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사르트르 『구토』와 카뮈 『이방인』을 읽고

소개

사르트르의 구토와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뫼르소
로캉탱
고뇌하는 영혼

본문내용

세상은 부조리하고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을 거의 느끼지 못하여 긍정적으로, 혹은 속물적이고 맹목적인 믿음으로 세상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이방인』의 뫼르소나 『구토』의 로캉탱은 부조리한 세상 또는 인생을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무지각에서 비롯되는 긍정성에 위안을 받으면서 살아가지 않는다. 그들은 부조리를 인식한다. 하지만 이 두 인물이 대응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뫼르소
사람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물음보다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어떻게 태어나서, 결국에는 죽고 말 것을 왜 이 생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은 누구나가 해 보는 고민일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이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허무주의로 빠질 것을 두려워한다. 따라서 이러한 물음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주어진 인생 열심히 살아가자’는 의식을 한순간이라도 잠시 놓아 버린다면 ‘어차피 죽을 인생 왜 열심히 사는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집중을 한다. 목표를 세우고, 도덕을 지키고, 잘 짜인 관습에 복종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초점을 맞추며 살아간다.
뫼르소는 이러한 삶의 형태를 부정한다. 무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본능에 충실하며, 관습에 맞추기 위해서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삶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삶에 애착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삶이 부조리하다고 느끼지만 그것에 어떤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되어도 상관이 없다는 태도이다. 그는 사람들의 속물적 근성에 분노하지 않는다. 그는 속물적인 인위성에 적응하는 것도 아니고, 부정하지도 않는다. 부조리를 깨닫기는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려 하거나, 또는 그것의 실체를 알기 위하여 고민하지 않는다. 대신 ‘세상은 부조리한 것’ 그 자체를 느낀다. 그의 태도는 본능에 충실하고 순리에 따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순리라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기도 하고,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는 순리이기도 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