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있어 전체적으로 '바그다드 카페'의 내용은 그리 심오하지도 심각한 내용을 어렵고 복잡하게 담아낸 영화가 아닌 누구든 있을법한 문제들을 가볍고 간단한 소재로 표현하였다. 이걸 느끼게 된 것은 초반 도입 부분에서부터였는데 도입 부분에서는 두 남녀가 싸우는 장면이 나오고 결국 사막에서 결국 부인을 두고 혼자 출발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어떻게 보면 심각한 상황임에도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무게를 줄이고 상황으로는 심각하다는 것을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느껴지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후 독일인 부인이 혼자 도로를 걷는 장면이 나오는 데 너무 의미심장하지만,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앞서 계속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분위기 자체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가 갑자기 독일 여성이 혼자 남은 시점에서 우울한 느낌의 노래가 나오면서 급격한 분위기 차이가 느껴졌다.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해 아직 그 부분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내지 못했고, 아마 끝까지 보더라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심지어 사막과 태양으로도 충분히 강렬하고 노란 이미지를 띄우는 데도 배경 자체 노란 필터를 씌운 것처럼 배경 또한 엄청나게 모호한 노란색으로 굉장히 의미가 있다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조금 더 찾아 영화를 보고 난 후 노란 배경에 대해 이런 의미가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 확실치는 않다. 영화를 계속해서 보던 중 역시 부부는 싸워도 부부가 아닐까 독일 남성은 차에서 물통을 두고 간다. 후에 그 물통은 커피 마시는 데 보온병으로 쓰이는 걸 보아 역시 물통이 맞는 것 같고, 이건 사막에서의 부인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라고 생각했다. 독일 남성이 바그다드 카페에 도착하고 들어설 때 독일 남성의 옷차림이 클로즈업된다. 그때 독일 남성이 입고 있던 옷은 고급스러워 보이고, 신사적인 옷이었다. 여기서 클로즈업된 부분을 언급한 이유는 굳이 클로즈업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었다. 그런데도 클로즈업한 것은 강조해야만 한 것인데 이것 또한 뒤의 이야기를 보다 궁금증이 풀어지게 되었다. 다시 돌아가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커피가 없다는 말에 무례하게 굴지 않고 본인이 커피 가루 이용해 마시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감각까지 발휘하게 된다. 이제껏 독일 남성에 관한 이야기는 앞부분인 싸우는 부분밖에 보지 않아 독일 남성을 ‘이런 사막에서 부인을 혼자 두고 가는 나쁜 사람’으로만 계속 보게 되었는데, 독일 남성 그 자체의 사람은 이 부분을 보았을 때 나쁜 사람보다는 오히려 나름대로 배려 깊고, 생각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에서 아무래도 관계있어서 본인이 대처를 잘 못 하고 그 사람 본인만을 봤을 때 비로소 괜찮은 사람으로 비치는 것 같다. 독일 남성이 떠난 후 바그다드 카페 안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 갈등장면 또한 바흐가 빠르고 화려하지 않지만, 반복적이고 간단한 음을 갈등이 일어나는 내내 계속 들려온다. 그 덕인지 이 갈등 부분도 그렇게 상황이 심각해 보이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일에 대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던 무능력한 남편이 떠나게 된다. 그리고 주요하게 보았던 점은 역시 그 후에도 카페에 브렌다가 얼굴을 내밀어 말을 할 때는 음악이 멈추다가 브렌다가 나가자 피아노가 연주되었다. 이 장면에서 브렌다가 맞는 말이랑 알맞은 행동을 했다 해도 브렌다의 그런 꽉 막힌 점에서 카페가 생기를 잃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브렌다가 들어오면 연주가 멈춰지고 나가자 시작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도 브렌다가 안타까운 이유는 한둘이 아녔다. 있는 딸이라곤 카페 일을 도와주지 않을망정 콘서트를 가고 싶다며 돈을 달라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들도 알고 보니 얘 아빠였지만 피아노에 집중해 아이를 그리 잘 돌보는 것도 아닌 모습이 나왔다. 이런 환경만으로 봤을 때 브렌다가 그렇게까지 심하게 화를 참을 수 없고 매일 화가 난 모습도 이해가 간다. 진짜 내게 저런 상황이 놓인다면 난 집을 나가고 싶을 것 같았다. 다시 돌아가서 이야기하자면 카페 안에는 이런 사람들 외에도 무언가 이상한 콕스라는 아저씨와 굉장히 애매한 느낌의 타투이스트, 미국계 아시아인보다 계급이 낮다는 트럭운전사 등 많은 수상 쩍인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모두 인종이 다르다는 점이다. 인디언에서부터 독일인, 백인 미국인이지만 젤 하위층 등 다양한 인종이 모여드는 곳이 바그다드 카페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들이 모인 바그다드 카페는 한마디로 중구난방이다. 가난하고, 이상하고, 제대로 된 것 없고, 무난하고, 정적만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러한 곳에 독일 여성인 야스민이 도착하면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데 브렌다는 처음 야스민이라는 이방인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둘 다 남편은 떠나고 홀로 서 있는 가장 비슷하고 닮았지만 성격 면으로 많이 차이가 있던 둘이었는데도 브렌다는 오히려 야스민을 의심하고 싫어했다. 이질감으로 시작한 이 카페에서 야스민이라는 이질감 아닌 다른 다채로운 존재가 들어와 브렌다에게 관여되기 시작하면서 카페가 활기가 생기는 것 같다. 영화를 보면 자꾸 노란색 필터를 씌우듯 한 배경이 자주 등장하는 데 처음에 야스민이 도로를 걸을 때도 그러한 배경이 등장해서 아무 의구심이 없이 ‘무언가 뜻하는 데 좋은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카페에 야스민이 등장하고 나서 이후로 브렌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꾸만 카페를 청소하고 그런 모습을 할 때마다 노란색 배경이 반쯤 지워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며 그 노란 배경은 브렌다의 무기력하고 아무 재미없는 무미건조하고 일관된 모습을 뜻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일정한 모습에서 조금씩 변화되는 과정이 그렇게 재밌지도 재미없지도 않은 흘러가는 듯한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 아직도 의미를 모르는 부분도 많고 자꾸 의미심장한 생각이 드는 장면을 자꾸 보여줘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군데군데 있었다. 앞서 이야기한 것 중에 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별것 아니라고 생각 들지만, 앞에 언급했던 야스민의 남편 옷차림을 클로즈업했던 것은 아마 이런 가난하고, 뭔가 정돈되지 않는 나쁘게 말해 더러울 뻔도 한 이런 카페에 깔끔하고 세련된 옷차림이 등장함으로 이질감을 더 하지 않았나 싶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후 등장한 야스민 또한 세련된 복장을 많이 가져왔고, 그러한 물건들로 브렌다의 오해를 불러일으켰으니 브렌다가 이해하지 못한 이방인들(야스민의 남편, 야스민)의 등장을 예측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 중간마다 들리는 바흐의 노래와 노란 배경, 클로즈업 등의 여러 요소를 보는 데 집중하게 되어 무거운 영화는 아니었음에도 힘든 점이 많았던 것 같지만 그런 게 영화를 보는데 소소한 재미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