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드 호세이니연을 쫓는 아이 감상 레포트

소개

영화로도 제작되어 있는 칼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쓴 감상 레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내 상상 속에서 서로를 휘감아 연줄을 끊어내는 연싸움은, 마치 내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 읽었을 때 상상했던 ‘퀴디치 게임’처럼 흥미로웠다. 상상만으로도, 어쩌면 상상이었기 때문에 그 게임을 관람하는 것은 더욱 즐거웠고 꽉 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칼레드 호세이니의 장편소설《연을 쫓는 아이》가 바로 그랬다. 음울한 소재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처음부터 내 가슴을 먹먹하도록 짓누르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어둠 속에서 터지는 불꽃과도 같은 유쾌함을 안겨주는 것이었다. 그 순간이 내게는 ‘카타르시스’라는 단어를 사용할 최고의 기회였다. 하나 둘 연을 잘라내고 최후의 승자가 된 아미르와 하산의 환희도 이와 같았으리라.
언제나 승자이고 싶었던 아미르는 비겁하기 이전에 나약한 아이였다. 늘 하산과 아버지의 그늘에 숨어서 눈치나 살피다가 도망치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가 끝내 평생 자신의 발목을 옭아맬 족쇄를 스스로 만들어 채우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아미르의 행동을 감히 손가락질할 만큼의 용기도 지니지 못했다. 내게는 오히려 당연했고, 부인할 수 없었으며, 동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이 그를 부추긴 것이고, 이는 어린아이가 다스릴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