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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학부제와 학과제가 대학생활 및 대학문화에 미치는 영향
    학부제와 학과제가 대학생활 및 대학문화에 미치는 영향
    제목: 학부제와 학과제가 대학생활 및 대학문화에 미치는 영향1. 서론‘학부제’란 유사한 전공을 가르치는 학과들이 하나의 학부를 구성하여 신입생을 함께 모집하여 1학년 때 신입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탐색하는 시간을 보낸 뒤 1학년 과정 종료 후 적성에 맞는 학과를 최종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와 반대로 ‘학과제’는 신입생들이 전공이 정해진 채로 개별 학과에 입학하여 신입생 때부터 전공 수업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우연한 계기로부터 두 제도의 차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학과에 속한 친구들과 학부에 속한 친구들의 대학 문화의 양상과 그에 따른 대학 생활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를 비롯한 대다수의 친구들이 학과제와 학부제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진학할 대학을 선택했기에,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해당 제도들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갖고 현명한 결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한편 교육부가 올해 입시에서부터 ‘자유학부제’라고도 일컬어지는 무전공 선발을 크게 늘리도록 유도하기 위해 무전공 정원 확대 조건으로 대학혁신 인센티브를 20%p 올린 만큼, 다시금 학부제와 학과제의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제도를 강구하는 과정에서 기존 제도들을 비교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이에 본론에서 학부제가 도입된 이유와 우리나라에서의 시행 현황, 학부제와 학과제의 장단점에 대해서 각각 살펴보도록 한다.2. 본론2.1. 학부제의 도입 배경국내 대학에서 처음 학부제가 도입된 곳은 서울대학교다. 1987년 ‘서울대학교 발전 장기계획’에서 유사 학과의 통합을 통해 학부제 중심으로 학제를 개편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과 간의 벽이 견고했기 때문에 대학본부의 차원에서 학부제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서울공대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제어계측공학과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1991년도 학부 신입생 선발에 모집단위 광역화및 제2전공 의무화 실시하는 것을 기점으로 전국 대학에 이른바 '학부제'의 도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2.2. 학부제의 시행 현황국내의 여러 대학에서 학부제를 시행 중인데 우선 거의 학과에 가까운 학부제를 시행 중인 곳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 기계공학부, 경영학부와 같이 산하의 학과가 하나밖에 없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전기전자공학부'라는 학부가 있는데 정작 전공은 '전기전자공학전공' 하나밖에 없는 것과 같은 경우가 그 예시이다. 학생들은 이미 전공이 결정된 상태를 입학하는 것이기에 사실상 학부가 유명무실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세부 전공이 있더라도 많은 인원을 관리하기 위한 분반의 역할만 할 뿐, 실질적인 세부 전공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후자의 경우, 보통 1학년 시절에 전공탐색기간을 가진 후 전공을 선택하여 2학년부터 전공에 배정된다. 다시 말해 1년 동안 학과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전공탐색시간을 가진다는 점이 주요한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의 예시로 연세대학교의 국제학부 개념인 언더우드국제대학의 경우 UD, HASS, ISED 각 학부별로 입학한 후 1학년을 마치고 각 학부에서 본인이 원하는 세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다른 예시로 과학기술원들은 모든 신입생들이 자유전공으로 시작해서 대부분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도록 한다. 국내 여러 대학의 자유전공학부 역시 1년 동안의 전공탐색기를 거친다는 점에서 학부제의 성격과 닮아있다. 따라서 학부제의 차후 전공선택을 연관된 일부 학과가 아닌 대부분의 계열로 넓힌 것으로 보면 생각할 수 있다. 현재는 약 50여개의 국내 대학에서 자유전공학부가 개설된 상태이다.원활한 논의를 위해 이후의 ‘학부제’는 후자의 학부제만을 의미하도록 한다. 또한 대주제(대학 생활과 대학 문화) 및 본 글의 목적에 따라 이후 서술할 학부제와 학과제의 장단점은 대학과 교수진의 입장보다는 학생의 대학생활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할 것이다.2.3. 때 자교 학생들에게 대학 강사 등을 멘토로 정해주고 적성에 맞는 전공 탐색을 하도록 조언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인접 학문 간의 학제적 교류가 쉬워지며 이는 학생의 학문 간 융합적 학습에 도움이 된다. 학과제 산하에서는 각 학과에 교수진을 비롯한 연구진이 소속되기 때문에 학과 간 견고한 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학부제의 경우 해당 연구진을 하나의 소속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 수업 등의 측면에서 더욱 원활한 교류가 가능하고 이는 학생이 다양한 학문을 접하며 학문 간 유기성을 발견하고 학문의 융합적 발전을 이룩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학부제의 경우, 1학년 때 더 다양한 종류의 수업을 접함으로써 학생들의 교양 및 인문학적 소양 향상에 용이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학과제 운영을 통해서도 1학년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의 수강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학과제 소속의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학생의 1학년 시간표를 보면, ‘미분적분학’, ‘기초프로그래밍’ 외에도 ‘고전 명작과 예술의 문명사’, ‘세계와 시민’, ‘문화유산과 역사 지리’ 등의 수업이 있다. 학생의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교양 수업들을 수강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학부제의 유의미한 차별점이 없다고 판단되었다.한편, 학부제의 단점으로는 우선 전공 선택 시 인기 학과로 가기 위해 경쟁이 심화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제학부, 어문학부 등의 이름으로 분류되는 어문계열 학부는 영어영문학과, 일어일문학과 등이 묶여 있다. 일반적으로 1학년 시절의 성적으로 전공의 우선 배정이 결정되는데, 대체로 영어영문학과의 커트라인이 높다. 따라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영어영문학과를 선택하고 그에 비해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타 학과를 선택하게 되면서 학부제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그저 성적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MBC의 음악 프로그램 의 연출을 맡았던 박진철 PD의 경우,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1학년 시절 성적이 저조했는데한 필자의 지인은 “1학년 때는 학부에 워낙 사람들이 많다보니 학과 소속 학생들처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없었고, 학부 시절 가까워진 사람들과 모두 다른 학과에 가게 되어 2학년 때 인간관계를 새롭게 시작하는 분위기다. 많은 학생들이 학부생 사이에서 깊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러한 문제점의 완화를 위해 성균관대학교를 비롯한 일부 학교에서는 1학년 때 임시로 전공을 배정하는 ‘가전공 제도’를 도입했으나 이 역시 문제의 완전한 해결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성대신문 기사에서 성균관대학교 졸업생 이 모씨는 “우리학교의 특성인 학부제가 대화통로를 단절시킨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인문과학계열로 들어오면 먼저 가전공이라는 것을 받게 된다. 하지만 2학년이 되고 나서 진짜 전공을 배정받게 되면 내가 배정받은 전공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경우가 생긴다. 내가 국문을 가전공으로 삼는데, 전공을 사학과로 받는다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어중간한 위치가 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2.4. 학과제의 장단점: 대학 생활을 중심으로학과제의 첫 번째 장점으로는 전공 분야를 정한 학생에게 전문적인 공부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학부제의 경우, 전공 선택의 기로에 선 학생들을 위해서 얕은 심도의 수업들로 1학년 수업을 구성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학과제를 따르면 학생들의 전공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상태로, 해당 전공을 차근차근 전문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전공에 특화된 수업 커리큘럼을 마련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과의 경우, 1학년부터 일부 기초 전공과목을 편성하여 해당 학문에 대한 바탕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이후 학년이 거듭할수록 심화 과목들을 편성,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공부한 상태로 졸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두 번째 장점으로는 학과 동기들과 선후배, 교수진 사이에 유대감이 높아진다는 점이 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쭉 한 집단 안에 소속된다는 사실은 해당 집단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서로 조사한 결과 38.1%가 자신의 전공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답했다. 선택한 전공을 후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 적성과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4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남녀 직장인 706명을 대상으로 ‘전공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8.0%가 ‘불만족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학과제의 경우, 전공 선택이 대학 입학 이전에 대학교를 지원하는 시점에서 먼저 이루어진다. 고등학교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명 ‘주요 과목’이라고 불리는 기초적인 과목을 위주로 학습하기에 다양한 전공들에 대해 탐색할 기회가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두 번째 단점으로는 학과 사이 교류 부족으로 인한 학문 간 통합적 접근의 어려움이 있다. 학과제를 택한 대학의 경우에도 ‘단과대학’이라는 이름 하에 여러 개의 과들이 하나의 소속으로 분류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사회과학대학에는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복지학과, 사회학과, 심리학과, 문헌정보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소속되어 있다. 또한 자연과학대학에는 수학과, 통계학과, 물리학과, 천문학과, 대기과학과, 지질학과, 해양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 환경학과 등이 있다. 하지만 이는 행정을 위한 분류의 목적이 크며, 학생들을 공통으로 모집해 1학년 때 수업을 모두 동일하게 진행하는 학부제 소속 학과들과는 교류의 정도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3. 결론가. 자유전공제 논의에 관하여‘자유전공제’란 학부생들이 1학년 때에 자유롭게 수업을 듣고 여러 전공에 대해서 탐색을 한 후 2학년부터 전공을 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자유전공제와 학부제는 전공 선택의 범위에서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학부제의 경우 해당 학부에 속한 학과에 한해서 전공 선택을 할 수 있는 반면, 자유전공제의 경우 일부 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유전공제는 학부제를 연관된 일부 학과가 아닌 대부분의 계열로 넓힌 제도로 간주할 수 있다.교육부는 정책연
    교육학| 2025.02.07| 8페이지| 5,000원| 조회(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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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수능수학 오답노트 작성 예시 및 노하우
    수능수학 오답노트 작성 예시 및 노하우
    고등시절 내내 수학은 저의 취약 과목이었습니다.하루 종일 공부해도 늘 2~3등급에 머물러 있었으며, 문제풀이 양을 늘리는데도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기까지 했습니다.그런 제가 평가원 시험에서 ‘미적 원점수 100점, 백분위 100’이라는 결과를 얻기까지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다름아닌 ‘오답노트’였습니다.쏟아지는 자료와 문제들 속에서 중심을 바로 잡기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려웠던 문제를 온전히 곱씹어서 완벽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오답노트 작성'이라고 생각합니다.이렇게 작성한 오답노트는 2주~1달을 주기로 노트 속 모든 문제들을 N제 풀 듯이 쭉 풀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시험을 앞두고 스스로 작성한 오답노트를 한번 푸는 것만으로 여태까지의 공부를 총 복습하는 효과를 거두실 수 있을 것 입니다.중간중간 작성 노하우를 파란 글씨로 필기해 두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부디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공부| 2025.02.07| 31페이지| 10,000원| 조회(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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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피프티피플> 독후감
    <피프티피플> 독후감
    독서감상문 (피프티 피플)이 책은 무려 51명의 등장인물이 각자 겪는 에피소드 50여개를 담고 있다. 챕터마다 다른 51명의 주인공들의 관점으로 서술된다는 점에서 한두명의 중심인물이 등장하는 여타 소설과 차별점을 가진다. 다양한 소재의 흡입력 있는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글이 쉽게 읽혔고, 완독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후술하겠지만, 이러한 특이한 구성은 작가 정세랑이 이 책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느꼈으면 하는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생각한다.세상에는 무수히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문제가 존재하고 이중에서 우리가 실제적으로 겪게 되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래서 경험의 범위에서 지나치게 멀리 떨어진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의 말투, 행동, 생각 등을 전반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가령, 작품 속 ‘한규익’이라는 인물은 두차례 자해를 했고 손목에 흰 금이 남아있다고 설명된다. 전 여자친구인 ‘지은’과 지은의 언니 ‘지선’을 조명하는 24번째 챕터는 규익의 자해를 목격한 지은이 그런 규익을 수용하지 못했던 모습을 비춰준다. 어쩌면 지은이 규익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규익이 자라온 배경과 겪어온 문제들을 세세히 알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규익에게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친척들이 있었고,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였던 큰 누나가 있었고, 이혼한 부모님이 있었으며 알코올의존증 증세를 보이던 매형이 있었다. 크나큰 사회적 문제의 피해가족으로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을 것이며, 더군다나 주변에서 이미 ‘자살’이라는 극단적 자해행위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로 말미암아 ‘자해’라는 결과값은 규익이 저 스스로 만들어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앞서 언급했듯, 의 주인공 수는 곧 챕터의 개수와도 같다. 각 챕터에서는 한 인물(내지 두세명의 인물들)만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상황과 배경에 처한 인물들이지만,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그들의 시각에서 전해 들으며 마치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각종 안전사고와 남겨진 피해가족의 입장,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희귀난치병 등의 사회적 문제들과 함께 말이다. 이러한 간접 경험을 통해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시각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인간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행동과학’이라는 과목에서 의사에게 필요한 자세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인본주의 심리학을 창시한 칼 로저스는 ‘내담자 중심 치료’를 제안하면서 치료적 기본 자세로 ‘환자에 대한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일관적 진실성’을 들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대인 관계뿐만 아니라 의사-환자 관계에서도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핵심적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진심 어린 공감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상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미래에 내가 의료인이 되었을 때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세상이 존재하고, 환경이 존재하고,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을 떠올린다면 환자가 어떤 사람이라도 보다 깊은 수준의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된다.이 책에서 한가지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인물들의 연결성이다. 각 챕터마다 한 주인공을 중점적으로 조명하며 그들의 입장을 열심히 대변하면서도, 주변인물로는 다른 챕터의 주인공을 등장시킨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주인공’이라는 메시지와 ‘모두의 삶은 연결되어 있다’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함으로써 세상의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을 함께 소개한다. 나 역시도 미시적 관점에서는 한 명의 독립적인 사람이지만 영역을 넓혀가 보면 한 가정의 가족구성원, 한 학교의 학생, 한 도시의 시민, 한 대륙의 민족, 한 행성의 생물체인 것이다. 결국 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51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그 사람들끼리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한 이야기다.어쩌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그 누구도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주변 사람들에 의해 주인공도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이 아닐까? 건축현장에서 일하며 아들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하는 ‘서진곤’의 삶은 그의 사랑하는 아들 ‘서연모’를 떼어놓고는 말할 수 없고, ‘서연모’의 사랑은 병원에서의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만난 첫 키스 상대, ‘정지은’을 떼어놓고는 말할 수 없다. 또한 ‘정지은’의 일상은 자신과 함께 살며 든든히 곁을 지켜주는 언니 ‘정지선’을 떼어놓고는 말할 수 없다. 마지막 챕터에서 속 주인공들이 사실은 한 상영관에 있던 관람객이었다는 설정 역시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연결성을 일깨워주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나 또한 ‘나’라는 사람을 완성시켜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쏟으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마치 내 삶이라는 그림에 색을 더해주는 팔레트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내 삶에 닿을 때마다 삶의 일부가 새로운 색으로 물들어가고, 나는 조금 더 다채롭고 풍부한 사람으로 완성되어간다. 내가 그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색깔은 점점 선명해져 간다. 나 역시도 내 자리에서 묵묵히, 또 열심히 살아가며 다른 사람의 그림에 조화로운 빛을 더하고 싶다.영국의 시인 존 던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누구도 자기 혼자만으로 존재할 수 없다.” 을 덮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된다. 결국 우리의 이야기는 혼자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임을, 그 속에서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사회적 연대의 힘을,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끈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말이다.
    독후감/창작| 2025.02.07| 2페이지| 4,000원| 조회(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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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의료 취약계층의 구강건강을 위한 제도 개선 권고
    의료 취약계층의 구강건강을 위한 제도 개선 권고
    의료 취약계층의 구강건강을 위한 제도 개선 권고주문국가인권위원회는 의료 취약계층의 구강건강 개선을 위하여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5조 제1항에 따라 아래와 같이 권고한다.보건복지부장관에게,가. 현 구강보건사업의 초점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한다.나. 보건사업 혜택 수혜자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가장 포괄적인 자격 범위를 기준삼아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도 격차를 줄여나가도록 한다.다. 장애인 치과 진료 시 진료비 가산제의 확대를 통해 장애인 구강진료를 용이하게 하도록 한다.라.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 확대를 위해 물리적, 경제적,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도록 한다.이유Ⅰ. 검토 배경최근 20년간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료보장의 확대로 평균수명이 연장되는 등 국민의 건강 수준이 향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건강수준이나 건강증진의 혜택 면에서 상대적인 차이가 나는 사회경제적 계층별 건강불평등 문제는 잔존하고 있다. 건강 불평등은 교육, 직업, 소득, 재산 등과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사회 구성원들간 건강상태가 동일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한국건강형평성학회, 2008). 본 결정문은 이러한 건강불평등을 구강건강의 측면에서 다룰 것이며, 결과적으로 의료 취약계층의 구강건강 개선을 강구한다.Ⅱ. 판단 및 참고 기준「헌법」 제10조, 「구강보건법」 제2조 제3조 및 제5조 등을 판단 및 참고기준으로 삼았다.Ⅲ. 판단1. 의료 취약계층의 구강건강과 정책적 지원 체계 현황가. 의료 취약계층의 개념의료 취약계층이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의료 기관과 먼 곳에 살기 때문에 적절한 의료 혜택을 받기가 어려운 계층으로,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이 포함된다. 법적, 행정적으로 저소득층은 소득에 따른 계층 구분에서 중위소득 30% 미만에 위치한 소득계층을, 노인은 만 65세 이상의 국민을, 장애인은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를 뜻한다.나. 구강건강의 중요성구강6배,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 7배 증가 등의 위험성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와 같이, 당뇨병,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등 성인기 만성질환과 대표적인 구강질환인 치주염 발병과 연관성이 높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하여 보고되었다.(Beck&Offenbacher, 2005; Borgnakke et al., 2013; Scannapieco et al., 1998).다. 의료 취약계층의 구강건강 상태1) 저소득층 노인노년기 구강건강은 전신건강 유지를 위하여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Petersen&Yamamoto, 2005). 치아상실은 구강건강 악화가 진행된 최종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건강한 구강상태를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통증, 장애, 불편함 없이 음식을 섭취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으며 사회활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한 자연 치아를 소유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노년기 구강보건사업 역시 이러한 궁극적인 방향성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기 치아상실 방지를 위해서 최소 연 1회 구강검진 또는 예방적 치과진료가 요구되지만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노인들의 비율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안은숙·황지민·신명숙, 2015). 치과서비스의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 항목이 일반 의료서비스보다 높은 편이며 의료보험이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본인 부담금이 높은 수준이다(김선미·신호성, 2015). 한편 소득요인과 함께 치과서비스 이용 또는 구강건강 격차와 관련하여 지역적 요인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예컨대 농촌지역의 경우 치과서비스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며, 구강건강과 관련한 정보와 지식이 도시 지역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어서 결과적으로 도시와 농촌지역 간의 구강건강의 격차로 이어진다(이성은, 2014; Starr & Roanna, 2010).2) 장애인장애인의 구강건강상태를 비장애인과 비교하기 위해 2015년 장애인 구강보건실태조사, 2015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불소 도포, 스케일링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동구의 경우,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양주시의 경우 만 65세 이상 어르신, 노인건강 프로그램 대상자, 경로당, 노인대학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사업의 내용은 크게 구강검진, 구강보건 교육, 스케일링, 불소 도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구강검진의 경우, 구강상태 진단을 통한 맞춤형 구강서비스를 계획한다. 노인 구강보건 교육의 경우, 치주질환 예방, 치아우식 예방, 틀니관리법 등의 전반적인 구강관리법을 교육한다. 스케일링을 통해서는 연 1~2회 치석 및 치태 제거로 치주질환 예방하고, 불소 도포를 통해 치아우식증을 예방하고 시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사업의 주목적이다.2) 장애인먼저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을 들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치과의료서비스 접근성 및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총 10개의 중앙 및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서울대치과병원이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지정되고 2019년 8월 장애인 진료공간을 신축, 개소했다.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2019년 기준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대구, 부산 9개소를 운영 중이다. 2016년 기준 8개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총 34명, 1개소당 평균 4.25명의 치과의사가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연간 총 진료환자 수는 41,733명, 이 중 전신마취 시술 환자는 3,237명이었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근무하는 구강진료 전문가의 장애인 진료경력은 평균 4.2년으로 보고되었다.두 번째로 치과진료비 지원 제도가 있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장애인 치과진료비 지원 사업은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치과진료를 받는 경우 그 유형에 따라 비급여 진료비 총액 중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은 50%, 치과영역 중증 장애인은 30%, 기타 장애인은 10%를 지원받는다. 치과영역 중증 장애인은 뇌병변장애와 뇌전증장애자의 경우 중증 및 주시 거주 중증 장애인 및 소재 치과병의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은 장애인의 진료기관 접근성을 높이고 권역별 구강진료센터나 종합병원 등의 상위기관과 지역사회 병의원의 역할 체계화를 통한 구강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에 기여할 뿐 아니라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연 1회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관리습관을 평가하여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 2회 불소 도포, 치석 제거 및 구강보건교육으로 구성된 구강건강관리 패키지를 제공하여 구강질환 예방과 조기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한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뇌병변장애, 지적장애, 정신장애, 자폐성 중증 장애인에 대하여 치석제거를 포함한 구강건강관리를 제공한 경우 수가 가산이 적용되어서 의료진에게 요구되는 추가적인 자원을 일부 보상해 주게 되었다.2. 의료 취약계층 구강건강 개선 지원 제도 보완 필요성가. 현 제도의 취약점 및 보완점1) 저소득층 노인기초자치단체별로 지원 대상 자격에 차이가 있으므로, 보건사업 혜택 수혜자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가장 포괄적인 자격 범위에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도 범위를 맞춰갈 필요가 있다.2) 장애인민간 치과에서는 조금이라도 난이도가 있으면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에 의뢰하는 실정인데, 센터 수는 턱없이 부족해서 환자 쏠림 현상과 긴 대기 시간을 유발하고 있다.장애인 치과병원이 일반치과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이하 센터)로 환자들을 넘기게 되면서, 센터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장애인은 기나긴 대기시간과 수십만원의 전신마취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악순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전체 환자 수가 2015년 2만9천여 명에서 2019년 6만7천여 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을 고려했을 때, 높아지는 수요만큼 구강진료센터의 설치 현황이 미진해 적체현상이 심화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애인이 늘어나고 있다.긴 대기 시간의 가장 큰 원인은 전담인력 부족이다.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별 진료 평균 대기 시간을 분석한 결과, 전균 자부담액을 살펴보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의 경우 39만7천원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고, 비수급 중증장애인은 38만4천원으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의 장애인 환자 진료비 지원 예산이 부족해서 센터 운영비를 진료비로 전용하거나 센터 자비용으로 부담하고 있는데 그 금액 또한 17억7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나. 개선 방안1) 저소득층 노인기초자치단체별로 노인 대상 보건사업 혜택 대상자의 차이가 있다. 보건사업 혜택 수혜자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가장 포괄적인 자격 범위를 기준 삼아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도 격차를 줄여나가도록 한다.2) 장애인기초수급자가 아니더라도 장애인의 소득이 비장애인보다 낮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비급여 전신마취비 지원을 확대해서 장애인들의 비용부담을 경감해줄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인력,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한다. 또한 장애인 치과주치의 사업의 안착과 확장을 위해 많은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장애인 진료와 구강위생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장애인 가까이에 치과주치의가 있어 가까운 곳에서 치과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 진료와 구강보건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치과대학, 치위생학과, 치위생과 교육 과정에 장애인에 대한 이론 및 임상 실습 교육을 의무화하고, 이미 면허를 취득한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보수교육 시 장애인 치과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치과의료진이 장애인 구강관리계획과 교육에 기울이는 시간과 노력에 대해 적절한 보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의료급여 수가 항목 신설 등 장애인 치과 진료 시 기울이는 추가적인 수고에 대한 진료비 가산제의 확대 및 수가 현실화가 매우 필요하다.다. 해외의 구강관리 사례1) 노인 요양시설에서의 구강관리호주?Central?Coast에?위치한?요양시설?노인을?대상으로?치과위생사가?24주간?5곳의?요양시설에서?구강건강관리를?수행하여?구강관리?전,?후?각각하였다.
    사회과학| 2025.02.07| 12페이지| 5,000원| 조회(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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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어디서 살 것인가> 독후감
    <어디서 살 것인가> 독후감
    < 21세기 사회의 문제점, 해답은 건축이다 >공간이 곧 사람이다“과연 사는 공간의 변화가 사는 모습의 변화와 직결될까?”몇 주 전, 라는 제목의 국어 교과서 지문을 접했었다. 글쓴이는 과거의 마을과 현대의 아파트 단지를 비교하며, 현대 사회에서 이웃 간의 삭막한 관계의 원인이 동네의 구조와 건물 배치 등에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우리가 지금 사는 곳의 견고한 울타리가 허물어지고 집 사이사이에 골목길이 생겼더라면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훨씬 활발했을 것이라는 글쓴이의 말에 매우 동감했었다. 한편, 글쓴이가 ‘현대의 아파트 단지’를 소개하며 사용한 수식어들이 내가 느껴왔던 바와 딱 맞아떨어져서 무척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그 수식어들은 다름 아닌 ‘딱딱하다’, ‘삭막하다’, ‘답답하다’, ‘외롭다’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다.2010년 처음 방송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라는 교양·시사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도시인이 최첨단 기술 혹은 문명과는 거리가 먼 자연인을 찾아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의 시청률은 5~6%로 동 분야 프로그램 중에서 최상위권의 시청률을 자랑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방송시장에서, 이 프로그램이 높고 꾸준한 인기를 보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유현준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를 통해 차차 풀어나가고 싶다.먼저 이 책이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은 이러하다: “어떤 도시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가?” 그리고 자연스레 독자로 하여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든다. 를 통해 생각의 과정을 거친 독자 중 한 명으로서, 나는 보다 깊은 고민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건축의 기초와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고맙게도 이 책에서는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충분히 다루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크게 ‘건축의 기초와 역사’와 ‘우리가 사는 곳의 문제점과 고민’, 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보았다.건축의 변천과 가치에 대하여‘건축의 기초와 역사’ 부분에서는 과거의 건축과 현대의 건축의 의미를 비교하며, 이에 대한 변천 과정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과거에는 세력 과시 혹은 방어의 목적으로 건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예시는 아마도 고인돌일 것이다. 고인돌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인력의 정도가 곧 지배자의 힘을 나타냈기에 그렇게 크고 무거운 돌을 사용했던 것이다. 다른 한 가지 흥미로운 예시로는 로마와 몽골 제국이 있었다. 로마 제국이 제정 시대만 따져도 1500여 년 지속된 반면, 몽골 제국이 150년 만에 멸망한 까닭을 저자는 ‘건축’과 연관 지어 설명한다. 몽골인은 유목 민족이었기 때문에, 로마 제국과는 달리 국력을 과시함으로써 나라를 방어할 수단이 부족했기 때문에 비교적 일찍 종말을 맞이했다는 것이다.물론 나라들 간의 세력 다툼은 현재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예전처럼 전쟁이 자주 발생해 나라의 존폐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 처해있지 않다. 어쩌면 그래서 국력 과시에서 건축이 예전처럼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 나는 대신 개인적 주거에서의 건축이 그 사람의 재력 과시 수단으로 쓰이게 된 경우가 매우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다른 것보다도 더 넓고 더 비싼 집으로의 이사를 원한다는 것은 이를 잘 뒷받침해준다.하지만 저자는 현대 건축의 이러한 면모보다는 과거에 비해 크게 확장된 건축의 가치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예전에는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을 지음으로써 건축이 ‘보여주기 식’ 성격이 강했다. 반면, 현대에는 건축이 우리의 삶 자체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고, 그만큼 생활 깊숙이 관여하기 때문에 사는 곳의 형태가 사는 모습을 결정짓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나는 건축의 형태가 근본적으로 사람의 정서와 사고방식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형태의 전구와 전등에 열광하며 그토록 ‘인테리어’에 집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아닐까? 언젠가 읽었던 소설에서 주인공이 온통 빨간색 벽지로 도배된 방에 몇 시간 머물렀던 결과,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을 보이며 정신분열 상태에 이르기까지 했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예지만, ‘어떤 곳에서 살고 있는가?’의 대답이 곧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의 것과 직결된다는 것은 자명해진 듯하다.이 때문일까? 창의적인 사고, 협력적 자세를 요구하는 현대에는 과거에 비해 독창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건축 방식들이 각광받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 구글 사옥의 사진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접했던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회사 내부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도 구글 사옥은 사옥 내부에 잔디, 미끄럼틀, 텐트, 그네 등 흔히 ‘회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소품들과 특이한 건물 구조로 창의적인 건축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에는 건축의 참신하고 모범적인 사례를 몇 가지 더 제시하는데, 애플 사옥과 롤렉스 러닝 센터는 그들 중 일부이다. 애플 사옥은 건물이 도넛 모양으로, 구멍이 뚫린 중심부에는 숲이 자리 잡고 있다. 롤렉스 러닝 센터는 복도와 벽, 층계, 방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위 사례들의 사진을 보며 틀을 깨는 사고를 하는 것이 건축에서는 특히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건축은 그곳에서 머무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위대한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구글, 애플 등의 세계적인 기업의 성장 과정에는 독특한 건축방식의 회사 구조가 동반되었다. 그리고 이 독특한 건축방식은 사람들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것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처럼 말이다.우리나라 건축의 문제점사실, 앞에 소개된 외국의 건축물들을 보며 내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이질감’이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것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내가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건축에서 생생하고 활기찬 면모를 발견하기는 어렵다.한창 사회 전반적으로 ‘학교는 감옥과 다를 게 없다’는 여론이 크게 형성된 적이 있었다.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성적 하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나친 획일화를 강요하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획일화시키는 것은 단연 내부 구조뿐만이 아닌 것 같다. 국가통계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본 결과,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약 2300여 개의 고등학교가 등록되어있다. 그리고 그 2300여 개의 고등학교 건축물의 생김새와 구조는 모두 비슷비슷하다. ‘고등학교 생활은 3년뿐인데, 고등학교 건축물이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그렇게 큰 문제가 되나?’라는 의문점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3년이 아닌 12년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구조와 외관, 내부 인테리어는 고등학교의 것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건축물들의 모습은 다시 교도소 건물 모습과 똑 닮아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런 면에서만 보더라도, 대한민국의 학교가 감옥과 다를 게 없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앞에서 건축이 사람의 정서와 사고방식 등 상당 부분을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를 여기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 12년 동안 교도소같이 딱딱한 건축물 안에서 하루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보내고 사회에 진출했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이 사회 새내기들에게 ‘창의성’을 바랄 수 있을까? 이 ‘창의성’은 단지 참신한 생각만을 의미할 뿐 아니라, 새로운 것에 기꺼이 도전장을 내밀 용기와 무모함과도 연관된다고 생각한다. 이뿐인가. 학교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참신함을 거부한다. 그리고는 학생들을 21세기의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로 양성한다고 하니, 얼마나 모순적인 상황인가. 이라는 강의 프로그램에서 유현준 교수가 출연해 남겼던 말씀이 떠오른다. 양계장에서 자라온 닭에게 독수리처럼 비행하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는 것이다.나는 학교가 일반적인 한국 건축의 문제점들을 가장 집약적으로 담고 있는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곳에서 문젯거리를 찾기 힘들다는 말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면 어떨까? 예전의 ‘동네’가 사람 중심이었다면, 교통이 발달하고 자가용을 가진 아파트 거주자들이 흔한 지금의 ‘단지’는 자동차 중심이다. 유현준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자동차 한 대만 지나가거나 주차되어 있어도 골목길의 공간을 엄청나게 차지한다. 과거 아이들이 엎드려 놀고 숙제하던 골목길 공간을 지금은 뚱뚱한 자동차가 차지하고 앉아있는 것이다.” 학교의 건축을 살펴보면서는 틀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고 새로움을 멸시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한편, 실질적인 주거공간인 아파트 단지를 통해서는 점점 물질주의적으로 되어가는 현대인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들이 점점 ‘사람’의 중요성, 즉 서로의 소중함을 머릿속에서 지워나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지금까지 언급한 우리나라 건축의 문제점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부터 화제로 삼게 될 마지막 문제점에 가장 큰 무게를 싣고 싶다. 바로 ‘여유의 부족’이다.내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는 도보로 20분 거리에 두 군데, 50분 거리에 한 군데, 이렇게 총 3군데에 공원이 있다. 이는 모두 내가 사는 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 만약 20분 거리의 공원에서 50분 거리의 공원으로 가려면 족히 한 시간은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뉴욕 내 공원들 사이의 거리는 6분에서 7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공원과 같은 시설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빽빽한 건물 속에서 드물게 자연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결국 공원의 분포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의 시민은 뉴욕의 시민과 비교해, 환경이 주는 한가로움을 적게 느낄 수밖에 없다.
    독후감/창작| 2025.02.07| 6페이지| 5,000원| 조회(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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