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사고 방식푸른수목원 조미영내가 이 책을 만난 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인 고3 겨울 방학 때인 것 같다.대학입시를 마치고 허탈해 하는 우리들에게 윤리 선생님이 권해 주신 책이었다.그 때는 선생님 얼굴 봐서 대충 한 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와서 다시 꼼꼼히 들여다 보니 첫사랑을 우연히 만난 것처럼 되게 반갑고 설렌다. 그동안 이 책처럼 가치 있는 것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 알아야 했던 일들이 얼마나 많이 나에게 외면을 받고 버려졌을까?이 책은 그런 실수를 많이 범하며 살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싫어서 피해 버렸다든지 무서워서 지나쳤다든지 분명히 할 수 있는데 하지 않고 지나친 일들이 바로 당신을 성공으로 인도 했을지도 모른다고 고집고 있는 것이다.그 때는 스스로 너무 교만해서 이 책의 진정한 의미 조차 들으려고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막상 입시는 치러야했지만 상업학교에 재학 중이던 나는 수학에 자신이 없었다.그래서 수학은 보지도 듣지도 않으려고 관심 조차 두지 않고 다른 공부만 열심히 했던 것이다. 우리 인생 통틀어 수학 과목 하나는 아무 것도 아닌 점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그 과목을 접했던 나의 태도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살아오면서 이 수학처럼 풀리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고 피해버리고 눈 감아버리고 덮어버린 일 들이 참 많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두려워 하지 않고 부딪히고 해 냈더라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향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회한에도 젖어 본다.하지만 지금의 삶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매일 틈나는대로 아름답고 좋은 광경을 눈 앞에 그리면 마음을 평화롭게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는데 정말 나는 그러면서 살고 있다. 아침마다 수목원에 출근하면서 하루하루 새 옷을 갈아 입는 수목들을 보면서 진정 마음의 평화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에 지치고 인간관계에 환멸을 느낄 때 조용한 산사나 해변을 찾아가서 눈을 씻고 마음을 씻으라고 하는데 가끔 망중한으로 수목원에서 자연이 주는 정적을 느끼며 마음의 치유를 얻기 때문이다.삶에 지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깊은 신념을 가지고 어떤 일에 몸과 마음을 바쳐 몰두하는 것이라고 했다. 날마다 새로 피어나는 꽃 한송이 새로 나오는 새싹하나에 관심을가지고 설사 잡초라 할지라도 그 것에 애정을 쏟으며 살아 간다면 조금은 힘이 들어도 마음의 활기는 날마다 찾으며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결국 이 책은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 가짐에 대해서 살짝 귀뜸해 주고 있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실천 한다면 그 일이 조금은 힘든 일일지라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 하찮은 일일지라도 용기와 인내심은 저절로 솟아 나와서 최고, 최선의 일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씨앗받는 농사 매뉴얼글 오도/그림 장은경시골에서 태어난 나는 할머니와 어머니를 따라 밭에 다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작은 손으로 왼손에 콩알을 듬뿍 거머쥐고 오른손에는 호미를 들고 구덩이를 파서 콩알을 서너알씩 넣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꾸만 더 많은 콩알이 구덩이에 떨어져 몇 번이고 다시 꺼내 숫자를 다시 헤아린 다음 다시 넣기를 반복했다. 지금도 생각이 나는 걸 보면 어렵기도 했지만 나름 재미가 있었던 일이 었다. 풀이 나면 풀을 뽑고, 쓰러지면 세우고, 병에 걸리면 속수무책인 농사일이 힘든 일이었던 것 같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가을이 되면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이 바빠졌다. 갖가지 씨앗들을 깨끗하게 갈무리해서 어떤 것은 키질을 하고 어떤 것은 채로 걸러내서 새하얀 자루에 담아 광에 가지런히 넣는다. 옥수수와 수수는 거꾸로 매달아 처마 밑에 매달아 두시기를 여러 해, 아무리 배가 고파도 처마 밑 옥수수에는 손을 댈 수가 없었다. 한 해가 지난 후에 다시 뿌려야 하는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억을 회상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식물의 좋은 종자를 선발하기 위한 기초지식으로 식물이 씨앗으로 번식하는 경우는 꽃 한 송이 안에서 수분이 이루어지는 자가수분, 다른 꽃이나 작물에서 꽃가루를 받아 씨앗을 맺는 타가수분있으며, 뿌리나 줄기?잎 등 모체의 한 부분이 분리되어 발육하는 번식 방식인 영양번식 등이 있다. 씨앗을 받기 위해서는 번식방법에 따라 다른 품종 간의 교잡을 막는 것도 중요하는 것을 배웠다.씨앗은 쉽게 떨어지는 만큼 자주자주 씨앗을 따줘야 하는 후두둑 떨어지는 씨앗, 씨앗 주변에 젤라틴이 있어서 따뜻하면 옷을 벗는 씨앗, 씨앗이 작거나 단단한 털이 돋아 있기도 하며, 꽃이 피었다 진 뒤 씨앗 끝에 털이 달리기도 하는 씨앗, 씨앗을 감싸고 있는 꼬투리가 단단해서 도리깨나 나뭇가지로 두드려서 씨를 털어내는 씨앗, 과육과 씨앗이 잘 나뉘지기 때문에 과육은 먹고 씨앗만 쏘옥 골라내는 씨앗, 작물의 뿌리나 줄기가 비대해지면서 먹을 수 있는 땅속에 숨어 있는 씨앗, 씨앗이 줄기에 단단히 붙어 있어 도리깨질을 하거나 탈곡기를 이용하는 낱알이 많은 곡류 등 다양하다. 그래서 씨앗을 받기 위해서는 씨앗이 맺는 시기를 잘 기다려서 수확해야 하며, 이렇게 수확한 씨앗을 충분히 말리고, 정선해서, 종자의 수명에 따라 씨앗별 적절한 보관방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