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자의꿈
Bronze개인인증
팔로워2 팔로우
소개
독서 블로그 운영, 어린이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서평/감상문은 짜깁기가 아닌
직접 책, 영화를 보고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전문분야 자기소개서인문/어학독후감/창작
판매자 정보
학교정보
연세대학교 졸업
직장정보
입력된 정보가 없습니다.
자격증
  • 입력된 정보가 없습니다.
판매지수
전체자료 27
검색어 입력폼
  • 판매자 표지 [레포트] 러시아 언어학 과제_현대 노어에 대한 분석(명사,동사)
    [레포트] 러시아 언어학 과제_현대 노어에 대한 분석(명사,동사)
    [러시아어학 과제]현대 노어의 분석적 구조로의 추이에 대한 연구[명사류에 있어서 분석적 요소](1) 성범주(категория рода)성은 명사, 대명사, 형용사 등과 같은 명사류에 관련된 문법범주로 남성, 여성, 중성의 3가지 성이 일반적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언어에서 성체계의 약화되고 있고 노어에서도 성 범주에서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노어는 인구어 중 성체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남성의 비율이 증가, 여성과 중성의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명사가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기관들이 남성에 귀착된다는 점과 신조어가 성 결정이 의미보다 형태적 요인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사람을 지칭하는 명사는 남성, 여성으로 성의 상관쌍을 이룬다. 하지만 직업, 신분을 나타내는 단어가 새로 많이 생기면서 이런 조건 따르지 않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접미사를 붙인 단어는 여성만을 지칭하지만 남성의 상관쌍은 남성, 여성 모두를 지칭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경우를 통성명사라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врач, токарь, слесарь등이 있다.) “врач пришла”, “хорошая врач”와 같은 표현은 문법적으로는 비문이지만 젊은 세대, 구어등을 통해서 쓰임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이다. 여성형 접미사를 붙인 형태도 여전히 쓰이고 있으나 이 경우는 부정적 뉘앙스를 지니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런 통성명사의 증가현상도 분석적 경향에 합치한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축약어의 경우도 성체계의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축약어의 성은 중심어의 성을 따르고 불변화했으나, 오늘날은 축약어의 형태에 의해 성이 결정되고 격변화를 시키기도 한다. 네 번째로 차용명사는 과거 노어의 성체계에 따라 성을 표시하는 접미사를 첨가했으나 오늘날은 수여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성을 주로 의미적 요인에 의해 결정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또 불변중성명사와 더불어 불변남성, 여성명사도 증가하고 있고, 동물을 나타내는 차용어는 통성으로 쓰인다.축약어의 성체계를 형태적 측면에서 판단하는 것은 문법 범주 내부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분석적 추이와 무관하지만 첫 번째, 두 번째 현상과 마지막 현상은 성 범주가 분석적 추이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2) 격범주(категория падежа)(2)-1 격융합격 융합이란 굴절어미에 의해 실현되던 격이 소멸되고 그 용법이 다른 격으로 이전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현대 노어 구어에서는 사격(생격, 여격, 대격)이 직격에 격 융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명사의 생격이 그러하다. 사격이 직격으로 대체되는 현상은 문장의 통사적 관계가 격 형태가 아닌 다른 통사적 요인에 의해 실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격이 통사적으로 독립적이고 사격이 종속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이 대체 현상은 통사적 종속 관계의 약화를 의미한다.(2)-2 격지배 형식의 변화노어의 전통적 통사적 구문분류는 일치, 지배, 부가로 나뉘어진다. 이 때 지배는 다시 강지배와 약지배로 나뉘어지는데 이는 중심어가 종속어를 지배하는 강도에 따른 분류이지만 명확한 경계가 없어 문제가 된다. 특히 현대 노어가 전치사 구문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전치사구 또한 지배로도 볼 수 있어 분류가 더 모호해지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분류는 직접지배와 간접지배(전치사지배)로 나누기도 한다. 또 약지배와 부가의 구분도 모호해지고 있는데, 이는 격형태가 의미적으로 점점 부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говорить в нос.”(콧소리로 말하다.)와 같은 구문에서도 종속어와 중심어는 관계가 거의 없고 부가에 가깝다. 즉 이런 현상들로 인해 과거 전통적 구문 분류 방법은 타당성을 잃고 있다.생격은 본래 강지배에 속하지만 이런 생격 구문은 의미도 다양하고 구문을 구성하는 단어의 의미에 따라 구문관계가 달라지기도 하는 특징을 보인다. 오늘날 ‘명사+명사 생격’ 구문은 전치사구문으로 전환되는 경향이 있는데 기존의 ‘письмо матери’가 ‘письмо у матери’(어머니가 가진 편지)라던지 ‘письмо от матери’(어머니로부터 온 편지)로 쓰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로 인해 의미적 중의성은 사라지게 된다. 좀 더 명확하고 논리적인 표현, 간접 지배 형식이 선호되는 것은 노어의 자생적 추이로 현대 노어의 분석적 경향을 나타내는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비록 통사적 변화는 의미나 형태적 변화와 달리 매우 느리게 변화가 진행되므로 일부의 사실들로 전체적 추이를 추정해야하는 한계점이 있으나 ‘강지배가 약지배로 전이되는 현상’, ‘약지배의 부가로 전이되는 현상’, ‘변화어 부가의 불변화 현상’, ‘약지배 부가의 혼화 현상’과 같은 변화는 구문 구성성분 사이의 통사적 종속성이 약화되는 추세를 보여주므로 분석적 구조로의 전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2)-3 불변명사의 증가점차 외래 차용어 중심으로 불변명사는 증가해왔고 오늘날 외래어 아닌 고유 어휘에서도 불변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ино –ово로 끝나는 어휘가 그러하다.(3)형용사형용사에서 분석적 경향과 관계를 가지는 것은 형용사의 비교급/최상급용법과 불변형용사를 들 수 있다. 형용사의 비교, 최상급의 경우 합성식, 단일식 모두 존재하지만 의미적 차이를 보인다. 또 불변형용사는 점점 쓰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외래 차용어에서 특히 많이 쓰인다. 불변형용사에서 특이한 점은 동일 형태로 ‘불변명사’로의 품사전환이 일어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론이 많지만 앞에 위치하면 불변형용사로 뒤에 오면 불변명사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동사에 있어서 분석적 요소]동사에서 분석적 요소를 파악하는 방법은 ‘일어간 동사’와 ‘동사+명사’구의 경쟁구도를 따라가는 것이다. 일어간 동사는 ‘동사+명사’구로 대용되고 있는데 이 때 상, 인칭, 수 범주 등은 더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고 정어적 기능도 강화된다는 장점을 지닌다. 일어간 동사가 새로운 ‘동사+명사’구로 바뀔 때 사용되는 대동사는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помочь’가 ‘оказать помощь’로 바뀌는 것을 예로 들어보면 ‘도움’이라는 어휘의미에 의해 대동사인 оказать가 선택됨을 알 수 있고, 자동사와 타동사 여부는 기존의 일어간 동사에 의해 그대로 결정됨을 알 수 있다. 이때 자동사일 경우 대부분 동작동사를 통해 전환된다. 또 분석적 구문에서 대동사로 쓰이는 동작동사는 자동성, 타동성을 나타낼 수 있는데 이 현상은 자, 타동성이 비교적 덜 발달되어 있었던 노어에는 시사점을 지닌다.2. 상중립 동사의 활성화외래 차용어에 주로 쓰이는 동사 형성 접미사 –овать, -ировать 완료상, 불완료상을 모두 지니는 양상동사이다. 이들이 상대응을 형성하는 경우는 600개 중 150개 정도이다. 양상동사가 신조 동사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보면 노어에서 상카테고리가 약화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 또한 분석적 경향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3. 동사 활용 패러다임의 융합동사의 활용 체계는 생산적 유형과 비생산적 유형으로 나뉘어 진다. 90%정도가 생산적 유형에 해당한다. 하지만 불규칙, 특수 변화 패러다임의 동사들도 노어 동사의 대표적 생산적 유형에 해당하는 제 1유형 (-а-)에 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을 구어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규범을 설정하기는 힘들지만 각종 패러다임의 단순화는 종합적 구조로부터 분석적 구조로 가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느낀 점, 생각할 점]유표이론과 연관해 성 범주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통사론을 배워 일치, 지배, 부가에 대해 수업시간에 함께 같이 고민을 해 본 시간이 있어서인지 논문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지배 부분에서 분류하기 힘들었던 강지배와 약지배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서 직접 지배와 간접 지배라는 새로운 분류법을 제시해 준 점이 이해하기 쉬웠다. 부가와 약지배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도 수업 중에 여러 번 지적을 했었던 부분이어서 더 와 닿았다.특히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오늘날 ‘명사+명사 생격’ 구문이 전치사구문으로 전환되는 경향을 설명한 부분이었는데, 주로 책에서 ‘письмо матери’와 같이 생격을 사용한 구문이 나왔을 때 문맥상 제대로 이해가 안 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원어민 교수님이 ‘письмо у матери’(어머니가 가진 편지)라던지 ‘письмо от матери’(어머니로부터 온 편지)와 같이 전치사구문으로 풀어서 설명을 해주시곤 했었는데 모든 것을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오늘날의 상황이나, 더 나아가 세계화 시대에 비러시아인과의 더 쉬운 의사소통을 등과 같은 사회적 변화에 따른 노어의 자연스러운 변화의 흐름이라는 점에 공감할 수 있었다.수업시간 중 어떤 한 부분을 배우고 다시 새로운 부분을 배우게 되면 기존에 배웠던 부분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으로 ‘분석적 추이’를 쫓는 과정에서 우리가 배웠던 많은 부분들을 복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유표이론도 한 번 등장한 이후 자주 설명에 등장하면서 문법 전반을 유표이론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문법 변화의 추이라는 테마로 문법 전반을 훑어본 이 논문을 통해서 보니 분석 가능한 새로운 테마로 그 동안 배운 문법범주들을 쭉 정리한 다른 논문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인문/어학| 2022.05.30| 3페이지| 1,000원| 조회(120)
    미리보기
  • 판매자 표지 [레포트/A+] 문학레포트-러시아 현대문학(여류작가)에 대한 고찰
    [레포트/A+] 문학레포트-러시아 현대문학(여류작가)에 대한 고찰 평가A+최고예요
    [레포트 : 21세기 러시아현대문학에 대한 고찰]상실, 그 야누스적 얼굴에 대하여.19세기 초반 파리는 어떤 풍경이었을까? 흔히들 생각하는 산업화로 북적이고 있을 것만 같은 근대사회의 상징, 파리는 ‘현대 사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외젠 앗제(Eugène Atget)의 사진에서 다시 태어난다. 1901년 파리 시립 역사도서관으로부터 사진 작업을 의뢰 받고 난 뒤 시작된 그의 파리 시리즈는 얼핏 봐서는 파리의 거리, 운송 수단, 시장 등을 찍은 평범한 기록 사진에 불과했지만, 그의 작품을 본 초현실주의자들은 ‘초현실주의의 위대한 한 발자국’이라고 칭송할 만큼 그 작품에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현실적인 것을 담아낼 것만 같은 ‘사진’이라는 예술 장르가 ‘초현실주의’를 대변하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그의 사진에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왠지 모를 당혹감을 불러일으키는 ‘낯설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St.Rustique 거리](1922)이나 [위르생가](1900)만 보아도 알 수 있다시피 그의 작품에는 파리의 가장 번화로운 거리에서 행인들을 빠져 있고, 산업화의 산물인 자동차에서는 운전수가 빠져 있고, 가장 큰 가게에서는 손님이 빠져 있다. 그의 작품 속 파리는 아직 채 주인을 찾지 못한 빈 집과 같고, 급격한 성장, 가변성으로 특징 지워진 근대의 시간은 그의 사진 안에서 완전히 정지된 채로 남아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 모든 것이 빠져버린 바로 그 상실의 순간이 한 장의 사진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라고 노래했던 어느 시인과 같이, 때로는 무언가에 대한 상실감은 그저 물 흐르듯 흘러가는 삶이라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나 자신을 확인하게 하고,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하는 아주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이렇게 상실감에서 시작한 예술의 사조 중 하나가 바로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M. 엡슈테인이 말했듯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정확하고 일률적인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포스 표류하고 있는 오늘임을 알 수 있다. 이는 20세기 말 그리고 21세기 초에 걸쳐있는 러시아 문학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지금도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고전 10권]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안을 표류하고 있는 게시 글 속에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이름이 당당히 들어가 있고, 푸쉬킨은 아직도 러시아인들에게 ‘푸쉬킨은 우리의 모든 것’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이렇게 러시아의 문학 내에서 19세기는 쉽게 지워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찬란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뒤이어 도래한 시기는 작가들의 창작에 억압이 가해지던 ‘철의 장막’의 시기, 즉 소비에트 러시아의 시기로,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았던 대문호(大文豪)의 나라 러시아는 그렇게 20세기 세계문학의 장에서 뒤 켠으로 밀려나게 된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발전 역시 러시아에서는 1920년 발전해가던 아방가르드 예술이 소비에트 사회에 의해 강제적으로 중단되었고, 해빙기에 들어서야 서구의 문물이 비공식적으로 예술가들 사이에서 향유되기 시작하면서 함께 꽃피기 시작했다. 혹자는 이 시기가 오히려 억압 속의 자유의 분위기가 피어났던 시기라고 평하기도 하는데, 기껏해야 지하문학으로 명맥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던 당대의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조금이나마 자유를 꿈 꿀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그 시기가 서구에서 들여온 다양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예술들을 보면서 ‘소비에트 러시아 그 이후(после)’를 자유롭게 그릴 수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소비에트 사회에 정작 소비에트 정신이 아닌 자유의 정신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 시작과는 달리 소비에트 사회는 조용히 무너졌고, 마침내 도래한 그 이후(после)의 시대는 오히려 러시아인 들에게는 허무감을 안겨줄 뿐이었다. 그들이 맞이하는 21세기는 19세기의 찬란한 문화의 국가도 아니었고, 20세기에 꿈꾸던 자유, 평등의 유토피아적 공간도 아니었다. 그들에게 21세기는 이미 지나간 과거와 한 번도 온 적이 없었지만, 마음 속에서는 몇 번이고 그렸던 미래가 모두 사라져버린 상, 그 공백은 그녀의 작품을 제 2의 도스토예프스키나 고골이 아닌, 페트루솁스카야 자신으로 남을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준다. 소설 [시간, 밤]에서의 주인공 안나 안드리아노브나는 스스로를 여류시인이라고 칭하지만, 작품 내내 그녀의 시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녀가 정말 시인인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딸의 말처럼 그냥 미쳐버린 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안개 속에 가려진 듯한 인물의 모호함은 비단 주인공 안나에게서 그치지는 않는다. 작품 속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안나의 눈을 거쳐 독자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그들은 필연적으로 허공에 붕 떠있는 인물이 된다. 일례로 우리는 갑자기 들어앉은 딸의 남편 샤샤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그는 왜 떠난 것인지 알 수 없다. 마치 1막의 중간에 등장했다가 2막에는 등장하지 않는 희곡의 조연 중 한 명인 것처럼 그렇게 그는 안나의 세계에서 사라져버린다. 인물의 모호성은 등장 인물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보다는 그냥 그렇게 된 것으로 그려지게 된다. 알료나가 샤샤를 대하는 태도 라던지, 그녀는 왜 자꾸 아이를 낳는 것인지에 대한 독자들은 궁금증은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허공에 붕 떠버린다. 이런 페트루솁스카야의 서술방식은 도스토예프스키가 그려내는 어둠의 세계와는 사뭇 다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악, 어둠의 심연으로 들어가 그 원인을 탐구하고,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페트루솁스카야는 굳이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저 방관자적인 자세로 어둠의 한 면을 보여주고 있을 따름이다.또 다른 여류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작품 역시 19세기의 향기가 묻어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한국의 인기 작가 김영하는 그의 팟 캐스트에서 [소네치카]를 소개하면서 동시대 다른 나라 문학보다는 시대적으로 다소 느린 것 같은 느낌, 19세기적 느낌을 받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그녀의 작품에서는 투르게네프, 푸쉬킨을 비롯한 대문호들의 흔적이 잘 묻어나 있다. [소네치카]에서 로베르트 빅토로비치, 타냐, 야페이드 여왕]이 개인의 삶과 운명의 만남의 대결구도가 전면에 드러난 작품이라면, 울리츠카야의 작품에서는 푸쉬킨에게서는 눈에 보이지 않았던 운명이 ‘무르’라는 인물로 대체되면서, 운명과 개인의 대결구도라는 형이상학적인 느낌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느낌을 준다.이렇게 어딘가 ‘19세기 러시아’에 대한 향수가 묻어났던 작품들은 곧 타티야나 톨스타야 나 모스크바 개념주의 시인들에게로 이어지면서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면서 ‘현대의 뒤틀린 공간’을 고발하기 시작한다. 톨스타야는 단편소설을 통해 가벼운 듯 하지만, 실상은 무거운 주제들을 스스럼 없이 작품의 전면에 내세운다. 그녀의 작품이 가벼움을 획득하게 되는 이유는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는 작품 속 인물들, 반복되는 단어나 문장,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회화적인 묘사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꿈과 현실(밤), 영원한 사랑(소냐), 삶의 진리(작품 전반)등과 같은 무거운 소재들은 작품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그녀 작품에서 모든 것이 분명했던 현실 세계는 환상의 세계와 섞여 경계가 모호해진다. 때문에 그녀의 작품을 작품을 착실히 읽어나간 독자들이라면 그들의 세계 속에서도 또한 흔들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매머드 사냥]에서 조야가 한 화가의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을 보고 기존에 살고 있던 삶이 무너지는 듯한 경험을 하거나, [백지]의 소심했던 이그나티예프가 ‘살아있는 것’을 잃어버린 뒤 안하무인 격인 행동을 하는 것이나, 자신의 세계(엄마의 보호가 있는 세계)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통해 진리를 찾았다고 주장하는 [밤]의 페트로비치가 미친 듯이 ‘밤’이라는 단어를 써내려 가는 모습은 갑작스러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표류하는 현대인들의 모습 다름 아니다. 결국 우리모두는 이미 정의 내려진 삶과 현실의 삶 속의 터무니 없는 간극을 겪는 현대인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밤의 진리’라던지, ‘살아 있는 것’이라던지, ‘매머드 사냥의 의미’같주고, 펠레빈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의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노브이 루스키’라는 신화의 허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그 특유의 ‘경계 허물기’를 앞세워 우리에게까지 불안함과 당혹감을 선사한다. 이렇게 오늘날의 러시아 작가들은 ‘미래’라는 단어에 깃든 유토피아적 신화마저도 무너트려버린다.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에서 오이디푸스는 테바이의 왕이 되기 전 수수께끼를 내고 풀지 못하면 잡아 먹는 스핑크스를 만나는 통과의례를 겪는다. 스핑크스가 던지는 질문은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낮에는 두 발로 걷다가, 밤에는 세 발로 걷는 짐승이 무엇인가’이다. 오이디푸스는 이 질문에 ‘그 답은 인간이오’라는 간단한 대답으로 스핑크스를 제압한다. 이 때 괴물로 등장하는 스핑크스의 형상은 매우 흥미롭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스핑크스는 머리는 인간의 머리를 하고, 몸은 동물의 몸을 한 반인반수의 외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나는 이런 스핑크스의 형상이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세계, 그리고 우리가 한 학기 동안 살펴본 러시아의 작품에서 드러난 세계를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찬란했던 과거와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미래 속 어딘가를 떠다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오이디푸스가 보여준 단호한 한마디의 대답이 아닐까. 오이디푸스는 혼돈을 앞에 두고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정의 내렸고, 새 시대를 맞이한다. 비록 그의 삶이 ‘스스로 생각하는 인간’임을 선택함으로 인해서 비극으로 치닫게 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비극의 무게를 온전히 견뎌낸다.현대러시아어를 확립한 인물, 러시아문학의 개화의 시발점 등 이렇게 푸쉬킨이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이 러시아인가?’ ‘삶의 진리는 무엇인가?’ ‘개인에게 운명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등과 같은 당대가 요구하던 질문들, 그리고 그 혼란 속의 사회에서 새로운 탑을 세워 올린 인물이라는 점에 있을 것이다. 그는 러시아의 셰익스피어이자, 모차르트였고, 때로는 나폴레옹이기도 했다. 다.
    인문/어학| 2022.05.30| 6페이지| 1,500원| 조회(149)
    미리보기
  • 판매자 표지 [독후감,서평] 도스토예프스키가 남긴 백지_지하생활자의 수기와 백지를 읽고
    [독후감,서평] 도스토예프스키가 남긴 백지_지하생활자의 수기와 백지를 읽고
    [ 도스토예프스키가 남긴 백지 ]- 비교문학적 독후감 : 도스토예프스키와 타티야나 톨스타야를 읽고 -책 제목 : 지하생활자의 수기/ 백지저 자 : 도스토예프스키/ 타티야나 톨스타야출 판 사 : 문예출판사/ 지식을 만드는 지식'도스토예프스키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심오함을 넘어 어딘가 광적인 구석이 있는 생각, 고뇌하는 주인공들,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 이 모든 수식어들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이다. 이런 이유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은 사람들이 가장 꺼내 들기를 꺼려하는 책이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역시 같은 이유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꼽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이 도스토예프스키가 오늘날, 적어도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러시아 문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러시아 문학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또 동시에 동경하기도 한다. 즉 오늘날 러시아 문학을 '어렵지만 어딘가 멋진 구석이 있는 것', '읽기는 싫지만 읽으라고 권유되는 것'의 단계로 끌어 내린(이 이미지는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으로 읽힐 수 있으나, 러시아 문학을 둘러싼 이런 고정관념을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 나로써는 끌어 내려진 상태라고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장본인이 바로 도스토예프스키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필독도서 목록에 들어있어서 필요에 의해 도스토예프스키를 읽고난 뒤 그 이후에는 그저 슬쩍슬쩍 책장을 넘겨보기만 한 정도이다. 본래 무언가의 상징이 되는 것은 존경과 동시에 파괴해야 할 제 1의 대상으로 지목 받지 않았던가. 때문에 이번 기회가 어찌 보면 도스토예프스키와 나의 첫 대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랬던 나에게 지하생활자의 고백의 장면은 그야말로 거울을 보고 말하는 스스로를 보는 기분이었다."나는 짓궂은 인간이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결국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위인이다. 악인도 될 수 없었고, 선인도, 비열한도, 정직한 인간도, 영웅도, 벌레도 될 수 없었다. 지금 나는 내 방구석에서 최후의 나날을 보내면서 슬기로운 인간은 제정신으론 아무것도 될 수 없다, 오직 바보 같은 자들만이 무엇이든 될 수 있을 뿐이다, 라는 부질없는 자위로 스스로를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문예출판사, 2010, 10쪽)글의 첫 머리부터 '나는 어떤 인간이다.'를 도전적으로 고백하는 지하생활자의 말을 따라 읽다가 이 대목에서 나는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이라는 부분이 내 시선을 확 잡아 끌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또 하나의 경계를 앞에 두고 있는 내 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제 나에게 붙어있던 '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그 자리에 새로운 꼬리표를 달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것은 비단 내 앞에만 펼쳐진 현실은 아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꼬리표를 달고 있고, 지금의 꼬리표든, 앞으로 달게 될 꼬리표든 그 꼬리표를 달고 있는 사람들은 그 꼬리표 안에 갇히게 됨과 동시에, 또 동시에 그 안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나는 이런 인간이구나…….'하고. 하지만 이런 안도감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그의 꼬리표는 그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그것은 다른 사람에 의해 또 쟁취될 것이다.물론 이 또한 지하생활자의 표현을 따르자면 '자연의 법칙'이다. 마치 SBS의 일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잠재적인 적에 의해 등에 붙은 이름표를 뜯기지 않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상황에 놓인 것처럼 우리 모두는 그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달리고 있는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 속의 상황은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답게 끝날 기약이 있는 달리기, 승자가 있는 달리기이다. 하지만 삶을 되돌아 보자. 우리의 삶은 과연 그러한가? 모든 사람들의 이름표를 차례로 뜯고 그 자리에 내가 서게 되면 나는 상금을 받고 웃으며 안녕하고 손을 흔들 수 있었던가? 현실에서 우리는 삶이라는 게임에서 밀려나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그 어떤 이름표든 뜯기지 않으려고 바둥거릴 것이다. 그것은 누군가의 사랑하는 엄마가 될 수도 있고, 친절한 이웃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엄마로서의 내가 진짜 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식의 생각은 끝이 없고 끝날 때까지 아무 것도 끝낼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한다는 것은 극도의 허무감만을 남겨줄 뿐이다.이런 현실 속에서 지하생활자는 말한다. 비록 그는 마지막 부분에서 '자위일 뿐이다.' 라고 쓰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지금 '아무것도 되지 못한 인간'으로 남기를 선택했다. 끝나지 않는 현실에 마침표를 찍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악인, 선인, 비열한, 정직한 인간, 영웅, 벌레와 같은 것은 이미 지하생활자에게는 무의미하다. 앞서 나열한 이 모든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는 세계에는 이미 작별을 고했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는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 이성적 세계와는 전혀 의사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없는 이야기이고 때문에 그는 작품의 제목에 걸 맞는 주인공 '지하생활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지하 생활자는 그저 내용전달적 명명(지하에 살고 있는 사람)일 뿐이다. 그 이상의 설명을 덧붙이는 것은 그의 법칙에 어긋난다. 그렇다면 시선을 지상으로 돌려보자."이해 못하겠어? 바로 여기-이그나티예프는 가슴을 가리켜 보았다-'살아 있는 것', '살아 있는 것', 이것이 아프다고!" …(중략)…친구가 말했다. "만일 그렇다면 결단을 해. 아픈 곳은 제거해 버리는 거야. 맹장처럼 말이야." …"끔찍하군." "뭐가 끔찍하다는 거야? 이건 위대한 진보일 뿐이야. 사람들로 하여금 아주 특별한 사고 체계를 갖게 해주는 거야. 강한 의지력도 팍팍 키워주고 말이야. 모든 바보 같은, 도움이 안 되는 번민들은 완전히 싹 씻어내 준단 말이지. 사고와 행동의 완전한 일치라고나 할까? 이성은 탐조등처럼 네가 설정한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내고, 어떠한 실수도 없이 네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주지. 항상 대어를 낚을 수 있게 된다고, 그래 그만두자. 내가 너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겠지? 치료받고 싶지 않다면 아픈 채로 놔둬. 고통과 번민으로 평생 사는 거지 뭐. 네 애인 또한 계속 전화를 꺼놓고 너를 피하게 되겠지." -( 中 [백지], 지만지, 2009, 43-45)[백지]의 작품 속 주인공 이그나티예프는 참담한 현실, 시들어가는 아내, 정신지체의 병을 앓는 아이, 자신을 무시하는 애인이라는 현실에 절망한다. 이렇게 모든 것은 죽어버렸지만 그는 그 안에 '살아 있는 것'(작품 내내 이 것은 단지 '살아있는 것'이라는 말로만 지칭된다)으로 지칭되는 무언가가 남아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친한 친구를 만난 자리에서 그는 하소연 끝에 고백한다. '살아 있는 것'이 아프다고. 그런 그에게 친구는 그것을 제거하라는 충고를 해주고, 작품 말미에 주인공은 결국 '살아있는 것'을 제거 받는 수술을 하게 된다. 그 뒤 우리의 주인공은 말투부터가 달라진다."좋아. 턱수염. 가야겠어. 악수나 할까. 잘 있으라구!" 이그나티예프는 의사의 어깨를 툭 한 번 쳤다. … 나는 이제 왜소하지 않아. 감히 누가 나를 얕볼 수 있겠어. …'일단 뇌물을 받은 그 아바노프인가하는 의사 놈의 고발장을 써서 관련 기관으로 가는 것이 좋겠어. …그리고 사회 복지 센터로 가는 거야. 더 이상 미숙아를 집에 둘 수는 없어. 이건 공중위생법을 위반하는 일이야. 아동 보호기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지. 만일, 거드름이라도 피우면 돈을 좀 집어주지 뭐. 그거 싫어할 놈 있겠어. 그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인걸.' 이그나티예프는 우체국의 문을 세게 밀었다. "뭘 드릴까요?" 아가씨가 붇는다. 이그나티예프가 대답했다. "백지. 백지가 필요해. 백지!" ( 中 [백지], 지만지, 2009, 73P)
    독후감/창작| 2022.05.30| 4페이지| 1,000원| 조회(154)
    미리보기
  • 판매자 표지 [독후감, 서평] 위대한 개츠비_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든 힘, 꿈꾸는 그대를 위한 건배!
    [독후감, 서평] 위대한 개츠비_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든 힘, 꿈꾸는 그대를 위한 건배! 평가A+최고예요
    [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독후감/서평 ]- 부제 : 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든 힘, 꿈꾸는 그대를 위한 건배! -책 제목 :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저 자 : F. 스콧 피츠제럴드역 자 : 이정서출 판 사 : 새움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이자 영미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 작품의 유명세 때문인지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영웅 서사적인 느낌 때문인지 이 책을 펼쳐보는 독자들은 많지만, 그중 상당수는‘그래서 개츠비가 왜 위대하다는 건데?’라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책을 덮게 된다. 반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화자 닉은 "자넨 그 모든 빌어먹을 작자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 훨씬 가치 있네."라는 말로 개츠비가 위대한 사람이라는데 표를 던진다. 이렇듯 한 청년의 삶에 누군가는 극찬을 보내고, 누군가는 물음표를 던지는 이유는 작품 속 주인공 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드는 힘, ‘개츠비의 꿈’이 가지는 동전의 양면 같은 이중적 특징에 있다.이 책의 주요 인물은 ‘제이 개츠비’이지만, 실제로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여닫고 개츠비를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인물은 화자 ‘닉’이다. 닉은 독자들에게 개츠비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한 인물로 포장한다. 때문에 개츠비의 위대함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닉이라는 인물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닉은 미국의 상류층 캐러웨이 가문의 자제로 군 제대 후 고향을 떠나 미국 동부로 가서 당시 많은 젊은 남성들이 뛰어들었던 채권사업을 배우기로 한다. 그 선택에는 이렇다 할 목표가 있어서라기보다 집을 떠나 동부에서 여유롭게 새 삶을 살아보고 싶은 사회 초년생의 막연한 자유에 대한 의지가 작용한다. 그곳에서 닉은 노르망디 시청을 방불케 하는 대저택의 옆집에 자리를 잡고 매일 밤 화려한 파티가 열리는 옆집과 그 주인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가다 우리의 주인공 ‘개츠비’를 만나게 된다. 집안의 부를 누리며 막연하게 살아가고 있는 닉과 달리 개츠비는 베일에 싸인 과거를 지니고 있지만 스스로 힘으로 성공한 젊은 사업가이다. 닉은 개츠비와 친해지면서 그가 무엇 때문에 이 대저택에 자리를 잡고 성공에 몰두하게 되었는지 그 성공의 동력을 마주하게 된다.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성공을 꿈꾸던 소년 ‘제임스 개츠’는 우연히 벼락부자가 된 ‘댄 코디’를 만나 그의 요트를 타고 이곳저곳을 함께 돌아다니며 ‘제이 개츠비’라는 가명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댄 코디’로부터 시작된 개츠비의 상승 욕구는 입대 후 캠프타일러에서 만난 장교들의 마음속 연인이자 아름다운 미녀 ‘데이지’로 현실화된다. 개츠비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그녀의 사랑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지만, 그녀의 기대에 상응하는 부를 갖지 못해 그녀의 목에 35만 달러의 진주목걸이를 걸어줄 수 있는 다른 남성-톰 뷰캐넌-에게 그녀를 빼앗기고 만다. 그렇게 그의 삶에서 상실된 사랑은 이후 삶의 목표이자 동력이 되었고 개츠비는 그녀를 되찾기 위해 더욱 세속적 성공에 목을 매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 부를 축적하고 그녀의 집이 건너다보이는 곳에 대저택을 사들여 매일 밤 요란한 파티를 벌이며 그녀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개츠비는 매일 밤 흥청망청 취한 파티의 손님들 가운데서 술을 마시지 않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에게 부와 유흥은 삶의 목표라기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 데이지를 되찾기 위한 신성한 의식에 불과하다.5년간 이어져 온 개츠비의 막연한 꿈은 그의 옆집으로 이사 온 데이지의 육촌 ‘닉’을 만나면서 가까워지고 마침내 그는 닉의 도움으로 데이지와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된다. 그간 이뤄온 자신의 성공을 보여줌으로써 거의 이루어진 것만 같던 그의 삶의 목표-5년 전 캠프타일러로 돌아가 데이지와의 사랑을 이어가는 삶-는 전통적 부자 톰 뷰캐넌과의 정면 대결, 데이지의 뺑소니 사건으로 물거품이 되고 만다. 모든 게 무너져버린 것 같은 순간에도 개츠비는 어딘가에서 몸을 숨기고 있으라는 닉의 조언을 무시하며 데이지 대신 뺑소니범이 되는 것을 각오하고 저택에서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다 결국 뺑소니를 당한 여인의 남편에 의해 살해당하고 만다. 이렇듯 젊은 나이에 거침없는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도 삶의 목표의 낭만성과 순수성을 잃지 않았던 개츠비의 모습은 그가 지닌 ‘위대함’의 긍정적인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그렇다면 꿈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보여준 그의 위대한 삶은 끝까지 찬사를 받을 수 있을까. 개츠비가 지닌 위대함의 이면은 그의 죽음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다. 개츠비 살해 사건은 신문의 가십거리 기사로 소비되고 닉은 그와 알고 지내고 그의 파티에 참석했던 많은 이들에게 부고를 전하지만 대부분은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조차 꺼린다. 그의 과거가 어떻든 화려한 파티를 즐기기 급급했던 사람들은 무성한 소문으로 뒤덮인 그의 과거를 가십으로 소비하고, 명예롭지 못한 죽음에 연관되려 하지 않고, 그가 쌓아 올린 부의 부당한 방법에 손가락질하며 개츠비와 자신들 사이의 연관성을 지워버리고 만다.위대한 꿈, 그 비극의 시작은 어디에서부터였을까. 사실 개츠비의 꿈이자 삶의 목표가 된 데이지를 향한 사랑은 그 시작점부터 비극을 예고한다. 그는 데이지가 그가 이제껏 만난 여자들 가운데 최고였고, 그녀가 살던 집은 그가 본 집 중에 가장 아름다웠기 때문에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즉 개츠비는 데이지 자체를 사랑했다기보다 그녀가 ‘타자(다른 장교들)의 욕망의 대상’이었고, 그 안에 내재하던 ‘상류 사회에 대한 동경’을 투영할 수 있는 존재였기 때문에 사랑한 것이다. 개츠비가 그토록 돌아가고 싶어 했던 5년 전 데이지와의 추억의 시간 역시 그가 자신의 신분을 감추었기에 가능했던 시간으로 본질적으로 그의 삶의 목표는 거짓이라는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성에 불과하다. 끝으로 개츠비는 꿈을 향해 다가가는 방법으로 주류 밀매 등의 불법적인 방법을 선택하는데 정당한 방법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닌 그의 부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그의 연적 앞에서 무릎 꿇게 만든다. 그렇게 위대해 보인 한 청년의 삶은 허망하게 끝이 난다.
    독후감/창작| 2022.05.18| 3페이지| 1,000원| 조회(407)
    미리보기
  • 판매자 표지 [레포트/A+] 러시아현대문학-개념주의에 대한 고찰
    [레포트/A+] 러시아현대문학-개념주의에 대한 고찰
    [ 러시아현대문학 ? 개념주의에 대한 고찰 ]- 부제 : после, 그저 그뿐인 세상에서-‘개념주의’ (концептуализм)의 정의에 의하면 개념주의란, 개념, 즉- 사물, 현상, 예술 작품의 형식적?논리적 이상, 그것의 언어화된 개념, 문서적으로 서술된 구상 등을 전면에 제기하는 예술 사조이며, 개념주의자들은 일상적 텍스트에서 이미 너무나 진부하고, 낡은 것으로 잘 알려진 ‘개념’과 ‘이상’들을 유희화 하는 사람들이다. (Культурология XXвека энциклопедия를 참고)왠지 모르게 이 정의를 한참 들여다보고 나면 금방이라도 보들리야르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걸프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칫 허망 되게 들릴 수 있는 그의 말을 곱씹어보자. 걸프전은 정말 일어난 것일까? 우리 중 누가 걸프전을 목격했단 말인가?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걸프전의 모든 기록이 조작된 것은 아닐까? 기호에서 시작해 가상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보들리야르가 그토록 열렬히 주장했던 ‘실재가 사라진 실제.’ 즉 이미지와 상징이 실재(the Real)보다 더 실제적인 것이 되어버린 사회’는 개념주의 시 안에서 재현된다.드미트리 프리고프의 시를 살펴보자.Вот крыса в доме завеласьЯ подхожу к ней Авела'сьВидизменившейся немножкоКак тихая большая кошкаИ говорю ей: Вот, я ? кошка!Она понюхала немножкоИ говорит: Нет, ты не кошка!А кто же яi ?Не знаю кто, но не кошка! ?Хорошо, ? говорю я ?положим, я не кошка! но я говорю,что я ? кошка!Ну, ладно, раз ты говоришь, что ты кошка,значит ты ? кошка!но вообще-то ты ?не кошка! ?Да, вообще-то я ? не кошка! ?Вот я и говорю! ?А что тут говорить-то! это и такясно! ?Да, ясно! ?Вот и хорошо! ?Вот и хорошо!자, 쥐가 집에 나타났다.나는 쥐에게 다가서 아벨라시(?)모습을 조금 바꿔서마치 조용한 큰 고양이처럼,그리고 쥐에게 말한다: 자, 나는 - 고양이야!쥐는 조금 냄새를 맡았다그리고 말한다: 아니, 넌 고양이가 아니야!그럼 난 누구지? ?누군지는 몰라, 그렇지만 고양이는 아니야! ?좋아, - 내가 말한다 ?내가 고양이가 아니라고 치자! 그런데 내가 말하잖아.나는 - 고양이라구!음, 좋아, 네가 고양이라고 말한다면,넌- 고양이야!하지만 절대- 너는-고양이가 아니야!-그래, 절대-나는- 고양이가 아니야!-자, 내가 그렇게 말하잖아! ?여기서 뭔가 말한다는 게 대체 다 뭐야! 이건 그렇게나분명한데! ?그래, 분명하지! ?그래, 그럼 좋아! ?그래, 그럼 좋아! ?이 작품을 읽고 나서 가장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은 기호와 그 기호가 적용되는 의미 사이의 터무니 없는 간극이다. 나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나는 고양이인가. 내가 고양이라고 말하면 곧, 나는 고양이인가. 나는 왜 고양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무엇이 분명하다는 것인가. 무엇이 좋다는 것인가. 이렇듯 답을 찾기 위한 우리의 질문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정답을 허락하지 않는 이 질문들의 끝은 그저 고양이와 고양이가 아닌 것의, 말로 정의되는 것의 의미와 무의미의, 분명한 것과 분명하지 않은 것의 ‘경계의 허물어짐.’ 그뿐이다.이런 ‘경계 허물기’는 비단 내용적 측면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프리고프가 자신의 작품을 그렇게 칭했듯 ‘시의 이미테이션’ ‘이상하지만 성공적인 단어들의 조합’들을 그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첫 6행은 마치 ‘시’인 것처럼 시작되는(적어도 2행의 뜻을 알 수 없는 ‘아벨라시’로 1행과 운율이 맞춰진다는 점에서 명백히 시작은 ‘시’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텍스트(?)는 어느 순간 쥐와 고양이의 대화로 채워진다. 이 작품은 시인가? 소설인가? 이야기인가? 아니면 그저 그의 말처럼, 그저 ‘이상하지만 성공적인 단어들의 조합’일 뿐인가?프리고프의 시에서 명백히 드러나듯 현대 러시아 작가들의 시는 ‘경계 허물기’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재현해내는 세계는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고, 확실하다고 여겨졌던 모든 것들은 다시 불확실성의 세계로 끌어내려 진다. 이런 현상은 아마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세계적 예술의 흐름과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예로는 음악 분야에서는, 존 케이지의 를, 미술 분야에서는 마르셸 뒤샹의 작품 을 꼽을 수 있겠다. ‘음악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것을 파괴함으로써 ‘음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평범하다 못해 저열하게 보이는 남성용 변기에 사인하고 예술 작품이요. 하고 내놓으면서,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감상자들에게 돌리는 현대 예술들은, 우리에게 자꾸 ‘Post’, 그러니까 ‘после’를 보여주고, 또 묻는다. 예술 이후의 예술, 문학 이후의 문학, 미래 이후의 미래. 따라서 그들의 세계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오늘을 지우고 백지를 받게 된다. (똘쓰따야 작품의 마지막 장면은 여기서 다시 떠오른다. 그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그는 무엇을 지운 것일까?) 포스트모더니즘이니 개념주의니 하는 시들이 현대인들에게 막연히 접하기 어렵고 피하고 싶은 무엇으로 남은 이유는 바로 이렇듯 우리의 발을 딛고 서 있는 현실에 놓인 모든 선명한 것들이 하얗게 지워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인문/어학| 2022.05.17| 4페이지| 1,000원| 조회(151)
    미리보기
전체보기
받은후기 8
8개 리뷰 평점
  • A+최고예요
    8
  • A좋아요
    0
  • B괜찮아요
    0
  • C아쉬워요
    0
  • D별로예요
    0
전체보기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6년 05월 04일 월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6:31 오후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20년의 운영 노하우를 이용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AI가 방대한 정보를 재가공하여, 최적의 목차와 내용을 자동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이용권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