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감상레포트

소개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을 읽고 쓴 감상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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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의 마지막장까지 모두 읽어버린 순간, 나는 마치 수세기동안 감추어진 금서(禁書)라도 읽은 듯한 기분에 가슴마저 두근거렸다.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란 정말 엄청난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설득,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의 기술. 그 영향력은 실로 무시무시했다.
너무도 다양한 사례들을 읽으며 나는 내내 충격에 휩싸였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혼란스러움도 쉴 새 없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본인조차 느끼지 못한 설득 하나만으로 전쟁포로가 무척이나 적극적인 협력자로 탈바꿈한다.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기숙사의 신입훈련을 아무렇지 않은 행위로 만들기도 하며, 호감의 법칙을 이용하여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인간의 본능이 만들어냈을 이 이론은, 모든 일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며 효과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상황들은 나 자신이 전혀 의식하지 못한 때에 이미 벌어져버린다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마우스를 클릭하는 내 행동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이는 어떤 상황에 처한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자녀를 양육할 때, 전쟁의 포로에게, 소비자나 다툰 연인들에게도 적용되었으며, 교회에서 걷는 헌금과 사이비 종교, 그리고 살인자의 행동까지도 해석이 가능했다. 인간은 참으로 교묘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는 많은 사례들이 손톱을 날카롭게 세우고서 나를 바짝 긴장하게 했다.
인간의 심리라는 다소 무겁고 심각할 수 있는 동시에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였기에 이 책은 무척이나 쉽게 읽혔을 뿐만 아니라 각종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맞아, 나도 그랬지!’하고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이를테면 상호성의 법칙-다른 사람이 베푼 호의를 그대로 갚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의해서 별로 필요 없는 물건을 샀던 기억이 되살아난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