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조화와 모음교체

소개

모음조화와 모음교체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모음조화와 모음교체
1. 고대국어
1.1 고대국어에 모음조화가 있었다는 견해

2. 중세국어
2.1 모음조화와 모음체계의 불합치
2.2 모음조화와 모음체계의 합치
2.3 중세 모음조화의 붕괴

3. 근대국어
3.1 / ./의 비음운화
3.2 단모음화와 모음체계
3.3 모음조화의 문란

4. 현대국어
4.1음성상징어
4.2 방언에서 보여 지는 모음조화

본문내용

1. 고대국어
1.1 고대국어에 모음조화가 있었다는 견해
고대국어에도 그 이후의 시기와 마찬가지로 모음조화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주장은 대체로 추론에 의지하여 나온 것이다. 즉 국어가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는 가정 아래, 이 어족에 속한 언어가 모음조화를 보이므로 우리의 고대국어도 모음조화를 보였을 것이라 추정하는 것이다. 또 중세국어의 모음조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약화되었으므로 거꾸로 중세국어 이전은 모음조화가 더욱 엄격하였으리라 보는 것이다.
모음조화 현상은 알타이제어의 특징이며, 중세국어에도 그 현상이 보이므로 만약 계통적으로 그 중간 단계에 고대국어가 있다면 역시 모음조화가 존재했다고 보아야 타당하다. 그러하기에 여러 논의를 통해서 볼 때 알타이조어의 모음체계를 흔히 8모음으로 상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어의 모음체계에 있어서도 이러한 8모음체계에서부터 변화해 온 것으로 추정한다. 그것은 중립모음 /ㅣ/가 나오기 이전의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알타이조어
iㅣ üㅜ ïㅣ uㅗ
öㅡ ɔ
äㅓ aㅏ

국어의 모음조화는 바로 이 단계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고자 한다. 그렇게 되면 구개적 조화가 된다. 그러다가 고대국어의 단계에 와서 전설의 /*i/와 후설의 /*ï/가 합류되자 /ㅣ/는 중립모음이 되어 양성모음이나 음성모음과 함께 어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고대국어 자료인 향가는 한자를 빌어 우리말을 적은 것이기 때문에 당시의 언어 사실을 정확히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중세국어 자료에서 보이는 모음조화가 고대국어에도 어느 정도 있었으리라는 것은 추정할 수 있다. 고대국어에도 모음조화가 발견된다는 주장은 양주동(1981), 김완진(1982)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김완진(1982)은 모음조화가 고대국어에 실재했다는 것을 밝히기 위한 목적이라면, 향가표기에 있어서의 ‘焉’자와 ‘隱’자, 그리고 ‘衣’자와 ‘矣’자의 용법의 확인만으로 충분하다고 하였다. ‘隱’과 ‘焉’은 보조사 /-은/과 /-/을 표기한 것으로 보이고, ‘衣’와 ‘矣’는 /-/와 /-의/를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곽충구, ｢모음조화와 모음체계｣, 『새국어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