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2031년) 00여자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영양교사로서의 나날짜 : 중간고사를 2주 남짓한 4월 말 금요일“오늘 점심메뉴로 어떤 메뉴가 나왔으면 좋겠어요?”남학생: 고기 반찬이요! 선생님 설마 곤충은 아니죠?여학생: 고기, 스파게티, 빵이요! 비건말고 진짜 고기요!예나 지금이나 채소를 멀리하고 고기반찬에 환호하는 학생들, 이번에도 역시 참 한결 같은 반응이 쏟아져나온다. 이러한 반응 속 약 10년 전과 달라진게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비건푸드’ , ‘곤충식량’ 이다.오늘도 나는 피곤에 지친 몸을 억지로 일으켜 7시부터 학교 갈 준비로 분주하다. 중간고사가 이주도 채남지않은 현 시점, 학교가는 나의 발걸음마저 무거워진다. 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성적은 대학 수시와 직결되기 때문에 교과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학생들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가 바로 시험기간이다. 이 기간에 학생들을 보고있으면 나에게도 그 긴장감이 전해져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기곤 한다. 이 시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성적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급식의 영양관리나 위생관리 면에서도 더욱 더 철저히 관리되어야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학교에 도착하니 7시 20분, 식재료관리부서 직원과 함께 오늘 납품받은 식재료의 품질, 신선도, 유통기한, 개수 등을 검수한다. 이전까지는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어 쭉 식재료를 납품받아오고 있었는데, 몇 달 전부터 식재료 품질이나 신선도가 기준에 맞지않아 현재는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어 납품받고 있다. 꼼꼼한 검수는 필수인데, 만약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부적절한 식재료로 조리를 하게 된다면 이는 자칫 식중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영양교사로 재직한지 어느덧 6년이 되었음에도, 검수과정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어느정도 긴장감을 가지고 진행하게 된다.이후 pc 속 영양프로그램으로 오늘의 질병, 식중독 관련 수치를 확인한다. 현 장소를 기준으로 오늘의 기온이나 습도에 따라 질병, 감염병, 식중독 예측을 하여 수치로 표현해준다. 최근에는 비교적 수치가 낮아 질병 걱정에 있어서 다소 안도할 수 있었다. 검수과정 및 예측이 끝나고 오늘 메뉴에 필요한 식재료의 전처리를 시작한다. 오늘의 급식메뉴는 흑미밥, 미역국, 돼지갈비찜, 고사리나물, 고소애소시지, 토마토 샐러드인데, 저번주의 급식 선호도 평가와 학생들의 현 건강상태를 기준으로 메뉴를 선정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날이면 학교의 개인용 태블릿 기기 속 영양프로그램 application 통해 이번 한 주 동안의 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하게 된다. 학생들의 이번주(월~금) 메뉴의 선호도 평가를 우선적으로 하게되고, 이후 학생들의 건강 평가가 실시된다. 개인pc속 영양 프로그램과 연결된 스마트 기기 착용을 통해 5분안에 심장맥박수, 혈압 등 기본적인 건강정보와 함께 혈액 속 영양소 밀도 수치까지 검사가 완료된다. 이 영양소 밀도 수치는 즉시 학교 영양부서에 전달되고, 영양교사인 나는 전교생의 영양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이 결과들을 바탕으로 나는 다음주의 식단에 수치들을 반영한다. 예를들어 비타민, 칼슘과 같은 무기질이 부족하다면 채소의 1일 섭취량을 늘려 이를 보충하도록 한다. 저번주의 전교생 영양 판단을 해보면 전반적으로 비타민과 무기질은 부족하나 나트륨 섭취가 높았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미역국 나트륨 함량을 평소보다 낮게 제한하고, 토마토 샐러드를 제공해 무기질과 비타민을 공급하고자 했다.내가 재직하고 있는 고등학교 급식실에서는 매일 대략 1000여 명의 점심을 준비한다. 학생들이 다이어트나 메뉴 불만족으로 점심을 거르거나, 직원들은 외부 식당을 이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매일 점심수요량이 달라진다. 약 5년 전에만 해도 전교생 학생 수+교직원 수에 맞게 급식을 준비했었다. 그 결과 음식이 부족해서 급식을 못하게 되는 일은 없었지만, 음식물 쓰레기 양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따라서 2년 전부터는 매일 아침 조례시간에 등교한 학생들의 당일 점심의 수요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수요조사 결과는 바로 영양교사인 나에게 전달되고, 확인후 나는 8시부터 본격적인 조리를 준비한다. 이때 지각으로 조사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갑자기 급식을 먹는 학생들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수요조사량애 약 5~10%를 더한 양을 준비한다.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점심이 시작되는 12시 반까지 조리실에서의 시간은 쉴새없이 바쁘게 흘러간다. 약 1000인분의 음식을 조리하는 데는 10명의 조리사와 10명의 배식원이 애써주시고,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오늘 메뉴 조리에는 쌀만 100kg, 돼지고기 200kg가 소비되었다. 가정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양이다. 매번 엄청난 양의 재료와 조리과정, 조리실의 모습을 볼때면 마치 처음 목격하는 것처럼 매일매일이 새롭고 경이롭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리사 분들의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하는데, 보고있으면 우리학교 급식소 직원분들 뿐 아니라 새삼 나의 학창시절 급식소의 모습도 떠오르면서 그때의 급식소 조리사, 영양사분들, 현재 지금도 어디선가 밥을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해진다.드디어 12시 25분, 이제 조금있으면 슬슬 급식소에 학생들과 교직원분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시간이다. 이제 나는 급식소 입구로 이동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마주할 준비를 한다. 급식소에 들어가기 전 질병 예방을 위해 손소독은 필수이다. 매일 급식소 입구에서 학생들은 오늘의 메뉴 모형을 확인할때면 표정이 변화하는데, 학생들의 얼굴에 비친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매일 나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오늘은 대부분의 학생들의 표정이 밝았고, 이에 나의 기분은 기쁨으로 물들어갔다. 밝은 표정에는 아마 돼지갈비찜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 않을까? 그러던 중 한 학생이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 고소애 소시지가 뭐에요?” 이걸 사실대로 말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말하면 학생들 전부 안먹으려할텐데….”) 나는 거짓을 택했다. “말그대로 고소한 소시지야!” 오늘 메뉴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고소애 소시지가 맞다. 이것은 실제 고기로 만든 소시지가 아닌 곤충(갈색거저리) 소시지이다. 오늘도 나의 말만 믿고 먹었다가 실제로 만든 재료를 들으면 학생들이 까무러질것이다. 매번 이런식으로 나에게 속다보니 몇몇 학생들은 이제 고기나 소시지가 나오면 배식을 받을때 묻곤한다 "선생님 이거 설마 또 곤충은 아니죠?" 나는 대답한다 " 곤충은 무슨 ! …“ “정말이죠?” “응, 선생님이 거짓말하는 것 봤니?!” 순간 나는 순수한 학생들을 내가 속였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곤한다. 하지만 ‘가끔 모르는 것이 약이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곤충식량은 10년전부터 꾸준히 연구되어왔고 개발 중이었다. 약 5년 전부터는 곤충식량에 대한 영양적 측면, 안전성 문제가 결론나며 실제 외식사업, 학교급식까지도 사업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곤충식량의 장점으로는 높은 단백질 함량, 낮은 지방함량과 함께 높은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 함량이다. 우리는 농촌진흥청에 식품원료로 등록된 곤충식량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인데, 오늘 사용한 고소애는 갈색거저리 애벌레이다. 고소애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높아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실제 맛은 새우깡 과자와 비슷하다. 무엇보다도 곤충식량은 가축에 비하여 사료 효율이 높아 (높은 생산성) 현재 높아져가는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이다. 나는 옆 학교들이 급식메뉴에 곤충식량을 사용한 예들을 지켜보며, 3년 전쯤 처음으로 메뉴에 꽃벵이 식품을 넣어보았다. 당시 학생들뿐 아니라 교직원분들의 반응은 예상했던대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이후에도 나는 포기하지 않고 한달에 한번 씩은 곤충식량을 이용해보았는데, 2년 전만 해도 곤충식량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학생들의 거부감은 매우 증폭되어 곤충식량 메뉴의 폐기율이 거의 98%에 달했다. 하지만 이제는 곤충산업이 외식산업으로 급격히 확대되면서 거리에서도 종종 곤충식량을 마주칠수있어서 인지 2년전에 비해 곤충식량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인식이 달라짐이 폐기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곤충식량 메뉴의 폐기율은 평균 50~65%로, 과거에 비하면 정말 엄청난 변화인 것이다.시간은 이제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1시 10분에 달하였다. 몇몇학생들은 급식시간이 끝날때까지 음식을 가득 담은 채 자리에 앉아 밥 먹는 것에 열중한다. 숟가락을 들고 밥 먹는데 초집중한 모습을 보면 어느새 내 얼굴에는 미소가 번져있다. 마지막까지 남은 학생들은 급식시간이 거의 끝나가기 전 식판을 들고 배식대 앞에 와서 묻는다. “선생님 돼지갈비찜 남았어요?” “민성이 오늘도 늦게왔구나? 응, 조금 남았는데 줄게. 맛있게 먹어”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것이 배고픔을 참다가 마지막에 온 학생들의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다. 마치 중,고등학생 시절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터져나오곤 한다.
학급운영을 위해서 체벌 사용 찬반의 이유와 근거 및 경험, 향후 교사가 된다면 어떻게 학급을 운영할 것 인가?학급 운영에 있어 체벌의 사용은 항상 논쟁의 주제로 다루어져 왔다. 학교에서 체벌은 원칙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체벌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칫 교사가 체벌을 원칙 없이 잘못 사용하는 경우 ‘교권 남용’ 혹은 ‘폭력 교사’ 등의 비난을 받거나 심한 경우 징계를 당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교사는 체벌에 대해서 자신의 원칙과 철학을 분명히 가져야한다. 최근에는 처벌받던 학생으로부터 교사가 신체적 위협을 받거나 학부모로부터 보복을 당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일정한 교육목적으로 학교나 가정에서 아동에게 가하는, 동시에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 징계를 말하는데, 교사가 체벌을 사용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체벌의 주된 목적은 어떠한 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 종종 지각하는 학생에게 꾸중을 하는 것은 지각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체벌의 목적이 학생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학급 운영에 있어 체벌의 사용은 많은 부작용을 불러오기도 한다. 따라서 나는 학생에게 체벌의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우선 첫째로, 체벌의 가장 큰 부작용은 학생에게 있어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태도를 감소하게 만들고 방어적이고 회피적이 태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체벌이란 학생들에게 있어 무척 고통스러운 일로, 학생들은 체벌을 피하기 위해 애쓰곤 한다. 체벌을 피하려는 동기, 방어적이고 회피동기로 무장되어 있는 학생의 수행의 질은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한 동기, 적극적인 접근동기로 일을 하는 학생의 수행의 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즉, 새롭고 성취적인 일에 도전하기보다는 이미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익숙해진 일상적인 일만 되풀이하려는 태도를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교사가 과제를 제시간에 제출하지 않은 학생만 처벌하고 제출한 과제의 질을 문제 삼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제시간에 제출하기 위해 남의 것을 베끼거나 아무렇게나 답을 적어 내는 식의 행동을 보일 것이다.둘째, 문제행동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체벌은 문제행동을 즉시 중단, 감소하는 효과를 가지지만, 문제행동의 대안이 되는 바람직한 행동을 학습시키지 못한다. 체벌을 받는 학생은 오히려 체벌 행동을 모델링함으로써 향후 갈등 상황이 생기는 경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해결방안을 행사할 수도 있다.셋째, 교사가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하며 체벌을 할 경우, 교사-학생 간 부정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학생은 교사에게 반발감, 두려움과 함께 교사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은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감이 떨어지고, 수업참여에도 소극적이 될 수 있다. 또한 교사는 이 학생과의 대화와 소통이 줄어들며, 학생 지도능력에 대한 무력감이 들 수 있다.마지막으로, 체벌은 아이들의 지능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뉴햄프셔대학 사회학 교수인 머리 스트라우스 박사는 2009년 미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폭력, 학대 그리고 정신적 외상’ 관련 국제회의에서 2~9세의 어린이 1510명을 대상으로 체벌 여부와 빈도, IQ를 조사하고 4년 뒤 다시 IQ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체벌이 아이들의 지능지수(IQ)를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또한 세계 32개국의 조사결과 체벌이 허용되는 국가는 그렇지 않은 국가보다 아이들의 평균 지능지수가 더 낮게 나타나기도 했다. 지능지수가 형성되는 아동기 뿐 아니라 청소년기에도 지능지수의 변화가 나타나기에 체벌은 지능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체벌에 관해 반대하게 된 이유에는 고등학교 시절 나의 경험에서 비롯하였다. 나와 내 친구들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담임선생님을 무척이나 싫어하고, 마주치기를 두려워하였다. 때는 여름방학 직전, 1학기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었다. 시험이 끝난 기쁨과 함께 방학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사실로 우리는 매우 들떠있는 상태였다. 며칠 전부터 이 날 시험이 끝나고 다 같이 모여서 놀기로 약속을 했었고, 따라서 우리는 그 날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가고, 친구 집에서 밤새도록 수다를 떨며 날을 보냈다. 다음날 다시 학교를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벽에 놀다 지쳐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알람 소리에 모두들 일어나 분주히 준비를 했지만, 학교에 약 10분가량 지각을 하고 말았다. 조심조심 교실 문에 들어서자마자 역시 담임선생님은 반 친구들이 모두 있는 앞에서 우리를 지적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교무실로 이동해서도 체벌은 멈추지 않았다. 약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비난을 하며 잘못했다는 말로도 화가 그치지 않으셨던 담임선생님께서는 회초리를 들고 우리의 팔목을 때리며 소리치셨고 끝내 나와 친구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회초리질과 함께 비난은 이어졌으며, 그 소리가 교무실 밖까지 퍼져 우리는 순식간에 교무실 내 다른 선생님들, 또한 다른 반 친구들에게까지 소문이 났다. 또한 그 날 담임선생님께서는 각자의 부모님께도 연락을 하셨으며, 이후 반 친구들에 비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무척 달라지셨다.담임선생님을 향한 나의 태도 또한 그 날 이후로 확 전환되었다. 나는 그 날 집에 가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멍든 내 팔목을 보며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한참을 죄송하다 하여도 용서를 해주시지 않을 것에 대해서 ‘과도한 처벌이 아닌가?’하고 억울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담임선생님에 대한 반발심과 함께 두려움이 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감정은 이후에도 이어져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는 것 또한 눈치가 보였으며, 복도에서조차 마주치는 것이 꺼려지고 회피감이 들게 되었다. 다른 친구들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짐이 보여서 이후 문제행동을 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과 두려움을 없애기는 쉽지 않았고 이는 내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내 머릿속에는 ‘담임선생님이 나를 싫어하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한 학년이 어서 지나가기를 소망하였다. 내 기억 속에도 아직까지 이 날과 그 이후의 학교생활에 대한 기억과 감정이 생생한 것을 보면, 그 당시 이러한 체벌 경험이 없던 나에게는 너무 충격적인 경험이었고 상당한 상처를 입었던 것 같다. 시간이 더 지난 지금도 생각하면 두려움의 감정은 여전하고, 담임선생님을 마주칠 자신이 없는 것 또한 변함이 없다. 따라서 나에게 있어 체벌이란 반발심과 동시에 두려움을 가질 수 있는 것, 바람직하지 못한 교육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체벌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는 될 수 없다. 바람직한 체벌은 때때로 학급운영에 있어 필요할 수 있다. 바람직한 체벌 방법은 무엇일까? 체벌 사용과 동시에 문제행동에 대한 대안책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경우는 드물다.첫째, 체벌의 사용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문제행동을 대체할 만한 바람직한 행동을 찾아내고 이를 증가시키는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다. 즉, 교사는 학생의 문제행동을 처벌하면서도 긍정적 행동이 무엇인지를 함께 강조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바람직한 행동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 학생에게 바람직한 행동이 어떤 것이고 방법을 보여주는 모델링과 단서를 제공하여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비계설정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둘째, 학생을 벌하는 경우에 감정이 격해져 심한 말이 오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는 오히려 듣는 학생에게 반발심과 두려움이 생겨날 수 있으므로 이때에는 학생을 잠시 다른 곳에 머물도록 하여, 격해진 감정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마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셋째, 공개적인 자리에서 체벌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교사가 자신의 권위를 위한 목적으로 한 공개적인 질책이나 본보기 질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온다. 이후 심리적인 상처로 괴로워하는 학생들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본보기 질책의 사용은 무조건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험에서 또한 이로 인한 심리적 상처는 오랜 시간동안 유지되고, 트라우마가 생길수도 있음이다.넷째, 학생들에게 벌을 줄 때 무엇을 잘못했고, 왜 벌을 받는지에 대한 이유의 설명을 해주어야 하며, 이때 적대적이고 모욕적인 말을 삼가야한다. 또한 다른 학생들과 비교를 통한 설명도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전제는 체벌을 할 때에는 항상 일관성이 있어야한다. 체벌의 기준은 모든 학생에게 공평하게 일관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마지막으로 체벌 사용 시 벌과 칭찬의 균형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벌을 자주 받는 학생은 칭찬을 거의 듣지 못하며 학교생활이 이루어지는데, 가끔씩 칭찬을 받게 되면 예상치 못한 큰 교육적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칭찬거리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유능한 교사가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학급운영은 학급담임교사가 학생의 학업성취, 정서 발달, 사회성 발달, 진로 발달 등의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질서 있는 학급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유능한 교사와 유능하지 못한 교사는 학급운영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내가 학급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이다.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부정적 관계가 아닌, 긍정적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 간의 긍정적 관계는 학생의 학교생활의 만족감과 가장 직결되는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학교생활의 만족감은 적극적인 수업참여와 학습동기 및 학업성취까지도 연결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야하는데, 학생 모두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부정적 관계 형성의 징후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고 예방해야한다. 실제로, 교사가 학생들과 긍정적 관계를 이루는 학급에서는 학생의 문제 행동이 약 50% 감소한다는 보고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