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목차1. 책 소개2. 줄거리 및 느낀점1.책 소개김영하의 작별인사는 인공지능 로봇이 보급화 된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사회적 문제들을 주인공 휴먼매터스 철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있다.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삶을 로봇보단 인간에 더 가까운 그러나 완전한 인간은 아닌 철이의 시선으로 풀어나가고 있기에 객관적인 관점에서 새삼 인간의 삶의 의미에 대해 사유하게 되는 깊이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 경계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사는 것이란 무엇인지 책 속의 인물들의 생각을 따라 나 또한 삶에 대해 고찰하게 되었던 작품이다.2. 줄거리 및 느낀점철이는 아빠라고 부르는 최박사와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안정적이며 편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바깥세상이 늘 궁금했지만 바깥과 달리 휴먼매터스 랩은 안전하고 좋은 곳이긴 했기때문에 큰 불평없이 내재된 답답함을 억누르며 생활하던 중 마중을 빌미로 외출의 이유를 만들었고 그 날은 철이의 생에서 후회되는 순간이기도 했겠지만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 중요한 기점이기도 했다.철이에게 직박구리의 죽음은 슬픔, 애도, 분노 등 복잡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이 후 휴머노이드 수용소에서 처음 보는 존재들과의 교류를 통해 본인이 인간이 아님을 어렴풋이 깨닫고 아빠에 대한 분노, 혼란스러움, 공포, 배신감 등의 감정을 느끼며 여러 맞딱들이는 상황 속에서 낯선 감각들을 경험하고 체험했다. 휴먼매터스 랩에서만 지내던 온실 속의 철이는 생존을 위해 갖은 방법으로 수용소 생활에 ‘적응’을 하고 그토록 탈출하고 싶은 수용소였지만 만났던 존재들과 함께 그 곳을 익숙하고 친근한 곳으로 인식하며 정작 수용소가 무너져 떠나야 했을때는 묘한 그리움의 감정을 느꼈다.철이는 휴먼매터스 랩을 떠난 후로 정체성 혼란과 함께 처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들로 인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본인이 휴머노이드라는 사실을 분명 부인하고 있었지만 인정해야할 수 밖에 없는 순간에는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지도 모를만큼 힘든 감정을 처음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여정 속에서 철이는 인간과 가장 유사하게 만들어진 최박사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인간이었던 선이는 생존 본능을 가진 존재로, 달마와는 비슷하면서도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달마는 휴머노이드의 재생은 무의미하고 인간의 유한성에 매여있는 휴머노이드가 아닌 우리는 기계에 흡수되어 결국 영속된 순수한 의식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주장을 펼친다.참으로 로봇다우면서도 이것이 생존본능이 없는 인공지능 입장에서의 생각이 아닐까. 그것이선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던것 같다. 철이도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과 같이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꿈을 꾸며 사유하는 존재였으므로 인간이었던 선이와 마음을 함께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해본다.이 후 수용소 밖 달마를 만난 후 최박사와의 접선이 철이에겐 또 다른 혼란으로 야기되었고 갑작스런 민병대의 습격을 받고 망가져버렸다. 최박사의 도움으로 순수한 의식 속에 존재하게된 철이는 휴먼매터스 랩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진정한 생의 의미라 할 수 없다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된다. 어떤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사유하게 되었고 기계 의식에 통합된 달마의 도움으로 그간 원했던 선이의 행방과 민이의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인간과 같은 설정값으로 설계된 철이는 기계속의 순수한 의식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답답했으므로 고통스러워하다 결국 만들어진 몸으로 선이를 만나게되고 4년간 함께하며 여러 지병을 달고 살던 선이와 작별을 한다. 선이가 맡겨진 이들에과 함께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며 끝까지 살아내었던 삶을 철이는 진심으로 애도하며 인사를 건냈을 것이다. 그렇게 자신 또한 이야기에 끝을 맺음으로서 억겁의 시간을 돌아 선이와의 만남을 고대하며 삶에 작별인사를 건냈다.
역행자 독후감목차1. 책 소개2. 줄거리 및 느낀점1.책 소개경제적 자유를 이룬 30대 사업가이자 은퇴한 유튜버 ‘자청’.10대 때부터 대인관계, 경제적 조건, 외모 그 어떤 것 하나 잘난것 없어 늘 최하위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20살 무렵 우연히 도서관에 가게 되면서 인생에도 공략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수많은 책들을 읽기 시작한다. 어릴적 느꼈던 인생의 쓴맛은 경제적 자유라는 성을 함락시키기에 역부족이었지만 그러한 생각들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인정할것을 인정하고 나면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고 부족함을 채우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자의식 해체’ 를 시작으로 경제적 자유를 어떻게 이루어갔는지 자신의 순수한 경험을 토대로 차근 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단순히 돈을 잘버는 법이 아닌 수단으로서의 돈과 정신적, 경제적으로 자유해지는 과정 가운데 행복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2. 줄거리 및 느낀점이 책의 제목은 ‘역행자’ 이다. 어떠한 일에 순응하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자청은 어릴적 삶부터 순리자에서 역행자로 변곡점을 그었던 순간 순간에 이르기까지 이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나에게 여러 질문을 해보게 되었다. 나는 순리자인가?, 그렇다면 어떤 것에 순응하고 있고, 왜 순응할 수 밖에 없었나? 등 ‘나’ 라는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자청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아갔다. 그러면서 순리자는 왜 순응하게 되는 것인지 답답하게만 느껴졌는데 본능에 순응하는 인간의 특징에 대한 저자의 논리정연한 설명을 읽으며 그동안 머리로는 안다고 생각했던 ‘내가 바뀌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변화를 몸소 경험한 사람이었기에 더 설득력있었는지도 모르겠다.자청의 삶의 그림에는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일곱단계의 과정이 존재했다. 첫째는 나를 둘러싼 자의식을 해체하는 것이다. 나의 오류를 인정하는 일이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인간의 방어기제란 부정적인 신념 속 생각의 오류들을 옳다고 착각하게 만들었다. 익숙한것을 거스르는것은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부정적인 신념들을 발생시키는데 그것이 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마음은 편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안좋은 선택이 되거나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하지만 인정했을 때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무엇이 부족하고 괜찮았는지 피드백하면서 나의 부족한 틈을 발견할 수 있고 그 틈이 채우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그런 나를 바라보며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자청이 말하는 이렇듯 ‘자의식 해체’ 는 정말 중요하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갈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발전해 나가기란 불가능하다.그가 발견한 22전략 속 꾸준함의 비밀은 자의식 해체로 매꿔진 틈들이 여러 설정값으로 변화되어 자연스레 뇌는 자동화 되고 유전자의 오작동을 물리치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자신이 멀리 바라보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이러한 역행자의 전략들을 꾸준히 실천하고 얻어진 지식을 바탕으로 실행으로 옮겨서 그 선택이 실패할지언정 반복된 실패로 발전하는 역행자가 되는 역행자의 쳇바퀴를 경험하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불편한 편의점목차1. 책 소개2. 줄거리 및 느낀점1.책 소개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은 주인공 염여사와 염여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직원들과 가족 그리고 그 주변인들과의 에피소드들이 각 8명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있다. 8명의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풀어가고 있어서 마치 퍼즐 맞추듯이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다.각 이야기마다 공통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독고’ 이다. 염여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시작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시작한다.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알코올중독으로 기억마저 나지 않아 정체불명의 그로 알려져있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이유를 불문하고 가장 필요해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고민하며 다가가 중요한 ‘도움’을 준다.독고의 도움은 그 주변 사람들을 웃게하기도 눈물을 터뜨리게하기도 한다. 신기한 인물이다. 정체불명의 그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기에 자신을 가장 도와야할것 같은 행색을 하고서 염여사의 파우치를 지키고 편의점 알바생의 취업을 도우며 편의점 단골손님의 말벗이 되어주는 걸까? 작가는 누군가에게 진심인 한 사람의 말 한마디로 누군갈 살릴 수도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듯 하다.사람 간의 정을 잃어버린것만 같을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 ‘불편한 편의점’ 이 허기만 달랠 뿐 아니라 몸도 마음도 덥혀주는 곳이 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2. 줄거리 및 느낀점독고라는 이름을 가진 노숙자는 염여사를 통해 사람 구실을 하기 시작한다.그는 씻어낼 수 없는 과거의 잘못들로 인한 스며오는 고통을 술로 씻어내려 애썼지만 그의 죄책감은 어느새 책임감으로 바뀌어 분홍 파우치를 움켜쥐고 있었다. 그렇게 염여사를 만나 세상에 눈을 뜨고서야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모습이었는지 서서히 깨달아갔다. 연민의 시선을 가질 수 있었고 역지사지를 깨우쳐갔다. 주변이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깨달았다. 염여사는 그런 그에게 남들을 돕는것보다 나자신을 먼저 도우라는 말을 듣고 잠시 말을 못 잇는다. 독고는 자기자신을 오래간 돌보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이다.노숙자가 되어야지 하고 되는 사람은 당연히 없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을 내팽겨쳐야 할 만큼의 이유가 있다는듯 자신을 끊임없이 방치해오다가 노숙자신세가 되어갔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편의점 알바 자리는 그의 의도와 달리 삶이라는 것에 불씨를 지핀 자리였다.말이 어눌하고 부족해보이는 편의점 알바생에서 곧 잘 알아듣고 성실하며 제이에스까지 잘 대처하는 제법 일 잘하는 알바생이 되어갈 즈음 독고는 선명한 기억속 그들을 기어이 만나고야 말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자신에게 가족이 있었다는 사실을.그리고 그를 경멸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던 아내와 딸의 얼굴도 생각났다. 그에게 고통스럽기만 했던, 마주하기 어려웠던 과오들 또한 점차 떠올랐다. 그는 자신의 아내와 딸을 많이 사랑했을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가족으로 인해 울고 웃던 주변 이들을 따뜻하게 대해줬던것이 아닐까. 독고는 자신을 둘러싼 이들에게서 자기 자신을 그리고 가족들을 계속해서 발견해내고 만다.가족과 소통불가였던 오여사에게서 관계회복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주었지만 사실 그도 아내와 딸에게 소통불가인 존재였다. 자신처럼 술을 의지하던 편의점 단골손님에게는 자기처럼 술마시면 안된다며 가족 곁으로 돌아가라며 옥수수 수염차와 난로를 선물해준다. 염여사의 한심하기 그지없던 아들에게서는 자신의 형이 보였고 그의 지시를 받아 자신을 미행하던 곽에게는 금새 아버지의 옆얼굴을 느끼고 만다.
저주토끼목차1. 책 소개2. 줄거리 및 느낀점1. 책 소개정보라의 저주토끼는 섬뜩하고도 씁쓸한 이야기들을 담은 유머, 호러, SF, 판타지 소설집이다.이 책에는 저주토끼, 머리, 차가운 손가락, 몸하다, 안녕 내 사랑, 덫, 흉터, 즐거운 나의 집,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재회 총 10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사랑의 기쁨이나 행복,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와는 참으로 멀다. 고통속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감동을 안겨주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오히려 좌절과 실패 속 죽음을 맞이하거나 지속되는 어둠과 마주하며 변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홀로 분투하기도 하고, 배신당하고 좌절하고, 배신하는 그런 내용들로 가득하다.소설 속 핵심은 누가 선하고 악했느냐가 초점이 아니다. 선하고 정직하게 살았으나 나쁜 일을 당해 씁쓸한 죽음을 맞을 수 있고 악하게 살다 결국 복수를 당해 처참한 죽음을 당할 수도 있고 죽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상처로 얼룩진 생을 쓸쓸하게 바라보아야만 하고 과거의 슬픔을 딛고 살아내야하는 그런 쓸쓸한 인생들이 그려진다.2. 줄거리 및 느낀점첫번째 스토리였던 ‘저주토끼’에서는 사필귀정, 권선징악의 전개와 같이 악인이 보응을 받는 스토리가 통쾌하기도 했지만 개운하지 않은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정직했던 집안이 선하게 산 만큼 보답받지도 못한 채 죽고 그저 악인들의 제대로 된 뉘우침 없이 쓸쓸히 죽어가는 찝찝한 죽음만 남아서 일까.‘즐거운 나의 집’ 또한 열심히 살아온 주인공의 공을 무너뜨리려는 방해꾼들이 생기자 곁에서 도와주는 유령 덕에 손 안대고 코푼 격으로 일이 풀리지만 유령과 같이 지하실에 홀로 남은 주인공의 삶은 쓸쓸한 삶이 아닌가.‘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의 초원의 공주는 고생해서 모래사막 왕자의 눈을 뜨게 했지만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결국 왕자에게 배신을 당한다. 모래사막은 그 댓가로 무너지게 되고 초원의 공주는 인간의 삶을 택한 후 자신의 삶을 살기위해 홀로 뜨거운 사막을 다시 걷는다.‘흉터’ 에서는 어려서부터 청년이 될때까지 ‘그것’의 재물로 바쳐진 삶을 살다 가까스로 탈출하여 인간들과 살게되지만 이마저도 사람다운 삶이 아닌 짐승으로서의 취급을 받게되고, 이 후 한 남매와 엮여 ‘그것’의 정체를 알게되자 자신을 위해 또한 눈 먼 소녀를 위해 ‘그것’을 죽이러 복수를 위해 떠나지만 ‘그것’이 죽자 소녀 또한 죽고 오빠도 죽이게되자 모두 다 사라지는 또 다른 고통과 슬픔을 겪게된다. 이후 자신의 삶을 살기위해 다시 걷는 남자의 쓸쓸한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이 이야기들이 장르는 제각각 이지만 고난 속에서 예상과 다르게 삶은 흘러가고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앞으로 다시 나아가야하는 쓸쓸한 뒷모습이 공통적으로 보인다. 안타까워 보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실적인 삶의 관점이 느껴졌다.‘덫’에 나오는 가족은 가족이라고 부를 수 없는 종류의 사람들로 보인다. 아마 여우의 저주일 것이다. 아내는 덫에 죽고 딸과 아들은 남편의 탐욕에 의해 죽고 남편은 홀로 쓸쓸히 악몽에 시달리다 죽는다.‘안녕 내 사랑’ 에서 자신이 만든 AI 1호와 1호와 연결된 세스와 데릭에 의해 살해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결국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존재에게 죽임을 당한것이다.주인의 1호를 향한 애정과 사랑 그리고 이별은 연인과의 깊은 사랑처럼 놓을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아련하고 애틋한 것이었지만 말 없이 장롱에 박혀있어야 했던 1호는 마치 사람처럼 그간 고민이라도 했다는 듯이 주인을 살해한다. 주인이 배신을 당한것 같지만 오히려 처분당할 뻔 했던 인공지능 로봇 1호 입장에서는 주인에게 배신당했고 선수쳤을 뿐이다. 어쨎든 주인은 불행한 죽음을 맞았다.
체공녀 강주룡목차1. 책 소개 및 줄거리2. 느낀점1. 책 소개 및 줄거리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은 20살 강주룡에서 체공녀 강주룡이 되기까지의 피, 땀, 눈물의 여정이 담긴 체공녀 강주룡이 담긴 책이다.주룡은 강계에서 나서 평양에서 자랐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서간도 통화현으로 넘어와 최전빈이란 남성과 결혼하게되어 최가로 오게된다.5살 어린 서방과 20살이라는 이른나이에 결혼하여 처음으로 내 사람 이라는 내편이 생겨 기뻐하는것도 한편, 내편 최전빈이 좋으니 전빈의 가치관 마저 지지하며 따르기로 결단하는 주룡이다. 최가에서의 삶도 만만치 않게 시집살이로 고되게 살아가는 가운데 독립운동에 가담하게 되는 주룡의 선택이 무모해 보이나 그래도 평생 함께 할 내편과 함께 견디어내면 무서울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만주 땅으로 향한다.그러나 전빈을 따라나선 독립운동이 주룡에게는 되려 자신의 가슴 속 깊이 뜨거운 무언갈 발견하게 된 계기였던듯 하다. 전빈이 그토록 동경하던 백광운이 주룡에게서 무언갈 보았듯 적색노동조합의 정달헌 또한 주룡의 투쟁의지를 발견한다. 이후 주룡은 평양 고무공장에서 독립운동 때 느꼈던 저항정신을 불태운다.처음엔 전빈을 위해, 독립군 동료들을 지키기위해, 그다음은 옥이와 삼이를 위해 자신을 위해 그리고 고무직공들을 지키기위해서 결국에는 노동자들의 부조리한 현실을 위해 점진적으로 커져가는 주룡의 가치관과 가슴속 열정의 근원을 느낄 수 있게 된다.주룡이 살아가는 목적은 단 하나,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그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투쟁하는 것.2. 느낀점주룡의 삶은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였고, 불의에 최선을 다하며 저항하였고 후회없이 부끄럽지 않게 삶을 불태웠구나 하고 생각해본다.서간도 통화현에서 비록 고된 시집살이였어도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아무 일 없이 최전빈과 살 수 있는 주룡이었다면 분명 행복했을 것이지만 주룡은 전빈을 사랑했다. 전빈이 원하는 것을 본인의 뜻대로 바꾸지 않고 존중했다.독립운동에 참여한다는것이 사실상 무서웠지만 나라 위하는 전빈이 백번 옳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주룡의 삶의 투쟁의 시발점은 전빈과 함께 하기 위함 즉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을 위해서였다.독립군에 가담하다 앓아누운 전빈을 잃고난 뒤 가족과 함께 사리원에 가게되지만 게으르고 무책임한 속물 아버지의 계략으로 늙어빠진 집주인과 결혼하는 상황이 되버렸고 이에 스스로 삶을 택하겠다며 진절머리 나는 집구석을 박차고 계약을 파기하고 분노에 찬 걸음으로 걸어나왔던 주룡이 눈에 선하다.평양에 도착한 주룡은 고무직공으로 살며 모던걸을 동경하게 되지만 ‘모단 껄은 학생 아니면 기생이다. 느이가 모단 껄 행세하려면 기생밖에 더있네?’ 하며 코웃음치던 폭력적인 반장이라는 미친 존재는 주룡의 가슴을 불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을것이다. 그럼에도 주룡은 기죽지 않고 ‘반장 같은 것은 모단 껄이 되기에 요만큼도 방해가 될 수 없다’ 라는 곧은 마음을 갖고서 남은 업무를 버텼고 아무도없는 그녀의 방에 돌아가서야 울음을 터뜨렸다. 모든걸 잊고 참으며 견디어내고 삼키고 삼키다 하루의 끝에 가서야 울분을 풀어낼 수 있는 노동자의 비애가 참으로 서글펐으나 참아내는 강인함이 느껴졌다.주룡은 하나둘씩 파업에 들어가는 공장들의 분위기를 그저 제3자의 입장에서 보다가 노동자의 참된 권리를 알게되자 파업현장에서 평양고무직공조합의 장이 되고자 선언하게된다. 이것이 삼이를 위하는 길이고 옥이를 위하는 길임을 뒤늦게 깨닫고 내 동지, 내 동무, 나 자신을 위하여 죽고자 싸우리라는 굳은 결의 발언을 시작으로 후에는 노동해방운동을 위한 평양적생노동조합 결성준비위원회에도 함께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