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서평.

소개

경제학 콘서트를 읽고 난 뒤의 서평입니다.

목차

1. 경제의 매력에 빠지다
2. 발품을 팔면 길이 보인다

본문내용

1. 경제의 매력에 빠지다
지금껏 내게 있어 경제학이란 학문은 머나먼 뜬구름 잡는 이야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 알레르기로 고생하던 전형적인 문과형 머리의 본인은 경제학도 수학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일종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물론 경제학과 수학이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고 따라서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경제학 또한 잘할 것이라는 추측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은 그러한 내 두려움을 어느 정도 희석시켜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본문 어디에도 기호와 수식이 난무하지 않았던 것이다. 책을 주문하면서도 ‘과연 이 책을 내가 다 읽긴 읽을 수 있을까?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한 번 읽은 다음 평생 두 번 다시 책장을 펼치지 않을 거라면, 이 책을 사는 게 무슨 효용이 있는 것일까?’ 하고 반신반의했었다. 그러나 책장을 한 장 두 장 넘기며 이윽고 저자의 논리에 빠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이제껏 다른 유사 분야의 책을 벌벌 떨며 보던 나에게 있어서는) 놀라운 일이였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경제학 논리를 쉽게 설명하면서 우리가 흔히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들고 있다는 점이다. 몇 해 전, 스타 벅스의 비싼 커피를 마시면서 점심은 김밥 한 줄로 때우는 된장녀들에 대한 기사가 사회적 이슈가 된 일이 있었다. 그 때 이후로 스타 벅스의 커피 값은 내게 감히 범접하지 못할 높은 수치의 금액으로 각인되었다. 그리고 궁금했던 점은 어째서 스타 벅스의 커피 값이 그렇게 비싼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리 저리 머리를 굴리던 나는 결국 ‘부자들이 비싼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 그리고 허영심에 찬 젊은 사람들이 스타 벅스를 계속 찾으면서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것일 거야.’라고 조악한 결론을 내렸었다.

참고자료

· 팀 하포드, <경제학 콘서트>, 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