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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괴테의 [파우스트] 1부: ‘자기 체념’에 대해 vs 2부: ‘자기 실현’에 대하여
신은 누구를 구원하는가? 악마마저 이겨낸 남자
괴테(J. W. Goethe, 1749～1832)의 『파우스트』는 서구 문학이 낳은 위대한 작품들 가운데 하나이며, 독일어로 쓰인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번역되어 책으로 출판되고, 연극으로 공연되며, 음악으로 작곡되고, 교과서로 읽히며, 다양한 해석서가 나오고, 수없이 인용되며, 심심찮게 패러디되기도 한다.『파우스트』에는 강렬한 힘과 서정이 넘치는 시들, 그리고 신학적, 역사적, 심리학적, 그리고 과학적 지식들이 쟁반에 놓인 과일들처럼 소복이 담겨있다.

목차

☞각 소주제에 대한 요약과 감상
괴테의 [파우스트] 1부: ‘자기 체념’에 대해 vs 2부: ‘자기 실현’에 대하여
신은 누구를 구원하는가? 악마마저 이겨낸 남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성장’에 관하여
질풍노도를 잠재우는법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만남’의 의미
관계의 미학

세익스피어의 [오셀로]; ‘질투’에 관하여
사랑과 질투의 함수관계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가정’의 의미
가족에 관한 냉혹한 진실

※허무함과 지루함
사르트르의 [구토]: ‘일상’에 대하여
참을 수 없는 일상과의 결별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머]; ‘권태’의 의미
텅 빈 무대의 대본 없는 배우, 인간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반항’의 의미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최인훈의 [광장]; ‘유토피아’에 대하여
그 섬은 어디에 있을까?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디스토피아’에 대하여
당신들의 유토피아, 우리들의 디스토피아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인간공학’에 관하여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조지 오웰의 [1984년]: ‘사회공학’에 관하여
빅브라더가 지켜보고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회상’의 의미
나를 찾는 시간여행, 회상

☞책 전반적인 감상과 비평

본문내용

괴테의 [파우스트] 1부: ‘자기 체념’에 대해 vs 2부: ‘자기 실현’에 대하여
신은 누구를 구원하는가? 악마마저 이겨낸 남자

괴테(J. W. Goethe, 1749～1832)의 『파우스트』는 서구 문학이 낳은 위대한 작품들 가운데 하나이며, 독일어로 쓰인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번역되어 책으로 출판되고, 연극으로 공연되며, 음악으로 작곡되고, 교과서로 읽히며, 다양한 해석서가 나오고, 수없이 인용되며, 심심찮게 패러디되기도 한다.『파우스트』에는 강렬한 힘과 서정이 넘치는 시들, 그리고 신학적, 역사적, 심리학적, 그리고 과학적 지식들이 쟁반에 놓인 과일들처럼 소복이 담겨있다. 이런 지적, 문학적 요소들은 이 작품을 파우스트를 소재로 한 다른 작품들과 확실히 구분하게 한다.
하지만 괴테의 『파우스트』가 이전의 작품들과 결정적으로 갈라서게 하는 분기점은 전혀 다른 데에 있다. 그것은 주인공이 마지막 순간에 구원을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괴테가 희곡이라는 형식을 빌려왔을 뿐 아니라 파우스트를 지식인으로 해석한 것까지도 따온 말로의 작품에서조차 파우스트는 마지막에 지옥의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되는데 말이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악마와 결탁한 저주받은 영혼에서 신에게 구원받은 영혼으로,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악당에서 인간의 한계에 맞서는 영웅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거다. 그리고 바로 이 극적인 변신이 이 작품을 불멸의 고전에 올려놓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1부와 2부에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점은 그레트헨과 파우스트의 구원 장면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괴테의 『파우스트』는 우리에게 구원에 이르는 두 가지의 전혀 다른 길이 제시하고 있다. 1부에서 그레트헨이 갔던 무한한 자기체념을 통한 `종교적 구원의 길`과 2부에서 파우스트가 보여준 무차별한 자기실현을 통한 `인간적 구원의 길`이 그것이다. 전자에 비해 후자가 `세속적`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괴테의 『파우스트』에서는 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