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404 고정우저는 수업에서 ‘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라는 제목을 듣고 연애편지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연극 장르가 로맨스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교수님의 간략한 소개를 들은 후 장르가 로맨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극을 보기 전에 연극이 어려워 이해가 안 될 것 같아 스탈린과 불가코프에대해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스탈린은 소련의 정치가, 혁명가로 제대로 업적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산업화마저도 진행되지 않고서 국민 대다수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던 상황의 소련(러시아)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초강대국으로 성장시킨 것이고, 두 번째는 소련의 전쟁 지도자로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추축국을 패퇴시키고 소련과 연합국을 승리로 이끈 것입니다. 하지만 스탈린은 지도와 사업에서의 집단성을 전혀 용납하지 않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변덕과 독단을 기준으로 자기 방침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해 무지막지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면에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가코프는 1930년대에 어떤 작품의 출간 및 상연도 모두 금지되는 신세에 놓이고, ‘국내 망명 작가’로서 굶주림과 죽음을 눈앞에 둔 채 삶을 살아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위 스탈린과 불가코프의 성격을 참고하여 ‘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를 보았습니다. 연극을 다 본 후 처음 든 생각은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대사가 많고, 도대체 전달하고 싶은 의도가 무엇이고, 결말은 확실히 어떻게 되었는지 여러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마련해주신 연출가님, 배우님들과 얘기할 시간을 통해 의문들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렇게 독재적이고, 제 멋대로인 스탈린이 불가코프를 죽이지 않고 계속 회유시키며 망명 또한 허락해주지 않았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이에 스탈린이 문학적으로 관심이 많고, 뛰어난 감각이 있는 정치가로 불가코프의 작품을 너무 좋아하여 불가코프에게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계속 만들어내도록 행동하였다고 해석을 들었습니다. 이 해석을 들은 후 저는 스탈린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것보다 스탈린에게 하는 행동이 더 잔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불가코프의 아내가 불가코프에게 초반에 바깥세상으로 이끌어주려는 모습을 보고 정말 좋은 아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되는 불가코프의 부정과 스탈린에게 보내는 편지에 대한 집착 그리고 언제 전화가 올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인해 전화기만 붙잡고 있는 행동들에도 아내는 포기하지 않고 불가코프의 편지를 보내주고, 같이 여행을 하기 위해 남들의 좋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침을 맞아가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도대체 아내는 왜 이렇게까지 불가코프를 떠나지 않고 보살펴주며 도와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연극이 끝난 후 불가코프 아내를 연기한 배우분이 저도 이 연기를 하면서 너무 답답했다고 말씀하셨을 때 웃음과 동시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에 연출가님이 불가코프의 아내는 불가코프를 사랑했을 뿐만 아니라 불가코프의 작품 또한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그렇게 곁을 지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답변을 듣고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저러한 여성들이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 이해해주고, 감싸주기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제목이 ‘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인데 내용은 전혀 연애편지가 나올만한 내용도 아니고, 심지어 스탈린에 애인의 입장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연애편지는 보내는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 답장을 갈망하고, 보고 싶어 하고,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편지라고 생각합니다.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서로 연인 관계일 수도 있겠지만 상황만 다르게 보면 불가코프가 스탈린에게 이러한 마음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불가코프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달라는 간절한 마음이 스탈린에게 닿기를 바라는 것은 연인이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달라고 편지를 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점에서 저는 불가코프가 진정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불가코프가 망명을 원하는 것인지, 극장에서 자신의 연극을 하게 해주는 것을 원하는 것인지 잠시 여행을 원하는 것인지 확실히 밝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불가코프의 행동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저라면 직접 스탈린에게 찾아가 만나주라고 요청한 후 원하는 것에 대해 얼굴을 보고 말을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