 단둘이 하루를 보내던 중 동생이 학교에서 일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은 엄마는 바로 동생에게 가버립니다. 동생이 미울 법도 한데 그날 밤 멍하니 있는 동생을 데리고 핼러윈 사탕을 받으러 가자며 데리고 나갑니다.학교에서는 연극 동아리에 가입하여 여주인공 오디션을 본 후 무대를 서기도 하고, 긍정적인 연인 관계를 맺어나가기도 합니다.이런 비아의 모습들을 보면 비아의 기질 자체는 순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이후 긍정적인 연인 관계를 맺는다는 말을 생각해 보면 비아가 엄청난 불안정한 애착을 가진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핼러윈 때 먼저 비아의 기분을 파악하고 비아에게 하루를 같이 보내자고 말한 엄마의 모습을 보면 비록 부모님이 동생을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었지만, 비아를 사랑하는 마음은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비아가 연극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후에 처음에는 부모님이 자기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연극에 대해 부모님에게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화를 내는 부모님에게 궁금해하지 않을 줄 알았다며 그동안의 설움이 터지며 다투게 됩니다. 그렇지만 가족들은 연극을 보러왔고, 지금 비아의 마음과 같은 마지막 대사를 들으며 엄마는 어렸을 적 비아를 떠올리며 지금 비아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뜨겁게 포옹하는 비아와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불안정한 애착을 가진 아이라도 진심으로 대화를 하면 얼마든지 부모에 대한 애착이 안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아에서 천재가 된 딥스’를 읽고‘문제아가 된 딥스’는 마음에 문을 닫고 있던 5살 아이 딥스가 액슬린 박사님을 만나 도움을 받으며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딥스가 왜 이렇게 마음의 문을 닫게 되었는지, 딥스의 부모님과 관련된 이야기 등이 나오는데 그것들을 차례대로 보면서 가정 환경이 아이의 정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게 하는 책입니다.1. 액슬린 박사의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책에 나오는 액슬린 박사님은 딥스를 처음 봤을 때부터 14번째 마지막 상담까지 딥스에게 무언가를 강요한다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고 항상 한발 뒤에서 지켜보면서 딥스의 말을 천천히 듣고, 기다려 주고, 공감해주려고 합니다. 그런 액슬린 박사님에게 딥스는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고 거기서 발전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액슬린 선생님의 상담은 내담자 중심치료의 치료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담자 중심치료에는 한계점도 있지만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 긍정적인 치료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상담은 이론도 매우 중요하지만 듣고 공감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저는 평소에 제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박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무조건 이야기를 들으려고만 하지 말고 그 전에 조금 기다려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2. 딥스의 엄마와 아빠를 보고 느낀 점딥스는 엄마와 아빠에게 완벽하고 빈틈없는 소년으로 자라기를 강요당하다 결국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하지만 딥스의 부모는 자기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딥스에게 물질적인 욕구만 채워주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어릴 때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은 정서발달뿐만 아니라 사회성 발달까지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딥스에게 무관심한 엄마와 강압적인 아빠의 태도를 보면서 처음에는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뒤로 가면서 딥스의 엄마와 액슬린 박사님이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며 딥스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딥스의 부모님은 서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중 원하지 않았던 임신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낳은 아이가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창피하게 여겨 친구들과 만남도 끊고 외로운 생활을 했다고 말합니다. 또 그러던 중 딥스를 데리고 찾아간 정신병원에서 오히려 자신들에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들의 결혼생활은 점점 더 파탄으로 이끌렸다고 말합니다. 이 내용을 보고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 경험은 성인기까지 이어지고 이후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신의 자녀를 양육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며 딥스 부모님도 어렸을 때 불안정한 애착을 가졌던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3. 딥스를 보고 느낀 점마음의 문을 닫았던 딥스가 박사님과의 놀이 상담을 통해 점점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딥스에게는 자기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쯤에는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성격이나 정서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아이들도 사실은 외로워서 그러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