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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영화 무간도를 보고
    영화 무간도를 보고
    를 보고- 2002년 작, 액션- 감독 : 유위강, 맥조휘- 출연 : 유덕화, 양조위, 황추생, 증지위무간도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은 그저 “도대체 무슨 내용이지?”,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약간 졸면서 봤던 거 같다. 그리고 최근 20년 만에 다시 보았을 때 전체적인 줄거리가 우리나라 영화 신세계와 조금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줄거리가 더 익숙하다 보니 처음 보았을 때 보다는 더 집중해서 보게 됐다. 사실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더 결정적인 이유는 어느 영화에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악역을 맡았던 증지위가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샤브샤브 같은 국물에 채소를 데쳐먹는 음식을 동료 혹은 부하들과 함께 먹방처럼 게걸스럽게 먹던 장면이 불현 듯 생각난 것이다. 나는 그 장면이 무간도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거의 확신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무간도는 아니었다. 아마 무간도 2편이나 3편이었을지도. 뭐 어쨌든 나는 그 장면을 기대하면서 봤지만 영화 자체에 더 매료되었다.의외로 초호화 캐스팅이다. 유덕화에 양조위라니. 비록 출연시간은 짧았지만 영화 ‘친니친니’와 A lover’s concerto 노래로 유명한 진혜림도 나온다. 무간도는 잠시 주춤했던 홍콩영화 붐을 다시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무간도가 홍콩영화의 세번째 물결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물결은 성룡, 장국영, 주윤발, 유덕화, 주성치등이 이끌었다. 천장지구, 취권, 첩혈쌍웅, 종횡사해, 신정무문 등 레전드 영화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던 그야말로 홍콩영화의 황금시대다. 그 당시의 영화배우들과 영화를 꼽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두 번째 물결은 양조위, 금성무 배우와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중경삼림으로 대표된다. 이 밖에도 해피투게더, 타락천사 등이 있는데 특유의 촬영기법과 무신경한 대사들이 첫 번째 물결의 액션과 느와르를 탈피해 좀 더 서정적이고 감성적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세 번째 물결이 무간도 시리즈. 첫 번째나 두 번째 물결보다는 훨씬 그 크기나 영향력은 줄었지만 아직 홍콩 영화가 죽지 않았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일단 경찰 조직 내에, 그리고 폭력 조직 내에 서로의 첩자를 심는다는 스토리가 약간은 허무맹랑하지만 아주 신선했다. 우리 영화 ‘신세계’는 폭력 조직 내에만 경찰이 신분을 숨기고 들어간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이 포인트를 모르면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없게 되버린다. 내가 경찰인데, 신분을 숨기고 폭력배 행세를 한다니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씩이나, 그러기엔 엄청난 보상과 영예가 주어지는 게 맞는데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다. 반대로 조직폭력배가 실제 경찰이 됐는데 그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것도 현실성이 부족하다. 경찰이 된 이상 그 세계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런 의구심도 들지만 어쨌든 영화는 현실이 아닌 그저 영화일 뿐이니까 영화 자체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어보인다.(편의상 등장인물에 대한 명칭은 극중 이름이 아닌 실제이름으로 부르겠다.)무간도는 중간이 없는 죽지 않고 고통이 지속되는 지옥보다 더한 곳이라는 뜻이다.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유덕화와 양조위이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경찰 간부인 황추생과 조폭 두목으로 나오는 증지위가 더 인상깊었다. 어찌보면 네명이 모두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덕화는 더 악랄했어야 했고 양조위는 더 정의로웠어야 했다. 물론 그 두 레전드 배우의 연기를 폄하하는 건 아니다.영화는 어린 유덕화가 증지위 앞에서 조직에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경찰학교에 들어간 유덕화는 가짜 경찰이 되고, 진짜 경찰이었던 양조위는 경찰학교를 포기하고 나온 것처럼 꾸며 가짜 폭력조직원이 된다. 이후 증지위의 휘하에서 마약 밀매 행각을 돕는 척한다. 그리고 경찰 간부인 황추생에게 수시로 증지위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한다. 핸드폰이 어려울 경우 모스부호까지 동원하지만 경찰 조직 내에 스파이인 유덕화가 증지위에게 수사상황을 누설하는 바람에 결국 검거작전은 번번히 실패한다. 결국 양쪽 조직 내에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이 누구인지 알기위한 치열한 두뇌싸움과 과연 누가 상대방을 먹거나 먹히느냐를 두고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그 와중에 황추생은 증지위의 계략에 빠져 조직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만다. 황추생이 죽자 이제는 양조위가 경찰 신분이라는 것을 증명해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게 되는데 양조위가 우연히 유덕화가 첩자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를 눈치챈 유덕화는 양조위의 경찰 신분 기록을 몰래 삭제해 버리고 만다. 유일한 동료도 잃고 자신의 경찰 신분도 잃고만 양조위에게 남은 선택지는 이제 없어보인다. 유덕화와 양조위 모두 파국의 길로 치닫는데. 이들의 운명은 결국 어떻게 될지 영화를 끝까지 보고 확인해 보길 바란다.본래 홍콩 느와르라는 것은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 남녀 간의 사랑 뭐 이런 로맨틱한 감정들을 극대화 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적어도 무간도에서는 그런 가치가 강조되기 보다는 조직을 위한 비정함, 인간미를 배제한 생존 본능, 폭력과 잔인한 배신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제목에서처럼 무간도란 마지막 남은 인간의 본능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감정들이 배제된 그런 곳이 아닐까? 그곳 ‘무간도’에서 양조위와 유덕화가 끝까지 지키려했던 가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그저 장기판 위에 말에 불과할 뿐이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도 의지도 없다.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게되지만 그 또한 그들의 ‘의지’의 결과물이 아닌 그저 처해진 ‘상황’에 따른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독후감/창작| 2022.08.02| 3페이지| 1,500원| 조회(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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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영화 원라인을 보고
    영화 원라인을 보고
    을 보고- 2016년 작, 132분- 감독 : 양경모- 출연 :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등심신이 지쳐있었다. 하던 일은 매너리즘에 빠졌고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아주 오랫동안 마음속에 염원하고 있던 일이 있었다.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도 미루고 미뤄뒀었다. 살던 집에서 멀지 않았던 백제 문화를 돌아보는 일이다. 공주도 있었고 부여도 백제 문화 유적이 많았지만 그 중에 익산을 골랐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 몰랐는데 탑 두 개와 지금은 터만 있지만 아주 큰 사찰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 동탑만 있었으나 지금은 서탑까지 복원됐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서인지 너무 새것 같아 멋대가리가 없었다. 그에 반해 동탑은 최근에 허물어진 부분만 복원을 했다. 무려 20여년이 걸렸다고 한다. 내가 갔을 당시엔 한창 복원 중이었고 아예 철판으로 가림막을 만들고 군데 군데 길다란 철봉으로 고정을 시켜두었다. 복원 중이었지만 들어갈 수 는 있었다. 1500여년 전 백제인의 숨결이 느껴졌다. 이 굳건한 탑이 무려 1500여회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버티어냈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더 이상 볼 것도 없을 텐데도 돌탑의 한조각 한조각 모든 바위 덩어리의 모습을 눈에 담기라도 할 것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바로 옆에 국립익산박물관을 들어가 보니 미륵사의 예전 모습을 상상해서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었다. 모형만 봐도 엄청 큰 규모의 사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동요로 유명한 백제 무왕이 자주 찾던 사찰이라하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만의 무박 여행은 나를 가슴 뛰게 만들지만 어쩐지 외롭고 허전하다. 점심시간을 한참이나 지나서 식당에 들어가려다가 왠지 귀찮아져서 편의점 라면으로 허기를 채웠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집에 돌아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졌다. 꿈에서 나는 놀랍게도 백제시대 중이 되어 있었고 아리따운 공주와 연모하는 사이가 돼있었다. 그리고 주지스님의 꾸짖음. 공주와 단 둘이 어디론가 급히 달아나고 있었는데 그만 잠에서 깨버렸다. 백제시대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내 짐작이지만 아마 맞을 것이다. 꿈이란 현실 속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잠에서 깨 시계를 보니 새벽 세시쯤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TV를 켰다. 그리고 거의 무의식 속에서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원라인이다.영화를 다 본 뒤에 사실 너무 재미가 있어서 다른 경로를 통해 다시 영화를 봤는데 내가 보기 시작한 부분이 공교롭게도 처음부분이었다. 묘한 게 익산 미륵사지 여행과 백제시대 꿈과 원라인이라는 이 영화가 하나로 이어진 것처럼 생각의 고리가 이어졌다. 영화 속에 백제에 대한 내용이 나온 것도, 그 흔한 러브라인이 있는 것도, 그렇다고 내가 여행지에서 본 영화도 아닐 진대 이 영화는 아주 오랫동안 내 뇌리 속에 깊이 뿌리 박혔다. 우울하고 힘이 빠질 때마다 이 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하면 기분이 나아졌다. 술이 거나하게 취하면 이 영화를 보았고 겨울이 지나 봄바람이 살랑거리거나, 여름을 지나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 때도 역시 이 영화가 생각이 났다. 인생영화가 누군가의 인생 중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면 나의 인생영화 중 첫 번째로 이 영화를 꼽고 싶다. 이 영화와 관련된 내 개인적인 서사는 이쯤하고 이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얘기를 해보아야겠다.영화의 배경은 2005년, 2006년쯤 이 영화가 2016년도에 나왔으니 제작 당시보다 10년 전 서울을 무대로 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못살고 어려운 사람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다는 게 쉽지 않다. 이들에게 불법 신용대출을 알선해주고 고액의 수수료를 받는 자들이 있었으니. 진구와 박병은이 바로 그들이다. 가난한 대학생 임시완은 돈을 벌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했다. 그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받아 불법 사기 대출을 받는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그들에게 줘야 될 30%의 수수료를 주지 않으려고 꼼수를 부린다. 그리고 대출 받은 돈으로 짝퉁 시계 사업을 시작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동업했던 동기 여대생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대출 받은 돈을 몽땅 잃어버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박병은이 못받은 수수료를 받으러 찾아온다. 그러나 전화위복인지 이것이 기회가 돼서 임시완은 그의 재능을 알아본 진구의 회유를 받아 본격적으로 불법사기대출 조직의 일원이 되고, 사업수완(?)을 발휘해 엄청난 돈을 벌게 된다.불법 사기 대출. 사실 개인적으로는 나에게는 좀 생소한 단어다. 나 역시 대출을 받아본 경험은 있지만 사채를 써본 적도 없었고, 불법 대출을 받아본 적은 더더욱 없다. 대출을 못받아서 곤란을 겪어본 적도 없다. 그러나 만약 내가 대출을 받을 자격이 안되서, 돈이 필요한 데도 대출을 받을 수 없다면... 그것만큼 피가 마르는 고통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불법으로 사기를 쳐서 대출을 받게 해준다라. 극중에 보면 이 사기대출 조직원 중 일부는 일면 자기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고 착각 아닌 착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또 일부는 자기들이 나쁜 짓을 한다는 것을 엄연히 알고 있다. 그래서 어차피 나는 나쁜 일인데 더 나쁜 일을 벌인 들 무슨 차이가 있겠냐면서 죄책감 없이 악행을 저지르곤 한다. 정리하자면 박실장(박병은 분)이나 송차장(이동휘 분)나 장과장(진구 분)나 민대리(임시완 분)이나 다 나쁜 일들을 하는 사람이지만 진구와 임시완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한다고 착각을 하고 있고, 이동휘와 박병은은 그들이 사람들에게 나쁜 일을 한다는 것을 알면서 더 나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두 부류 중 어느 부류가 더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 상에서는 진구와 임시완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이동휘와 박병은이 더 나쁜일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해 피해자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게 된다. 언뜻 보면 의적 홍길동을 보는 거 같기도 하고 예수님을 세 번 배신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온 베드로나, 사도들을 탄압하다가 회개하고 돌아와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바울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불법 사기대출은 결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이 아니며 그로 인해 피해를 입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다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어찌 보면 권선징악적 진부한 소재에 현실과 다른 억지스러운 설정 등으로 몰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영화를 아주 재밌게 본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출연배우들의 개성만점 연기다. 무한도전 자막 급으로 센스 넘치는 대사를 맛깔나게 연기한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그때랑 지금은 내가 싸이즈(스케일, 능력)가 다르지’, ‘딱 보니 감겼구만(속았구만)’, ‘그냥 뭐 유두리(융통성) 있게 하면 될거 같아요’ 등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엔 다소 저속한 단어들이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소들이다.두 번째는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와 그에 걸 맞는 경쾌한 음악과 음향효과, 그리고 주연배우 못지않은 조연들의 감초 연기가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지금은 넷플릭스 드라마 D.P.로 유명해진 현봉식이 연기한 시계방 주인, 임시완에게 감겼던(?) 기태씨를 연기한 박종환 등은 오랜 연극 생활로 다져진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불법대출 근절 특별대책반 3인방의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각각 검사(조우진 분), 재경부 서기관(박형수 분), 경찰(안세하 분)로 이뤄졌는데 허울만 좋을 뿐 자기들끼리 놀기 바쁘고 하루 빨리 대책반이 해체되기만 바랄 뿐이다. 제대로 그나마 일하는 사람은 천형사 뿐이다. 열심히 일하는 천형사를 보며 검사는 뭘 그리 열심히 하느냐 사기대출 이거 땜에 무슨 사람이 죽기라도 하느냐고 이죽거리자 천형사는 눈을 부릅뜨면서 일갈한다.
    독후감/창작| 2022.07.10| 4페이지| 1,500원| 조회(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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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변호인을 보고 난 감상문임
    을 보고- 2013년 작, 드라마, 127분- 감독 : 양우석- 출연 :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는지 모른다. 어느 순간 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나름대로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꼽았었고, 그리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기도 했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현 시대를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에 관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의 전성기였던 대통령 재임 시절이 아닌 그가 정치에 뛰어들게 만들었던 한 사건을 묘사하고 그가 어떤 계기로 정치를 하게 되었는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몇 편이 더 있다. 그러나 모두 사실에 기반하고 실제 영상으로 이뤄진 다큐멘터리 영화가 대부분이다. 영화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를 이해하기 앞서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생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노 전 대통령의 인생은 그 자체가 드라마이고 영화나 다름없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상고졸업 학력에다가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는 처자식이 딸린 몸이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그야말로 주경야독을 통해 기적과 같은 사법고시 합격을 이뤄냈다. 그 당시 사법고시는 지금보다 더 적은 인원을 뽑았다는 점에서 그의 패기와 노력은 실로 엄청나다. 대단한 정신력이다. 그리고 판사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을 내팽개치고 어느 날 갑자기 법복을 벗더니만 돈만 밝히는 변호사로 업계(?) 내에서 손가락질을 받아도 아랑곳 않고 열심히 돈을 긁어모은다. 그 수단과 기술도 대단하다. 보통 머리가 비상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리고 더 충격적인 반전! 인권변호사로의 변신이다. 변호인은 바로 이 부분을 다룬 것이다. 그리고 인권변호사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정치판에 뛰어든다. 5공 청문회에서는 고 전두환씨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꾸짖기도 하고 타고난 언변과 논리로 신군부 세력과 그들을 추종하는 부도덕한 기업인들을 혼쭐내기도 하면서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오르며 인기 정치인이 된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시도한다. 대한민국 정치1번지이자 그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종로 선거구를 버리고 고향 부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것이다. 그의 부산 출마는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동서간 지역감정 타파, 그리고 고향에서 인정받아 고향을 대표해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싶은 욕구가 아닐까? 결과는 당연히 낙선, 또 낙선이다. 그리고 또 한번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노사모라는 정치인 팬클럽이 결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부산에서의 거듭된 낙선은 그를 영광스런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려놓는데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정작 그가 대통령이 되었을 땐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진 못하지만 그의 임기동안 업적에 대해서는 역사가 판단해야한다고 본다. 십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가 이룬 여러 가지 성과에 대해서 그때보단 훨씬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는 단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생을 마감해서는 아닐 것이다. 혹자는 그가 시대를 잘못 태어났다고도 한다. 또 어떤 이는 시대를 너무 잘 타고 났다고도 한다. 시대를 잘 타고나든 아니든 그가 우리나라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것만은 확실하다. 그는 대통령직을 물러나 고향 김해 진영읍에 내려가 조용히 살려 했지만 세상이 그를 놔두지 못한다. 그가 퇴임 후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시민 노무현’이라는 영화에 잘 담겼다.이제 변호인 이라는 영화의 내용을 들여다 보도록 하자. 이 영화는 그가 처음 변호사 개업을 하던 시절부터 시작한다. 80년대 정겨운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며 약간은 가볍고 코믹하게 전개해간다. 노무현 변호사가 아닌 극중 송우석 변호사는 고졸출신으로 판사가 되어 사회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판사를 그만두고 부동산 등기전문변호사로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그래서 동료 변호사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게 되고 기존에 부동산 등기를 맡고 있던 사법서사들로부터 위협을 받기도 한다. 한편, 송우석 변호사는 고시공부를 하며 돈 한 푼 없이 힘들었던 시기에 밥을 먹고 도망갔던 국밥집을 찾아간다. 그가 두둑하게 밥값을 치르려 하자 돼지국밥집 아줌마(김영애 분)는 7년 묵은 밥값을 돈 몇 푼으로 갚으려고 하냐며 한사코 거부하고 자주 찾아오라면서 따뜻하게 안아준다. 송우석 변호사는 세금 관련 업무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도 한다. 그러던 와중에 시위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대학생놈들이 할 짓이 없어 시위한다고 욕하자 언론사 기자 친구로부터 시국에 대한 논쟁 끝에 주먹다툼을 벌이기도 한다.돼지국밥집 아들(임시완 분)은 부산공대에 재학하며 순수한 독서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경찰이 들이닥쳐 이유도 모른 채 잡혀가 고문에 시달리게 된다. 이것이 그 유명한 부산 학림사건 이른바 부림사건이라고 불린다. 돼지국밥집이 문을 닫자, 돈벌이에 여념이 없던 송우석 변호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지만, 인권변호사인 선배 변호사가 국보법 사건을 맡아보라고 제의하자 자신은 속물 세법변호사라며 완곡히 사양한다. 그러던 중 돼지국밥집 아줌마는 아들을 살려달라면서 직접 찾아와 사건을 맡아달라고 간곡히 애원하고, 국밥집 아주머니와 함께 아들을 면회하던 중 구타 고문 등의 사실을 발견하고, 분노에 찬 나머지 결국 송우석 변호사는 사건을 맡게 된다. 이 재판을 계기로 송우석 변호사는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신군부 세력에 저항하는 한편 그들의 탄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목숨이 위태로운 민주화 인사들과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인권변호사로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송우석 변호사가 인권변호사로 변신한 뒤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재판을 받게 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담당 판사는 송우석 변호사의 변호인을 호명하게 되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아 놀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한 사람 한사람 이름을 부르게된다. 그들은 바로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거의 모든 변호사들이다. 그들 모두가 그를 변호하고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렇게 이름을 호명하는 소리와 대답하는 소리로 가득한 법정에서 그 모든 변호인의 면면을 카메라로 비춘 후 그들에 대한 고마움과 뿌듯함으로 가득한 송우석 변호사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아무래도 이 영화의 백미는 송우석 변호사가 재판장에서 악질 고문 경찰과 공안 검사를 꾸짖는 모습일 것이다. 송변호사는 헌법 제2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외치며 그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따져 묻는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해진다. 그들 그러니까 경찰과 검찰 등 공안조직은 왜 무고한 학생들을 잡아 고문하고 구타를 저질렀을까? 그들은 학생들이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아니 간첩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간첩혐의는 그저 수단일 뿐 그들을 잡아가둔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고문 경찰 역을 맡은 곽도원의 대사 속에 그 해답이 있다. 아버지의 말을 인용하며 “고등계 형사가 범인 잡겠다고 뛰어다니면 이미 나라가 망한거다. 고등계 형사는 범인을 잡는 자리가 아니라 범인을 예방하는 자리인겨”라고 말한다. 결국 정부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은 모조리 잡아가둬서 조용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목적인 것이다.
    독후감/창작| 2022.03.04| 4페이지| 1,500원| 조회(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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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보고난 감상문임.
    를 보고- 1996년작- 감독 : 카메론 크로우- 주연 : 톰 크루즈(제리 맥과이어 역),쿠바 구딩 주니어(로드 티드웰 역), 르네 젤웨거(도로시 보이드 역) 등동네 작은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에서 이 영화... 아니 비디오 테이프를 빌렸다. 그리고 아주 작은 TV, 그것도 뒤통수가 잔뜩 튀어나온 - 지금은 용어도 생소한 브라운관 TV, 그리고 VHS 라고 하는 비디오테이프 레코더를 통해 이 영화를 봤다. 높은 책상 위에다가 그래도 기분을 내겠다고 불은 따 꺼놓고 형과 함께 그렇게 감상했다. 그런데 그 감동은 여느 멀티플렉스에서 3D, 4D를 다 동원해서 본 것보다도 백배나 더 했다. 지금도 채널을 돌리다보면 가끔 잊을 만 할 때마다 인터넷 TV를 통해 이 영화가 나오곤 한다. 그럴 때는 어김없이 얼어붙은 듯 잠시 멍하니 한동안 보고 있곤 했다. 사실 내가 이 영화를 즐겨 봤던 이유는 단 하나, 톰 크루즈 때문이었다. 톰 크루즈도 톰 크루즈였지만 그가 연기한 제리 맥과이어라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다. 젊고 잘생긴데다 굴지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의 잘 나가는 매니저다. 기가 좀 쎄지만 당차고 아름다운 여자친구도 있고 거기다가 부조리한 회사의 시스템을 바로 잡아나가고자 총대를 멜 만큼 용기 있고, 훌륭한 인성을 갖춘 인물이다. 톰 크루즈의 외모와 연기, 특유의 말투나 행동들이 나를 사로잡은 듯하다. 한동안 그의 모든 것을 따라하곤 했으니까.어느 조직이든 그곳에 뿌리를 박고, 그 터전에서 나오는 물과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얻게 되면 어느덧 매너리즘에 빠지고 그 문화에 길들여져서 부조리한 현실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인지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을 타파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일반의 상식이다. 우리의 주인공 톰 크루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어린 팬이 싸인을 받으러 와도 자기가 광고하는 카드에만 싸인을 해주겠다는 운동선수를 보며, 또 아동성추행을 저지른 부도덕한 선수를 변호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보며,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수많은 부상을 당해도 그저 운동선수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보는 스스로의 비인간성을 깨닫고 그는 잠을 설친다. 뭔가 잘못됐고 누군가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이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순간 그의 인생은 새로운 위기?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가 이런 생각들을 담은 레포트를 회사 사원들에게 돌린 것이다. 그러나 이미 부조리한 조직 문화에 찌들대로 찌들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그 문화를 혁신할 용기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회사 동료들은 겉으로는 그를 칭찬했고 감동한 것처럼 행동했지만 뒤돌아서면 그를 비웃기 바빴다. 그러나 딱 한사람 도로시 보이드라는 이름을 가진 여직원만은 그의 글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창문 밖으로 햇살이 아름답게 비쳐오고,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며, 왁자지껄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패스트푸드 점에서 제리 맥과이어는 평소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동료 직원 밥 슈거로부터 해고 소식을 전달받는다. 해고 통보를 받자마자 그는 잠시 잠깐의 충격을 뒤로한 채 필사적으로 자신의 고객을 지키려 전화를 돌리지만 그의 해고소식을 이미 전달받은 운동 선수들은 SMI라는 대형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를 떠날 수 없다며 거절하고, 결국 그에게는 로드 티드웰이라는 한물간 미식축구 선수만 남게 된다. 제리가 로드 티드웰에게 붙잡혀 한참 신세 한탄을 듣는 그 사이 이미 다른 고객들을 밥 슈거에게 빼앗기고 만 것이다. 자포 자기한 제리 맥과이어와 로드의 전화통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쿠바 구딩 주니어가 연기한 로드 티드웰의 명대사(Show me the money!)가 여기서 등장한다. 그리고 쿠쉬맨이라는 거물 미식축구 선수도 남아서 그에게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이 되어준다.반신반의하던 쿠쉬맨이 결국 제리 맥과이어와 함께 하기로 구두 합의를 맺는다. 감격에 겨운 제리 맥과이어가 집으로 차를 몰고 오면서 라디오 채널을 돌리며 맘에 드는 노래를 선택한 뒤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 가끔 나도 운전 중에 뭔가 신나는 일이 생겼을 때 이 장면을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는 똑같이 해본다. 그럼 어느 정도 톰 크루즈의 아니, 제리 맥과이어의 기분이 이런 거였을까? 라고 상상해보곤 한다. 그러나 그런 기쁨과 환희도 잠시, 며칠 뒤 행사장에서 제리 맥과이어가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더 좋은 조건을 내건 밥 슈거에게 쿠쉬맨을 빼앗기고...... 끝도 없는 좌절에 빠진 뒤, 설상가상으로 여자친구와도 이별하게 되는 불쌍한 우리의 제리 맥과이어!그리고 그의 곁엔 르네 젤웨거가 연기한 도로시 보이드가 함께 하게 된다. 제리는 회사를 떠나는 자리에서 허무맹랑한 비전을 제시하며 누군가 따라나서기를 독려하지만 (그 유명한 Who’s coming with me?라는 명대사를 연신 내뱉으며)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고 그의 비서조차도 올해 연봉이 오른다며 함께할 수 없음을 미안해한다. 그리고 이 모든 광경을 밥 슈거는 아까 식당에서 먹다 남은 햄버거를 마저 먹으며 즐기듯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이때... 도로시 보이드가 I’ll go with you!라고 하면서 한껏 용기내 따라나선다. 그리고 이를 옆에서 뜯어 말리는 주변 동료들... 제리는 유일한 동료이자 어린 남자아이 하나가 딸린 이혼녀인지 미혼모인지 알 순 없지만 도로시 보이드와 급격하게 친해지고 급기야 잠자리를 함께 하기에 이른다. 제리는 결국 그녀와 결혼하지만 정말 그녀를 사랑한 건지 아니면 그녀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 때문에 그녀를 받아들인 건지 고민에 빠진 채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한편, 로드 티드웰을 열심히 지원하고 힘을 북돋아주려 노력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져 돈만 밝히는 로드는 그의 의도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지 로드는 제리의 말을 믿고 다른 생각 없이 오직 열정만 가지고 운동에 임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로드의 노력에 힘입어 그가 속한 미식축구 팀은 결승에 진출하고 로드는 경기 막바지 결정적인 터치다운을 성공시킨다. 그러나 그는 상대선수의 강력한 태클로 경기장 위에서 정신을 잃고 만다.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상황, 로드의 가족들을 포함해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그 순간 로드는 극적으로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팀이 승리했음을 확인하는 그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제리 맥과이어 역시 로드의 성공에 감격하며 넘치는 기쁨에 어쩔 수 없어 하지만 그의 곁에 도로시가 없음에 절망한다. 그리고 그 길로 비행기를 타고 단숨에 도로시에게 찾아간다. 그리고 그때 그 명대사를 소개하고자 한다.제리 : “I love you, You complete me. and I just had”도로시 : “Shut up...... just shut up”제리가 뭔가 설명하려 하자 도로시는 더 이상 얘기하지 말라며 아무 말 없이 그저 조용히 제리를 안아준다.로드 티드웰은 이제 인기 스포츠 스타가 되어 토크쇼에 출연해 그 자리에서 사회자로부터 엄청난 금액의 계약이 체결됐음을 전해 듣는다. 그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제리 맥과이어에게 고마워한다. 영화여서 그렇지 만약 이 이야기가 실화였다면 어땠을까? 로드가 매니저에게 그렇게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대게 보통의 인물이라면 내가 잘해서 내가 열심히 해서 내가 탁월한 재능을 갖고 태어나서 이룬 성과로 생각할 것이다. 물론 처음 잠깐은 매니저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도움 받은 것은 잊혀지고 내 역할이 컸다는 생각만 계속 들 것이다. 매니저 입장에서는 당연히 서운하겠지만 그게 인간의 생리다. 그와 같은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면 서운할 일도 후회할 일도 없다. 제리가 로드에게 도움을 준 것은 당연히 그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그가 성공을 한 뒤에 적절한 고마움을 표시해 준다면 고맙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의연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갖추는 게 좋다. 모든 걸 떠나서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도움을 줄땐 아무 대가 없이 준다고 해도 막상 내 도움으로 인해 그 사람이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성공을 이루면 대가를 바라게 되고 그 사람이 아무리 고마움을 표시해도 성에 차지 않는다. 그렇게 될 바엔 애초에 도움을 주지 않는게 더 나을 것이다.
    독후감/창작| 2022.02.20| 4페이지| 1,500원| 조회(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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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메리칸 뷰티를 보고
    참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아메리칸 뷰티 -- 1999년작- 감독 : 샘 멘데스- 주연 : 케빈 스페이시(레스터 번햄),아네트 베닝(캐롤린 번햄), 도라 버치(제인 번햄), 웨스 벤틀리(릭키 피츠 역), 미나 수바리(안젤라 헤이스 역) 등(스포일러 주의!)□ 영화를 보게 된 이유누구나 이 영화의 섹시한 포스터를 다 한번 쯤 본 적이 있으리라. 야하면서도 우아한. 이상한 건, 적어도 나에게는, ‘아메리칸 뷰티’라는 작품을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다는 것이다. 왜 일까? 그냥 그저 그런 로맨스 물이라고 생각해서 일까? 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이르는 동안 할리웃 영화 중에 내 관심을 끌만한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쉰들러 리스트, 블랙 호크 다운 같은 전쟁영화가 아니면 쥬라기 공원이나 에일리언 같은 심장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영화가 아니라면.또 한 가지 이유라면 얼핏 듣기로는 딸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라고 들어서 괜스레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뭐 어쨌든 나는 개봉한지 23년 만에 이 유명한 콘텐츠를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셈이다. 마침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잘 됐네 하면서 끝까지 보게 됐지만 결국 나중에 전체 영화를 인터넷 TV를 통해 구매해서 다시 보게 됐다. 그만큼 재밌게 봤다는 뜻이다.케빈 스페이시와 아네트 베닝이라는 당대의 걸출한 영화배우 두 명이 포진해 있어 흥행 보증수표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표정이랄까 동작, 몸짓, 말의 억양 이런 요소들을 통해 그 대배우들의 연기가 이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배가 시켰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일단 영화 외적인 요소는 그 정도로 하고 내용을 들여다 보면,□ 보고난 소감여기 한 남자가 있다.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부동산 중개업으로 승승장구하는 아내, 그림 같은 집, 그럴듯한 승용차,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예쁜 딸... 그러나 이 남자! 백척간두의 낭떠러지에 홀로 서 있다. 집안 어디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다. 아내와 딸은 툭하면 무시하기 일쑤고 15년 동안 다녔던 광고회사에서 쫓겨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에게 삶은 고통과 저주 그 자체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친구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다. 위기다. 가정의 위기고 그가 가진 사회적 지위를 잃을 수도 있는 위협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사건은 천사가 그에게 내민 구원의 손길과도 같다. 더이상 아내의 잔소리가 더 이상 귀에 들리지 않는다. 직장상사에게 용감하게 들이받기도 한다. 드디어 그는 인생의 의미를 되찾은 듯 싶다. 그에게 있어 딸의 친구인 안젤라는 단순한 활력소가 아니라 그의 유일한 삶의 낙이다.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사실 이 작품의 전체적인 뼈대를 이루는 주제라면 바로 아름다움이다. 제목도 역시 아메리칸 뷰티, 즉 미국의 아름다움이다. 우리말로 억지로 바꿔서인지 다소 어색하다. 영화 내용과도 맞지 않는다. 그저 세상의 아름다움이나 인류의 아름다움 정도라면 또 모르겠다. 내게 제목을 붙여보라고 권한다면 ‘꽃보다 아름다운’정도? 아무튼 이 세상의 아름다운 사람들 혹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첫 번째 아름다운 사람은 레스터(케빈 스페이시)가 사랑에 빠지게 된 딸의 친구 안젤라다. 레스터는 딸의 치어리딩을 보러 갔지만 딸은 안중에도 없이 안젤라를 보는 순간 한눈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레스터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킨다. 더 이상 딸에게 무시당하고 아내에게 투명인간 취급받던 그가 아니다. 운동을 하고 회사를 당당히 박차고 나와서 보수는 적어도 맘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 점에서 일을 시작한다. 잃어버린 자신의 시간과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안젤라는 레스터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진 아이는 아니었다. 아무하고나 함부로 잠자리를 한 이야기를 친구들 앞에서 떠벌리고 친구이자 레스터의 딸인 제인 앞에서 너희 아빠를 유혹하고 말겠다고 놀려댈 정도로.그리고 다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바로 제인이다. 제인은 자존감이 아주 낮은 아이이다. 아무도 자기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 여기고 친구인 안젤라에 비해 스스로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옆집에 새로 이사 온 릭키만은 그녀를 사랑한다. 릭키는 오히려 안젤라가 그저 평범하다고 잘라 말한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보는 관점에 따라서 아름다움의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릭키는 해병대 대령인 아버지 밑에서 가정폭력과 억압에 시달려 살아왔다. 제인은 그에게 구세주와도 같다.그리고 레스터의 아내 캐롤린. 레스터와의 결혼 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일을 통해 삶의 재미를 찾으려 한다. 잘나가는 부동산 업자 버디에게 좌절감을 느끼고 이내 그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에게 있어 아름다움이란 능력과 성공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그와 잠자리를 하고 불륜을 저지르지만 그녀는 마냥 행복하다. 마치 자신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착각이라도 한 걸까?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남편 레스터에게 불륜 현장을 들키자 엄청난 죄책감 속에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은 레스터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권총으로 죽이겠다고 결심한다.
    독후감/창작| 2022.01.30| 3페이지| 1,500원| 조회(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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