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광장]- 철학까페에서 문학읽기

소개

최인훈의 [광장]의 줄거리와 핵심주제를 한나아렌트의 이론에 비추어 분석해본다.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의 이상적 유토피아는 존재하는 가에 문제의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최인훈의 [광장]

1960년 [새벽]10월호에 발표된 최인훈의 [광장]은 한국 문학사상 최초로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통해 유토피아의 문제를 풀어낸 작품이다. 6.25 전쟁 이후 남북의 사상적 갈등이 극에 달해 있을 때 인도로 가는 석방포로 이명준의 회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철학을 대학에서 공부하고 8.15 해방 이후 월북한 아버지의 친구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 집의 딸과 아들은 전형적인 자본주의 사회의 유산을 물려받은 젊은이들이였기에 자유분방하고 방종하게 보이기까지 하였다. 이러한 모습을 보아온 명준에게 남한의 자유주의 사회가 곱게 보일리만은 없었다. 또한 남한의 정치는 탐욕과 살인의 추악한 광장이며, 경제의 광장은 속임수와 교활함이 넘치며, 문화의 광장은 부정함과 비굴이 넘치는 광장이라며 비판한다. 자유주의의 남한은 단지 부도덕한 개인들의 집합일 뿐이며 어두운 밀실일 뿐이지, 사회적 정의가 실현되는 ‘푸른 광장’은 아닌 것이다. 명준은 남한을 이렇게 평한다.
“실존하지 않는 사람들의 광장 아닌 광장이였다... 그곳에는 타락할 수 있는 자유와, 게으를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라고.
그 후 북에 있는 아버지가 대남방송을 한 탓에 경찰에 끌려가 최조를 받게 되는데, 이 영향으로 우연히 이북으로 가는 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이상사회인 광장을 찾아 월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 또한 명준이 기대한 광장이 아니였다. 단지 ‘잿빛 광장’ 이였던 것이다. 혈연,애정등의 모든 개인적 요소는 무시되고, 오직 집단의 이익과 이념만이 중시되는 극단적 체제였던 것이다. 이러한 잿빛광장에서 정작 인민들은 혁명의 에너지를 잃었고, 당원들은 타락하고 있었다.

참고자료

· 최인훈 광장
· 김용규 철학까페에서 문학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