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와 문화-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우리 민족이 어떻게 되었을까 -전국시대 연(燕)에 잃었던 고조선의 땅을 약 700년 만에 회복시킨 나라. 고구려는 약 700년이라는 기간 동안 존속했던 고대 국가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찬란한 영토를 이룩한 유일무이한 나라라는 아주 매력적인 부분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언제나 많은 이들에게 막연한 동경을 받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더라면 오히려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달리 생각해보기로 한다. 가까운 예로 중국 한 무제(漢武帝)를 들자면, 흉노(匈奴)와의 전면전을 계기로 전쟁광이 된 듯 끝없는 출병을 하던 그의 시대는 거액의 군사비 지출로 국가재정이 파탄에 이를 정도였다고 한다. 극도의 증세 이외에 화폐 주조와 전매 등 갖은 수단으로 세수(稅收)의 양을 늘려나갔고 이것은 한(漢)의 자멸을 불러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물론,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이룩하게 되었을 때 그 미래가 반드시 이러한 예를 따랐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만주와 한반도를 거친 광대한 영토가 계속해서 보존되었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으로, 고조선의 땅을 700년 만에 회복시킨 등등한 기세로 누군가는 더 넓고 강력한 영토를 이룩하고자 한 무제와 같은 시도를 계속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또한, 더욱 광활해진 영토를 제대로 지배, 통치하기란 매우 힘들 것이라 추측해본다. 실제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을 당시만 해도 고구려, 백제 부흥운동이 일어났었다. 그러나 이미 점령한 일부 지역을 토착세력에 위임통치 시키고 있던 중이었던 고구려가 이 같은 상황에서 삼국통일을 하게 될 경우, 신라와 백제 등의 더 다양한 민족유입으로, 결국에는 힘을 키운 토착세력에 의해 무너지게 되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역사(歷史). 같은 사실이라 해도 누가 기록하고,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무조건적인 수용을 떠나 다방면으로 재고(再考)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독서 감상문 흔히 「도가니」는 명사로써 쇠붙이를 녹이는 그릇. 단단한 흙이나 흑연 따위로 우묵하게 만듦 또는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의 '도가니'라 함은 후자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우연한 기회에 선물 받아 읽어 보았던 책 이후 개봉된 영화 또한 보게 되었는데, 그 줄거리 소개의 머리에는 이러한 말이 있다.“믿을 수 없지만, 한 청각 장애인 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 2000년부터 5년간 청각 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질렀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진실. 이제 이 끔찍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이다.”처음은 한 어린 남자아이가 기찻길에서 혼자 사고를 당해 죽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그 후, 인호라는 남자는 대학 교수의 소개로 인해 어느 시골 마을,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를 찾아가게 된다. 그러던 도중 인권 단체에서 일하는 유진이라는 여자를 알게 된다.인호가 부임 하려는 학교에는 초등학교 교장, 쌍둥이 남동생 행정실장, 수위, 담임선생님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게 되는데, 행정 실장은 인호에게 학교 발전 기부금이라는 명목으로 오천만원을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인호는 결코 부유한 가정이 아니었으므로 어머니가 살던 집의 전세금을 뺀 오천만원을 가방 안에 넣어 바침으로써 결국 학교에 부임하게 된다.그러나 그는 부임한 첫날부터 학교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교무실에 들어가자 한 남자아이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었지만 주변 선생들은 못 본 척 할 뿐 아무도 말리지 않은 채였다. 그리고 방과 후, 인호는 학교 주변을 배회하다 여자 화장실에서 찢어질듯 한 여자아이의 비명소리를 듣게 된다. 이에 여자 화장실의 손잡이를 잡는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수위가 둘러대며 들어가지 못하게 말릴 뿐이다. 또한, 다음 날에는 한 아이가 안내한 지하실에서 사감이라는 여자가 세탁기에 여자아이의 머리를 넣고 돌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는 질겁하여 사감을 말리고 여자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게 되는데, 이때 여자아이로부터 충격적인 제보를 차례차례 듣게 된다.이러한 내용으로 이어지는 책은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가, 영화화에 따라 사회적 이슈가 됨과 동시에 점차 해결방안이 나오기 시작하였으며,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 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아직 한참이나 부족한 상태이다. 이 책은 현 사회의 문제를 모두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더러운 사회의 현실을 잘 나타낸 책이라고 볼 수 있다.책의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또한 정신장애로 병에 누워있는 아버지는 봉양하는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그 집에 찾아가 이 사건에 대해 누설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겠다는 교장과 불륜 관계에 있는 여자의 말에, 아이의 할머니가 돈이 든 가방을 받는 장면이었다. 특별한 대사도, 긴 설명도 없는 장면이었지만 그에 담긴 형언할 수조차 없는 복잡한 심경, 안타깝지만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