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수업이란좋은 수업이란 어떤 수업일까? 이때까지 여러 수업을 들어왔지만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 수업은 얼마 없었다. 자거나 엎드리거나 떠드는 등 수업에 대한 학생의 태도는 신경 쓰지 않고 진행되는 수업, 학생이 이해했는지도 모른 채로 오로지 수업시간만을 채우기 위해 진행되는 수업 등등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의 학교와 학년을 불문하고 별로라고 생각하는 수업도 많이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수업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첫째, 좋은 수업이란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 중심을 둔 수업이다. 즉, 교사가 학생의 학습안내자, 학습조력자가 아닌 학습협력자가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교사가 학생의 학습 친구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일방적인 교사중심의 강의식수업도 아니고 지나친 학생 중심 수업도 아닌 적절한 중간지점의 수업을 꾸려야한다. 교사는 먼저 학생 한명 한명의 학업성취 수준과 다양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성취도를 아는 상태로 이를 이용하여 학생을 무시하거나 비웃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주고 격려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전에 학생들에게 믿음을 주어야한다. 그러면 학생들의 태도도 변화하게 될 것이고 학습효과도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교사는 수업 중간 중간에 적절한 유머도 넣으면서 학생들의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교사와 학생 사이의 소통과 상호작용으로 배움이 상호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수업을 만들어가야 한다. 교사는 자신의 수업에 대한 학생의 다양한 피드백을 받는 것 또한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 중심을 둔 수업에 도움이 된다. 어떠한 부분이 수업 중 학생이 느끼기에 벅찼는지, 어떠한 부분이 좋았는지 등 학생의 피드백은 교사가 학생과의 좋은 수업을 만들어 가는 데에 도움을 준다. 교사는 학생과 동등한 관계에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함께 배움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둘째, 좋은 수업이란 학생이 열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다. 즉, 학생이 스스로, 자의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수업을 들을 때 종종 ‘내가 왜 이 과목(내용)을 배워야하지?’하는 생각을 한다. 배워야하는 이유도 없고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는 내용을 배우는 데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열정을 갖고 수업에 임할 수 있을까?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업 내용의 대부분을 실생활과 엮어서 설명하는 등 학생들에게 수업이 와 닿도록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면, 수학수업에서 방정식을 가르칠 때 ‘재석이가 피자를 시켰는데 8조각 중에 몇 조각을 몰래 먹었다. 효리가 집에 와서 피자를 먹으려고 보니 3조각이 남아있었다. 그렇다면 재석이가 먹은 피자는 몇 조각일까?’ 등의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음식 등으로 간단한 문제로 수업을 시작하면 된다. 물론 학생들에게 와 닿도록 수업을 꾸리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학생들에게 시각적?청각적 자료를 제시하거나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지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교구를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피보나치 수열을 글만으로는 이해하기가 힘들 수 있다. 이럴 때 ‘하노이 탑’을 학생들에게 주고 어떻게 해야 ‘하노이 탑’을 풀 수 있을지의 활동을 학생들에게 직접 해보게 하면 처음에는 어려워하다가도 많은 시도 끝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교구 이외에도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PBL'이라는 문제기반학습 학습모형이 있다. PBL 문제기반학습이란 학습자들이 당면하고 있거나 당면하게 될 수 있는 실제적이고 비구조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이를 협동학습과 자기 주도적학습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과 결과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학습모형이다. PBL 문제기반학습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와 닿을 수밖에 없다. 또한, PBL은 협력학습 내에 개별과제도 있기 때문에 수업 중 낙오자 없이 학생 모두가 참여가능하다. PBL에서는 교사평가, 자가평가, 팀원 간 평가, 팀 간 평가가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드백이 주어져 학생들의 비구조적 문제에 대한 문제해결능력 향상까지 도울 수 있다.셋째, 좋은 수업이란 학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수업이다. 즉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는 데에 필요한 수업요소들을 하나하나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수업을 할 때 많은 요소를 신경 써야하지만 그 중에서도 판서를 할 때 고려해야할 점이 있다. 교사는 맨 뒷자리 친구까지 보일 수 있도록 적당히 큰 글자크기로 판서를 해야 한다. 경험 상, 글자크기가 작으면 수업을 들을 때, 그 글자가 무엇인지에 더욱 집중하게 돼서 수업 내용을 놓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칠판에 수업내용을 뒤죽박죽, 여기 썼다가 저기 썼다가 하기보다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봐도 무슨 내용을 수업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고 질서정연하게 판서해야 한다. 글씨를 크게 쓰고 깔끔하게 쓴다고 칠판의 판서를 자주 지우는 일이 있더라도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면 감수해야한다.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점은 교사의 동선이다. 교탁 쪽에만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지는 않는지, 졸고 있지는 않은지, 진도 나가는 부분이 아닌 책의 다른 쪽을 펼쳐놓고 있다던 지 … 학생들이 수업에 열심히 임하는지를 교실 전체를 돌아다니며 확인해야 한다. 학생들의 참여도를 보기위해 교실을 돌아다니다가 이해가 어려워 보이는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에게 질문을 하며 이해를 돕기도 해야 한다.세 번째로 고려해야 할 점은 시각적, 청각적 요소들이다. 수업을 할 때, 교사는 표정과 시선 그리고 손짓, 제스처를 적절히 해야 한다. 청각적으로는 수업 시 강세를 적당한 곳에 두어야하고 어조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실제로 고등학교 시절 수업을 들을 때, 어떤 선생님께서는 교과서를 줄줄이 읽어주시는데 시선도 책 또는 교실의 뒤쪽만 향해있고 아무런 강세 없이 단조롭게 읽어주셔서 어떠한 부분이 강조가 되어야하는지, 중요한 부분인지 알 수 없었다. 반면, 한 영어 선생님께서는 똑같이 책을 줄줄이 읽어주시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한 문장 한 문장 읽으실 때마다 한 번씩 학생들을 살피셨고 강조를 해야 할 부분에서는 더 큰 목소리로 세게 발음 하셨다. 전자의 경우 수업시간에 졸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던 반면 후자의 경우엔 거의 없었다.이는 모두 사소한 요소들이지만, 사소한 부분들이 모여서 수업에 변화를 주고 수업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실제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의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 한 가지를 더 떠올려보자면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부분을 반복해서 설명해주면 생소한 내용이어도 기억에 남을 것이고 이해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