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 재인식의 시대 ( 고려의 역사서를 통한 역사 의식의 흐름)

소개

고려에서는 각기의 역사서를 통해서 그 역사 인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알아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고려의 대표작 몇몇을 통해 역사 인식의 흐름에 대해 살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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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려에서는 각기의 역사서를 통해서 그 역사 인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알아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고려의 대표작 몇몇을 통해 역사 인식의 흐름에 대해 살펴 볼 것이다.
먼저 고려의 전기의 가장 대표적인 역사서로는 모두 다 삼국사기를 들 수 있다. 삼국사기의 특기할 만한 사항은 바로 삼국사기가 설화와 구별되는 역사 서술이었다는 것이다. 삼국사기는 역사 이해를 위한 자료로써 필요한 범위 안에서 이용을 하였다. 또 김부식은 설화에 대한 역사의 우위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고구려 정통론을 물리치고 신라를 앞세웠다. 이는 아마도 그가 귀족층에 속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후에 신라의 귀족층들이었던 사람들이 고려에서도 우세한 정권을 획득하자 삼국사기는 이 시기에 가장 타당한 역사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무신란 이후 고려 후기의 역사문학은 크게 보아 모두 삼국사기에 대한 반론이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반론이 제기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무신란을 겪고 고려 전기 귀족문화의 규범이 무너진 데 있으며, 또 하나는 주체의식의 성장일 것이다. 삼국사기는 중세문화의 확립을 꾀하는 중세 전기의 과업을 수행했다고 한다면, 고려 후기의 역사문학은 중세문화를 재검토하는 중세 후기의 노력을 담당했다.
고대의 영웅서사시를 한시로 재창작한 이규보의 <동명왕편>은 <삼국사기>와는 다른 역사의식을 구체화한 역사문학의 대표작이다.
창작의 원천에서 구전이 먼저이고 기록은 그 다음이며 설화전승을 만나 가지게 된 의문을 역사서를 보고 해결하는 과정을 거쳤다. 동명왕의 전설이 작품의 일차적 소재이고 나라를 세운 자취가 괴이하지 않고 신성하다고 깨달아 민족주체의식을 갖추었다. 오언한시를 써서 민족사를 재인식하였고 다룬 내용이 역사적 사실임을 입증하려고 시에다 주를 붙였다.

참고자료

· 한국문학 통사