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신극

소개

개화기 구극 전개양상, 신파극 전개양상, 신극 전개양상

목차

1. 개화기의 신극
(1) 구극의 전개 양상
(2) 신파극
(3) 신극

본문내용

개화기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는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양 근대극을 받아들이게 됐는데, 이는 서양의 극 발전 단계와 같이 일정한 수순을 밟고 수용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서양극을 무분별하게 바로 수용하는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개화기에서 해방 전까지 수용된 연극의 가장 대표적인 양식이 바로 신파극와 신극이다.
신파극이란, 일본에서 사용되었던 용어로 일본극단이 공연한 극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신극이란 개화기 이전의 구극이라 불리는 전통극의 반대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혹은 일본의 신파극과 달리 서구의 근대극과 그 맥을 같이하는 연극을 지칭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1) 구극의 전개 양상

1910년 경술국치로 인해 탈춤과 산대놀이와 같은 형태로 전해오던 민속극은 망국의 한을 겪으면서 놀이를 할 수 없다는 공연자들의 의지와,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억압되어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그로인해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다양한 놀이판이 없어지고 지방에서만 소규모로 연행되어 이어졌으며, 서구에서 들어온 자본주의에 의해 민속극은 도시민들에게 점점 멀어져 갔다.
이에, 민속극의 입지에 위기의식을 느낀 판소리 명창들은, 판소리를 분창 형식으로 구연하며 창극이라는 형태를 만들어냈다. 1900년대는 창극의 형성기로, 신재효가 여러 이본의 판소리를 모아 아홉 마당으로 정리하고 기존의 판소리에서 발림을 강조하여 창극발전의 길을 열었다.
최초의 창극은 ‘협률사’를 중심으로 공연된 판소리 분창 형태의 모습이었다. 1902년 창단된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극장인 협률사 최웅․유태수․이대범, 「한국의 전통극과 현대극」, 북스힐, 2003, p.180
는 조선시대 마당극처럼 야외에서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참여하는 등의 형식을 택하지 않고, 전국의 명인․명창들을 불러모아 기량에 따라 급료를 주어가며 공연하기 시작했다. 1905년 조선통감부의 말살 정책이 시작되면서부터 일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그들의 자본이 유입됨에 따라 협률사는 더욱 더 상업적인 극장으로 변질되어갔다. 이후 1907년 일본에 의해 관인구락부로 지정되었다가 1908년 원각사로 개칭되기까지 몇 차례 폐관과 재개관을 반복하며 당대 언론과 지식인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참고자료

· 명인서, 「한일 신파극과 서구 멜로드라마의 비교연구」, 2002, p.22~23
· 최웅․유태수․이대범, 「한국의 전통극과 현대극」, 북스힐, 2003, p.180
· 양승국, 「1920년대 ‘신파극․신극 논쟁’ 연구」, 『한국 극예술연구 2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